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 지음, 이병서 옮김 / 에포케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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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다 거기서 거기인 소리로 들린다. 돈을 모으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대게 비슷하다. 미래를 생각하고, 수입에서 많은 부분을 저금을 하고, 또 돈을 배우고 공부해서 불리는 방법을 알아내라고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내가 경제적인 활동을 멈추고 본 책이라서 더더욱 시큰둥했다. 열심히 저축을 할때는 이런 책을 보면 모두 맞아 그래야겠군 하는 결심을 하게 했지만. 넣던 적금마저 깨서 예금으로 돌려놓은 지금은 그냥 그냥 읽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분명히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이미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고 자신의 자산관리를 잘 하고 있다면 필요없겠지만 카드빚에 쪼들리거나 늘 월급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책을 꼭 읽어봐야한다.

세상에는 10억을 모으기니 또 얼마를 어떻게 단시간안에 벌었느니 하는 얘기가 넘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돈을 꿈꾸지 않는다. 다만 적어도 돈 때문에 심하게 고통을 받거나 또 돈 때문에 하고싶은 모든일을 포기하는 상황은 되지 않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도 대단한 결심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또 그만큼 소비를 한다면 영원히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설문조사 같은것이 나온다. 자신의 재정상태와 현재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라는 뜻에서 그런것 같다. 뭐 심리검사처럼 몇점이상은 어떤사람 몇점 이하는 또 어떤사람 이런식의 답은 없지만 최소한 자신의 재정상태를 솔직하게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돈을 생각없이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한달에 얼마나 쓰고 또 통장에 정확하게 얼마가 있는지를 모른다. 그냥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티는 식이다. 허나 그런식으로 살아서는 평생을가도 돈을 지배하긴 힘들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것 부터가 출발이라고 책은 말한다.

다른책과 현저하게 다른 점은 없다. 다만 아주 실용적인 부분만을 강요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경제력과 삶의 전반에 관해서 다루어서 굳이 표현을 하자면 자기경영 서적 정도가 될 것이다. 중간 중간 그림과 도표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만한 것은 Tip으로 따로 빼 두어서 쉽게 읽힌다. 다만 아쉬운점은 저자가 외국인이여서 우리의 구체적인 사례들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같은 동양권인 일본도 우리와 다른데 유럽은 더더욱 다르다.)

언제나 이런책을 읽을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또 한번 하자면 이런 책은 정말로 필요한 사람은 잘 안읽는다. 책을 읽지 않고 표지만 보면 억대 연봉자들이나 부자가 되지 나같은 월급쟁이가 무슨 하고 스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자는 정의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엔 자신이 돈을 어느정도 가졌을때 만족할 것인가에 따라 다른것 같다. 물론 사람 욕심은 끝이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꼭 수십억대 부자가 아니라도 돈에 쫒겨다니고 돈때문에 못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책을 한 두어권만 읽어보길 바란다. 그러면 자신이 도대체 뭣때문에 그렇게 돈을 쓰면서도 늘 돈에 고통을 받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런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실용적인 책을 읽기 전에 (부동산이라던가 그 밖에 돈을 굴리는 방법등을 적은 책) 이 책부터 먼저 읽는게 좋을것 같다. 꼭 돈을 모아야 하고 굴려야 하고 그래서 부자가 되자라는 책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짚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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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4-2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 리뷰를 보니까 읽어 보고 싶네요 전 돈이야 말로 상대적인 거라 생각해요 본인이 어디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다르죠 명품족 보면 초라해지지만, 반대로 시장에서 천원에 세 개짜리 팬티 사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부자인 셈이잖아요 저는 투자나 경제 마인드는 없지만, 소비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일도 없고, 별로 두렵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신문이나 TV를 보면 10억 못 모으면 노후는 끝장날 거라는 식으로 불안감과 강박 관념을 심어 주기 때문에 참 속상해요 정보에 밝아지려고 여론 매체를 접하면, 오히려 그 정보라는 것들 때문에 삶이 불행해진다고 해야 할까?

