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예전부터 가짜뉴스를 생산해 왔고, 오리려 분쟁을 초래한 면이 적지 않다.  미국-스페인 전쟁까지도 초래한 언론이란......


  최근 한국 기레기들을 보면(차마,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언론) 힘 쎄’ ‘우리 마음에 안들만 누구든 보낼 수 버릴 수 있다’ 고 말하는 듯 하다’ 나경원과 관련된 언론을 보면 처음 문제가 제기된 기사들은 있지도 않은 전형을 만들어내고, 면접시 나경원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이 기사화 되었지만 어제 오늘 기사를 보면 조국 지지자들의 공격이라는 프레임으로 몰아 가고 있다. 

 조국에 대한 근거없는 뉴스들에 대한 검증은 ‘조국 지지자들의 반격’이라는 프레임으로 그냥 끝내 버린다. 아래 글에서도 있지만, 촛불이라는 현실에 멍했던 언론이 이제는 똘똘뭉쳤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프레임 뒤에는 ‘반민주주의’ ‘친일’만이 있을 뿐

그나저나 미국 언론의 문제도 우리와 크게 다리지 않다는 것이 현실인가. 

1898년 2월 17일 조지프 퓰리처의 <뉴욕월드>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뉴욕저널>은 첫머리 기사에서 앞다투어 ‘메인 호 폭발은 폭탄 아니면 어뢰공격인가?’, ‘메인호 침몰은 적의 소행이다’라는 확정적인 제목으로 마치 스페인의 공격으로 메인호가 침몰한 것처럼 자극적인 추측성 기사를 남발하며 대중 을 선동했다. 이들 신문은 폭발로 산산조각 나는 메인 호 침몰 장면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화가의 삽화로 실었다 . 사진도 아니고 자극적인 그림만으로 사실상 스페인의 소행인 것으로 몰고 간 것이다 . 

이런 미국 신문들의 선정적 경쟁 보도로 미국은 스페인을 침공했고 그렇게 시작된 미국과 스페인 전쟁 은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미국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 당시 폭발 사고의 원인은 지난 1998년 까지 100년 동안 모두 5차례 걸쳐 온갖 과학적 장비를 동원해 조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밝혀 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내려진 실제 조사 결과 는 스페인의 기뢰 공격보다는 자연 발화로 인한 폭발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는 한다 . (37-38쪽)


지난 1983년 9 월 1 일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KAL007기 격추 사건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 하다 . 이 사건으로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269 명의 민간인이 사망 한 사건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과 충격에 몰아 넣었다 . 비무장한 민간 항공기 를 소련 전투기가 별다른 확인없이 그대로 미사일 로 격추해 무고한 민간인이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미국 언론들은 소련 당국을 악의 제국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 
그러나 그 뒤 5 년 후인 1988 년 7 월 3 일에는 미국 해군 함정 빈 센스 Vincennes 호가 걸프 해역 에서 이란 항공 655기를 미사일로 격추 시켜 승객 과 승무원 290 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 이때 미국 언론들의 보도는 이전 대한항공 격추 때 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격추 사건의 경위는 무자비한 소련 당국의 잔인한 공격에 대한 도덕성에 비난 을 집중시켰다 . 반면 미 해군 함정의 이란 여객기 격추 사건 때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 하지 않고 미군이 첨단 장비를 작동하다가 오류를 일으킨 기술적 실수에 초점을 맞추었다. 
...
레이건 대통령의 이름은 <워싱턴 포스트 > 에서 KAL기 사건이 보도 될 때는 697 번 나타난 반면 , 이란 항공기 사건에는 111 번만 나타났다는 것이다 . 또 < 타임즈 > 에는 KAL기 사건 에 771 번 , 이란 여객기 사 건 에 150 번 등장한 것으로 돼 있다. ...
이는 미국인 들을 포함한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한 대한항공 사건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악의 제국 소련의 공격으로 간주해 이를 격퇴하려는 세계 대통령으로서의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자주 거론 한 때문이다 . 
...
근본적으로 언론이 이 사건을 자유민주주의 첨병에 도전하는 공산 진영의 도전으로 프레임화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대통령의 말을 자주 인용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반면 이란 여객기 사건은 철저히 미 해군의 기기 조작 실수로 몰아 가면서 상대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될 수 있으면 거론하지 않으려 한 미국 언론들의 의도적 노력을 엿볼 수 있다 . 
그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대한항공기는 소련 영공 을 2 시간 유유히 비행했으며 소련 당국은 나름대로 대한 항공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실이 드러났다 . 반면 이란 여객기 사건 당 시미 해군은 단 몇 분만에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밝혀 짐으로써 실질적으로 이란 항공기 사건 당시 의 미군의 태도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수 있는 소지가 더 많았던 것이다 . 
냉전 기간 동안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프레임하면서 재미를 봐 온 미국 언론들은 한동안 그들의 주된 프레임 대상이던 공산주의의 축이 무너지면서 잠시 갈피를 못 잡는 듯 했다 . (144-146쪽)

