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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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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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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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 위즈덤하우스


 


 ‘지적생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육체노동이나 활동의 반대 영역으로 단정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정신노동은 육체노동 그 이상으로 열량이 소모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어떻게 엄격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육체노동이라고 생각 없이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정신노동도 몸이 협조를 안 해주면 곤란하다.


 

따라서 지적생활을 비생산적 소비생활을 하는 유한계급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대영박물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지적생활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영국 노동당수이자 수상이었던 제임스 윌슨도 대학에 몸담으며 지적생활에 힘쓴 교수였다. 즉 지적생활은 이데올로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저자의 취향은 나와 비슷하다. 독서론에 관한 책이나 위대한 학자들의 평전을 좋아하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는 여러 사람들이 학문과 독서에 적용했던 방법들을 스스로 적용해보며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이 책을 그 기록과 스스로 터득한 경험과 소망의 결정판이라고 이름 붙였다.


 

책은 5챕터로 구성된다. 지적(知的)으로 산다는 무엇인가. 지식의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지력(智力)과 영감(靈感)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지적생활을 위해 무엇을 실현해야 하는가 등과 대가로부터 배우는 지적생활의 원칙 등이다.


 


반복독서 : 저자는 반복독서의 중요와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도 요즘 한 달에 한 두권 정도는 반복독서에 포함시키고 있다. 같은 책이라도 반복해서 읽을 때 인간의 뇌세포는 미묘하게 변화한다. 다시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 자극을 받았던 곳과 다른 신경 뉴론이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앗 이런 내용도 있었나?’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건성 읽다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아이의 공부방보다 부모의 서재가 먼저다 : 부모는 서재가 없으면서 아이에게 독립된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거실소파에서 TV나 보다가 잠이 드는 아빠. 나는 이렇게 살다 갈 테니 너는 딴 생각 말고 공부나 하라면서 가둬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특히 남성들은(여성들도 마찬가지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독립된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뭔 짓을 하던 신경 쓰지 말일이다. 안 그러면 밖에서 겉돌다 날 샌다.


 


저서의 수는 장서의 양에 비례한다 : 공감한다. 그래서 요즘은 책 분양을 할 때 두 번 세 번 생각한다. 서평이 아닌 주제가 있는 글을 쓸 때(책을 쓸 때)참고할 만한 책인가 아닌가, 고심하게 된다.


 


자투리 시간 활용 : 업무의 특성상 내가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속담이나 영어단어를 암기하기 위해 자투리 시간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출퇴근길 어학공부, 수학공식, 시 암송은 물론 웬만한 전집이나 시리즈도 독파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나는 자투리 시간을 북리뷰 쓰기에 많이 활용한다. 책을 읽는 것은 중간에 자주 끊기기 때문에 연결성이 없지만, 북리뷰 쓰는 것은 오히려 생각할 시간도 끼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이 리뷰도 오늘 오전 자투리 시간에 작성한 것이다.


 


나는 가끔씩 나이가 들어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보내는 삶을 떠올리곤 한다. 모든 의무와 책임감으로부터 해방되어 매일매일 새로운 책을 사들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 정년 후의 인생이 지금부터 기다려진다.” 그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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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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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답게 템포가 빠르면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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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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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    오사 라르손 아르테    

 

 

빅토르 스트란드고르드가 죽는 것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힘샘교회에 누워 거대한 지붕 창문을 올려다본다. 남자와 저 위 어두운 겨울 하늘 사이에는 꼭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소설의 도입부분이다. 죽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긴데, 이 무슨 상황인가? 지금 이 묘사를 보면 그의 영혼은 여전히 건재한 듯하다.

 


세무변호사로 일하는 이 소설의 여주인공 레베카는 어느 이른 아침, 라디오 뉴스를 통해 빅토르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빅토르는 서른 살 안팎의 유명한 종교지도자이자 레베카의 옛 친구 산나의 남동생이다. 빅토르는 9년 전 교통사고로 심장이 완전히 멎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 후 종교적 계시를 받고 키루나의 세 지역 교회를 통합했다. 힘샘교회는 그렇게 탄생했다. 신도가 점점 늘어나서 몇 년 전에는 교회를 다시 짓고 자체적으로 학교와 어린이집도 세웠다. 대규모 부흥회도 열었다. 엄청나게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가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빅토르가 쓴 책 나는 천국을 보았다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랬던 빅토르가 그가 활동하는 교회 계단아래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에겐 두 번째 죽음인 셈이다.

