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앞장에 보면 부자소질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 (해당사항에 체크표를 하면 된다.)

1. TV홈쇼핑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직접 가는 편이다.

2.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저축한다.

3. 수입의 50%이상을 저축하고 있다.

4. 물건을 살 때 3번 이상 생각한다.

5. 물건을 살 때 반드시 깎으려 한다.

6. 좋은 차로 바꾼 친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7. 돈 많은 사람이 돈을 ㅆ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8. 한 해에 내가 낸 세금 (원천징수 등) 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

9. 종합소득세를 내고 있다.

10. 세금에 대한 상식이 있으며 절세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11. 시죽 은행의 이자율이 몇 %인지 알고 있다.

12. 절약이 몸에 배인 부모 밑에서 자랐고, 부모 생각에 동의한다.

13. 돈을 열심히 버는 목적은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다.

14. 돈을 아끼고 열심히 모으는 배우자와 함께 산다.

15. 투자에 밝은 친구 혹은 부자 이웃이 있다.

16.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17. 돈을 아끼는 이유는 항상 아껴쓰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8. 남들로부터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 한 번 세운 원칙은 꼭 지키는 편이다.

20. 주식투자시 기대 수익률은 20~30%가 적당하다.

이상 스무개 항목에 해당사항에 체크 표시를 한다. 그런다음 결과를 보면 이렇다.

17개 이상       : 당신은 이미 부자다.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10개~16개      : 상당한 소질을 갖추고 있다. 부자의 길목에 접어들었다.

5개~9개          : 이제 부자로서의 삶에 눈 뜨는 단계다. 부자를 연구하고, 실천하라

5개미만          : 부자로 가는 길의 반대로 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이 테스트에서 나는 13개를 체크했다. (14번 항목은 미혼이므로 체크 불가능) 갯수로만 보자면 두번째. 상당한 소질을 갖추고 있으며 부자의 길목에 접어든 사람에 속한다. 그러나 실제로 나는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지 2년도 안되는지라 3번째인 부자를 연구하고 실천하라 혹은 더 가혹하게 말한다면 부자로 가는 반대의 길로 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늦지않은 시작을 하려고 하는 사람 정도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책은 이웃집 백만장자였다. 그 책 역시 백만장자가 아닌 사람이 취재를 통해 백만장자들의 삶이나 돈을 버는 노하우등을 소개해 놨는데 외국의 사례라 그런지 와닿긴 해도 막상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좀 아니겠다 싶은 부분이 있었었다. 그런데 한국의 부자들은 말 그대로 한국에 살고 있는 부자들. 자산이 10억 이상에서 100억을 훨씬 넘는 사람들을 취재해 놓아서 비교적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관해 제일 많이 착각을 하겠다 싶은것이 표지에 적힌 자수성가한 알부자 100인의 돈 버는 노하우 라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 책은 돈을 버는 비법같은건 없다. 다만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모았는지를 간략하게 소개를 해 두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따라하기만 하면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이 아닌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이랄지 주식으로 돈 버는 법 같은 실용서를 읽어야 한다. 이 책은 뭐랄까 나처럼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한 비기너들이 한번쯤 참고 서적으로 (거의 반은 재미삼아) 읽을만한 책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부자들의 돈 버는 노하우나 비법은 절대 알 수 없으며 (그런 책이 있다면 왜 다들 부자가 아니겠는가) 부자들의 삶의 형태나 가치관 그리고 어떤식으로 돈을 불리고 벌었는지의 대략적인 과정이 나온다. 그러나 이 책에 얻을것이 아무것도 없는것은 아니다. 다음은 부자들의 한달 생활비이다.

부자들의 46%는 한달에 생활비를 21 ~ 30%를 쓴다.

다음으로 31%는 11 ~ 20%

19%는 10% 이내,  그리고 단 4%만이 수입의 31%가 넘는 돈을 생활비로 쓴다.

솔직히 이 대목을 보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부자라면 최소한 절반은 넘게 생활비로 쓰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 통계를 보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부자니까 그들의 1%와 우리의 1%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이다. 하긴 말이야 맞는 말이다. 저들의 수입 규모는 우리 일반인들과 확실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만약 저들처럼 돈을 번다면 그 돈의 11에서 20%만 쓸까? 부자가 아닌 지금도 생활비로 월급의 대부분을 쓰는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규모에 맞는 지출을 할 리가 만무하다. 내 경우는 수입의 약 18% 가량을 생활비로 쓴다. 부자냐고?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내 친구들 가운데 중간에서 약간 아래다 싶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그들과 달리 나는 혼자 살고 있다. 그런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이런 부류의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마디로 돈 버는 노하우 같은건 배우지 못했지만 적어도 자세는 배우게 되었다. 하물며 부자도 저렇게 생활비를 쓰는데 상중하로 따지자면 하에 속하는 내가 수입의 100%가량을 생활비로 쓴 적이 있었으니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건 아니다. 뭐 세월이 흘러도 부자가 안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책을 접하면 본인이 어떤 부류의 인간이냐에 따라 나처럼 마음을 달리 먹게 될 수도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부자건 뭐건 마음 먹기에따라 달렸으니 그 마음을 달리먹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이면서 큰 일일수도 있다.

나는 부자를 꿈꾸지는 않는다. 어려서부터 워낙 독립성이 강하게 키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시집을 가서 평생직장인 전업주부가 되기 보다는 그냥 나 하나 내가 잘 먹이고 입히고 살리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살다가 보니 그것마저도 쉽지가 않았다. 지난날의 한 순간 나는 나를 잘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었다. 이제 두번다시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나는 지금 열심히 모으고 있다. 그리고 결심이 조금 흔들리거나 힘이 든다고 느껴질때는 이런책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비록 큰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부자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어떤 형태로건 돈에 얽매이고싶지 않은 나에게 큰 귀감이 된다.