미국 언론들은 바로 이때 그들이 한참을 먹고 살 프레임을 발견 한 것이다 . ‘테러와의 전쟁’이었다 . 바로 현장을 취재 한 내가 의아하게 생각한것은 마치 세계의 악과 맞닥뜨려 결사 항전을 결의하고 있는 듯 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미국 미디어들의 태도 였다 . 
미국과 맞설 별 다른 군사력이 없는 아프가니스탄 이 맨 처음 보복 대상으로 선정 됐을 때 , 미국의 미디어들은 아프간 탈레반 세력의 저력을 일제히 과대 평가하기 시작 했다 . 비록 그 연루된 나라들 스스로 가 미국을 공격 할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아무리 애걸복걸 빌어도 ‘ 테러와의 전쟁 ‘ 에 걸리면 그 길로 끝이다 . 
아프가니스탄이 그렇고 이라크가 그렇다. 그래서 냉전 이후 한동안 맥이 끊어졌던 ‘냉전프레임’은 ‘테러프레임’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테러’라는 말만 하면 수천 명이 눈앞에서 죽어갔던 9.11 현장의 그 강렬한 화면이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면서 용서할 수 없는 악의 무리들 이라는 프레임의 틀이 형성되는 것이다 .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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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38%에 불과하다고 한다. 노예제를 감추고 싶은 이들이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고, 진짜 뉴스(역사)를 오랫동안 감춰왔기 때문이다. 


최근 한일관계를 보면 이런 우려를 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한국 정부가 반일감정을 조장한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일본 내부적으로는 (알고 있다시피) 침략 전쟁의 역사와 위안부, 강제징용은 철저하게 무시하거나, 자발적인 참여로 왜곡시키고 있다. 


가짜뉴스, 왜곡된 역사 교육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이야 한류 등으로 일본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대해 다소 정치권과는 다른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이 독도를 강제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속에서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에 더해 일본은 일본 우익단체의 혐한집회나 방송에서의 한국 혐오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일본의 주요 서점에는 혐한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 그리고 그들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자한당이나 이영훈을 비롯한 낙성대 연구소를 보면 인간이란 무엇인지 회의감이 든다. 


노예제 폐지이후에도 남부의 주들은 악명 높은 짐크로 법을 제정해 모든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켰다 . 학교 , 버스 , 식수대까지 확대된 이 분리 정책은 1965년 까지 실행되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KKK 운동은 흑인과 유 대인 , 시민 운동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 년 텍사스주는 미국사를 가르칠 때 짐크로법이나 KKK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텍사스 주의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는 공립학교 학생 500만 명은 남북전쟁으로 60 만 명이 넘게 죽었고 전쟁의 주된 원인은 각주의 권리 문제였다고 배운다.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의 퍼트라샤 하디에 따르면 노예제는 남북 전쟁의 부가적 이슈에 불과했다 . 물론 남부의 주들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권리'는 사람을 사고팔 권리였다. 심지어 교과서 중에는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남부 주의 플랜테이션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데려왔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 


