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지배 - 세계 금융사 이야기
니얼 퍼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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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금융사 이야기를 통해 화폐와 금융에 대한 인식과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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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맙다 - 상담가 폴라 다시의 감성 에세이
폴라 다시 지음, 안진이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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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좌절의 늪에서 어쩔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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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몸을 열다 -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 일본
타이먼 스크리치 지음, 박경희 옮김 / 그린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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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서양의학의 발달과 일본의 에도시대의 문화적 열림을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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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in 택시 - 인생에 잠시 쉬어갈 갓길이 필요할 때
브라이언 헤이콕 지음, 김수진 옮김 / 리더스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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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 각자 마음 먹기 나름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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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몸을 열다 -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 일본
타이먼 스크리치 지음, 박경희 옮김 / 그린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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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가 예술 및 문학의 전성기였다면 17세기는 유럽과학의 황금시대라고 불릴 만합니다.

이 시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프랜시스 베이컨, 하비, 케플러, 갈릴레오, 데카르트, 파스칼, 호이헨스, 보일, 뉴턴, 로크,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등이 있습니다.

이어서 18세기로 넘어옵니다. 의학사가(醫學史家) 찰스 싱어(Charles Singer)는 1700년과 1825년 사이의 시대를 의학에 있어서 정리(整理)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일본어로 ‘네덜란드’는 보통 ‘오란다’라고 하지만, 18세기에는 ‘화란’, ‘화란타’ , ‘아란타’ , ‘홍모’ 라는 명칭이 혼용되었습니다. 에도시대는 일본어로는 江戸時代로 표기되며, 도쿠가와 시대(徳川時代)라고도 합니다. 1603년 3월 24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이이타이 쇼군으로 임명되어 에도에 막부(왕조)를 연 시기를 에도 시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1868년 5월 3일 에도성이 메이지 정부군에 함락되는 때까지의 265년간을 가리킵니다. 에도시대에는 나가사키 데지마에서의 중국, 네덜란드와의 교류와 쓰시마 번을 통한 조선과의 교류 이외에는 외국과의 교류를 금지하는 쇄국정책을 폈습니다. 이 시기는 네덜란드가 일본 교역을 거의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책의 부제로 실린 난학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난학(蘭學)은 에도 시대 중기 이후 네덜란드어 서적을 통해 서양의 학술, 문화를 연구하던 학문의 총칭입니다. 바쿠후가 펼친 쇄국정책 탓에 개항 때까지 서양 지식 도입의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아오키 곤요, 스기타 겐파쿠, 마에노 료타쿠, 오쓰키 겐타쿠 등 다수의 난학자가 배출되었고 의학, 수학, 병학, 천문학, 역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사물을 전체성으로만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익숙했던 이 당시의 일본인. 나아가서는 통일성을 깨뜨린다면 균형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이들에게 난학은 분명은 숙고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난학의 감각으로는 무엇이든 제대로 이해하려면 내부를 열어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닫힌 채로는 어떠한 것도 지식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외부에 대한 내부의 우월이라고도 표현됩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는 새롭고도 기이한 발상이었습니다.

 

그 많은 ‘여는’현상과 ‘열린’ 실체 중에서 저자는 특히 인간의 신체에 국한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인간의 신체는 작은 세계, 즉 우주를 작게 농축시킨 소우주로 여긴다. 따라서 절개된 인체는 그 자체를 넘어서 우주 전체의 현상을 가리키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인간의 육체는 반드시 알려질 필요가 있으며, 몸을 아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전부를 아는 것이었다.”

 

탐구자의 눈이 인간의 신체로 향한 이상 절개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절개도구에는 여러 형태가 있었지만 어찌 되었던 무엇보다 예리한 칼날이 필요했습니다. 일본의 도공(刀工)전통은 유명했습니다. 봉건시대의 무사들은 정장(正裝)의 일부로서 칼을 차고 다녔지요. 베는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권리 덕분에 사무라이는 사농공상 가운데 최상위 지위를 누렸습니다. 칼은 곧 사무라이였습니다.

 

한편 한방의(韓方醫)는 어떤 이유에서든 신체를 절개하려 생각하지 않았고 그 필요성조차도 못 느꼈지요. 외과의를 경시(輕視)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굳이 열어봐야 속사정을 아느냐 이었겠습니다. 이 당시 의료계 현황에 비춰볼 때 한방은 매우 잘된 시스템이긴 하지만 ‘들여다보는 일’은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난학 덕분에 외과, 해부학이 발달됩니다.

 

이 과정 중에 출간되는 책이 『해체신서』(解體新書)입니다. 에도 시대의 번역 의학서로, 독일 의사 쿨무스의 《Anatomische Tabellen》라는 책의 네덜란드어판인 《타펠 아나토미아, Ontleedkundige Tafelen》를 일본어로 중역한 것입니다. 서양서적 완역으로는 일본 최초의 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번역 총 책임자는 스기타 겐파쿠였으나,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고 알려집니다. 이 책은 서양 해부도의 전모를 광범위한 일본인 독자층에게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타이먼 스크리치는 1961년 영국의 버밍엄 출생. 옥스퍼드 대학 졸업.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 했습니다. 일본어로 된 고문서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에도 시대의 의학 중 외과, 해부학 분야의 역사를 집중 조명 한 듯하지만, 정작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에도 문화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로서 살아 있는 것’을 그대로 인식하려는 일본의 전통적 지식과 ‘열어서 안을 드러내고 구석구석까지 빛을 비추려는’ 유럽의 근대 지식의 만남이 ‘해부’라는 과정을 통해서 전개됩니다. 일종의 급변기적 상황에서 서양의학 중 특히 난학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많은 사진, 삽화와 함께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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