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행기표를 끊어놓고, 환전은 나가면서 공항 안에 있는 은행에서 하려고 했는데.
부탁받은 게 있어서 일부러 오늘 했답니다.
시누가 있는 곳에 계신 다른 분이 제가 시누에게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탁을 했대요.
자기 돈 좀 환전해서 갖다 달라구.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200만원 좀 넘는 돈을
1. 제가 그 집 사모님에게 전화를 해서 내 계좌번호를 불러 준 다음
2. 입금됐는지 확인한 뒤에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한 뒤
3. 남의 돈을 들고 홍콩까지 가서 전해달라는 것인데.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돈 부치란 소리 하는 것도 정말 싫은 일이고,
남의 돈 오래 지니고 있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이고 해서
나가는 날 내 돈이랑 같이 환전해서 들고 가려고 했더니
그새 시누더러, 달러가 오르는데 빨리 빨리 안 바꾸고 뭐하냐고 뭐라 그랬다지 뭐에요. - _ -;;
얼마 차이도 안 나더구만.
가족 일이라면 몰라도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고, 시누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 부탁 들어주려고
있던 계획까지 취소하고 은행에 가자니 참 기분이 나쁘더군요.
어서 빨리 화요일이 돼서 공항에서 언니를 만나 그 돈을 넘겨야
한 시름 놓을 듯 합니다.
내일은 대청소 해놓고 짐 싸야겠네요. ^^
알라딘 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내일부터는 날씨도 풀린다고 하네요. ^^
다만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진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