플라시보 2005-04-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음... 한번쯤 읽어보기에는 적당한 책입니다. 저도 좀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이런류의 책을 한번도 안보셨다면 이 책 먼저 읽고 실용서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님은 돈에 대해 이미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고 계신것 같아요.^^

인터라겐 2005-05-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오랫동안 보관함에 넣고 있다가 얼마전에 삭제했었는데...다시 넣어야겠네요.. 저두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이런 실용서를 많이 봤는데 도움되는것보다 실망한게 많아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플라시보 2005-05-18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혹시 이런류의 책을 많이 안보셨으면요.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를 추천합니다. 되게 쉽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들게 해 줍니다. 좀 체계적인 접근을 원하신다면 이 책도 괜찮구요^^
 
아름다운 아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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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기점으로 나는 이시다 이라라는 작가를 완전히 믿어버리기로 했다. 그 전의 LAST와 4Teen에서 이미 이 작가의 매력은 충분하게 발산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무조건 믿기는 힘들었다. 어떤 작가들은 두 권 정도의 걸작을 내어놓고 그 이후부터는 줄곧 이전만 못한 작품을 내어놓는 경우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시다 이라의 아름다운 아이를 밤새 본 지금. 나는 이시다 이라를 믿어버리게 되었다. 이 책은 단지 이 책 하나만으로 재밌었다기 보다는 앞으로 이 작가가 얼마나 더 무섭게 발전할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미무라라는 13세 소년이 있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사는 소년에게는 별 문제 없는 엄마 아빠와 남동생 카즈시. 그리고 모델일을 하고 있는 여동생 미즈하가 있다. 카즈시와 미즈하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아이들이지만 미무라는 그렇지 않다. 그는 울퉁불퉁한 여드름과 작은 키 때문에 감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미무라와 그의 가족에게 큰 일이 닥친다. 동생 카즈시가 여동생인 미즈하와 한반이었던 적이 있는 소녀 가오루의 살해범으로 체포되는 것이다. 책은 소년 미무라의 시선과 지역 신문사 기자인 야마자키의 시선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미무라는 사건을 겪는 당사자로. 또 야마자키는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로. 이 사건으로 인해 미무라와 미무라의 가족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매스미디어는 이들을 가족을 난도질하고 가족은 그 앞에서 해체의 위기를 겪게 된다. 여기까지가 내가 말 할 수 있는 줄거리다. 하지만 더 중요한 줄거리는 이 다음부터이다. 그건 소설의 재미를 위해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 (여기까지의 줄거리는 책의 앞부분만 읽어도 대충은 다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시다 이라는 전작 4teen에서 역시 14살의 소년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미무라 역시 힘든 사건을 겪고 14살이 된다. 4teen에서 겪는 아이들의 상처나 좌절이 그다지 무겁지만은 않았다면 이 소설 아름다운 아이에서 겪는 일들은 어른이라 하더라도 쉽게 넘기기 힘든 일들이다.

