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레나
한지혜 지음 / 새움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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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용실을 갔었다. 미용실을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머리를 하는 시간은 꽤 길고 지루하다. 그 시간동안 대부분의 여자들은 미용실에 비치된 잡지를 본다. 하지만 잡지를 오래 보면 멀미를 하듯이 어지러운 나는 미용실을 가기 전에 꼭 책을 한권씩 챙겨간다. 컷팅을 하는 자리에서 샴푸실로, 다시 퍼머넌트실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동안 책을 챙겨야 하는게 좀 귀찮기는 하지만 그래도 심심하고 무료한것 보다는 낫다. 이때 챙겨가는 책들은 어렵거나 심각한 책은 절대 금물이다. 중간중간 장소를 옮기느라 책을 읽는 맥도 끊기고 아무튼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 이럴때 가져갈 책 중에서 가장 좋은것은 재밌는 단편 소설이다. 그리고 나는 어제 이 책 안녕, 레나 덕분에 지겹지않게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외출이라는 단편으로 9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을 한 것으로 등단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녀의 작품집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단다. IMF가 터질 무렵 일이 끊기고 생계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 쓴 단편이 덜컥 당선이 되고 나자 작가는 그동안 무척 괴로웠다고 한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작가라는 호칭을 얻기는 얻었지만 막상 그에 걸맞는 작품을 써 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그래도 작가는 어설픈 작품 몇개를 묶어서 얼른 내고 마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7년동안 기다리면서 그녀는 조금씩 천천히, 조급한 사람들이 보면 거의 느림보에 가깝게 이번 작품집을 준비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단편들은 모두 색다르다. 흔히 작가들이 쓴 단편을 보면 조금씩 비슷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 마련인데 한지혜의 안녕 레나는 작품 하나마다 모두 완전히 다른 얘기들을 들려준다. 그녀의 오랜 인내심이 재밌는 단편을 탄생시킨 셈이다.

98년 당선작 외출을 포함해서 이 책에는 총 10개의 단편이 있다. 우선 첫번째 단편인 호출 1995는 삐삐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은 핸드폰에 밀려서 의사등 특수직종 종사자들만 사용하지만 내가 대학에 막 입학한 95년만 해도 사정은 달랐다. 학교 앞 공중전화는 언제나 성냥갑만한 호출기를 들고 음성 확인을 하거나 호출된 번호로 전화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곤 했었다. 그런 아련한 추억과 함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내가 쓰던 번호는 남아있을까? 남아 있다면 누가 쓰고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소설은 출발한다.

두번째 안녕, 레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건 PC통신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PC통신이 아닌 인터넷 채팅이지만 그때만 해도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의 PC통신 세상이었다. 이름이 아닌 아이디로 서로를 부르고 단지 글자 만으로 소통을 하는 신기한 세상. 돌이켜보면 나도 한때 하이텔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다.

세번째 자전거 타는 여자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는 모녀의 이야기다. 나는 한번도 집에 크게 아픈 사람이 없어서 기껏해야 엄마가 몸살을 앓을때 약을 사주고 머리에 찬 수건을 올려준 것 정도가 다였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입원을 했을때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정말 많고 또 그들을 간호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것을 말이다. 환자야 말 할것도 없이 고통스러울 것이고 그 고통을 지켜보고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도 못지않게 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번째 왜 던지지 못했을까, 소년은 은 지난 2002년 온 나라를 빨간색 Be the Red 티셔츠로 물들였던 월드컵에 관한 얘기이다. 스포츠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축구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 그런 나 조차도 빨간 티셔츠를 걸쳐입고 광장으로 달려가서 사람들과 함께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를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하자면 그때는 하나의 커다란 최면이 존재했던게 아닌가 싶다.

다섯번째 이사는 임대아파트에 대한 얘기이다. 집 없는 사람들은 아파트 한채를 가지는 것이 소원이다. 아무리 코딱지 만하고 그게 설사 요즘 광고에 나오는 메이커를 떡하니 달고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촌을 보면서 늘 생각한다. 저렇게 많은 집 중에서 내꺼 하나 없다는게 말이 돼?

