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이 영화를 혼자서 봤다. 몇 번이고 보려고 했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를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다가 오늘 출근하면서 바로 표를 끊었고 사무실에 출근 체크기에 카드를 밀어넣고 부리나케 내려와서 아침 9시 30분 첫 프로를 봤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메가박스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KTF멤버스 카드는 매월 1회 금요일날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오늘은 별로 바쁘지 않을것 같고, 또 지금 아니면 언제 보겠냐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회사에서 알면 정말 날벼락 맞을 일이다. 사우나가서 몇시간 개기고 오는 부장이나 출근해서 영화보는 나나 오십보 백보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완전하게 봤다고는 말 못하겠다. 중간에 한번 사무실에 들어가야 할 일이 있어서 20분 정도 자리를 비웠으며 마지막에 예수가 죽는 장면 이후로는 회의에 참석하느라 아예 끝까지 못봤다. 그래도 뭐라고 쓰고 싶어서 그냥 내가 본 것에 대해서만 쓰기로 했다. 비록 완전하게 본건 아니지만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다들 알리라고 생각한다. 예수의 일대기 중에서도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얘기는 워낙에 유명하므로 종교인이건 비 종교인이건 거의 다 아는 얘기이다. 영화는 유다가 (예수의 12명의 제자중 한명) 예수를 은 30냥에 예수를 파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예수를 넘기는 댓가로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는 그 길로 모진 고문을 당해가며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다. 내가 본 영화의 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는 장면까지 였다. 그 이후에는 이 영화가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모른다. 알다시피 그때 나는 듣지도 말하지도 않는 회의에 참석 중이었기 때문이다.

어릴때 누구나 한번쯤은 교회라는 곳을 혹은 성당이라는 곳을 가보게 된다. 집안이 불교를 믿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크리스마스나 뭐 그럴때는 친구들을 따라 가 볼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동네 어귀에서 놀다가 전도를 당해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사실 나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였고 마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중이었던 교회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얌전하게 떠들지 않고 잘 앉아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성냥팔이 소녀에서 주인공인 성냥팔이 소녀를 시켜 주었다. 내가 교회하면 아직도 떠 오르는 것은 누더기를 입고 '성냥사세요'하고 외치던 내 모습과 성냥을 키는 법을 몰라서 몇날 며칠을 성냥을 가지고 씨름을 했던 기억이다.

그 이후 교회는 내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고등학교때 다시 내 인생에 끼여들었다. 당시 교회에 한참 열중하던 고모가 거의 반 강제로 교회로 나올것을 종용했었고 집안 사정에 의해 고모 집에서도 신세를 져야만 했던 나로써는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고모의 강압으로 교회를 나갔던 나는 단 몇주만에 그 곳을 파악했다. 어른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속한 중고등부는 남녀 학생들의 사교장쯤으로 생각하는 애들이 대부분이었고 성가활동이나 그 외 특별활동은 모두 좋아하는 여학생이 그걸 한다던지 찍어논 남학생이 거기 있다던지 하는 이유였었다. 나는 이내 실증을 느끼고 고만 다니고 싶어졌다. 당시 나는 놀랍게도 남학생에게 관심이 없는 여학생이었고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일요일 아침마저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안식일날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에도 어긋나는 아주 귀찮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잠깐이나마 교회에 정을 붙였다면 당시 액면나이 대학생이었던 나를 정말 액면 그대로 봐버린 목사님이 초등부 선생님을 하라고 했을 때였다. 처음에는 왜 고등학생인 나에게 시키지? 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뭐 주님 뜻이려니 하면서 그냥 하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예배가 끝나면 아이들 한 열댓명을 인솔한 다음 성경 공부를 시키는 것이었다. 나참. 성경이라면 나도 한개도 모르는데 그걸 가르치다니. 다행스럽게도 교재가 따로 나왔고 나는 그 교재에 맞는 그림을 여동생에게 강제로 그리게 한 다음 아이들 앞에서 떠듬떠듬 가르치기 시작했다.

유다니 바르새파인이니 골고다 언덕이니 하는 단어들을 기억하는 것은 그나마 그때의 공과공부 시간 덕택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나는 저 단어들 조차도 모르는 그야말로 나일론 신자였을 것이다. 훗날 내가 고등학생임을 알게 된 목사님이 기겁을 하며 아이들을 다른 선생님 반으로 분산시키기 전 까지 약 석달 정도를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냈고 어린 나이에 누군가가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게 너무너무 좋아서 나는 사탕이나 초컬렛같은걸 일일이 포장해서 나누어주는 어울리지 않는 짓까지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였다.

