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로우, 진동의 법칙
벡스 킹 지음, 정미나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바르게 세우는 방법이 이 책의 주제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엔 고유의 ‘진동’이 있다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한다. 타인과 불화하면서 제대로 된 나를 세울 수 없다는 것을 마음에 담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_안철우 / 김영사

 


 

 

같은 그림이나 영화를 보고도 각기 느낌이 다릅니다. 당연하지요. 그런데 좀 더 특별한 시각으로 그림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래 전 읽은 책들 중에 그림, 영화 속에서 가구나 집의 인테리어를 유심히 관찰해서 책으로 낸 사람이 있더군요. 저자의 직업은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전문가였습니다. 또 다른 이는 등장인물들의 의상에 꽂혔습니다. 그 이는 의상디자이너이자 복식 연구가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안철우 교수의 전문분야는 내분비내과입니다. 인체 호르몬 분야의 명의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스스로 호르몬 도슨트(지식을 갖춘 안내인,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많이 쓰임)’가 되어 명화를 통해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소개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의 보편적 소망일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마음 이야기를 하면 길어지니까, 우리의 몸 같은 경우도 내 의지로 움직일 수 부분도 있고, 통제 불능인 경우도 있지요. 심장 같은 경우 내가 멈춰라, 움직여라 명령을 내릴 수 없지요.

 

 

저자가 호르몬 전문가라고 호르몬 이야기를 의대생들에게 강의하듯이 하면, 저도 이 책을 읽을 마음이 없었을 것입니다. 호르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는데, 주옥같은 명화들을 함께 감상하면서 호르몬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내 몸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호르몬이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르몬을 아는 것이 곧 나를 아는 것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편의상 4개의 미술 관람실을 만들었습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 맞습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입니다. 호르몬이 인간의 희로애락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지요. 많은 호르몬이 등장하는데, 명화 감상과 함께 호르몬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자의 호르몬 처방전입니다. 많이 나와도 걱정, 적게 나와도 걱정인 호르몬을 일상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살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건강 팁도 함께 합니다.

 

 

많은 호르몬 이야기 중, 활력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갑상선호르몬을 간략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주변에도 갑상선질환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몇 분계십니다. 의외로 이 질환은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 발열, 생식능력, 소화 등을 촉진시킵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주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갑상선질환의 대체적인 증상은 내분비전문의 앞에 가기 전엔 그저 스트레스성, 피로누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검사 상 이상 없음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 증상에 대한 일회성 처방으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차 진료에서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증상 완화가 이어지지 않으면, 동네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종합병원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_쎄인트의 제안).

 

저자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도 갑상선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눈썹이 없는 것(당시 유행이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는)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특징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눈두덩이 붓고,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모나리자의 초상에서 이 모든 것을 찾아냈다고 합니다(듣고 보니 모나리자의 모호한 미소를 다시 보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체적인 증상 외에도 사고력이 부진하고 우울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외에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고 변비도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저하증과 중복되는 증상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군요. 항진증은 신경예민, 불면증, 매사 두근거리면서 불안해지고, 땀도 많이 나고 잦은 설사,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나중에는 안구가 튀어나오는 증상까지 보인답니다. 젊은 여성은 항진증이, 중년 여성은 저하증이 많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지요.

 

 

책 말미에 담긴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호르몬 6계명으로 책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1) 식사를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2)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기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호르몬을 교란하는 식품은 최대한 피하세요.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세요.

4) 숙면 취하기.

5)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만들기.

6.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는 약물 조심하기.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의 장기 복용을 피하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안철우 지음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몸과 마음은 내 의지로만으로도 작동이 잘 될까? 물론 내 몸엔 내 의지로 움직일 수 부분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내 마음까지도 내 생각과 상관없이 나를 조종하려드는 존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호르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또...다른 책들이 밀고 들어올지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3-28 0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쌓아둔 책탑이 엄청나네요~!! 전 저기서 <도덕적 혼란> 한권만 읽어봤는데 😅 쎄인트님은 금방 읽으실거 같아요~!!