미국의 학교에서 노예제 및 인종 차별을 생략하고 축소해서 가르친 결과는 오래도록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일부러 담을 쌓지 않더라도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간극은 벌어 질 대로 벌어져 있다. 2011년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 들 중 남북 전쟁이 주로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퍼센트에 불과했다.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의 댄 퀸은 이렇게 말한다 “ 남부의 수많은 백인은 남부 연합이 대단히 고상한 대의를 위해 싸운 것처럼 믿으면서 자랍니다 실제로는 수백만 명을 노예로 만든 끔찍한 제고를 수호하려 했단 것인데 말이죠.” 이렇게 미국 역사에 대해 왜곡돤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증오와 편견으로 똘똘 뭉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힘을 보태줄 뿐이다. 77쪽


노예제 폐지이후에도 남부의 주들은 악명 높은 짐크로 법을 제정해 모든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시켰다 . 학교 , 버스 , 식수대까지 확대된 이 분리 정책은 1965년 까지 실행되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KKK 운동은 흑인과 유 대인 , 시민 운동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 년 텍사스주는 미국사를 가르칠 때 짐크로법이나 KKK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텍사스 주의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는 공립학교 학생 500만 명은 남북전쟁으로 60 만 명이 넘게 죽었고 전쟁의 주된 원인은 각주의 권리 문제였다고 배운다.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의 퍼트라샤 하디에 따르면 노예제는 남북 전쟁의 부가적 이슈에 불과했다 . 물론 남부의 주들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권리‘는 사람을 사고팔 권리였다. 심지어 교과서 중에는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남부 주의 플랜테이션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데려왔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 


미국의 학교에서 노예제 및 인종 차별을 생략하고 축소해서 가르친 결과는 오래도록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일부러 담을 쌓지 않더라도 이미 미국인들 사이에 역사 인식의 간극은 벌어 질 대로 벌어져 있다. 2011년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미국인 들 중 남북 전쟁이 주로 노예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퍼센트에 불과했다. 텍사스 자유 네트워크의 댄 퀸은 이렇게 말한다 “ 남부의 수많은 백인은 남부 연합이 대단히 고상한 대의를 위해 싸운 것처럼 믿으면서 자랍니다 실제로는 수백만 명을 노예로 만든 끔찍한 제고를 수호하려 했단 것인데 말이죠.” 이렇게 미국 역사에 대해 왜곡돤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증오와 편견으로 똘똘 뭉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힘을 보태줄 뿐이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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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2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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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0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8-25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노예문제는 남북전쟁이 시작된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인간존중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에서 총기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현실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 여겨집니다...

雨香 2019-08-26 08:25   좋아요 1 | URL
물론 노예제를 바탕으로 한 남부와 임금노동자가 필요했던 북부의 산업간의 차이가 노예제도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만, 남북전쟁에서 남부의 논리는 공식화시키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노예라는 말을 애써 지운다는 것은 역사의 과오는 잊겠다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배경에는 백인우월주의가 있겠지만요)

이앨 2019-10-03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우리 교과서도 노예문제 보다는 남북 간의 경제적 입장 차이를 강조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는다 싶었는데 이런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정말로 남부의 입장을 미화하고 싶은 자들의 일련의 움직임 결과라면 무서운 일이네요.
 

한 달 전 '가짜뉴스'를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준비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이런 저런 일도 있고 해서 독서 중간에 잠시 휴지기간을 갖고, 이제 다시 독서 중이다. 


