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의 책읽기
43.구만이는 울었다
44.조금만, 조금만 더
45.또도령 업고 세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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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시작되던 전번주,
1월19일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 그리고 kbs방송국을 다녀왔다.
친구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 추워도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와서 좋았단다.
미래탐험 꿈발전소 만화책을 읽고 가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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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27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귀엽고 대견한 이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꿈꾸는 섬님의 아이들을 맞추려 엄청 노력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얼추 맞추었다고 확신했음을 알려드리면서....

댓글을 남깁니다.^^

꿈꾸는섬 2016-01-27 15:09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랑 닮은 아이들이 보이시나요? ㅎㅎ맞추셨기를 빌어요.
 

현수의 책 읽기
39.조선의 영웅 김덕령
40.밤티마을 큰돌이네집
41.밤티마을 영미네집
42.밤티마을 봄이네집

현수의 추천도서를 현준이와 나도 더불어 읽는다.
셋이 나란히 앉아 읽는데 밤티마을시리즈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큰돌이네 이야기는 아직 어린 남매가 헤어져 사는 게 안타깝고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틋했다. 영미네 이야기에서는 팥쥐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마음이 예뻤고 팥쥐엄마의 마음씀이 좋았다. 그동안의 나쁜 계모들은 남편을 휘어잡고 아이들을 구박했다면 밤티마을 팥쥐엄마는 모든 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고 쓸모있게 만드는 재주꾼이라 감탄을 자아냈다. 밤티마을 완결편인 봄이네는 웃음기 가득 머금고 읽었다. 어느새 자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큰돌이의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새엄마가 좋다던 구절은 계속 내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나는 단숨에 세 권을 내리 읽었고 아이들은 나를 따라 단숨에 읽고 싶어했지만 아직은 읽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읽는 모습들이 대견했다. 대석이나 영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지만 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듯 재잘재잘 얘기하기 바쁘다. 한동안 우리의 대화는 밤티마을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조선의 영웅 김덕령은 아들이 완전 재밌다며 내게 강추란다. 아직 안 읽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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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27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아이들 책을 같이 읽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 저는 같이 못 읽겠더라구요.
저는 차라리 읽어줄 수는 있어도 같이 있기는....정말 @@
쉬는 시간에 저도 따로 읽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이야기도 같이 나누고 느낀 점도 나누고 할 텐데...

꿈꾸는 섬님, 대단하세요.
아이들이랑 엄마랑 서로 책 권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짱입니다요!!

꿈꾸는섬 2016-01-27 15:14   좋아요 0 | URL
ㅎㅎ셋이 나란히 앉아 각자 읽었어요. 제가 큰돌이네 읽을동안 현수는 김덕령, 현준이는 봄이네를 먼저 읽고 돌려가며 읽었어요. 읽는속도가 달라서 한권을 함께 읽는건 저도 어려워요.
아이들이 재밌다며 권해주는 것 저도 같이 재밌다해주면 좋아하며 으쓱거리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이제 다 컸구나 싶어요.^^
 

영화 히말라야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 극장 나들이를 했다.

12월에 어린왕자를 보고 싶어했는데 시간 맞추기 어려워 못 봤다. 결국 동네 영화관에서는 일찍 내려서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집 아들들은 시쿤둥하게 어린왕자 얘기 다 아는거라 보기 싫다고 했다는데 우리 아들은 내내 못 본 것을 서운해 하고 있다. (나도 아쉽다 보고싶었는데)

오전에 시간맞춰 굿다이노라도 보려고 하다가 그것보다 대형스크린으로 꼭 봐야할게 히말라야라는 생각에 이른 저녁을 먹고 오후6시15분 영화를 보았다. 허겁지겁 밥 먹은 탓에 속이 어찌나 불편하던지......할인쿠폰으로 산 콤보세트의 콜라를 마시며 진정시켰다. 작년에 vip되어 받은 영화관람 쿠폰으로 알뜰한 관람을 했다. (올 해는 너무 적게 봐서 vip쿠폰을 못 받는다. 지나고나니 아쉽다)

