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 뉴스의 오류를 간파하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
톰 치버스.데이비드 치버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 사회는 숫자와 통계가 여론몰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의도적이던 아니던 잘못 정리된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될 때, 편향된 사고를 형성할 가능성이 많다. 통계를 올리는 사람, 통계를 읽는 이 모두가 읽어볼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 경이롭고 감동적인 동물과 과학 연구 노트
장구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 경이롭고 감동적인 동물과 과학 연구 노트

_장구 / 김영사

 

 

 

 

가끔 전철 내 광고판에서 임상실험자를 모집합니다를 본 적이 있다. 크게 두 분야로 분류된다. 새로 나온 약품의 효능을 인체에 적용해보는 기회와 새로운 시술 방법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서 다짜고짜 인체에 적용해보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길을 열어간 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덕분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가장 젊은 나이에 받은 사람은 캐나다의 프레더릭 그랜트 밴팅이다. 1923년 노벨상을 받았을 당시 그는 32세였다. 밴팅은 당뇨병의 치료제 인슐린을 개발한 인물이다. 젊은 내과의사 밴팅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 당뇨병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당시 당뇨병 연구로 유명했던 존 매클라우드 교수의 지원 아래 의대생 찰스 베스트와 함께 연구에 돌입한다. 첫 시작은 실험용 개의 췌장을 제거한 후 반응을 보는 것에서 시작됐다. 실험 과정 중에 더 많은 췌장 추출액을 얻어야 했고, 소의 췌장까지 동원된다. 개나 소가 아니라, 개와 소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달라졌다(여담 ; 밴팅은 자신의 연구를 처음부터 도와준 의대생 베스트가 노벨상 수상자에서 배제된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베스트에게 노벨상 상금의 절반을 나눠줬다고 한다. 또한 벤팅과 베스트는 인슐린이 질병 치료를 위한 인류의 공유 자산이라고 생각해 관련 특허권을 토론토 대학에 단돈 1달러에 넘겼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장구는 수의학자이다.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질병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강의와 더불어 (동물)진료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3챕터로 편집되었다. ‘세상을 바꾼 동물학자의 연구실’, ‘세상을 바꿀 동물학자의 연구실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생명을 돌보는 수의사의 진료실이야기가 실렸다.

 

 

저자의 글들을 통해 그간 모르고 지냈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한다. 자웅동체(雌雄同體)동물(반려견 중 코커 스패니얼 품종에서 발생비율이 높다고 한다), 고양이의 후천적 면역결핍증, 코로나19 탐지견, 동물 복제의 의미, 쥬라기 공원의 가능성,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시험관 동물, 상상임신을 하는 개, 홀로 사는 물고기 구피의 새끼들, 말이 봄에만 임신하는 이유 등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장차 수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 이미 수의학이나 동물 케어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2-04-22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사라지는 세상]의 필진이셔서 접했던 장구 교수님의 단행본이네요. 제목이 딱 교수님의 직업을 드러내주는^^ 잘 읽어보겠습니다

쎄인트saint 2022-04-22 16:15   좋아요 0 | URL
예...‘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등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시더군요...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 경이롭고 감동적인 동물과 과학 연구 노트
장구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길을 열어간 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덕분이다. 실험실과 연구실의 동물들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이야기가 수의학자를 통해 이어진다. 수의학과 관계되는 사람들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_이어령 / 김영사

 

 

 

 

책 제목에 거시기가 들어있어서 좀 거시기 하다. 저자(저자에게 붙는 타이틀이 많다. 이하 존칭을 생략한 선생으로 호칭)가 이야기하는 거시기 머시기는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의 언어라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즐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라고 한다. 분위기가 다른 이야기기도 하지만, 며칠 전 인터넷 뉴스를 보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 중 엄마다음에 하는 말은?”이라는 제목에 낚여서 클릭해보니, ‘아빠가 아니라 이것’ ‘저것이라고 한다. 아이들 말로는 받침이 생략된 이거, 저거가 되겠다. 아이 입장에선 엄마는 됐고, 이건 뭐고 저건 뭐야?가 되겠다.