여섯번째 목포행 완행열차는 목욕탕에서 한 아주머니의 수다로 시작해서 수다로 끝나는 이야기다. 대화하는 다른 사람들의 말은 전혀 없이 혼자서 말하는 아주머니의 말투가 무척 이채로웠던 소설이다. 저렇게 한 사람의 화자 만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또 끝낼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일곱번째 사루비아는 기면증을 앓고 있는 여자의 얘기이다. 기면증이란 이유도 없이 갑자기 푹 쓰러져서 자 버리는 병이라고 하는데 청춘인가 그 영화에서 김정현이 저 병을 앓았던게 기억난다. 근데 정말 뜻하지 않는 장소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쓰러져 자 버린다면 무척 난감함은 물론 위험할것 같다. 외출이나 어디 맘놓고 하겠는가.

아홉번째 햇빛 맑음은 화사한 제목과 달리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때 자살모임이나 자살클럽같은게 유행을 했고 지금도 심심찮게 인터넷을 통해서 이런 사람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곤 한다는데 글쎄다. 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서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상처를 봐주는것. 그건 그들이 아직은 세상에 미련이 있다는 소리 아닐까? 어쩌면 그들은 너무 외로워서 죽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한 마음과 두 갈래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는 위의 아홉가지 소설들과 달리 판타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별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10개의 단편중 하나로 들어가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재미있는 단편을 만나면 즐겁다. 순식간에 읽히기도 하고 도중에 딴짓을 하다가 다시 잡아도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지혜의 단편은 근래에 만난 단편 중에서 아마 가장 재밌는 단편집이 아니었나 싶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7년 세월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도 다양하고 화자도 다양한 단편집. 이런걸 내려면 적어도 7년동안은 고민을 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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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1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1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01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5-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그러게나 말입니다. 흐흐.

돌바람 2005-05-2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지요. 소설가는 7년 동안 사루비아를 키우고 하이텔이며 천리안 시절을 기억해내고, 혹은 살고, 기면증에도 걸렸다가 햇빛 맑은 어느날 짝짓기의 절정에서 생이 짓뭉개져버리는 사마귀(맞나?)를 목도하기도 하는데, 님은 미용실에서, 저는 화장실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저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되요. 이 작가 이 소설집에서 무척 많은 것을 실험하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소재, 말투, 구성, 허구성, 이야기, 시대의 키워드, 사건... 의외로 다음 작품이 환타지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되고... 그런 의미에서 근래에 읽은 가장 재밌는 단편집(사실 전 '자전거 타는 여자' 보면서 무척 아팠는데 그것까지 통틀어서)이라는 평에 같이 설레요. 방명록 대신해서 인사^^ 꾸벅꾸벅

플라시보 2005-06-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죄송합니다. 이제사 방명록을 통해서 댓글 남기신걸 봤네요. 코멘트가 늦은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받아주실꺼죠?^^ 님은 화장실에서 읽으셨나봐요. 저도 과거에는 화장실에서 책을 많이 봤답니다. 지금은 안그러지만요. (지금 제 화장실은 불을 켜면 환풍기가 동시에 돌아가서 무척 시끄럽거든요. 흐흐)
 

원래는 영화에 등장한 사진을 넣어야겠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니콜 키드만의 사진을 올린다. 그녀가 예쁘게 나오지 않은 사진은 용서가 안된다.

