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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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나는 참 많은 사랑을 했었다. 가족들을 사랑했고, 친구들을 사랑했고 또 가장 흔한 이성간의 사랑도 했었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거의 다 해 봤고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가지가 남아 있었다. 자식을 향한 사랑. 사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태어나서 꼼지락 거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내 배를 발로 뻥 찰만큼 크지도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아주 어렴풋하게 알것 같기도 하다. 이게 엄마가 아이에게 가지는 느낌이구나 하고 말이다.

모성신화라는 말을 좋아했었다. 모성은 신화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걸 보면서도 나는 그걸 순수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기만족. 내지는 이 사회가 마땅이 그래야 한다고 씌워준 규칙을 따르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맹목적인 사랑이라고 말로는 그러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 엄만 나에게도 끊임없이 뭔가를 바랬다. 그게 사랑이건 혹은 물질적인 형태이건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깨달게 된다. 사랑은 이기적이라서 무조건 주기만 하는건 없다는걸 말이다. 내가 주면 나도 받기를 바라는거다. 그게 비록 나를 향해 웃는 미소. 어설픈 옹알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단 우린 그걸 댓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피드백이 없는건 아니다.

이 책은 모 알라디너께서 내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선물한 책이다. 아직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이지만 나는 이 책을 붙잡고 열심히 읽었다. (그에게도 시켰으나 안 들으니만 못했다. 어찌나 목소리가 걸걸하신지) 그리고 왕년에 방송국에서 목소리로 먹고 산 실력을 발휘. 매우 닭살스러운 목소리로 읽었다. (한국어 닭살은 괜찮으나 영어 닭살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 억양 및 발음에 영 자신이 없어서 소리내어 읽는건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다. 행여나 나중에 식민지 발음을 할까봐...

아직은 잘 몰라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나는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건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내 몸에서 열달 동안이나 품고 있던것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이다. 물론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목숨과도 같은 사랑일지 아니면 그보다 더 가벼울지는 개인적 차이다. 같은 사랑을 해도 남자가 바뀔때마다 불같이 타오르는 여자들이 있는가 하면 저게 연애질인가 싶을 정도로 밍밍한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자식을 향한 사랑도 그런것 같다. 유난하고 극성스럽고 대단한 무언가만 모성애는 아니다. 낳아서 길러야지 라는 마음. 그 마음을 먹는것도 사실은 참 큰 사랑이다. 사랑 없이는 어떻게 한 인간을 책임지고, 그 인간이 나와 비슷해질때 까지는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겠는가 말이다.

책의 내용은 엄마가 아이를 끝까지 사랑한다는 내용이다. 사랑한다는 노래 부분이 반복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테이프 레코더가 없어서 듣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벌써부터 CD 천국 아닌가. 영국은 좀 더딘가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약간 서글프기까지 하다던데. 뭐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특히나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은. 또 다른 누군가의 자식들인 우리들만 봐도 알듯. 그대로 돌려받기는 어려우니까 말이다.

언젠가 아이가 태어나고 한국말을 다 하고, 그리고 나서 이걸 종알종알 읽는날도 올까? 아직은 요원해 보이는데 시간이 흐르면 그런 날도 오겠지? 그때까지는 내가 읽으면서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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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2-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정말 님을 위한 책이예요.
아이와 정말 정말 사랑하면서 살게 되길 빌면서...^^

커피우유 2005-12-1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렌즈]에 보면 조이가 레이첼의 딸 엠마의 첫 생일날 이 책을 너무나 멋진 목소리로 읽어주는 장면이 나오죠. (실은 선물 살 돈이 없어서 때우려고..^^;)
다 읽어주고 나니까 레이첼이 감격에 겨워서 눈물이 글썽~ ^^*

조선인 2005-12-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책에는 시디 보다 테이프가 더 많아요. 그리고 디지털 음질이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다는 낭설(?)을 덩달아 신봉하여 테이프를 골랐지요. 그 좋은 노래를 못 들었다니 안타깝네요. 히잉.

플라시보 2005-12-1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서로 어떤일이 있어도 사랑하기...^^

커피우유님. 정말요? 프렌즈 시리즈를 그렇게 눈알이 해태가 되도록 다 봤는데 (심지어 저는 CD에 구워서 가지고 있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누가 가져가고 없음-) 왜 기억이 안나지요? 오오... 우리 애한테 은근히 얘기해줘야겠습니다. 돈 없어도 괜찮으니까 엄마 생일에는 이걸로 떼우면 된다구요.^^

조선인님. 아... 그렇군요. 테이프 레코더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본가에 예전에 쓰던 미니카세트가 있었던가? 끙... (저도 테이프 못 들어서 아쉬워요)
 

좀 이르지만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낸 지갑.