그 중에 한권이 바로 <포스트트루스-POST TRUTH>이다. 우리말로는 탈진실로 표현되는데, 가짜뉴스라는 제목보다 탈진실을 사용한 건 극우/보수주의자들 혹은 과학부인자들이 어떻게 포스트모더니즘을 활용하는지를 지적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책을 읽다가 최근 상황(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내정과 관련되)이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 옮겨본다. 팩트체크를 할 청문회에도 묵묵부답이고, 기자들조차 팩트체크에 관심이 없다. 


기자협회, 與 '조국 국민청문회' 요청에 고심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4045200005?input=1179m


‘진실을 위한 고속정 참전 용사들’ 캠페인이 벌어지는 동안 존 케리가 뼈 아프게 깨달은 교훈이 하나 있다 . 당시 몇몇 보수 성향 참전 용사들은 케리의 빛나는 참전 기록을 무너 뜨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가짜 이야기를 지어 내고 있었다 . 하지만 고속정 참전 용사들 가운데 실제로 케리와 같이 베트남 전에 참전한 사람은 조지 엘리엇 George Elliot 밖에 없었다 . 처음에 엘리엇은 케리가 전쟁 중에 겁쟁이 처럼 굴었다고 주장했으나 고속정 캠페인 광고가 TV 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후 곧 바로 자신의 주장 을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 텍사스 갑부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캠페인에 돈을 쏟아 붓고 있었기 때문이다 . 엘리엇의 철회 선언은 외면 당했다 . 엘리엇의 철회 기사를 터뜨린 《 보스턴 글로브 Boston Globe 》 기자가 케리의 선거 운동 팸플릿 서문을 대신 써 줬다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가 떠돌기도 했다 . 물론 거짓 선동 이었지만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 사람들은 이미 자기 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 게다가 케리는 굳이 고속정 참전 용사들을 띄워 주지 않겠다며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실책을 범했다 . 참전 용사들은 꼬박 2 주 동안 전국 방송에서 케리에게 비난을 돌릴 수 있었다 . ..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거짓말에는 언제나 맞서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 어떤 주장이 아무리 터무니 없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믿지 않으리라고 생각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는 누군가가 그 말을 믿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다 . 모두가 충분한 상식을 갖추고 있어서 거짓말에 속아 넘어 가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더이상 그러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탈진실사대에는 당파적인 힘이 개입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정보의 출처가 파편화 되어 있어서 누구든 의도적 합리화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가 거짓말 에맞서야 하는 이유는 거짓말 쟁이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 어차피 거짓말 쟁이는 이미 자신의 검은 속내에 너무나 깊이 빠져서 갱생의 여지가 없을 수 있다 . 그보다 우리는 모든 거짓말에 관객 이 존재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거짓말과 맞서 싸워야 한다 . 우리가 거짓말 에 맞서지 않는다면 , 단지 무지한 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의도적 인식 회피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부인주의 단계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 그때가 되면 어떠한 사실 이나 증거도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가 될 것이다 . 적어도 우리는 거짓말을 마주하면 거짓말 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탈진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실 문제를 모호하게 만드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의문을 제기해야 하며 어떠한 거짓 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 . (205-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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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8-25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기율표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연말부터 읽은 책 들 중에 정리를 못한 책이 많다. 왼쪽 임시라고 만들어진 페이퍼 카테고리 들)


주기율표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내고 있는 중인데, 이해가 쉽지 않다. 물리학, 생물학 등에 비해 이상하게 화학은 기본 배경이 전혀 잡혀 있지 않은 느낌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과학 다큐멘터리나 유투브를 찾아본 것이 몇 해는 되는데, 화학은 다소 관심 밖이었나 보다.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멘델레예프가 들려주는 주기율표 이야기> 몇 해 전 과학책을 읽기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시리즈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개념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읽다 보니 사진 속 책들이 다소 활자를 읽어 내는 것과 인식하는 것의 괴리를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기본지식을 쌓는다. (화학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일단 원자량은 원자의 질량비를 뜻한다. 수소 원자 하나당 다른 원자의 질량비를 뜻한다. 12C를 뜻하는 탄소는 수소원자 12개의 질량비라는 의미다. 