이 책의 특징은 부자를 무조건 칭송해놓지 않았다. 대략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당연 부자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니? 하는 책들과는 다르다. 비교적 중간자의 입장에서 부자를 비판해놓고 솔직하게 해부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리고 아까도 언급한것 처럼 이 책은 이웃집 백만장자와 비교할때 한국의 부자와 외국의 부자는 확실히 마인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의 부자들은 자선사업등을 통해 남을 돕는것에 인색하지 않았는데 한국의 부자들은 내 가족 내 친척만 챙기는 것이 역력했다. 왜 한국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없는가에 대한 해답을 알게 된 셈이다. 책에 나오는 부자들 중에서는 따라할 만한 부자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열심히 모으고 열심히 아꼈다는 것 만큼은 100% 인정을 해야 할것 같다. 여기 소개된 부자 중에서 단 한명도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수백억원대의 부자가 되거나 복권에 당첨이 되어 하루아침에 벼락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물론 중간중간 운이 따르기도 하지만 이들은 실패도 하고 평범한 월급쟁이 생활 혹은 그보다 더 못한 직업을 가지고 시작을 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결과적으로 부자는 특별하게 하늘에서 따로 만든 사람이라기 보다는 우리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 중에서 어떻게 마음을 먹고 실천을 했느냐에따라 우리와 달라져버린 사람들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이 부자되는, 며느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 그러한 비법을 전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한두권 정도 읽다가 보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읽는다고 무조건 달라지는건 아니다. 중요한건 본인이다.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고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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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23 2004-11-1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여기에서는 특별히 자기 월수입이 얼마 자산이 얼마,자산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얼마 , 그돈을 어떻게 사용 했나.

그런것은 않나오죠. 차라리 세이노님의 "부자아빠 진실게임"이나 "20대에 부자가 결정된다" 또는 "이웃집 백만장자를 보는게 났습니다."

그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절약을 하는데 수입에 얼마를 사용하고 얼마를 저축하고 , 자산에서 나오는 수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용이 산만해서 (저는 이책을 2번 봤습니다.)

내용의 요약하기가 쉽지 않고 책에 줄끄면서 느꼈지만 특별히 괜찮은 내용은 A4용지 한장도 않됩니다. 한번 책을 보시고 괜찮타는 내용에 줄 쳐보면 압니다. (단 2번읽어 봐야 되겠지요. 중복 내용이 있으니깐 )

플라시보 2004-11-1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10123님 안녕하세요. 네 님 말씀처럼 그런것은 나오지 않더군요. (한국의 부자 2에는 나오나요? 그 책도 있는데 아직 안읽었거든요) 언급하신 이웃집 백만장자는 봤지만 나머지 두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
 
LAST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4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단편을 몹시 좋아한다. 일단 호흡이 길지 않아서 나처럼 산만한 인간도 잠깐의 집중력만 발휘하면 마스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도 베스트 극장이랄지 영화도 쓰리 몬스터처럼 단편들을 좋아한다. 책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나는 같은 작가라면 그의 장편보다는 단편에 훨씬 더 많은 점수를 주는 편이고 심지어 단편책을 읽을때는 막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보통 단편들은 주제와 내용이 제각기 다른만큼 작가의 다양한 가능성과 소질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 LAST는 하나의 주제로 엮여있다. 현대 일본의 병폐를 마치 단층촬영한 것 처럼 일곱개의 단편들이 모두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인간들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도 모두 LAST가 들어가 있다. 세상은 제로섬 게임과도 같다. 누가 하나를 더 가지면 그 하나를 가져야 할 인간이 못 가지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구라는 환경 자체가 유한한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소비하며 사는 인간들에게 제로섬 게임은 애초부터 원하든 원치않던 적용해 왔던 법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몇년째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제로섬 게임은 다름아닌 돈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는 법이지만 돈없이 행복하기도 힘든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LAST에 등장하는 모든 인간들은 게임에서 져버린. 단숨에 삶의 밑바닥까지 추락해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특별한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지독스럽게 게을러터진것도 아니었다. 다만 세상은 정글과 같다는 약육강식의 법칙을 너무 늦게 깨닳았을 뿐이다.

LAST RIDE는 채권을 갚지 못한 한 남자가 사채업자나 다름없는 금융회사로 부터 협박을 받는 내용이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그는 사채업자로 부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막다른 선택을 강요받는다.

LAST JOB- 아파트를 사기 위해 융자를 받은 것과 생활비를 쓰느라 카드값에 시달리는 한 주부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어린 딸을 놀이방에 맡기고 캐셔로 파트타임 일을 하고 먹을것 마저 아끼지만 빚은 점점 불어나기만 한다. 그러다가 그녀는 우연히 새로운 일자리를 발견하게 된다. 

LAST COLL- 지금은 인터넷이나 핸드폰에 밀려서 사라져가는 텔레폰 클럽 (우리나라는 과거 휴계텔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으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을 찾게된 한 남자가 전화로 연결된 여자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얘기들은 평범한 여자애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경험들이다.

LAST HOME- 이제 막 홈리스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한 국가의 국민으로써의 모든 권리도 의무도 포기를 하는게 홈리스이지만 여기도 채권과 채무의 관계는 남아있다. 