나에게 누가 하나님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신을 믿느냐라고 물으면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즉 신이 있는것 같기는 한데 그 형태가 하나님인지 부처인지 알라인지 정도령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소리다. 사실 나는 인간은 인간의 영역이. 신은 신의 영역이 있어서 그 두가지가 섞일 일도 마주쳐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각자 잘 살아 가는것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따라서 내게있어 신의 존재 유무는 '왠지 있을것만 같아' 이지만 신의 형태에 대해서는 '글쎄 뭘까?' 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이 하나인지 여럿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이다. 아무튼 그냥 막연히 있을것 같다는것 이외에 내가 아는건 또 믿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주님의 종이 아닌 그냥 한 사람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는 심정으로 봤다. 성경이라는 책에 쓰여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논픽션이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2004년이라는 숫자가 그 남자의 나이라는 것 정도만 생각하며 봤다. 이 영화는 내게 종교라기 보다는 한 인간의 희생정신 내지는 고통에 관한 이야기였다.

영화의 평 중에서 너무 잔인하다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 영화는 사실 생각해 보면 홀로코스트나 마루타, 그런걸 멀쩡하게 다 봤던 우리들에게 그다지 충격적인 영화가 아니다. 다만 여태까지 영화에서 예수는 오직 빛으로 표현이 되거나 배우가 등장을 해도 후광이 하도 빛이나서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언제나 흰색 옷을 입고 있으며 머리 뒷쪽에 둥근 빛무리를 달고 다니는 것 정도로만 표현이 되었었다. 그래서 나는 막연하게 나마 너무 위대한 존재라서 영화에서 조차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구나 하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예수는 얼굴도 또렷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의 벗은 몸 까지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영화사상 이토록 예수가 자세하게 또 오래 나온적은 없었을 것이다. 예수의 뒤에는 후광도 없고 둥근 빛도 없는 그냥 한 남자로 나왔다. 다만 눈빛이 금색에 가까운 갈색이었다는 것이 예수의 유일한 특징이었다.

예수는 그냥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 양팔과 다리에 못이 박힌채 죽은것이 아니다. 그는 온갖 모진 고문을 당하고 계속해서 채찍질을 당해서 십자가에 못이 박히기 전에 이미 절반 정도는 죽은 상태였다. 영화는 그 부분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보여준다. 마치 온몸이 얼룩무늬 의상이라도 걸친듯 심한 채찍자국과 그를 때리는 사람들. 예수는 가시로 만든 관을 쓰며 피를 흘리고 때리는 사람들에게는 맞아 쓰러지고 무거운 십자가 때문에 거의 다 죽어갈 정도로 힘들어 한다. 나는 어디서도 그렇게 생생하고도 자세한 예수의 마지막을 묘사한 영화를 보지 못했었다. 여태까지는 이미지만 주던 예수를 리얼하게 그린 이 영화는 그래서 잔인하다는 평을 얻은것 같다. 만약 이게 예수가 아닌 그냥 한 남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성서에 등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간이 믿는 종교의 신이(유일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인간이긴 하지만)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이 영화를 잔인하다고 평가하지 않고 리얼하다고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대부분은 예수의 수난을 보여준다. 물론 잠깐씩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나 예수 주변사람인 제자들과 그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가장 주된 내용은 예수가 광장에서 죽을만큼 맞고 채찍질 당하고 가시관을 쓰고 무거운 십자가를 이고 역시 째찍을 맞아가며 돌언덕을 오르고 결국에는 양 손과 발에 못이 박혀서 십자가에 매달린다음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다. 맞는 장면도 끔찍했지만 특히 손에 못을 치는 장면. 한손에 못을 치고 다른 한손에다 못을 치려고 하는데 십자가에 미리 뚫어놓은 못구멍에 예수의 손이 닿지를 않자 이미 못박힌 손을 확 잡아당기는 장면. 그리고 발에다 못을 박을때 튀기는 피들은 너무나 사실적이여서 눈을 감게 만들었다. 이미 오래전에 그리고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여서 그런지 그 충격은 훨씬 더 컸다. 이건 모르는게 아니라 이미 내가 다 알고 있는 얘기였고 그 얘기의 실제 모습은 그러했던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딱 두번 울었다.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피투성이인 예수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두 배우의 눈빛. 그리고 또 한번은 기억이 나질 않는 어느 부분에선가 울었다. 종교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냥 인간적으로 너무 심하게 불쌍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것들이 사실이었다면 나는 이걸 신의 뜻이라 보지 않는다. 이건 잔인한 인간들. 그들의 군중심리가 한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죽였느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므로 인간들이 신에 뜻에 의해 혹은 악마의 꾐에 빠져서 그랬는지 어쨎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 채찍을 내리치고 돌을 던지고 살아있는 사람 손에다가 말뚝만한 못을 박은것은 인간들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를 또 한번 느끼게 해 준 영화였다.

