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루 다른 행복 - 부처 핸섬, 원빈 스님과 함께 가는 행복의 길
원빈 지음 / 이지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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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이 반입니다. [같은 하루, 다른 행복]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다른 행복을 찾는 것은 순전히 나의 몫입니다. 그 누가 내게 택배로 보내주길 기다리면 안 되겠지요.


2. 지은이는 법명이 영화배우 원빈과 같아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원빈(圓彬)스님. 은사 스님이 지어주신 법명 원빈은 '해나 달처럼 둥글게 빛나 세상을 밝히는 존재'가 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3. '행복의 나라'로 반드시 가겠다고 다짐하는 서원(誓願)과 행복을 향해 직접 움직이는 행원(行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웰빙을 지나 요즘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힐링입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많이 뜰수록 상대적으로 마음 깊숙히 자리 잡아서 아물고 있던 상처가 도드라지게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4. 지은이는 우리 모두가 힐링의 끝자락에 서 있다고 표현합니다. 많은 이들이 삶의 고속도로 위 휴게소에 멈추어서 힐링의 커피 향기에 취해 있다는 표현도 덧붙입니다. 우리는 이미 커피를 충분히 마셨고, 휴식했으니 이제 각자의 마음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야 할 때라고 합니다. 하긴 휴식이 너무 길어지면 몸이 너무 이완되어 버리지요.


5. 책에서 지은이가 하는 말을 마음에 담으며 떠오르는 단상을 붙여봅니다.


6. "가슴이 말하는 그 뜨거운 것을 좇는 삶을 산다면,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

   -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내 가슴이 말하는 뜨거움을 외면하고, 남의 머리와 가슴이 말하는 차가움에 몸을 움츠리며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7.  "이기고 지는 마음을 초월 할 때, 이기는 것에 더 이상 집착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 경쟁 사회에 살면서 느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짐짓 표현을 안 할 뿐이지요. 내가 조금 앞서간들, 내가 조금 뒤진들 그것이 과연 나의 삶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겠지요. 


8.  "아직 행복을 선택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행복을 선택하고 행복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 웹 친구들에게 종종 이런 글을 남깁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그러나 정작 나는 '행복'의 실체를 알고 있는가?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를 수시로 점검해봐야겠습니다. 


9. "다름은 축복입니다. 그러니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해주세요."

   - 여전히 오른손(오른손잡이)은 '바른손'이라고 꿋꿋하게 이름 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보세요~ 당신 오른손만 '바른손'이면 왼손 쓰는 사람은 '틀린 손'입니까?"


10. "무엇이 되든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오래 전에 유행어로 돌던 말이 있었지요. '먼저 인간이 되어라' 아마 이 말은 생명력이 길것 같습니다. 나도 얼른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어떤 때는 내가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밥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고 하지요. 간혹 내 안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며 뚜껑이 열리려고 할 땐..완전 밥그릇에 머리박고 정신 없이 밥을 흡입하고 있는 개의 꼬리가 잡아 당겨진 것처럼 반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도 이제 그만 사람으로 머무르고 싶습니다. 


11.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나에게 맞는 것을 할 때 행복합니다. 행복한 척이 아니라 정말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 목구멍이 포도청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즐기면서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지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은 표가 납니다. 몸과 마음이 늘 긴장해있고, 예민해져 있습니다. 


12. "겸손이 미덕인 시대입니다. SNS가 발달할수록 겸손은 더더욱 중요해집니다. 소통의 기본이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 타인을 통해서 나를 돌아봅니다. SNS 중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합니다. 상대방은 '우리 친구아이가~!'하면서 댓글을 아주 편하게 던집니다. 그런데, 참 나는 불편합니다. 뭐 굳이 나이를 들먹거리긴 뭐하지만, 어떤 땐 내 딸보다 어린 친구가 또래에게 글 남기듯 할 땐 화가 납니다. 대응은 안 합니다. 그렇다고 친구사이를 끊는 것은 좀 그렇고, 타임라인에서 그 젊은 친구의 소식을 안 보이게 설정합니다. 안 그럼 언제라도 부딪힐지 모르니까요. 우리 겸손합시다. 제발 예의를 갖춥시다~!


