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첫번째 사진을 볼때만 해도 안그러려고 했었다. 요번달은 고만 질러야지. 피부과를 또 끊었고 책도 너무 많이 샀고 거기다가 홈 프린스가 골프까지 끊지 않았던가. 그래서 정말이지 참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두번째 이 녀석의 사진을 보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아달달달 떨면서 장바구니 - 국민은행 - 일시불 - 결제를 누르고 있었다. 저 녀석의 표정은 딱 그랬다. '잇힝 이래도 나 안살꺼야?' 아... 내가 다음달에 일용할 양식이 없어서 내 짠 손가락을 빨았으면 빨았지 녀석의 눈빛을 미소를 외면할길은 없었다.

소니 엔젤 피규어 (아기) 녀석의 정식 명칭이다. 이 녀석을 알게된건 미스 하이드님 서재에서였다. 하이드님은 랜덤으로 배달되어오는 작은 시리즈의 소니 엔젤을 사신 모양인데 그 자랑질 페이퍼를 보고 난 다음부터 언젠가는 저거 함 찾아봐야지 했더랬다. 그러다가 어제 무척 간만에 텐바이텐에 갔다가 그만 딱 하고 녀석을 보고야 말았다. 작은 피규어들은 5,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했지만 (그러나 랜덤으로 배송되어 어떤 녀석이 올지 모른다.) 내가 산 저 소니 엔젤 피규어 아기는 무려 24,000원. 거기다 배송료까지 더하니 26,000원 이었다. 참 여동생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야하다면서 빤스를 만들어다 입히던지 기저귀를 채우라고 했다. 야한가? 난 아무 생각없이 봐서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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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5-1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때 이 인형이 보편적인 여자애들 인형이었어요 지금의 바비 인형처럼. 진짜 이 인형 가지고 놀았었는데. 키가 약 15cm쯤 되었던가? 그때는 머리숱 없는 이 인형에 불만이 많았는데. 나중에 머리카락이 긴 마론인형 (이렇게 부르는거 맞나 모르겠네요) 보고서 얼마나 가지고 싶어했는지.
지금 이 인형 보니까 감회가 무지 새롭네요.

paviana 2006-05-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기 정말 아이디얼한 아기일듯..울지도 않고 웃기만 할테니까요.ㅎㅎ
심지어 집어 던질 수도 있다죠.ㅎㅎ

플라시보 2006-05-1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아.. 그랬군요. 저는 바비 인형부터 가지고 놀아서 (그리고 마론인형 맞습니다.^^) 이 인형은 그냥 슬쩍 다른곳에서 본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근데 그때도 이렇게 비쌌나요? 으음.. 녀석의 크기가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아흐.. 빨리 받아보고 싶어요. 히히

paviana님. 으하하. 그렇죠. 울지도 않고 내내 웃기만 하겠지요. 먹지도 싸지도 않을꺼고 집어던지는건...낄낄. 자다가 깔고 뭉게도 가만있겠지요?

조선인 2006-05-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출산준비물 쇼핑리스트는 왜 안 올라오나요? 젖병소독기 때문에 요새 고민이 많습니다.

플라시보 2006-05-13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직 전 아무것도 안샀답니다. 그저 아기 옷 세벌만 선물로 받았을 뿐이여요. 빨리 사야하는데.. 뭘 살지 몰라서 계속 망설이고 있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젖병 소독기도 사야하는군요. 쩝)

클리오 2006-05-1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납작한 코와 팅팅불은 볼-은 모든 아가들의 공통점이 아니겠어요. 저도 얼마전에 입체초음파를 첨 봤는데,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는데 낯익은 그 얼굴... ^^ 저는 요즘 제대혈 땜에 고민이 많아요. 단호히 기증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꼬드기는 사람이 많아서.. --; 물론 애 키워본 적이 한번도 없으니 사소하게 쓰는 수납장에서 아이세제까지 모두 고민이지만요... 으흑.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

Mephistopheles 2006-05-1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은...100% 팔불출의 가능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조선인 2006-05-1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출산준비 리스트 다 뽑으셨어요? 갑자기 걱정이 와락.
제 리스트도 참고해보시길.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875192

플라시보 2006-05-1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저는 아는 의사의 만류로 제대혈 그냥 안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것에 비해 별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아기 보험도 걍 제일 싼걸로 하나 들려구요. (그렇습니다. 아직 안들었습니다.) 저도 아길 키워본적이 없으니 대체 뭘 사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우리 조선인님의 리스트를 함께 참고 해 보아요.^^

Mephesto님. 푸핫. 그런가요?

