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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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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5

 

나이트 스쿨리처드 와이즈먼 / 와이즈베리

 

1. 불면증에 관한 오래 된 농담이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병원에 오자 의사는 처방을 준다.“오늘밤에 잘 때 양이 한 마리씩 울타리를 넘어가는 것을 세어 보세요.” 다음날 다시 환자가 왔다. “잠 좀 주무셨나요?” “아니요. 한 숨도 못 잤어요” “아니 왜요? 어제 제가 가르쳐드린 방법을 써보셨나요?” “..그런데...양의 다리가 울타리에 계속 걸려서 한 마리도 못 넘어갔어요.”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이런 처방도 있다.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말고, 반대로 잠을 안 자려고 애쓰는 방법. 어쨌든 우리는 하루 일과 중 1/3을 잠자는데 제대로 쓰는 것이 건강한 것이라는 점에 토를 달지 말아야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수면 중 대체적으로 1/4은 꿈꾸는데 쓰인다. ‘꿈을 꾼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2. 지은이는 이 책의 머리말을 이렇게 연다. 최고의 잠을 위하여. 수면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다 모았다. 수면의 과학, 수면 부족의 치명적 위험, 최고의 잠을 자는 비결, 수면 중 이상행동, 수면학습과 낮잠의 힘, 꿈의 해석, 꿈이여 해결사여!, 달콤한 꿈 만들기 등등이다. 아울러 각 챕터마다 독자에게 흥미로운 과제를 준다. 올빼미인가, 종달새인가? 나의 잠 평가하기,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 프로이트인 척하기, 최면과 꿈의 상관관계 등이다.

 

 

3. “이 책 나이트 스쿨은 여러분을 잠과 꿈에 관한 과학의 세계로 심층적 여행을 떠나게 해줄 것이며, 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도 알려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분은 매일 밤 뇌와 신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와 수면 사이클의 신비를 알 수 있고, 악몽을 극복하는 법과 잠을 즐기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꿈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4. 잠자는 자세로 성격 알아보기를 재미있게 봤다. 옛날 속담에 왕은 반드시 누워서 자고, 현자는 몸을 옆으로 하고 자며, 부자는 엎드려 잔다.”는 말이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이해가 되는데, 부자가 엎드려 잔다는 말은 어떤 이유인가? 중국태생의 속담인가? 중국은 땅이 넓은 만큼 금융기관(은행, 금고 등)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지금도 그러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방바닥이나 거실 바닥에 비밀 금고를 만들어놓는다고 한다(때로는 항아리가 비밀금고를 대신한다). 그래서 금고나 항아리를 지키기 위해 엎드려 자 나? 하는 혼자 생각이다. “거의 완전히 옆으로 웅크리고 자는 자세를 선호하는 사람은 신경질적이고, 정서적으로 예민하며, 우유부단하고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옆으로 누워서 반쯤 웅크리고 자는 사람은 적응력이 좋고, 성격이 온유하며, 상대와 타협 할 수 있고, 극단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사람들인 경향이 있다.” 반듯이 누워서 다리도 적당히 벌리고 자는 사람은 속담대로 왕족형 자세라고 한다. 이 자세로 잠자는 사람은 신념이 있고, 개방적이며, 마음을 털어놓을 줄 알고, 다양하고 복잡한 감각과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속담에 따라 부자형이자 엎드리기형은 경직성과 완벽주의를 보여주는 편이라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을 싫어하고,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확실한 증거를 요구하며, 항상 약속 시각 정각에 도착하는 편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몸이 불편(,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이 아파서)해서 이 4가지 자세 중 하나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기에 잠자는 자세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은 좀 무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5.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참으로 심각하다. 불면증보다 더 고약스럽다. 위험하다. 몽유병과 야경증으로 대표되는 사건수면과 코골이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몽유병도 질()이 있다. 자신의 안전에 신경을 안 쓰는 몽유병자들이 있는가하면, ‘수면 중 그림 그리기는 생산적이다. 리 해드윈이라는 몽유병자는 잠든 동안 놀라운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해드윈의 작품 가운데 유명 인사들이 수십만 달러에 구입한 것들도 있다고 하니 그저 놀랍다.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리는 단계를 넘어 야경증은 옆에서 곤하게 잠을 자는 자신의 아내를 강도로 오인하고 죽이는 경우도 있다니 참 안타깝다. 야경증의 전형적인 경우는 사람들이 자기 주위에 어떤 심각한 위협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와 같이 잠과 관련된 많은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여러 자료와 사례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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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회장님의 가짜 약혼녀
엘리자베스 레녹스 지음, 임고은 옮김 / 비즈앤노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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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4

