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좀 어려운데 쉽게 설명하자면 수분 공급 크림입니다. 젤 형태로 되어 있어서 빨리 스며들고 유분기도 없어서 여름에 쓰기 그만입니다. 제가 써본 수분 크림은 칼리 워터드롭과 비오템 수분크림인데 비오템은 좀 무겁고 칼리는 너무 가벼운 느낌인데 이건 딱 중간이라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

문제는 가격이 좀 한다는 것인데요. 매장 가면 5만4천원 정도 합니다. 용량이 50ml이고 수분크림의 특성상 듬뿍 바르게 되는데 5만원이면 만만한 가격은 아니죠. 인터넷에서 사면 4만원까지 다운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무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냄새도 없고 번들거리지 않으며 스며드는 느낌이 빠르게 옵니다. 저는 보통 스킨과 로션을 쓰고 난 다음 영양단계 (에센스나 기타 크림 등등)로 넘어가기 전에 씁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4-03-1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땡깁니다...나이가 들다보니..뭐, 좋다는거에 이리 귀가 얇아가지고서리...^^;;

플라시보 2004-03-1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마냐님. 저도 광고에서 피부에 엄청시리 좋다고 하면 막 땡깁니다. 이 제품은 영양공급은 거의 못해주구요. 오로지 수분공급에 최선을 다 하는 제품입니다. 모든 피부에 다 쓸 수 있는 제품이구요. 오늘 아침에도 콩알만큼 바르고 나왔습니다. 흐흐
 


왼쪽에 보이는 것은 비누입니다. 정확하게는 바디샵이라는 영국 바디제품 회사에서 나오는 얼굴 전용 비누죠. 이름은 바디샵 티트리 비누 입니다.

제가 얼굴에 뭐가 좀 나는 타입이라서요. 비누를 많이 바꿔 봤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보통 비누를 써도 피부가 좋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렇지 않은 저에게는 비누 하나 고르는 것도 일입니다.

이 비누는 트러블 전용으로 나와 있지만 자극이 없고 냄새도 좋은 편입니다. (풀 냄새라고 해야하나 아님 솔잎 냄새? 아무튼 그런 냄새가 납니다.) 비누도 별로 무르지 않아서 하나 사서 얼굴 세안용으로만 쓴다면 두어달은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쓰고 나서 뾰루지 같은 것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가격은 4천5백원 정도입니다. 바디샵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하고 가격은 어디서 사나 다 똑같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groove 2004-03-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티트리라인을 좋아하는데 비누는안써봣군요 클렌징폼만써보고..요즘은 씨위드쓰고있는데 씨위드도 좋은것같아요!

플라시보 2004-03-1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티트리 라인 중에서 티트리 페이스 스크럽을 써 봤는데 그건 냄새가 너무 독하고 알맹이도 얼굴에 너무 자극적이여서 올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씨위드는 안써봤는데 나중에 한번 써 봐야겠군요.

panda78 2004-03-1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디샵 티트리 라인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티트리비누네요.. ^^ 슈퍼비누 생각하면 비싸지만, 요즘 한창 나오는 백봉령비누니 율피비누니 하는 것들에 비해서는 참 저렴한 셈..

biseol 2004-03-17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건성인 아이 생일선물 때문에 퇴근하고 바디샵 가려고 했는데, 저건 절 위해서 골라야 겠어요..오춘기도 지난 처자 이마에 여드름이 가시질 않다니..(소음인 정말 안좋아 투덜투덜..)

플라시보 2004-03-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비누들 보다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단박에 팍 하고 없어지진 않는데 꾸준하게 바르면 작은 뾰루지들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래도 가끔 왕 뾰루지가 나는 것 만큼은 저 비누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 하하

BRINY 2004-03-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뾰루지는 몸 전체를 다스려야 낫는 거 같습니다. 잘 자고 잘 쉬고 잘 먹고 등등. 피곤이 쌓이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받으면 왕뾰루지는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더라구요.
 