LAST DRAW-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가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빚이 있는 남자는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강요에 의해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LAST SHOOT- 요즘에는 일이 거의 없는 촬영기사가 심장외과 전문의에게 고용이 되어서 외국으로 나가 개인소장용 포르노 비디오 테잎을 찍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외과 전문의는 단순히 포르노를 찍기 위해 그를 고용한게 아니었다.

LAST BATTLE -빚을 갚지 못한 남자가 사채금융회사에 종신토록 고용이 되어서 일명 샌드위치맨 (광고판을 몸의 앞 뒤에 붙인 사람) 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날 목숨을 건 한판을 강요받는다.

대강의 내용만 훝어보아도 암담하기 이를데가 없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더더욱 끔찍하다. 읽는 내내 제발 나에게 만큼은 삶을 그만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잔혹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혹은 주변에 생겨서 목격을 하는 일조차도 없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은 절대 상상력 풍부한 작가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약간은 쳐졌다고 하지만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곧 생길 일들이다. (어쩌면 생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텔레폰 클럽과 원조교제가 그러했듯 나쁜건 거의 실시간으로 유입이 되니까 말이다.)

인간이 자급자족을 끝내고 물물교환에 이어서 화폐라는 것을 만들고 부터 어쩌면 이 모든 불행들은 이미 예견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다. 적어도 지금 이 시대에 산다면 저 욕심과 욕망중의 대부분이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돈이 없으면 누군가의 욕심과 욕망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인정하긴 싫지만 현실이 그렇다. 남의 욕망에 짓밟히지 않으려면 내가 남을 짓밟는것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살기 위해 나를 남의 욕망에 던지지 않을 정도의 울타리는 스스로 치는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자살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죽음만큼 고통스럽고 때로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뒤따르는 삶을 선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살아 숨쉬는 것이 무서워졌다. 당장의 내일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이 전쟁터같은 삶에서 나에게 만큼은 저 단편들에 소개된 불행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그 무엇으로 할 수 있을까.

책은 확실히 재미있고 흡입력도 있었지만 단지 재미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묵직한 충격이 뒤따른다. 굳이 세상의 어두운 면을 골라서 볼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워 샤랄라' 하며 살기에 인간들은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게 아닌가 싶다.

P.S) 이 책은 현재 알라딘에서 1+1행사중이다. 대게 저렇게 해서 딸려오는 책들은 그 출판사에서 잘 안나가겠다 싶은 책을 끼워주는게 대부분인데 기특하게도 이 책의 경우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4teen을 끼워준다. 아직 끼워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LAST를 읽어본 결과 분명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출판사는 배신을 때리더라도 작가가 배신을 때리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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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0-2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얼마전에 사서 책꽂이에 꽂아놨는데....마음이 무거워질까봐 읽지 못하고 있네요. 좋은 리뷰를 봤으니 슬슬 읽어 보렵니다.

플라시보 2004-10-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이미 사 두셨군요. 저는 하루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이 책이 흡입력이 강했더랬습니다만 님께서는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재밌게 (이런 표현이 이 책에는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픽팍 2004-10-2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이 작가 교보문고에서 한 번 읽어보려고 했는뎅 돈이 없는 나머징
ㅋ요새 들어서 일본 작가들이 작품이 좋아지는데 암튼 이런 식으로 작가도 나라를 따져가며 읽는 것도 안 좋은데;;;;
갠적으론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지만 이 책도 한 번 읽고 싶네요 ㅋㅋ

플라시보 2004-10-2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픽팍님. 에쿠니 가오리와는 좀 다른 스타일인데요. 그래도 재밌습니다. 다만 읽고나서 '아 재밌구나' 보다는 좀 씁쓸하고 무섭고 그렇죠..^^

sayonara 2004-10-27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아사다 지로의 작품을 많이 읽으시는군요.
혹시 아사다 지로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한권 추천해주실만한 작품은 없으신지요!?

플라시보 2004-10-2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로는 저 작가의 작품이 2개 있는걸로 알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4teen 보다는 LAST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두 작품 다 괜찮지만 말입니다.^^ 추천을 하라시면 LAST를 추천하고 싶네요.^^

sayonara 2004-10-3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솨~ ^_^
 
이너서클 - 조직 내 파워 게임의 법칙
캐서린 K. 리어돈 지음, 장혜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아직 학생이었던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공부는 암만 열심히 해도 댓가를(월급을) 안받기 때문에 열심히 안했지만 내가 직장만 들어가 봐라. 일을 열심히 해서 승진도 하고 해서 꼭 잘나가는 직장인이 되어야지. 하지만 그건 정말 멋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직장에서 그저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급여가 오르고 승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적어도 어디가서 인턴사원이라도 해 보면 직장에서 필요한것이 업무능력이나 성실만이 전부가 아닌것을 알게 될 것이다. 좀 특이한 집단이라면 오히려 저런것 보다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을수도 있다. 그리고 또 직장인에게 호봉이 오르는것과 승진하는건 일단 짤리지 않고 버틸때나 가능한 것이지 막상 직장생활을 해 보면 단지 떨려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랬다. 내 문제점을 몰랐다. 경력도 있고 이 바닥에서는 실력도 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다. 어떤 환경이라도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능력이 있으며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훨씬 급여면에서나 직책 면에서나 높은 위치를 점령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그렇지 못했다. 회사에서의 내 위치는 그냥 여직원에 지나지 않으며 내 일의 전문성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나는 그게 오로지 회사가 엿같아서 그렇다는 생각을 했었고 당연히 나는 회사에 엄청난 불만과 반감을 품고 있었다. 막말로 이놈의 회사 돈만 아니면 내일이라도 확 떼려 치운다는 생각으로 다녔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찬찬히 뒤돌아 보니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었다. 처음 회사가 생길때 창립멤버였던 나는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지원을 해 주지 않자 회사를 떼려치우겠다고 부장을 협박했었다. (당시에는 건의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창립일을 얼마 앞두고 부서 책임자가 저러는건 상관에게 협박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그리고 회사 초기에 내 일이 아닌 다른 허드렛일을 맡겼을때 죽지못해서 하기는 했지만 난 늘 불평 불만이 가득했었다. 세상에 나같은 인재에게 이따위 일을 시키다니 하고 말이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냐면 난 아예 승진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상사의 눈밖에 나서 급여가 오르기는 커녕 인사고과가 개판 오분전이라 급여가 감봉조치 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직장내 정치적행동을 잘 못해서 회사를 관두기 직전까지 갔었다는 것이다.