나는 사람이 참 잔인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게 확실시되거나 자기보다 월등하게 못해서 맘대로 해도 되는 존재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괴롭힌다. 그런다음 점점더 강도를 더해간다.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 시작된 일이며. 어쩌면 잘못을 저지른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서 더욱 더 잔인해지는지도 모른다.(이상한 소리지만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그 고통을 바라봐야 하는 자신의 고통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벌이다.) 그리고 이제는 되돌릴수 없다는 체념이 그 잔인성을 더욱 부추긴다. 상황이 이쯤되면 인간은 인간을 잘근잘근 씹어 먹을수도 있고 아예 기계에다 넣고 윙 갈아버릴 수도 있다. 그만큼 인간은 잔인한 동물이다. 생존을 위해서뿐 아니라 생존과 무관하게도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는 종. 그것이 인간이다. 하물며 1:1로도 이렇게 잔인할수 있는데 그것이 1대 다수가 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 모두함께 돌을 던져서 내 돌이 이마를 맞췄는지 니 돌이 정강이를 맞췄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인간은 모두 돌을 들고 던질 수 있다. 그 속에는 1:1로도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1;1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그럴수 없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도 이런 경우에는 돌을 들고 힘차게 던진다. 한번 발동이 제대로 걸린 인간의 잔인함은 무얼로도 막을수가 없다. 단 하나 있긴 있다. '다 책임져야해. 댓가를 치뤄야해'라고 말하면 그들은 조용히 하던짓을 멈추고는 자신이 한 짓을 보며 울부짖을 것이다.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나에게 이 영화는 신의 아들에 대한 얘기라기 보다 잔인한 인간들에게 희생당한 한 인간 남자의 얘기였다. 그는 자신이 왕이며 구름을 타고 승천할꺼다라는 소리 이외에는 모두 인간에게 이로운 얘기만 했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는 자신의 손에 못을 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아무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았다. 신의 아들이 아닌 한 인간으로 보자면 그는 과연 신이라고 불리울 만큼이나 참을성이 강한 의인이다. 그러나 그는 참 힘들게 죽는다. 차라리 심장마비 같은걸로 미리 죽었으면 싶을 만큼이나 모질고 길게 고통을 겪으며 죽는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를 살릴수 없었다면, 목숨줄을 빨리 끊어서 고통이라도 줄여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영화에는 예수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었고 병사들이 십자가를 함께 지라고 했을때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며 분개하고 결국 지게 되면서는 '저 사람(예수)이 죽어도 내 탓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나중에는 병사들에게 저 사람을 더이상 때리지 말라고 말한다. 더 때리면 자기도 가지 않겠다고. 그리고 넘어지려는 예수를 몇번이나 일으켜 세우고 그를 안타깝게 지켜본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입장을 말 하라면 딱 그사람. 예수 옆에서 십자가를 함께 진. 믿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꺼림직해 했지만 인간들의 잔인함에 치를 떨며 제발 때리지 말라고 울던 그 사람이 아닌가 싶다. 이게 비 종교인인 내가 종교 영화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틀 보고 느낀 것이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붉은달걀 2004-04-17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틀 전에 다운받아서 삼분지 이정도 봤습니다. 집안이 개신교라 어릴적 부터 교회에 다녔고 5살정도였던 겨울 성탄절 특집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봤는데 십자가에 못박혀서 병사들에게 고통받는 장면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나중에 영화로도 몇편봤는데 항상 그 장면만 나오면 눈물이 나더군요. 지금은 교회와는 담을 쌓고 있어서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는 교회 다니라는 성화에 잘 가질 않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여러 성스런 인물들이 있었지만 예수만큼  인간이 구현해야 할 최고 지점까지 도달 하려 했고 했었던 인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얘기가 좀 그렇지요. 하여튼 누가 그러더군요. 존재하는건 사랑이라고. 두서도 맥락도 그렇군요(음주라서)  아무튼 예수의 사랑이 모든 만물속에서 피어나길.... 우선 나부터


플라시보 2004-04-1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록 기독교는 아니지만 (그렇다해서 다른 무슨 교도 아니지만) 예수가 틀린말은 하나도 하지 않은것 같아요. 님 말씀처럼 인간이 도달 하려고 했던 최고의 지점에 간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 아들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부활하기 전 까지는 예수는 분명 인간이었으니까요.) 삶은 달걀님 다시 교회 나가보세요. 님 보니까 나가시면 좋을것 같은데...(하하 제가 꼭 기독교신자 같네요^^)

붉은달걀 2004-04-1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친척의 소개로 대구에 내려가 소개팅을 가장한 선을 보았는데 그 여자도 그러더군요. 교회에 다니면 좋겠다고 저는  싫다고 분명히 말하고 그 여자와는 다시는  안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이쁘고 여성스러웠지만 그리고 며칠전에 또  소개팅을 했는데 그 사람도 역시나 교회를 다녀야한더군요.  교회는 정말로 싫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다녀라 교회 장가가려면  아! 슬프다 내신세여  ㅎ ㅎ ㅎ .


