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옷가게에 걸린 등.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예상외로 주인이 너무 친절해서 옷이라도 하나 사야하는거 아닐까

살짝 고민이 될 지경이었다. (등도 켜주고 자리도 비켜주고 등등)

중국에서 수입한 등이라는데 정말 예쁘다. 저런거 몇개만 달아놔도 분위기가 확 바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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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4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비스무리한 등을 어디서 봐서 갖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아우.. 진짜 이쁘네요. 저 민트? 아쿠아 블루? 가 제일 마음에 들구요. 살구분홍도 이쁘고 연한 쑥색도 이쁘고.. 다 너무 이뻐요. 디게 비싸겠죠? ;;

플라시보 2005-08-24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옷도 안사는 주제에 사진만 디립다 찍어 오느라 차마 가격 & 구입처는 물어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나중에 양말짝이라도 하나 사면서 물어봐야겠습니다.) 주인이 비싸다라는 말을 하는걸로 봐서 (그 집은 인테리어에 돈을 그야말로 처발랐더군요.) 끝내주게 비싸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근데 중국 현지에서 사면 별로 안비쌀것 같아요. 아닌가? 요즘 중국 물건 비싼가? 저건 셋트로 저렇게 다 걸어야 이쁠것 같지 않습니까? 하나만 달기엔 뭘 선택할지 도무지 답이 안나올듯^^

panda78 2005-08-24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마구 찾아본 결과.. ^^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구요.

나비장으로 유명한 아시안데코에서도 판매하고 있네요.
생각보다 흔한 물건인 모양으로 요즘에 잡지에도 나왔나봐요.

(가격은 안 나와 있는데, 다른 데서 본 바로는 십만원 아래 일듯합니다. 작은건 3-5만원 정도일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네요.  그죠? 근데 역시 불을 켜야 제 맛이.. ^^;;)


panda78 2005-08-24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위 가게의 등이 좀 더 디테일이 섬세한 듯도.. ^^;;
저게 원래 기성품으로 나오는 거라, 중국가서 사면 안 비쌀 거 같은데요?

플라시보 2005-08-24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시안데코라는 곳에서 나비장을 파는군요. (나비장. 참 별것 아닌데 되게 비싸죠?)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는 않네요. (저는 한 20~30정도 하는줄 알았습니다. 하긴 어차피 구입할일이 없기에 그렇게 느꼈겠지만요) 어찌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얼토당토않은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너무 이뻐서요. 흐흐. 님 말씀처럼 님이 올려주신 등 보다는 위의 등에 디테일이 좀 더 섬세하네요. 히히. (근데 중국가서 사야하나? 하하)

merryticket 2005-08-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시장에서도(큰 시장) 파는 걸 본 적이 있는것 같어요..관심 별로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쁘네요..

marine 2005-08-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화려하고 예뻐요 영화 같은데 나오면 좀 촌스러운 거 아닌가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멋지네요

책읽는나무 2005-08-2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가게에 저런 우아한 등을 달다니?
지금 사진으로 봐서 이쁜건가?? 혼동될 정도로 이쁘군요..^^
저도 저 청록생 등이 가장 시원하고 이쁜 것 같군요!
분위기 깔고 싶을땐 저 빨간등도 달고 싶어진다는~~~ㅋㅋ

비로그인 2005-08-2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색등이나 핑크색등이 갖고싶네요. 근데 하나만 달면 이쁠라나? 적어도 두개는 달아야 될듯...

국경을넘어 2005-08-2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이 참 이쁘네요. 중국에 있을 때 보니까 온통 시뻘건 만 있던데 요런 것들도 있었구만요 ^^*

플라시보 2005-08-2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히히. 실제로 해놓은걸 보는것과 그냥 매장에 있을때는 아무래도 차이가 나겠지요. 이 사진을 미리 보셨다면 그때 하나 건지시는건데...^^ (현지에서 사면 좀 싸지 않았을까요?)

