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 완보완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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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간관계가 죽음도 늦춘다는 최근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팀이 대인관계와 관련해 30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48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면서 인간관계가 좋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먼저 죽을 확률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7월 27일 현지에서 전했다고 한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보다 비호감에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감정은 상대방에게 더욱 쉽게 전달이 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그런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면 역시 나도 민감하게 느끼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하지 않은가.

감정을 잘 다스리는 일은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연마해야할 중요한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나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고, 감정에 휘둘린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나는 줄 끊어진 연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고 마는 것이다. 

비즈니스 코칭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많은 비즈니스맨들과 CEO들을 직접 상대하고 코칭하며 연구하였고,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유연하고 현명하게 감정을 관리하고 대처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해주고 있다.

각 챕터는 저자가 강연, 감정 코칭을 통해 쌓은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기 때문에 우선 읽기에 지루함이 없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얻어낸 이야기들을 통해 “나만 별난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소중히 생각해야한다고 권유한다. 지금 내 감정이 어떠한지 느낄 수 있어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감정이 상처받는 것은 내가 상처받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 챕터마다 키포인트를 정리해놓았다. 시간이 없을 때나 업무 중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 감정 조절이 힘들 때 키포인트만 훑어봐도 다소나마 진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역시 각 챕터마다 진단과 처방 그리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대체화법이 소개 되고 있다.

‘화(火)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감정을 잘 다스린다는 이야기는 곧 ’화‘를 잘 다스린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화를 참지 못해 화(禍)를 초래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물병 안에 물이 조금씩 흘러들어가다 마침내 물병의 가느다란 목까지 물이 담긴다. 이때 물 한 방울이 물병에 똑 하고 떨어지는 순간, 그 속에 들어있던 물이 순식간에 밖으로 넘쳐 흐른다. 딱 한 방울의 물이 떨어졌을 뿐인데 말이다. 평소 감정을 억지로 꾹꾹 눌러왔던 사람들은 물 한 방울과 같은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폭발 시키고는 길길이 뛴다. 참고 참았던 감정이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넘쳐흐른 것이다.”

예일대 학장이자 감성분야의 전설적인 심리학자라고 이름이 붙은 피터 샐리버와 잭 메이어가 소개되고 있다. 그들은 감정과 관련된 지능을 ‘감성지능’이라고 보고 이를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지능’이라고 정의했다. 이들에 의하면 감성지능에는 크게 네 가지 영역이 있다고 한다. 내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읽는 것, 감정을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는 것, 감정의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것,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감정관리’를 맨 마지막에 놓은 이유는 실천에 옮기기 가장 어렵기 때문이란다.

책을 아무리 열심히, 많이 읽어도 나의 삶속에서 용해되고 활용되지 않는 지식과 지혜는 머릿속에나 제대로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 책에서 ‘30초 화 관리법’을 실행과제로 삼았다.
‘화가 날 때 30초만 생각하자는 것이다. 지금 한창 열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30초씩이나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그런데 화부터 벌컥 내 놓고 뒷수습하느라 몇날 며칠 마음 고생하는 것보다 30초 동안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백번 낫다.
첫째, 지금의 이 문제가 내 건강보다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이다. 화는 매우 위험한 감정이다. 몸 안의 장기들을 세게 움켜쥐고 온몸을 불사르면서 분출되는 것이 화다.
둘째, 내가 이 자리에서 화를 내면 지금의 상황 또는 내 앞에 있는 저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이 그저 분풀이로만 끝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화를 내봤자 얻을게 없다면 괜히 기운만 뺄 것이다.
만일 이 두 가지에 대한 답이 No 라면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두 Yes 라면 정말 화를 낼만한 상황이므로 이때는 감정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화의 감정을 표현한다.’
두 번째 항목은 소위 마음을 비운다는 이야기로 표현될 것 같다.

이래저래 컨트롤하기 힘든 감정. 책을 읽으면서 나를 객관화 시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감정이 소중한 만큼, 남의 감정도 그 이상 소중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담아주면 감정의 부메랑 법칙을 통해 내게도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 사람을 얻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 등은 매우 평범한 진리이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기에 끊임없는 훈련과정을 통해 반드시 얻어야 할 소중한 마음의 재산이라고 생각이 든다.