인터프리터를 보러 가기 전부터 생각했다. 나는 영화를 보러 가는게 아니라 니콜 키드만을 보러 가는거라고. 그녀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거의 다 봤다. 그 중에서 꽤 괜찮은것도 있었고 어떤건 아니 니콜 대체 왜? 싶은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니콜 키드만이 나온다는것.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이 영화는 사실 니콜의 영화 이력에 큰 획을 그을만한 작품은 아니다. 평가를 하자면 So So정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그녀의 작품은 투 다이 포 정도였던것 같다. 나는 이 영화로 인해 그녀에게 최초로 반했고 아직까지 반하고 있는 중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아프리카 태생인 UN 통역사 실비아 브룸 (니콜 키드만 분)이 그녀 외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언어로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을 엿들었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는 살인자들의 대상이 되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러자 연방요원 토빈 켈러 (숀 펜 분) 의 보호를 받게 되면서 그녀의 상황은 더욱 더 끔찍해진다. 그녀의 미심 적은 과거와 그녀가 비밀스럽게 국제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는 사실을 파헤치게 되면서 그녀가 음모 속으로 직접 뛰어들지 않았나 하고 더욱 의심하게 되고, 매 순간마다 그는 그녀를 더욱더 의심스럽게 만드는 증거들을 찾아내게 된다. (네이버에서 퍼옴)

스릴러 영화지만 어떤 신문기사에서 본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은 없다. 다만 숀펜과 니콜 키드만의 안정된 연기로 그나마 영화는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는 그저 그랬다. 전하려는 메세지가 너무 뻔한 헐리우드 식이라서 정말이지 숀펜과 니콜을 데리고도 이것밖에 못 찍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렴 어떤가. 니콜 키드만을 실컷 볼 수 있는데 말이다.

마냐님의 말처럼 니콜 키드만. 여기서도 너무 예쁘게 나온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컬있는 긴 머리에서 그냥 특징없이 길고 약간 부스스한 스타일로 바꿨건만 미모는 여전하다. 거기다 메이컵도 최대한 자제를 하고 옷도 검은색 계열의 심심한 옷을 입고 나오지만 니콜 키드만은 이 모든 그저그럼에 뭍혀 있어도 단연 빛이 난다. 역시. 다이아몬드는 진흙을 발라놔도 유리가 아닌 다이아몬드다.

내가 니콜 키드만을 좋아하는 이유는 지적이면서 아름답기 때문이다. 니콜은 아무리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나와도 결코 천박해보이지 않는다. 팜므파탈의 이미지와 함께 지적인 이미지. 거기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도회적인 세련미를 믹서에 넣고 잘 갈면 니콜 키드만이 나오지 않을까. 그녀의 매력은 정말이지 한가지로 표현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일 지경이다. 이 영화에서의 니콜은 섹시하거나 아름답다기 보다는 지적이다. (직업을 봐라 동시통역사다. 그것도 UN에서 일하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은 너무 아름답다. 그 창백한 얼굴에 상처가 생겨 피가 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니콜의 얼굴에 피가 뿌려지면 피는 더이상 그냥 피가 아니다. 그건 그녀를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일종의 장신구다. 내가 진주와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루비 등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보석을 뒤집어써도 그녀의 볼따구니에 흐르는 피의 10분의 1도 드라마틱한 아름다움을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영화는 정말이지 그저 그렇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권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니콜 키드만에 환장을 했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이다. 이렇게 해놔도 저토록이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니까 말이다. 숀펜이라는 귀신같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나오긴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상 그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박탈당한듯 보인다. 영화는 뭔가 하려는 말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걸 너무 뻔하게 표현을 해 버림으로써 갈피를 잃는다. 특히나 초반부의 지루함은 참아주기가 힘들다. 이 얘기를 하는데 2시간이나 써야 하다니 허탈하기까지 하다. 때로는 가위질이 필요한 법인데 이 영화. 찍은 필름이 아까웠는지 너무 한정없이 보여준다. 큰 과장없이 (이건 실제 사실이란 소리가 아니라 영화에서 스토리를 너무 극적으로 밀어대지 않았단 소리다.) 진행해 가는 것은 좋았지만 난 좀 밋밋하다 싶었다. 별로 스릴러라는 느낌도 안들고 말이다. 하긴 영화사도 걱정이 되었는지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묘한 말로 니콜의 아름다움으로 용서가 안될까? 하는 뉘앙스를 풍기긴 하더라만.