나나님. 예쁘죠? 실제로 보면 더욱 근사하답니다. 등 하나로 분위기가 확 사는 느낌이랍니다.^^

책읽는 나무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고 분위기 있습니다. 저는 저 등 전부다 확 사다가 다 달고 싶어요. 동그란 모양의 한지 등은 많이 봤는데 저건 처음봐서 그런지 어찌나 눈에 확 들어오던지요. 흐흐. (요즘 옷가게들 인테리어 장난 아니던데요? 메이커 매장은 본사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획일적인데 개인샵은 정말이지 인테리어에 무진장 투자를 하더라구요.)

Manci님. 네. 두개는 되어야 이쁠것 같아요. 물론 식탁 위 처럼 제한된 공간에는 하나만 달아둬도 이쁘겠지만... 아무튼 다 달고 싶어요. 히히

폐인촌님. 흐... 중국 사람들이 붉은색을 좋아하니까요. 저도 요즘 빨간색이 자꾸 좋아진답니다.^^

panda78 2005-08-2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플라시보님이 안 보이시네요. 바쁘신가? ^^
아시안데코에 물어봤더니, 아시안 데코에서 파는 제품은 작은 게 2만원 큰 게 3만원이라네요. ^^ 생각보다 참 싸네요. ㅎㅎ
그리고 코즈니에서도 나비장이랑 중국 등 다 판대요. ^^ 담에 가면 눈여겨볼려구요. ㅎㅎ

플라시보 2005-08-29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아... 생각보다 가격이 싸네요. 언제 구입할일 있으면 아시안 데코라는 곳에서 사야겠네요. 담에 가시면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세요. 흐..^^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
루이 쉬첸회퍼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사실 우리에게 있어 '어머니' 라는 단어는 특별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만 들어도 가슴 한구석이 저려오면서 눈물부터 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머니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며 어머니란 단어는 사랑, 헌신, 희생등의 단어를 곧장 떠오르게 한다. 어머니는 한 사람의 인간. 혹은 여자로 평가받기 이전에 자식을 무한한 사랑으로 돌보는 성스러운 존재로 인식된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는 없다. 왜냐면 이 어머니라는 자격은 일단 아이를 잉태하면 곧바로 가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별로 좋지 않은(남에게 혹은 그 자신 스스로에게) 사람들이 존재하듯. 여자들 중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여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일단 '어머니' 가 되기만 하면 이 별로 좋지 않았던 여자들이 갑자기 사랑하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존재로 100% 탈바꿈하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뿌리깊게 박힌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에 대해 그르다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다. 다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좋은 사람일 수 없듯. 어머니 또한 모두가 좋은 어머니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나는 그다지 좋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지 못했다. (하나 미리 말해두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특정한 '나'라는 인간에게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이지 우리 어머니가 나쁜 어머니였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는 딸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었다. 자신이 시골 출신이며 학벌이 낮은것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어머니는 나에게 도회적이며 또 공부를 잘 할 것을 강요하셨다. 그거야 어느 어머니나 다 하는 것이겠지만 공부하기를 특히나 싫어했던 나라는 인간에게는 무척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왜냐면 나는 공부 이외의 모든 것은 단지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그 어떤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꼭 해 보고 싶었던 바이올린을 배울수도 합창반에 들수도 없었다. 내게 허락된 것은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주산이나 피아노 뿐이었다.  거기다 어머니는 내가 입는 옷을 당신이 원하는대로 입히셨다. 초등학교 5학년때 까지 나는 언제나 셋트로 된 옷에 소품까지 완벽하게 똑같은 걸로 하고 다녀야 했다. 바지를 좋아하던 나에게 있어 늘 같은 무늬의 원피스나 투피스, 그리고 그것과 똑같은 천으로 만든 머리띄는 정말이지 절대로 입고 나가고 싶지 않은, 허나 매일 입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거기다 우리 어머니는 무척 신경질적이셨다. 한번 이상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얼굴을 일그리고 심하게 짜증을 내셨다. (화가 아니라 짜증이었다.) 거기다 어머니는 딸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나 강해서 전화를 엿듣고 일기장을 몰래 보고 친구들이 오기만 하면 자는척을 하면서 대화를 듣거나 아니면 문에 귀를 대고 있으셨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나쁜것은 자신이 그랬음을 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은 몰래 알게된 내용에 대한 야단을 치느라 그랬다.) 나는 어디에 가서든 어머니가 자랑으로 시간가는줄 모르는 딸이 되어야 했다.

