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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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2014의 키워드는 Dark Horses이다. "뜻밖의 결과를 낼지 모르는 대한민국, 개인"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Dear, got swag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 직구로 말해요

 

Dear, got swagㆍ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

스웨그는 힙합뮤지션들에게 나온 용어로 하위문화의 현상이었으나 지금은 스스로 생각하는 멋과 본능적인 자유로움, 기성의 것과의 선긋기를 통한 차별을 스웨그로 볼 수 있다. 이런 스웨그는 MB를 '쥐박이'로 표현하며 정치적인 영역마저 가볍게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Answer is in your body 몸이 답이다
신체를 더 이상 쓰지 않는 인간의 미래는 머리만 비대해진 모습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갑작스레 몸쓰는 인간으로 변하고 있다. 자신의 몸을 가해할 정도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 공방, 텃밭 등 땀흘리는 현대인들 그리고 춤바람에 이어 미국에서는 더이상 화이크칼라를 버리고 브라운칼라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땀흘리고, 그 땀에 대한 대가를 정직하게 받는 세상을 꿈꾸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몸ㆍ육체ㆍ노동ㆍ땀의 가치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초니치는 틈새를 뜻하는 니치를 더 잘게 쪼갠 협소하지만 명확하고 특출한 시장을 말한다. 경제불활속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꼼꼼한 소비를 하면서 기존의 한공급자와 다중 고객이 아닌 한 공급자와 한 소비자간의 '개별적'관계로 발전한다.

 

Kiddie 40s ‘어른아이’ 40대

지금의 40대는 일종의 피터팬이다. 단순히 철들지 않은 피터팬이 아니라 가볍고 소소하게 욕망을 분출한다. 놀이본능 뿐 아니라 키덜트 성향까지 가지고 있다. 지금 40대는 배낭여행1세대, 어학연수1세대이지만 사회 첫발부터 IMF 위기로 취업난 1세대이기도 하다. 사회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상하이동이 아니라 당장의 장애물을 넘기도 힘들기에 이들은 취미와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Hybrid Patchwork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20세기 들어서 Convergence융합이 산업의 목적이 되기 시작했다. 1단계인 병렬형 패치워크는 여의도 커피빈점의 현대자동차 전시가 대표적이다. 일종의 Co-마케팅이다. 2단계인 결합형 패치워크는 프로그램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스포츠+예능'의 <우리동네 예체능>이나 '다큐멘터리+예능'의 <꽃보다 할배> 등이 있다. 3단계인 교배형 패치워크는 기존 제품의 결합으로 기존에 없던 특이한 신제품을 낳는 것인데 '짜파구리'를 들 수 있다.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

판은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스스로 들어와서 해결해주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무료 문자메세지 서비스를 선보이자 다양한 플랫폼이 생기고 그 공간에 자발적으로 들어와 내용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수익구조가 생기고 성장하게 된 것이다.

 

Reboot everything 해석의 재해석

재해석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해 새롭게 하는 것이다. 첫째 '시간의 재해석'은 최근 <응답하라 1997>이나 슈퍼맨 시리즈를 재구성한 <맨 오브 스틸> 등이 있다. 둘째, '용도의 재해석'이다. 군용 닥터마틴 부츠가 펑크 패션으로 새롭게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사고의 재해석'으로 패스트푸드의 건강이라는 의미를 불어넣는 것이다.

 

Surprise me, guys! 예정된 우연

뻔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예측불가능한 즐거움, 그러나 실현불가능한 대박이 아닌 스릴을 주는 것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좋은 수단이다. 3만원짜리 이벤트인 애플 럭키백은 운 좋으면 맥북이 들어가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최소한 3만원어치는 들어있는 럭키백은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함을 유도한다.

Eyes on you, eyes on me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모든 것을 다 보고 있는 조지 오웰 <1984>의 '빅브라더'의 위험성을 경고했는데 요즘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노출시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노출이 <리얼리티쇼>의 형태로 산업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로 폐쇄형 SNS가 다시 뜨고 있다. 최소한의 사람들에게만 자신을 보여주고 공감하고 싶은 것이다.

