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품격 (합본) - 3대가 풀어 쓴 한.일 역사이야기 역사의 품격
배준호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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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사가 품격 있는 역사인가, 어떤 역사가 실격의 역사인가 평가하는 잣대로 한일 역사문화를 돌아보는 책. 학생, 엄마, 할아버지 3대의 대화 형식으로 열 가지 주제를 통해 한일 역사를 비교하고, 한국인이 기억해둘 일본인 70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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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 난공불락의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격자들의 비밀
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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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BC뉴스룸은 어떻게 종편의 한계를 딛고 시청률 10%를 돌파했을까

- 금융DNA가 전무했던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돌품을 일으켰을까

 - 애플은 어떻게 94년에 나왔다 실패한 스마트폰을 성공시켰을까

 

 역전이 더 어려워지는 사회. 하나의 생태계를 조성한 기업이 모든 걸 가져갈 수 있는 구조에서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적자'들의 비밀을 알아 보는 책입니다.

 저자는 명견만리와 강연100℃ 등의 프로그램을 맡은 KBS 박종훈 기자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퀄리티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고, 저자와 출판사가 다른 책을 통해 서로 윈윈하기도 했고 해서 출간된 것 같습니다.


  1. 남들이 포기한 타이밍을 잡아라

 

 1장에서는 불황에서 역전을 꾀한 기업들의 사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시작되면 기존에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기업에게 유리하고 후발 주자는 불리하다고 생각지만, 오히려 불황 속에서 더욱 활발한 역전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입니다. 켈로그. 포스트. 닌텐도.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불황 사이클을 바라보는 내용도 와닿았고, 스티브 잡스의 첫 직장이 닌텐도였다는 사실도 새로 알았습니다.


불황이 오면 담당자는 줄어드는 숫자에 고심합니다. 그리고 돈이 될 수 있는 것, 내버려두면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을 팔고 사람을 줄이는 작업을 시작하죠. 여기서 내쫓긴 물건이나 인력을 후발주자가 가져갈 여력이 있다면, 두 기업의 경쟁력 격차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불황에서 유리한 이유라기보다는(돈이 있어야지!) 후발주자가 불황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하는 편이 낫겠네요.


  1. 창출하지 말고 연결하라

 

요즘 읽는 책들의 공통 키워드를 꼽자면 '연결'입니다. 연결을 지배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합니다.

연결은 이미 있는 것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꼭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에디슨 이전에 백열전구를 발명한 사람만 20명이 넘고,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개념의 스마트폰은 94년도에 나왔습니다. 터치스크린, 스타일러스 펜, 애플리케이션까지 다 있었죠. 문제는 무선인터넷 환경이 없었을 뿐.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고정관념에 막혀 있다 보니, 자유분방한 IBM에서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돌아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선인터넷 환경이 발달했음에도, 더 우월한 기술로도 그 시장을 생각하지 못했죠. 애플은 새로운 환경과 과거의 기술을 연결해 아이폰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한 이유는 이렇게 단편적인 부분만 있지 않겠지만요.


  1. 추격자의 눈으로 다르게 보라

 

 3장에서는 후발 주자가 1등을 따라잡기 위해 가져야 할 '눈'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 눈을 가져서 성공한 후발주자의 이야기도 있고, 미라이공업처럼 경영자가 임직원 모두에게 그 눈을 갖게 함으로써 성공한 사례도 나와 있어요.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합니다. 공장자동화가 더 발달해서 인력이 필요없게 되면, 인건비 때문에 빠져나갔던 공장들이 다시 원래 나라로 돌아가는 거죠. 과연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의주시해야 하는 분야이긴 합니다. 


  1. 작게 시작해서 모두 차지하라

 

 4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에 대해 강조합니다. 불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전방위적인 공략을 통해 1위가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시장을 장악한 회사들이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생길 당시 사람들은 '원두를 사다가 내려 마시면 20~30센트면 되는데 누가 1달러 50센트를 주고 커피를 사 마시냐'고 생각했습니다. 유럽과 달리 카페 문화가 없던 미국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서 스타벅스가 진출한 시장에는 경쟁자가 거의 없었고, 술 문화에서 커피문화로 바뀌는 시기에 그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1. 지지자와 동맹군의 마음을 얻어라

 

 여기서는 다시 '연결'입니다. 앞에서 DJI의 드론이 성공한 것처럼,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이용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확보된 이용자는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언젠가부터는 그 연결 때문에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이쯤 되면 회사가 뭘 만들어도 매니아층이 최소한의 매출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가 가능합니다.


  1. 성과가 적어도 중심은 지켜라

 

 "레고라는 기업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그리워할까?" 라는 생각에 레고는 다른 사업 대신 원래의 레고 블록 제작에 역량을 집중해서 키덜트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부활이라기보단 연명이 될 것 같지만...


  1. 구성원의 신념을 끌어올려라

 

 신뢰와 팀워크,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장 같습니다. 자주 들어 본 인물이나 이야기를 쉽게 잘 풀어냈어요.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이 한 말이 와닿았습니다.