지금도 가끔은 어머니가 다른사람에게 영 엉뚱하게 나를 소개하는 것을 보면 (이를테면 내 경력이랄지 하는 일이랄지) 나를 창피하게 여기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또 이해가 가는 일이지만 어머니께 늘 부끄러운 존재가 될 수 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 참담하기도 하다. 어머니를 위해서 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그 사람들 앞에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어정쩡한 미소따위나 짓고 있다가 보면. 가끔씩은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것을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왜냐면 어머니를 나쁘다고 또는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나라는 인간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을 부정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사회가 심어놓은 모성신화는 너무도 강력해서 감히 어머니가 나쁘다거나 틀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나 큰 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 책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출발한다. 즉 어머니가 나쁘다고 혹은 틀렸다고 말 할수도 있다는 인정에서부터 책은 시작된다. 제목만 보면 어머니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책은 어머니의 아래에서 자란 자식들에게 말한다. 당신의 어머니가 때로는 틀렸을수도, 나빴을수도 있다고 말이다. 언젠가 정신과 의사에게서 들은 얘기인데, 아이를 미워하고 구박하는 어머니 아래에서 자라는 자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자신이 너무나 쓸모없이 나쁜 인간이고 따라서 어머니가 자길 미워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머니가 틀렸다고는 도저히 생각할수가 없어서 일단 자기 자신이 나쁘거나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성 신화가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 있는 것인가를 말해주는 단적인 예이다. 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어머니를 4개의 부류로 나눠놓았다. 그것은 각각 권력형, 희생형, 자기도취형, 애정결핍형이고 그 아래에 인터뷰로 얻은 실제 사례들을 나열해두었다. 읽다가 보면 상당부분 내 어머니에게서도 보여지는 모습이여서 많이 놀랐었다. 그래 우리 어머니가 이랬기 때문에 내가 그런거구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뒷쪽으로 갈수록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 대체 어머니는 어때야 한단 말인가? 어머니는 진정 완전무결한 신적인 존재여야만 하는가?

책에 나열된 사례들은 거의 그 사례에 맞는 어머니의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런 어머니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극으로 가기 때문에 이건 어머니라기 보다는 자식을 일부러 괴롭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어머니 역시 당신의 어머니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애초에 나쁜 어머니는 끊임없이 나쁜 인간 혹은 나쁜 미래의 어머니를 양산하는 꼴이 된다. 이건 뭔가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가출 청소년. 문제아 중에서는 결손 가정인 예가 많다. 오직 주변 환경에 의해서만 결정이 된다면 결손 가정의 자녀들은 백이면 백 다 보통 아이들에 비해 문제가 많아야만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은 더 많은 사례들을 알고 있다. 즉 결손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라 하더라도 백이면 백 다 가출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종의 핑계거리 내지는 변명을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우리 어머니가 나를 그렇게 키웠다구요. 라고 말이다. 물론 어머니가 올바르지 못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또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이걸 100% 오직 문제있는 어머니때문 만이라고 봐야하는가?  세상에 어떤 인간도 완전하고 완벽하지 않듯. 어머니또한 마찬가지이다. 사실 찾으려고 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에서 내가 나열한 엄마의 좋지 않은점을 10개 정도는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그 좋지 않은점 10가지 때문에 내 인생이 이모양 이꼴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왜냐면 성인이 되고 부터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날 수 있으며 또 아무리 어머니가 모든것을 통제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이나 선택의 전부를 통제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사는 것이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다. 모든걸 어머니 탓으로 돌리자면 소매치기 어머니의 자식은 전부 소매치기가 되어야 하고 사기 전과가 있는 어머니의 자식은 모두 사기꾼이 되어야 한다.