13. "나를 사랑하는 꼭 그 만큼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 혼자 살 수도 있는 사람이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내가 보듬어 안아주지도 못하면서 남을 안아줄 수는 없지요. 나는 안길 생각만 하니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다가 그냥 도망가버리지요. 


14. "정말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면 마음의 평화를 배워야 합니다." 

 - 포커페이스. 그 페이스가 어떤 페이스인지 거울을 봐야겠습니다. 종종 거울을 들여다보며 '아에이오우]를 크게 몇 번 해봅니다. 은연 중 내 얼굴 근육이 굳어 있진 않나 점검합니다. 얼굴의 어원은 '얼꼴'이라고 합니다. 얼이 꼴로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마음이 밖으로 드러난 모양이 얼굴입니다. '별꼴이야' 소리는 안 듣고 살아야겠지요.


15. "병이 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들려주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 제가 존경하는 은사 한 분은 70세 중반의 연세에도 테니스 치실 때는 40~50대 상대방이 질 때가 많습니다. 예의상 져주는 것 아닌가?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더군요. 그런데, 그 분의 건강 철학은 딱 한 가지입니다. 몸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기. 마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원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서 그 분은 몸 컨디션이 안 좋다 싶으면 주위에서 아무리 꼬드겨도 절대 테니스채를 안 잡습니다. 나도 그 분의 건강철학을 따르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발 몸이 보내주는 사인을 절대 무시하지 마시길. 목, 어깨가 아프다고 치료 받으러 온 사람이 누워서 스맛폰으로 게임이나 카톡을 합니다. 내게 걸리면 나이를 불문하고 혼납니다. 목과 팔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요. "치료 받는 동안만이라도 제발 좀 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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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 아포리아 - 뻔한 도덕을 이기는 사유의 정거장
사토 야스쿠니 & 미조구치 고헤이 엮음, 김일방.이승연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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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의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1927~1987)는 인간의 도덕성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채점 방법을 개발하는데 30여 년의 반평생을 바치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저 유명한 '3수준 6단계'설을 이론화해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도덕성은 1단계에서 6단계로 발달해가는데 6단계는 좀처럼 이르기 어려운 단계로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이룰 수 있고, 5단계에 이르는 것도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도덕교육의 목표를 제4단계, 즉 '법과 질서' 지향 단계에 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법과 질서를 지향하는 도덕성만이라도 제대로 갖춘다면 지금보다 휠씬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2. 왜 다시 '도덕'이 강조되어야 하는가?  예전에는 밀실에서 이뤄지던 비도덕적인 일들이 백주 대낮에도 버젓이 일어나고,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 만큼 '도덕'이 예민한 화두가 되고 있다. 도덕이란 나만을 위한 규범이 아니다. 너와 내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데 필요한 규범이다. 사회의 안정과 신뢰감을 확보하는 주춧돌이다.


3. 이 책의 원제는 [모럴 아포리아 : 도덕의 딜레마] (2007)다. 제목 그대로 도덕적 난제 또는 난문이다. 나카니샤 출판사가 기획한 윤리학 총서 가운데 제 1권이다.  이 책의 특성은 첫째, 주제가 다양하면서도 주제별 집필자를 전부 다르게 함으로써 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둘째, 기술 방식이다. 각 글 서두에 주제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게 안티노미(antinomy, 이율배반) 형식의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이 책의 활용도이다. 철학, 윤리학 관련 강좌나 교양 강좌에서 교재로 활용할 만하다. 


4. 오늘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성(性)과 관련된 스캔들을 비롯해서 금전과 특혜가 오간 과정이 드러난 밀실거래등이 노출 될 때마다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들은 그들이 자신의 행적에 대해, 은닉하고 변명하기 바쁘다는 사실에 거듭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5.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차별인가?  :  테제 - 남녀 간의 어떤 차이도 인정해선 안 된다.