쎄인트 2022-03-28 09:55   좋아요 2 | URL
워낙 쟁여놓은 책이 많아서..이렇게라도 읽지않으면...
책이 장식용으로 끝날것 같아서요...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김광기 지음 / 김영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

_김광기 / 김영사

 

 


 

원주민과 이주민이라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호주 원주민들을 위협하는 폭력적이고 악질적인 이주민도 연상되지만, 시야를 좁히면 귀농한 이주민들과 원주민들(또는 토박이)이 연상됩니다.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 원주민들은 이주민들이 못마땅합니다. 이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은 원주민들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사건건 간섭하려 듭니다. (사견에 치우친)옳고 그름을 따집니다. 내 지인 중 정년퇴직 후 서울 아파트 생활을 마감하고, 처형이 살고 있는 마을의 시골집을 구입하고 수리해서 산지가 20년이 되었는데, 그 부부는 여전히 타지사람입니다. 그곳 이장까지 지냈는데도 주민들과 물과 기름 같은 관계인지라 승용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귀농촌(귀농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가서 놀다가 온답니다.

 

 

이 책의 키워드 중 키워드가 이방인입니다. 내 주변에서 이방인이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보니 원주민, 이주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광기 교수는 사회학자입니다. ‘익숙한 세계에서 낯선 존재로 살아가기란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해주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방인을 두려워하지 말자입니다. 이방인에겐 몸과 영혼의 자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이방인이 되라고 권유합니다. 따돌림 받는다고 화내거나 낙심하지 말자고 합니다. 멋진 아싸가 되어서 인싸들에게 크게 한 방 날려주자고 합니다.

 

 

이방인이라는 주제는 사회학자들에게 관심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관심을 보인 것은 두 명의 사회학자뿐입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게오르그 짐멜과 미국의 알프레드 슈츠입니다. 짐멜은 이방인을 잠재적 방랑자로서 오늘 왔다가 내일 떠나가는 의미의 방랑자가 아닌 오늘 왔다가 내일도 머물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유대인인 그의 정체성이 반영된 듯합니다. 사회학자, 철학자인 오스트리아 태생의 알프레드 슈츠(역시 유대인)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나치를 피해 파리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은 어쩌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방인으로 머무르다 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저자는 위 두 사람의 학자보다 한발 더 나아갑니다. 저자가 정의하는 이방인은 떠나는 자입니다. 다른 세상을 접하는 모든 초짜를 의미합니다. 떠난다는 것은 물리적 장소를 벗어나는 것과 인지적으로 떠나는 것 모두입니다. “이방인은 각각의 공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자연적 태도와 문화적 유형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지 않고 그것들을 의심하며 끊임없이 부유하는 모험의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환경과 공간 그리고 맥락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여정에서 한없이 위축되는 한편 무한한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자이기도 하다. 들뜬 기대로 새롭고 낯선 세상(각각의 다른 맥락과 환경 그리고 시공간)에 겁 없이 온 몸을 던지지만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날선 긴장감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이다.”

 


많은 이야기 중 시류 또는 시대정신이라는 부분에 특히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당대에 팽배한 지배적인 정신을 의미하지요. 18세기 독일의 철학자 헤르더가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헤르더가 시대정신이라는 말을 쓸 때는, ‘지배적인 정신과 거리를 두는 것이 상책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런 말을 남겼다 합니다. “만일 당신이 시대정신과 결혼하면 바로 미망인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한국 사회에서는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에 부합해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말이 주로 무식한 정치인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아니 어쩌면 의도적으로 그러는지도 모르지요. ‘지배적인 정신과 장단을 맞추며 살아라. 입 다물고 따라와라 하는 마음으로 정치인들이 시대정신 어쩌고 하는 듯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에 존재감을 인식시켜주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 홀로서기를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 고독을 느끼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이방인으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