요즘은 상품 정보를 얻을 곳이 많긴 하지만 미덥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거 정말 써 본 사람들이 쓴거 맞을까? 판매자가 쓴 것이거나 마일리지 포인트 같은 것에 눈이 멀어서 쓴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끊없이 들곤 합니다. 물론 쓸 만한 정보도 많겠지만 일일이 인터넷을 뒤지며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또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수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So Good이라는 코너를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써 본 물건들 중에서도 성능이나 질이 괜찮다 싶은 것들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사진을 찾기가 비교적 수월한 화장품 부터 시작 해 보려구요.

앞으로 사진을 찾을수만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올릴 생각입니다. So Beautiful이 가지고 싶은 물건이었다면 So Good은 소장하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괜찮은 물건들 혹은 제가 실제로 봤는데 사도 괜찮겠다 싶은 물건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4-03-1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바로 인터랙티브 쇼핑몰이 지향하는 거죠...그래서, 어딜 가나, 상품평 좀 더 많이 올리게 하려구 난리입니다. 그리고 이걸 가장 성공적으로 해치운 곳이 바로 '알라딘'입니다. ^^ 쓸만한 자발적 정보를 올리도록 해서...상품인 책을 구입하도록 유혹하는...인터랙티브 북 쇼핑몰 알라딘! 어쨌거나 소 굿..한 글들이 기대됩니다.

biseol 2004-03-17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좋은 거 많이 건질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올려주시는 상품들..눈 땡그랗게 뜨고 볼게요.
 



깔끔한 매탈 느낌의 메모지와 펜 홀더. 책상위에 올려 놓으면 깔끔하니 아주 좋을 것 같다. 대신 책상도 좀 이뻐야 어울릴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너에게 변두리를 보낸다 - 'PAPER' 정유희 기자의 중구난방 무대뽀 여행기
정유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98년도. 대학을 졸업하고 큰 물에서 직장을 잡자는 생각에 친구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서 살게 되었다. 가난했던 우리 둘은 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싱크대에서 세수 해 가며 살았다. 어찌어찌 해서 친구는 음반 녹음실 엔지니어로 일 하게 되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백수 상태였다. 맨날 스레빠를 질질 끌고 라면을 사러 동네 슈퍼 (규모가 꾀 컸다.)에 갔더니만 날 참하게 본(아님. 참 한심하게 본) 주인 아줌마가 사람이 비어서 그러는데 계산대에서 알바 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고 그때부터 나는 동네 슈퍼마켓 캐셔가 되었다. 당장은 방세도 내야 하고 쌀도 사야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일을 했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꼴에)대학까지 나와서 슈퍼마켓 캐셔라니... 내가 이러려고 지난 20년이 넘게 살던 도시를 박차고 서울로 올라왔나 싶고 이 사실을 알면 부모님이 뭐라고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2년간의 짧은 서울 생활을 접고 다시 내가 살던 땅으로 내려왔다. 그게 99년도의 일이었고 집으로 내려와서는 일이 잘 풀려서 새로 개국한 방송국에서 일 하게 되었다. (서울에서는 내가 백수였으나 집에 내려와서는 친구가 백수였다.)

 

그 당시. 정말 힘들고 징글징글 한 서울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좋은점이 있었다면 바로 문화적으로 너무나 풍부한 도시였다는 것이었다. 내가 살던 도시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재즈 콘서트가 매일밤 열리고 지하철과 커피숖에는 무료로 잡지까지 주는 그 곳은 내가 생각하기에 별천지 였다. 그때 만난 무가지가 바로 페이퍼 였다. 나는 그 잡지를 꼬박꼬박 공짜로 얻어다가 가난에 지친 내게 물을 주는 심정으로 읽었다. 책 사볼 돈도 빠듯했던 나에게 그 잡지는 정말이지 너무 고마운 읽을꺼리 였었고 버리지 않고 좁은 지하방에 차곡차곡 손때를 뭍히며 모아 두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페이퍼는 무가지에서 천원 그리고 지금은 삼천원에 팔리는 잡지가 되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늘 무가지 였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나는 그 변함없는, 대책없는 열정을 가진 페이퍼를 좋아한다.