  안티테제 - 남녀의 차이(특성)를 인정한 평등이라야 한다. 

오래 된 주제이다. 오토 바이닝거(1880~1903)는 인간이 자웅동체의 본성을 지니고 있음을 최초로 인식하고 연구했다. 그는 최초로 육체와 영혼의 '양성 이론'을 만들어 냈다. 바이닝거에게 양성이란 인간의 원래 성향이 양성적이라는 것이며, 남성적 요소와 여성적 요소 중에서 어느 요소가 많은지에 따라 남성 또는 여성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6. 그렇다면 이 책의 필자들은 어떤 논리를 펼치는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필자는 요코하마 국립대 교수 가나이 요시코다. 밀(J.S. Mill)과 루소를 등장시킨다. 이성은 인간 모두에게 평등하게 배분되어 있으므로 성차(性差)는 무화(無化) 내지 극소화할 수 있다는 사고는 밀의 것이다.  루소는 성차는 자연에서 유래하는 본래적인 것이라고 한다. 여성을 위한 기능평등주의의 원형을 만든 사상가이다. 자연적으로 주제는 페미니즘으로 넘어간다. 페미니즘은 그 성립 초기부터 평등론과 특성론의 상반된(그러나 긍정과 부정의 상보적 관게에 있는) 원리를 내재하고 있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같다'는 원칙을 적용하는 데 있어 평등화를 주장하는 흐름과, 반대로 여성의 고유성을 보존,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르지만 같음'의 평등이 있다는 페미니즘의 두 가지 주장은 여성 해방 전략을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7. 도덕적 행위는 보상받을 수 있는가?  : 테제 - 도덕적 행위는 보상받을 수 있다.  

 안티테제 - 도덕적 행위는 현세에서든 내세에서든 보상받지 못한다.  이 글의 필자는 도쿄대 세키네 세이조 교수다.

두 목소리 : 고교 동창생의 자동차가 우연히 터널을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한쪽에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아침에 돌아가는 여성이 타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출근 중인 성싱한 청년이 타고 있었다. 그 때 한순간 낙반 사고가 일어나 여성은 간발의 차로 터널을 빠져나가 구출되었지만 청년은 터널에 부딪혀 암반 밑에 깔리고 말았다. 1996년 2월 훗카이도 도요하마 터널 붕괴 사고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이 동창생 가운데 어느 쪽이 '도덕적'이었는가?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 아니, 굳이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어야 할까?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 언론은 운명의 장난, 성실한 청년이 '보상받지 못하는' 모순, 신도 부처도 없는 것인가 하는 논조로 보도했다고 한다. 이 물음에 대해서 도덕적 행위는 보상받는 것이 아니다. 아니 그렇지 않다의 두 목소리가 있다. 


8. 도덕적 행위의 보상 문제에 대해선 신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구약 성경의 테제는 도덕적 행위는 보상을 받는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소돔 사람들의 멸망, 70명의 형제를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아비멜렉은 그 대가로 여자가 떨어뜨린 맷돌에 머리가 으스러져 숨졌다. 이에 비해 히즈키야는 역대 왕 가운데 특히 경건한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열왕기하 18:3-6), "부와 명예의 혜택을 입었다." 구약에는 이런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9 그렇다면 안티테제의 입장은?  헬레니즘 시대의 니힐리스트 코헬렛은 이런 말을 남겼다.

"악인들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겪는 의인들이 있고 의인들의 행동에 마땅한 바를 누리는 악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또한 허무라고 말한다."  니힐리스트 저변에 깔린 것은 '신은 죽었다'라는 인식이다. 도덕적 행위가 보상받지 못하는 것은 코헬렛 당대부터 일상적으로 경험해온 것이다. 대규모 전쟁의 살육, 광범위한 질병, 천재지변 등을 내세우며 니힐리스트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낸다. 그런데 니힐리스트들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내세가 없다고 단언하는 것인가? 내세가 있다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그것이 없다는 것 역시 '불확실'하지 않은가? 