 

회장님의 가짜 약혼녀엘리자베스 레녹스 / 비즈앤노블

 

 

1. 사람이 살아가는 일, 걸어가는 길이 너무 훤히 내다보이면 재미가 없다. 마치 한번 본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일 것이다. 감흥도, 새로움도 기대감도 없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그래서 너무 앞을 보려고 하지도 말고, 너무 자주 뒤돌아보지도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2. 로이스턴 카마이클은 방금 사무실로 들어온 여자를 빤히 쳐다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윈디 아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뱉으며 숨도 거칠어졌다. 어렸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매. 16살 오빠는 어린 여동생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었지만 오빠가 성인이 안 되었다는 이유로 아동보호시설에 뺐긴다.(주인공 로이스턴의 표현)

 

 

3. 그렇게 남매는 헤어진다(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이 되는 관계로)그 후로 로이스턴은 오랜 동안 그의 여동생 윈디를 찾기 위해 자신의 입양가정에서 도망친다. 로이스턴이 입양가정에서 가출이 반복되자 주립시설 관계자는 그의 여동생 윈디가 병을 앓다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말을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었지만 그는 결국 그의 여동생을 두 번 다시 못 보고 세월이 흘러간다. 그런데 어느 날 윈디가 그의 사무실로 찾아 온 것이다. 놀랠 ''자다.

 

 

4. 헤어져 있던 기간 동안 여동생 윈디는 결혼을 했다. 임신 중이다. 그리고 오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착한 동생이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 오빠 로이스턴은 동생에게 '나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는 형편은 좋다(제법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의 회장이다)그러나 '행복'이란 단어 앞에선 주춤하게 된다. 돈은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5. 아직 미혼인 로이스턴은 여동생에게 자신이 행복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곧 결혼할 것이라는 것이라면 동생이 더 좋아할 것이다. 그러려면 여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로이스턴 주변에 여자는 많지만 결혼 상대는 없었다. 모두 그의 재력만 보고 덤벼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혼할 사람이라는 대상이 필요했다. 그러나 신중해야했다. 일이 잘못되면 코가 꿰일 수가 있다.

 

 

6. 적절한 대상이 레이더망에 잡혔다. 마침 결재를 위해 그의 사무실로 들어온 직원 미란다에게 제안을 한다. 잠시 약혼녀가 되어달라고 한다. 그의 여동생을 만나는 자리에서 말이다. 그렇게 서로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다. 빠른 템포와 서정적이고 열정적인 문체의 흐름이 좋다.

 

 

7. 이 책의 지은이 엘리자베스 레녹스는 어릴 적부터 로맨스 소설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렇지만 꿈과 현실의 괴리감이 컸다. 그래도 그 꿈을 잊지 않고 늦깍이 소설가가 된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그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60권이 넘는 로맨스 소설을 집필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그녀의 작품들은 백만부 이상의 전자북 판매를 기록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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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치요 - 3천년 리더십의 집대성
샤오샹젠 지음, 김성동.조경희 옮김 / 싱긋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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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3

 

군서치요(群書治要)샤오샹젠 풀어 엮음 / 싱긋(문학동네)

 

 

 

 

 

 

 

책이 귀하던 시절 어렵게 출간된 책이 전란(戰亂)을 겪으며 아예 사라지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으로 나갔던 책 한질이 그 나라의 문자로 번역 출간되면서 그곳에서 오랜 동안 그 명맥이 유지된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그 책은 원래 출간 되었던 나라로 다시 돌아와 크게 숨을 쉰다. 바로 이 책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얽힌 이야기다.

 

 

짐은 어려서 무력을 숭상하고 학업에 정진하지 않아, 선왕의 도는 아득하기가 바다를 건너는 듯했다. 편찬된 이 책을 읽으면서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한 것을 듣게 되니, 짐이 국가의 안정과 평안을 위한 정치를 펴는데 옛일을 고찰하여 유익한 적용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의 정무를 처리하면서 의혹이 없어졌으니, 그 수고로움이 참으로 크지 아니한가!”

