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폐경 - 2005 제5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김훈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상하게도 무슨 문학상 수상 작품집들은 하나같이 수상작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매우 열심히 사서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냥 수상작가의 작품집을 사게 되었었다. 이 책은 뭔가를 읽기는 읽어야겠고 마땅한것은 없길래 그냥 아무생각 없이 구입한 것이었다. 문학상을 받은 작품들이니 영 아닌건 아니겠지, 거기다가 김훈, 성석제, 윤대녕, 은희경, 박민규, 구효서, 임철우 정도의 라인업이라면 적어도 읽다가 도중하차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단편집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가 뛰어나고 재밌었다. 우선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니 작품으로서 검증을 받은 셈이고 또 신인들이 아닌 기성작가이기에 또 한번의 검증을 받은거나 진배없다. 거기다 한 작가의 단편 작품이 아닌 여러 작가의 작품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하나로 흐르지 않는다.

우선 황순원 문학상 본선 수상작인 김훈의 언니의 폐경은 솔직히 말해서 작품성 보다는 남자가 여자의 심리를 이토록이나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 작가는 꽤 여러 여자들을 붙들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괴롭혔거나 아니면 끝내주게 자료 수집을 열심히 했을 것이다. 남편이 죽고 폐경기에 들어선 언니를 바라보는 여동생의 시선으로 쓴 작품인데 심리 묘사가 무척 치밀한게 인상적이었다.

구효서의 소금가마니는 어머니에 관한 내용이다. 어머니에 관한 소설은 대부분 그 분들의 크나큰 희생이랄지 아니면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식이 대부분인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는 식인데 그 과거는 어머니의 로맨스이다. 미화시키지도 그렇다고 적의를 드러내지도 않은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냈는데 작품이 짧은게 좀 아쉬웠다.

김연수의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은 소재 면에서는 굉장히 신선했는데 어쩐지 읽는 내내 영화 남극일기를 떠올리게 했다. 물론 소재가 겹쳐서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빨리 읽어치우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싶었던 작품이다.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는 이미 그의 작품집에서 읽은것이라 건너 뛰었고, 박성원의 안타라망은 영화 미져리를 떠올리게 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그다지 대단한 작품은 아닌것 같다. 성석제의 잃어버린 시간은 여기 실린 작품중에 제일 무거운 소재였고. 윤대녕의 탱자는 가볍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다. 은희경의 유리 가가린의 푸른 별은 그저 그런 평이한 단편이었고 임철우의 나비길도 마찬가지였다. 제일 마지막에 실린 하성란의 웨하스로 만든 집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너무 질질 늘여서 맥이 빠졌다.

요즘 책들은 내 기준에서 볼때는 좀 비싼 가격들을 달고 나온다. 페이지 수는 엄청 작은데 양장본 내지는 하드커버라는 이름으로 보통 8천원은 쉽게 넘어선다. 이 책을 받고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은 두께에 비해 값이 무척 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읽고 나니 또 내용에 비해 참 싼 가격이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책의 가격은 사실 정해진게 없다. 페이지 수에 따르는 것도 아니고 책을 유명 작가가 썼다고 더 비싼것도 아니다. 오로지 출판사의 결정에 따르는데 내가 보기에는 요즘 책의 가격은 양심없는 경우가 너무 많은것 같다. 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긴 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달에 책을 달랑 한권만 읽지 않는 한. 돈은 무시하지 못할 문제이다. 간만에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좀 싸다싶은 가격이 아닌가 생각을 했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무척 권할만하다. 물론 싸서가 아니라 내용이 충실하고 재미도 있다는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자 2005-10-2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실 문학상 작품집은 잘 읽지 않은데 이 책은 기존 작가들이 여럿 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요... 김훈의 언니의 폐경과 구효서의 소금가마니가 읽고난 후 기억에 남네요^^ 님처럼 소금가마니는 조금 더 길었다면 좋았을거 같구요... 전 하드커버보다 페이퍼북이 좋더라구요...