조선인님. 어머 걱정을 와락 해 주셔서 고마워요. 실은 리스트 하나도 안뽑았습니다. 참고할께요. 고마워요.^^
 

일본산 머그컵. 참 이쁘기도 하다. 가격은 만만치 않은데 (34,000원) 그럼에도 당장 지르고 싶을 만큼 예쁘다. 사진처럼 저렇게 진하고 선명한 빨간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저 머그잔에다 핫쵸코 같은걸 만들어서 먹으면 끝내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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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6-05-1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만큼의 빨강이면 저도 지르고 싶습니다 @.@ 34,000원...비싸긴 하네요.^^

paviana 2006-05-12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자기가 플라시보님의 자기인줄 알고 들어왔어요.ㅋㅋ
즉 빨간색 플라시보 님의 자기 머그컵..ㅋㅋ

sooninara 2006-05-1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컵이 이쁜건지 사진을 잘 찍은건지..
멋집니다^^

플라시보 2006-05-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단비양님. 그죠? 셋트가 아니라 하나 가격이 34,000이라고 하니... 넘 비싸요.

paviana님. 으흐흐. 자기^^ 도자기라고 쓸껄 그랬습니다. 하핫

올리브님. 으흑. 지르고 싶지만 지나치게 비쌉니다요.

sooninara님. 아마 컵도 이쁠껍니다. (저 가격에 안이쁘면.. 살아남기 힘들껄요? 흐흐)
 

이 램프. 영화에서 많이 봤을 것이다. 도서관이나 뭐 그런곳에 하나씩 놓여있는 램프. 원래는 예전에 은행에서 쓰던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 램프. 정말 가지고 싶었더랬다.

제일 인상깊게 이 램프를 봤던건 세븐에서 모건 프리먼이 범죄자가 남긴 단서를 찾느라 도서관에 들렀을때 (아마 경찰 도서관이었던것 같다.) 였던것 같은데 그때 배경 음악으로는 G선상의 아리아가 흐르면서 모건 프리먼이 이 램프를 찰칵 하고 켠 다음에 열심히 책을 찾아보는 그런 대목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램프와 음악이 동시에 나와서 그런지 그 부분이 나는 세븐에서 가장 인상깊었더랬다.

이 램프의 가격은 52,000원.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는 않다. 그런데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을지를 모르겠다. 특히 저 황동으로 된 부분이 정교해야 하는데 안그러면 영 싸구려처럼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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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5-1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랑 똑같은데, 저희 은행 메인브렌치에 있었어요! 오오오

비로그인 2006-05-1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살 수 있는지..부디 꼭 알려주시기를....간절해졌습니다.

플라시보 2006-05-1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오오. 하나 슬쩍 집어갈수는 없나요? 흐흐.^^

Jude님. 텐바이텐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일하고 있더라구요. (저 가격이 세일된 가격입니다.)

비로그인 2006-05-1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은행잔고를 들쳐본 다음 행동에 옮겨야겠어요. 그런데 정말 예쁩니다.(어느새 골룸 모드)

플라시보 2006-05-1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이히히. 저도 저거 사고싶어서 달달달 거리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피부 최대의 적은 자외선이다. 가무잡잡하게 타는건 둘째 치고라도 자외선에 든 성분은 피부의 노화 진행을 빠르게 돕는다. (도울게 따로 있지 쩝)

보톡스니 피부를 당겨서 집느니 어쩌느니 해도 처음부터 주름이 안생기도록 방지하는것만 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자외선을 차단 해 줄 수 있는 화장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환경 오염으로 대기층이 얇아져서 전보다는 훨씬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때 가장 큰 문제점은 피부가 허옇게 된다는 것. 어떤 성분으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차단제의 대부분은 바르면 피부에 허옇게 남는다. 거기다 가끔 때처럼 밀리기도 하고 여하튼 피부에 스며든다는 느낌 보다는 겉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비오템에서 나온 이 자외선 차단제는 마치 로션처럼 빠르게 흡수가 되어 피부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거기다 무색이다.