이 소설은 큰 사건을 겪은 아이들이 의연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류의 소설은 아니다. 아마도 작가는 어른이 되기 이전. 사춘기 청소년들에게도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세상을 보는 자신들의 눈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어른들은 흔히 결정은 자신들이 하고 아이들은 그저 약간의 노력으로 (말 그대로 엄마아빠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형제들과 우애좋게 지내고 등등) 이 세상을 편하게 살 수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온갖 힘든 일들은 다 어른들이 우산처럼 그들을 보호해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착각일 뿐이다. 아이들은 뇌를 잠시 꺼 두었다가 어른이 되면 다시 스위치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나이에도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라는 것이 있다. 부모들과 선생들은 생각은 자신들이나 하고 아이들은 그저 주어진 일이나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언뜻보면 미무라와 그 친구들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은 도무지 아이같지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 아이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어른이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정도의 선만 그어놓고 아이들은 딱 거기까지만 생각할꺼라고 믿고싶은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뒤로 되돌려보자. 14살의 우리들은 그랬을까? 돈도 벌지 않아도 되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부모 그늘 아래 그저 학교나 열심히 다니면 만사 오케이였던가? 다른 사람들은 내가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때도 나는 지금만큼이나 사는게 힘들다고 느꼈었고 나름대로 밤을 새워서 고민을 한 적도 많았다.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를꺼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결코 나 스스로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다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긴 세월을 사는 동안 우린 점점 딱딱해져 버렸다. 외모가 변한 만큼이나 그 시절을 망각하고 지나가는 14살 짜리를 보면 그래 저것들이 뭘 알겠어 혹은 저때가 좋을때지 같은 소리나 한가하게 해댈 수 있는 것이다.

이시다 이라는 14살을 절대 철딱서니 없고 무모한 아이들로 그려놓지 않았다.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표현해 놓았다. 어쩌면 그게 이미 딱딱해지고 굳어진 어른들인 우리의 머리로는 설마 애들이 이럴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14살이라는 나이는 어른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을 다 느끼고 생각도 하지만 우리보다 조금 더 순수하고 열린 존재인지도 모른다. 유독 문제만 생기면 너 몇살이야 부터 따지고 드는 한국 사회에서는 용납할 수 없겠지만 그들도 어른인 우리와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 허나 어른인 우리는 쉽사리 인정하지 못한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뭘 알겠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장 소설로 보자면 성장 소설일 것이고 범죄 소설로 보자면 또 그 범주에도 들어갈 것이다. 처음에는 미무라와 야마자키 기자의 시선을 한번씩 교대로 보여주지만 뒤에 가면 마치 탐정소설처럼 미무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책의 중간 중간에는 현대 메스미디어의 상업성과 선정성에 대한 비판과 범죄자를 다루는데 있어 원인이 말로 설명되어지고 납득되어지는 단 몇 가지로 추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순한 시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도저히 그 자리에서 다 읽어치우지 않으면 못 견디도록 재밌는 것. 그것 역시 이시다 이라가 가진 매력중 하나이다. 내가 밤을 세워 읽었었던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시간이 될때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아니면 도중에 다른일을, 혹은 내일을 위해 책을 덮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도저히 불가능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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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4-2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이름을 보고 엇! 새책이 나왔나?! 저도 이전의 두권 재밌게 봤는데..바로 장바구니로 보내야 겠네요^^;

플라시보 2005-04-2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yra;소굼님. 아마 이전의 책을 재밌게 보셨다면 후회하지는 않으실것 같습니다.^^

마냐 2005-04-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온것두 몰랐는데....많이 땡김다. ^^

플라시보 2005-04-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이시다 이라의 책을 다 재미있게 읽은 저로써는 이 책 역시 추천하고 싶습니다.^^

픽팍 2005-04-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녘에 이 책 다 읽었습니다. 정말 님 말대로 한 번 손 잡으면 절대 놓을 수 없는 매력이 담뿍 담긴 책이었습니다. 얼렁 이시다 이라의 모든 책들이 국내에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일본어를 배우기는 뭣하니깐;;;ㅋ전 갠적으로 이 작품이 이시다 이라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함다. ㅋ

플라시보 2005-04-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픽팍님. 이시다 이라의 책은 정말 한번 잡으면 어지간해서는 놓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4teen 이랑 Last이외에도 지은책이 많나봐요. 흐.. 다 번역이 되면 좋겠어요.^^

로드무비 2005-05-0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눌렀어요.