플라시보 2005-10-27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자님. 저도 하드커버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괜히 책꽂이 공간만 차지하고 들고다니며 읽기 무겁기만 하거든요. 물론 길이길이 읽어야 할 책들이 하드커버로 나오면 소장가치도 있고 해서 좋긴 하지만 그런책은 그다지 많은것 같지 않습니다. 님도 이 책 읽으셨나봐요.^^ 기존 문학상 작품집보다는 조금 나았죠? 흐흐

코키리 2005-10-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책이 가벼워서 좋던데요 ^^
이제 늙어서 무거운건 싫어라한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수상소감이 참 감명깊었습니다.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나더라고요...

플라시보 2005-10-27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키리님. 네. 저는 책을 드러누워서 잘 보기 때문에 무거우면 팔이 아파요. 거기다 들고 다니기도 무겁고. 님 말씀을 들으니 수상소감을 다시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읽긴 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요^^
 

인테리어 잡지 메종에서 창간 11주년 기념으로 주는 11월호 선물.

나비장으로 유명한 아시안 데코에서 만든 쿠션 커버이다.

색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서점에는 빨간색이 깔려있다.

쿠션 커버 사이즈가 다소 큰 관계로 나는 따로 솜을 사야했다.

그나저나 다른 색의 쿠션을 구할 수 있을 줄 알고 솜을 3개나 낑낑거리며 사 왔는데 전부 빨간색 뿐이다.

알라딘에도 하나 주문을 했는데 빨간색이 오면 어쩌지?

이따가 나가는 길에 교보를 한번 들러봐야겠다. 설마 그 큰 서점에 빨간색 뿐인건 아니겠지, 아니여야 한다.

살짜쿵 오리엔탈한 느낌이 나는 저 쿠션은 내 소파와 꽤나 언발란스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집구석을 다 바꾸지 않는 한. 저 쿠션이 어울릴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고,

요즘의 나는 오리엔탈 이미지가 점점 좋아지는 것을 말이다. 쩝.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iseol 2005-10-25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션 증정하고 있나 보네요? 님이 올려주신 빨강이 더 땡겨서 충동구매하려 하는데
다른 색이 오면 어쩌죠? ㅋㅋ (넘 오랫만이에요..플라시보님 ^-^/ )

날개 2005-10-2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쿠션 넘 이쁘군요.. ! 잡지를 사야 하나.....ㅎㅎ

플라시보 2005-10-2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미레님. 흐흐. 다른색도 다 이뻐요. 검은색 노란색 또 뭐더라?^^ 후회 안하실듯^^ 근데 솜을 사는게 좀 귀찮더라구요.

날개님. 흐흐. 11월 매종은 임시특가로 7,000원 입니다. (기존 6,000원) ^^

2005-10-25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0-2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곱습니다. 정말 곱군요!

꼬마요정 2005-10-2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괜시리 충동구매할 듯... 정말 고와요~^^
저런 풍 좋아하는데.. 왠지 '뉴욕의 나비' 노트 같은 느낌이에요~^^

sooninara 2005-10-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집니다. 갑자기 왜 나비효과가 생각이 나는건지..ㅠ.ㅠ
노란색과 빨간색을 두개 겹쳐놓으면 이쁘겠네요

하루(春) 2005-10-25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갖고 싶어졌어요. 현재 3권째 사신 거예요?

BRINY 2005-10-25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검고 노란색으로 갖고 싶네요, 전~

그림자 2005-10-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러갑니다 슝~~~~~~~~^^

플라시보 2005-10-26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으음...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Jude님. 그죠? 엄청시리 곱죠? 흐흐.

꼬마요정님. 흐흐. 깔끔하게 집을 꾸며놓고 저런 소품을 하나쯤 떡 하니 놔둔다면 매우 아름답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의아니게 지름신이 된 점 사과드립니다. 흐흐.)

sooninara님. 얼마전에 나비효과 해 주던데..흐흐. 그나저나 다른색은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교보에 갔더니 역시 빨간색 쿠션 커버 뿐이더군요. 다른색이 다 나간게 아니라 아예 들어오질 않았답니다. 서울쪽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제발 알라딘에서 오는건 빨간색이 아니길 빌어봅니다. 으흑)

하루님. 2권 샀어요. 알라딘서 하나, 오프라인 서점서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사려고 하는데 전부 빨간색이라 못 샀습니다.

BRINY님. 저도 검고 노란색 사고파요...잉잉

그림자님. 흐... 사서 이쁘게 잘 쓰시길^^
 

새드무비 : 새드무비가 아니라 새드뮤비겠지.