10. 사회, 좋은 삶, 자유, 도덕의 존재에 대한 아포리아(aporia)등의 4부로 편성되어 있다.

(아포리아 ;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같은 것을 말한다. 원래는 '막다른 골목'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점을 명확히 한다는 의미에서 아포리아의 발견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다.)로 편성된 이 책은 총 19개의 소주제를 놓고 주제마다 각기 다른 필진이 참여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결론을 내리길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단지 독자에게 사유(思惟)의 길을 터줄 뿐이다. 어느 쪽에 마음을 기울이느냐는 전혀 독자의 몫이다.


11. 필진을 대표해서 도쿄대 사토 야스쿠니 교수는 이런 말을 서문에 남겼다. 

"이 책은 오늘날 사회문제로서 주목받고 있는, 또 보통의 삶 속에서 쉽게 마주치는 생생한 '윤리학적 난제'에 대해 윤리학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답하는지 혹은 대답할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문제점을 정리하는지를 보여주고자 기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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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졸우교 - 소설 인문학 수프 시리즈 1
양선규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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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가이자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양선규 교수의 인문학 수프 시리즈 중 첫 권인 '소설'에 대한 이야기. 지은이는 독자가 이 글 전체를 한 편의 소설로 읽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장졸우교(藏拙于巧)라는 말은 '자신의 졸렬함을 기교로서 감추다'라는 뜻. 채근담에 나오는 장교어졸(臟巧於拙 : 교묘함을 졸렬함으로 감추다)을 패러디한 말이라고 함. 지은이는 소설도 아니고, 소설론도 아닌 이 책의 글쓰기가 그런 것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 "킬링 필드, 고해(告解), 죄 많은 내 청춘, 그 순간 내게는 그런 단어들이 떠올랐다. 광주에서의 무력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글쓰기 공부에 나서면서도 나는 그 단어들을 내 연습장에서 종내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2년 뒤, 어렵게 작가가 된 수상 소감 말미에 "문학은 나의 종교다"라고 썼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한다. 글쓰는 사람들에게 문학이 종교가 되는 것은 '쓸 만한 이유'이다.


3. "헤밍웨이가 주는 감동은 무엇보다도, 그가 묘사하는 '행동의 깊이'에서 나온다. 그 부분은 언제나, 단연코 압도적이다. 소설은 묘사라는 것을 그는 확실히 보여준다. 묘사의 힘이 모든 관념을 압도한다."  

묘사를 잘 한다는 것은 나의 일상에 배인 행동의 깊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물론 치열한 관찰력과 함께 묘사에는 생명력이 부여되어야 한다. 대가는 공연히 대가가 아니다. 


4. "책의 진정한 가치는 보통 재독(再讀) 때 발견된다. 사람 만나는 이치와 같다. 초대면만으로는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초독(初讀)은 그저 상대의 얼굴만 알아보는 정도다. 첫인상이 좋다고 꼭 좋은 반려자가 되라는 법은 없다. 살아 봐야 좋고 나쁘고를 알 수 있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내용을 겪어봐야 제대로 책을 알 수 있다."  

나도 가끔 재독을 한다. 리뷰를 쓰면서 한 귀절쯤 인용해보고 싶어서 다시 꺼내본다. 그런데 읽으면서 느낀다. 이런 대목도 있었나? 그래서 책을 방출할 때마다 심사숙고한다. 다시 볼 수도 있는 책. 다시 안 봐도 될 책을 구분한다.


5. "대학 1학년 때 차라투스트라를 처음 만났다. 우연히 만났다. 아직은 많이 어리고 미숙한 때였다. 정을 나눌 친구, 사랑을 주고 받은 연인, 가르침을 줄 스승이 필요한 때였다. 차라투스트라, 그가 어떤 자격으로 내게 왔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그때까지 책에서 무엇을 배운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스승다운 스승도 없었다.(....)차라투스트라를 만나긴 했지만, 그는 종내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아직 내게 니체는 먼 그대이다. 내게 차라투스트라는 스트라우스의 음악으로 만나는 것이 훨씬 편하다. 보통의 클래식은 처음엔 조용히 시작하다가 고조되다가 다시 잔잔해졌다가 치솟아 오르곤 한다. 그런데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으면 시작이 만만치 않다. 산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며 차라가 달려 내려오는 것 같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맨발로 나무를 징검다리 삼아 밟으며 날아오듯 내려 오는 것 같다. 


