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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영어 수업 - 인생 두 번째 영어를 만나다
채서영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5년 4월
평점 :
〈 Book Review 〉
《 어른을 위한 영어 수업 》- 인생 두 번째 영어를 만나다
_채서영 (지은이) BOOKERS(북커스) (2025)
어른을 위한 영어수업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 책에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른이 아닌 존재를 어린이가 아닌 학생의 위치로 둔다. 큰 시야로 보면 시험 위주의 영어가 아닌 실용적인 면에서의 영어공부가 될 것이다. 지은이가 열거한 어른 영어공부의 목적에 수긍이 간다. “영국인 사위를 본 장인 장모, 미국에 사는 손주와 이야기하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 유학 보낸 자녀를 살펴 주어야 하는 학부모, 영어 잘하는 부하 직원에게 밀리고 싶지 않은 중견 회사원, 외국인 동료가 생긴 직장인, 외국인 환자를 맞이한 의사, 외고에 진학한 형제자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학생 등”을 사례로 들었다.
지은이 채서영 교수는 영어영문학 전공자이다. 대학에선 ‘언어학 개론’, ‘언어와 사회’ 과목을 강의한다. 언어학 개론은 기본적으로 인간언어의 체계를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간언어의 체계에는 말소리 형성의 체계, 문장형성의 체계, 의미형성의 체계가 있다. 즉, 언어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지은이는 ‘언어학 개론’에서 다루는 내용을 영어 학습에 응용했다. 언어의 기본 구조를 익히고 우리말의 차이점을 차근차근 살펴본다면 영어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6번의 수업으로 편집되었다. ‘수업’이라는 타이틀에 긴장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편의상 나눈 챕터라고 생각한다. 발음, 단어(1,2), 문장공부, 영어 문화권 이해하기, 넓은 세상의 영어 이야기 등으로 나누었다.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 영어에선 특히 발음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는 외계어가 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한국식 액센트를 없애도록 최대한 노력하기, 되도록 자연스러운 구어체 사용하기, 언어와 함께 소소한 문화까지 체득하기 등을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건 외국어를 익히는 자세입니다. 그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마음을 갖는 거예요. 모국어도 아닌데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될 필요는 없지요. 영어는 세상을 넓게 살아가기 위한 소통의 도구라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문제하나 더 맞추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
책에 실린 글들은 지은이가〈중앙일보〉에 일 년간 연재했던 ‘채서영의 별별영어’라는 짤막한 칼럼을 기초로 했다고 한다. 일간지에 연재되는 칼럼(특히 영어칼럼)은 재미가 없으면 읽혀지지 않는다. 내용은 단행본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했다. 독자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영어라는 언어를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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