어찌어찌 해서 나는 겨우 위기를 모면하긴 했지만 지금도 회사내에서의 내 위치가 아주 확고한 것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회사 상사들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자를 수 있으며 창립 멤버들이 모두 나갔는데도 아직까지 버티고 앉아있는 독한인간쯤에 지나지 않다. 그럼 언제까지 이런 회사 생활을 계속 해 나갈 것인가. 회사의 처우에 언제나 불만이 가득하고 회사에서는 나라는 인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악순환. 이제 그 연결고리를 끊을때가 왔다.

회사에서 맡은바 업무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혹은 사장이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순진하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 회사라는 것이 어차피 인간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하물며 이익집단이 아닌 곳에서도 인간들이 모여 있으면 정치적인 행동에 따라 인기가 있는 인간 (즉 호의적인 인간) 인기가 없는 인간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는 인간)이 있게 마련인데 자신의 밥줄이 달린 회사라면 오죽 하겠는가. 회사가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업무능력이나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가기 힘들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대단히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아닌 곳에 다니고 있으니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이 책은 직장에서 살아남거나, 성공하고 싶거나, 조금 더 안전하고 조금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즉 모두가 다 읽을 필요가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관둬도 미련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회사 내에서의 정치적인 행동들을 이해하겠지만 직장 초년생인 경우 잘 모르기 쉽상이다. 더구나 나처럼 처음부터 자기 잘난맛에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에라이 여기 아님 갈때 없냐' 라는 마인드로 일을 해 와서. 꽤 오래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의 코드나 사인을 전혀 읽어내지 못한 인간이라면 필독서이다. 물론 나는 어떻게 해서건 살아남기는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둘러왔다고나 할까? 아무튼 쉬운 길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길을 몰라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 버텨서 여기까지 왔다. 만약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오자 마자 관두겠다는 헛소리를 하지 않고 허드렛일 때문에 짜증이 날 망정 사람들에게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위치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동료들과 잘 지내는 편은 아었니다. 우리회사의 동료들은 내 기준에서 볼때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라고 내가 무시했던 동료들이 나의 직장생활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직장 상사들에게 조차 나는 늘 불만을 터트리고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많은 일을 해 주고 있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는지만을 강조했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3분의 1이라도 읽어보고 직장생활을 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지금부터라도 나는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또 회사내에서 정치적 활동을 통해 내가 그동안 받지 못했던 내 몫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으려고 하겠지만 사람이 한번 각인된 이미지가 사라지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생긴 것이다.

직장 초년생이라면 혹은 예비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인것 같다. 외국사람이 쓴 거라서 우리의 실정과는 맞지 않는 면도 있고 반복이 심해서 지루한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읽어보지 않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별로 능력도 없어 보이고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은데도 유달리 상사들의 인정을 받고 회사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는 직원이 있다면 관찰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그가 이 책에 나와있는 것 처럼 고도의 정치적인 활동을 펼쳐서 얻은 댓가인걸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단지 내가 보기에 그 직원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겠지만 그 직원은 좀 다른 방향. 그리고 쉬운 방법을 택한것 뿐이다.

책의 제목은 이너서클이지만 즉 조직의 소수 핵심 권력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에 관한 것이지만 꼭 그렇게 거창한 목표가 없어도 읽을 만 하다. 그저 직장생활을 오래 별 탈없이 하고 싶어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단 이미 직장생활에 노련할대로 노련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싱거울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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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2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플라시보님의 책 뿜뿌가 강력합니다. ^^

플라시보 2004-10-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랬나요? 제게 참 필요했던 책이었구나 싶었어요. 예전에는 이런책들 거들떠도 안봤었는데 말입니다.

레이저휙휙 2004-10-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이너서클을 읽으셨군요^^;; 그래도 막상 직장에서는 마음 먹은만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기 힘들더군요.

sayonara 2004-10-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입니다.
서점의 한쪽 책꽃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처세술책따위들, 그냥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그많은 책들중에 괜찮은 책도 드물지만.. ㅎㅎㅎ)

암리타 2004-10-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공감과 분노가 동시에 떠오르는 서평 같습니다.

치니 2004-10-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 늘 허드렛일이 더 좋던데요... 정치적 이해관계 생각 이전에, 그런 일을 할 때, 맘이 오히려 편해지는지라...^-^

플라시보 2004-10-20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스님. 물론 이 그러긴 힘들겠죠. 사람인 이상 이렇게 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고 해서 꼭 그럴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모르고 있을때 보다는 낫더군요.^^

sayonara님. 저는 처세술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정도는 읽어 볼 가치가 있더군요.^^

암리타님. 공감과 분노라. 님도 직장생활이 무척 힘드셨나봅니다. 전 그랬거든요. 늘 불만족스럽고 뭔가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고...