 새드무비를 얼마나 기다렸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래서 이 영화를 기다리다 못해, 이것과 거의 엇비슷해 보이는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봤고, 그 영화가 예상외로 괜찮아서 새드무비에 대한 기대치가 더더욱 높아져서는 그야말로 개봉 일주일 전부터 안달복달을 했다는 얘기는 정말이지 하고 싶지도 않다.


2003년. 우리는 영국에서 매우 신선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 한편을 받아보게 되었다. 러브 액츄얼리는 극장가에서는 여름다음으로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거의 석권하다 시피 했었다. 뚜렷한 스타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 그렇다고 관객들에게 익숙한것도 아닌 옴니버스식의 이 영화가 성공하자 충무로는 ‘저거도 하는데 우리라고 몬하겠나?’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비스무리한 각종 영화들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 중 몇편의 영화가 엎어졌고, 그 과정에서 몇 명의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과 제작자들이 머리를 쥐어 뜯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지만 아무튼 그때의 기획으로 인해 그로부터 2년뒤인 2005년 가을. 우리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를 표방한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과 본 영화 ‘새드무비’를 만나게 되었다.


내 생에가 조금 더 일찍 관객들을 만났고, 그 영화는 다소 복잡한 에피소드들의 연결에도 불구하고 전혀 난잡하거나 혼란스럽지 않게 스토리를 잘 풀고 나가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정이 이렇고 나니 이후 개봉할 새드무비에 대한 기대는 더더욱 높아만 갔다. 거기다 어찌나 마케팅을 잘도 했는지 이 영화는 사전 조사에서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영화 1순위로 등극됨은 물론. 개봉 첫날에는 무척 높은 예매율까지 보였더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이 영화는 내 생에의 발뒷꿈치도 되지 않았다. 비슷한 영화로 고무되어 비슷한 기획을 하고 또 비슷비슷하게 배우들을 잔뜩 쓴다고 해서 꼭 비슷한 영화가 나오지는 않음을 새드무비는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다.


사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은 다 싸이더스 HQ 소속사 배우들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싸이더스 HQ의 정훈탁 대표와 그 계열사인 I필름이 만든 영화이다. 거대 소속사들이 이미 드라마에 스타급 배우를 캐스팅에 응하는 조건으로 안나가는 소속사 배우를 끼워판다는 정도의 횡포야 이미 횡포 축에도 들어가지 않지만, 이 영화처럼 자사 배우들을 잔뜩 출연시켜서 말아먹는 것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그저 영화계에도 가요계의 SM 이수만 대표같은 거대 공룡 한명이 탄생했다 정도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싸이더스는 이미 스타 전지현을 데리고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 라는 정말 입도 다시 떼기 싫은 영화를 만든적이 있었다. 그 영화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 동시 개봉을 한다고 했을때, 비록 영화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심히 쪽팔리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해외 영화제에가서 상을 타고 인정을 받으면 뭣하겠는가? 저 영화 한편으로 한국 영화계 수준은 형편없이 떨어질텐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새드무비에 출연한 배우들은 사실 연기력 면에서 그렇게까지 엉망인 배우들은 아니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을 오로지 외모로 들이미려는 배우가 영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너무 택도아닌 시나리오와 연출력 덕분에 완전히 죽을 쒔다. 에피소드 여러 가지가 모여서 한 영화가 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건 우리가 어릴때 받던 과자상자가 아니다. 잘 나가는 과자 보다는 못나가는 과자들을 잔뜩 넣은, 그렇지만 오로지 그 사이즈와 내용물의 양만으로도 용서가 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러 배우가 나오고, 그들의 연기력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는 평을 내릴 얼빠진 관객들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정말로 노력을 안해도 너무 안한다. 오죽하면 내가 저 위에다가 뮤비(뮤직 비디오)라고 썼겠는가. 정말이지 새드무비에 나오는 각종 에피소드들은 딱 뮤직비디오 수준이다. 도무지 왜 그런지에 대한 관객의 이해는 안중에도 없고, 그러니까 그런줄 아시라는 내용들만 잔뜩 등장한다. 에피소드들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비주얼이 괜찮냐면 또 그것도 아니다. 여기서 나는 촬영감독과 조명 감독이 뭘 한지를 모르겠다. 씬마다 다른 배우들의 피부 및 얼굴 생김은 그들이 피곤한 촬영 스케줄에 시달려 영화 한편을 찍는동안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어떤때는 조명을 끝내주게 때려서 마치 밀랍인형 같던 그들이 또 어떤 장면에서는 나라면 저 클로즈업씬을 빼 달라고 시위라도 벌였겠다 싶을만큼 엉망인 모습을 번갈아 보여준다.


