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 방식 - 구글 애플 페이스북 어떻게 자유로운 업무 스타일로 운영하는가
아마노 마사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이지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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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42

 

세계 1위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방식아마노 마사하루 / 이지북

 

1. 시대의 흐름은 초단위로 바뀐다. 사무실이 없어도 모바일로 일할 수 있다.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손바닥 안에서 모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개개인이 독립된 미디어가 되어 다양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유명인이 아니어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예전에는 그저 꿈이었던 일들이 통신, 컴퓨터로 인해 지금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각종 기술의 진화는 업무 환경을 자유롭게바꾸고 있고,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2. 그 변화의 중심에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 남부. 이 지역에 실리콘 칩 제조회사들이 많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많은 시설과 자본이 몰려 있는 곳이라는 점보다도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인적 인프라이다. 실리콘밸리는 기업의 힘, 조직의 힘보다 개인의 힘, 개인의 네트워크가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형식적으로 어딘가의 회사 직원이지만 주도권을 갖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이다.

 

 

3. 이 책의 지은이 아마노 마사하루는 도쿄 태생이다. 일찌감치(1980)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실리콘밸리에 정착해서 그 활동의 지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비전 테크놀로지 대표이사이자 글로벌 비전 벤처 회장으로 소개된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안방마님격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어떻게 자유로운 업무 스타일로 운영되고 있는가를 소개해주고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 하나는 굳이 실리콘밸리까지 안가더라도 그곳 특유의 업무방식을 개인 또는 조직에서 응용해보는 방법과 실제로 실리콘밸리에 가서 부딪혀보고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보가 이어진다.

 

 

4. 지은이는 프롤로그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의 일에 만족하는가?” 그 해결책으로 미래형 업무방식을 소개한다. 이미 실리콘밸리에선 활용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직업을 바꾸기 힘들다면, 직장을 옮기기 힘들다면, 골치 아픈 상사를 사라지게 만들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변신하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업무 방식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선 정답을 찾아 커리어를 쌓는 방식이 아니라 과정우발성을 중시한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해 소개한다. 2장에선 그런 방식을 실천하는 장소로서 실리콘밸리의 모습과 배경을 이야기하고, 3장에선 왜 실리콘밸리가 새로운 업무방식을 실천하기에 가능한 첨단 장소인지, 그 특징적인 시스템과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와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저자가 일본인인 관계로). 4장에선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인, ‘실리콘밸리 취직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선 어떻게 해야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힌트를 정리해주고 있다.

 

 

5. “시대는 바뀐다. 지금은 회사나 조직의 벽을 뛰어넘어 개인이 활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개인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업무방식이 일본이나 한국에 채용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독자 가운데 그런 방식을 좀 더 빨리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책에서 소개한 방법과 사례를 참고로 미국에 가는 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 자신에게는 무리지만 자녀에게는 꼭 도전시키고 싶다는 사람은 자녀의 유학과 미국행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세계는 손 안에서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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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 5언절구 편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엮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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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41

 

우리 한시 삼백수5언절구 편 정민 / 김영사

 

 

1. “기찬 책략은 천문을 뚫고/ 묘한 계산은 지리 다했네./ 싸움에 이겨 공이 높이니/ 족함을 알아 그만두게나.” 고구려 영양왕 때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글이라고 한다. 살수대첩 때이다. ‘이제 그만 두시지점잖게 이른다. 멈춤을 잘 하는 사람이 진짜 지혜롭다. 헛똑똑이가 많은 세상이다. 나만 잘 낫다. 달리다보면 속도감도 모른다. 옛글을 통해 나를 돌아본다. 우중문은 어찌 되었을까? 보급로를 확보 못해 살수에서 길이 끊겼다. 손도 못 써보고 참패한 후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달아났다고 한다.

 

 

2. 한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지은이는 꾸준히 우리의 한시를 정리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시 관련 저서로 이 책 외에도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 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고 풀이한 우리 한시 삼백수-7언절구편,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일기 한밤중에 잠깨어, 사계절에 담진 한시의 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외에도 여러 권이 있다.

 

 

3. “방울 짓지 못하던 가녀린 봄비/ 밤중에 가느다란 소리가 있네./ 눈 녹아 남쪽 시내 물 불어나서/ 새싹들 많이도 돋아나겠네.” 정몽주.

봄비는 그럴 때가 있다. 우산을 쓰자니 멋쩍고, 안 쓰자니 옷과 머리가 축축해지겠고. 이번 겨울엔 눈이 많이 안 와서 미리 가뭄을 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다. 그러나 어쨌든 봄은 볼 것이 많다. 그래서 봄인지도 모른다. 들리는 소리도 많다. 깊은 땅속에서 솟아나는 물 흐르는 소리. 새싹이 돋는 소리.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바람 소리. 새싹들이 많이 돋아나서 희망이 가득 담긴 풍요로운 들판을 기대하는 마음을 함께 느낀다.