 

페이퍼 기자 중에서 정유희라는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정말 독특하다. 우선 생김새를 봐도 남다르고(이 책 표지에 있는, 밤에 보면 좀 무서운 여자가 정유희다.) 그녀의 글 또한 남다르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쓰는 용어나 딴지일보형, 또는 디씨형 글들이 유행을 하지만 당시만 해도 정유희의 글은 새로운 유행의 탄생이라 불리울 만큼 독특한 필체를 자랑했다. 그녀의 알싸하고도 톡 쏘는 필체는 마치 콜라처럼 시원하고 자극적이었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 물론 이 책을 낸 것은 오래전의 일이나 나는 얼마전 아는 분으로 부터 선물을 받아서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지금은 페이퍼 편집장인 황경신이 쓴 '내가 정말 그를 만났을까?'와 한때 페이퍼 사단이었던 박광수의 '광수생각'시리즈는 다 읽었는데 어째서 이 책 만큼은 안 사 봤는지 나도 신기하다.)

 

내가 여행기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나는 게을러 터져서 여행이란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이 어딜 갔다 왔다고 하면 침 흘리며 '야 좋겠다 어땠는지 모조리 다 얘기해 봐봐' 하긴 하지만 막상 그들이 나에게 여행을 제의하면 '글쎄 그날 스케줄이..저기 그러니까 내가 요즘 몸이 좀 영 뻣뻣한것이 뒷목도 시원찮고' 하면서 핑계를 댄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고 또 달변가이기에 나는 그걸로 만족을 하고 가끔은 침대에 드러누워서 여행기를 읽으며 여행의 기쁨을 게으르고 게으르게 만끽한다. (이 책도 90% 이상을 침대 위에서 봤다. 인류의 발명품중 내가 가장 감사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침대다.)

 

정유희의 여행기는 거창하지 않다. 페이퍼가 가난한 탓도 또 한달에 한번 마감을 해야 하는 탓도 있겠지만 그녀의 여행기는 대한민국에 국한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흥준의 나의 문화 답사기 처럼 우리땅에 있는 문화 유산을 모두 답사하여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지도 않는다.(다들 재밌게 저 책을 봤다고 하는데 나는 도중에 읽다가 치웠다. 난 저 책 재미 없었다.) 그녀는 어느날 문득(물론 마감이 닥쳐서이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 몇몇을 끼워서 훌쩍 여행을 떠난다. 좀 유명하다 싶은 곳도 다니지만 책 제목처럼 상당히 변두리스러운 곳들도 곧잘 다닌다. 그리고 그들은 돈 걱정도 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술 푸느라 뭘 보고 느꼈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 아주 인간적인 여행을 한다.

 

나는 여행기 만큼 그 사람의 필체를 가장 강렬하게 전달하는 장르도 없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정유희의 여행기에는 내가 페이퍼에서 언뜻언뜻 느꼈던 인간 정유희가 더 진하게 느껴진다. 마치 빨게벗고 목욕탕에서 같이 때를 밀기라도 한 것 처럼 친근하다. 그녀의 여행기는 교훈적이지도 않고 원대한 포부나 목적도 없지만 게으른 나 조차도 저 정도의 여행이라면 그냥 할랑하게 갈 만 한걸? 하는 결심까지 서게 만든다.

 

정유희의 필체가 워낙 독특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기 만큼은 정말 재미있다. 특히나 정유희가 함께 데리고 떠난 인간군상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으며 전문가스럽지 않은 사진들도 정겹다. 거기다 술과 음식이 빠지지 않으니 이 아니 좋을쏜가! 끝으로 이 책을 제공한 분께 감사드린다. 아직까지는 욕심이 많아서 책은 모조리 다 사서 보고 하나도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하는 나 같은 인간과는 달리 아주 좋으신 분인것 같다. (나도 이사를 가거나 책장 정리를 하게 되면 책을 남에게 줄 수 있는 착한 맘이 생기려나?)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04-03-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유희씨가 진행하는 EBS 삼색토크 '여자의 방'도 한 번 기회되면 보세요. 일요일 저녁에 하는데 저는 그 시간대에 볼게 없어서 이리저리 틀다보면 꼭 그 프로그램이 하고 있더라요. 장경순이라는 배우랑 이름이 기억 안나는 한 분이랑 세분이서 진행하는 거거든요. 재밌답니다^^

플라시보 2004-03-1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시간을 안 적어 주셔서 TV채널 시간표를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비로그인 2004-04-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읽었는데.. 정말 좋아요.. 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