욱하는 성질 때문에 화(火)를 참지 못해서 화(禍)를 불러일으키는 것보다는, 그 화(火)를 잘 조절해서 화(和)로 바꾸는 삶을 계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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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음모를 읽어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투자, 음모를 읽어라 - 세계 경제의 조종자, '그놈들'에게 당하지 않는 생존 투자법
정철진 지음 / 해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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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책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거실에 나왔던 중, 냉장고 밑에 무언가 웅크리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죽은 듯이 있다가 내가 접근하자 잽싸게 도망갔다. 이놈들은 직선으로 도망가는 법이 별로 없다. 꼭 지그재그로 도망간다. 몇 번을 놓치다가 결국 잡아서 응분의 대가(?)를 해주었다. 내 집에 나타난 죄이다. 그 녀석은 바퀴벌레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종족. 이놈 한 녀석이 겁나는 것이 아니라, 이놈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번식력이 신경 쓰인다. 그래서 기를 쓰고 잡았다.

이 책의 키워드는 ‘그놈들’이다. 저자 덕분에 ‘그놈들’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막연하나마 큰 손 정도가 아니라, 지구상 어딘가에 거대권력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꼭 빅브라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생각했다. 앞서 이야기한 바퀴벌레만큼이나 질긴 생명력과 비교가 될 것 같다. 거기에 은밀한 조직력이 가세하고 있다.
‘그놈들’은 한 나라 정도를 말아먹는 수준이 아니다. 세계가 무대이다. 세계는 무엇인가? 바로 지구이다. 지구를 저글링 하듯이 돌리는 자들이 바로 그놈들이다. 
책에 수없이 반복되는 단어 ‘그놈들’ - 약간 중독성이 있다. 일종의 카타르시스 역할도 한다.

책 제목에는 큰 글씨로 ‘투자’가 적혀있다. 나하고 투자하고 상관없다고 이 책도 멀리하진 말자. 그냥 한 번 읽어보자. 나 혼자만 잠시 살다가 갈 세상이 아니지 않은가. 내 부모형제가 있고, 애인이 있고, 자식이 있고, 손자, 손녀까지도 이어지지 않던가. 그런 세상에 살면서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재물, 명예, 권력 앞에 무심할 수 있는 사람이 희귀종이나 천연기념물인 시대에 살고 있다. 상상도 못할 재물, 명예, 권력에 더해서 머리까지 좋은 놈들은 어찌 상대할 것인가? 그놈들이 조직의 단맛을 보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을까? 싸워서 이기지는 못할망정, 당하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당하더라도 좀 덜 당해야 되지 않겠나? 가끔은 그놈들의 음모를 들여다보면서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신(神)다음으로 힘이 센 사람들,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그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들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들의 수법을 살펴본 뒤, 과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바로 음모론 투자의 큰 틀이다”

