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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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이탈리아의 나폴리이다. 지명이 연상해주는 아름다운 정서와는 전혀 그 분위기가 다르다. 그 이유는 시대적 배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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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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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4부작-1

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란테 저 / 김지우 역 | 한길사

         | 원서 : My Brilliant Friend

 

 

오늘 아침 리노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그가 평소처럼 돈을 빌려달라고 할 줄 알고 안 된다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리노가 내게 전화를 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 리노는 자기 어머니가 사라졌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엘레나 그레코이다. 소설에서 레누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 소설의 화자(話者)이기도 하다. 사라진 여인은 레누의 절친 릴라이다. 두 여인의 우정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소꿉놀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릴라는 사라지기 30년 전부터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사라진 것이다. “그저 사라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66년이라는 세월을 통째로 지워버리려 하고 있었다.”

 

레누는 며칠이 지나도 릴라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하자 불현 듯 화가 치밀었다. “좋아, 이번엔 누가 이기는지 보자!” 그리고 레누는 컴퓨터 전원을 켜고 그들(레누와 릴라)의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폴리 4부작이 시작된 것이다.

 

1나의 눈부신 친구는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이 담겨있다. 두 사람이 주역이긴 하지만, 조역들도 매우 많이 등장한다. 무대는 이탈리아의 나폴리이다. 지명이 연상해주는 아름다운 정서와는 전혀 그 분위기가 다르다. 그 이유는 시대적 배경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1940년 히틀러 독일의 뒤를 이어 영국, 프랑스에 선전을 포고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43년 무솔리니 정권이 붕괴됐다. 2차세계대전후 이탈리아의 정치는 왕제(王制)가 폐지되고 공화제 채택이 결정되어 연립내각이 탄생한다. 이 소설은 바로 이 시기 이후부터 펼쳐진다. 전쟁의 상흔이 이곳저곳에 남아있다. 치안과 공권력이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서민들의 삶은 투쟁이다.

 

레누와 릴라는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다. 레누는 겁도 많고, 조심성이 몸에 배인 것에 비해 릴라는 거침없는 성격이다. 겁나는 것도 없다. 레누는 자존감도 낮다. 반면 가정환경이 레누에 비해 나을 것 없는 릴라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당당하다. 레누가 릴라 곁에서 종종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레누는 릴라 곁에 있기를 좋아한다. 릴라가 혹시 자신을 싫어할까봐 릴라가 하는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몸과 마음이 모두 오그라들 지경이지만..)따라 하기도 한다.

 

유년기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 소녀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두 소녀의 우정이야기라고 해서 달콤하고 풋풋한 이야기만 이어졌다면, 이 소설이 전 세계를 뒤흔들어놓지 못했을 것이다. 소녀들의 주변은 늘 긴장상태이다. 분노와 폭력, 죽음이 함께한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었다. 우리가 살아온 세상은 후두염, 파상풍, 출혈성 티푸스, 가스, 전쟁, 기중기, 돌담, 노동, 폭격, 폭탄, 결핵에서 화농까지 목숨을 앗아가는 단어들로 가득 찬 그런 세상이었다. 아주 일상적인 일들로 죽음의 요인이 될 수 있었다.” 폭력은 또 어떤가? “내겐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없다. 우리의 유년기는 폭력으로 가득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매일매일 별의별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인생이 특별하게 기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고 어쩔 수 없으니까.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힘들게 할 숙명을 타고 태어났고 타인들은 우리 인생을 힘겹게 할 숙명을 타고 태어났다.” 물론 이 대목이 어린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안다. 그렇지만 작가의 마음은 비록 어려서 이런 표현을 못 했을지라도 그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숙명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들의 몸이 자라고, 마음도 자라고, 갈등도 자란다. 꿋꿋하게 앞을 보며 나아간다. 마치 가시덤불을 헤치며 숲속에서 새 길을 내며 나아가듯 그렇게 앞을 향해 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선머슴 같은 릴라의 내면이 오히려 레누보다 더 섬세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낀다. 작가는 두 소녀의 내면세계를 뜨거우면서도 냉정하게 그려주고 있다. 마치 커다란 얼음 덩어리에 뜨거운 불 기름을 떨어뜨리듯 그렇게...

 

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여성작가이자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찬사를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인 엘레나 페란테. 그녀의 대해선 아직까지 완전 베일로 감춰져있다.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다. 엘레나 페란테도 필명이다. 나폴리에서 태어났고 일찍 고향을 떠나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다.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와서 어느 곳에선가 외출도 삼가고 글만 쓰고 있는 듯하다. 은둔을 선택한 페란테는 나폴리 4부작은 자신의 우정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혔을 뿐이다.

