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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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_김태현 / 리텍콘텐츠

 

 

 

800권의 책에서 뽑은 문장들 모음이다. 저자는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인문학자이자 지식큐레이터로 소개된다.

 

800개의 문장들이 14챕터로 나뉘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찾아보거나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보는 방법도 좋겠다. 자존감을 높이고 극복하는 힘, 덜어내는 삶, 마음을 울리는 위로의 문장, 열정과 용기와 사랑으로 채워가는 삶, 과거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 인문학, 꿈과 목표, 시간관리, 독서의 힘, 인간관계 등등으로 분류되어있다.

 

그 중 몇 개의 문장을 옮기면서, 단상을 붙여본다.

 

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갚아야 할 빚 또한 그만큼 많다는 깨달음과 함께!” _이해인기다리는 행복

 

...몇 해 전 이해인 수녀님이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헛소문이 나돌았었다. 그 소식은 불길처럼 전국으로, 해외로 퍼져나갔다. 급기야 이해인 수녀님이 직접 아직 나 살아있습니다는 회견을 해야 했다. 또 누가 그랬던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일간지 부고란에 이름이 잘못 올랐다. 별로 좋지 않은 타이틀이 붙었다. 돈만 아는 수전노였다던가? 암튼 죽은 이름의 산자가 그 부고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이야기. 그 뒤로 그의 재산을 선한 사업에 쓰기 시작했다지. 이해인 수녀님은 자신이 실제로 죽은 후, 남은 이들의 반응을 가불해서 보신 셈이다. 암튼 착하게 살 일이다. 죽은 후, 그 인간 잘 죽었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지. 나한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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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과 불행의 중간 어디쯤에 항상 서 있다. 발걸음이 불행으로 향할 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라. 불행이 당신을 잡아 끌 때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복으로 방향을 틀어라. 그러면 그것은 나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사실 행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_리처드 칼슨,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왜 같은 일, 같은 장소, 같은 물건이 어떤 이에겐 불행으로 어떤 이에겐 행복으로 다가오는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외나무다리가 있다. 밑으로는 물이 흐른다. 폭도 좁다. 흔들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다리 왼쪽엔 행복’, 오른쪽엔 불행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면 같은 물인데, 그 팻말에 마음이 뺏겨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결국 마음이 문제이다. 죽고 사는 문제도 생각에서 일어난다. 안분지족(安分知足,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말고 다른 처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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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우아한 이론을 가져와도 혐오는 혐오이고, 어떤 낙인을 갖다 붙여도 사랑은 사랑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혐오로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저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분명 그럴 거라고 저는 믿어요. 혐오의 비가 쏟아지는데, 이 비를 멈추게 할 길이 지금은 보이지 않아요. 기득권의 한 사람으로써 미안합니다. 제가 공부를 하면서 또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작게라도 배운 게 있다면,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 때는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피하지 않고 함께 있을게요.” _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 글을 옮기면서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가끔 떠올리는 장면이기도 하다. 꽤 오래전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비오는 날이었다. 대형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이 되었다. 트럭 운전자의 다리가 차체에 깔렸다.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가 911에 신고를 하고,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승용차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트럭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해본 후, 다시 자신의 차로 갔다. 우산을 꺼내왔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도로 바닥 또한 빗물로 흥건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고통과 공포 속에서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트럭 운전자 곁에 나란히 누웠다. 트럭 운전자의 손을 잡고 곧 구조대가 올 거라고,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참으라고 다독였다. 의식을 잃지 않게 하려고 계속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구조대가 오자,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다. 아름다운 뒷모습이었다. 나도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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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권의 책 중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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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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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권의 책에서 뽑은 문장들 모음이다. 저자는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꾸준함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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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코딱지를 드릴게요 바우솔 작은 어린이 43
이승민 지음, 박현주 그림 / 바우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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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원이 무엇이냐?˝ 꿈이 아니라면, 누군가 엄청 힘과 능력 있는 사람이나 절대적인 존재감이 내게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꼭 갖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첫번째로 내세울것인가?를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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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 군인만이 말할 수 있는 군대 이야기
김경연 지음 / 예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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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 군인만이 말할 수 있는 군대 이야기

       _김경연 / 예미

 

 

 

어제 인터넷 뉴스에서 한국 군사력 6? 북과 싸우면 러시아 꼴 난다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띄었다. 클릭해봤다. “한국 군사력 세계 6위라는데, 이걸 믿는 군필자들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전인범(64, 예비역 중장)전 육군 특수전 사령부 사령관은 세계 2위 군사 강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한국군 현실을 꼬집었다. 한국군의 고질적인 장비 부족과 보급 문제를 지적한다. “AI 기반 국방 혁신에 앞서, 총 같은 기본 무기 지급부터 해결해야 한다. 기초 없는 군사력은 허상이라고 강조했다.