플라시보 2005-05-0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해요. 그나저나 재밌어야 할텐데...흐...^^

픽팍 2005-11-2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비상구 보셨나염? 이것도 이시다 이라님이 쓴 글인데;;;평이 좋아서 샀는데
저는 좀 실망을 하였답니다. 이시다 이라 조심해야 겠어요;;;기복이 좀 있는듯
 
그들만의 상식 - 좌파 자유주의자 변정수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2
변정수 지음 / 모티브북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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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물받게 되면 가장 곤혹스러울때가 바로 그 책이 나와는 그다지 코드가 맞지 않을때이다 마침 나에게도 너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책이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정말 난감하다. 책을 내가 골랐을때야 별 사심없이 느낀 그대로 말 할 수 있지만 내가 고르지 않은 책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이 내게는 그런 책이다. 거기다 이 책의 리뷰를 보니 책의 저자가 아주 긴 답변까지 달아놨다. 그렇다면 책의 저자는 알라딘을 알고 있으며 적어도 자신의 책에대한 리뷰는 본다는 말인데... 이것 참 난감하기 그지없다.

우선 이 책이 가진 장점부터 말 해야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든 가장 큰 생각은 사건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점이 모두 하나이지는 않구나하는 다양성을 보게 된 것이었다. 책에 나온 갖가지 얘기들 중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적어도 내게 이 세상은 정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은 충분하게 일깨워주었다. 거기다 저자의 거침없는 필체 또한 힘있고 좋았다. 자신의 주장을 눈치 봐가며 이렇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펼치는게 아니라 이러하다라고 확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것. 그건 그 생각이 맞고 틀림을 떠나서 그만큼 저자가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확고함을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저자가 다룬 내용은 아주 다양하다. 대통령 탄핵부터 얼짱 신드롬 성적 소수자와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제목은 다소 정치스럽지만 책의 내용은 정치뿐 아니라 문화와 경제등을 다 다루고 있다. 평소 아주 큰 이슈꺼리가 아니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별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더 솔직해지자 생각조차 잘 안하는) 나로써는 이런 책으로라도 그 현상에 대한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문제점도 분명하게 있다. 저자는 똑같은 말을 너무 많이 되풀이한다. 심지어 앞장에 했던 한장 분량의 글을 뒷장에서 토시 몇개만 다를뿐 그대로 옮겨놓은 경우도 있다. 물론 다루는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그게 꽤 자주 반복되다 보니 왜 앞장에서 다 다루지 않고 이렇게 뒷 장에다 똑같은 얘기를 또 써놨을까? 둘이 하나로 뭉치는건 불가능 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만약 각기 다른장에 다루어야 했다면 좀 다른 예를 들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책의 제본이 잘못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이 아주 긴 분량이 되풀이되는 것은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자가 조금은 너그러운 태도로 글을 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는 그 일들이 결코 너그러워질수 없는 정말 개똥같은 작태들이라 해도 너무 꼿꼿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 하는 것에만 만족한다면 별 수 없지만 그 생각들을 독자에게 어필하고 싶다거나 혹은 반대로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생각을 바꾸게 하고 싶다면 지나치게 확신에 찬 어조들은 위험하다. 상대를 은근히 깔아 뭉게는듯한 말투. 그리고 자신의 생각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뇌를 찜쪄먹은 무뇌아인듯이 심하게 표현해 놓은것을 보면 조금 거슬릴때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그렇게 펼치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이 분명히 있는데 단지 표현법이나 어조 혹은 말하는 태도 때문에 비위만 잔뜩 건드린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물론 저자는 그럴지도 모른다. 무식한 니가 뭘 아냐고. 너 같은 인간들을 개몽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확신에찬 어조여야 한다고. 뭐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듣기 좋지는 않았다.