내가 얼마전. 내 지갑이 너무 낡아서 하나 사야겠다고 하니까 그녀는 말했다.

자기 지갑은 자기가 사는거 아니래. 그럼 돈이 안들어온데. 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나 사줄께.

그래서 도착한게 저 지갑이다.

 

카드 꼽는 포켓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어찌나 각종 할인카드들 멤버쉽 카드들이 많은지...)

그래도 전에 쓰던 지갑에는 없던 동전 넣는 부분이 있어서 좋다.

택배 박스를 뜯고 포장지를 뜯고 나온 저 노란 상자는 꼭 봄날 병아리 같았다.

물론 얘네들의 상징은 오리지만.

올해들어 가장 처음으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서 기분은 좋다.

이제 오랫동안 쓰던 지갑은 그만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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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2-1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예 어찌나 많은 각종 할인카드와 멤버쉽 카드들은 따로 넣고 다녀요.
돈도 없는 지갑이 불뚝하면 흉해서요..ㅋㅋ

그림자 2005-12-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신용카드 빼곤 모든 카드들은 다른 곳에 넣고 다녀요...

플라시보 2005-12-1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저는 꾸역꾸역 다 넣어 다닙니다. 지갑 하나만 들고 다니면 되도록 말이죠. 할인카드와 멤버쉽카드의 공통점은 이겁니다. 다 챙기고 나간다. 그럼 쓸 일 없다. 안챙기고 나간다. 친절한 목소리의 아가씨가 꼭 할인카드와 멤버쉽카드 있느냐고, 있으면 적립해주겠다고 한다.^^

그림자님. 저는 신용카드가 달랑 한장이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실은 신용카드는 없구요. 은행 체크카드가 있습니다.^^)
 
끝났으니까 끝났다고 하지
그렉 버렌트 지음, 이수연 옮김 / 해냄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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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몇 책들은 그렇다. 읽고나서 꽤 흥미롭고 재미있었기에 후속편이 나오면 망설임없이 구입하게 되는. 그리고 그런 책들 중에서 또 몇몇은 그렇다. 그냥 전편만 읽고 치울것을. 색스 앤 시티의 작가 그렉이 쓴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를 읽은 후, 나는 이 책도 당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덮은 이 순간. 그렉 역시 장사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명성과 전편의 책을 이용해서 별 다른 내용이 없는 이 책도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을테니 말이다.

이 책에 대해 좀 더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경우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연인들. 즉 저 사람이 나한테 호감이 있을까? 혹은 이 몇번의 데이트로 그는 내게 반했을까에 관한 얘기였다면 이 책은 헤어지고 나서 죽도록 힘든 사람들에게 충고를 해 주는 책이다. 사실 전자야 좀 틀려도 상관없다. 물론 나한테 반하지 않은 그 혹은 그녀를 사귀면 역시나 힘들어지겠지만 실연의 아픔으로 죽을것 같은 사람들과 비교할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통 표지를 찍고 나와서 장사를 해 먹는다는 것은 (아무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파는)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사랑에 관한 모든 충고는 진부하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전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참신했었다면 끝났으니까 끝났지는 뭐랄까 이런 기분이다.

나 : 정말 슬퍼 죽겠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아... 살기 싫어

친구 : (겁나 또박또박. 바른 목소리로) 너무 슬퍼하지 마. 슬픔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잖아.

혹은.

나 : 사는게 정말 왜 일케 힘드냐? 진짜 하루 하루가 지옥같다.

친구 : (겁나 또박또박. 바른 목소리로) 그래도 최선을 다 해야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법이라구.

백번 옳은 소리지만 엄청난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저런 교과서같은 소릴 해대면 정말이지 한대 확 후려갈겨주고 싶다. 무조건 열심히,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충고인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렇게 너무 바른 소리만 하면 속으로는 재수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 내가 재수없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이다. 슬퍼 죽겠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만큼 뭔가 좀 어르고 달래는 맛이 있어야지.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니 슬픔 다 안다. 벗뜨 그러나 안 벗어나면 너 바본거 알지?' 라는 분위기다.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죽도록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마당에 곱게 차려입고 나가서 상쾌하니 조깅을 하고 (심지어 다이어트 하게 샐러리를 손에 들고 하란다.) 친구들마저 멀어지면 안되니까 그들에게 절대 하소연하지 말고. 그렇게 어서빨리 자기 페이스를 찾아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한다. 참 말이 쉽다. 사실 저게 가능하다면 우린 애초에 이따위 책을 집어들지도 않았을꺼다. 그렇지 않은가?