‘2012년’ 영화이야기를 해본다. CG의 발전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이 영화. 사실 줄거리는 별거 없다. 이 영화가 새삼스럽게 생각나는 것은 이 책을 읽은 탓이다. 이 영화에도 그놈들의 입김이 들어섰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국은 인도, 미국, 중국이다. 지구에 재앙이 닥치는 조짐을 제일먼저 발견한 곳이 인도이다. 그 다음은 미국영화이니까 미국이 주 무대이고, 마무리는 중국이다. 미국대통령은 휴매니티 이미지를 남기고 숨을 거두고, 중국은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에서 마지막 인류의 구원자로 묘사된다. 일설에 의하면 이 영화를 만들 때 미국이 중국을 많이 의식하면서 제작했다고도 한다. 영화가 중국에서 방영될 때 열광의 도가니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2012년’은 마야문명의 기록에도 남아있다던데,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안 좋은 일이다.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내 생각엔 ‘2012년’의 재앙이 천재지변으로만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정치, 경제적 변화가 평범한 지구인들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을 것 같다.
저자도 2012년을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2009년 말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2010년, 지금부터 울트라 버블과 이어 찾아오는 슈퍼 공항을 준비해야합니다.”2012년까지 음모론 투자의 핵심은 ‘달러(미국)의 사망’이라고 한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놈들의 첫 번째 목적인 단일정부와 단일경제 그리고 단일통화 이론에 적용시켜볼 때 그간 미국은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힘이 막강했던 시절 미국은 유럽을 유럽연합이라는 지역공동체로 완전히 묶었으며 ‘미국-캐나다-멕시코’로 이어지는 북미통합도 이미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미국의 남은 역할은 망해가면서 자신에게 목매고 있는 여타 국가들 - 특히 아시아 - 의 애간장을 태우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보너스로 남미 지역을 함께 뭉치게 할 수도 있다.
둘째,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통찰을 통해 봐도 미국의 쇠퇴는 명확하다. ‘그놈들’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까지는 달러로 돈을 벌려면 세상의 다른 통화들이 전적으로 순종해야만 가능했다. 그래야 달러의 가치인 환율을 조정해 경제를 흔들면서 특정 국가 및 특정 지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그놈들’은 한계점에 달한 달러를 이제 자신들이 직접 쥐고 흔들면서 사망시키는 과정을 펼칠 것이다. 인간의 생명을 신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안락사 시키는 과정을 생각하면 된다.
셋째, 경제‘주기’의 관점에서도 지금부터 미국은 몰락 해줘야한다. 그래야만 ‘그놈들’은 돈을 벌 수 있고, 또 다른 100년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 있다.
넷째, ‘자원과 신기술’관점에서도 미국은 할 일을 다 했다. 미국은 100년 가까이 인류의 최대 천연자원이었던 원유를 약탈해 ‘그놈들’에게 바쳤다. 그리고 난다 긴다 하는 뛰어난 인재들은 모두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에서 노동을 쏟아 부었다. 또한 그놈들은 미국을 교묘하게 이용해 다국적 기업이라는 미명아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는 웬만한 원천 기술을 다 모았다. 
다섯째, ‘종교’코드로 봤을 때도 이제 미국은 종착역에 다다랐다. 최소한 미국에서만큼은 종교의 취미화를 완벽하게 이뤄냈다. 현재 미국에서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그야말로 무의미한 존재가 돼버렸다. 국민 10명중 7명은 ‘갓(God)'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막상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이 중 3명이 될까 말까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저자는 울트라 버블 기간 중 약 3년간 ‘축복’받은 대한민국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음모론 투자측면에서도 이 기간에 대한민국이 가장 많은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인도와 함께 세계 단일 정부 수립 마무리 단계인 다극화에서 ‘골치 아픈’아시아 지역 통합을 위해 인도와 함께 맡은 역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임무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라면 한국은 극동아시아의 융화제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저자는 ‘슈퍼공황, 생존투자로 대응하라’는 서바이벌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다. 투자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 tip을 제공해주고 있다. 세상의 흐름을 보는 저자의 식견이 놀랍다. 그 내공이 상당하다. 책을 보면서 내 눈도 함께 트여지는 느낌이다. 책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해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저자의 내다봄을 믿어도 지금은 딱히 손해 볼 일이 없을 것 같아 믿어 보련다. 책이 출간되고 나서 이미 국내외 경제 동향이 그의 말대로 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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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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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강의실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책을 읽는 중에도 끊임없는 사고를 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선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지금까지 내가 내렸던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를 되돌아보게 된다.

30년 가까이 하버드 대학생들에게 정치철학을 가르치는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Justice)에 대해서 강의한 강의노트가 책으로 엮어 나왔다.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보자. 국어사전(동아 새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정의(正義) : 1)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바른 도리
             2) (법전 따위의) 바른 뜻    (반) 불의(不義)

저자는 책에서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학생들과 독자의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 책에서 책 제목이 그러하니까 정의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겠거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답은 내가 내려야 한다. 그러기위해 생각을 해야 한다. 딜레마에 빠져도 할 수 없다. 하버드 학부생들도 종종 겪는 일이라고 한다.