똑같은 현상을 두고라도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 의견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 것인가인데 내가 볼때 저자는 그런면에 조금 서툴었던것 같다. 조금만 더 부드럽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건 마치 선생님께 잘못하고 교무실에 불려갔는데 손을 잡고 조근조근 타 이르는 선생님께는 내 잘못을 시인하게되고 마음 속으로 반성하게 되는데 가자마자 과격한 어조로 몽둥이를 들고 설친다면 제아무리 잘못을 했더라도 삐딱한 생각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가 확실한 어조를 낼 수밖에 없을만큼 이 사회가 한심스럽고 무지할수도 있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 무지한 인간들을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운 그가 부드럽게 가르쳐주고 설득해 줄수는 없었던 걸까?

나에게 다양한 시선을 알게 하고. 또 무지했던 부분을 일깨워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조금 불편했던것도 사실이었다. 이건 이럴수도 있어 하는 말투와 바보냐? 것도 모르게? 하며 가르쳐주는 것은 분명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느낌이 다르다. 그가 순전히 자신의 생각을 나열해서 책으로 엮은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면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끝으로 이토록이나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귀울이고 귀를 열어두고 또 생각하는 저자같은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어떻게고 굴러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부지런함과 다양한 시선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아. 그리고 책을 보내준 분께 감사드린다. 그 분이 아니었으면 나처럼 얄팍한 재미나 쫒는 인간이 어디서 이런책을 읽을 생각을 했을까? 이렇게라도 조금씩 생각하고 배우게 해 주어서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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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3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5-04-23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흐흐. 저두요.^^
 
회색 영혼
필립 클로델 지음, 이세진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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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에서 책을 사고 부터 오프라인 서점을 가 본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책의 실체가 눈 앞에 있으니 온라인 서점보다 고르기가 훨씬 쉬울꺼라고 생각하며 갔건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 많은 책들 앞에서 멀미가 날것 같았다. 책을 손에 잡고 펴서 조금 읽을수도 있건만 나는 달랑 두권의 책을 고르는데 무려 한시간 남짓 소비해야 했다. 그날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표지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프랑스 문단이 극찬했다는 문구가 씌여진 띠를 두르고 있는것에 혹해서 샀다.

이 책은 한 남자의 고백으로 시작을 한다. 어떤 사건에 대한 고백이다. 하지만 그 사건에만 집중을 해서 고백을 하는것은 아니다. 이 남자는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을 마치 전원일기가 돌아가면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씩 해 주듯이 그렇게 자신이 속한 마을 사람들과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 모두를 이야기한다. 남자가 말하는 사건이란 동네 식당의 주인인 브라슈의 막내딸 벨 드 주르가 어느날 살해를 당한 것이다. 아직 어린 소녀인 그녀. 세 딸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예뻤던 그녀는 목이 졸린채 물에 빠져서 죽어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사건의 범인을,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려고 한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탐정소설의 형식을 빌려오지는 않았다. 마치 주인공은 전혀 범인의 뒤를 쫒는다는 느낌없이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느낌이 없이 조금씩 사건에 다가선다.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사람들의 이름이 좀 어려워서 헤깔리긴 하지만 그들을 묘사해놓은 글들 덕분에 이름을 까먹는다 해도 뒤에서 다시 알아내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다. 첫 장은 다소 심각하게 시작하지만 글은 중간중간 예상의 허를 찌르며 웃긴다. 한 소녀가 죽고 마을은 전쟁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작가는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중간쯤 읽어가면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군지를 찾는 소설이란 생각이 들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면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는다. 뭐가 사실인지 뭐가 착각인지 섞이기 시작하고 죄는 다시 쓰여지기 시작한다. 이때쯤 이르르면 작가는 중간중간 쓰던 유머러스한 문체를 버리고 꽤나 심각했던 첫장의 자세로 돌아간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내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매력을 고스란히 다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을 '캡짱 재밌으니 강추' 따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소설은 읽는 내내 사람을 유쾌하게 하기도 하고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탐정소설처럼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이 나오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주인공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 사연들은 소설내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읽고 나서 이토록이나 이 소설이 어떠했다는 것을 말하기 힘든 소설은 처음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매력적이다. 치명적인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찔릴것을 알지만 그 아름다움에 취해 덥석 손을 내밀게 되는 소설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글 쓰는 기법.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모든것이 다 새롭다. 그는 마치 성을 쌓는것처럼 기초부터 정교하게 소설을 써 나가기 시작하지만 독자들이 고루해하지 않도록 갖가지 장치를 해 두었다. 그저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의 소설이라기 보다는 천재의 독백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소설책에서 경외감을 느낀다면 그건 너무 과한 칭찬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전혀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다른 책들에 비해 시간이나 죽인다는 식으로 폄하되기 쉽상인 소설책이지만 이 정도의 구성과 정교함을 갖추면 소설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완전하고 정성스러운 작품으로 대접받기에 모자람이 없다. 인간의 내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아는척을 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있는 심성을 이렇게까지 들 쑤실수 있음은 작가의 위대함을 더더욱 곤고히 한다.

