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아니 정확하게 토요일 새벽...

화가 난 나에게 오빠가 장난을 치는 줄만 알았던 교통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도 난감했는데 어떻게 일이 잘 풀렸다.

오늘 피해자와 합의를 하였고 악몽같던 주말이 지났다.

오늘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웬일인가?

지금껏 단 한번도 이벤트에서 당첨된 적이 없는 내게 <이야기 한국사>(풀빛)가 도착해 있는 것이다.

열심히 책도 사고 살아왔던 결과가 아닌지......

안 그래도 역사 공부 좀 다시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조카와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우울하고 악몽같던 주말이 드디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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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지긋지긋하다.

빨리 학원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다. 월급도 안 주고 사람도 안 구하고 정말 지긋지긋하다. 매일 매일이 끔찍하다. 아이들과 자꾸 부딪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너무 끔찍하고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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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인가 내 전화기의 벨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었는가 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내 전화기는 거의 무용지물과도 같다.

나의 인간관계의 심각함을 이제사 느끼고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일이 많지 않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던 것일까?

자그마한 회의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고작해야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생각해보니 주말에도 만날 사람은 남자친구 뿐이다.

분명히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막막하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선생님 시가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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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 듯하다.

아이들이 기말 시험을 끝내고 하나둘 성적을 가지고 왔다.

나는 한 학기동안 아이들과 무엇을 한 것일까? 아이들의 성적은 오히려 더 나빠져 있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고 웃으며 여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얘기도 해보지만 도저히 먹혀들지 않는다. 실감을 하지 못하는 탓일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었다.

내가 지쳐서 도무지......이제는 더 어떻게 해 볼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이제는 포기하고 싶다고 자꾸만 내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다.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닌데 내 행복은 아이들의 성적이 좌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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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공부를 열심히 해두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한다.

사실 이런 후회가 지금와서 뭐 그리 중요하겠냐마는 아마도 죽을 때까지 후회를 곱씹지 않을까 한다.

내가 공부를 좀 더 잘했다면 아마도 다른 어떤 일인가를 하고 있었을텐데 나는 지금 아무 것도 아니다.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시달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깔아 뭉개지면서 살고 있을 뿐이다.

지금의 일을 접으려고 해도 막상 생활고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끔찍해도 그저 참고 있을 뿐이다.

요즘 한참 아이들이 기말시험을 보았다. 많은 아이들의 성적이 내 기분을 좌우한다. 가르친 보람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사실 내가 더 상처를 받는다. 내가 만일 학교 선생이었다면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들은 그런단다. 성적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자신은 아이들을 성적으로 차별하지 않는다고......하지만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길 바란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시험 성적으로 결정이 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의 입장이 너무도 한심하고 서글프다.

아이들의 성적은 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내 공부를 좀 더 잘 했다면 이런 선택을 내리지도 않았을텐데......그저 아쉬울 뿐이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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