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인 환경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적 환경에서도 나는 천혜의 환경을 누리고 있다. 남편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몸도 일으키지 않고, 안경도 끼지 않은 채로 침대 옆에 있는 책부터 펴는 사람이다. 책을 읽다 좋은 부분이 나오면 꼭 내게 읽어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그 책을 정리한 글을 써서 내가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남편과 나의 책 취향은 꽤 다른 편인데, 내가 남편의 관심 분야에 무관심한 것과는 달리, 남편은 내 관심 분야에도 관심을 놓치지 않고 괜찮은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꼭 선물로 사서 준다. 간혹 내가 남편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남편은 입문서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책까지 차근차근 선물해준다. 자부한다.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책 친구를 나는 가지고 있다." 


첫 페이지를 읽으며 좌절한다. 거실은 물론 방 한 칸 전체를 도서관처럼 꾸몄다는 글쓴이의 집도 부러운데 그 다음 구절은 더 부럽다. 책 친구. 눈을 뜨자마자 책부터 펼치는 사람.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사는 남자가 떠올랐고, 미워졌고, 그러다가 나는? 에 생각에 미치자 그만 부끄러웠다. 나는 옆지기의 관심 분야에 무관심하다. 눈을 뜨면 스맛폰부터 집어든다. 책을 읽다 좋은 부분이 나오면 알라딘 서재에 글을 쓰기도 하지만 옆지기에게 읽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써서 읽히기는 더더욱 하지 않는다. 가끔 읽으면 좋겠는 책을 추천하고 사주곤 하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책을 읽히는 일은 어렵다. 내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내가 먼저 책의 좋은 구절을 읽어주고 내가 먼저.......... 이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러나. 그러나. 나도 하지 않고 옆지기도 하지 않으니 피차 공평한 일인가? 우리는 그러니까, 책 친구는 될 수 없는 거지, 앞으로도. 

 

서너 페이지를 읽었을 뿐인 이 책에서 또다른 부러움과 좌절을 맛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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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0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관심 분야 거의 겹치지 않아요. 남편은 한국소설 매니아인데 저는 한국 소설 거의 안 읽고_ 음 책 때문에 만나기는 했는데 책으로 이야기 나눈 적은 연애 시절 제외하고는 거의 없어요. 책 친구들은 알라딘에 많으니까 :)

난티나무 2020-12-02 22:5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책을 읽으시잖어요!! ㅎㅎㅎㅎ 거기다 한국소설 매니아라니!! 우와~~~~@@
 



비우기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침대 밑 박스에서 나온 책 몇 권. 간혹 내가 샀을 수도 있는 책이 있기는 한데 거의 누가 줬거나 해서 생긴 책들. 굳이 갖고 있고 싶지 않은 책들이라 박스행이었나 보다. 아 이거 말고도 나와 전혀 상관없는 건축책들도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것 말고도 또 창고에 묵은 책들도... 많다... 이런 책들은 단지 한글로 되어있다는 그 사실 하나에, 버리지도 못하고 누구를 주지도 못한 채 이렇게 방치되어 있다. 그만 버리자.
그러면서 슥 훑어보고 아 이건 한번 더 읽고 버릴까... 싶어 두어 권을 뺀다. 어쩔까나, 이 미련한 미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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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그램 중 자주 챙겨보는 것들이 있다. '신박한 정리', '구해줘 홈즈', '건축탐구-집'. 정말 내 집처럼 물건들이 많고 지저분한 집들이 버리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변하는 것이 좋고(신박한 정리), 매물로 나온 집을 구경하며 저건 좋다 이건 싫다 나의 취향을 다듬어보는 것도 좋고(구해줘 홈즈), 잘 지었거나 특이하거나 한 개성 넘치는 건축물인 집을 찾아가 거기 사는 사람의 삶을 엿보는 것도 좋다(건축탐구-집).

이상하게도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고 그래, 결심했어! 하고 집정리를 시작하거나 집을 확 바꾼다거나 하게 되지는 않았다. 아니, 결심은 늘 했지만 실천을 할 수 없었다. 나는 갖고 있는 물건들을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뭔가로 만들기를 하는 것인데, 그 취미 때문에 사소한 물건이나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한다. 뭔가를 만들고 남은 종이조각이나 천쪼가리조차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편이니, 내 집이 어떤 모양새인지는 더 말 안 해도 얼추 짐작이 되리라. (만들려고 생각했던 그것을 실제로 만드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웃프다.) 