말만 새드무비였지 새드무비에는 슬픔도 영화도 존재하지 않는다. 뮤직비디오식의 가벼우면서도 억지스러운 사랑과 눈물과 이별이 존재한다. 그나마 신민아와 이기우의 에피소드에서는 믿을수 없을만큼 소품이 큰 활약상을 펼쳐서 겨우겨우 본전을 뽑고 있을 뿐이다. 도대체 염정아와 임수정과 신민아와 정우성과 이기우와 차태현을 데리고 뭘 한지를 모르겠다. (여기서 빠진 여배우 한명은 제발 연기를 관뒀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녀는 심지어 뮤직비디오 에서도 연기를 너무너무 못한다.) 정말이지 이런 식이라면 싸이더스 HQ라는 거대 공룡은 단지 괴물일 뿐이다. 그것도 한국 영화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괴물 말이다.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사이에는 억지스런 연결 내지는, 괜히 전 에피소드 인물이 현재 에피소드의 배우들 뒤에 떡하니 서 있다. 거기다 에피소드들 자체 역시 어떤 무게감도 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배우들이 모두들 눈물을 흘리는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은 꽤나 감동적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이 영화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자기네 배우들과 자기네 영화사를 가지고 자기네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제멋대로여도 된다고 대체 누가 정훈탁 대표에게 가르친 것일까? (스스로 터득했다면 더 무서운 일이다.) 이럴꺼면 자기네들끼리 홈비디오로 만들어서 돌려보고 말 것이지 관객들에게 거의 사기에 가까운 마케팅의 힘으로 시간과 돈을 빼앗는 것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앞으로 싸이더스 HQ가 얼마나 더 이런짓을 할른지는 모르겠지만 부탁이니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여친소 내지는 새드무비에 이은 또 하나의 거대 졸작을 만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나마 여친소는 전지현이라 용서를 했지만(전지현이 너무너무 이뻐서라기 보다는 그녀에게 연기 자체를 기대하지 않았다.) 이 영화는 그런 용서조차도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해드카피를 빌려 한마디 하자면 나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게 슬프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루(春) 2005-10-2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네요. 하하하 잘 읽었어요.

플라시보 2005-10-2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흐... 영화는 되게 재미 없습니다. 모처럼 재미 없다고 장담할만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쩝..

노부후사 2005-10-24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더스 HQ가 자사 스타를 대규모 투입했다 했을 때부터 예상은 했으나 플라시보님 글을 읽으니 그 이상이었던 것 같군요. 하기사 정훈탁이 하는 짓이 원체 그렇겠죠. 그나저나 이 영화 연출한 권종관 감독 재능이 아깝네요. 99년인가에 "이발소 이씨"라는 단편은 빼어났었는데 말입니다. 데뷔작 에스 다이어리부터 제작자 잘못 만나서 재능이 깍여나가는 불쌍한 경우군요. 쩝...

노부후사 2005-10-2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추천도 했어요. 정훈탁 타도를 위해서.

이매지 2005-10-2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진서도 나오나요?
그나저나 보려고 했는데 차라리 내 생애 - 를 봐야겠네요.