 

 

4. “담담한 저녁노을 너머로/ 느릿느릿 먼 마을 지나는데/ 한 소리 쇠등의 피리 소리/ 온 산 구름 불어서 흩는다.” 조선 전기의 문장가 박계강의 산길을 가다가 피리 소리를 듣고서라는 글이다. 박계강의 일화가 인상적이다. 40세까지 글을 깨우치지 못하다가 길거리에서 천예(賤隸)에게 수모를 당하고 분발하여 수년 만에 문명을 날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기죽지 말일이다. 노을은 뒷모습이다.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5. 지은이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고 있다. 다음 저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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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불안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강성욱 옮김 / 경성라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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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40

 

, 불안오노코로 신페이 / 경성라인

 

1. 몸과 마음이 따로 살림일까? 그렇게 믿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 하나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힘들다. 마음이 힘들면 몸도 아프다. 심신(心身)의학은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마음과 질병의 관계는 과학적 연구로 벗겨지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감정에 사로잡히면 병이 된다이다. 감정에 사로잡혀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이 문제다.

 

 

2. 이 책의 지은이는 몸 심리학자로 소개된다. 몸의 습관이나 증상을 통해 사람의 심리상태를 분석해서 마음의 생활습관, 몸의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하는 카운슬러다. 책은 다섯 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화와 초조’, ‘망설임과 불안’, ‘슬픔과 외로움’, ‘우울과 무기력감’,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현대인이 흔히 고민하는 대표적인 감정 대처법과 분해 방법을 제안한다.

 

 

3. 감정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몸에 영향을 주는 패턴을 알면 몸에서 감정의 독을 없앨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권유한다. 불필요한 감정은 버리고 필요한 감정은 정리 정돈함으로써 본래의 깨끗하고 상쾌하고 자유로운 몸을 되찾기 바란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4. 각 꼭지 글의 타이틀을 보면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배 주위의 지방은 초조함 덩어리’? 지은이는 배를 들여보내는 방법은 바로 대담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긴가 들어본다. “대담(大膽)이라는 단어에는 몸의 장기가 들어가 있다. 쓸개, 즉 담낭이다. 담낭은 간장의 바로 아래에 있는 기관으로 쓸개즙을 분비하는데 이 쓸개즙이 바로 섭취한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액이다. 쓸개즙 분비가 나쁜 사람은 지방을 분해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배는 배둘레햄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대담의 반대는 소담이다. ‘소담한 사람은 항상 누군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무슨 말을 듣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주위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방은 이렇다. “날씬한 배를 원한다면 오픈 마인드로 때로는 의식적으로 대담하게 행동하면 지방과 함께 초조함과도 헤어질 수 있을 것이다.”

 

 

5. 우리의 위장은 리듬과 타이밍에 민감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지나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던가, 방광염이나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은 정강이 마사지를 자주하는 방법 등은 해서 손해 볼 만할 일이 아니다. 이 외에도 무릎 통증과 파트너와의 불화, 질투와 만성 목 결림의 관계, 손의 건조와 왜 나만?’이라는 생각, 위팔의 뻐근함은 망설임의 축적 등이라는 꼭지 글을 통해 몸과 마음의 관계를 더듬어보는 재미가 있다. 몸과 마음은 따로 살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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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포크의 비밀
케빈 앨런 지음, 박성준.신우영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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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9

 

없어진 포크의 비밀케빈 앨런 / RSG(레디셋고)

 

 

1. 최근 한 통계(휴넷)에 의하면 직장인 과반수가 팀장에 대해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팀원급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팀장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53.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6.8%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십과 통솔력 부족(4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소통능력 부족(21.7%), 실무능력 부족(20.9%), 교양·매너·상식 부족(12.6%) 등이 뒤따랐다.

 

 

2. 팀장도 할 말이 많다. 팀장의 리더십이 팀원과 조직 성장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95.6%)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팀장들도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은 물론 실무, 인문학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팀장급 직장인 345명에게 팀장으로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순간을 물어본 결과 절반 정도(49.3%)가 팀에서 리더십 발휘가 안 될 때라고 답했다. 리더십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팀장은 밥을 사줄만하다. 골칫덩어리는 일이 터지면 팀원들 탓으로 돌리고, ()만 챙기는 팀장들이다.

 

 

3. 책이야기로 들어가 본다. 포크가 없어졌다. 비행기 기내식을 제공하는 거대한 회사의 식기가 수천 개씩 사라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자, 비행기도 수십 편씩 연착되는 원인제공을 한다. 비상이 걸렸다. 해결하지 못하면 관계자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받는다. 총지배인은 입이 탄다. 서둘러 팀원들을 소집했다. (앨런)는 신참 주제에 겁도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선다. 일단 조사를 착수했다. 물품 창고, 식기 재고를 자세히 조회하는 시스템까지 개발하며 모든 단계를 유심히 조사했지만 원인을 못 찾겠다. 손실은 계속된다. 식기 세척실을 급습했다. 이런, 쓰레기 압착기에 엄청난 식기들이 쓰레기더미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버려진 이유는 깨끗이 닦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척실 직원들은 깨끗이 닦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과 부딪히느니 차라리 버리자는 주의를 고수했던 것이다.

