머리가 좋은 아이는 태아 때 결정된다 - 개정판
노즈에 겐이치.이나가키 다케시 지음, 김이원 옮김 / 경성라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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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연상력도 신경회로의 배선과 같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내용은 20년 전에 출간된 책들에도 나와있다.

머리 좋은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샐러드반 먹지 말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라, 35세 이후 출산은 장애아 확률이 높다는 식의 조언은 7~80년대에나 먹혔을만한 뻔한 충고들이다.
게다가 흡연과 음주가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내용은 88 올림픽 시절 책에서도 나오던 것 같다.(아마 그 이전의 책에서도 말이다.)


머리 좋은 아이를 갖고 싶어서 굳이 이런 책을 펼치는 독자라면 그런 기본적인 상식들을 모르고 있을리 없기에 불필요한 내용에 불과하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는 똑똑하다, 5개월부터 복대를 착용한다는 등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속설들을 언급하면 이 모든 속설들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상식적인 산모라면 이미 거론할 가치도 없는 속설들이다.(다만 복대 속설같은 경우는 본문에 '한국과 미국에도 복대 관습은 없다'고 하는 설명으로 보아 몇몇 속설들은 일본에만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근친 간의 결혼이 장애 확률을 높일 수있다는 내용만 봐도 너무 일본적인 내용들이 많다.


수유할 때는 TV을 보지 말아라, 장난감에만 의존하지 말아라는 수준의 내용이 이어질 때는 정말이지... 책을 덮고 싶었다.

복식 호흡이나 산모 체조에 관한 부분들이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어디서 많이 보던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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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ya - Dark Sky Island [디럭스 에디션][디지팩]
엔야 (Enya) 노래 / 워너뮤직(WEA)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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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이 유난히아름다운 사크섬을 노래하는 엔야의 이번 앨범은 7년만의 신보다.

하지만 첫 곡 'The Humming'을 듣는 순간부터 익숙함이 앞선다. 그 익숙함은 편안함일 수도 있고, 매너리즘일 수도 있을 것이다. 팬들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만한 앨범인듯 하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엔야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음색과 안개 속을 걷는듯한 선율은 10년 전, 20년 전의 엔야와 별다를 게 없어서 좀 아쉽기도 하고, 변치않는 음악에 기쁘기도 하다.

타이틀 곡 'Dark Sky Island'는 너무도 경건한 분위기의 곡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그렇다.
아마도 자연의 순수함과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사크 섬을 배경으로 하는 곡들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확실히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엔야만의 음악이 가득 담긴 앨범이다.

예전 'The Celts', 'Book of days'처럼 웅장한 곡들이 없는 점이 좀 아쉽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멜로디가 빼어난 'Astra Et Luna'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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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영웅 - [초특가판]
정이건 출연 / 영상프라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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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서는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 '트랜스포머'같은 CG 하이테크놀로지의 정점을 찍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을 즈음....

한국에서는 '디 워'같은 수준 이하의 작품이 소개되었고, 홍콩 영화계에서는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듯한 '중화영웅'같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다.

마치 80년대에나 보던 것 같은 광선과 썰렁한 배경에 경악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다.


줄거리는 미국으로 간 중국 영웅을 그린 '황비홍 - 서역웅사', '상하이 눈'같은 작품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홍콩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 같지 않은, 마치 '거대상어 vs 거대문어'같은 수준의 액션 장면들은 관객의 허를 찌른다.
마지막 자유의 여신상에서의 대결이 백미다. 너무도 황당하다. 영화가 개봉한 당시보다 한 세대 전의 조잡한 CG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두 실사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



제작사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작품을 개봉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스타 정이건의 이름만 믿었던 건지, 아니면 세계 제1의 인구대국 중국관객의 저력을 믿었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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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우인태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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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양자경을 등장시켜 우슈의 의미와 올림픽 정식 종목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액션 자체는 와이어와 슬로모션으로 떡칠을 해놨다.


줄거리는 이미 닳고 닳은 중국식 영웅 이야기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아랍과 동유럽의 악당들이 나오는 것처럼 홍콩 무협 영화에서는 꼭 일본인과 서양 복싱 선수가 나온다. 좀 더 변형되서 착한 일본인과 나쁜 일본인이 나오기도 한다.



(서양 무인들은 느리고 둔하다는 편견)


줄거리의 한계야 어쩔 수 없다 해도 문제는 액션이다.
권법의 고수들이 적당히 허공을 가르는 것은 그렇다 쳐도 중력과 물리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채, 허공에서 방향을 틀고 공중에 날아서 유턴을 한다.

차라리 90년대의 '황비홍'이었다면 우아함이 있었고, 견자단의 '엽문'이라면 관객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
누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강해지고 싶다, 나도 주인공처럼 중국 무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는가.



(화... 황비홍?)


여전의 중국 무술은 국제 격투기 힘을 못쓰고, 그럴듯한 폼만 잡으며 영화 속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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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두뇌태교
송명진.박종하 지음 / 이른아침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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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라이트 형제 같은 케케묵은 사례들, 이미 닳고 닳은 창의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등 너무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우주에서 사용할 볼펜을 개발한 미국과 연필을 사용하는 소련의 사례처럼 작위적인 교훈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임산부와 산모는 바쁘고, 힘들다.
그래서 이런저런 육아책을 찾아볼 여유가 부족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위의 뻔한 교훈담들을 찾아보기조차 힘들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의 내용은 훌륭한 동시에 그 본분을 다하고 있다.


고물 자전거의 안장과 손잡이를 '황소 머리'라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 낸 피카소의 사례 등을 읽으며 신성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산모라면 이미 훌륭한 엄마라고 할 수 있다.


늘 듣던 이야기라도 받아들이는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태교책마다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가 꼭 나오는데, 한 번 봐야 할 영화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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