간만에 그저 재밌다 혹은 빨리 읽히니 수월하다 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한 제대로 된 소설을 만났다. 그 모든것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것. 그건 이 책을 완전무결하게 만든다. 도무지 흠잡을 곳이 없는 소설. 그런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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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2005-04-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너무 너무도 땡기네요 ^^

플라시보 2005-04-21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iny님. 음...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별 다섯이 아깝지 않은 소설이었어요. 오프라인에서 사서 하나도 할인을 못 받았지만 그것마저 억울하지 않았답니다.^^

비연 2005-04-2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읽어보고 싶어지네요...보관함에 넣어두렵니다^^

치니 2005-04-2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관함 !

플라시보 2005-04-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혹 주문하시거든 재밌게 읽으세요.

치니님. 님두요. 재밌게 읽으세요^^

이리스 2005-04-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몇 번이나 들었다과 놨다가 했는데.. 오프 서점에서.. 으흠..
이거이거 고민됩니다. ^^
 
정혜
우애령 지음 / 하늘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여자 정혜는 영화로 먼저 보았었다. 예전부터 무지하게 기다렸었고 그래서 무조건 아주 재밌게 봤다. 물론 정혜의 정적인 면과 그녀의 아픔이 성폭행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지만 (마치 성폭행의 피해자는 일평생을 불행하게만 살아야 한다는 공식 같아서) 그래도 혼자 사는 여자의 일상을 꽤나 리얼하게 담은 작품이라 보는 내내 감독이 참 애를 많이 썼겠다 싶었었다.

이 책은 영화 여자, 정혜 이벤트에 응모를 해서 받은 책이다. 영화를 재밌게 봤으니 원작도 괜찮겠다 싶어서 응모를 했는데 덜컥 당첨이 된 것이었다. (하긴 응모를 잘 안해서 그렇지 응모하면 당첨은 잘 된다.) 이미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여자, 정혜가 장편이 아닌 단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일단 영화와 원작은 많이 다르다. 여 주인공의 성격도 조금 다른것 같고 그 외에 배경이나 환경도 조금씩 다르다. 영화는 원작에서 혼자 사는 여자라는것. 아픔을 가진 여자라는것. 그리고 한 남자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점만 빼면 모두 다시 썼다고 할 만큼이나 다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나는 원작보다는 영화가 더 마음에 든다. 원작은 짧기도 짧을 뿐더러 솔직히 말해서 작가가 혼자 살아보긴 살아 본걸까 싶을 정도로 조금 비현실적인 느낌들이 많았다. 영화와 같은 에피소드라 하더라도 원작에서는 좀 다른 느낌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는데 여자 주인공이 스스로 세상과 격리를 시켰다는 느낌 보다는 세상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사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 왕따를 당한건 아니다. 그냥 그들은 그들이 세상에 등을 돌리고 있을 뿐이다. 아직 학생이라서 미숙한 또래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게 아니라면 얼마든지 섞여서 살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의 여자 정혜는 그렇지 못하다. 세상은 별로 비웃을 일도 없는 그녀를 끊임없이 비웃는다.