예전의 주기율표는 원자량을 중심으로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1,4,7,910,8, 등과 같이 순서와 원자량이 다른 불편함이 있다. 이때 모즐리의 법칙이 등장한다. 다른 원소, 주기율표에 자주 등장하는 모즐리는 X 선 연구를 하던 중 X선 에너지의 진동수와 원자 순서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발견한다. 후에 이는 양성자수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곧, 양성자수가 원자번호 순인 것이다. 


그런데 게 중에는 원자번호가 같고, 원소의 성질도 같은데 질량수가 다른 원소들이 존재한다. 몸무게가 다른 원소들인데, 이들을 동위원소라고 부른다. 양성자수, 전자수는 같은데, 중성자수가 다르다. (이해는 안가지만)


그리고 나를 괴롭힌 알아야 할 기본개념 중에 하나가 있다. 오비탈(궤도함수라고 불리는)이다. 대충 글과 동영상을 보니 뭔가 알것 같기도 하고...


 전자는 양성자들처럼 뭉쳐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음전하를 띠고 있으므로 양전하를 띤 핵에 끌려가 흡수되지 않으려면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해야 하지요. 이 전자들의 위치와 운동 속도는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확률 분포로 나타내는데, 이것을 오비탈이라고 해요.

 전자는 원자핵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확률 분포가 몇 개의 봉우리처럼 나타나요. 이러한 분포가 마치 양파 껍질 같다고 해서 확률 분포가 큰 곳의 위치를 전자 껍질이라고 합니다. (112~113쪽)


 전자는 각 전자 껍질에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비탈이라고 하는 몇 종류의 집이 있어서 그곳에 주로 분포해요. 오비탈은 모양에 따라 s , p , d , f 로 나타 냅니다 . 전자 껍질이 아파트의 층이라면 오비탈은 각 층의 호에 해당해요 . 그러니 오비탈은 전자들의 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런데 각 호 마다 크기가 달라서 방의 수가 다르 답니다. S호는 방 1칸 , p 호는 방 3칸 , d호는 방 5칸 , f호 는 방 7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방 1칸 1칸을 오비탈 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 

오비탈 은 수소를 제외한 원자들에서 s < p < d < f 로 갈수록 에너지가 높은 상태가 돼요. 주양자수가 n인 1개의 저자껍질이 가질 수 있는 오비탈의 수는 n² 이지요. 즉 커다란 전자 껍질일수록 더 많은 오비탈을 가지고 있어요. (114쪽)




*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만 공부 차원에서 남긴 것인데, 책은 많은 내용을 다룬다. 원소가 무엇인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주기율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주요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주기율표를 통한 원소의 소개도 있다. 비활성기체나, 준금속 원소 등의 설명이 있다. 


** 원소번호를 생각했던 모즐리는 안타깝게도 1차 세계대전 때 목숨을 잃는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모즐리는 자신의 조국인 영국 공병대에 지원해 통신 장교로 임명 되었어요 . 그의 스승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원을 말렸지만 그의 정의감을 막을 수는 없었지요 . 결국 모즐리는 스물 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전사하고 말았어요 . 어떤 과학자가 ‘모즐리라는 청년 과학자를 죽인 것만으로도 , 이 전쟁은 역사를 통해서 가장 흉악하고 용서받기 어려운 죄악의 하나‘ 라며 통탄했을 만큼 모즐리의 죽음은 과학계의 , 아니 인류의 막대한 손실이었지요 . 모즐리가 받지 못한 노벨상은 1924년에 시그반 ( Karl Manne Siegbahn , 1886-1978 ) 이 받았어요 . 모즐리가 연구하다 남긴 원소를 모즐리보다 정확하게 측정했다는 것이 수상의 이유였어요 .(94쪽)


*** 화자로 등장하는 멘델레예프는 좀 독특한 사람이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노벨사을 받지 못했을 수 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우주 개발 계획 프로젝트에서 차별받은 여성 흑인 과학자들을 다룬다. 뿐만 아니다. 20세기 초 천문학 발전에는 컴퓨터라고 불리우는 여성 천문학자들이 있었다. 