 

군 장비와 보급이 하드웨어라면 군인의 마음자세, 정신력, 병영문화 등은 소프트웨어에 속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부대를 가든 전보다 조금이나마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34년 차 현역 육군 대령이다. 군의 일상과 사회적 인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군 생활(1977~1980)할 때에 비하면 진짜 군대 많이 변했구나하는 마음이 든다. 그 변화는 군 생활을 이야기한다. 병영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영외근무자들의 사복 출퇴근이나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군복을 입고 출퇴근하자는 유니폼 데이를 시행하는 부대도 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내 안에서 “Really?”라는 반응이 일어난다. 앞서 인용한 전인범 전 사령관이 강조한 군장비와 보급 문제는 이 책에서 언급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군장비는 제대로 쓰이는 돈만 있으면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이마저도 자주 터지는 군납비리문제가 개입되어있긴 하지만..).

 

나는 ‘~답다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불협화음의 시작은 ‘~답지못한 현실에서 시작된다. 학생답지 못한, 선생답지 못한, 부모답지 못한, 정치가답지 못한, 경찰답지 못한, 군인답지 못한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의 글을 한 단어로 축약한다면, 바로 군인다움이다.

 

돌이켜보면 군인정신과 소신으로 희생하거나 헌신하지는 않았다. 생계형 장교가 우려하는 인사상 불이익,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얄팍한 의리가 그 원인이었던 같다. 반성한다. 그래서 이러한 안타까움을 있는 그대로 책에 녹였다.”

 

저자는 군인의 품격, 직업군인의 마음 자세, 모병제와 징병제, 전시작전통제권 등과 어떤 군대가 강한 군대일까? 강한 군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저자는 전시작전통제권은 당연히 가져와야 한다!’ 고 강조한다. 전시에 작동되는 이 전작권은 현재는 한미연합사가 전작권을 가지고 있으며, 전작권 환수는 한국과 동맹국의 결정적인 군사 능력이 갖춰지고 한반도와 역내 안보 환경이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할 때까지로 연기가 되어있다. 결국 자주 국방력을 더욱 키우는 것이 관건이다.

 

저자 본인이 직업군인이다 보니, 군 장기복무를 원하는 군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자주 눈에 뜨인다. 장기복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저자에게 도움을 청하면 보물 보따리를 푸는 심정으로 이런 말을 해준다고 한다. “일단 지휘관, 상급자에게 충성해야 합니다. 충성하면 인정합니다. 기본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교육받을 때는 공부에 집중하고 체력 특급에 특급전사는 기본이죠. 동료와 잘 지내고 부하들을 동생처럼 아끼면 자연스레 주변에서 장기 하라는 말이 들릴 겁니다. 그러면 됩니다.” “~, 초등학생도 알겠구먼, 뭐 비법 없어요?” “! 간단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러시면, 부대에 처음 갔을 때부터 장기 한다고 이야기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면 됩니다. 주변에서 알아서들 챙기고 도와줄 겁니다.” 어디 기본에 충실한 것이 군 장기복무자에게만 해당되겠는가? 이 책은 현재 군복을 입고 있는 이들이나, 장기복무를 신청해서 직업 군인을 계획하는 이들 또는 군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와 같은 마음자세를 지닌 직업군인들이 많아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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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군인입니다 - 군인만이 말할 수 있는 군대 이야기
김경연 지음 / 예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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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답다’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불협화음의 시작은 ‘~답지’ 못한 현실에서 시작된다. 학생답지 못한, 선생답지 못한, 부모답지 못한, 정치가답지 못한, 경찰답지 못한, 군인답지 못한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의 글을 한 단어로 축약한다면, 바로 ‘군인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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