비로그인 2005-10-2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정말 재미없었어요. 저도 티저포스터가 마음에 들고,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예상외로 재미있어서 이 영화에 엄청난 기대를 걸었었는데, 쯧쯧. 정말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 영화더군요. 도대체 뭐가 새드무비인지 모르겠더군요. 어설프게 짜집기한 이야기들하며 정말 실망이었어요. 그리고 님이 말하신 그 여자분, 정말 이제는 그만할때도 되었건만, 저는 그 슈퍼마켓 씬만 나오면 괜히 화가 났었드랬지요. 마지막에 눈물 콧물 다 훌쩍이는 관객들이 몇몇 있어서 도대체 왜 우시냐고 물어볼뻔 했다는 ㅡ,.ㅡ;;
아~ 마지막으로 저는 처음에 임수정이랑 신민아 얼굴 클로즈업씬보고 정말 화들짝 놀랬어요. ㅠㅠ

플라시보 2005-10-2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메테우스님. 사실 저는 이 영화가 싸이더스 제작인지 모르고 봤었습니다. 처음 오프닝 크레딧 보는 순간 확 불안해지더니 저 배우들이 가만 보니 싸이더스 소속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렇게 다 싸이더스인줄은 나중에 확인하고 알았습니다만) 아무튼 정훈탁 대표가 사업수완에 소질이 있다는건 알겠지만 영화에 대한 부분은 감독에게 좀 맡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입김이 쌘 사람이라 어쩌면 약간만 간섭을 했는데 감독들이 (여친소 감독 포함) 지례 겁을 먹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매지님. 앗 죄송합니다. 윤진서는 내 생에에 나옵니다. 제가 잠시 착각을 했네요. (본문에는 수정을 했습니다.^^)

처음마음처럼님. 제가 봤을때는 우는 관객이 그나마 아무도 없었다는..^^ 정말이지 이 영화는 내 생에 덕도 꽤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그걸 본 관객들이 이 영화도 당연히 매우 재밌을것이라 생각을 했을테니까요. 만약 이게 먼저 개봉을 했다면 내 생에라는 좋은 영화가 심한 타격을 입었을텐데 그걸 피한것 만으로도 어쩌면 영화판에서는 꽤 좋은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드무비를 저처럼 개봉첫날 본 사람들은 피를 봤죠. 흐..

바람돌이 2005-10-25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

비로그인 2005-10-25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으로 피와 살을 가진 밀랍인형같은 염정아의 모습을(박신양과 나왔던 도박영화에서 말이지요) 다시 한 번 보고싶었더랬는데, 참아야겠습니다. 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플라시보 2005-10-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러게요. 내 생에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는데 이 영화는 기대치는 고사하고 기본도 못한것 같아요.

Jude님. 네. 염정아는 물론 여기서 연기를 잘 하려고 고군분투 하긴 하지만 그녀가 나오는 에피소드도 워낙 엄해서 말이죠. 전혀 슬프지도 설득력도 없습니다.

치니 2005-10-25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오랜만에 재미있네요

플라시보 2005-10-2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아..진짜 오랜만이네요. 님 댓글을 보는것도, 또 제가 글을 올리는것도..ㅎㅎ

sooninara 2005-10-2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생애~~일주일은 정말 괜찮았는데..
새드무비는 악평이 대부분이네요. 오죽하면 신문 영화평에서도 악평을 받더라구요.

플라시보 2005-10-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네. 새드무비의 경우는 전문 기자들도 관객들도 전부 평이 좋지 않더라구요. 보고 싶으시다면 비디오로 출시될때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니면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까워요.

RainSmile 2005-10-2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감. 영화가 끝나고 콧방귀를 크게 뀔려고(?) 옆에 친구를 착 돌아봤더니 울고 있지 않겠습니까. 바로 '왜 울어?'물어봤다는..ㅡㅡ;;
근데 차태현이 내생애랑 중복출연했나요? 아.. 도통 기억이 안나는데..

플라시보 2005-10-29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inSmile님. 이런이런 임창정이랑 착각을 했나봅니다. 둘이 왜 엇비슷하게 보였을까요? 흐... 근데 정말 이 영화 홍보비가 아까울 따름입니다. 돈 많이 들었을텐데..쩝
 

 꼭 드라마가 아니라 하더라도 세상을 살다가 보면 여러가지 우연한 기회로, 우리는 갖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알고보니 딸이었더라 혹은 내가 니 아비다 정도의 거짓말같은 우연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나오는 거의 모든 주인공들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한번 스치고 지나가기도 하고 또 관계를 맺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속에는 사랑도 있고 세상살이의 힘듦이나 삶의 고단함도 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러브 액츄얼리를 표방했다. 하지만 주로 사랑에 국한되어 있던 러브 액츄얼리와는 달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는 사랑 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얘기들이 들어있다. 빨간색의 크리스마스 리본 테두리의 러브 액츄얼리와 포스터마저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이 영화는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다.