프랑스에 처음 왔을 때는 이민가방 하나와 캐리어 하나였던 짐이, 1년 2년 세월의 더께와 함께 지금은 엄청나게 몸을 불려버렸다. 이사도 잦아서(2~3년에 한번씩 옮겨다녔다) 한 집에 정을 붙이고 살기 힘든 형편이었다. 지금 사는 집은 여기저기 문제도 많고 재미도 없는 단층집이다. 이사 들어올 때 페인트칠이라도 싹 다 했어야 했다. 빌려사는 집이고 또 언제 이사갈 지 모르니 대충 살자 했던 게 벌써 8년째다.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다면... 모처럼 집을 정리해 보자는 마음을 먹는다. 사실 코로나로 거의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고 생활하다 보니 어느 쪽으로든 돌파구 내지는 탈출구를 찾아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더이상은 물건들이 널려있는 집안이 보기 싫어진 것일 수도 있고. 또 살림을 식구들과 나누어 하자 했을 때 그것이 쉽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널려 있다는 게 큰 이유 중 하나일 수 있었다. 그래서 정리에 좀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뭐든지 시작하기 전에 책을 뒤져본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줄리 칼슨, 마고 거럴닉 [수납 공부] 

오! 이런 수납 좋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유리나 나무용기, 바구니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리고 역시 뭐든지 결론은 깔맞춤.ㅎㅎㅎ 일단 먼저 버려야 깔끔한 수납이 되겠는데. 그런데 정리가 아니라 지름신이 내릴 수도 있다. 예쁜 거 왤케 많나요.@@ 내가 물건들을 잘(!) 버리고 집이 넓어지면 이런 식으로 정리해야지 이런 바구니를 놓아야지 하게끔 만드는 책. 

















윤선현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제목이 내 맘인 것 같아서 읽었는데, 그냥 그랬다. 지금 내 상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 이 책에서 건진 건 앞부분의 인용구.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세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이 세 가지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오마에 겐이치. 
















곤도 마리에 [정리의 힘] 

오며가며 들어본 이름이라 빌려봄. 흠. 한번에, 해치우라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데?? 정리전문가들의 말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아마 그 한번에 해치우라는 것은 일단 마음을 먹었으면 되도록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것을 버리고 정리하라는 말일 것이다. 응 나 이제 시작할 거야. 먼저 버리기 가장 쉬운 옷부터 공략하라고 한다. 옷을 다 끄집어내어 쌓아놓고 하라는데, 차마 그럴 엄두가 안 나서 일단 붙박이옷장 문을 열어보았다. 안 입는 옷, 안 입는 옷, 한번도 안 입은 옷, 들이 줄줄이 걸려있네. 그런데 막 뺄 수가 없어. 왤까. 무엇 때문일까. 아 나는 안 되는 걸까. 정녕. 















선혜림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음, 비슷한 주제의 비슷한 책들을 여럿 읽고 나면 어 이 책은 무슨 내용이었더라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ㅠㅠ 















박미현,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행복을 주는 물건을 억지로 줄이지 말고 그 외의 것을 비워 균형을 맞춰보세요.(박미라)" 

"생각, 말조차도 점차 비워내는 중이다. 인간관계에서도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 불필요한 말, 상처 주는 말을 비워내는 일은 물건 비우기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탁진현)" 

안 쓰는 건 다 버려라!가 대세인 책들 중에서 억지로 줄이지 말고 균형을 맞추라는 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정희숙, [똑똑한 정리법] 

실제로 정리할 때의 규칙이랄까, 정리의 기본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 "자신의 공간이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밀리카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런 책도 있어야지. 이렇게 완벽하고 저렇게 흐트러짐 없이 사는 모양만을 보는 것은 괴롭다. 지향하는 바를 지키려 애쓰면서도 잘 되지 않거나 조금 흐트러지는 것,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챕터 사이사이 들어있는 남편의 글들이 웃김. 
















도미니크 로로, [심플한 정리법] 

이거슨 정리책인가 철학책인가. 나는 철학책으로 분류하겠다. 

"현대사회는 우리가 쟁취하고 소유하려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라며 오히려 그렇게 하도록 부추긴다. 하지만 물건은 우리로 하여금 외부 세계로 눈을 돌리게 해서 정작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물건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지금'이 아닌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다." 