6. "헨리 제임스의 소설 [정글 속의 짐승]은 한 남자의 불운과 불민(不敏)을 그린다. 그에게는 남모르는 고통이 있다. 그는 늘 자신의 모든 행동은 결국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는 예감과 불안에 시달린다. 그는 한 번 지나온 길이 아니면 발을 내디디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앞장을 서야 한다고 여긴다. 그래야 안전하다."  

이 증상을 요즘 병명으로 붙이면 '공황장애'쯤 되겠다. 의외로 주변에 이런 불안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눈빛을 보면 안다. 시선이 한 군데 오래 고정되어 있지를 못한다. 그리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꺼려한다. 치료의 50 퍼센트는 그 사람 몫이다. 그래서 치료가 쉽지 않기도 하다.


6. "대학 1학년 때, 스탕달의 [적과 흑]을 읽었다. 그 소설의 주제처럼 그때는 사랑과 야망 그 두 가지 주제가 내 인생의 전부인 양 여겨졌다. 그것 이외의 삶은 잘 상상되지 않았다. 희생이니 구원이니, 아니면 몰입을 통한 구도적(求道的)자기 실현이니 하는 것들은 아직 인생 목록에 오를 때가 아니었다. 그런 것들의 존재를 전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사랑과 야망을 제외한 것들이 내게 자리잡기 전에 팍팍한 일상이 먼저 들어온다. 나머지 것들은 안타깝게도 몸으로 때우던 시기를 지나서 이젠 몸을 좀 아껴야 할 때 슬금슬금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다. 이젠 어쩌라고? 그냥 받아들이며 살란다. 크게 놀랄 일도 화날 일도 낙심할 일도 없이 그냥 받아주란다.


7. 지은이가 소설, 소설가, 시인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버무려 써 놓은 글에 그저 몇 자  얹는다. 문학이라는 매개체가 있으니 크게 부끄러울 일도 아니다. 시나 소설이나 모두 작가들이 영적,육적 에너지를 소진해가며 쓴 글들이다. 그들에게 힘을 주는 일(크게 기대도 안 하겠지만..)은 많이 읽어주고 느낌을 공유하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는 일이다. 글쓰는 사람들에겐 글 쓰는 일이 그들의 '종교'이기도 한다기에 더욱..그러면 독자는 신자(信者)가 되는 것인가? 문학교(文學敎)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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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시선 - 초판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김현승 지음, 장현숙 엮음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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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시력(詩歷)사십 년이면 일생의 三分之二에 해당하는 세월이다. 나는 이 동안에 일제 말기의 칠팔 년간을 빼어놓고는 줄곧 詩를 생각하고 시를 썼다. 시를 사랑하고 시를 괴로워하면서도 시에게서 위로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생명을 거두는 날까지 나는 또 이러한 시를 쓸 것이다. 나의 생애에서 시를 빼어 버리면 나의 일상생활은 빈 껍질과 같은 것들이다."     - 序文 일부


2. 가을의 시인, 고독의 시인, 기도의 시인으로 대표되는 다형(茶兄)김현승 시인을 만나봅니다. 

이 책은[金顯承詩全集]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인의 詩가 모두 실려있습니다. 발췌한 시집은 [새벽교실] [김현승 詩抄] [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고독] [날개] [마지막 지상에서]외에 시집 미수록 작품이 20편이 추가됩니다.


