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플랜 - 건강한 영성을 위한 40일 플랜 다니엘 플랜 시리즈
릭 워렌 외 지음, 고성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이야기 2015-074

 

다니엘 플랜릭 워렌 외 / 21세기북스

 

1. “와우~ 완전 뚱뚱하군!” 827명의 교인에게 세례를 베풀던 어느 화창한 봄날이었다. 릭 워렌 목사는 세례 예식을 마친 후 깊은 상념에 잠겼다. 목사가 세례를 베풀고 나서 할 영적인 생각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푸셨던 방식, 즉 사람들을 물속에 눕혔다가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세례식을 거행했던 릭 워렌 목사는 엄청 피곤했다. 그날 세례를 받은 이들을 미국인의 평균 체중을 근거로 계산했을 때 대략 65,771킬로그램 이상의 무게를 들어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남 이야기가 아니었다. 릭 워렌 목사도 과체중이었다. 아마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다. “아들아, 너부터 어떻게 좀 해봐라!” 이 당시 릭 워렌 목사의 체중은 130킬로그램이었다.

 

 

2.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니엘 플랜인가? 성경 속 믿음의 조상 다니엘은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인물이다. 건강 대결로 왕에게 도전하기도 했다. 교인들에게 이 플랜을 설명하면서 동참을 권유했다. 기껏해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2,000명 이상의 새들백 교회 교인들이 서명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플랜은 단순하고, 비싸지 않고, 측정 가능한 계획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릭 워렌 목사는 이 플랜이 혼자 힘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공교롭게 자문의사 삼인 중 한 사람의 이름이 다니엘 에이먼이다.

 

 

3. 다니엘 플랜은 다이어트 이상의 뜻을 품고 있다. 성경적 원칙들과 다섯 가지 필수 요소를 담고 있다. 이 책의 키워드이기도 한 음식(Food), 운동(Fitness), 집중력(Focus), 믿음(Faith) 그리고 친구(Friends). 5F이다. 이 중 믿음친구는 다니엘 플랜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주는 비밀 소스라고 이름 붙는다.

 

 

4. 비만도 생활습관병에 속한다. 습관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은 많은 자기계발서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당신은 오랫동안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러한 습관들과 친근하다. -당신의 건강하지 못한 습관은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를 정의한다. -당신은 건강하지 않은 습관들 때문에 값을 치러야 한다. -당신이 낙심하길 원하는 적은 바로 당신이다.

 

 

5. 크리스쳔들은 영육간에 강건함을 구하는 기도와 기원을 많이 한다. 정크푸드를 먹어가며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숨 쉬는 운동조차 옳게 못하면서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변화되기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변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지은이의 조언을 옮겨 본다. 요한복음 8장과 에베소서 4, 그리고 성경의 많은 다른 장에서 뽑은 내용이다. 1) 지속적인 변화는 진리 위에 당신의 삶을 세우라고 요구한다. 2) 지속적인 변화는 현명한 선택을 필요로 한다. 3) 지속적인 변화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 4)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당신의 삶에 하나님의 성령이 필요하다. 5) 지속적인 변화는 정직한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다니엘 플랜후 워렌 목사의 체중은 77킬로그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략 -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중국까지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이근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야기 2015-073

 

전략프랑수와 줄리앙 / 교유서가

 

1. “나의 뿌리는 철학이다. 즉 고대 그리스다. 하지만 나는 중국을 통해 나아가는 선택을 했다. 오늘 저녁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와 중국의 간극이다. 내가 볼 때 중국은 유럽 사유 바깥에서 발전된 큰 문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프랑수와 줄리앙이 기업가들과 경영자들에게 효율성과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초두에 한 말이다.