치니님. 허드렛일도 허드렛일 나름이여야지요. 전 진짜 육체적으로 힘든 허드렛일을 시키더라구요. 흐흐^^ 그것도 시키면서도 끊임없이 사람을 괴롭혀대니...정말 예전 부장이 있을때는 거의 죽음이었더랬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그 부장이 떨려난지라 속은 편합니다.^^

마냐 2004-10-2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세와 성공학...이런 책들 중에 괜찮은거 고르는게 제 중요한 일인데...어려워요. 근데, 어찌보면 사람마다 그 상황에 따라 수용도가 달라지는 거겠죠. 님에게 도움이 된 책이라니..예뻐해줘야겠네요. ^^

플라시보 2004-10-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흐흐. 뭐 이거 하나 읽는다고 해서 제가 확 바뀌기야 하겠습니까만. 적어도 제가 직장에서 정치적인 행동에는 젬병인 인간이라는걸 깨닳은 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대한민국 강남특별시 - 부와 교육 1번지 강남의 모든 것
김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어릴때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 정도? 아빠와 함께 친척을 만나기 위해 서울 논현동을 갔었다. 항상 지방 소도시에서 살았던 나에게 논현동은 너무나 이상한 동네였다. 일단 집들이 보이질 않았다. 그냥 크고 높은 벽들만 보였었다. (알고보니 집은 내가 벽이라 생각한 담장안에 있었다.) 거기다 아빠는 동네 입구에서 차를 세우라고 지시하는 사설 경비원의 요구에따라 차를 세우고 신분증을 제시했다. 나는 처음에는 경찰인줄 알았었는데 아빠 말이 이 동네에서 고용하는 사설 경비원이라고 했었다. 경비라고는 우리 아파트에 있는 경비아저씨밖에 몰랐던 나에게는 이렇게 차를 세우고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하고 차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그들이 놀라울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논현동에 있는 아빠의 이종사촌의 (나는 이모라고 불렀다.) 집에 들어가자 그 전에 놀란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대문에서 집안까지 들어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었다. 공원에만 있는 줄 알았던 가로등도 있고 작은 연못에다 언덕까지 집안에 다 들어가 있다는게 이상했었다. 거기다 한면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3층짜리 저택을 본 충격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영화에서만 본 호랑이 가죽이 대리석으로 된 거실에 누워있었고 벽난로며 상아로 된 장식품이며 전부 내가 살면서 한번도 실제로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부자의 기준을 다시 세웠었다. 나는 당시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2층 단독주택에 살면서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던 친구 지연이네가 제일 부자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지방 소도시에서의 부자는 부자도 아니라는 것을 서울 논현동에 가서 나는 처음으로 느끼게 된 것이었다.

내가 갔던 그 집은 강남에서도 노른자위로 명성을 날리던 논현동이었다. 지금은 타워 펠리스가 있는 대치동으로 강남의 중심이 옮겨갔지만 그때만 해도 논현동과 압구정동. 청담동은 빅3 동네였다. (지금도 이 동네들의 명성은 여전하다.) 한마디로 내가 살고있는 지방 소도시와는 땅값이며 집값 차이가 10배 20배도 넘게 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강남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강남을 소개해 놓은 책이다. 외국도 아니고 같은 대한민국 (더군다나 미국이나 중국처럼 넓지도 않다. 규모로는 그네들 소도시 만하다.)을 소개해 놓은 책을 왜 냈을까? 그건 바로 내가 위에서 열거한 생활 수준의 차이 때문이다. KTX를 타면 불과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생활수준과 환경은 천지로 차이가 나는 곳. 그곳이 바로 대한민국 강남 특별시인 것이다.

한국의 교육과 문화와 편의시설은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강남에는 50% 이상이 있다. 나는 이 도시에서 살다가 한남동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늘 강북에서만 지냈었다. 강북도 내가 사는 도시에 비하면 문화적으로나 생활수준에 있어서 거의 천국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그런 강북보다 배 이상 문화와 생활편의 그리고 교육등이 편중된 도시는 어떤 곳일까?

사실 모든 사람들이 강남에 살 수는 없다. 집값이며 땅값이 장난이 아니고 또 한번 강남으로 진입한 사람들은 좀처럼 다른곳으로 가질 않는다. 나오는 사람은 없고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으니 안그래도 비싼 동네가 점점 더 비싸진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남의 나라 얘기를 읽는것 같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이 책에 쓰여진 모든 내용과 하등 관계없는 삶이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욕심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강남에 살고자 하는 욕심이 아니라 이 도시에 살더라도 잘 살고 싶다는 욕심. 그리고 또 하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부유층은 어떻게 하고 사는지 궁금했었다. 책에 의하면 그들의 삶은 물론 화려하다. 하지만 또 그만큼 노력을 하기도 한다. 재산이라는 것이 유한하기 때문에 아무리 써도 써도 없어지지는 않으니 그들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더 벌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위화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일반인이 생각도 못한 액수의 돈을 쓰고 평생을 모아도 다 못 모을것 같은 금액의 집에 사는 그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그다지 심각하게 읽지 않았다. 그냥 신문에 난 강남 스토리를 한군데로 엮은것 정도로 생각했다. 나에게 약간의 욕심과 호기심을 채워 준 것으로 이 책은 본분을 다 했다고 본다. 나는 애초부터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대단한걸 배우거나 새로운 지식이 생기리라고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대한민국에 이런곳도 있구나. 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정도. 딱 그정도로 만족해야 할 책이다.