가끔은 충고 대신 위로가 필요한 법이다.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다. 도저히 할 수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미 그 사람도 훤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잔인하게 좔좔좔 늘어놓으며 바보 취급하는건 참을 수 없다. 물론 따끔하고도 확실한 충고가 필요할때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죽음 만큼이나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입히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는 적어도 저런 충고가 필요하지 않다.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는지. 혹은 지금 슬퍼하는 것이나 미련을 두고 있는게 내가 천하의 바보 멍충이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는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다. 이미 헤어진 사랑에, 돌아선 사람에 연연하는 이들은 이미 스스로도 충분히 바보스럽고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다 대고 팔짱을 낀채 '너 참 한심하다 쯧쯧쯧' 하고 혀를 차 줄 필요는 없다.

내 생각에는 이별을 겪고 힘들어하고 있다면 이 따위 책은 아무런 도움도 되질 않는다. 이 작가의 전작은 분명 도움이 되었지만 이 책은 순전히 지 마누라랑 지랑 돈벌겠다고 만들었다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늬들이 이별의 슬픔을 아주 죽도록 겪었다고? 그래도 어쨌건 지금은 부부끼리 쿵짝이 맞아서 이따위 책이나 팔아먹고 (거기다 표지에 찰싹 들러붙어 행복해하는 그 사진이란. 이게 누굴 대상으로 쓴 책인데 그런 염장질 시츄에이션인가? 양심도 없나?) 있지 않느냐고 말이다.

이별을 겪고 있거든. 혹은 이별해야 할 상황이라면 울어서 퉁퉁 부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집어들기 보다는 차라리 책 표지에 있는 아이스크림통을 열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아이스크림은 당신을 향해 '이 바보야 이미 끝났는데 지금 니 꼴 좀 봐. 얼른 일어나서 꽃단장하고 조깅하지 못해?' 라고 말하는 대신 그저 약간의 달콤함을 그리고 시원함을 (울어본 사람들은 안다. 목구멍에 시원한게 넘어갈때 잠시나마 살것 같다는걸) 줄 뿐이다. 그리고 생각은 자기가 하는거다. 이런 충고는 필요하지 않다. 가서 죽도록 매달리고 싶은가? 그럼 그렇게 해라. 정리하고 싶은가? 그럼 그렇게 해라. 뭘 하건 내가 보기에 아름다운 이별 따위는 적어도 이성간에는 없다. 그 아름답고 쿨함을 위해서 자신을 혹사시키느니 (속으론 죽겠는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사는게 더 자신을 혹사시키는거다. 내가 해봐서 안다. 속으로 골병든다.) 차라리 좀 덜 아름답고 덜 쿨해도 가서 죽도록 매달려보고 안되면 욕이나 팍 한번 해 버리는게 낫다. 이왕 헤어지는 마당에, 또 내가 죽겠는데 빌어먹을 체면이 다 뭔가?

내 예상컨데 이 작가는 또 다시 책을 낼 것이다. 그건 아마도 한참 연애질을 하고 있는 남녀들에 대한 지침서겠지? 이렇게 사랑해라, 요렇게 사랑해라 하면서 말이다. 색스 앤 시티가 재밌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렉. 당신이 연애 박사는(그따위는 있지도 않고 있길 바라지도 않는다만은) 아니다.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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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우유 2005-12-1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는 연애 해볼거 다해보고 이쁜 부인이랑 잘 살고 있으니 이런 책도 쓸 생각이 난 거겠죠.
한번 마눌한테 채여야 정신을 차리려나? ㅎㅎㅎ
몇번씩 우려야 맛있는 건 곰탕밖에 없지요. 정말 이제 펜을 좀 놓으시라..

플라시보 2005-12-1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우유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처음 책은 신선했는데 이번 책은 영 아니네요. 다음에 책을 낸다면. 글쎄요. 그때는 안살것 같은데... (몇번씩 우려도 맛나는건 곰탕뿐이라는 의견. 예술이었습니다.^^)

여행가방 2006-08-16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속시원한 평가예요. 책한권보다 이 글이 더 영양가 있네요!!
 