플라시보 2004-04-1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는 안 믿어서 잘 모르지만 종교도 결혼생활의 갈등 요인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미연에 그런일을 방지하고자 여자분이 교회 다니면 좋겠다고 말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교의 자유는 국가에서도 보장해주는데 개개인도 상대방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붉은달걀 2004-04-17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 하죠. 상대방이 교회에 다니는건 머  말리진 않습니다. 의견이나 신념이 다를 수 있죠. 저도 신에 대해서는 주인장님과 비슷하지만 문제는 종교 같은데서 제도로 집단으로 해서 야기되는 겻가지들을 수용 할 수 없다는거고  부처든 예수든 그들이 무리지어서 자신들을 신격화 시켜라고 하지도 않을 뿐더러 계율이나 방침을 중시하고 알맹이를 늘 빼서 먹는 모습이 좀 그렇군요. 요사이 tv에서  침튀기며 강의 하는 김용옥씨도 기독교에서 원수를(마져도)사랑하지 않으려면 믿지 말아라 하더군요.  전 뭐 그렇습니다.


작은위로 2004-04-1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도 이 영화봤어요.. 전 뭐,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자이긴 한데 교회에 더이상 정을 붙일 수가 없어서 떠난...^^;;; 그렇죠.. 오히려 세상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한 사람들이 교인들이더군요.. 안그런 사람들 물론 많겠지만.. 저는 그런 것들로 인해 떠났었지만.
같이 영화를 본 친구가 그러더군요.. 왜 우느냐고? 불쌍해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살겠다는 건지 아니면 그렇게 살지 못하겠길래 우는건지? ... 덕분에 심난해져서...-_- 그날 하루종일 우울했다는...^^;; 아무튼 인간인 예수의 모습에서는 그가 참 대단하다 느끼긴 하죠.. 원수를 사랑하라..글세요... 전 불가능해요...^^;;;;

플라시보 2004-04-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은달걀님 김용옥씨 강의 종종 보시나봐요. 저도 챙겨보는건 아닌데 간혹 틀다가 나오면 유심히 보곤 합니다. 좋은 말은 많이 하더군요. (다만 아쉽다면 너무 스타성이 강하다고 해야하나 아님 인기를 의식해서 관리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점이 좀 걸리더군요) 원수를 사랑하지 않으려면 믿지 말라는 말 저도 공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이자나요. 그 종교에서 말입니다.
작은위로님께는 이 영화가 더 특별했을것 같네요. 너무 심란해하지 마시구요.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는거. 저도 못합니다. 미운사람 더 미워하지 않는것. 더 나아가서 제 인격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른 어느날(이런 날은 오지 않습니다.흐흐) 원수를 용서하는 것 정도는 해도 원수를 사랑하긴 글쎄요. 정말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은 다소 길다. 짧게는 파란만장 미스김으로 불리우지만 실제로는 파란만장 미스김의 10억 만들기 이다. 어떤가. 제목만 들어도 감이 팍 오지 않는가? 이건 결코 심각하거나 눈물을 짜거나 진지한 드라마가 아님은 제목에서 부터 여실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의 내용은 다소 만화틱하다. 미스김이라 불리우는 여성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에게 결혼식 당일날 버림을 받는다. 마침 이때 사진을 찍으러 온 박군은 미스김의 불쌍한 상황을 지나치지 못하고 그때부터 그 둘은 엮이게 된다.

이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둘 다 돈을 아주 많이 벌고싶어 한다는 것이다. 미스김은 돈 때문에 자신을 배신한 애인 때문에, 박군은 죽은 형이 뭍혀있는 집을 다시 사들이기 위해. 그들은 10억을 목표로 의기투합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처음에는 우유배달과 아르바이트등 다소 몸을 혹사시키고도 돈은 얼마 못 버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둘이서 꽃집을 냈다. 이제 남은것은 그들이 꽃집을 혹은 꽃집 이외의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10억을 버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요즘 불고 있는 10억 열풍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사람들은 책과 신문을 통해서 그래도 10억 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심리가 상당히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판국에 그걸 소재로한 드라마가 하나쯤 나오지 않으면 이상하고. 이상하지 않으려고 바로 본 드라마가 나온 것이다. 허나 이 드라마는 심각하지 않다. 10억을 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심각하고도 또 어찌보면 스트레스마저 받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제작진들은 10억 벌기라는 소재를약간의 코메디와 버무리기로 했고 결과는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지진희의 발견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물론 그동안 입술만 뒤집어졌지 대체 왜 인기가 있을까 싶던 김현주가 제법 오바해도 밉지않은 (오바 연기의 두 파가 있다면 김정은과 김하늘인데 김현주는 김하늘에 더 가깝다. 즉 연기를 아주, 썩, 매우 잘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오바했을때 살짝 귀여워 보이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연기를 선보이므로써 입술 이외에도 하는게 있구나 하는걸 알려주긴 했지만 그래도 지진희를 향한 놀라움과는 게임이 되질 않느다. 저 남자. 대체 어디 있다가 이제서야 나타났던 것일까? 대장금에서 그 역활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대체 왜 나왔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던 심심한 연기력을 선보이던 지진희.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지진희는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뛰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런 느낌은 옥탑방 고양이에서 래원이를 봤을때와 비슷하다. 약간은 껄렁껄렁하고 시덥잖고 별 볼일 없으며 하찮지만 자꾸 보면 귀여운 구석도 보이고 또 착해 보이기도 하고 짜식이 웃으면 나오 씨익 하고 웃게되는 매력이 있다. 여기서 지진희의 표정 연기는 가히 예술이다. 그가 저토록이나 얼굴 근육을 다양하게 움직일줄 알았는데 왜 대장금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똑같은 얼굴만 하고 있었을까 궁금할 지경이다.