 

Say it straight 직구로 말해요

기존의 미사여구에 싫증을 느낀 시대에 "첫째, 에둘러 설명하지 않고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공감형 직구' 둘째, 디스문화나 비교광고처럼 대놓고 상대의 결정이나 약점을 들추어 내는 '비방형 직구' 셋째, 권력자의 횡포나 부당함을 낱낱이 공개하는 '폭로형 직구'의 형태로 전달되고 있다. 이처럼 돌직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기업이 홈런을 날리기 위해서는 '불쾌함'보다는 '통쾌함'을 전하는 메세지를 찾아야 한다."(395쪽)

 

아쉽다기 보다는 이 책의 한계이기도 한데, Reboot Everything 해석의재해석에서는 영화 레미제라블과 위대한개츠비의 리메이크를 단순히 고전의 재해석의 범주로 넣는다. 물론 이런 종류의 책이 범하는 오류가 나중에 찾아낸 어떤 법칙에 다른 사례를 끼워 맞추다 보니 본래의 의미를 잃고 단순히 파편화된 범주로 묶는다는 것이다. '레미제라블'의 리메이크는 신자유의주의의 균열이 가며 전세계적인 불황과 양극화의 문제라는 시대적 상황을 리메이크가 담고 있고, '위대한 개츠비'역시 신용(대출)으로 승승장구했던 2000년대 미국 경제의 모순을 담아낸 것이 우선이다. Organize your platform '판'을 펼쳐라에서는 우리나라 미디어의 판을 열었던 '오마이뉴스'에 대한 사례가 없다. 책 설명을 읽다보니 판1.0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오마이뉴스'일텐데, 정치적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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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엮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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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2014년을 전망하는 것은 보다 쉬울 것이다. 물론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문제이겠지만, 20년~30년 후는 조금 쉬울 것이다. 하지만 20~30년 후에 지금의 전망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없을 테니까. 그에 반해 5년 후를 내다본다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1년 저망이야 어떤 흐름이라는 것이 있을테고 20~30년은 진동폭이 있더라도 어떤 방향성은 있을테니까, 그러나 5년은 때에 따라선 반대로 갈 수도 있을테니...

저자들은 그래서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세계석학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헤게모니, 기축통화, 인구 구조와 소비시장, 중국 등 신흥국, 에너지 및 자원, 신기술'이라는 6가지 핵심 동인을 뽑아내고 100명의 펀드매니저의 설문에 의해 5개의 프리즘을 만들었다.

 

첫번째 프리즘, 인구변화

미래를 다루고 있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하나가 바로 인구구조의 변화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는 경제구조의 변화를 가져온다. 먼저 잠재성장률의 변화이다. 고령화와 맞물려 출산율까지 낮은 나라들은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또한 노인들의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구조의 변화는 불가피한데, 우리나라는 이 고령화의 리스크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 낮은 출산율과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들의 소비 감축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교육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의 고령화 문제는 다소 독특한 편이다. 연금 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보니 고령화의 충격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 일본은 노인 비곤율이 사회 평균 빈곤율보다 낮다. 그러나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40%는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빈곤하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연그미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밖에 없다.

...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이제 막 시작되어 막 파도가 거칠어지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문제는 고령화 소도다. 다른나라에서는 150년에 걸쳐 진행된 문제가 우리는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령화 문제를 비롯해 이 처럼 빠른 속도의 인구 구조의 변화는 사회에 혼돈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취업 인구가 감소세로 꺾이는 2016년 무렵부터는 고령화 충격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26~27쪽)

 

"고령화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령자 고용 촉진과 평생교육 확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사회안전망 구축, 연구개발 투자 강화, 기술혁신 지속 추진 등이 향후 과제다. 노동인구 1명이 책임져야 할 부양자가 급증하면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고 세대 간 불균형을 야기한다. IMF는 도시화와 저출산에 따른 1차적 인구배당효과는 일시적인 반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2차적 인구배당효과는 지속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노후를 안정되게 보낼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긴요한 것이다."(79쪽)

 

두번째 프리즘, 세계시장을 재편할 새로운 기술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전 산업에 있어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을 해결한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IT,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공학기술)의 융합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것이다. 제조업은 3D프린팅으로 새로운 혁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은 IT분야에서는 비교적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BT, NT, ET 등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투자나 관심, 노력 등이 부족한 상태이다. 문제는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어 IT를 제외하고는 경쟁우위를 갖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점차 이공계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는 한 우리나라가 IT를 제외하고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세번째 프리즘, 자본주의 한계를 뛰어넘을 대안적 세계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경제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미국 월가에서 일어난 시위에서부터 전세계적인 복지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대안 자본주의4.0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4.0의 정의에 대한 정확한 합의는 아직 없다. 다만 신자유의주의 자본주의에 비해 정부 등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하는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특히 교육, 연구개발 등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분야에 투자하고, 소득 재분배를 통해 양극화를 줄이는 데 정부의 역할이 강조된다.