여자, 정혜 이외의 단편들은 다 고만고만 하다. 모두 11개의 단편이 있는데 정혜보다 더 나을것도 못할것도 없는 단편들이다. 내가 여기서 우애령의 한계를 보았다면 그건 바로 상황의 설정이다. 주인공들은 거의 다 간호사이다. 거기다 그녀 자신이 전공했던 심리학에 관한 직업들도 상당히 자주 나온다. 나중에는 모두 다른 단편이지만 주인공에 대한 설정들 때문에 서로 동일인물 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단편을 쓰면 주인공들에 대한 설정이 모두 달라야 한다는 법칙 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서로 다른 느낌을 주면 좋을텐데 모두들 비슷비슷하니 읽는 내내 헤깔렸다.

원고 매수가 적으니 단편은 좀 쉽게 갈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쩌면 단편들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단 한편을 쓰는거라면 확실히 장편보다는 빨리 끝이 나겠지만 이렇게 단편집을 내려면 장편보다 훨씬 더 많은 애를 써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하나의 주제를 가진 단편이 아니라면 단편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어 읽는 사람에게 전혀 다른 느낌을 주어야 하는데 우애령의 경우 굵직한 부분을 제외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흔적이 보인다. 사실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직업을 주인공에게서 쓰려면 단 며칠이라도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을 쫒아다녀 보거나 최소한 인터뷰라도 해 보거나 해야 하는데 그게 좀 귀찮았던 모양인지 그냥 주인공들의 직업을 다 같은걸로 묶어버린것 같다. 하긴 해 보지도 않은 일을 멋대로 상상해서 진짜로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볼때 말도 안되는 얘기를 적어놓는 것 보단 낫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 게으름이 싫다.

작가란 으례 가만히 처박혀서 머릿속에서 글만 끄집어 내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게 공상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실제 인간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면 나는 발로 뛰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번 말했지만 나는 작가들에게서 늘 그런 한계를 본다. 재미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로지 방구석에 앉아 머릿속으로만 빼낸 글들은 이상하게 생기를 잃는다. 하지만 작가가 정말로 돌아다니고 정보를 수집해서 쓴 작품들은 설사 그 사실을 숨긴다 하더라도 그게 글에서 고스란히 표현이 된다. 글을 쓰는건 뻥을 치는게 아니다. 없는 사실과 모르는 사실을 쓰려면 최소한 그럴듯은 해야 한다. 그 그럴듯은 글빨이 아니라 어쩌면 발로 뛰고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에서 생기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많은 작가들은 그걸 전혀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그들이 방안에 앉아서 공상한걸 들으려고 독자들은 책을 사는게 아니다. 공상은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에 나온 모든 단편들이 소재는 좋았지만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그래서 좀 더 괜찮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냥 대강 대강 쓴것 같다. 글은 이렇겠지? 가 아니라 이렇다. 여야 한다. 이 확신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작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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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팍 2005-04-1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렇군요;;;하긴 판타지나 공상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상상력 만으로 글을 쓴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역시 작가의 역량의 문제겠지요;;
참 이번에 이시다 이라 님의 아름다운 아이가 새로 출간되었던데 플라시보 님은 벌써 읽으셨나요??악 읽고 싶어 미치겠답니다;;;서점에 달려가서 사려구요;;;

플라시보 2005-04-1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픽팍님. 아직 못 읽었어요. 이시다 이라는 저도 좋아하는 작가인데 (라스트 읽고 반했지요^^) 방금 보관함에 담아두었습니다. 님 아님 모를뻔했어요 고마워요. 님^^

호오.. 2010-10-1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책 정혜의 심리묘사가 굉장하다고 느꼈었는데요...
어쨌든 영화에 등장했던 김지수의 이번 불미스러운 기사는 유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