남자친구의 옷을 사러 갔다가 내가 확 지른 머플러.

앞으로 당분간 옷을 살 일은 없을테니 (내 인생 최고의 몸무게때 옷을 살 수는 없음이다.) 저런 소품으로나마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무려 70% 세일 상품이라 아주 헐값에 건졌다.

남자친구는 '이거 남자꺼잖아' 했지만 나는 '그래서?' 했다.

난 왜 이렇게 남자 소품들이 더 마음에 들까? 내가 마음에 드는 가방이며 신발이며 모자는 전부 남자꺼다.

잘못 태어난건가? 아님 잘못 살았나? 흐흐.

달리 외출할 일은 없고, 이번 토요일날 병원갈때나 한번 휘감아주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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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12-13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있을 때 좋아하던 상표네요. 옆지기 옷을 저기서 사곤 했는데.^^
저도 남자 게 이쁘던 걸요. 머플러 멋지구리구리합니다.

플라시보 2005-12-14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흐... 저도 저 상표 살짝 귀여워 합니다. 님도 저도 남자껄 이뻐라 하는군요. ^^

비로그인 2005-12-1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상표가 살짝 귀엽군요. 제 경우에는 목도리는 약간 튀는 색상을 잘 하는데, 저 오묘한 하늘빛도 곱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남자 옷이나 액세서리의 심플한 라인과 색상이 좋아졌어요.

paviana 2005-12-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전 저 상표남방을 사서 입었다는거 아닙니까..연한 분홍색난방 ㅋㅋㅋ

플라시보 2005-12-1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전 아주 오래전부터 남자들 악세사리등을 노렸었어요. 제가 키도 좀 크고 멋지구리했다면 그런걸 많이 하고 다녔을텐데...흐흐. 저는 목도리는 꽤 무난한 색을 합니다. 가장 튀어봐야 탁한 초록색 정도? 그러고 보니 봄날은 간다를 보고 이영애의 빨간 목도리를 사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는 클린의 장만옥을 보면서 또 한번 빨간 목도리를 사고 싶었었죠 ^^)

paviana님. 오... 몸에 맞던가요? 키가 크신가봐요? 전 좀 작은 편이라서 입혀놓으면 진짜 웃길텐데.. 안그래도 얼마전 길에 지나가는 무지 키 큰 여자를 봤는데요. CP컴퍼니 옷을 입었더라구요. 저 그 옷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늘 남자를 새로 만나면 거기 옷을 사입으라고 조릅니다.^^) 그 여자를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paviana 2005-12-1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 키 되게 작아요. 한 10년전쯤에 남방 길게 입는게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거든요..긴남방에 쫄바지 ㅋㅋ 그때 사서 입었어요..그러다가 잠옷으로 입고...

플라시보 2005-12-1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아... 그렇게 입으셨군요. 저는 요즘만 생각해서 (다들 짧게 입으니까) 머릿속에 언뜻 그려진건 무려 170을 훌쩍넘긴 님이었습니다. 하핫. 참. 남자 와이셔츠나 남방을 잠옷처럼 입으면 무지하게 섹시한데...낄낄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한 제품. 아직까지 선물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성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톰 크루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거기다가 데미 무어의 젊은 연인 애쉬튼 커쳐와 멜깁슨까지 쓴다니 모르긴 해도 나쁘진 않겠지 싶어서 이 제품을 구입했다.

세일도 하고 있고 여러가지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데다 여행용 키트까지 딸렸다니. 마침 스킨이 똑 떨어졌다고 말하는 그에게 정말 딱인 선물이었다.

우선 스킨은 피지분비 조절을 해 주는 스킨이다. 겨울이기 때문에 리치한 스킨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유분은 유분이고 영양분은 영양분이다. 얼굴 가득한 Dog Oil을 믿고 에센스를 챙겨바르지 않는다면 피부에 대한 자살행위라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스킨은 피지를 조절해주는 제품을 쓰고, 건조한 겨울에는 에센스나 고보습 수분 제품을 따로 써 주는게 좋다. (물론 남자들은 이런거 다 챙겨바르기 힘들지만 요즘 한창 뜬다는 메트로섹슈얼이라 우기는 자들은 여자인 우리보다 훨 피부관리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먼저 제품의 용기에 대해 한마디. 사실 사진으로 봤을때 나는 저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레스 제질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플라스틱이여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냄새를 맡아보려고 뚜껑을 열었으나 그다지 냄새가 나지 않는걸로 봐서 자극적인 제품은 아닌듯 싶었다. 허나 처음에는 무지 걱정했었다. 지르라는 이름 자체가 왠지 면도용품 전문 회사 제품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그런 회사에서 나온 화장품이 으레 그렇듯 겁나게 진하고 독한 향을 풍기니까 말이다.