문제는 이미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경제 상황에서 정부가 이런 역할을 혼자서 수행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대부분의 선진국 정부들이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출을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정부를 도와 자본주의의 지속 가능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사회적 경제'다." (150쪽)

 

정부를 대신할 민간의 역할은 사회적 기업, 기업의 사회적 투자 그리고 자발적 공유경제에 있다.

 

네번째 프리즘, 재편되는 글로벌 경제권력

미국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에서 역할이 약해진 것 같았지만 여전히 달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 강력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셰일가스는 다시금 미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조업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신흥국들만큼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및 일본, 한국, 중국이 모두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있지만 미국은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노동인구 감소 문제에서 자유롭다. 전세계의 인재들이 미국으로 모여든다는 것도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요소이다.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 하더라도 미국에 견줄 경제주체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제역할이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율로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가 다소 불안정하고 경착륙의 우려가 있음에도 여전이 높은 소비가 중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도시화에 따른 소비주체의 증가에 임금인상에 따른 소득증가가 중국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은 양극화심화와 수출둔화 그리고 설비과잉이라는 암초를 앞에 두고 있다. 또한 미국과의 정치적인 경쟁또한 중국 경제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20년에 이르는 긴 불황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엔저기조로 수출경쟁력을 점차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200조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점점 줄어드는 세수의 문제 그리고 엔저에 대한 미국 및 주변국과의 마찰이 아베노믹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은 유럽연합이라는 특성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정책조합과 나라들 간의 이해관계를 해결하기가 힘들다. 유로존 내의 불균형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문제는 이 불균형의 조정역할이 없다는 것이다. 조정역할이 가능한 독일은 오히려 유로존 내 국가를 상대로 수출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해왔다. 다소 유럽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는 있지만 유로존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섯째 프리즘, 앞으로 5년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

한국이 5년후에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수준 향상을 통한 개도국과의 기술격차 유지가 필요하다. 또한 중국 등에 대한 부품, 소재공급자로서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브랜드와 마케팅 중심의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적으로도 다시금 IT강국의 지위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고, 부진한 BT, NT, ET에 대한 활발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술개발만이 아닌 Rule Creator가 되기 위해 산업 인프라를 바꿔야 한다.

 

이렇게 책은 종합적으로 미래 5년을 내다 보고 있다. 일견 뻔한 이야기같으면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지적들이 있다. NT, BT, ET에 뒤쳐진 한국과 생각보다 펀더멘탈이 강한 미국에 대한 지적이다. 인구고령화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이민정책과 세계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어 여전히 경제강국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유로존을 혼자 떠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은 사실 유로존의 리더 역할을 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유로존으로 인해 없어진 관세를 이용해 유로존 수출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은 부족했던 경제안목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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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망 2014 - 대한민국.아시아.세계경제 전문가 100명 심층 진단
한경비즈니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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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기준이다. 다른 리뷰들 평점이 너무 후해보여 앞으로 평점 기준을 미리 올린다.

 ★ 시간낭비 ★★ 조금 부족 ★★★ 읽을만함 ★★★★ 소장가치 ★★★★★ 몇번이고되새겨읽어야 함) 

 

대전망 2014를 꽤 오랫동안 들고 있다. 책 특성이 2014년 부문별, 지역별, 산업별 전망을 전부 다루고 있다 보니 쭉 읽어나가기 보다는 관심사항부터 먼저 읽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을만한 책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에서 발간되는 책으로 전년 연말에 매해 발간된다. 이런 종류의 책으로는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2014, 매경아웃룩2014, 노무라~2014 등이 있다.

 

이 책은 앞부분만 먼저 읽고 곁에 두고 있다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는 방법이 제격이다. 평소 경제, 산업동향에 관심이 많다던지, 관련업무를 진행한다면 한권쯤 챙겨둘만한 책이다. 전체를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목차만 읽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Chapter6 기업경영 제목을 살펴본다면

04 재계 판도 | 일감 몰아주기 규제·경영권 승계‘부담’
05 소유지배구조 | 지배구조의 핵, 삼성을 주시하라
06 기업 규제 | 순환출자금지·상법 개정안‘뜨거운 감자’  

으로 공정거래에 대한 부분이 강화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산업을 조망하기 위해 Chapter5. 산업·과학기술 편을 펼쳐든다면