내가 알기로 지진희는 원래 사진을 하다가 연기자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극중 그가 맡은 사진사 역활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해 내고 있다. 특히 어제 보였던 웨딩사진을 찍으며 그가 날린 멘트들은 도저히 실제 경험에서 나온 에드립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만약 대본대로라면 작가는 사진을 좀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배우들이 극중 직업을 연기하면서 한없이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는데 간만에 정말 저 배우가 저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드는 연기를 보았다. (물론 진짜 해 봤던 일이라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신신애는 간호사로 한번도 나오질 않았지 않는가!)

잘 어울릴것 같지 않은 지진희와 김현주는 예상외로 잘 어울렸다. 하지만 역시 이들이 엮이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심히 걱정이 된다. 엮이기야 이미 엮였지만 그쪽 말고 이쪽 말이다. 제발 둘이서 어느날 삐리리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뽀뽀를 하려다가 그만 누가 들어와서 어색해지는 연출 따위는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그냥 그들이. 둘이서 힘을 모아 열심히 돈을 벌고 각자의 꿈을 이루고 또 각자의 사랑을 찾는 100점짜리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 남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무조건 둘이 사랑하고 결혼시켜 엮으려고 드는 이 현실 속에서 그 두 사람 만큼은 그냥 친구로. 동성보다 더 친한 이성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공형진 신은경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총 4회를 했고 주연은 물론 조연들도 맛깔스런 연기를 잘 해주고 있다. (지진희 쫒아 다니는, 어떤 연기건 매번 똑같은 얼굴과 똑같은 말투로 소화해내는 이름모를 여자애와 어디를 건드렸는지 표정연기가 안되는 김성령 빼고) 다음회가 기대되는 드라마. 드라마는 모름지기 그래야 하는 것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라시보 2004-04-15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TV만 켜면 공짜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는 빌려봐야 하다니 안타깝네요. (외국 사시는거 맞죠? 아님 어쩌지?) 돈 주고 빌려 보셔도 크게 아깝지 않을꺼에요.

panda78 2004-04-1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정말 웃기더라구요.. 지진희가 웨딩사진 찍을 때 했다는 애드립이란 "머리 하나도 안 커요" 일까요? ^^;; 어찌나 웃었던지..

마태우스 2004-04-1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진희가 남자에요? 음...전 사진의 여자가 지진희구나, 했는데...

플라시보 2004-04-1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 78님 딩동댕^^ 흐흐. 정말 자연스럽지 않더이까? 저도 보는 내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라서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당췌 웃을일이라곤 없어서 말이지요.
하하. 마태우스님. 지진희는 몰라도 김현주는 아실텐데. 과거 최진실에 이은 삼성전자의 지면광고 (혼수장만 이런거) 모델이여서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고 하던데... 마태우스님은 TV와 연예인은 담을 쌓고 사시나 봅니다.^^ (담을 쌓아야만 님처럼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는 걸까요? 아아아아~~~ 절망스럽소이다.)

panda78 2004-04-1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주가 얼굴도, 이미지도 좀 변했더라구요.. 그래서 못알아보신 거 아닐까요..아님 정말 모르시나요,마태우스님? ^^ ㅋㅋ
플라시보님, 그게 애드립이 아니라 원래 대사라면, 이 드라마 끝까지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어디서 그런 배우를 구해 왔을까요? 얼굴이 이--따시만한..)
그리구 대머리 의사랑 결혼한 회사동료가 조은숙인가요? 엄청 얄밉더라구요.. 제 친구였던 아이 중에 꼭 그런 식으로 말하는 애가 한명 있었더랬죠. ^^;;

마태우스 2004-04-1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김현주를 한번도 TV 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담을 일부러 쌓은 건 아니구요...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에 김현주가 나온 적이 없어서 그런 거거든요. 그리고 글쓰는 내공은 님이 더 높으시면서...부끄럽사옵니다.

sooninara 2004-04-15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주가 박경리님의 '토지'에서 서희역에 캐스팅되서..말들이 많던데...
서희는 역시 최수지가 멋있었는데..이드라마는 서희찍기전에 몸풀기로 찍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안봤는데...한번 봐야겠네요..결혼식 드레스 입고 오토바이타고 가는거 지나다가 본것 같네요..앞부분이 일본드라마 '롱베케이션'하고 비슷한듯해요..