 

 

이 책은 선생의 강연과 대담 여덟 편을 텍스트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을 편집 중에 영면에 들어가셨다고 한다. 강연의 성격과 장소가 다르지만, 중복되는 이야기도 더러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참고를 하면 좋을 듯하다. 뭐 이렇게 같은 이야길 또..하면서 짜증내지 마시라는 이야기. ‘거시기 머시기201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 강연에서 하신 이야기이다. 이어서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고별강연, (이하 연도 생략)국제출판협회 서울총회 개막식 기조 강연, 시인 세계발간 10주년 특별 좌담, 도쿄국제도서전 특별대담.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글쓰기교실 초청강연, 세계번역가대회 기조강연 등이다.

 

 

내가 대학 재학 중(1970년대 중반) 알바생으로 월간문학사상에 잠시 머무를 때(선생은 당시 문학사상 주간/편집장이셨다)직접 뵈었고, 주로 책으로 만났다. 내가 처음 읽은 선생의 책은 중3땐가, 1땐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다. 하도 오래 되어서 내용은 다 잊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대목은 우연히 장롱 밑에서 나온 구슬, 몽당연필 등을 주제로 한 글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와~이런 책도 있었네 하던 느낌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당시 읽을거리라곤 세계문학 압축본(거의 일본어 번역본을 한국어로 바꾼, 이를 중역(重譯)이라하던가?)이나 한국단편문학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흙 속에 저 바람 속에는 선생이 29세 때에 쓴 책이다. “주커버그가 스물아홉 살에 페이스북을 만든 걸 알고 있죠? 나는 스물아홉 살에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썼어요. 7개국에서 번역, 출간했고, 최근에는 러시아말로도 번역되었어요. 스물아홉 살에 우리 조상의 슬픔과 아픔을 보고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썼던 내가 페이스북을 만든 주커버그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분도 그렇게 살기를 바라요.” (서울대에서. 자랑이 아니라고 하지만, 자랑 맞다)

 

 

선생의 글을 읽다보면, 박학다식(博學多識)그 자체라는 것을 느낀다. 도대체 모르시는 게 뭡니까? 묻고 싶다. 이 책에 실린 글 중 이대 고별 강연에서 한 이야기를 뽑고 싶다(제자들이 선생에게 여러 번 부탁하길 제발 말을 너무 길게 하지 마셔요 했다는데 글 내용을 보니 예상 시간보다 훌쩍 넘어선 듯하다). 선생은 30대 초반(32)에 이대 문리대 교수로 부임해서 정년을 맞이했다. 강연은 선생이 처음 대학 입학시험 감독을 할 때 진달래꽃 주제를 묻는 문제가 사지선다형으로 출제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시의 언어도 수학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분명한 (객관식)하나의 정답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배운 것이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른바 붕어빵 교육을 지적한다. 따라서 선생은 교양국어나 시론 시간에 김소월의 진달래꽃 을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서 가위 바위 보 이야기가 펼쳐지고 정몽주가 등장하다가 소크라테스의 헴록(사약)이야기로 마무리된다. “헴록과의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체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신체와 분리하고 그와 대립 시킬 때 우리는 비로소 헴록으로부터 초연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영혼불사론을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만큼 그는 육체에 연연하지 않았다. 문제는 영과 육의 양극화는 이념의 양극화로 뻗어 나갔다는 것이다. 선생이 걸어온 길은 좌, 우로 치우치지 않는 그레이존을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일제 식민지 시대, 해방 후 좌우 이데올로기의 결사적 갈등, 그리고 전쟁과 독재 정치에 대한 민주화 투쟁 등은 우리에게는 생명이 걸린 문제였지만 그로 인해 상상력과 지식이 만들어내는 그레이 존이 폭격을 당해 황폐 할대로 황폐해지고 말았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이어령 지음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에 ‘거시기’가 들어있어서 좀 거시기 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거시기 머시기’는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의 언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편집 중 영면하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