어찌되었건 이 영화는 오로지 니콜의 얼굴이 많이 나온다는것 이외에는 별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숀펜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그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숀펜이 아닌 그 누구라도 할 수 있을만큼 매력없고 심심한 캐릭터니까. 마지막으로 니콜 사진이나 하나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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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4-29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사진의 허리 라인 보며 침 질질 흘리다가 불쑥... 니콜 이마가 저리 넓었나요? 클로즈업 잡으면 눈썹 위 몇cm에서 커트해야겠다. -_-ㅋ

mannerist 2005-04-29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적인 아름다움 이야기하시기에 생각나서. 매너는 묘하게 차갑고도 따뜻한 미셸 파이퍼를 좋아해요. 저 모순된 말이 크게 어긋장나지 않는 아낙이라서 말이죠. 흐... 서울 집구석 뒤져보면 예전에 녹화해 둔 "순수의 시대"가 나올텐데. 갑자기 땡겨요. 비록 마틴 스콜세지와 미셸 파이퍼 보고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위노라 라이더에 한때 혹했던-_-ㅋ

플라시보 2005-04-2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nerist님. 이쁜 것들의 특징이 뭔지 아세요? 바로 이마가 넓어도 조금의 어색함 없이 예쁘다는 것입니다. 흐흐^^ 아. 미쉘 파이퍼. 저는 그 여자의 얼굴이 약간 각이 져서 별로더라구요. 너무 강인해 보여서요. (시고니 위버도 마찬가지) 위노나도 예쁘죠. 똘망똘망하게 생겨가지고 흐^^ (참. 어제 디아볼릭 보는데 샤론 스톤도 예쁘더라구요.) 아으..세상에는 이쁜것들이 너무 많아.

무탄트 2005-04-2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니콜과 미셸 두 사람 모두 좋아해요. 제가 처음으로 모든 영화를 섭렵하고 싶을만큼 좋아한 배우는 미셸이지만요. 얼굴이 각이 지긴 했지만 극중의 미셸파이너는 에어리언의 시고니와는 다르게 부서질 듯 부서지지 않는 강인함같은 게 느껴져요. 매너님의 말씀대로 묘하게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구요.
니콜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예요. 정말 그녀에겐 빛이 나죠. 이글거리는 태양같아요.

마태우스 2005-04-2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까 했는데 안봐야겠군요. 마지막 사진은 맘에 들어요

플라시보 2005-04-2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탄트님. 아..미쉘 파이퍼 님도 좋아하시는군요.^^ 흐..저는 니콜을 보면 얼음공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은색 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여배우여요. 제가 검은색 옷이 안어울려서 그런지 검은색 입혀놨을때 이쁘면 다 이뻐 보여요. 하하^^

마태우스님. 훗... 님은 안젤리나 졸리가 저러고 있는걸 더 좋아하지 않나요? 아님 유니니^^

마냐 2005-04-2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저야말로, 졸리도 좋아요. ^^ 플라시보님 감상을 보니...정말 저랑 비슷한 마음으로 보신거 같군요. ^^

플라시보 2005-04-2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그렇지요? 흐흐. 니콜이 나온다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저도 졸리 좋아요. 입술이 너무 두꺼운거 빼면. 남들은 그게 매력이라지만 흐흐)
 
슬로 라이프 -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
쓰지 신이치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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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나는 꽤나 팍팍한 삶을 살았었다. TV 드라마에나 나오는 것 처럼 멋진 커리어우먼처럼 자신의 발전을 위해 혹은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바쁘게 일을 한것이 아니라 단지 돈을 벌어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했었다. 나는 하루 10시간씩, 주당 60시간을 일했었다. 이렇다 보니 나는 직장인이 된 이후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일주일에 겨우 하루 쉬는날은 오직 다음주에도 일을 할 수 있게 하기위한 준비기간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기껏해야 내가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은 2시간 남짓 소요되는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책을 읽는게 전부였다. 물론 그 두가지를 상당히 좋아하긴 하지만. 그 두가지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은행구좌에 잔고액수가 늘어나는 재미로 내 하루 하루를 팔아먹는 것에 대해 아무런 느낌을 가지지 않았다. 모두들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다니고,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시간중 많은 부분을 직장에다 쏟아 붓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틈틈이 영어 회화랄지 혹은 헬스나 수영으로 자기관리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나는 너무 게으른거 아닌가 하는 자책감마저 들었다.