 

책은 한 번 출간 되고나면 그 이후부터 저자는 필요 없다고 믿습니다. 만약 책에 대해 무언가 할 말이 남아있다면 저자가 독자를 찾아 나서겠지만, 남아있지 않다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페란테가 서면 인터뷰에 남긴 말이다.

 

#나의눈부신친구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나폴리4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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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똑똑하다 - 유혹하고 사냥하고 방어하는 식물 과학과 인간 2
폴커 아르츠트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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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식물이 똑똑하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식물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똑똑하냐 그렇지 않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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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똑똑하다 - 유혹하고 사냥하고 방어하는 식물 과학과 인간 2
폴커 아르츠트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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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똑똑하다 : 속이고, 공격하고, 방어하는 놀라운 식물의 세계

         _폴커 아르츠트 저/이광일 역 | 들녘

 

 

1.

식물이 동물보다 똑똑하다는 말을 들으시면 반응이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피상적인 생각으론 동물은 동()적이고, 식물은 정()적인데 어찌 그런 논리가 적용될까 의구심도 듭니다. 그러나 그런 편견을 없애고 식물 역시 호흡을 하며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생명체라고 받아들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식물의 품위(?)가 격상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2.

이 책의 저자 폴커 아르츠트는 독일의 유명한 과학 저술가이자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작가로 소개됩니다. 동물과 자연을 다룬 각종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감독했고 책도 여러 권 썼군요. 그 중 동물도 의식이 있을까?라는 책은 스테디셀러라고 합니다.

 

3.

식물은 동물보다 하등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이 영양을 섭취하고 번식하는 능력은 있지만 동물과 달리 주변 환경을 지각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능력은 없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4.

저자는 식물은 생명 활동에 중요한 모든 것에 반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물론이고 땅의 상태나 이웃한 식물들에 대해서도 반응한다고 합니다. 색깔을 구별하고,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다른 대상이 접촉하는 것을 감지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손끝으로는 도저히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식물은 남이 자신을 잡아먹거나 해치려 하는 것을 느끼고, 세련된 방어 전략을 응수하기도 한답니다.

 

5.

식물은 똑똑하다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가 우여곡절 끝에 제작 결정을 내려진 후 무심코 냉장고 문을 연 저자는 싱싱칸에 넣어 두었던 양파가 싹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본 후 생각의 뿌리가 자랍니다. 양파의 하얀 새싹 다발과 여린 줄기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위로 뻗어갔을까? 빛을 향해? 아닌데, 냉장고 안에는 빛이 없잖아.”

 

6.

이 부분(식물의 공간과 중력 감각)은 과학자들이 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하는군요. 전혀 밝혀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미 백여 년 전 식물학자들은 뿌리 끝에 있는 특정 세포에서 녹말로 된 작은 알갱이들을 발견했지요. 이를 보통 녹말립(綠末粒)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분을 통해 식물들이 평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평형석(平衡石)이라고도 합니다. 이 과정에 대한 좀 더 정밀한 관찰을 위해 물풀이 에어버스(포물선 비행을 통해 무중력 상태를 연출하는 특별한 비행기)를 타는 호강을 누리는군요.

 

7.

이어지는 이야기는 좀 더 리얼합니다. 육식식물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실제로 있답니다. 곤충이 간식거리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벌레잡이통풀은 한 시간 동안에 흰개미를 무려 6.000마리를 잡아먹는답니다. 대단하지요? 이 식물은 항아리 모양의 포충낭에 소화액을 채우고 먹잇감을 기다립니다. 조급할 것은 없지요. 그저 그 식물들의 어느 부분이 미끼 역할을 해서 흰개미들이 '오기만 해!'하고 기다리는 것이지요. 조급한 행위를 하는 것은 동물들뿐이지요.

 

8.

식물의 방어력 부분에선 어떤 야생 감자종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 야생 감자는 특별한 무기로 진딧물에게 대항하는군요. 치명적인 무기는 아니지만 효과는 그만이라고 합니다. 이 감자는 이파리 표면에 작은 가시가 있는데, 분비샘과 이어져 있는 예민한 섬모로 진딧물이 그 위를 밟고 지나가면 바로 부러집니다. 그리고 진딧물은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섬모에서 두 가지 물질이 솟아나와 서로 합쳐져서 끈끈액(점액)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 접착제 같은 액체가 진딧물의 발에 닿으면 진딧물은 발을 뗄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인간이 개발해내는 전쟁무기와도 같은 기능이 이미 그들에게 있군요.

 

9.