 

 

2. 이 책은 강연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온전히 집필된 저작으로 평가된다.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연치곤 상당히 깊은 편에 속한다. 키워드는 전략, 효율성이다. 프랑수와 줄리앙은 현존하는 프랑스 철학자로서 파리7대학 교수다. 줄리앙은 항상 중국과 서양을 비교하는 논의를 펼치기 때문에 프랑스에서조차 중국학 연구가로 일컬어질 때가 많지만, 사실 그는 중국학 연구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는 철학을 새롭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 중국을 소재로 삼기 때문에 자신의 작업은 철학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중국을 단지 텍스트로서만 스터디 한 것이 아니라 20대 초반에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연구하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높이 사줄만 하다. 그 후 중국의 문학가 루쉰 연구로 고등사범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후 30년이 넘는 동안 줄리앙은 40여 권의 철학 저작을 내놓았다.

 

 

3. 지은이의 손자병법고찰은 확실히 철학적이다. 유럽에는 손자병법같은 책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스에 전술에 관한 기술 개론서들이 있지만 단지 군대의 배치 방법, 방향전환 방법 등이 있을 뿐이다. 각도와 형태 등 언제나 기하학이 관건이다. 포위전이나 병참학(보급)책도 있긴 하다. 그러나 손자병법같은 중국의 위대한 텍스트에 비견 될 만한 책은 발견되지 않는다. (....) 유럽에서나 일본 등지에서 많은 경영자들이 손자병법의 저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그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일차 책임은 번역에 있다). 이들은 손자(孫子)방식의경영자들이다.”

 

 

4. 지은이의 관심사는 손자병법의 전략적 사유를 정신적 지도자들’(비학문적 처세술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철학에 되돌려주는데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은이는 손자병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첫째 개념은 상황’, ‘지세’, ‘지형(地形)’이고, 둘째는 내가 제안하는 번역으로 상황의 잠재력()이다. 손자병법은 전략가에게 상황에서 출발 할 것을 권고한다.(....) 그 상황 한가운데서 잠재력이 어디에 있고 또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것인지를 내가 포착해내고자 하는 그런 상황을 말한다.”

 

 

5. 자칫 지은이는 중국에 폭 빠진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 사유의 맹점(盲點)과 유럽 사유의 가치 재발견 사이에서 균형감을 잘 잡고 있다. 이 책의 옮긴이 이근세 교수가 해설 말미에 남긴 글은 철학을 사유해야하는 당위성이라고 이름 붙여도 되겠다. “철학은 고인 물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는 분란의 정신이다. 안일한 컨센서스(consensus)에 맞서 깨어 있는 정신으로 디센서스(dissensus)를 일으키는 작업이 철학이다. 프랑수와 줄리앙의 이 작은 책이 사유의 분란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4의 혁명 - 우리는 누구를 위한 국가에 살고 있는가
존 미클스웨이트 외 지음, 이진원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2015-072

 

4의 혁명존 미클스웨이트 외 / 21세기북스

 

1. 우리는 누구를 위한 국가에 살고 있는가? 국민에게 남은 것은 의무뿐이고, 국민의 권리는 어디로 보냈는가?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책임을 떠넘기는 인간들만 있다. 슬라보예 지젝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정말 해야 할 일은 책임자로부터 보상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린 크게 잘 못 했다.

 

 

2. 지구상의 모든 국가는 변화에 직면해있다. 자원 감소에 따른 필요성, 국민국가(nation-state. 국가의 주권이 동일 민족 또는 국민에게 있는 주권국가)들 사이에 새로 생겨난 경쟁 논리, 그리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 등으로 인해 혁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은이는 이런 분위기에서 필요한 것은 제4의 혁명이라고 한다.

 

 

3. 왔던 길을 다시 가보자. 1의 혁명은? 17세기 유럽의 왕자들이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을 앞서 나가기 시작한 중앙집권적 국가를 세운 시기에 일어났다. 당시 도주 중이던 왕정주의자 토머스 홉스가 영국 시민전쟁(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에 일어났던 전쟁)을 배경으로 정부를 해부했다. 2의 혁명은 18세기 말부터 19세기에 일어났다.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시기다. 하나의 혁명은 다른 혁명의 씨앗이 된다. 19세기 후반 내내 진보주의자들은 자신들이 표방하던 작은 정부의 뿌리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3의 혁명은 근대 복지국가가 태동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으로 평가된다.