 

 

레베카는 빅토르가 살해당한 곳이자, 그녀의 어린 시절을 보낸 키루나로 향한다. 7년만의 고향 방문이다. 경찰은 빅토르의 누이이자, 레베카의 친구인 산나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다. 결국 산나가 용의자로 체포되자 레베카는 더욱 그 사건에 깊이 관여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원제는 태양 폭풍이다. 태양 폭풍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미립자의 흐름을 말한다. 전하를 띤 이 입자들이 극지 상공의 대기에 진입해서 공기 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 바로 오로라다. 블랙 오로라는 책 제목도 적절하다. 다양하게 광대한 모습을 연출하는 오로라의 이면에는 수많은 갈등과 충돌이 있기 마련이다. 블랙 오로라는 어쩌면 여린 듯하면서도, 강한 내면의 소유자인 레베카를 표현한 듯하다.

 

 

이 소설의 작가 오사 라르손은 스웨덴 태생이다. 다년간 세무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그가 쓰는 소설에는 레베카가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오사 라르손은 블랙 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소설은 영화화되었으며, 현재 드라마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레베카 시리즈는 현재 6권까지 출간되었다. (국내에선 블랙 오로라가 첫 출간됨. 두 번째 작품 화이트 나이트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함).

 

 

추리 소설답게 템포가 빠르면서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깊은 새벽, 안나마리아는 잠을 자다가 몸을 뒤척인다. 하늘 위에 구름이 떠 있고 방은 캄캄하다. 아이가 날아가는 벌레 위에 둥그렇게 손을 감싸듯이, 신이 도시 위에 손을 올려놓은 것 같았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은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 이 소설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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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7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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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67월호

 

 

살 때문에 주눅이 들어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을 때, SNS 속 남들의 화려한 일상과 비교하며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채 읽지도 못한 책들이 빼곡하게 쌓여만 갈 때.. . 지금이 바로 인생의 다이어트를 결심해야 할 순간입니다.”

 

 

이번 7월호의 특집은 인생 다이어트이다. 몸과 마음의 다이어트. 독자들의 투고 원고 위주로 이야기가 채워졌다. SNS를 통해 친구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한 숨 짓던 어느 독자는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비교의 불씨가 되었던 SNS를 과감하게 탈피 한 후 글쓰기, 그림그리기, 요리하기 등으로 취미를 바꾸고 삶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들여다본다.

 

책을 좋아하다 못해 마치 책 수집가처럼 된 독자의 투고는 마치 내 이야기 같다. 오래된 책들에선 책벌레, 곰팡내가 함께 살아간다. 건강상의 이유(호흡기 질환)로 마을도서관에 서재의 책 절반을 기증한 글쓴이는 아내의 눈치를 보며 다시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다행히 새 책이면 당분간 건강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아도 되겠다.

 

실제로 살과의 전쟁을 통해 낮아졌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는 독자도 있는가하면, 주말마다 맛 집 여행이 취미인 신혼부부는 아직 경제적 다이어트의 약발을 못 받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곧 중심을 잡으리라 생각된다.

 

 

김재순’. 고교 시절 샘터와 친구가 되면서부터 눈에 익은 이름이다. 지난 517. 샘터 김재순 고문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김 고문이 샘터창간을 결심하게 된 건 19695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기능공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전부 자기 연민뿐입니다. 그러면서 부모 잘 못 만난 것, 집이 가난 한 것, 학교가지 못한 것들을 불평합니다. 나라 경제를 발전시켜야 할 마당에 자기 하는 일에 신바람이 나야 경제고 뭐고 되는 것인데 큰일이다 싶더군요. 그들에게 자긍심, 자신감, 자기애를 불어넣어 줄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나온 것이 샘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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