01 반도체 | 반도체 산업 호황 진입 … SSD시장 성장 

10 전기ㆍ가스 | 전기료 인상 없이 회복 어려워 … 자원개발 이슈가 전환점 

18 철강 | 상반기까지는 시장 부진 이어질 듯

반도체 산업은 전망이 밝고, 철강은 여전히 어둡고, 전기산업은 결국 요금 인상이 이슈가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책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중요한 시사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정치사회 챕터 인구 부분을 보게 되면 소제목이 '한국중위연령 30대에서 40대로 진입'이다. 한국의 연령평균이 40대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인의 연령의 최대를 차지하고 있는 70년대 생으로 중심이 이동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고, 수명의 증가와 젊은세대이 층이 얇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의 성장잠재력이 점점 약화되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후대에 기대고 있는 각종 사회보험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경제의 중심에 있는 70년대 생은 충분히 3~50년대생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90년대 이후가 3~40대가 되었을 때는 더이상 사회보험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짧게 2014년만 보자면 2014년은 지방선거라는 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정부정책에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2014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는 바로 가계부채에 의한 민간소비 회복의 부진이다.

부동산 시장이 부진이 장기화된면서 원리금 상환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역자산효과까지 발생하면서 민간소비의 가시적인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31쪽)

 

다만 세계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경제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2014년을 주도할 8개 트렌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의 동력을 재조정할 블렌디 레시피가 필요하다. 새로운 레시피에는 '편의성', '체험'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필요하다.

현재의 산업은 결코 미래의 산업이 될 수 없다. 지금보다 편의성을 더하면서 동시에 체험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방법,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문화예술적 수단을 통해 브랜드를 키우는 방법 (9쪽)

 

물론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세부적으로 본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원래 복적이 전체를 조망해보는 것이므로 세부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비판할 책은 아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 돌아보고 세부적인 것은 별도로 공부해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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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4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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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페이스북이 와츠앱(WhatsApp)을 인수했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 "모바일 트렌드 2014"를 펴들었다. 책에서 접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변화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왓츠앱WhatsApp, 중국에서는 위챗WeChat, 일본에서는 라인LINE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들은 인도, 동남아시아, 남미로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뜨거운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73쪽)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의 하나의 툴에서 스마트폰의 도입과 더불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세상의 한 축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SNS에 대한 피로감이 더해지자 프라이빗SNS 세상이 열리고 있다. 물론 책에서는 '밴드','스냅챗','비트윈'을 예로 들지만 아는 사람들과만 연결되는 왓츠앱 역시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한계를 해결해 줄 주요 커뮤니케이션임에 분명하다. 페이스북은 그 약점을 알고 프라이빗 SNS를 인수한 것이 아닐까.

 

"모바일 트렌드 2014"의 ch1과 ch2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편과 'SNS와 소셜플랫폼"을 읽으면 이해가 간다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다.

"“이제 스마트(SMART·똑똑함)를 넘어 와이즈(WISE·현명함)로.”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는 이런 상황을 타개해 보려는 여러 기업들의 해법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함을 넘어서 이용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현명한 기기’를 만드는 것이 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W 더블유(W)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업계 초미의 화두가 된 웨어러블(Warable·입는) 기기를 뜻한다. 구글의 안경형 스마트 기기인 구글 글래스에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기어가 등장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는 정보통신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I 아이(I)는 사물인터넷(IoT)을 뜻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S 에스(S)는 스피드(Speed)를 상징한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하이라이트가 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5 등 더 빨라진 스마트폰을 뜻하기도 하고, 속도가 더 빨라진 통신망을 뜻하기도 한다

E 이(E)는 확장된 기능(Enhanced function)이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이용자들을 유혹하는 기기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기능과 헬스기능 등이 화두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24954.html

 

ch7의 디바이스&IOE와 ch8 네트워크와 주파수에서는 바로 위에서 말하는 모바일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점차 세상은 모바일로 이동중이다. TV를 앉아서 시청하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TV나 영상시청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존의 TV가 TV1.0이라면 지금은 Internet을 이용한 TV2.0세대가 도래했다. 그리고 점점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TV3.0 세대로 변하고 있다. TV1.0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로 수동적으로 TV를 시청했다면 TV2.0의 과도기를 거쳐 TV3.0의 세대가 되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보게 된다. 콘텐츠 극대화와 모바일플랫폼이 TV 시장의 변화의 주역이 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콘텐츠라는 TV 본연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음성, 영상 등 메세지를 전달하던 도구에서 미디어와 쇼핑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모바일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 환경변화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모바일 광고이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빅데이터와 연결되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불특정다수에게 브로드캐스트한 광고에서 모바일 광고는 특정 타겟에 필요한 부분만 광고할 수 있게 된다. 광고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현실성은 두고봐야 겠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출현은 모바일 쇼핑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모바일만의 결제수단이 등장하면 지역과 시간에 관계없는 쇼핑 및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모바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웨어러블하고 모든 기기가 모바일로 연결되는 시장이 열릴 것이다.

