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버리기 연습 - 100개의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는 무소유 실천법
메리 램버트 지음, 이선경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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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동안 쓰지 않고 방치된 물건은 침체된 에너지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할수록 좋다는 언급에 주목한다. 반대로 정말 필요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물건에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와 용기를 주고, 성장에 도움을 주고, 꿈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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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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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는 ‘인간관계’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저자가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타인과 나’의 마음자리를 들여다보고 풀리지 않는 관계를 개선해 재정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는 글의 표현에 고심했고, 답을 내는 데는 이론적 근거 하나하나를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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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 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박윤진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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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_박윤진 / 한빛비즈

 

 

 

 

58(일요일) 어버이날이라고 딸 부부, 손주들이 집에 왔다. 6살짜리 남동생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사이(할애비가 놀이친구이다) 심심해진 초딩 3년 손녀가 자판연습을 하고 싶단다. 서재에 데리고 들어가서 컴을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고 나왔다. 시간이 좀 흐른 후, 폰 때문에 서재로 들어갔다. 서재 독서대엔 바로 이 책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손녀가 자판연습 중 할아버지가 무슨 책을 보시나 궁금해서 들여다봤던 모양이다. 초딩 3년 손녀딸 하는 말 들어보소. “할아버지도 이런 책 보셔요?” (아니, 이런 책이라니?) “, ?” “아니, 그냥요내 손녀는 이 책을 왜 이런 책이라고 했을까? 궁금해서 더 이야길 하고 싶었는데, 손주가 할아버지~하고 찾는 바람에 서재를 나왔다. 그리고 그 이후엔 서로 잊었다. ‘이런 책이야기를...

 

 

암튼 이 책은 이런 책이다. 이 책엔 12인의 생계형 임금노동자의 일상이 담겨있다. 저자는 답도 없이 힘들고 괴로운 직장인들의 일상에서 탈출구를 열어준다. 그 열쇠는 이다. 덕분에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 박윤진 작가는 가늘고 긴 23년 차 회사원이라고 한다. ‘어쨌든 저자 역시 회사생활이 꼬이면서 몸과 마음이 적잖이 아팠다고 한다.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독서모임과 철학공부(철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덕분에 몸과 마음에 두꺼운 골판지 몇 장을 덧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에 왜 다니냐?”라고 물으면 열이면 열 모두 돈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그렇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한 회사 생활인지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아무 미련 없이 안녕~하고 떠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때론 이 과정도 생략한다).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에서 돈 빼면 뭐가 남는가? 그것이 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직장=으로 등식을 만들어놓으면 참 기분이 거시기하다. 이 책 제목에 나오는 벌레와 표지 그림을 보면 떠오르는 책이 있다. 맞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다.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 이 어이없고 억울하고 황당한 현실에 그레고리 잠자는 지각을 걱정한다. 지각해서 팀장한테 깨질까봐 그것부터 걱정한다. 그런데 어쩌다 잠자는 벌레가 되었을까? 부모와 여동생까지 먹여 살려야만 했던 잠자는 차라리 내일 걱정 없는 벌레가 되고 싶다고 기도했을까? 기왕에 벌레가 되었으면, 날개라도 달린 벌레가 되었다면 좋았을 것을...변신과 함께 하는 현실의 주인공은 회사 생활 7년차 최 대리이다. 턱없이 올라버린 아파트값에 부부는 일찌감치 서울을 포기했다. 아웃 서울에서 왕복 3시간 10분 걸리는 출퇴근길은 몸은 물론 영혼까지 털리고 있다. 최 대리도 지각을 걱정한다. 그 상황에도 최 대리는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리 잠자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본다. “내가 누구인지라는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 사실 정답이 있건 없건, 최 대리는 벌레로 변하기 전에 함께 사는 가족들을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하고 싶어졌다. 변신을 읽으며 만들어진 불안한 질문들 속에서 최 대리는 신기하게도 삶의 방향감각을 회복하고 있었다.”

 

 

현재의 대한민국, 이 사회는 공정한가? 공정도에 대한 설문을 봤던가? 기억에 없다. 설문조사를 해보면 어떨까? 아마도 상당히 많은 퍼센트가 공정하지 않다로 찍을 것 같다. 결코 공정하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공정하다고 할 것이다. 출발선에서부터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이 자기가 빨리 나간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늦은 것이라고 큰소리친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들여다본다. “재능과 노력을 보상하는 체제라고 생각하는 건, 승자들이 승리를 오직 자기 노력의 결과라고, 다 내가 잘나서 성공한 것이라고 여기게끔 한다. 그리고 그보다 운이 나빴던 사람들을 깔보도록 한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자신의 운명에 대한 자격이 있는 것이고, 바닥에 있는 사람 역시 그 운명을 겪을 만하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손에든 이는 입사 18년차 김 과장이다. 고졸이라는 입장 때문에 회사에 그 누구보다 몸과 마음을 갈아 넣었건만, 회사 최초 여성 유학파인 막내가 김 과장한테 신문 배달을 더 못하겠다고, 그 시간에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하기 원한다고 항의하면서, 김 과장 가슴에 못을 박았다. “제가 고졸인가요?” 신문배달이 김 과장 손에 닥친 무렵, 마이클 샌델의 책을 읽으면서 힘을 얻는다. 방향감각을 찾는다. 총무팀장에게 몇 가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면서, 회사의 임금 보상 규정에서 학력에 의한 차별 내용 삭제를 요청한다. 김 과장의 말을 차분히 듣고 있던 총무팀장은 다음 달에 예정된 임원 회의에서 김 과장이 제기한 문제들을 제1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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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11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변신 오마주인가요?