 

 

4. 정부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국민 개개인의 권익은 줄어 들 수밖에 없다. 힘의 불균형이 커진다. 말로만 작은 정부라고 소리친다. 인원과 조직은 더 늘어나고 통제력은 급팽창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노예의 길에서 정부는 사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큰소리 쳤지만 결국 식물인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944년도에 발간된 책이다. 이 말은 현재도 미래에도 유효하다.

 

 

5. 지은이의 폭넓은 식견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키운다. 4의 혁명은 워낙 많은 요소와 관계를 맺을 것으로 내다본다. “사회적 권리보다 개인적 권리를 더 중시함으로써 자유정신을 소생시키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국가가 져야 할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민주주의 정신을 소생시키는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아울러 국가가 너무 많은 약속을 남발할 경우 시민들 사이에서 민주주의 병과 의존 성향을 조장한다는 지은이의 우려에 덧붙여 정부에 대해 더욱 깊어지는 불신의 늪은 어찌할꼬. 정부가 커질지라도 작당해서 허튼 짓만 안하길 바란다. 제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리언 반스 <용감한 친구들> 출간 기념 리뷰 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인비저블 -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2015-070

 

인비저블데이비드 즈와이그 / 민음인

 

1. 누구나 폼 나는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일의 성과에 내 이름이 올라가길 원한다. 내 이름 값, 인물값, 자리 값 하기를 원한다. 내 공을 누가 가로채면 화가 난다. 아니 그 화를 참지 못해 대형 사고를 친다. 성과를 내고 칭찬과 격려를 받고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이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이미 우린 어려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고 살아왔다. 나도 한때는 내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 주목 받고 싶은 마음. 누구 때문에 조직이 살아나고 있다는 그런 말을 듣고 싶었다. 아니, 지금도 그러하다. 목과 어깨에 힘이 덜 빠졌다.

 

 

2. 에머슨이 이런 말을 남겼다. “누가 공을 인정받든 상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 실행하기는 힘들어도 멋진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살다가는 멋진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이 책의 제목처럼 인비저블(Invisibles')’ 이라고 부른다. ‘조용한 고수라고도 이름 붙는다. 그렇다. 그들은 고수다. 이 책은 그런 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3. 이 책의 지은이는 스스로 그렇게 칭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역시 고수. 지은이 데이비드 즈와이그는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애틀랜틱등에 기고해 온 언론인이자 작가로 소개된다. 재주도 많다. 음반 제작가 겸 가수, 기타리스트로 2개의 음반을 내기도 했다. 현재 그가 하는 일은 사실 검증 전문가이다. 뉴요커를 비롯한 명성 있는 잡지에는 사실 검증팀이 있다. 이 부서는 기자들이 쓴 기사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한다. 그러나 기사에는 기자 이름만 있기에 독자들은 이들의 존재를 모른다. 이렇듯 이들의 존재는 인비저블이다. 투명 인간이나 다름없다.

 

 

4. 지은이는 궁금했다. 자신처럼 투명인간처럼 일을 해내는 멋진 사람들이 지구상에 많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래서 타인이 인정해주는 것이나 명성과 거리를 둔 상태에서 일 자체에 만족감과 사명감을 느끼는 조용한 고수들을 찾아 나섰다. 여러 대륙을 넘나들며 세상 곳곳의 인비저블을 만나봤다. 공항 길 찾기 시스템 설계자, UN 동시통역사, 초고층 빌딩의 구조 공학자 등등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심리학, 사회학, 경영학 등의 학계 권위자들의 조언도 받아가며 이 책을 완성했다.

 

 

5. ‘조용한 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

1)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 2) 치밀성 3) 무거운 책임감 등이다.

이 셋은 사실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관계다.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치밀성이 결합되면 탁월성을 지향하는 여정에 가속도가 붙는다. 물론 이 특성들이 인비저블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닐 때, 한 번 쯤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프로젝트나 어떤 이슈에 붙여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자. 인정받고 싶고, 박수 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