거기다 한가지 좋은점은 저 여행용 키트이다. 27,000원에 실제 따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 어쩐 일인지 저 스킨에 같이 추가가 되었다. 그리고 가격은 32,000원 (10% 할인쿠폰을 다운받으면 28,800원) 이니 이 아니 좋을시고. 여행용 키트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다. 75ml짜리 페이셜 워시를 필두로 30ml 짜리 에센스와 7ml짜리 크림이 들어있다. 거기다 모든 구매 고객들한테 주는 7ml짜리 페이셜 워시와 에센스와 크림을 또 한셋트 받아볼 수 있다. 그러니까 스킨 하나 사고 총 챙길 수 있는 사은품은 2가지인데 하나는 여행용 키트. 또 하나는 여행용 키트와 똑같은 구성의 증정품이다. 여자들의 경우 워낙 화장품을 많이 사고 또 그에따른 사은품도 넘치는지라 여행용 키트 따위를 따로 구입 할 필요가 전혀 없겠지만 남자들의 경우 막상 여행을 가려고 하면 쓰던 스킨과 로션을 챙겨오는 촌스러운 장면을 종종 연출하게 된다. 저럴때 저 키트 하나 딱 들려주면 (스킨은 어디서 추가 해 와야겠지만) 며칠은 끄떡없이 쓸 것이다.

달랑 스킨 하나만 선물하기는 좀 뭣한 크리스마스였으나 다른 구성품들 덕분에 꽤 큰 상자에 담아 그럴듯한 묵직함을 전해줄 수 있어서 꽤나 실용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하지만 쓰라고 주기 전이라 성능면에 있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써보고 매우 좋거나 아니면 지랄스러우면 다시 적도록 하겠으나 일단 외관상으로는 선물로 합격점이다. 스킨은 따로 상자에 넣어서 오고 여행용 키트도 비닐백에 담겨와서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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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1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고민중입니다. 옷도 부족하고 지갑도 낡았고 벨트도 다양하지 않은 그에게 무엇을 안겨다주면 좋을까요. 분홍색 니트 스웨터를 줄 것인지, 하늘색 와이셔츠를 선물해줄지, 가죽지갑을 줄지, 벨트를 줄지. 그런데 벌써 정하시고 사들이셨다니 한없이 부럽습니다.

플라시보 2005-12-1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참고로 그의 생일도 이번달에 같이 있기 때문에 저는 생일 선물로는 지갑을 샀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좀 가벼워도 되겠다 싶어 스킨을 샀지요.)제가 남자에게 해 보는 가장 비싼 선물이었어요. 흐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 제 짧은 생각에는 분홍색 니트 스웨터가 분위기에 딱 맞을것 같습니다.

커피우유 2005-12-1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아부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낙점~~ 여행용 키트도 빵빵하니 좋군요 ^^

플라시보 2005-12-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우유님. 아하하. 제가 요즘 저 말 다시 쓰기 시작했는데.. 오~ 아부쥐. 이거 대학 다닐때 잘 쓰던 말이거든요. 흐흐. 저걸 글로 보니 되게 반갑네요. 음...뭐 비기독교인이라 하더라도 이상하게 크리스마스에는 그냥 지나가면 허전하잖아요. 그렇다고 너무 거한 선물은 부담스럽고. 저 정도가 딱 좋을듯 합니다.^^ (여행용 키트가 실합니다.)

이리스 2005-12-1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별점이 왜 이렇게 짜요? -_-;

플라시보 2005-12-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요. 제가 리뷰에 쓴게 아니구요. 그냥 페이퍼에 쓴 거라서 아예 별점이 없거든요. 저 별점은 알라딘에서 실수를 하신것 같습니다. 제가 별점 준다면 5개입니다. ^^ 가격도 괜찮고 구성도 많거든요. 선물용으로 딱이라서요.

월중가인 2006-01-3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저도 아빠 선물로 사고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