얼마전 나는 직장을 관두게 되었다. 이제 당장 내일 아침부터 10시까지 출근해서 8시까지 회사에서 근무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나니 나는 도대체 그 10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다잡지 않으면 그냥 물 흐르듯이 시간이 흘러가 버릴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상당히 걱정이 되었다. 어느새 나도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뭐든지 열심히라는 구호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슬로 라이프. 초록의 산과 들이 있는 사진아래 적혀있는 문구는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이었다. 어쩌면 나는 직장생활을 계속 했더라면 이 책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만 슬로우 라이프를 외치면 뭣 하겠는가 내가 그렇게 살 가망이 전혀 없는데. 하지만 이제 남아도는게 시간일테니 어쩌면 나도 마음을 바꾸고 좀 느긋하게 살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슬로우 라이프는 슬로우 푸드 운동등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시간에 쫒겨서 지금 왜 이러고 사는지, 혹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할 틈도 없이 그저 바쁘게 열심히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책은 말한다. 인생은 결승점까지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 하는 경기가 아니라고. 한 시간. 하루 그리고 한달이 모여 일생이 되는 만큼 그 작은 단위의 시간까지도 모두 똑같은 삶이라고. 흔히 우리는 잘 살기 위해 오늘은 내일이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담보의 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르게 말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 자신의 인생에 속한 똑같은 삶이라고. 삶을 조금 느슨하게 둔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는 않는다. 물론 자신이 앞만보고 정신없이 달리는 삶에 만족한다면 또 그렇게 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이 없는것은 아니다. 슬로우 라이프는 그저 나무늘보처럼 세월아 네월아 하고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삶을 행복하게 살라고 말한다.

패스트 푸드는 음식을 먹는데 대한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생겨났다. 먹는 문제 뿐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이 모두 우리의 삶을 일이 아닌 다른 시간에 투자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한다. 식기 세척기와 청소기. 그리고 자가용은 조금 더 빨리 허접한 일들을 해치우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시간을 늘이기 위해 탄생했다. 하지만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며 거리를 걷는것이 그렇게 마냥 줄이기만 해야 할 정말 하잘것 없는 일들일까? 인간이 살아있는 한 계속해야 하는 일을 우리는 왜 그렇게 빨리 해치우지 못해서 늘 안달을 하는 것일까? 사실 나도 답은 모르겠다. 다만 가사일은 정말 쓸모없는 소모적인 일이고 걸어다니는 것은 그저 한가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이 이 책 하나로 완전하게 바뀐것은 아니다. 다만 책에 적힌 문구처럼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는 정도이다.

요즘 나는 애쓰지 않아도 슬로우 라이프를 살고 있다.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서 이동을 하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리고 잠도 내가 자고싶을때 원없이 잔다. 그동안. 나는 놀더라도 절대로 느슨해지지 말아야 해.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고 밥도 먹고 회사를 다닐때와 똑같이 살아야 하고 그래야 도퇴되지 않아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어떤 식으로 살던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에게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길을 걸으면 그게 정답이 아닐까? 나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사람들에게 그건 사는게 아니라며 이 책을 권할 생각은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슬로 라이프도 하나의 유행같은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말들이 없었는데 현대인들이 너무나 시간에 쫒기며 촉박한 삶을 사니까 생긴 것이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사는것의 정답에 관한 많은 책이 쏟아지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것 같다. 교육에 의한 혹은 습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안에서 나온 말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살건간에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세상은 저만치 앞서는데 자신만 뒤쳐져있다고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참고삼아 읽어봐도 괜찮을 것이다.