플라시보 2004-04-1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Panda78님 조은숙 같은 캐릭터가 실제로 제 옆에 있다면 아마 퍼 맞았을 껍니다.하하. 아무튼 속을 확 뒤집는 캐릭터더군요. 더구나 그게 아무 생각이 없어 그런다는게 더 싫더군요. 뭘 알구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왜 머리가 단순하며 띨하여 최선을 다해 말해도 그것 밖에는 안되는 인간들 있자나요. (전 기본 이하의 무식은. 무식도 죄라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그리고 얼굴 이따시 만하던 그 여자는 뭐 재연 드라마 그런 곳에서 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별로 앞으로는 보고 싶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잊혀지지 않는 인상의 소유자더군요^^
마태우스님. 하긴 김현주가 나온 드라마 저도 본적 없습니다. 그냥 그녀를 알고만 있을 뿐이죠. 그리고 글쓰는 내공... 이거 놀리시는거죠? 버럭!! 후훗^^
수니나라님. 저도 박경리 토지에 김현주가 나오는건 별로네요. 안 어울려요. 서희의 카리스마를 표현하기에는 좀 이미지가 안맞죠. 예전에 최수지는 연기는 그저 그랬지만 일단 그 역에 잘 어울렸던것 같아요. 최수지 어릴적을 안연홍이 했었나? '찢어죽이고 말려죽일테야' 그 명대사를 치던이 말입니다. 뭐 웨딩드레스 입고 오토바이 타는거야 영화에도 뻔질나게 등장하니 (천장지구만 기억납니다만 찾아보면 더 있지 않을까요? 흐흐)... 님도 한번 봐 보세요^^

panda78 2004-04-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였답니다" ^^;;; 그 친구 머리도 좋고, 잘하는 사람한테는 엄청 사분사분 잘 하던데, 유독 저한테 가끔 그러더군요.. 제가 <리빙센스>를 보고 있으면, 옷입는 센스도 없는게 그런 걸 보냐 뭐 이런식... ^^;;;;
 


하트란 것이 조금 낮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잡는데 저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을것 같다. 저렇게 초를 밝히고 와인이라도 한잔 할짝시면 그 누구라서 서로를 사랑하지 않고 베기겠는가! 혹시 꼬드기고 싶은 이성이 있다면 당장 시행 해볼만 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nugool 2004-04-1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예뻐요!! 초를 켜니까 더 예쁘군요. 어데서 발견하신 물건입니까? 사고 싶네요. ^^

작은위로 2004-04-13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전 하트를 좋아한답니다. 물론 오리지날(?) 제 취향은 아니구요.. 친구의 영향을 받았답니다. 아무튼 제가 요즈음 초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정말 갖고 싶어지는 군요~

플라시보 2004-04-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여기저기서 퍼와 기억이 가물하네요. www.1300k.co.kr 아마도 여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쩌면 아닐수도 있구. 아. 담부터는 어디서 구할수 있는지 좀 적어 놓기라도 해야겠습니다. 흐흐.

비로그인 2004-04-1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야시시한... 분위기로 연출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한번 쯤 인생에서 써야할 때가 왔으면 하는...
쓰기 아까운 초네요.

플라시보 2004-04-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인생에 한번쯤은 쓸 날이 왔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rainy 2004-04-20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boda.co.kr/ 여기로 가서
'리빙'으로 가서 '기타'를 누르면 있어요..
저도 이쁘다 생각했던 거라서 기억이 나네요..
이걸로 첫인사를 대신^^
 


얼마전에 친구가 문병을 와서 사다주고 간 MAC 아이쉐도우. 나는 메이컵 제품은 거의 다 바비브라운이나 안나수이를 쓰기 때문에 MAC제품은 처음 써 본다.

색상은 약간 노르짱짱한 갈색에다 금색 펄이 들어간 건데 생각보다 아주 이쁘다. (Juiced velvet / A62)난 아이쉐도우로 기교를 부릴 줄 몰라서 그냥 손가락으로 쌍거풀 부위에만 펴 바르는데 이 제품 역시 그렇게 쓰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 쭉 그런것 같은데 실은 오늘 첨 써본다.)