 

'개인의 능력 차이는 아무리 커도 다섯 배를 넘지 않지만 의식의 차이는 100배의 격차를 낳는다'


일본항공을 부활시킨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교세라에서 은퇴하고 쉬던 이나모리 회장은 정부 부탁으로 일본항공을 맡았습니다. 망해 가는 일본항공(JAL)을 개혁시킬 때 가장 먼저 임직원을 데리고 직원들을 찾아갔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일본항공을 다시 살리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머리 숙여 간청했다고 합니다. 이후 일본항공은 1년 2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냅니다.


에필로그는 책이 나오기 직전인 2017년 11월에 쓰여졌습니다. KBS기자라면서 프롤로그에 제일 먼저 JTBC 뉴스룸의 성공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그 상황이 그만큼 뼈아픈 결과였지만 한편으로는 KBS가 그걸 인정하고 재도약을 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답니다. KBS의 변화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내용은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https://beanzari.net:5027/xe/book/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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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 빈털터리 소설가와 특별한 아이들의 유쾌한 인생 수업
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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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가 있는 특수아동의 등하교를 돕는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라는 꿈을 갖고 도전했지만 파산해버린, 세상에서 버림받은 듯한 기분의 남자.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느껴집니다. 보통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 잊혀지고 말 이야기들도 크레이그의 시선과 특유의 표현력이 더해지면 희극으로 변합니다.



 버스 운전 강습을 받을 때 만난 강사 '돈'. 돈은 크레이그에게 정말 사소한 것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크레이그의 표현에 따르면 돈은 '내가 마치 남는 계기판 부품을 가지고 상온 핵융합 발전기를 만들어 낸 것처럼' 반응해 줍니다.


"이야! 이거야말로 좌회전의 모범 답안이네요!"

"빗자루로 타이어를 쳐서 압력을 확인해요. 아주 잘 쳤어요! 좋아요!"

"대단해요!"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돈과 함께, 크레이그는 아이들을 태우며 환영할 멘트를 연기해 보기도 하며 즐겁게 강습을 합니다. 



이런 크레이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사람은 위기와 절망에 대처하는 방식,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 전혀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강습을 마치고 정식 기사가 된 크레이그. 버스에 타는 친구는 모두 다섯 명입니다. 사람이 적다 보니, 크레이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버스에 탄 친구들의 관심사를 종합해 보니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괴짜'였죠. 크레이그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매일 똑같은 길을 달리는 지루한 스쿨버스이지만, 버스 내에서는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가끔은 다른 길을 달리기도 합니다. 할로윈 날만 되면 어디가 아프거나 연락두절이 되는 스쿨버스 기사들을 대신해 연장근무를 하는 날이 그렇죠. 그런 날도 크레이그에겐 새로운 이야기가 됩니다.



 그의 버스에는 즐거운 일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제각기 떠들어대는 것에 하나하나 반응도 해 줘야 하고, 친구들이 마음에 탈진이 일어나지 않나 살펴야 합니다. 한겨울에는 후드티를 두 겹씩 입고 운전을 해도 춥고, 마을에서는 툭하면 바퀴가 도랑에 빠집니다. 주차된 버스 유리창을 누가 깨고 도망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크레이그는 그런 상황들에 유쾌하게만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들이 자신을 어두운 면으로 끌고가게 두지도 않죠. 크레이그의 장점입니다.


 다른 학생들이 타는 대형 스쿨버스와 달리, 이 친구들이 타는 버스는 미니버스입니다. 그리고 크레이그는 이 작은 버스가 주홍글씨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부분에선 별 차이도 없는데, 왜 큰 버스를 탈 수 없지? 돈 문제라는 걸 알지만, 큰 버스에 태울 만큼 이런 친구들이 많지 않다는 걸 알지만, 버스를 보고 웃는 사람들을 보면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사실, 아이들은 일반 버스를 탈 기회도 있었지만 스스로 거절했습니다. 크레이그는 자신이 오히려 아이들을 특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인지하게 됩니다. 댄서를 꿈꾸는 아들에게 치의대에 가라고 으름장을 놓는 아버지처럼요. 풋볼팀 점퍼를 입고 빈센트의 어눌한 말투를 따라하는 무리들에게, 올리버가 명랑하게 외칩니다.


"겨우 그거야? 요새 끼가 예전 같지 않네?"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크레이그는 최선을 다합니다. 

책에서 자랑스럽게 늘어 놓진 않지만, 유쾌한 일상의 기록 중에서도 크레이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대하는지 알 수 있지요.


 크레이그는 아이들이 하는 기발한 말들을 노트에 적어 두었습니다. 자기만의 세계와 남다른 표현력을 가진 아이들 덕에, 크레이그의 노트에는 추억이 빼곡합니다. 