물론 어머니가 아이를 잘 못 돌보게 되면 아이가 빗나갈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자식의 인생을 전부 어머니의 책임인양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어머니가 될 자격을 가지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 책은 뿌리깊은 모성 신화에 대한 도전이라는 의미에서는 매우 신선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엄마 잘못만난 탓만 해대는 것에는 솔직히 좀 지겨웠다. 참고삼아 읽을 만은 했지만 온통 나쁜 사례들만 있어서 엄마가 되려면 정말로 완전무결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어떤 아이의 어머니가 내게 그런말을 했다. 어머니만 자식을 키우는게 아니라고, 엄마도 자식을 키우면서 같이 크고 자라고 배운다고. 어머니란 아이에게 절대적인 권력자이자 모든것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위치에 있는 것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사람들은 그 시기야 말로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부분을 형성하게 한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에게 있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시기 따위는 없다. 중요도로 따질것 같으면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 나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식이라 하더라도 나는 얼마든지 그가 그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완전무결한 사람만이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나는 그 어머니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예비 어머니들이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한 참고사항으로는 읽을만 하지만. 정작 책이 타겟으로 삼은 좋지 않은 엄마를 둔 자식이 읽기에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자기 위안인 (내가 이모양 이꼴인건 모두 엄마때문이군 하는) 이 책이 가져다 주는건 아무것도 없을테니까 말이다. 엄마의 문제점을 찾고 엄마를 원망하며 지금의 만족스럽지 않은 삶을 전부 엄마탓으로 돌리는것 보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고쳐나가는게 훨씬 빠르고 또 발전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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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개 2005-08-2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역할이 양육에 중요한건 부인할 수 없는데, 우리사회가 이미 과도하게 엄마의 역할을 강요하고 있고, 저출산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점 등을 생각하면 엄마의 역활에 관한 논의의 촛점이 바뀌어야 할 때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클리오 2005-08-2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엄마이건, 내가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건... 애증이 겹친 쉽지 않은 언급인 것 같아요.. 흐~

이누아 2005-08-2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영향이 지대한 건 분명한 일이겠지만 자식도 그에 못지 않은 역할이 있는 게 아닐까요? 어머니께 사랑과 헌신을 받는 것에만 익숙하고, 당연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목련존자나 지장보살 같은 분들의 어머니는 모두 지옥에 가신 분들이었는데, 그 자녀들이 가진 것과 마음, 기도와 헌신을 통해 그 어머니를 지옥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좀 황당한 비유이지만 아이가 어린 약자이니 당연히 돌봐줘야 겠지만 님의 말씀처럼 어머니가 절대적인 일정 시기가 지나면...결국 모든 관계는 쌍방향이지 않나요?

플라시보 2005-08-24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쥐님. 네. 저도 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하나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있어 엄마의 역활이 너무나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것 같아요. 뭐든 자기 하기 나름인 구석이 있으니까요.

클리오님. 그렇죠? 여자들은 누구나 엄마를 가지는 동시에 또 자신이 엄마가 되기도 하니까요.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 정답이 없는 만큼 무지하게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구요.

inua10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차피 주고 받는 관계이니까요. 엄마 쪽에서만 제공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아이도 엄마에게 충분하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음. 목련존자나 지장보살 같은 분은 잘 모르긴 하지만 님 말씀을 들으니 어머니가 별로인데도 자식은 아닌걸 보니 꼭 엄마 탓만은 아닌것 같아요.
 



요즘은 오리엔탈한 이미지가 점점 좋아진다. 매끈한 까만 비단천에 빨간 꽃이 수놓아져 있다던가. 나무로 된 침상에 비단 보료가 깔려있다거나 하는. 오리엔탈한 느낌은 사람을 차분하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어딘가 흐트러지지 못하게 잡아주는 구석이 있다.

심플하면서도 오리엔탈하게 꾸민 집에 까맣고 윤기나는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여자가 날씬한 몸을 사분사분 움직이면 나는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너무 좋아서... 나는 까만머리가 좋다. 어쩌면 내 머리가 갈색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까만 머리의 여자를 보면 막 쫒아가고 싶어진다.

저 향 중에서 제일 위에 포장된건 오늘 산 것이다. 쇼핑몰에 갔다가 2천원 하길래 댐시 사왔다. 저런 향 말고 길쭉한 향도 사고싶은데 그런건 어디 파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친구가 록시땅 제품을 선물했었는데 그걸 켜 놓고 한동안 도를 닦았었다.)

그나저나 이 카메라. 나처럼 못찍는 인간이 퍽퍽 찍어도 색감이 예술이다. 제 값은 한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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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5-08-19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비님. 오. 그러게요. 하나라도 피워 보시지.... 향은 무척 진해서 하나만 피워도 집안가득 냄새가 진동을 하지요. (제 집은 좁아서 창문에 현관문까지 열어야 할 지경입니다.^^) 그래도 집안가득 이국적인 냄새가 퍼지면 너무 좋아요. 마치 내 집이 아닌 다른 어떤곳 같아요.