발색력도 좋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양도 적당하다. 페이스 제품은 바비브라운쪽이 더 색상도 다양하고 좋은것 같은데 립스틱이나 쉐도우는 MAC도 무난한것 같다. 뭣보다 바비 브라운 보다 많이 저렴하다. 저 쉐도우의 가격은 1만8천원. (백화점가) 이다. 쉐도우의 종류가 무척 많다고 한다. (메이컵 전문 제품들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색상이 있다는 것이다.)

친구가 프레스트 파우더도 MAC제품을 사 줬는데 내가 싫어하는 약간 붉은 빛 도는 (랑콤이나 디올, 샤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상이라서 여동생을 주기로 했다. 나는 다시 바비브라운 매장에 가서 맘에 드는걸 사야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4-04-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쌍꺼풀조차 없는 저와, 역시 홑꺼풀인 제 친구가 한 얘기. 아이셰도우를 사면 꼭 쌍겹부위에 펴바르라고 하는데, 쌍꺼풀이 없으면 어따 발라야 돼? T^T 부럽습니다..

플라시보 2004-04-12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야 화장을 잘 할줄 몰라서 그렇구요. 탈랜트 한지혜씨나 모델 변정수씨 보니까 쌍거풀이 없어도 아이쉐도우로 아주 다양하게 연출을 하더이다. 상거풀이 있으면 그냥 그 라인까지만 띡 바르면 끝나지만 쌍거풀이 없으면 눈두덩이 전체에 그라데이션이 가능할듯 싶은데^^

panda78 2004-04-1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두덩 전체에 그라데이션 하면 대체로 보기 싫어요.. ㅡ.ㅜ 그리고 저는 좀 부은 듯한 눈이라 뭐 어찌 할 수가 없어요.. 예전에 샀던 셰도우들은 찐--한 쌍꺼풀이 있는 엄마에게 상납. (사실 수술할까 생각중이에요.. ^^;;;)

▶◀소굼 2004-04-1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c이라서 애플의 그 맥에서 디자인을 했나 했다는;;;[아이쉐도인데 왜 컴퓨터 업체가;;]

nugool 2004-04-1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소굼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당연... ㅋㅋ 여자들은 다 아는데...저도 맥 제품은 한번도 안써봤어요. 파우더는 붉은기가 전혀 없는 바비브라운 제품이 좋더군요. 쌍꺼풀 없는 눈에 아이새도우 바르는 건 메이크업의 고수가 아니면 정말 하기 힘들든 기교입니다. 저는 눈두덩이 얄팍한 쌍꺼풀 없는 눈인데요., 아이새도우는 칠할 줄 몰라서 전혀 못 바르고 다닙니다. --;;

플라시보 2004-04-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쌍거풀이 없는 눈에 화장을 하려면 그렇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군요. sa1t님의 맥킨토쉬 발언 웃겼습니다. 실은 저도 저 그림 찾으려고 인터넷에서 MAC이렇게 쳤더니만 한국 맥킨토쉬 어쩌고 하는 것들만 좌르르 떠서 다시 화장품 MAC이렇게 검색어를 고쳐서 치고는 저 사진을 찾아냈답니다.
그리고 Panda78님. 저도 대학 다닐때 쌍거풀 수술을 한 언니를 봤는데요. 눈을 찝는다고 하나? 아무튼 절개를 하지 않는 방법인데 한 2주 지나니까 붓기가 빠지고 무척 자연스러운 눈이 되어라구요. 만약 수술을 하신다면 자연스런 방법을 택하시길.^^ (단 그게 좀 빨리 풀려서 재수술을 해 줘야 한다는군요.)

panda78 2004-04-1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매몰법(^^;; )으로 하면 자연스럽지만 빨리 풀릴 위험이 있고요, 지방이 많은 눈에는 하기 힘들다는군요... 저는 아무래도 절개하는 쪽으로 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올해안으로 라식 할 거 같은데 그때 같이 할까 어쩔까 계속 고민중.. ^^;;;

플라시보 2004-04-1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절개는 표 많이 나던데. 지방을 좀 제거 한 다음에 매몰법을 할수는 없나요? 흐흐. 이게 어느새 성형상담으로 바뀌어가고 있군요^^

작은위로 2004-04-1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글쎄요... 대략..저는 짝.눈.이랍니다. 완벽한 짝.눈이지요... 쌍거풀이 한쪽은 있구 한쪽은 없고 한쪽은 속으로 말려가고 한쪽은 안말려가고...(먼말인지...흠) 암튼.. 그래서 아이새도... 잘하지 않으면 이상할텐데도... 아무렇지 않게..대충하고..다닌답니다...^^
절대적 이유는 귀찮아서 입니다. 귀찮아서 아이라이너 마스카다 다 생략입니다...