SPF 지수는 요즘 많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50의 경우 10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니 아침에 한번 바르면 해가 질때까지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실내에서 쓰기에는 좀 지수가 높으므로 SPF15정도가 적당하다. (저 지수는 따로 차단제가 나오는게 아니라 로션 겸용 형태로 많이 나온다.)

이 제품의 효과는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사실 가격에 비해 용량이 너무 작다. 아무리 페이스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30ml의 용량은 좀 심했다. 거기다 가격도 비오템 답지 않게 매우 비싸게 책정이 되었다. 아마 이효리와 다니엘 헤니의 모델료로 왕창 나갔으리라.

나는 남성용도 같이 샀는데 다른 점이라면 향이 여성스럽지 않고 남성스럽다는 것. 용기의 색이 진한 회색이라는 것 빼고는 다 똑같다. 용량이 조금만 더 크면 굳이 남편껄 사지 않고 내껄로 다 썼을텐데 용량이 너무 적어서 2개를 샀다. 향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남성이 여성용을 함께 써도 무방하다. (여성용은 향이 거의 없이 연하다.)

차단제 중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메이컵 베이스 겸용 차단제이다. 메이컵 베이스는 안그래도 피부를 허옇게 하는데 차단제까지 들어가 있으면 그야말로 사람을 강시처럼 보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컵 베이스보다는 차라리 피부의 결을 정리해주는 프라이머 제품을 쓰고 피부톤은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으로 정리를 해 주는게 좋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차단제도 챙겨 바르고 말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작고 가벼워서 휴대도 간편하다. 그러나 너무 작아서 그런지 아무리 봐도 정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한해 여름은 버티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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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4-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템 제품쓰고는 상당히 고가이군요..거기다 엄청 작고...
자외선차단제가 떨어져 엄마의 라프레리를 몰래 쓰고 있는데, 어떤날은 정말 때처럼 밀려요..왜 그런걸까요? ㅠ.ㅠ 용량이라도 다른 제품들 사이즈로 나오면 이걸 살텐데 이녀석은 용량이 좀 심하네요.

비로그인 2006-04-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쯤되니 가격이 얼마정도인지 궁금합니다.

2006-04-11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6-04-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전할 입장에 있진 않지만, 이 정도 가격의 선블록을 원하신다면 저는 차라리 Photoderm Max를 권하고 싶네요. SPF 100짜립니다. 가격은 Milk(묽은 타입으로 100ml)의 경우 5만원, Cream(40ml)의 경우 4만원인 걸로 아는데요. 가장 큰 단점이 피부과 같은 병원에서만 판다는 겁니다. 프랑스 수입품이구요. 절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www.bioderma.com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 ^^

하루(春) 2006-04-1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수입사 홈피도 있네요. www.bioderma.co.kr

BRINY 2006-04-1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PF100이요??

이리스 2006-04-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부분의 차단제를 베이스 겸용으로 쓰는데요? 강시같이 안되는데.. ㅎㅎ
양을 조절해서 톡톡 두드려서 바르면 하얀거 발랐는지 티도 안나요~ ^^

플라시보 2006-04-1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저도 매장에서 보고 '아..장난치나?' 싶었답니다. 어찌나 용량이 적은지.. 거기다 케이스가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근데 때처럼 안밀리니까 좋긴 하더라구요. 조금만 용량을 올리고 가격이 적절했더라면 비오템의 효자 상품이 (수분크림처럼) 되었을텐데...

속삭이신분. 히히. 그렇죠. 결혼을 하고 나니까 화장품이나 뭐 그런 나에 관한 돈을 선뜻 쓰기가 힘들지요? 전 그래서 부러 더 합니다. 아기 태어나면 정말 못할지도 모르니까요. 님도 지금 부지런히 해 두시길^^ 저 제품은 기능은 괜찮은데 가격이랑 용량이 워낙 밀려서 저도 쓰라고 선뜻 권하기가 그러네요..쩝.