최근 천안함 사태가 국내외적으로 남긴 문제점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직접적인 피해자인 천안함 근무자이자 생존자들에 대해 염려되는 점이 남아 있다.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찌 그 일을 잊을 수 있겠는가? 새록새록 돋아나는 그 생각들을 어떻게 가라앉힐 것인가? 
천안함 이야기는 저자가 상이군인훈장이야기를 예로 들 때 생각난 이야기이다. 상이군인훈장을 받을 자격을 놓고 벌어진 최근의 논쟁을 소개하고 있다. 미군은 1932년부터, 전투를 벌이다가 적의 군사행동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훈장을 수여해왔다.
이 훈장을 받은 사람은 영광과 함께 재향군인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얻는다.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래 ‘외상후 증후군(스트레스 장애)’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재향군인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잦은 악몽이나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이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들에게도 상이군인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신 손상도 신체 손상만큼이나 사람을 쇠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 자문단은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 2009년 상이군인훈장 대상을 신체 손상을 입은 군인으로 한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적이 군사행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유발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묻는다. 국방부의 결정은 과연 옳았는가? 이유만 놓고 볼 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외상에 따른 정신장애는 다리가 부러진 경우보다 진단은 어렵지만, 그 후유증은 더 심각하고 오래간다. 훈장의 의미와 훈장이 칭송하는 미덕이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이 훈장과 관련한 미덕은 무엇일까?  다른 무공훈장과 달리 상이군인훈장은 용맹이 아닌 희생을 칭송한다.  영웅적 행동이 아니라 적에게 입은 손상만이 기준이 된다. 문제는 어떤 손상이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재향군인이 모인 상이군인훈장협의회(MOPH)는 훈장 수여대상을 정신손상까지 확대하는데 반대하면서, 그렇게 할 때 영광을 “깎아내리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피를 흘린”행위가 훈장 수여의 자격요건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정의’의 정의는 무척 어렵다. 시대마다 , 나라마다, 집단별로, 개인별로 각기 틀리다. 이쪽에서는 정의가 저쪽에선 불의가 된다. 저자는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논하면서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강의(책)에는 우리보다 앞서간(사상, 삶)현자들, 고대와 근현대 정치철학자들이 게스트로 초대된다. 제레미 밴담, 존 스튜어트 밀,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존 롤스 등이다. 이들을 초대하면서 저자는 이 책이 사상의 역사가 아닌 도덕적, 철학적 사고를 여행한다고 표현한다. 정치사상사에서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연명치료중단으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김 할머니는 201일 만인 지난 1월 11일 별세했다. 이후 연명 치료중단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 영향으로 말기환자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중단을 위한 사회적 합의안이 나왔다. 7월 15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연명치료중단의 제도화를 위해 운영해온 사회적 협의체 활동을 종료하고 발표한 주요합의사항에 따르면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 등 특수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수분이나 영양공급 같은 일반적인 연명치료는 중단 될 수 없다. 연명치료 중단을 위해선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의사표시가 불가능한 말기환자에 대한 ‘환자가 연명치료중단을 원할 것’이란 추정에 의한 중단 인정여부는 사회적 협의체에서 의견이 엇갈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명치료중단과 안락사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안락사 문제 역시 저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무엇이 정의로운 생각과 행동이냐고 묻고 있다. 2007년 79살의 잭 케보키언 박사가 삶을 마감하고 싶어 하는 말기 환자들에게 치사 약물을 투여한 죄로 미시간 교도소에서 8년간 복역하고 출소했다. 그는 가석방조건으로, 앞으로 환자의 자살을 돕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죽음의 의사’로 알려진 케보키언 박사는 1990년대에 안락사 허용운동을 벌었고, 자신의 설교를 실천에 옮기면서 환자 130명을 도와 생을 마감하게 했다.

언뜻 보기에, 안락사 논쟁은 자유지상주의 철학을 교과서적으로 적용한 사례 같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보기에, 안락사를 금지한 법은 부당하다. 내 삶이 내 것이라면, 내게는 그것을 포기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 내 동의를 받아 누군가 내 죽음을 돕는다면, 국가는 여기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그러나 안락사 허용에 찬성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유한다거나 우리 삶은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안락사에 찬성하는 사람 다수가 소유권에 호소하기보다 존엄과 연민을 내세운다.