"버리는 일은 어렵다. 이 행위는 인생에 관한 개인의 문제들을 보여주는 데다 바로 그 자리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해야 하기에 고통스럽다. 버리는 것은 존재의 이유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강요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의식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버리는 것이 그토록 두려운 이유는 그것이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버리는 것은 진정한 실존적 행위다. 물건에 둘러쌓일수록 고통이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나를 찾고 싶고 나를 지키고 싶고 나로 존재하고 싶으므로 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기로 했다. 


관련 책 읽기를 시작하니 그만 꼬리에 꼬리를 물어 버렸다. 이밖에도 읽은 책들이 더 있지만 아 뭐야 싶은 것들이라 생략. 맨처음 보았던 [수납 공부]를 한번 더 읽고 정리책 파기는 마무리. 이젠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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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11-20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 정말 집요한 책읽기를 하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멋지심!!! 그러니까 [수납공부]책이 정말 좋으셨다는 거지요? 저도 찜합니다!! 저도 아직 옷을 많이 버리지는 못하고 있어요. 흑,,,우리는 옷을 정말 사랑하는 거야!!!ㅎㅎㅎㅎㅎㅎㅎ

난티나무 2020-11-20 15:53   좋아요 1 | URL
ㅎㅎ 관심 있는 것만 집요하게 되지요.ㅎㅎㅎ 이번엔 기필코!!!! 많이 버리리라 다짐했거든요.ㅠㅠ
읽은 책들 중에 수납공부, 가 가장 좋았다는 거구요, 책 뒷편에 유용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샵 정보가 있으니 라로님께 특히 요긴할 거 같아요. 사지는 마시고 빌려보세요. 미국 책이니 아마 도서관에 있겠죠? ^^

수이 2020-11-2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어요 언니 ㅋㅋㅋㅋㅋㅋㅋ 미친듯 버리다보니 어느덧 백리터짜리 두 개로 모자라 내일 더 사오려구요. 버리는 쾌감이라니!

난티나무 2020-11-20 23:36   좋아요 0 | URL
버리는 것도 중독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으쌰으쌰!! 저도 어제오늘 부피로 따지자면 200리터 정도는 들어낸 것 같아요.
 

점점 더 책상 앞에 앉아있기가 힘든 날씨다. 손발이 시리는 것은 당연하고 좀 오래 있으면 온몸이 떨려온다. 올 가을엔 왠지 내가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 겨울은 오지도 않았는데. 11월이고 추우니까 책을 사자. 한글로 된 종이책이 집에 쌓여가는 건 나몰라라 할 테다. 이번엔 마구잡이 구입인 듯. 뭘 샀는지 기억도 안 나 적어보기로 한다. 



어마무시한 배송료를 생각하면 나는 무조건 저렴한 헌책을 사야 하는데, 요즘은 헌책값도 만만치 않다.ㅠㅠ 알라딘 직배송중고와 우주점중고를 싹싹 뒤지고 금액을 맞추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오래 걸린다. 지쳐...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을 읽고 다른 소설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중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소설 아니고 산문집. 앞으로 조금씩 더 읽어봐야지.

















줌파 라히리, [내가 있는 곳]과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작은넘이 아빠 읽히라고 해서 한글판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산다. 요즘 나는 소박한 밥상에 관심이 많기에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토바이어스 리나트르, [비건 세상 만들기]. 채식 초보의 좌표를 정하기 위해. 

그리고 하비 다이아몬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선물용. 이 책보다 [지방이 범인]이 더 사고 싶었으나 적절한 발견의 타이밍을 놓침. 
















보관함에 책들을 넣어두고 왜 넣어두었는지 이유는 자주 까먹는다. 너무 오래 보관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일곱 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단편 모음집이다. 





새책 구입. 














이 책도 보관함에 오래 있었다. 조선희, [세 여자]. 굿즈로 주는 문진도 탐났다. 지난달 못사고 이번달에 사네. 
















다시 로크먼,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세 여자]와 함께 보관했던 책. 


















김행숙, [1914년]. 시집을 사고 싶어 기웃거리다 현대문학 시집이 눈에 띄어 이걸로 골라보았다. 
















이라영 외, [비거닝]. 채식 초보의 비거닝 기웃거리기. 다른 사람들의 비거닝이 궁금하다. 

