세상을 살고, 보고, 느끼는 것. 그것에는 누구나 다 따를만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그 길들을 조금씩 체험해 보고 자기가 선택을 하면 그게 가장 좋은 삶이 아닐까 싶다. 그게 책에서 말하는 슬로우 라이프건 패스트 라이프건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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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4-2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살아가면서 열심히 부지런히 사는건 물론 중요하지만 쉬어야 할 때 쉬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우린 부지런한건 오히려 익숙한데 쉴줄을 모른다는게 문제 아닐까요?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좀 아프면 제발 학교 좀 안보냈으면 좋겠는데 엄마들은 죽으라고 학교에 보냅니다. 물론 아이들이 엄살일 때도 있지만 가끔은 아이들에게 엄살이 필요할 수도 있고 또 진짜 아픈데도 학교에 와서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괴롭답니다.이런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또 죽어라고 일만하는건 아닐지....

플라시보 2005-04-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러게요. 쉬는 방법을 아는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어디가서 뭘 보고 즐기고 해야 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있으면서 뒹굴뒹굴 하는 시간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아파서 죽어도 학교서 죽어야 한다고 주입된 아이들은 사회인이 되어서도 그렇더라구요. 저 역시 아파 죽을것 같아도 회사 나가곤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후회가 되어요.^^)

marine 2005-04-2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네요 저도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 관념이 있기 때문에 항상 뭔가를 해야 마음이 편해요 실제로는 킬링 타임이 많으면서도 늘 거기에 대해 죄책감을 갖거든요

마냐 2005-04-27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지 않아도....그리고 비슷한 책을 읽어도.....슬로라이프는 너무 꿈같아요. 좋은걸 모르는게 아니지만....언젠간, 언젠간....아, 밥벌이의 가혹함이라....플라시보님, 쉴 수 있을 때 푹 쉬세요...^^

플라시보 2005-04-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음..그럼 한번 읽어보세요. 저에게는 뭐 아주 많이 유익한건 아니었지만 좀 느슨하게 사는것에 대해 죄책감은 안들게 하더라구요. 흐흐.

마냐님. 흐흐. 그렇죠. 바쁘게 살고 싶어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사이클에 맞춰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쉴 수 있을때 많이 쉬고 뒹굴거리려구요^^ (근데 가끔은 님이 부럽습니다. 항상 뭔가를 이뤄내시니까요.^^)
 
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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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다 거기서 거기인 소리로 들린다. 돈을 모으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대게 비슷하다. 미래를 생각하고, 수입에서 많은 부분을 저금을 하고, 또 돈을 배우고 공부해서 불리는 방법을 알아내라고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경제적인 활동을 멈추고 본 책이라서 더더욱 시큰둥했다. 열심히 저축을 할때는 이런 책을 보면 모두 맞아 그래야겠군 하는 결심을 하게 했지만. 넣던 적금마저 깨서 예금으로 돌려놓은 지금은 그냥 그냥 읽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히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미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고 자신의 자산관리를 잘 하고 있다면 필요없겠지만 카드빚에 쪼들리거나 늘 월급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책을 꼭 읽어봐야한다.

세상에는 10억을 모으기니 또 얼마를 어떻게 단시간안에 벌었느니 하는 얘기가 넘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꿈꾸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돈 때문에 심하게 고통을 받거나 또 돈 때문에 하고싶은 모든일을 포기하는 상황은 되지 않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도 대단한 결심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또 그만큼 소비를 한다면 영원히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설문조사 같은것이 나온다. 자신의 재정상태와 현재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뜻에서 그런것 같다. 뭐 심리검사처럼 몇점이상은 어떤사람 몇점 이하는 또 어떤사람 이런식의 답은 없지만 최소한 자신의 재정상태를 솔직하게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돈을 생각없이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한달에 얼마나 쓰고 또 통장에 정확하게 얼마가 있는지를 모른다. 그냥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티는 식이다. 허나 그런식으로 살아서는 평생을가도 돈을 지배하긴 힘들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것 부터가 출발이라고 책은 말한다.

다른책과 현저하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아주 실용적인 부분만을 강요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경제력과 삶의 전반에 관해서 다루어서 굳이 표현을 하자면 자기경영 서적 정도가 될 것이다. 중간 중간 그림과 도표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만한 것은 Tip으로 따로 빼 두어서 쉽게 읽힌다. 다만 아쉬운점은 저자가 외국인이여서 우리의 구체적인 사례들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같은 동양권인 일본도 우리와 다른데 유럽은 더더욱 다르다.)