저자는 각 챕터마다 독자의 자유로운 지적 유희를 위해 정의의 개념을 돕는 단정적인 표현을 조심스러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반영되어지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극대화,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 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의 견해),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법한’가언적 선택일수 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의 견해),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쯤에서 독자들도 눈치 챘겠지만, 나는 세 번째 방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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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경제상식 충전소
최진기 지음 / 한빛비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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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이 책을 읽고 두 가지를 느꼈다. 내가 아는 척 했던 경제용어내지는 경제관련 동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 즉, 내가 알고 있는 ‘경제’는 상식수준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경제’관련 용어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10. 7.12 일간지에는 “폭락공포확산 주택시장 무너지나”라는 기사가 실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기습인상하면서 부동산 가격폭락에 대한 공포감이 증폭되고 있다.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돌출돼 재건축 시장에서는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거래공백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이번 금리 인상이 정부의 출구전략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잔뜩 얼어붙고 있다.’

기사 내용 중 키워드는‘기준금리’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쉽게 설명해준다. “금리는 이자, 즉  돈을 빌릴 때 들어가는 비용이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많이 줘야 한다는 말로 돈의 가격이 비싼 것이고, 반대로 금리가 낮다는 것은 돈의 가격이 싸다는 말이다.” 내친김에 금리에 대해 좀 더 공부한다. “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그런데 금리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정부가 금융정책을 통해 깊이 관여한다. (...)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압력 등으로 인해 합리적 결정이 흔들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한 나라의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는 중심금리를 기준금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결정한다. 그리고 시장에서의 각종 금리는 이 기준금리에 따라서 움직인다.

책은 6개 파트로 나뉘어 편집되어있다.
금융(Finance), 경제지표(Economics Indicator), 증권(Stock), 부동산(Real Estate), 경제정책(Economic Policy), 국제경제(International Economy).

특히 나의 관심을 끈 내용은  ‘실업자 되기도 쉬운 게 아니라구요?’와 저출산, 고령화 그렇게 심각한가요? 항목이다.  2009년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거의 ‘완전고용상태’?  이런 통계는 도대체 어떻게 산정하는가?
우리나라의 ‘실업자’는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노동의사가 있지만 취업하지 못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진짜 실업자가 되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먼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려면 의무교육이 끝나는 15세 이상의 성인이 되어야한다. 다음으로 ‘노동의사’가 있어야한다. 학생, 가정주부,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의 노인과 심신장애자,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는 노동의사가 없다고 간주하여 경제활동인구에서 뺀다.” 통계에서 요구하는 노동시간을 보자. ‘조사대상 주 동안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그 이전 4주 동안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이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2006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여성의 합계출산률 최저순위 1위는 ‘대한민국’이다. 저자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가장 심각한 경제문제라고 한다. 사실 고령화 문제는 진작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늦게 정신이 든 편이다. 정신 차리고 보니 인구 구성비가 달라져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안목이 넓고 깊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30년 전부터 고령사회에 대해 경고하면서 각종 사회 보장제도를 준비해왔건만 우리나라는 1996년이 되어서야 산아제한을 철폐하는 등 뒤늦게 고령화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두드러질 변화는 바로 저성장이다. 고령사회란 기본적으로 노동 할 수 있는 청년인구가 줄어들고, 부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사회이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저자는 고령화 사회의 해법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노인인력을 경제활동에 충실히 활용.
      25년 일하고 30년 먹고 사는 불합리한 사회구조 개선.
둘째. 논란이 많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밖에 없을 ‘외국인 이민 개방’.
셋째. 가장 본질적이면서 중요한 방법인 저출산을 고출산으로 바꾸는 것.

그러려면 지금처럼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힘들어서는 안 된다. 가족을 꾸리고 자녀를 기르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그런데 이 행복을 가로막는 사회적 요인이 너무 많다. 이 사회적 요인들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특히 이 분야의 정책입안자들과 실무자들이 잘 좀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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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CEO 켄지 - 서른여섯, 침몰 직전의 회사에 올라타다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 조직, 기업이든 ‘문제가 없다는 것’은 곧 ‘문제가 있다’이다.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주위의 눈치를 살피느라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한편 외부의 눈에는 문제점이 도드라져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내부자의 눈에 안 보이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이 책에선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해서 처리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CEO 켄지는 누구인가? 책의 저자 사에구사 다다시의 분신격인 켄지.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여러모로 유익한 tip을 얻게 되었다. 저자는 동양권에선 그리 흔치 않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기업의 풍토가 또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 일본. 혈연, 학연, 지연으로 강하게 묶여진 분위기. 요즘은 많이 퇴색되었다지만, 종신고용이 일반적이었던 일본의 기업 분위기에서 탄생된 경영의 귀재. 그에게서 경영 및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탁월한 감각, 능력 그리고 신중하면서도 열정적인 젊음이 함께 느껴진다.