2005-08-19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8-19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잇. 제가 외출 해 있어서 못봤나봅니다. 어쩐다지? 히히.

비로그인 2005-08-19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벤더향이 제법이죠?! 전 라벤더향이 좋던데.. 불면증에도 좋지요.
가끔 사용하는데... 잠이 잘 오더라구요.
허브향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허브향 좋아합니다. ^-^*

플라시보 2005-08-19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음... 네 라벤다도 좋고 허브도 좋고...어지간한 향은 다 좋아라 합니다. 저는 불면증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니 잠이 잘 올것도 같습니다. (원래 잘 자잖아 버럭!)

국경을넘어 2005-08-19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과잔줄 알았네요 ^^*

비로그인 2005-08-1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집마다 고유한 그 집 특유의 집냄새가 있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피아노, 가야금 학원, 책이 많은 집의 나무로부터 종잇결로부터 뿜어져나오는 냄새랍나다. 플라시보님의 집에서는 은은한 향이 날 것 같아요.

플라시보 2005-08-1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호호. 과자. 그러고보니 꽤 먹음직하게 생겼군요. 헤헤^^

Jude님. 제 생각에는 집집마다의 특유한 냄새는 물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사는 사람의 냄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명 살냄새라고 부르는 그것. 근데 제가 체취가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 집에 오면 사람 냄새는 거의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은은한 향까지는 아니구요. 히히)

panda78 2005-08-24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도 요즘 많이 팔잖아요. ^ ^ 저는 저런 콘형을 더 좋아하는데, 플라시보님은 길쭉한 스틱을 좋아하시는구나..
옥션 같은데두 많구요. 인센스 스틱으로 검색하심 다른 사이트도 많이 뜰 거에요. (저도 록시땅에서 인센스 콘 사서 써보고 반해서 향 태우기 시작했더랬죠. ^^)

플라시보 2005-08-24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아. 그런가요? 전 본적이 없어서리... 저는 길쭉한 스틱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재는 더 대책없이 떨어지지만요^^ 콘은 중간에 고만 피우고 싶을때 중단하기가 힘들어서요. 옥션이나 인센스 스틱 검색한번 해 보겠습니다. 록시땅꺼 냄새 정말 좋죠? 비싸서 그렇지..히히
 

글을 쓰기전에 먼저, 얼마 보지도 않은 (정확히 말하자면 채널 돌리다가 몇번 봤고 오늘은 작정하고 보고 있다.) 드라마에 대해 씹자니 내 마음도 편치 않다는걸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요즘 SBS에서는 루루공주라는 드라를 한다. 오늘이 보자 수요일이니까 수목 드라마인가보다. 아주 대충 봤으므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벌가들의 사랑과 우정과 꿈과 희망과 기타 나발 뒷통수를 다루는 드라마 되시겠다.

여기서 정말로 지랄스런 캐릭터는 왼쪽의 김정은이 맡은 고희수라는 인물이다. 재벌가에서 사는 고희수는 작은 행동마저도 제약을 받는다. 내가 재벌가라고는 그 안에 사는 개도 한마리 모르므로 실제랑 얼마나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고희수가 하는 모든건 정말이지 골때린다. 재벌가에서 아무리 가둬 길렀다고 하더라도 이미 성인인 고희수는 딱 10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생각할줄도 모르고 세상 일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니까 겁나 돈많은 집안의 공주인 것이다. 그런데 이 공주가 어느날 사랑을 하게 되었다. 상대남은 김정은이 영화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가문의 영광이던가?) 정준호. 그런데 이 상대남이 끝내주는 바람둥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를 너무도 사랑해서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전혀 게의치않고 사귄다. 하지만 일단 사귀기 시작하면서 부터 고희수는 이 바람둥이에게 집착하고 행여 그가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질까봐 노심초사한다.