그렇게 채워진 노트는 크레이그가 다시 꿈을 꾸게 해 줬고, 이 책의 이야기들을 더 실감 나게 쓸 수 있게 도와 주는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해진 스쿨버스 운전기사 업무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더 방황을 한 뒤... 크레이그는 다시 꿈에 도전합니다. 아이들과는 헤어졌지만, 크레이그의 기억 속엔 그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일만 있어서가 아니라, 좋은 일과 나쁜 일 그 모든 추억이 함께 담겨 있었고 그 속에서 무한히, 정해진 방향 없이 꿈꿀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영화 <러스트 앤 본>의 원작 소설을 쓴 크레이그 데이비드슨의 자전에세이.

<나는 스쿨버스 운전기사입니다> 였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문장>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답은 그냥 일어나기 때문이다.



* 책 중간중간에는 크레이그가 쓴 미발표작 소설 '탐험가들'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음표가 붙다가, 나중에는 미소를 짓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무섭게 속력이 붙은 휠체어는 어설프게 급커브를 돌았다. 제이크의 운전 솜씨는 형편없었다. 이 점은 제이크 본인도 순순히 인정했다. 결국 앞바퀴가 차고 벽에 부딪쳤다.
"어이!" 뒤에서 캘빈이 외쳤다.
"조심해야지 아들!"
"크레이그 아저씨!" 제이크가 발그레한 얼굴로 나를 불렀다.
"아저씨 이 말 들으면 못 믿을걸요!"
웃음이 나왔다. 제이크가 할 말을 믿지 못할 것 같아서가 아니었다. 제이크는 보통 이치에 맞는 말만 했다. 어떤 때는 뻔하디뻔한 말을 했다. 내가 웃은 이유는 제이크의 열정이 내 마음을 간질간질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아랫배에서 사이다 거품 같은 게 끓어올라 온몸으로 퍼졌다.
"뭐 얼마나 놀라운 소식이길래?" 내가 물었다.
제이크는 배웅 중인 아버지를 힐끗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음모를 꾸미는 듯 작게 속삭였다.
"이따 말할게요."
아하, ‘버스 이야기‘라는 말이지. 버스는 고해성사의 장이었다. 침묵 속에서 비밀을 공유하는 방이었다. 제이크를 버스에 태워 휠체어를 고정한 뒤 가슴에 안전벨트까지 채우면 그때 이야기는 시작될 것이다. 언제나처럼.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다. 무거운 짐 수십 개를 들 때보다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가 더 힘들었다.
잿빛 하늘 아래로 들판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했다. 일찍 뜬 별이 하늘에서 반짝였다. 신이 나서 집으로 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붕 너머로 들렸다. 인도에서 한 아버지는 똑같은 빨간색 스키복 바지를 입은 어린 뱀파이어 두명을 이끌고 걸었다. 뱀파이어가 아무리 냉혈인간이어도 사탕 얻으러 다니는 아들들에게 두꺼운 옷을 입히는 것이 아버지 마음인 모양이다.
한 단어가 떠올랐다.
‘평범하다.‘
그날은 너무나 평범한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몰고 아이들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었다. 사소한 임무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라면 누구든 오늘같이 평범한 날을 경험할 것이다. 나도 쓸모 있는 인간이었다. 그 사실을 절감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사소한 임무라도 좋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완수하자. 매일 반복하다 보면 머지않아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가족과 선생님들 말에 따르면 개빈은 정해진 일과를 좋아했다. 주변 세계가 질서정연하고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마음이 편해지는 아이였다. 그래서 나는 개빈이 어떤 행동을 즐거워하면 일부러 매일 같은 시간에 그 행동을 반복했다.
아침에 고등학교에 도착해 휠체어 승강기로 제이크를 내려줄 때는 개빈이 앉은 자리 창문 아래에 쭈그리고 숨었다가 장난감 상자의 인형처럼 "개버!" 하며 껑충 뛰었다.

다들 지금보다 멋진 삶을 꿈꾸지 않는가? 산 정상까지 등반한 사람도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구름 위로 오르는 꿈을 꿀 것이다. 100퍼센트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다. 한밤중에 ‘지금보다 나은 삶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찾아든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내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 것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성취한다. 신분이 올라가고 훌륭한 사람, 최고의 친구, 최고의 배우자, 최고의 부모가 된다. 내가 되고 싶은 존재를 경이로운 모험의 세계로 날려 보낼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늘 올바른 일을 하고 현실에서는 드러낼 수 없던 용기를 낸다. 꿈에 그리던 이성과 입을 맞추고 평생 행복하게 사는 세계를 그린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은 절대 유행을 타지 않는다. 내가 제대로만 쓴다면 다른 사람도 그 세계 안에서 살고 싶어질 것이다. 칙칙하고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나를 버리고 다른 세계에서 숨 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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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 - 빈털터리 소설가와 특별한 아이들의 유쾌한 인생 수업
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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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라는 꿈을 갖고 도전했지만 파산해버린, 세상에서 버림받은 듯한 기분의 남자.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느껴집니다. 보통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 잊혀지고 말 이야기들도 크레이그의 시선과 특유의 표현력이 더해지면 희극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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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 - 아이디어 소설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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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회사 대표라는 저자 프로필을 보고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책 판매를 떠나 ‘한 생각‘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공유하길 원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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