 

 

당태종과 군서치요(群書治要)

 

위에서 지칭되는 은 당왕조의 정관(貞觀) 초년의 태종 이세민(李世民, 599~649)이다. 나이 열 여덟에 부친을 따라 종군한 당태종은 봉기를 일으켜 사회를 평정하며 전장에서 심 년 넘게 분주한 세월을 보냈다. 스물여덟 살에 황제 자리에 오른 뒤에는 전쟁을 멈추고 문교에 힘썼으며, 특히 치평지도(治平之道)에 힘서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자 애썼다.

 

당태종 이세민은 즉위하고 나서 두 달 뒤에 홍문전에 홍문관(弘文館)을 설립하도록 했다. 홍문관은 국가의 장서기관이자 황제가 문학지사(文學之士)들을 불러 모은 곳으로, 저량 · 요사렴 · 채윤공 · 소덕언 등의 영재들을 집결시켰으며, ‘정사를 논할 때 전내(殿內)로 불러들여 문장의 의미를 강론하게 하고’, ‘밤이 되어서야 헤어지곤 했다’. 매번 조정에서 공무를 논한 뒤, 태종은 현인들을 홍문관으로 초빙해 치국의 묘책에 대한 가르침을 청했으며, 이를 이후 시정의 훌륭한 방책으로 삼았다.

 

많은 현인들이 홍문관에서 밤낮으로 번갈아가며 입직했지만 시간적,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고대의 경전이 워낙 방대했다. 설령 많은 책을 두루 보았다고 할지라도 그 핵심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하기 어려웠다. 이에 태종은 군서치요(群書治要)를 편찬할 생각을 하게 된다.

 

태종은 과거 왕조의 득과 실에 대해 알고자 위징 · 우세남 · 저량 · 소덕언을 불러 경사서 가운데 역대 제왕의 흥기와 멸망을 다룬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편찬하여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명을 내렸다. 태종은 이 책의 내용이 깊고 넓으면서도 간단명료한 점에 매료되어 말했다. ‘짐이 옛일을 고찰하여 지금의 정사를 처리하면서 의혹이 없는 것은 모두 그대들의 공헌이오!’ 그러고는 후한 상을 하사하였다.”

 

 

 

 

 

 

군서치요(群書治要)의 긴 여정

 

이처럼 진귀한 책이 당시 중국에서 조판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은데다 당왕조 말기의 전란을 거치며 송왕조 초에 이르러서는 그만 실전되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일본 사절단이 이 책을 일본으로 가져가면서 줄곧 일본의 역대 천황과 황자, 대신들 사이에서 법도로 받들어졌고, 이로써 중화문명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경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흘러 일본의 간세이 8(1796)에 오와리 번주 가문은 이 책이 이미 중국에서는 실전(失典)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섯 부를 중국에 전한다. 군서치요(群書治要)는 모두 50(3권 망실, 47권 보존)으로, 경전 65종을 선별하여 수록했다. 기본적으로는 경서(經書), 사서(史書), 자서(子書)의 차례로 배열되어있다. 그러나 이백년 가까이 중화정통의 성철(聖哲)교육이 쇠락하면서, 이 책은 그저 학자들의 서재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1990년대에 이르러, 주일 중국대사였던 푸하오가 일본 황실의 구성원을 통해 군서치요한 질을 구해 2004년에 재출간한다. 최근 들어서는 2012년에 중국서점이 온전하게 주를 달고 번역한 군서치요를 출판하면서 원래 망실되었던 세 권을 보충하여 수록했다. 이에 이르러 군서치요는 다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이 책은 중국의 지도급 간부와 전문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하늘 무서운지 알지어다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오른 많은 사상 중 으뜸은 천도(天道)사상이다. 천도를 본받고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이룬다이다. ‘하늘을 본받아 행하는 이가 천자이다’, ‘하늘의 도를 실천하고 하늘의 덕을 실행한다’, ‘하늘을 따르면 길하고 하늘을 어기면 불길하다.’ 등이다.