3. "새벽 / 세상이 쓴지 괴로운지 멋도 모르는 새벽 / 종달새와 노래하고 / 참새와 지껄이고 / 시냇물과 속삭이고 / 참으로 너는 철모르는 계집애다 / 꽃밭에서 이슬을 굴리고 / 어린 양을 풀밭에 내어놓고 / 숲 속에 종을 울리는 / 참으로 너는 부지런한 계집애다 / 시인은 항상 너를 찍으려고 작은 카메라를 / 가지고 다니더라 / 내일은 아직도 세상의 고뇌를 모른다 / 그렇다면 새벽 너는 금방 우리 앞에 온 내일이 아니냐? / 나는 너를 보고 내일을 믿는다 / 더 힘 있게 내일을 사랑한다 / 그리하여 힘 있게 오늘과 싸운다."       - '새벽' 


4. '새벽'을 철모르는 계집아이로 비유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모를 수 밖에 없지요. 새벽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예측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에 내일도 오늘 같길 바랄뿐이지요. 그 오늘이 참으로 힘든 날이 아니었다면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일은 아직도 세상의 고뇌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작정하고 고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니 마음을 놓아야겠습니다. 시인의 마음처럼 더 힘 있게 내일을 사랑해야겠지요.


5.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 가을에는 /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 구비치는 바다와 /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 마른 나무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가을의 기도' 전문


6. 시인의 詩중 많이 알려져 있는 詩입니다. '겸허한 모국어'를 생각합니다. 일제 시대를 거친 시인에겐 母國語가 애틋합니다. 같은 무렵에 발표된 '내가 나의 모국어로 시를 쓰면'에선..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내가 나의 모국어로 시를 쓰면 / 새들은 가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 무엇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마도 그 때 / 같은 제목을 노래하였던가 봐요."


7. 그런데, 시인은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기도하더니..다시 '호올로 있게 하소서'합니다. 아마 그 대상이 그 누구보다도 '내 안의 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내 안의 나를 보듬어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너무 지나친 '自己愛'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구비치는 바다,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온 나의 영혼은 다시 겸허함의 자리에 차분하게 앉아 있어야겠지요. 마른 나무가지 위면 어떻습니까. 그 자리가 내 자리라면 감사해야겠지요. 


8. 이 책을 엮은이 장현숙 교수는 김현승 시인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 사상과 양심을 고수하고자 노력했던 우리 시단의 대표적 종교시인이자 명상시인이었으며, 휴머니즘과 이미지즘의 시인이기도 했다. (....) 시인의 시 작품들은, 지상에서 영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부딪혀야 했던 인간적인 외로움과 고독과의 치열한 사투 속에서 여과된 눈물의 결정체였으며,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보석이었던 것이다."


9.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 단단하게 마른 / 흰 얼굴 // 그늘에 빚지지 않고 /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 단 하나의 손발 // 모든 神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던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 이 마른 떡을 하룻밤 / 네 살과 같이 떼어주며 // 結晶된 빛의 눈물 / 그 이슬과 사랑에도 녹쓸지 않는 / 견고한 칼날 - 발 딛지 않는 / 피와 살 //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懷柔에도 / 더 휘지 않는 / 마를 대로 마른 목관악기의 가을 / 그 높은 언덕에 떨어지는 / 굳은 열매 / 쌉쓸한 자양 / 에 스며드는 / 에 스며드는 / 네 생명의 마지막 남은 맛 !"   

                              -  '견고한 고독' 전문 (1965. 10)