영화의 가장 큰 축은 저 포스터에 나오는 여덟명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짠돌이 극장사장 노주현과 그 극장 한켠에서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운영하는 오미희의 이야기나 엄정화의 남편 천호진과 그의 아들의 이야기 등은 결코 주연을 받쳐주기 위한 조연급 스토리가 아니다.

먼저 엄정화와 황정민의 이야기. 엄정화는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이다. 남편 천호진과는 이혼을 했고 아들이 하나 있지만 남편이 키우고 있는 중이다. TV토론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우연히 무식한 형사 황정민과 엮이게 된다.

수녀인 윤진서는 가수인 정경호를 남몰래 짝사랑한다. 그러다 둘은 같은 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되고 그때부터 윤진서의 기발한 애정공세는 시작된다.

아내에게는 회사를 다닌다고 거짓말을 하고 지하철에서 싸구려 물건을 파는 임창정. 그리고 그냥 먹고 싶어서 김밥을 만다고 거짓말을 하고서는 길에서 김밥을 파는 서영희는 가난한 부부이다. 임창정은 매일 채권추심사 직원으로부터 독촉전화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괴롭게 보낸다.

김수로는 과거 잘 나가던 농구선수였다. 그 시절 만났던 여자의 아이가 어느날 병자가 되어서 나타난다. 그리고 자신을 아빠라고 부른다. 마침 아이는 한 TV프로그램에서 후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김수로가 다시 농구코트에 서서 골을 10개를 넣어야 한다.

이 사람들은 모두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엄정화의 아이는 김수로의 딸과 친구이고, 임창정에게 채권추심을 하는 직원은 김수로이다. 마치 촘촘한 그물로 연결된것 처럼, 그렇지만 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 처럼 이들은 서로의 인생에 끼어들게 된다. 언뜻 보면 얽히고 섥혀서 무척 복잡해 보이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다. 그 무게 중심이란 어느 한 배우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나뉘어져 있다. 이 영화는 어떤 스토리 하나만 중요하고 나머지는 그 스토리를 위해 존재하는 보조자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똑같은 무게와 똑같은 힘을 가지고 스크린 속에서 빛난다. 배우들은 모두 각자의 역활에 딱 맞는 정도의 연기를 선보인다. 다만 황정민이 너무나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서 조금 튈 뿐이다. (황정민의 연기는 정말 끝내준다. 그가 연기한 무식한 형사역은 마치 황정민을 위해 만들어진 배역같다.)

언젠가 아는 영화사 사장님이 내게 이런 소망을 피력하신적이 있었다. 일단 관객이 많이 들게 한 다음 그 관객들을 웃기고 종국에는 울려서 내보내고 싶다는. 나는 그게 정말 말도 안되는 바램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판국에 웃기다가 울려서 보내겠다고? 그것도 많은 관객들을? 나는 속으로 그랬다. 아서라 말아라.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그 영화사 사장님이 꾼 꿈이 실제로 이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코믹터치도 아니다. 충분하게 웃기고 충분하게 감동을 주는걸 한 영화에서 가능하다고 감히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영화는 그걸 능청스럽게 해내고 있다.

다만 이 영화에도 약간의 문제점은 발견된다. 감동을 주려는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뻔한 공식을 따라간다는 것, 그리고 제목을 의식해서인지 억지로 요일을 가져다 붙여서 일주일간의 스토리를 만들려고 한다는 점 (사실 이 영화에서 일주일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굳이 이 얘기들이 일주일안에 일어났다고 상기시키지 아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그러나 이만큼의 성도를 보이는 영화에 그 정도의 문제점은 문제점이라고 하기도 좀 미안하다.

새드무비를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소 뒷걸음질 치다가 잡은 식으로 본 영화치고는 월척을 건진 셈이다. 내가 올해 본 한국 영화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고 감히 말 할 정도로 말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5-10-07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개봉했군요. 이거 봐야게따...

플라시보 2005-10-07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네. 전 되게 재밌게 봤습니다.

