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Movie & TV에 제 글이 아닌 퍼온 글을 올리기는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히치하이커를 영화로 만들었다길래. 또 그 감상문을 언제나 달력 사진을 제작해주셔서 수많은 알라디너 (니 생각일 뿐이라구요? 후훗 그럴지도..) 의 컴퓨터 배경화면을 아름답게 꾸며주시는 김석원님이 쓰신거라 이렇게 퍼 왔습니다. 한국에는 언제쯤 개봉할까요?
오늘까지 제출하는 학교 숙제를 내고 집에 오는 길에 영화관에서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보았습니다.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Douglas Adams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데 모두 5부작으로 되어있지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밝은 분위기의 SF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마 좋아하실거 같습니다. 원래 소설로 접했었고 오디오 북으로 듣다가 이번에 영화로 나온 걸 드디어 보게 되었는데 긴 소설을 한 편의 영화로 압축하다보니 다소 호흡이 빨라서 정신이 없긴 하지만 흥미진진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다가온 어이없는 종말을 접하는 주인공이 친구의 도움으로 지구를 탈출해 우주를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랍니다. 영화에 따르자면 이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생물은 사람이 아니라 쥐랑 돌고래들이지요. 그리고 아래 포스터 오른쪽 위에 보면 희미하게 42라는 숫자가 보이시죠? 영화를 보면 그 숫자가 왜 중요한지 나온답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로보트 마빈은 예전에 모 통신회사 마스코트였던 카이홀맨처럼 엄청 큰 동그란 머리를 가졌지요. 늘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다녀서 풀이 죽어보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답니다. 그러고 보니까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우주선이며 실내 디자인 등등에서 가장 중요한 컨셉은 동그란 원이로군요.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영화 제5원소에 나오는 외계인을 닮은 Vogon들... 생긴것만큼 하는 짓들도 우둔하지요.

큰 눈을 가진 예쁜 여자 주인공 Trillian.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아주 중요한 인물 Slartibartfast는 바로 이 사람 Bill Nighy랍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왕년에 잘 나가던 가수 기억나시죠? ㅎㅎㅎ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면 좀 더 쉬울 거 같은 영화,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했나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3가 영국에서는 드디어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합니다. 원래 에피소드 9까지 만드려다가 그냥 6으로 끝낸다고 하니까 이 번 작품이 마지막인 셈인데 어떤 내용일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오늘 영화 시작하기 전에 예고편만 봤는데 요다의 칼 솜씨가 대단하더군요. 지난 편들 복습 좀 하려고 에피소드 4,5를 DVD로 빌려다 놨습니다. 오늘 자기 전에 한 편 감상해야겠네요. 멀리 우주로 상상력을 한껏 펼쳐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