언제나 이런책을 읽을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또 한번 하자면 이런 책은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잘 안읽는다. 책을 읽지 않고 표지만 보면 억대 연봉자들이나 부자가 되지 나같은 월급쟁이가 무슨 하고 스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자는 정의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엔 자신이 돈을 어느정도 가졌을때 만족할 것인가에 따라 다른것 같다. 물론 사람 욕심은 끝이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꼭 수십억대 부자가 아니라도 돈에 쫒겨다니고 돈때문에 못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책을 한 두어권만 읽어보길 바란다. 그러면 자신이 도대체 뭣때문에 그렇게 돈을 쓰면서도 늘 돈에 고통을 받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런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실용적인 책을 읽기 전에 (부동산이라던가 그 밖에 돈을 굴리는 방법등을 적은 책) 이 책부터 먼저 읽는게 좋을것 같다. 꼭 돈을 모아야 하고 굴려야 하고 그래서 부자가 되자라는 책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짚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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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4-2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리뷰를 보니까 읽어 보고 싶네요 전 돈이야 말로 상대적인 거라 생각해요 본인이 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죠 명품족 보면 초라해지지만, 반대로 시장에서 천원에 세 개짜리 팬티 사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부자인 셈이잖아요 저는 투자나 경제 마인드는 없지만, 소비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일도 없고, 별로 두렵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신문이나 TV를 보면 10억 못 모으면 노후는 끝장날 거라는 식으로 불안감과 강박 관념을 심어 주기 때문에 참 속상해요 정보에 밝아지려고 여론 매체를 접하면, 오히려 그 정보라는 것들 때문에 삶이 불행해진다고 해야 할까?

플라시보 2005-04-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음... 한번쯤 읽어보기에는 적당한 책입니다. 저도 좀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이런류의 책을 한번도 안보셨다면 이 책 먼저 읽고 실용서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님은 돈에 대해 이미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고 계신것 같아요.^^

인터라겐 2005-05-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오랫동안 보관함에 넣고 있다가 얼마전에 삭제했었는데...다시 넣어야겠네요.. 저두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이런 실용서를 많이 봤는데 도움되는것보다 실망한게 많아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플라시보 2005-05-18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혹시 이런류의 책을 많이 안보셨으면요.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를 추천합니다. 되게 쉽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들게 해 줍니다. 좀 체계적인 접근을 원하신다면 이 책도 괜찮구요^^
 



방금 너굴님의 악세사리샵에 들어갔다가 발견한 목걸이. 이름은 빅드롭 시트린 목걸이이다. 정말 아름다운 목걸이다. 너굴님의 설명에 의하면 작년 영화제 시상식때 장미희씨가 빅사이즈의 심플한 수정 목걸이를 걸고 나온것에 모티브를 얻어서 만드셨다고 한다. 수정과 은선으로 만들어졌는데 홍콩에서 물 건너온지 얼마 안되는 아주 구하기 힘든 수정이란다.

너굴님의 악세사리는 언제나 사람을 감동시킨다. 보면 다 사고싶어 진다. 오늘 이 목걸이를 주문해야겠다. 흐흐.

너굴님의 악세사리는 http://blogshop.isavezone.com/personshop/main/afterSetup.jsp?memId=nugool 로 가시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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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5-04-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

플라시보 2005-04-25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그죠. 정말 오! 스럽죠? 흐...^^

날개 2005-04-2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오랜만에 너굴님 공방 들어갔더니, 갖고 싶은게 넘넘 많아서 미치겠어요...ㅠ.ㅠ

플라시보 2005-04-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그죠? 흐흐. 저도 한참을 침흘리다가 참지 못하고 그만 저질렀답니다. 그래도 너굴님의 악세사리는 퀄리티가 확실히 보장되는 제품들인지라 늘 사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보통 악세사리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과는 재료도 원석을 써서 다르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참 특이한게 많습니다.^^

2005-04-25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