내 여동생은 대치동 타워펠리스 근처에서 살기 시작한지 일년 정도가 지났는데 이제는 이 도시를 시골이라고 부른다. (그래도 광역시인데..) 자기는 슈퍼마켓에 갈때도 모모 트레이닝복에 모모 모자, 모모 선글라서, 모모 운동화 아니면 신고 나갈수가 없다며 하소연을 가장한 은근한 자랑을 해댄다. (과거 이도시에서의 그녀는 잘 씻지도 않고 다녔더랬다. 나는 그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므로 저런 소리를 하면 그냥 웃을 뿐이다.) 그렇지만 내가 그런 여동생이 전혀 부러워 보이지 않는 것 처럼 나는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 책을 동경한 나머지 사람으로 태어나서 서울 강남땅에 못 사는 나는 버러지나 다름없구나 따위의 한심한 생각은 절대 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강남에 사는 사람들의 일생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차병원에서 태어나 대치 초등학교와 대청중학교 대원외고를 나오고 재수를 할 경우 강남 메가스터디나 대성학원을 다니며 서울대를 나와서 리츠칼튼 메리어트 호텔에서 결혼을 하고 타워펠리스에 살면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헬스장 회원이며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다닌다고 한다. 나는 아직 내 주변에 한번도 저 코스를 다 밟은 사람을 못봤는데 혹시 밟은 사람이 있다면 코멘트좀 남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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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0-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농담이고요, 마지막에 쓴 강남 사람의 일생을 보니 별로 부럽지 않네요. 나도 병원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나와 우리동네 현대 헬스장 다니고 동네 탁구장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데...^^

플라시보 2004-10-10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그러고 보니 저도 별반 다를게 없군요. 역시 병원에서 태어나 초-중-고-대 나오고 까지는 똑같으니^^ 이제부터 동네 헬스장과 탁구장만 알아보면 되겠군요 흐흐.

sweetrain 2004-10-1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위에...차병원~서울대 루트를 그대로 밟은 타워팰리스 살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헬스장 다니는 친구 하나 있습니다...그놈이 과연 어디서 결혼할지,골프장은 어딜 선택할지 지켜보면 될 것 같아요. 음...뭐 어차피 저도 병원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교 다니다가 지금은 휴학하고 일하고 있고 우리동네 딸기 헬스장 앞으로 다닐거고...^^ 하니까요.^^뭐 별반 다를 건 없지요.^^

캐롤라인 2004-10-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에서 살아서 그런가? 서울 강남.. 가본적도 없고. 궁금하긴 궁금하네요.ㅋ
저도 탁구장만 알아보면 될듯 하네요 하하하;;;;;

플라시보 2004-10-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 친구분 꼭 지켜보고 결과 말씀해주세요. 결혼식장과 골프장의 선택^^ 뭐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크게 보통 사람과 다르지는 않죠. 다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나오는 코스 자체는 똑같으니까. 다만 어떤 곳이냐가 다를 뿐이겠지요.

캐롤라인님. 저 역시 지방에 살아서 잘 모르고 살았더랬습니다. 저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다지 관심도 없었구요.

니르바나 2004-10-1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어찌 동네 이름만 좀 그렇네요.
江南
병원에서 시작해서 골프장 이름까지 풀 코스로 럭셔리한 이름들인데
이번 참에 플라시보님이 강남구 이름 한 번 작명해 주세요.
아주 엘레강스한 이름으로요.

사족입니다.
설마 돌아가실 땐 '벽제화장터'로 가시진 않으시겠지요?

플라시보 2004-10-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장례식은 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해야한다더군요^^ 아. 그리고 저 작명에는 전혀 소질 없습니다. 흐흐 (참 니르바나님. 코멘트에 늘 한문 많이 쓰시던데요. 제가 한문이 수능에 포함안된 세대라서 한문공부를 안했거든요. 죄송하지만 가능하다면 한글로 표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냐 2004-10-12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77년 대치동에서 살기 시작할 무렵엔...정말 쑥 캐러 다니고, 개구리 잡(지는 못한채 구경하)고 그랬어요...그냥 평범했다구요. 강남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저런 인생은 주변에서 구경도 잘 못했슴다...그냥 좀 서글프네요.

플라시보 2004-10-1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에 산다고 해서 모두 저렇기야 하겠어요^^ 그냥 단편적인 예일 뿐이겠죠. 강남에 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위한^^
 
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진 묘한 습관중에 하나가 있다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거나 읽은 책은 좀 뒤늦게 미심쩍어 하면서 본다는 것이다. 대중성 너머에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존재한다는 거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뒤늦게나마 보는걸로 봐서는 나의 천박한 호기심(드러내지 못하는 호기심은 천박하다.) 내지는 이러다 시대에 뒤떨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호들갑을 떨며 열광할때는 잘난척 하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가 (그러나 눈은 그곳을 향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면 ‘이게 뭐 그래 대단한거야?’ 하며 슬금슬금 다가선다. 이 책 다빈치 코드도 그렇게 만난 책이다.