플라시보 2004-04-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위로님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단지 귀찮아서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를 생략하는 그 정신. 아이라이너는 아예 없고 마스카라는 5년전 선물받은 랑콤 마스카라가 아직도 있다는... (쓰면 눈섭이 썩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확실히 그 두가지를 하면 눈이 또렷하고 더 커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너무 귀찮아서 말이죠. 하는것도 그렇고 지우는것도 그렇고. 거기다 더 큰 이유는 눈을 비비지 못합니다.
 


휴대용 커피컵. 다들 그렇겠지만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면 입에다 음료수를 달고 살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Take Out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 특히나 이름있는 커피점들은 더 그렇다. 그래서 나는 거기서 원두를 산 다음에 집에서 저런 병에다 담아서 외출을 할까 생각중이다. 얼음도 갈아서 넣고해서 아이스 커피를 만들면 근사할꺼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04-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저도 엄청시레 사고 싶은 건데, 큰 사이즈가 2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올해 머스트바이 아이템으로 생각 중인 건데, 지나가다 보구 반가워서 얼른 흔적을.^^

BRINY 2004-04-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Bodum에서 저런 것도 만드는군요. 요즘 Bodum 1인용유리티포트 세트에 눈독이 가는데 저것도 만만치 않네요..

mannerist 2004-04-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중독 매너는 철제 위스키병에 커피 담아 다닙니다(지하철 안에서 책 보다 정신 차리려구 이거 꺼내들면 사람들 보는 눈빛이 가관입니다. ㅋㅋㅋ...). 수업하러 돌아다니면서 정신 차리려고 마시는 커피값도 만만찮아서요. 근데 저걸 보니 저도 땡깁니다. 생긴 걸 보니 우유거품도 낼 수 있겠군요. 라떼 해먹기 좋게 생겼습니다그려.

BRINY님_참고로 스타벅스에서 파는 보덤 티 프레스(프렌치 프레스) 관심 있으시다면 만원인가 더 주시더라도 플라스틱 프레임이 아닌 철제 프레임 모델을 사시기 바랍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모델은, 티 프레스의 망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사이에 커피나 차 찌거기가 자주 껴서 별로 안좋더군요.

플라시보 2004-04-12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mannerist님은 커피를 무척 좋아하시는군요. 리플에서 커피에 관한 애정이 잘잘 흐릅니다. 흐흐. 저도 대학때는 커피 좋아하는 친구 때문에 하루에 한잔은 마신것 같은데 요즘은 우유나 크림이 들어간것이 아니면 잘 안먹습니다. 진정한 커피의 맛을 잊어버린게지요^^

mannerist 2004-04-1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군대에서 습관 잘못 들인 탓이죠. 많이 마시는 편이라 간혹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술마시고 정신 와리가리 할 때 아니면담 배도 아니 피는데요. 커피중독이 상습흡연보다 낫겠지 이러고 삽니다(진짤까요?) ^_^o-

플라시보 2004-04-12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상습 흡연자인 저로써는 커피가 아무래도 옆사람에게 연기나 냄새(커피도 냄새가 나나 향으로 표현이 되지요)등으로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조금 더 났다고 생각합니다.

BRINY 2004-04-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스타벅스에서도 BODUM 파는군요? 스타벅스 없는 지방으로 이사 온지 어언 1년하고도 2개월. 모든 건 인터넷 쇼핑으로 해결하는데, 제가 본 건 걸름망 달린 유리티포트(라기 보다는 걸름망 달리고 뚜껑달린 유리머그?)였는데, 차잎을 누르는 방식도 있나보네요? 서울 갈 때 한번 봐야겠습니다.

플라시보 2004-04-1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스타벅스가 없는 지방에 사시는군요. 사실 제가 사는 곳도 스타벅스가 생긴지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한민국은 꼭 서울 공화국 같아요. 뭐든 서울에는 있고 지방에는 몇 년이나 뒤 쳐져서 생기고... 이러니까 다들 그 복잡하고 공기나쁘고 땅값,집값 비싸도 서울에서 살려고 하지. 맨날 입으로만 지방을 살린다 어쩐다 하지 말고 이젠 정말 서울이 가진 그 많은 기능중에 단 몇개라도 지방에 분산좀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mannerist 2004-04-1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생긴 놈 말씀하시는지요. 이걸 티 프레스(프렌치 프레스)라고 부릅니다. 제가 쓰고있는게 이놈인데, 플라스틱보다는 철제로 된 게 너 낫습니다. 스타벅스 홈피 가시면 대강 나와있을겁니다. 인터넷 매장에서 사신다면 만원 내외인 대만제는 안사시는게 좋습니다. 유리가 워낙 약해서 뜨거운물 붓고 난 다음 지 혼자 식다가 찍찍 잘 깨집니다. 보덤이 개중 가장 튼튼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