10. 약 3년 후 '견고한 고독'은 '절대고독'으로 옮겨집니다.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 준다 // 그리고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 내 언어의 날개들을 / 내 손 끝에서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 보내고 만다 // 나는 내게서 끝나는 / 아름다운 영원을 /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 더 나아갈 수 도 없는 나의 손 끝에서 /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詩와 함께"  - '절대고독'  전문 (19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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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군대 간 아들에게
공병호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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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에서 군대라는 시간과 공간은 일반적으로 청년기에 거칠 통과 의식입니다. 일반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직도 웬만하면 안 가는 방향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는 부류가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군입대를 휴가가는 기분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는 없지요. 사실 나도 군 입대를 앞두곤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내가 가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된 훈련과 군의 특수한 환경에서 잘 있다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24시간 나를 붙잡고 있었지요. 어쨌던 병역의 의무를 잘 마치고 나왔습니다. 제겐 6형제가 있는데, 모두 잘 다녀왔습니다. 나와 막내는 한 1년 정도는 같이 복무를 했지요. 나는 공군에서 아우는 육군에서 복무중 휴가 때 같이 용문산에도 놀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2. 이 책의 지은이 공병호님은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 경제경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요. 현재까지 100여 권의 저서가 있고, 최근에는 [공병호의 고전 강독] 시리즈를 펴내 고전 읽기까지 집필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합니다. 가정에선 두 아들을 둔 평범한 아버지. 큰 아들은 제대를 했고, 작은 아들은 군 복무를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다는군요. 이 책에는 군 입대를 앞둔 아버지와 아들이 나눈 소중한 대화와 인생의 빛나는 지혜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사실 군복무 기간은 아들과 부모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 말 있잖습니까? 군대가면 모두 효자가 된다지요. 화생방 훈련하면서 그렇잖아도 눈물 콧물 범벅이 되는데 짖궂은 교관은 훈련병들에게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를 부르게 해서 눈물의 뇌관을 몽땅 터뜨려버리지요.


3. 지은이는 책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1) 군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2) 알찬 군 생활을 위해 지금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7가지 좋은 습관. 3)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가기 위해 꼭 한번은 진지하게 사색해봐야 할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4) 우리 주변과 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입니다.


4. 지은이는 공병우 박사님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간을 아낄 것을 당부합니다. "시간은 곧 생명이다."  요즘에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공병우 박사님은 의과대학을 다니지 않고 강습소와 독학으로 안과 의사가 되셨지요. 또한 타자기 개발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뛰어들어서 고성능 한글타자기를 개발했습니다. 

지은이는 청년들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세상에 대한 시각을 제대로 정립하기', '자신의 역량과 강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떻게 살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보기' 를 과제로 주고 있습니다.


5.  군대에서 실천하는 7가지 좋은 습관 :  1)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시도한다. 

2) 메모 습관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3) 매일 기록하고 점검한다.  4) 시간을 작은 단위로 나눠 공략한다. 5) 일상생활에 나만의 규칙을 세운다. 6) 화두를 갖고 생활한다. 7) 어떤 경험도 허투루 흘려버리지 않는다. 


6. "세상은 주고받는 계약관계야. 타인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자유지만 줄 것이 없는데 어떻게 받기를 기대하겠니. 부모는 너를 어느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무 조건 없이 뭔가를 주려고 하지. 그러나 타인과의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은이가 아들들과 자주 나눈 대화의 일부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제공 할 수 있는 '그 무엇(실력)'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습관)'을 갖출 수 있을 때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7. 마지막 파트 4에선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기'를 권유하는군요. 한국사, 자본주의, 글로벌 경제, 보수와 진보에 대해, 올바른 국가관, 정의에 대해, 친구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등을 화두로 주고 있습니다. 


8. 단지 군 생활이라는 타이틀에만 묶어두기엔 사실 과제가 많습니다. 청년기는 물론 장년기에 접어 든 세대들도 한 번쯤 점검해보고 지나갈 내용들입니다. 자칫 부모라는 위치에 서면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이 자녀들을 훈육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대화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힘든 것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생각이 고루하거나 편견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지요. 


9. 각 파트 마다 지은이의 '추천 도서' 목록이 있습니다. 나도 아직 못 읽어본 책이 많군요. '군대'라는 범주를 떠나 '사회'라는 조직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며 참고할 만한 서적들이 대부분입니다. 


10. "우리는 항상 현재의 자기 모습에 대한 책임을 상황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나는 상황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찾을 수 없을 때는 자신이 만들어간다."  이렇게 멋진 말을 남긴 조지 버나드 쇼도 그의 묘비명엔 이렇게 적혀 있다지요. 달리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이 말. "나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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