잡지 두 권. 다산북스 [에픽] 창간호. 할인쿠폰 주길래 궁금해서 구입해 본다. 그리고 [컨셉진]. 잡지들은 궁금하면 한두 권씩 사보는 편이다. 
















커피는 요즘 안 마시게 되기도 했고, 맛이 아주 쬐금 궁금하기는 했으나 굳이 배송료 내가며 받을 필요는 없으므로, (실은 집에서 생두를 볶아 내려마시는지라 다른 커피맛은 웬만해선 성에 차지 않는다는) 그동안 쿠폰이 있어도 그러려니 했다. 이번에 주문하면서 커피쿠폰이 똭 왠지 막 눈에 띄어서 동생 마시라고 한번 사보았다. 


발이 얼고 있다. 얼른 책 한 권 들고 따땃한 주방 라디에이터 옆에 붙어앉으러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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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1-13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이라서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이 눈에 띄네요. ㅎㅎㅎ 한국은 이번주는 추웠는데 담주에는 괜찮다고 하네요. 저도 겨울이 별로인 사람이라 수면양말과 항상 함께 한답니다^^

난티나무 2020-11-13 15:08   좋아요 0 | URL
아 단발머리님 페이퍼 책구입에 도움 많이 되는데 그 책도 땡투를 잊었네요.ㅠㅠ 으아 땡투 챙기기 늠 힘들어요..
수면양말은 세뚜죠 세뚜. ㅎㅎ 저는 보온물주머니 없이는 침대 못 들어가요.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0-11-1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여자 친구 주고 저도 다시 사려구요, 문진 땜시;;;; 에픽 창간호 궁금해요.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놓았는데 아직 살지 말지 갈등중. 집에서 생두 볶아 드신다는 말 듣고 완전 눈 번쩍. 라디에이터에서 떨어지지 말아요 언니!!

난티나무 2020-11-13 15:14   좋아요 0 | URL
세상에 내가 문진을 탐내다니, 이러면서 샀어요.ㅎㅎ 취향은 변하는 것. 소설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에픽은 할인이 15일까지던가 그럴 걸요?
우리집 커피 맛있어요.ㅎㅎ Lyon의 잘나가는 까페들보다... (머니까 완전 대놓고 자랑.. 어쩔. ㅋㅋ)

라로 2020-11-14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있는 책은 3권이 보이네요, 줌파 라히리의 책과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의 커버가 바뀌어 나오니 낯설어요. ㅋㅋ 그 책에서 요리법은 배운 것이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삶의 자세라고 할까요? 뭐 그런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하고 아직도 집에 있어요. 문진,,이런 거 저는 여전히 좋아하는데 사고 싶지만 방법이 없는데 님은 동생분이 이렇게 책을 모았다가 보내주시니 얼마나 좋아요!!
근데 중고책이 예전 중고책 같지 않아서 일반인에게 사면 배송료가 붙어서 정말 알라딘 중고 같은 것을 이용하면 좋은데 그건 또 비싸고,,,올리신 글이 정말 우리 해외에 사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네요!! ㅠㅠ 저는 그래서 그냥 사은품 이쁘고 갖고 싶어도 전자책으로,,,쓸쓸함. ㅎㅎㅎㅎㅎ

난티나무 2020-11-14 16:47   좋아요 0 | URL
진짜 전자책은 굿즈도 못 사고 ㅠㅠ 그러고 보면 알라딘은 느무 굿즈로 고객들을 유혹하는군요.ㅎㅎㅎ
책을 비행기로 받는 건 정말 작년까지는 생각도 못했던 일인데요, 몇년 전까지는 아주 가끔 아이들 책 사서 배로 부쳤거든요. 오는데 석 달도 걸리고 배송 추적도 안 되고... 그런데 올해 들어서면서 뭐랄까 인생 뭐 있나 싶은 게 ㅎㅎ 그동안 책 못읽은 한풀이를 하나 봐요.ㅠㅠ
헬렌 니어링은 생채식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요리법이라고 할 만한 게 없을 수도...^^ 저도 삶의 자세 배우고 싶어요. 못 배우면 엿보기라도.ㅎ
 
[eBook] 컬러 퍼플 - 세계문학전집 187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7
앨리스 워커 지음, 고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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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forward is with a broken heart.
(2000년에 출간되었다는 앨리스 워커의 소설집 제목으로 감상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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