속삭이신분. 어머... 감사하기는 한데 받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소는 제가 님 서재 주인보기로 남겨드릴께요. 그럼 잘 받아서 써 보겠습니다. 10년 고민하신 님이 정착하신 제품이라니 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기 축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님. 음... SPF 10이면 지수가 너무 약한데요. 제가 집에서 쓰는 실내 자외선 차단 지수가 케빈 클라인 제품으로 SPF 15거든요. 만약 10을 쓴다면 계속 덧발라야 할텐데... 아무튼 가서 홈피 구경 해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BRINY님. 흐... 설마 100은 아니겠지요? 그건 너무 높잖아요.^^

낡은구두님. 앗. 그래요? 저는 차단제랑 베이스 겸용은 반드시 허옇게 되고 가끔 썬크림 제품들도 그렇더라구요. 양조절에 두드려 바르기 그게 관건이었군요. 아님 님이 워낙에 뽀샤시하시던가요. 히히^^

 

왼쪽에 보이는 것은 SK-ll 파워 싸인즈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이다. 요즘 나오는 화장품들은 이름을 어렵게 쓰는게 무슨 유행인 모양인데. 암튼 간단하게 말하자면 케잌 타입의 파운데이션이다.

SK -ll 는 알다시피 꽤 비싼 화장품 브랜드이다. 물론 수입 브랜드 치고 비싸지 않은게 어디 있겠냐만은 이 메이컵 제품만 보더라도 다른 비싼 수입 브랜드랑 비교를 해도 2~3만원 정도 더 비싸다. (비교적 비싼 메이컵 브랜드인 바비 브라운 보다도 비싸다.) 사실 나는 케잌 타입의 파운데이션은 한번도 써 본적이 없다. 짜서 쓰는 리퀴드 타입은 쓴 적이 있었지만 케잌 타입은 어쩐지 좀 퍽퍽하면서도 두텁게 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뭣보다도 나는 피부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민감성. 뾰루지 잘남. 피부 얇음. 지,복합성) 파운데이션을 잘 쓰지 않았다.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바르는 것이 화장의 정석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워낙 피부가 거시기하다 보니 메이컵 베이스 - 투웨이 케잌 (파우더와 파운데이션을 합친 것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쓴다.) 을 발랐다. 사실 파운데이션은 피부의 결점을 완전히 가리려면 너무 덕지덕지 발라야 했고 지성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 화장이 심하게 밀린다. 난 파운데이션에 파우더는 피부 좋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메이컵 베이스 (혹은 메이컵 로션) - 투웨이 라인을 화장을 시작한 지난 10년동안 고수 해 왔었다. 그러다 이번에 그 라인을 바꿔보기로 했다.