 

 

4.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곧 팀장의 판단력, 포용력, 리더십이 평가를 받는 시간이기도 하다. 겁 없는 신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가 된다. 이 일을 처리하는 중 깊은 인간애와 공감대가 형성된다. 결과는 해피 엔딩이다. 이 스토리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 한 수 배운다.

 

 

5. 이 책의 지은이 캐빈 앨런은 세계적인 베테랑 광고장이이다. 설득의 배신을 써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새로운 유형의 리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다. 리더는 지휘권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한다. 오히려 팀원들을 도우면서 진심으로 대할 때, 일과 사람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흐름과 상태까지도 헤아려 줄 때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잃어버린 포크를 다시 찾은 앨런 외에도 버버리의 최고경영자 안젤라 아렌츠, 뉴욕 시장을 지낸 루디 줄리아니 등 누구나 인정하는 리더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리더와 리더십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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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쇼크 - 고삐 풀린 인재가 혁신을 낳는다
오를리 로벨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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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38

 

인재쇼크오를리 로벨 / 싱긋

 

1. 현재처럼 학교, 기업 등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인 70년대에 나돌던 말이 있었다. Brain-drain. 두뇌유출로 번역된다. 비교적 토양이 좋은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쓸 만한 두뇌들이 빠져 나갔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모종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구체적인 영입 방법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빠져나갔던 브레인들이 다소나마 들어와서 특히 대학과 방위산업체에 힘을 실어준다.

 

 

 

 

 

 

2.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이야기로 시작된다. 21세기에 가장 어린 나이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된 그. 그는 소설네트워킹을 재발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적들도 만들고, 장차 부자가 될 초석도 놓고, 여러 건의 법적 소송에도 휘말리게 된다. ‘윙클보스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던 윙클보스 형제와 주커버그의 대결은 6,5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으로 정리가 되었다. 이 대결은 여러 가지 질문을 생각하게 한다. 페이스북을 세상에 공개하기 전 윙클보스 형제는 주커버그에게 하버드커넥션이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주커버그는 형제의 벤처사업에 참여한다. 한 배를 탄다. 그러나 주커버그는 그 배에 탄 상태로 페이스북을 탄생시킨다. 둘 사이에 소송이 시작된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이 스토리 속에서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이 예상된다. 회사의 오너 입장이라면 직원의 지적 소유권은 물론 재능까지도 회사 소유라고 생각할 것이다. 직원의 영혼까지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적 소유권은 그렇다 치자. 번개처럼 떠오르는 아이디어까지도 모두 회사에 바쳐야 정상일까? 그 아이디어를 살리기 위해 퇴사해서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치자.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은 분명 그 아이디어가 자신의 회사에서 키워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흔 아홉 개 가진 사람이 겨우 하나 건진 사람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3. 이 책은 혁신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인재 유치 전쟁과 경쟁, 창조성을 요구하는 기업 환경이 우리가 유능한 인재들을 구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보여준다. 지은이의 결론은 혁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인재를 통제, 관리하려는 성향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4. 패션디자이너, 마술사, 코미디언 그리고 프랑스 요리사의 공통점은?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구닥다리로 변하는 것 중에 제일 빠른 것은 패션계라고 한다. 복제도 빠르다. 그런데 놀랍게도 패션계는 지적재산권을 강력하게 보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창조적인 제품들이 생산된다. 법학자 칼 라우스와 크리스토퍼 스프릭먼은 전 세계 패션 산업을 연구하고 나서 이렇게 결론지었다. “패션 산업은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낮은 평형사태 안에서 우리가 아는 상식과 반대로 돌아간다. 거기서 복제는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시킨다.” 이와 같은 공식이 다소 성격은 다르지만 마술사, 코미디언, 프랑스 요리사에게도 적용된다.

 

 

 

 

 

 

 

 

5. 기업들은 대개 인재를 육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인재가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두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기 회사의 최고 인재를 가로채려는 다른 기업들과 싸우기도 하고, 그런 인재들이 떠날 때 당사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한다. 그러한 방식은 결국 사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을 초래하면서, 피차 서로 감정적 상태로 마주친다. 지은이는 중재안을 제시한다. “종업원들이 회사를 그만둘 때 기업들이 기분 좋게 작별인사를 나누고 그들을 학교 동문회처럼 옛 회사 동료들로 대우하고 나중에 다시 고용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이는 아주 훌륭한 행동 방침을 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기업 혁신을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사가 종업원의 기밀 유출과 아이디어의 소유권 공유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벌써 꿈을 깨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갑은 을의 육체는 물론 영혼까지도 접수한다는 메시지도 보이는 듯하다. 이 책의 원제는 인재는 자유를 원한다(Talent Wants to Be Free)”이다. 인적 자본, 인재 양성과 활용, 기업 혁신 등을 심도 있게 고찰할 수 있는 혁신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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