지난여름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내가 읽은 책이 10쇄이니 뭘 더 설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어딜가나 다빈치 코드를 들고 있었고 미디어에서도 다빈치 코드에 대해 쉴틈없이 떠들어댔다. 서점가에서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반드시 이 빨간 책이 올라가 있었으며 인터넷 서점에서도 베스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지난 휴일 어슬렁거리면서 서점으로 가서 이 책을 샀다. (1,2권으로 되어 있었지만 혹시 재미없으면 때려치워야겠다 라는 생각에서 1권만 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다음날 나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지하 마트에 있는 서점코너로 가서 나머지 2권을 샀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이 내게는 상당히 재미있었음을 밝힌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듯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읽는 동안은 재밌지만 읽고 나서 그다지 남는 게 없다는 점에는 백번 동의를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이 재밌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개념들 혹은 의미들을 이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내가 가장 좋아하던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였다. 당시 모나리자에 관한 이런저런 설들을 (모나리자가 실은 다빈치이다, 모나리자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모나리자는 임신을 한 여자이다, 모나리자가 신비한 이유는 얼굴 전체가 아닌 오직 입으로만 웃기 때문이다 등등) 스크랩까지 해 두었었다. 모나리자라는 그림 자체가 좋았다기 보다는 여러 가지 검증되지 않은 설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12궁도의 경우에는 예전에 내 천궁도를 그리는 여동생의 옆에서 유심히 살펴보았으며 (그때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에 대해 여동생에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타로카드 역시 여동생이 타로카드점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지라 수도 없이 봤었다. (타로카드점을 칠 때 카드를 십자가 모양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거기다 프리메이슨과 시온수도회는 음모설에 관심이 있었던 덕분에 줄줄이 찾아서 봤었고 파보니치 수열과 아나그램등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모든 암호는 암호학 책을 보면서 봤던 것이다. (암호학에서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해문서와 다윗의 별. 길이가 똑같은 십자가 (거꾸로 된건 앵크 십자가였는데 이건 정확히 이름이 뭐였는지 모르겠다.) 바포메, 피라미드 등은 예전에 교회를 다닐때 유달리 이교도와 악마숭배등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나름 책을 찾아봤던 것들이었다. 이런 모든게 다빈치 코드에 짬뽕이 되어 있었으니 내가 어떻게 재밌게 보지 않을수가 있었겠는가.


책은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다. 제일 처음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에 종교기호학 교수인 랭던이 개입된다. 그리고 또 한사람. 소피 느뵈라는 암호 해독가이자 DCPJ요원이 함께 사건을 풀어나간다. 그냥 풀어나가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이 두사람은 당연하게 누명을 뒤집어쓴다. (그래야 쫒기면서 긴박감 넘치게 사건을 풀어나가니까) 그러다가 이 소설은 살인 사건에서 벗어나 성서와 성배를 이야기한다. 기독교와 가톨릭 그리고 예수와 막달레나 마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2004년전에 죽은 예수 (내가 아는바에 의하면 이 달력은 틀렸다.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혼란을 막기 위해 그냥 틀린 년도를 계속 쓰자고 합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예수에 얽힌 비밀들이 씨실과 날씰처럼 얽히고설킨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 소설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꼭 닮아 있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잘 만들어진 미국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읽는 동안은 너무도 매력적인 힘을 발산해서 잠시도 손에 놓지 못하게 만들지만 끝에는 맥빠지는 엔딩과 반드시 남녀의 주인공은 엮이고야 마는 것 까지도 빼다 박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초유의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베텔스만 코리아의 막강한. 거의 융단폭격 수준의 마케팅 덕분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소설 자체가 조금의 매력도 없다면 아무리 융단 폭격아니라 원자탄을 집중 포화해서 날린다고 하더라도 10쇄까지 가기는 힘들것이다. 이 소설은 분명하게 매력이 있다. 다만 그 매력이라는 것이 조금 가벼울 뿐이다. 사실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 개념들과 가설들은 이미 이 세상에서 널리 퍼져서 존재하는 것들이다. 성배에 관한 것이랄지 비밀 수도회인 프리메이슨과 시온 수도회 같은 경우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이야기들이다. 만약 댄 브라운이 그 모든 것을 머릿속에서 고스란히 만들어냈으면 천재작가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겠지만 그가 한 일은 랭던과 소피를 등장시키고 그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만든것에 불과하다. 즉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만들어놨고 댄 브라운은 그저 그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모자이크를 완성했을 뿐이다.


사람들은 음모이론을 좋아한다. 인간이 아직 달에 가지 않았다는둥. 지구가 실은 평면이라는둥. 더 심하게는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예전에 미국에서 제작되어서 우리나라에 수입된 X파일이라는 TV프로그램이 누린 엄청난 인기만 보더라도 사람들이 얼마나 음모이론에 환장하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이야 TV프로그램이 조금만 괜찮아도 폐인이네 어쩌네 하며 네티즌들이 뭉치지만 X파일이 한참 뜰때만 해도 인터넷에서 설명서까지 돌아다니고 실제 사건과 연관지은 파일들이 수도없이 존재하던건 X파일이 시초가 아니었나 싶다. 소설 다빈치 코드는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낸 음모론의 가장 최고봉인 예수의 신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우리는 진실이 뭔지 알 수 없다. 세상에는 온갖 이론들이 떠돌아다니고 저마다 ‘늬들이 여태 속은거야 진실은 바로 나’ 라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다빈치 코드를 읽고나서 이게 진실이라고 생각할지 (소설 내용의 기본이 되는 예수의 신성과 성배에 관하여) 아니면 그냥 떠돌아다니는 숱한 음모론중 하나라고 생각할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하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이 하늘아래 새로운 무언가를 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댄 브라운은 음모이론에 추리라는 장신구를 추가했을 뿐이니까 말이다.


다음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찾은 다빈치 코드와 관련된 사진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 아직까지도 이 그림에 대한 설들은 분분하다.

 

 

 

 

 

 

 

 

 

 

 

 

 

 

 

 

 


복원전 최후의 만찬.

이 책에서 마리아로 거론되고 있는 최후의 만찬속의 요한.