고희수라는 캐릭터가 너무 지랄스러워 그런지 몰라도 나는 이 드라마에서 그녀가 하고 나오는 악세사리 헤어스타일 옷 모두 촌스러워 미칠것 같다. 누가 코디를 했는지 몰라도 월급은 받는지 걱정이 될 지경. 물론 그녀는 재벌가의 손녀딸로 나오기 때문에 일단 그녀의 몸에 걸친 모든것은 명품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시장에서 사도 저런건 안고를텐데 싶은 것들 뿐이다. 그냥 비싼것만 막 걸치고 나온다고 해서 재벌가를 표현할 수 있다고 믿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스타일은 차라리 불어라 봄바람에서 보여준 다방 여 종업원 스타일보다 훨 못하다.

보통 사람들은 재벌이 아니다. 더구나 재벌인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평민들에게 재벌들의 생활을 알려주는 고마운 드라마이다. 그들이 얼마나 럭셔리하게 즐기는지를 말이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면 용서를 하겠는데 왜 재벌가의 여자들을 하나같이 바보로 그리는걸까? 고희수의 경우는 너무 순진하다 못해 저거 어디 모자라는거 아냐? 싶을 정도이고 고희수의 새엄만가 뭔가인 금보라는 푼수떼기에 무식쟁이로 나온다. 물론 재벌이라고 해서 다 똑똑하리란 법은 없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멍청한 인물들은 다 여자에 집중되어 있는걸까? 고희수의 친구로 나오는 여자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약간 머리 빈 공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늘의 내용은 고희수가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꿈도 희망도 없다는 이유로) 난 다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참 웃기는 일이다. 몇십평생을 살아도 존재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던 꿈을 바람둥이 남자 하나로 찾아내다니 정말이지 재주도 좋다.

나는 김정은이라는 배우를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번 드라마 그 뭐냐 박신양이랑 나온거. 거기서부터 확 질리기 시작했다. 저 여자가 연기랍시고 할줄 아는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귀여운척 하는게 전부이다. 내가 알기로는 김정은이라는 배우가 그렇게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이젠 아주 이쁜척과 귀여운척만 하기로 작정이라도 한듯 시종일관 이쁘고 귀여운척이다. 이젠 좀 자기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찾아도 좋겠는데 어째서 김정은은 영원이 20대 초반의 철없고 깜찍한 여자역만 하려는 것일까? 물론 여배우가 극중에서 나이든 역을 맡는다는건 쉽지 않다. 하지만 김정은과 또 다른 드라마에 나오는 장서희는 지겹다. 왜 그녀들은 나이를 먹으려고 하지 않을까? 늙어가는건 숨길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보톡스를 맞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을 귀엽게 해도 안되는 일이다. 나이든 여자가 그 나이를 인정하지 않고 홀로 귀여운 척으로 무마하려는 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쓰럽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면 참 좋을텐데 아직까지 여배우들은 그럴 생각들이 없어 보인다.

나는 정말이지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기획 의도가 분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게 없다면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성 떨어지는 저 드라마는 재미도 참 더럽게 없다. 어쩌면 보통 여자들에게 늬들은 그래도 재벌가 여자들이 아니라 머리가 완전 비지는 않았으니 얼마나 행복하냐를 알려주려는 건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 드라마는 성공했다.) 돈이 많으면 희망도 없고 하고픈 일도 없이 오직 사랑하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라니 너무나 어설프다. 그들 중에서 그런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저 드라마에는 재벌가 여자이면서 한사람쯤은 남자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하려고 혹은 하고싶어 하는 여자 하나쯤 등장해도 되지 않았을까?

비싼 명품옷과 외제차. 그리고 멤버쉽 클럽만 들락거리는 출연진들만 보는건 정말 짜증스러운 일이다. 어쩌면 내가 가난하기 때문에 재벌이 아니라서 배가 아파 이러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건 나는 고희수만큼 바보가 될바에는 그냥 가난하면서 비교적 덜 바보인 내가 좋다. 아마 나 아닌 대부분의 여자들도 그럴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참 웃긴게 바람둥이로 나오는 정준호는 그래도 일 하나는 똑부러지게 한다. 여기 등장하는 남자들이 다 그렇다. 그런데 여자들은 아무도 일을 하지 않는다. 그저 신부수업이나 받고 왕자님이 자길 낚아주길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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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8-1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시는군요. 전 그 시간에 이별대세 보는데. 최강희가 넘 귀여워서.