책은 저자가 30년이 넘도록 경영현장에서 뛰어다니며 체득한 경험을 켄지라는 주인공을 통해 재현, 소설형식을 빌린 경영전략서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오고, 위기상황 때 인재가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물론 영웅이나 인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고, 땅에서 불끈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비빌 언덕이 있어야하고 준비된 사람만이 그 대열에 들어 설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신사업개발 팀장이자 과장인 켄지는 평소에도 그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회장(자이쓰)에게 본인의 소신을 피력함에 주저함이 없었다. 오히려 그 자리에 합석한 임원의 마음이 조마조마할 정도로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회장은 켄지가 하는 말속에서 사심 없이 회사를 위한 충정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는 것에 점수를 준다.

켄지의 회사는 중소업체 여러 곳에 회사의 지분과 함께 제휴회사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수익향상이 이뤄지지 않고 계속 적자행진을 기록하는 위기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급기야 기대를 많이 했던 제휴회사 하나가 문을 내려야할 정도가 되었고, 이 때 회장은 고심 끝에 켄지 과장을 그 회사의 사장으로 임명하고 전권을 위임했다.

켄지의 입장에선 본인의 경영능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그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시험대이다. 젊은 사장이 기존의 직원들을 떠안고 새로운 분위기와 함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되었다. 당연지사지만 그는 회사가 그 지경까지 오게 된 과정과 문제점을 최단시간 내에 냉정하게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그 어떤 시스템보다 인적자원 곧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남이 없도록 노력했다. 문제점이 드러났을땐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 그 자체에 주목했다. 나이가 젊은 탓에 더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회사의 기술진을 대할 때나 다른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 직접 그들의 자리까지 찾아갔다. 섬김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사장실 책상도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 두고 사용했다. 물론 그 후 회사가 성공적으로 재기 한 후 2층 사장실로 올라갔지만, 그 후에도 회사 구석구석의 분위기를 계속 그려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한 편의 긴박한 드라마를 보듯 전체적인 흐름이 빠른 편이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가 되고,
기회 또한 위기가 되기도 한다. 회사를 성공적으로 재기시키자 켄지의 위치 또한 대뇌외적으로 확고해진다.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켄지. 말투, 태도, 생각 등이 달라진다. 위기상황이 왔다. 직원들과의 관계는 물론 대외적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떨어지고, 회계장부에 붉은 줄이 그어질 상황까지 오게 되었고, 급기야 회장 앞에 서게 되었다. 회장은 경영상의 적자이전에 켄지의 마음자세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일갈한다. ‘회사를 그만 두어라!’.충격을 받은 켄지는 혼자만의 시간,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사실 회장은 켄지를 볼 때마다 본인의 젊은 시절이 생각난다고 측근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에게 더 큰 일을 맡기고 싶었던 때에 켄지의 자만심이 회사의 운명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해피 엔딩. 켄지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일어나고, 회사는 정상적인 운행을 하게 된다.

책의 중간 중간엔 경영전략서답게 경영과 경제에 대한 tip과 manual이 실려 있다. 그리고, 켄지 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이는 인물은 자이쓰 회장이다. 켄지의 뒤에서 든든히 받혀주면서 키워주고 있다. 사실 국내 그룹회사의 거의 전부는 2세 경영내지는 친인척 중심의 고위 경영시스템이다. 회사 내에서의 후진 양성 프로그램은 전무하다고 봐야겠다. 그러나, 어느 정도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회장이나 사장 개인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회사 내에서도 주인과 주인의식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들 어찌 회사가 내 것이 될 수 있느냐가 직원들의 입장이다. 결국 경영자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한 희생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을 바꿔보자. 내가 여기서 경영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내일부터 당장 회사를 운영해보라고 하면 정말 자신 있을까? 경영자는 물론 켄지처럼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역할을 멋지게 해보고픈 장래 CEO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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