 


 

 

 

 

 

 

 

익명이 손.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 복원 후

다빈치 암굴의 마돈나 수정후

 

 

 

 

 

 

 

 

 

 

 

 

 

 

 

 

 

 

 


수정후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 인체비례도

 

 

 

 

 

 

 

 

 

 

 

 

 

실제 있는 오푸스 데이 뉴욕본사.

 

 

 

 

 

 

 

 

 

 


조지아 오키프의 장미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거의 엇비슷해 보이는 양귀비 꽃을 대신 넣었다.

로슬린 예배당

디즈니 만화 속의 참회하는 막달레나 그림이 있는 장면

 

 

 

 

 

 

 

 

런던 템플 교회

 

 

 

 

 

 

 

 

 

 

 

 

 

 

 

 

 


루브루 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



웨스트민스트 사원

빌 게이츠가 구입했다는 다빈치의 노트

 

 

 

 

 

 

 

 

 

 

 

 

 


바포메

 

 

 

 

 

 

 

 

 

 

 

 

 

 

아이작 뉴튼의 묘

 

 

 

 

 

 

 

 

 

 



이탈리아 르네상스 타로카드



12궁도. (2개는 잘려나가고 없다.) 1.양자리. 2.황소자리. 3.쌍둥이자리.4.게자리. 5.사자자리. 6.처녀자리. 7.천칭자리 8. 전갈자리. 9. 궁수자리 10. 염소자리. 11.물병자리. 12. 물고기자리

크립텍스 (관광용품이라고 한다.)

 

 

 

 

 

 


다빈치가 스케치한 동방박사의 경배

누워있는 기사들.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유리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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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4-10-0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추천하고 퍼갑니다. 이런 훈늉한 정보를 담은 리뷰가......(제 동생네 다빈치 코드가 있어 앞에 조금 읽었는데, 이 리뷰 보면서 계속 읽어야겠습니다)

2004-10-08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4-10-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조지아 오키프의 장미라고 되어있는 그림은 블라디미르 쿠시의 그림이군요. 오키프의 장미는 아마 무지 확대한 장미 모습일 거에요. ^^;;

플라시보 2004-10-0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흐흐. 그러시라고 올려뒀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이미지가 되게 궁금했었거든요.

판다님 어쩐지 올리면서도 이상하다 했어요. 조지아 오키프의 특징인 대빵 크게 확대한 꽃이 아니라서 더구나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는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찾다가 그나마 비스무리할까 싶어 양귀비 꽃을 올렸습니다. 지적 감사해요^^

비로그인 2004-10-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서평을 읽고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재 오픈일=한글날.. 프히히히
다빈치 코드 언넝 읽어보아야 겄쓰요..^^

플라시보 2004-10-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재를 새로 만드셨나보네요. 반갑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알라딘 서재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들하고 약간은 다릅니다. 저는 그 다른게 좋아서 있는거구요. 님에게도 그 다름이 좋은 다름이었으면 좋겠네요. 다빈치 코드. 분명 재미는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읽고나서 크게 남는건 없어요. 헐리웃 영화처럼요. 하지만 볼때는 신나죠^^

nemuko 2004-10-09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책은 왠지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도 궁금하긴 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겠지 하고 말았네요. 애 낳고 조리원에서 읽어볼까 싶기도 하구요^^

panda78 2004-10-0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bstraction White Rose II

 

 


Abstraction White Rose 1

 

 


White Rose with Larkspur

오키프의 장미 그림은 이 세가지 밖에 못 찾겠네요. 아무래도 세번째 건 아닌거 같은데.. 또다른 장미 그림이 있는지도... ^^ ;;;

 



 



bono 2004-10-1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천사와 악마>가 낫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뭐 표절 논란이 있긴 했지만 독자 입장에선 재미있으면 되는 거죠.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님의 리뷰를 퍼다 날라도 괜찮겠습니까?

플라시보 2004-10-1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어디다 퍼다 나르시게요?^^

bono 2004-10-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윗 분 중에도 퍼가겠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그래도 먼저 허락을 받았으면 해서요. 스릴러 소설 카페에 리뷰 섹션이 있거든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플라시보 2004-10-1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퍼가세요^^

bono 2004-10-1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요즘 잘 지내시죠? <천사와 악마>도 사두셨습니까? 단 며칠만에 초판 6만부가 다 팔렸다네요. 대단한 파괴력이죠?

플라시보 2004-10-1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천사와 악마는 아직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구입을 해 보도록 하죠^^

모래별 2004-10-2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진 묘한 습관중에 하나가 있다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거나 읽은 책은 좀 뒤늦게 미심쩍어 하면서 본다는 것이다
->저도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열광(?)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바보같은(?) 짓은 안합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해서 저도 호기심에 서점에서 조금 읽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다시 내려 놓았던 책이네요 ㅎㅎ
리뷰 잘 보았습니다.^^ 추천하고 가요~

플라시보 2004-10-2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래볕님. 베스트셀러에 열광하는게 꼭 바보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뭐랄까. 너무 유행에 뭍어가는 감이 들어서 조금 빼고 있었더랬죠^^ 님의 취향의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추천해 주신거 감사드립니다.^^

유진맘 2004-10-2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대단하시군요. 저도 책을 읽고 관련된 그림을 찾아 보았는데 내용에 맞는 것을 찾기가 힘이 들더군요. 위 그림을 보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어 봐야겠어요

플라시보 2004-10-2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맘님 저도 인터넷을 뒤져서 찾은거라 뭐 짜달시리 노력한건 없습니다. 흐흐. (저걸 찾으면서 인터넷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