플라시보 2005-08-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아뇨. 이 시간대에 뭘 본다기 보다 그냥 일하면서 채널을 돌리는 정도였습니다. 이별대세도 얼핏 보긴 했었는데 자세히는 안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울보 2005-08-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스님 저도 이별대세를 봅니다,
원래 루루공주풍은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아서 저도 그냥 그 시간대에 제일 볼만하다 하는것이 루루공주보다는 났잖아요, 황당은 해도 ,,하지만 있을수 있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면서,,
플라시보님 한번보세요,,이별대세...

미완성 2005-08-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가 망해야 이제 이런 뭐같은 드라마들이 줄줄이 비엔나로 다시 나올 일이 없을텐데, 시청자는 외계인 같다던 모 작가의 말이 정말 이렇게나 똑 들어맞는 예언으로 요즘처럼 강렬하게 느껴진 적이 없습니다.
SBS, (뭇사람들은 이니셜만 따서 씨방새라고도 부르더만요 쩝; 달밤에 웬 욕이더냐) 이제 정신 좀 차릴 때가 되었건만.....어쩌면 이 상업방송국은 온국민 저능아 만들기 캠페인을 짜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쑥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비단 저뿐인건지;

플라시보 2005-08-1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으음. 언제 한번 처음부터 제대로 이별대세를 봐야겠네요. 저는 최강희가 우는 걸 잠깐 보기만 해서요.^^

멍든사과님. 아...정말이지 SBS는 저 드라마로 시청자를 우롱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진짜 SBS사옥에 우롱차라도 한잔 던지고픈 심정이여요. 어째서 저따우 드라마를 기획하고 만들었을까요? 할말도 없는게 재미까지 없는것도 모자라 짜증까지 유발시키다니... (씨방새 발언 진짜 웃겼습니다. 흐흐)

바람돌이 2005-08-18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어쩌다가 두세번 봤는데 웃기지도 않더군요. 결정적으로 김정은 너무 안어울려요.

플레져 2005-08-1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걸 만들 수 없는건데... 하도 말이 많아 좀 전에 저두 보았답니다. 대체 뭐길래? 이런 심정으로... 별 거 아니더군요. 그 유치 짬뽕스런 대사와 억지스런 상황설정과 작위적인 연출이라니... 플라시보님 말대로 지랄스럽기라도 하면 보는 재미나 있죠... 전파 낭비에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잠든 희수의 손에 끼어있던 투명 매니큐어와 붓. 그림 그리다 자는 사람도 못 봤지만 그러더라도 붓을 바닥에 닿지도 않게 바짝 들고 있는 쟁이는 한번도 본 적 없음. 리얼리티 상실!

국경을넘어 2005-08-1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드라마 잘 안보는 데요. 가끔 아내가 올드미스 다이어리 보는 통에 함께 보긴 합니다. 일단 밥그릇이 SBS라 내용물이 현미밥이든 콩밥이든 아님 오곡밥이든 별 관심 없습니다. 안봐도 비됴^^*

플라시보 2005-08-1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러게요. 이제 김정은 저런 역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나이에 맞는 그리고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진짜 연기를 할 생각은 없는건지...

플레저님. 그 고희수란 여자가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남자가 꿈도 없고 희망도 없다고 말한데 발끈해서 찾아낸 것이란 것도 헉겁하겠고 새엄마랑 네일샵에서 갑자기 아이디어를 얻어서 뜬금없이 달려나간 장면도 웃겼습니다. 아무튼 정말이지 님의 말씀대로 전파낭비에 리얼리티 상실입니다.

폐인촌님.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저도 봅니다.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좀 사실적이기도 하구요. 적어도 거기 나오는 여자들 전부는 남자한테 관심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모든걸 다 해주길 기다리거나 혹은 바보는 아니거든요. 근데 저 루루공주는 정말 제목부터 홀딱 깨서 그런지 진짜 별롭니다.

sweetmagic 2005-08-1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은 씨도 연기 하면서 무진장 짜증날 지도 몰라요.