 

고대 중국에는 네 가지 교육이 있었다. (현재도 이렇게 되어 진다고 확신할 수 없기에 과거완료로 표현) 첫째가 가정교육이고, 둘째가 학교교육, 셋째는 사회교육, 넷째가 종교교육이다. 이 네 가지 교육은 가정교육을 근본으로 삼으며, 종교교육을 궁극적인 완성으로 삼는다. 뒤늦게 생긴 종교교육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왕조부터 시작된 불교와 위진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는 도가는 중국본토의 종교이며, 이에 유가가 더해져서 유() · () · ()라고 일컬어진다. 이 삼교의 교육은 모두 악을 끊고 선을 닦을 것과 미혹함을 부수고 깨우침을 얻을 것,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설 것을 가르쳤다. 그러나 ‘5 · 4’운동 이후 유가는 타도되었고, 불교와 유가도 대부분 교육을 그 근본으로 하지 않았으며 그런 까닭에 미신으로 여겨졌다. 이로부터 현대인의 신앙적 결함과 도덕적 쇠락이 초래되었으며, 많은 사회적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였다. 군서치요에서는 비록 종교교육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역사책의 기록을 보면 당태종 본인이 각 종교를 힘써 보호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당왕조 시기에는 유 · · 도 삼교가 매우 흥성하였다.”

(p.152)

 

* 오사운동(五四運動) : 1919, 러시아 혁명(1917)의 영향을 받아 중화민국 베이징 대학의 대학 교수, 강사,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한 반제국주의 · 반봉건주의 혁명운동이다. 중국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되는 사건이 되었다. 학생운동이 혁명운동으로 변화된 정치운동이다. 중국 공산당의 신민주주의 혁명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기도 하며, 또한 중국 근,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 연구자 샤오샹젠이 풀어 엮은 군서치요심득(群書治要心傳)을 번역한 것으로, 작금의 중국 상황과 맞물려 그 특별한 존재의 의의가 더욱 빛난다. 아쉬운 점은 군서치요원전이 중국 대륙에서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점이다. 책이 그대로 있었다할지라도 안 읽으면 그만이지만, 만약 그대로 읽히며 마음에 담고 몸소 실천하며 후세대들에게 전해졌으면 지금의 중국은 분명 달라져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혁명같은 세상에 전무후무한 운동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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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과자 - 나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김규흔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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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2

 

한국의 전통과자김규흔 / MiD(엠아이디)

  

신토불이 먹거리 한과(漢菓)

 

  1. 무엇인가 한 가지 일에 올인 해서 인생을 거는 일은 멋진 일이다. 물론 그 일이 나와 내 주변에 평화와 안녕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과(漢菓)’.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한과는 삼국유사김유신전에 수록되어 있다. 613년 김유신은 고구려 첩자인 백석(白石)이란 사람의 꾐에 빠져 고구려로 납치당할 뻔했다. 이때 내림, 혈례, 골화 등 세 곳의 호국신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김유신에게 맛있는 미과(美菓)를 대접해주며 백석이 첩자라는 사실을 알려주어 김유신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는 스토리다. 여기에 적힌 미과가 바로 한과라고 한다.

 

 

 

 

 

 

 

2. “나는 한과에 담긴 역사성과 문화, 이야기가 프랑스 음식문화나 김치의 김장문화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따라서 한과의 역사성, 문화성, 우수성을 알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미 그 일을 시작했다. 이것이 성공하면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커다란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통과자인 한과에 대한 애정을 갖길 원한다. 그 애정들이 모일 때 한과는 대중화 될 것이며 세계화는 보다 빨리 이루어질 것이 확실하다. 내 간절한 한과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마음이 여러분에게 닿길 바란다.” (p.20)

 

 

 

3. 지은이 김규흔은 우연한 계기에 한과의 세상에 발을 디딘 후 그야말로 오직 한과만을 생각하며 30여 년 동안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다. 물론 대부분 한 길을 우직하게 걸은 후 쉬는 경우가 많지만 지은이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통해 배울 점이 많다. 국가지정 한과명인. 대한민국 한과명장이자 한과문화박물관 관장인 김규흔을 지칭하는 모든 수식어 앞자리는 늘 최초라는 말이 붙어있다. ‘쌀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과 제조 및 방법특허출원. ‘저장성 및 식감을 증진시킨 유과 제조방법특허 출원. ‘명인 김규흔 한과브랜드 개발. ‘조직경화가 지연되는 약과의 제조방법특허출원 등등이다.