▶◀소굼 2005-10-07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오늘 개봉. 내일 볼까 생각주이에요: )

플라시보 2005-10-07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1t님. 으음. 그렇군요. 내일 재미나게 보시기 바랍니다.^^

이매지 2005-10-0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황배우 좋아해서 보고 싶은데 좀 산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달 말에 남자친구 휴가 나오면 봐야겠어요 ^-^

그림자 2005-10-0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회사사람들과 볼 생각인데 기대되네요^^
러브 액츄얼리도 상당히 잼이게 봤거든요...^^
황정민 좋아해서 초기작부터 거의 챙겨 봤는데 너는 내 운명은 아직 못봐서리...

하루(春) 2005-10-0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독이 민규동이라죠? 보고 싶어요.

플라시보 2005-10-0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저도 황배우 좋아라 합니다. 제가 볼때는 전혀 산만하지 않고 스토리를 아주 잘 풀어나갔더라구요. (휴가나오면 남자친구랑 꼭 보세요. ^^)

그림자님. 네. 저도 러브 액츄얼리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황정민의 연기는 너는 내 운명보다 이 영화에서 더 빛났던것 같습니다.^^

하루님. 네. 여고괴담2 했던 감독이요^^

비로그인 2005-10-0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리뷰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록시땅에서 나온 스킨이다.

임모르텔이란건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꽃 이름인데 꺾고난 후에도 한참동안 시들

지 않는다고 한다. 이 꽃 추출물로 만든 스킨이 록시땅 이모르텔 에센셜 토너이다.

우선 이 스킨은 향이 무척 독특하고 좋다.

여자 화장품에서 흔히 느껴지는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은은하게 풍긴다.

용량은 200ml인데 병이 저렇게 생겨서인지 양이 무척 많게 느껴진다.

바르고 나면 이내 촉촉하게 피부에 스며들고 손으로 조금 두들기면 피부가 쫀득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스킨을 2번 정도 바르는데 저 제품을 쓰면서 부터는 한번정도 발라도 충분하게 촉촉하다.

스킨이 나오는 구멍도 크지않고 딱 적당하다. (랑콤이나 디올 제품은 구멍이 너무 커서 확 쏟아져 나온다. 아

마 그렇게 해서 과도하게 쓴 다음 빨리 사게 하려는것 같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뚜껑을 닫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보통 저렇게 빙글빙글 돌려서 여는 뚜껑은 안쪽에

고무나 플라스틱 처리가 되어 있어서 매끄럽게 닫기는 반면. 함석처럼 만들어진 저 뚜껑에는 그런게 전혀

없다. 그래서 닫을때의 느낌도 스무스하지 않고 돌리는데 조금 힘을 들여야 꼭 닫을수가 있다.

그 점만 제외하고는 나무랄곳 없는 스킨이다. 사실 스킨은 가장 묽은 기초케어이기 때문에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고 나빠봐야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피부에 1차적으로 수분을 주고 세안 후 흥분

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것이 바로 스킨이기 때문이다. 스킨의 가장 큰 역활은 역시 보습에 있는데 이때

스킨이 너무 묽으면 바르나 마나이고 스킨이 너무 뻑뻑하면 수분이라기 보다는 유분부터 공급이 되어 다소

번들거리는 느낌을 주게 된다. 여름철에는 파우더가 들어간 스킨들도 있지만 보습에는 그다지 좋지 않으므

한여름 이외에는 아무리 지성피부라 하더라도 별로 권하고싶지 않다.

지성과 건성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타입의 스킨이며 알콜 프리라 민감성 피부도 문제없을 듯 싶다.

아무튼 내가 써 본 스킨중에서 단연 최고이다.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써 보는 편인데 이 스킨과 H20+에서 나오는 페이스 오아시스는

내가 꾸준하게 재구매를 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rryticket 2005-10-0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병이 이쁘구먼요..

panda78 2005-10-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임모르뗄 라인, 향이 너무 좋아서 가지고 싶었는데 꽤나 비싸더라구요.. ;;

플라시보 2005-10-0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그죠? 병이 진짜 예뻐요. 저 파란색 하고는...흐흐.

panda78님. 인터넷에서 사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향이 진짜 끝내주고 자극도 없는것 같아요. 비슷한 라인의 아베다 경우 저는 자극이 심해서 못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