식물의 번식. 저자는 '원격 섹스'라는 타이틀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군요. 마치 식물들이 무언가 곤충을 꾀는 물질을 방사하듯이 말입니다. 식물이 섹스를 한다? 저자가 제작한 난초 관련 TV 다큐멘터리를 본 한 시청자가 외설적인 장면이 무려 96회나 나왔다고 항의했다고 합니다. 아마 대단한 난초 애호가였던 모양입니다. 그 고결한 난초에 외설 장면이 그렇게나 많이? 그 시청자 참으로 대단하군요. 그 다큐멘터리를 3번이나 보면서 문제가 되는 장면을 꼼꼼히 잡아냈다고 하네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지만, 꽃은 식물의 생식기지요. 꽃은 수컷 성세포를 가진 꽃가루를 공급합니다. 꽃가루가 식물의 정액이라는 표현도 합니다. 바람에만 의존하기엔 생존력이 약해지니까 곤충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에 식물은 나름대로 잔머리를 쓰게 됩니다.

 

10.

이외에도 저자는 뿌리들의 전쟁, 식물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동물의 신경 시스템 대신 전기 신호를 발사한다던가,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 애쓰는 과정(모험)을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필체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식물이 동물보다 똑똑하지는 못할지라도, 동물만큼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군요. 현대를 대표하는 식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이언 볼드윈의 말을 옮기면서 리뷰를 마무리 합니다. “문제는 식물이 똑똑하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식물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똑똑하냐 그렇지 않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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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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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_브랑코 밀라노비치 저/서정아 역/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원서 : Global Inequality: A New Approach for the Age of Globalization

 

1.

 사람이 서로 살아가는 사회, 국가 내에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불평등은 인권, 자유, 표현 등의 불평등도 있지만, 경제적 측면의 불평등이 주는 문제점이 더욱 많이 발생하는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대신 국가 내 불평등의 중요성이 커지리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의 완충지대에 있는 중산층은 공동화되고, 민주주의의 토대 자체가 흔들리게 되는 현상이 오고 있다. ‘중산층의 몰락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두가 되었다.

 

2.

이 책의 지은이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세르비아계 미국인 경제학자이다. 불평등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제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3.

지은이는 이 책에서 세계화가 절정에 이른 지난 한 세대 동안 글로벌 불평등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산업혁명 이전까지 시야를 넓힌다.

 

4.

 ‘세계화가 왜 그리 염려스러운가? 중요한 경제적, 정치적 행위는 대부분 개별 국민국가 차원에서 일어나지만, 세계화의 영향력은 더욱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관점이다. 세계화는 개개인의 소득 수준, 고용 전망, 지식과 정보의 양, 날마다 사는 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한겨울에 신선한 과일을 구할 수 있느냐 여부까지도 결정짓는다.

 

5.

 ‘세계 최상위 1%, 그들은 누구인가?’ 미국 최상위층 가운데 12%가 세계 최상위 1%에 속한다는 통계가 제시된다. 최근 세계 최상위 1%의 소득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까닭은 슈퍼 리치에 집중되는 추세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기 때문이라는 평가이다. 따라서 금융위기 동안에도 계속해서 소득증가를 이룬 사람들을 조명하려면 세계 최상위 1%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숫자가 적은 슈퍼리치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이야기다.

 

6.

‘21세기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별의별 일이 다 생기겠지만, 불평등에 국한시킨다면 어떤 전망을 하게 될까? 지은이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소득불평등과 세계화의 미래에 관한 열 가지 고찰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 두 가지 질문을 주목한다. ‘경제학에서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까? 몇 년 전만해도 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인 풍조에 지나지 않았다. 한 달 또는 길게 잡아야 일 년을 넘기지 못했다. 달이가고 해가 지나면 경제학자들은 어김없이 다른 주제로 옮겨갔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냥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단정 지은 것은 아닐까? 지은이는 이제 그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불평등이 경제학자의 사고 영역에 재등장한 덕분에 간과하거나 잊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학의 방법론이 진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평등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경제학자들이 사람간의 유사성뿐 아니라 차이점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점도 이념상의 중요한 변화다.

 

7.

세계화가 계속되면 불평등이 사라질까?’ 이 질문에 브랑크 밀라노비치는 단호하다. “사라질 리가 없다. 세계화의 혜택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8.

이 책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는 세계화속에서 발생한 소득 불평등 문제를 실증 연구라는 측면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책이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적극 추천했다.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과 불평등의 대가의 저자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추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책 내용 중에 그래프가 많이 나오지만 경제, 경영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준다. 각 챕터에 이어지는 보충설명에선 지난 세기의 소득 불평등이 개인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풀어주며,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고 내다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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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피케티 #브랑코밀라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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