 

 

 

 

 

 

 

 4.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맛과 멋이 살아있는 한과를 알리고자 하는 한 삽의 뜻을 담았다고 한다. 우선은 우리가 한과를 보다 쉽게 배우고, 친숙해지길 바라고 나아가서 한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책이 참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졌다. ‘이야기가 있는 한과를 시작으로 한과의 자연재료 이야기, 한과의 색과 향과 맛 그리고 재료 이야기, 한과 만들기의 기초지식, 김규흔의 한과 레시피, 김규흔의 작품들 등이다. 책에 나오는 한과 사진들은 완전 작품이다. 아까워서 어찌 먹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5.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가 되는 것은 거저 되는 일이 아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지금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마련되었지만, 한과와 함께 길을 오는 동안 수없이 당했던 고난이 결국은 지은이를 더 채찍질해서 정상에 오르도록 했다는 고백은 참으로 멋지다. ‘한과는 제사상에나 오르고 가끔 명절 때나 구경하는 주전부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과의 깊고 넓은 세상을 접하면서 그저 놀랍다. 과자 하나를 만들어도 나와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며 만드는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사먹는 초콜릿에 살아 꿈틀거리는 이물질이 들어 있어도 제조회사에선 유통과정 중의 문제라고 발뺌이나 하는 풍토에 제대로 된 한과야 말로 우리 아이들은 물론 모두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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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지배하는 스토리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힘 3
조세현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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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1

 

스토리 마케팅의 힘조세현 / 스타리치북스

 

대박이냐? 쪽박이냐?

 

1. 우선 한 사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996년 전기전자 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승승장구하다가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망해 땡전 한 판 없는 거지가 된다. 더 살아갈 용기를 잃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하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배추장사를 하다 2001년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면서부터 IT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코스닥기업인 금호미터텍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을 인수, 경영하며 삶의 정점을 찍던 5년 전! 체험한 많은 일을 개념화하고 싶었으나 실패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 새로운 삶에 눈뜨게 되고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세현의 스토리다. ‘오만과 잘못된 판단으로..’이란 대목에 시선이 머문다. 환경, 운수,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지은이에 대한 신뢰감이 간다.

 

 

 

 

 

 2. 마케팅. 어려운 일이다. 대박은 못 내더라도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 수만 있어도 다행이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 두부전문 요리점이 문을 열었다. 그 전에는 삼겹살집이었다. 삼겹살집이 장사가 잘 안되어서 문을 닫은 후 몇 달 후에 들어선 두부전문 요리점. 나는 마케팅엔 문외한이지만 저 집이 저 곳에서 얼마나 버틸까 염려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삼사 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선 제대로 시장성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메뉴 선택이 잘 못 되었다. 목도 안 좋다. 이젠 두부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콩은 밭의 고기라고 알려진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동네(주택가)에선 안 어울리는 메뉴다. 우선 압도적으로 어르신들이 많고, 인근 공장지대엔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 많다. 어르신들이 식당까지 와서 비싼 돈 내고 두부요리를 먹을까? 외국인들에게 두부요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3. 단순히 마케팅 이론가가 아닌, 실전 곧 전장(戰場)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은이 조세현. 삶의 여정에서 훌륭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있지만 정작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결국 제품의 콘셉트와 고객들에게 제품을 표현하는 표현의 콘셉트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연구개발에만 치중하다 보니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4.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사게 되기까지 과정은 예술과 같다고 표현한다. 먼저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하고 고객심리의 변화를 세분해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을 준다. 고객의 마음은 초단위로 바뀐다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나 회사에 불신감이 들면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후회하지 않는 구매가 답이다. 공연히 지름신만 탓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문제는 제품이다. 소비자의 마음보다 생산자의 마음이 더 강하게 실려 있다면(희소가치가 있는 장인(匠人)의 제품을 제외한 실용품 중에서)실패작이다.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뽐내다 잘 샌다.

 

 

 

5. 이 책의 구성은 소설 형식이다. 실제로 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지은이가 마케팅의 대가,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며 마케팅 컨설팅 자문을 맡는 업체마다 매출을 급상승시켜주는 놀라운 실력자(실제로도 그렇다)이자 젊고 열정적인 교수로 등장한다. 그 밖에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몇몇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중심엔 언제나 지은이 조세현 교수가 있다. 마케팅으로 시작해서 마케팅으로 끝나는 스토리는 마케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커뮤니케이션과 바이럴 마케팅, 카사노바의 공감 마케팅, 퍼미션 마케팅, 기존과 타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 소통과 혁신 마케팅, 퍼스널 브랜드와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등 가히 마케팅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듯 다양한 그림, 도표, 사진들이 마케팅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도 지루함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마케팅에 관한 스토리를 읽으면서 아하! 그래서 그 제품은 그렇게 광고를 하고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부각시켰구나 하는 고개 끄덕임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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