이 제품은 솔직히 말해서 피부 표면이 거칠거나 각질이 있다면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다. 피부 상태가 그대로 드러날 뿐 아니라 각질등의 결점은 투웨이에 비해서 매우 도드라진다. 따라서 사용전에 반드시 스크럽이나 충분한 보습제품을 발라서 각질들을 제거 내지는 진정시켜야 한다. 내가 이걸 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피부과 관리를 통해서 어느정도 결점이 사라지고 (여드름과 뾰루지. 피부의 얼룩덜룩함) 피부 표면도 매끄러워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가 좋지 안은 사람은 이 제품을 사 봤자 크게 결점을 가리지는 못할 것이다. 컬러 로션보다 약간 진한 정도라고 생각해야지 결점을 가리는 메이컵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컨실러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허나 피부가 그럭저럭인 사람들에게는 이 제품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바로 한듯 안한듯 한 투명 화장이 손쉽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웨이는 아무리 얇게 바른다고 해도 나 화장했어요 라는 티가 확실하게 난다. 그렇지만 이 제품의 경우. 얇게 펴 바르면 그야말로 뽀송뽀송하고 피부색도 좋아보인다. 끝 마무리에 그다지 진하지 않은 색의 파우더를 두텁지 않게 살짝 두드려주면 하루종일 화장이 밀리지도 않고 꽤 오래간다. 피지를 잡아주는 기능도 있는지 과거 투웨이 사용시와 달리 기름종이를 필름이 아닌 말 그대로 종이를 쓰면 되는 정도 (필름이 훨씬 기름 흡수가 잘 되지만 너무 흡수가 잘 되어 자칫 피부가 건조해져 주름이 생길 걱정이 있다.) 그리고 기름종이를 쓰는 횟수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한마디로 괜찮은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 화장품이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매우 포토제닉하다. 피부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듯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아까도 말했듯 커버력이 뛰어난 제품은 아니므로 커버가 필요한 곳에는 이것과 비슷한 계열색의 컨실러를 반드시 써야한다. 내장된 퍼프가 있기는 한데 내가 써 본 결과 퍼프로 화장을 하면 프로패셔널이 아닌 다음에는 좀 뭉치고 밀리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손놀림이라면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은 힘들다.) 따라서 손가락으로 적당하게 펴서 두드려 발라도 된다. 나는 그렇게 바르고 있는데 나중에 손을 물티슈로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만 뺀다면 꽤 자연스러운 화장이 가능하다. 케잌 타입임에도 리퀴드 타입 못지않게 수분을 촉촉하니 머금고 있어서 발랐을때 건조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충분한 기초 화장으로 인해 수분 공급을 해 줘야 그 효과가 발휘된다. 기초 피부가 건조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갈라지거나 건조할 수 밖에는 없다. 메이컵 베이스를 바르고 바르면 좀 밀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메이컵 로션 (무색) 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메이컵 로션전에 크림 (메이컵 베이스 겸용은 너무 두텁고 허옇게 되므로 그냥 차단전용 크림) 정도를 가볍게 펴바르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과거 관리를 받기 전의 내 피부 같았으면 이 제품은 분명 사놓고 남을 주거나 아님 쓰지 않고 화장대 위에서 뒹굴었을 것이다. 자신의 피부 상태가 별로라고 생각되면 (적어도 각질은 없어야 하며 너무 많은 트러블로 인해 뛰어난 커버력을 요하면 안된다.) 이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어지간한 피부라고 생각된다면 한번 써 보는것도 괜찮을 것이다. 허나 가격이 만만찮다. 알라딘가도 7만원선이며 백화점에서는 8만원에 판매된다. (사면서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다. 내가 써본 가장 비싼 피부 화장품이었다.) 파우더는 바비 브라운을 쓰면 궁합이 잘 맞다. (바비 브라운 파우더는 진하지 않고 색상이 다양하게 나온다.)

한가지 흠이라면 케이스가 좀 촌실방하다는 것. 빨간색 까지는 좋은데 모양이 곡선이라 영 그렇다. 겉 모양으로만 봐서는 절대 비싼 화장품처럼 보이지 않는다. (물론 상표를 보는 순간 댐시 비싸 보이겠지만) 허나 가지고다닐 필요가 없으므로 상관없다. 다 쓰고는 필히 리필을 권한다. 생긴것도 그저 그런 케이스가 무려 2만원 남짓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단 색상을 선택할때는 절대 손에 바르지 말고 얼굴에 직접 발라보길 권한다. 알다시피 사람 피부 중에서 제일 건강하고 땟갈이 좋은게 손이다. 얼굴과는 많이 다르므로 꼭 얼굴에 발라보고 맞는 색을 찾아야 한다.

비싸다는 단점. 그리고 커버력이 훌륭하지 않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자연스러움과 하루종일 촉촉하게 감기는 느낌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이다. (막 화장했을때 보다 시간이 약간 지났을때 피부와 훌륭하게 밀착되어 훨씬 안정감있고 자연스러운 메이컵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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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비브라운은 해외에서 반값인 반면, sk는 어딜가나 비싸더군요. 리필값이 다른 브랜드 케이스값 합한것만큼 비싸다는, 쿨럭. 저도 이거 써요. ^^ (그러니깐, 화장 잘 안하지만, 할때는 ^^;)

플라시보 2006-04-0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 오...바비 브라운이 해외서 반값이라구요? 아.. 나가면 붓이랑 왕창 사들고 오고 싶군요. (화장품도 화장품이지만 그 심플한 화장도구가 좋아요^^) 님도 이거 쓰시네요. 반가워요. 님은 피부가 좋으시죠? (사진보니 그런듯) 그리니 화장을 잘 안하시지..흐흐. 저도 빨리 피부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서 언제 어디서고 맨얼굴로 다닐수 있는게 소원이랍니다. ^^

조선인 2006-04-0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마전 큰 마음 먹고 11년 전에 산 투웨이케잌을 버렸어요. 반도 안 써서 아깝긴 했지만 새 거가 생겨서요. 쿨럭.