 

2014년 모바일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서 전망한 바와 같이 WISE한 세상으로 가는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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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을 사로잡을 12가지 트렌드 - ‘로봇 식당’에서 ‘배보다 배꼽 마케팅’까지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엮음 / 알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2014년 전망과 관련된 책들을 찾다가 별 생각없이 고른책이다. 특히 지은이 KOTRA,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정부 혹은 관련기관들은 믿을게 못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몇 장 읽어나가면서 요거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아이디어가 몇 개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인재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며 미국에 남아 일하고 싶어 하지만 미국의 취업비자수는 연간 65천개로 한정되어 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유능한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고 싶은 기업들 모두 이 제한에 걸려 서로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블루시드 Blueseed 프로젝트가 추진중에 있다. 블루시드 프로젝트는 실리콘벨리 근해에 크루즈를 띄우는 것인데 공해상에 위치한 크루즈에 사무실을 만들어 취업비자의 규제없이 고용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 선박으로 30분, 헬기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회의에도 큰 문제가 없다. 물론 이민국, 국세청과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지만 괜찮은 아이디어다.

 

얼마전 응답하라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 70년대생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는 드라마였는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980년 이후 출생자인 바링허우(80後)를 대상으로 사업이다.

빠른 성장과 변화 속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불현듯 삶의 속도감을 잃고 변화를 거부하는 시기가 생리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326쪽)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키덜트 문화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성인들을 위한 레고시리즈나 마블의 영웅만화 캐릭터들이 영화계를 주름잡는 등의 모습이 키덜트 문화를 잘 대변해준다. 하지만 키덜트를 단순히 돈으로 보고 접근하는 이들에게 하는 조언은 새겨둘만하다.

성공적인 키덜트 마케팅을 위해서는 키덜트 문화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한다. 많은 기업이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키덜트들이 원하는 것은 오래된 추억을 되살려주는 제품들로 그 세대라면 누구나 이해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316쪽)

 

10년 전부터 모바일오피스가 대두되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별 효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가끔씩 혁신 사례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성공한 사례를 들은 기억은 거의 없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의 HNW (Het Nieuwe Werken, 새로운 방식의 일하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HNW의 이점 중에 하나로 통근시간의 감축을 들수 있다. 통근시간을 일하는 시간으로 바뀐다면 그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간접적으로는 교통량의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조직이 HNW를 따르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장소와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일하는지' 자체보다는, '조직이 구상하고 의도하는 업무의 방식이 HNW의 목표와 부합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HNW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 인프라, 작업방식, 문화 3가지가 동시에 전환돼야 한다. 이 중에서도 문화의 변화는 매우 까다로우면서도 HNW의 성공적인 운영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다. 고용주와 직원 간의 신뢰와 성과 중심의 인사평가 시스템으로의 전환없이 IT에만 의존한 스마트워크 도입은 순조로운 진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당히 높지만 원격근무 방식의 도입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154쪽)

 

부러운 내용도 몇가지 있다. 일단 봅슬레이 기구인 봅슬레드를 만드는 일본 중소기업의 이야기가 있다. 봅슬레드는 매우 정교한면서도 기술을 요한다. 독일은 BMW, 이탈리아는 페라리, 영국은 맥클라렌, 미국은 나사가 지원한다. 그러나 도쿄의 33개 중소기업이 뭉쳐 봅슬레드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봅슬레드를 통해 일본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함께 일본 젋은이들이 제조업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실제 봅슬레드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에너지 산업 및 항공분야 진출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창업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도 부러운 시스템이다.

 

이 책은 아이디어나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반대로 읽으면 세계의 변화하고 있는 문화를 읽을 수 있다. 예를들어 경제가 발전하면서 보안문제가 대두되는 러시아나 터키의 독특한 버스 문화 등을 알 수 있어서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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