쎄인트saint 2022-05-11 21:54   좋아요 2 | URL
ㅎㅎ 그렇게도 생각이 드네요~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 버티기 장인이 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을 위한 열두 빛깔 위로와 공감
박윤진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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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의 생계형 임금노동자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 모습 중에 같은 꽈인 ‘내’가 있다. 저자는 답도 없이 힘들고 괴롭기만한 직장인들의 일상에서 탈출구를 열어준다. 그 열쇠는 ‘책’이었다. 덕분에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을 다시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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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16
김재훈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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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연대기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한빛비즈 교양툰 16 _김재훈 / 한빛비즈

 

 


 

신화는 누가 만들어 낸 것일까? 신화 속 등장인물 중 하나가 기록담당 역할을 했을까? 바보 같은 질문이다. 신화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신화는 문학, 예술 그리고 과학에까지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화 속 등장인물들의 계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 계보 자체가 신화의 골격이기 때문이다. 그 신들의 탄생을 만화로 만난다.

 

 

첫 장을 열면 스페인의 국보급 화가이자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하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를 극화한 그림이 독자를 반긴다. 반기는 그림치곤 좀 그렇다. 아들은 이미 머리도 사라지고 한쪽 어깨도 무너졌다. 사투르누스는 고대 그리스부터 전승되어 로마인들이 농경신으로 모셨던 신이다. 영어식 이름은 새턴(Saturn)이다. 태양계 행성인 토성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에선 크로노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익히 알려진 올림포스의 주요 신들인 제우스, 헤라, 아폴론, 아테네 등보다 앞선 신이다. 한때 신들의 세계를 휘어잡았었다.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권력을 빼앗기기 싫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의 자식들이 너의 뒤통수를 칠거라고 속삭이자, 자식들이 태어나는 족족 잡아먹었다. 많이도 낳고 많이도 먹었다. 이 만화의 화자는 제우스이다. 아버지인 사투르누스의 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가까스로 탈출했다.

 

 

우주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넘어가는 와중에 신들이 태어났다(신들만 있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괴물들도 태어났다). 생동감으로 넘쳐나는 우주가 만들어졌지만, 뭔가 허전했다. 무언가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것은 사랑이란 이름의 욕망의 화신이었다. ‘에로스가 작동했다. 첫 번째 작업으로 모자지간인 가이아(대지의 신)와 우라노스(하늘의 신)가 결합했다. 우라노스-“우린 모자지간인데..” 가이아-“괜찮아. 아직 뭐라 그럴 사람 없어둘 사이에서 6명의아들과 6명의 딸이 태어난다. 아이들이 우라노스(‘우라질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나?)를 가리키며 저건 우리 아빠예요? 아님 오빠예요?” 가이아가 짜증을 낸다. “부모 닮아서 버릇이 없구나.”

 

 

시간이 흘러 이 12명과 다른 12신체제가 완성된다. (그리스 이름으로) 신들의 왕이자 올림포스 산의 지배자 제우스’, 여성과 결혼, 양육의 신 헤라’, 바다의 지배자 포세이돈’, 자연과 계절의 신 데메테르’, 지혜와 기술의 신 아테나’, 태양신 아폴론’, 달의 신 아르테미스’, 전쟁의 신 아레스’,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 나그네의 신 헤르메스’,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토스’, 풍요의 신 디오니소스등이다.

 

 

암튼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단숨에 읽었다. 저자는 이 책을 꾸미기 위해 많은 도서들을 참고했다. 인간들은 어찌 이리도 요란한 신화를 썼는가? 궁금해진다. 신들의 일상이 우아했던가? 아니다. 그들()의 세상과 현재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별로 차이 없다. 아니 신의 동네가 더 역겹고 혼란스럽다. “신화는 타자화된 욕망의 노래이지만 분명 내 안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울림입니다. 근엄한 태도로 마주하며 내려다볼 때는 추잡하고 혼란스러운 대상이지만, 나를 포함한 인간의 품으로 끌어안아 음미하면 더없이 풍만하고 생기 넘치는 우리의 자화상이요, 건강하고 향기로운 연인의 유혹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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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6-10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쎄인트saint 2022-06-10 21:4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셔요~^^

이하라 2022-06-10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달의 당선을 어디서 발표하는지 몰라서 이웃님들께서 축하댓글 다실 때 알게 되다보니 축하인사가 늦었습니다.

이달의 당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쎄인트saint 2022-06-10 21:4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주말과 휴일 되십시요~^^

thkang1001 2022-06-11 0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쎄인트saint 2022-06-11 09: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행복하셔요~^^

가필드 2022-06-11 0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

쎄인트saint 2022-06-11 09:3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주말과 휴일 되십시요~^^

thkang1001 2022-06-11 1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6-14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축하드립니다!

쎄인트saint 2022-06-14 13: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평안하신 오후 되십시요~^^

가필드 2022-06-14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쎄인트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