ㅎㅎㅎ

플라시보 2005-08-18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님. 음...그럴지도 모르죠. 확 집어치우고 싶은데 계약금을 받았으니 어쩔 수 없는지도..^^ (뭐 저거 찍으면 R모 비데 광고는 따놓은 당상이니 그걸 보고 참는지도..히히)

비로그인 2005-08-18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드라마에서 김정은이 되도 않는 독일어 하는 장면 딱 한 번을 보고 두번 다시 보지 않았는데 플라시보 님 글을 읽고나니 안본 것이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섹스 앤 더 시티, 아일랜드같은 프로그램들이 좋았어요.

호랑녀 2005-08-1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활 재밌어요. 엄태웅이 그렇게 멋진지 몰랐다니까요?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되구요... 저는 삼순이도 안보고 부활 봤어요. 안 봤던 앞부분은 대본으로 다 읽었어요. KBS는 대본 읽기도 공짜거든요 ^^
(아, 그런데 오늘이 마지막회다)
SBS의 드라마라는 게 다 그렇고 그렇잖아요? 삼순이도 SBS에서 만들었으면, 삼순이랑 삼식이랑 알고 보니 배다른 형제였다... 이런 결말 나올지도 모른다는 글 보셨어요? ^^

moonnight 2005-08-1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널 돌리다가라도 눈에 띄면 질색하는 배우가 김정은입니다. ;; 이런 류의 드라마가 왜 자꾸만 만들어지는 건지 한심.

플라시보 2005-08-1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음...김정은이 극중에서 독일어를 했나봐요? 저도 섹스 앤 더 시티 자주 봅니다. 아일랜드는 우리나라 드라마 맞죠? 제 취향에는 프렌즈가 최고라는...흐흐. 전 웃긴 시트콤이 좋아요.^^ (CSI 시리즈도 재밌구요. 프로그램을 어찌나 정성들여 만드는지...)

moonnight님. 저도 김정은 별로 싫어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너무 질려서 얼굴 표정만 봐도 채널 팍 돌리게 되더라구요. 어떤 역활을 하던간에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말투와 그곳에서 보이는 이쁘고 귀엽게 보이고 말테닷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글쎄요. 저도 알수가 없네요...^^

플라시보 2005-08-1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오...부활이 재밌나요? 아주 잠깐 봤었는데 엉태웅이 1인 2영하는 건가요? 완전 다른 분위기의 엄태웅이 나오던데... 흐흐. SBS에서 만들었음 삼순 삼식이 배다른 형제다 정말 웃기는군요. 그나저나 SBS는 왜 그렇게 인심을 잃었데요? 쯧쯧
 





나무 상자가 생겨서 너굴님의 악세사리를 담았다. 사진에는 굉장히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조그만 상자들이다. 이 상자들은 모두 아래의 저것들(향)이 담겨있던 상자다. 너굴님 악세사리는 모두 천연석이여서 그런지 유리에 담아둘때 보다 (원래 샤알레에 담아뒀음) 훨씬 더 어울린다.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향과 향을 피우는 작은 도자기 접시는 내가 예전에 백화점에서 전시품을 50% 세일 판매할때 건진 하트 바스켓이라는 상표에서 나온 접시에 올려뒀다. 저런 나무 상자를 빨리 더 구해야 할텐데... 위에 네모난건 얼마전 아는 옷가게에 가서 얻은거고 그 옆에 길쭉한건 예전 직장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준 것이다. 어디가면 저런 것들을 왕창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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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08-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드시죠!

플라시보 2005-08-1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제가 또 공예 이런쪽에는 완전 젬병이라서요. 여동생을 후려쳐 봐야겠습니다.^^

sooninara 2005-08-1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이 날개라더니..너굴표 비즈작품이 제옷을 입어서 날라갑니다.
너무 멋집니다요^^

2005-08-16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8-1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흐흐. 저 나무 상자와 꽤 잘 어울리지요? 저도 담아놓고는 혼자 뿌듯해 했답니다.^^

속삭이신분. 음... 마분지 상자라 그것도 괜찮겠네요. 그런데 제가 과연 만들 수 있을까요? 제가 워낙 뭘 만드는데는 소질이 없는 인간이라서요. 흐흐...^^ (너굴님 악세사리랑 약간 오리엔탈 냄새가 나는 지 상자도 잘 어울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