 물론 특정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수많은 과학자들을 알 수는 없다. 단지 몇 명만 알뿐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역사속에 묻힌 이들의 업적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  


 나도 안타깝게 노벨상 을 놓쳤어요 . 내가 죽기 몇 달 전에 실시한 투표에서 딱 한 표 차이로 상을 못 타게 되었어요 . 여성 과학자 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등 진보적 주장 을 한 것과 나의 이혼 경력 등이 문제가 되어서였어요 .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처럼 과학적 업적과는 별도의 것들이 노벨상의 수상 여부를 좌우 한다는 거예요 . 또한 지금 까지 주기율표에 대하여 이야기 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과학이란 오직 한 사람의 힘으로 어떤 학설을 증명하거나 발견할 수는 없어요 .같이 연구 를 하고 도 특정한 사람만 상을 타서 알려지고 , 나머지 사람은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기도 하지요 . 나는 노벨상 뒤에 숨어 있는 과학자들의 숨은 공로를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 지금까지 상 을 타서 유명해진 과학자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다면  , 앞으로는 모즐리의 경우처럼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도 역사속으로 사라진 과학자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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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이 먼저 눈에 들었던 책이다. 한패이지에는 인포그래픽이 옆 페이지에는 설명이 있다.

<음식의 비밀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과학적 질문 58>이라는 부제처럼 주제들도 이런 내용이라 재미와 동시에 지식이쌓인다.

- 양치질을 하고 나면 왜 오렌지 주스에서 쓴맛이 날까?
- 고기를 훈제하면 왜 그 맛이 변할까?
- 상한 우유는 왜 시큼한 맛이 날까?

그 중에
- 생선 비린내의 원인은 무엇일까
편을 옮겨본다

“생선은 맛이 좋을 수 있지만 , 어떤 사람들은 그 비린내 (덜 신선할수록 더 강해지는 ) 때문에 생선을 싫어 한다 . 생선 가게에서 일 하거나 생선을 손질 해본 사람이면 잘 알 테지만 , 생선은 만지면 손가락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는 경향도 있다 . 그렇다면 이 강력한 냄새의 원인은 무엇일까?

비린내의 원인 화합물은 실제로는 바닷물고기 의 자연 서식지에서 유래한다 . 평균적으로 바닷물은 1L당 약 35g의 염분이 들어 있다. 삼투 현상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 분자가 이동하는 과정인데 , 물고기의 세포는 세포 내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삼투 물질 을 함유하고 있다 . 삼투 물질은 세포 내에서 용해되어 세포의 부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고기의 주요 삼투 물질은 산화 트라이메틸아민이라는 화합물이다 .

산화트라이메틸아민 자체는 아무 냄새가 없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아 바다에서 꺼내면 죽은 물고기의 몸속에서 효소와 세균이 함꺼 작용해 이 화합물을 분해 한다 . 분해 산물 가운데 트라이메틸아민이 있는데 , 생선 비린내의 주요 원인 물질이 바로 이 화합물이다 . 이것은 또한 생선이 얼마나 신선한지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 트라이메틸아민이 더 많아 비린내가 더 많이 날수록 생선은 바다에서 나온지 더 오래 되었다 . 잡은 직후에 바다에서 나온 생선은 실제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 민물 고기는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데 , 산화트라이메틸아민이 훨씬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

비린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특히 생선 손질을 한 뒤에 손에서 그 냄새를 없애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기본적인 화학 지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 트라이메틸아민 같은 아민계 화합물은 염기성 물질이다 . 즉 , 산과 섞이면 중화되는 물질이란 뜻이다 .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레몬즙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그 밖의 산성 식품도 쓸 수 있다 .

... ” (42쪽)

(북플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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