플라시보 2006-04-0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잘 하셨어요.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각기 다 다르겠지만 11년전 것이라면 아마 바르면 득보다는 독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근데 화장을 정말 안하시나봐요. 아으...역시 피부가 좋으시군요. 부러워라. 저도 11년전에 투웨이 사고 첨 사봐요 라며 살 수 있을까요? 으음.. 지금부터 겁나 좋아진다 하더라도 42살에나 가능한 얘기겠군요. 쿨럭

하이드 2006-04-0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그럴까요? 피부가 좋아서 화장을 안 할까요? 흑.
얼굴에 살이 많아서(?) 주름은 아직 없다는데 위안을. 흑흑.
다시 돌아올것 같아서 피부관리 못 받는데, 요즘 플라시보님의 글을 보며 강력한 유혹을 느끼고 있습니다.

플라시보 2006-04-0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하이드님. 받으세요. 받으세요. (나 지름신인거야? 오호호호) 물론 관리 안받으면 돌아가기는 하는데요. 뭐랄까 잠깐이라 하더라도 피부가 좋아진다는 것. 전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술 아니고야 뭐든 영원히 가겠어요? 그리구요. 관리 받으면 확실하게 40대 이럴때 표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덜 늙는답니다. 우리 엄마도 요즘 그래요. 젊을때 관리 받을껄 하구요. 관리 받은 친구분들은 확실히 얼굴에 주름도 적고 팽팽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미리 준비합시다. 팽팽한 40대를 히히

이리스 2006-04-0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가서 바비브라운 화장품 가격보고 거품 물었었죠. 거기선 그냥 여기 라네즈 정도의 가격이더군요. -_-;;;
저도 이 제품 씁니다. 단, 최근에는 각질이 일어나고 뾰루지가 한 두개 올라와서 서랍에서 재우고 있습니다.. ㅋㅋ

2006-04-03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6-04-0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라.라.라네즈라굽쇼? 아... 그게 결코 비싼 화장품이 아니었군요. 근데 한국에서는 대체 왜 그렇게 비싸답니까? 구두님도 이거 쓰시는군요. 히히.^^

속삭이신분. 음..저는 매주 월요일날 갑니다. 요가 수업이 그때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상으로 따디자면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사이에 갑니다. 담에 병원가는날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아니 병원 가기전에 미리 만나서 좀 놀다가 가지요. 이히히. 장소는 그때 말씀 드리겠지만 일단 찾기 쉽게 대백플라자로 오심 됩니다. (거기 요가 수업이 있고 걸어서 얼마 안 먼곳에 병원이 있습니다.)

2006-04-04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6-04-04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요가는 오후 1시 50분에 수업을 시작합니다. 마치는 시간은 2시 50분 이구요. 3시쯤까지 대백 플라자로 오시면 되겠네요.^^ (물론 피부과 가기 전에 한번 뵙고 수다를..흐흐) 화장은 안하는게 편하시지만 살짝 해도 거기서 클렌징을 해 줍니다. 그런데 되도록이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모자 준비하시구요. (앞머리가 눌립니당^^) 선글라스도 (노메이컵이므로 흐..) 있으면 좋구요. 일단 10일날 함께 가시는데 가격은 제가 이미 페이퍼에 썼지만 의사 선생님이랑 상의를 하시면 됩니다. (더 비싸지는 않을겁니다.) 12회인데 주 1회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한꺼번에 끊으시는게 부담스러우시면 올때마다 돈을 내는 방법도 있구요. 만약 피부에 맞을지가 걱정이시라면 한 2~3회 정도는 회원을 끊지 않고 그때그때 돈 내면서 관리를 받아보셔도 괜찮습니다. 저야 워낙 괴상한 피부라 망설임없이 끊었지만 혹 님은 효과를 못 보실까봐 걱정이 되어서요..흐 (근데 주로 효과를 다 봅니다. 특히 민감섬 트러블성 피부는 거기가 전문이거든요) 그럼 피부과 가기전에 한번 뵙기를 바라며..^^ (언제 시간이 괜찮으신지 알려주세요. 전 아무때나 다 좋아요. 목요일 요가 끝나고 봐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