신의 영역이라 부르는 히말라야를 오르는 사람들, 그들의 산에 대한 마음을 보며 많이 울었다. 히말라야 대원이 되기 위한 막내대원 테스트는 웃음을 주었지만 혹한을 견뎌내고 정상을 오른 엄홍길과 박무택은 감동을 주었다. 그들이 정상을 오르기까지 다른 대원의 희생 또한 감동이었다. 히말라야의 쏟아질 듯한 밤 장면에서 내 옆에 앉은 아들은 온우주가 보이는 것 같다며 작은 감탄을 내뱉었고 장엄한 일출 장면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리 부상이 심해져 더 이상 산에 오를 수 없는 엄대장은 은퇴를 하고 그 뒤를 박무택이 히말라야 원정 길에 오르는데 3명의 대원이 그곳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기상 악화로 구조활동을 외면한 베이스캠프,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들 모두 두려웠을 것이다. 더 큰 사고를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 속 박무택을 위해 박정복은 홀로 찾아나섰지만 이미 박무택은 돌이킬 수 없었고 그 또한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함께했던 대원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눈보라 휘몰아치는 산속에 버려져 있다는 사실에 힘겨워했던 사람들은 휴먼원정대를 꾸리고 그들은 산을 오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고자 모인다. 그 어떤 댓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그들은 그 일을 해낸다.

내 옆의 아들이 어찌나 훌쩍거리며 울며 보던지...영화보는내내 아들이 어느새 자라 함께 공감하게 되었다는 뿌듯함이 생겼다. (딸은 가장 안쪽 남편 옆에 앉아 어땠는지 몰랐지만 다 보고 나왔을때 혼자만 멀쩡한 얼굴이었다. 아직 어리구나 싶었다)

집으로 돌아온 길, 아들이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라면 동료를 구하기 위해 휴먼원정대에 갔겠어요?˝
아빠는
˝아빠라면 가지. 다만 네 엄마가 보내주겠냐?˝
라고 답했다.
그래서 내가 보탰다.
˝엄마는 안 보내지 아니 못 보내지. 그런데 사실 아빠는 아예 히말라야를 안 가. 그곳을 가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야. 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야. 산을 정말 많이 사랑해서 평범한 일상보다 산이 먼저인 사람들이야.˝
하고 말하니 아들은 조금은 실망한 기색이다. 하지만 아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엄마 아빠는 모험가의 기질이 없다고.

박무택의 시신을 끝까지 가져올 수 없는 상황 그의 아내 수영은 그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인사한다. 그들의 수고와 노고, 그들이 남편과 두 대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 몸을 다 바쳐 실행했으니 어찌 더 욕심낼 수 있었겠는가.

10여년전의 휴먼원정대 다큐도 생각나고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 되어 좋다.

히말라야의 눈물이라는 책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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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유 2016-01-16 0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말라야! 친구가 입술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해 준 영화인데 아직 관람을 못 했습니다. 꿈꾸는 섬 님의 멋진 감상문을 접하니 마음이 설렙니다. 저도 서둘러 가족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 해야겠군요. ˝아빠 엄마는 모험가의 기질이 없다˝는 말씀에 공감지수 무한 상승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1-16 07:51   좋아요 1 | URL
엄마 아빠가 모험가 기질이 많으니까 아이들이 딱 질색하던데요~

꿈꾸는섬 2016-01-16 10:14   좋아요 0 | URL
설경이 정말 멋지더군요. 재미와 감동도 함께했구요.
산을 오르는 것을 인생에 비유하지요. 소소한 삶을 사는 저는 큰산은 정말 엄두를 못 낼 것 같아요. 히말라야 원정대원들의 삶은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더라구요.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세실 2016-01-16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저도 울다가 웃다가...
각자 추구하는 삶이 다르겠지만 그 힘든 산을 왜 오르는지 이해가 안가는...ㅎ

오거서 2016-01-16 08:21   좋아요 1 | URL
어차피 내려올 텐데…
등산은 인간의 삶과 비슷하다고 봐요.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숙명인데 삶에 대한 의지 아니 투지로 살아가잖아요. 불사를 욕심내는 사람도 있고요~

꿈꾸는섬 2016-01-16 10:18   좋아요 1 | URL
세실님 10년전 휴먼원정 다큐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때도 지금도 험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여전하지만 그들에겐 숙명과도 같은 일이었을 것 같아요. 인간의 한계를 넘는 일, 도전하고 성취하고 그들에겐 그게 행복이겠죠. 몸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데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선택...한편 멋지던데요.
 

현수의 책 읽기

36.부루퉁한 스핑키
37.나는 부끄러워
38.욕시험


현준이는 수요일(13일)에 한국사편지2권을 다 읽었다. 3권 들어가기 전 잠시 쉬며 <나는 부끄러워> <욕시험>을 읽었다.
<욕시험>을 읽는동안 내내 키득거렸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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