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지난주 완독. 음 뭐라도 써야지, 창을 열고 <등대로> 완독,이라고 제목을 쓰고 나니 쩜쩜쩜... 상태가 되어 휘휘 주위를 둘러보다. 책꽂이에서 다음주부터 읽을 책을 몇 권 꺼내어본다. 쌓여있어 잘 안 보이지만 뭐 늘 책상 절반 정도는 책이 이렇다. 다 읽었는데 글 안 쓴 책들, 예를 들어 <여성과 광기> <여성성의 신화> 그리고 글 쓰려고 펼쳐진 상태인 <등대로> ㅎㅎㅎ 또 전자책인 <미괴오똑(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도 그렇고. <엄마 실격>도. 위에 있는 책들은 읽는 중인 것들. <연대하는 페미니즘> 아래로 읽을 책들. 여기에 몇 권 더 추가 예정. 안 읽은 책들의 탑은 늘 두근두근이지. (그럼 다 읽은 책들의 탑은??? 뿌듯함과 부담감.ㅋ) <남성됨과 정치>를 꺼내며 보니 좀 어려울 것만 같은 분위기다.^^;;

책 내용을 이야기하기 힘들 땐 그냥 책 쌓아놓은 이야기. 표지라도 바라보자. 머엉~~ (글 써!!!)

+ 나도 알라딘 선물 받았다! 이번엔 꼭 프랑스 집주소 적어야지 굳게 마음먹었으나 다 쓰고 막판에 변심. 알라딘서 국제배송으로 책 받으면서 세금폭탄 맞은 사람들 봐서 후덜덜... 그냥 국내 주소로 받았... 소심이. 배송료 내어가며 선물 받는 사람, 나.^^;;;; 그래서 아직 내 손에는 없지만 도착했다고 보내온 사진을 대신 올린다. 주소 하루 늦게 보내서 선물 못 받을 거 각오하고 있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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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2-29 0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난티나무님. 프랑스에 사시는군요. 알라딘은 국제 무대네요. 새해에도 즐독해요~~^^

난티나무 2021-12-29 15:50   좋아요 2 | URL
헷 고맙습니다 행복한책읽기님~^^ 새해에도 즐독!!!!!

단발머리 2021-12-29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난티나무님 책상 제가 추구하는 책상입니다.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여기에 다 있네요 ㅎㅎㅎ
알라딘 선물 저랑 똑같아서 엄청 반갑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어요, 난티나무님! 내년에도 좋은 글,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물론(곱하기 3) 프랑스어 책읽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5:55   좋아요 2 | URL
저 사진 받고 다른 분들 글 보고 아니 나는 왜 무민이 아닌가!!! 했는데 실은 피너츠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ㅋㅋㅋ 같아서 반가운 마음 저도!!!!!

단발머리님 더 자주 볼 수 있는 거지요?^^ 내년에도 주욱~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마음 나누는 시간들 (벌써 설렘) 보내어요~~~~~~ 🥰🥰🥰

청아 2021-12-2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책들은 늘 더 근사해 보이는것 같아요!! <남성됨과 정치> 담아갑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5:57   좋아요 2 | URL
남성됨과 정치 책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요 미미님, 저의 착각이었음이 밝혀질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ㅋㅋㅋ

psyche 2021-12-29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알라딘 선물은 그냥 프랑스 주소로 받으셔도 될 거 같은데 넘 착하신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21-12-29 16:00   좋아요 2 | URL
겁이 많은 거죠.^^;;; 아님 그냥 생돈 더 내기 싫어서 내가 부치고 내가 받는다 뭐 이런.. 아니 그럼 배송비나 세금 나오는 거나 똑같을 수도? 뭥미 ㅋㅋㅋ 내년에는 꼭! 집주소 적어야지!!!! ㅎㅎㅎ 새해의 목표가 하나 만들어졌어요. ^^;;;;

다락방 2021-12-29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 사진은 정말.. 최고예요. 탑을 쌓은 것도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도 뭐가 됐든 책이 있으면 그 사진은 증맬루 완벽해 보입니다. 난티나무 님의 책상 풍경은 지적이고 아름다워요. 이런 사진은 얼마든지 자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난티나무 2021-12-29 16:02   좋아요 2 | URL
넵! 계속 자랑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책이 정리 안 된 다양한 사진이 일케나 환영받는 알라딘 서재라니, 늠 좋아요!!!! 😆😍🎶

프레이야 2021-12-29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 늦은 오후의 책상 하루 중 최고에요. 저도 하루 중 기울어져 가는 햇살이 비쳐드는 이 시간의 책상을 좋아해요. 책들도 근사해요. 책은 왜 이케 사랑스럽지요 고양이 다음으루다가 ㅎㅎ

난티나무 2021-12-29 16:05   좋아요 3 | URL
긍까 말이에요. 고양이는 안 키워봤지만 사진 보면 진짜!!!!!! 🐈🐈‍⬛
저 읽을 책들 안에 프레이야님 책도 있어요.^^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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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버리다'라는 말을 다시 생각한다. 사실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또 울게 되겠구나 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지금껏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생각이 든다. 왜 아기(아이)를 '버리는(포기하는)' 사람은 늘 엄마인가? 아이의 입장에서 '버려졌다는' 이유로 부모를 특히 엄마를 원망하고 증오하는 것이 과연 일반적인 감정일까? 사정이나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편을 드는 건 아니다. 나라도 증오할 듯하다. 그런데, 어쨌거나 왜 '버리게' 되었는지 진실을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아닌가? 사람은 이미 일어난 한 가지 일에 수만 가지 이유를 갖다붙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이유가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할 길이 없어도 말이다. 어떻게 엄마가 돼서 아이를 버릴 수가 있어? 이 말은 또다른 '모성 신화' 때문은 아닌가? 


프랑스에 처음 와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마르고 키가 크고 말수가 없는 한 사람을 알았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한국말을 하지 못하고 자주 표정이 굳은 것처럼 보이던 그. 힘들었겠다, 어릴 때 고생했겠다 생각한 적은 있지만 그 복잡하고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을 헤아려보려는 시도는 하지 못했다. 해외입양은 난해한 단어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는 곳이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고 말도 통하지 않는 어른이 엄마 아빠로 부르라고 하고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허구헌날 놀려대는 삶. 소설의 주인공 '나나'는 그런 삶을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이다. 슬픔과 분노와 증오가 얼룩진 그 감정의 강도를 알기는 어렵다. 이제 아주 조금 짐작할 수는 있을 것도 같다. 나도 이방인으로 살고 있지만 '버려진' 것이 아니고 설령 그것이 도피였다 할지라도 내 선택으로 여기 있으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식구들이 있으므로, 그 짐작은 어렴풋한 것이 될 테지만. 아이 학교에서 동양인이라고 놀림과 차별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잦았다. 애가 닳았지만 절대 학교에 찾아가지 말라는 아이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왜 여기에서 이런 취급을 당하게 하는지, 선택을 후회하며 자책했다. 외모만 조금 달라도 약자/타자가 되는 학교 안 세상이다. 어른들은 표 내지 않으려고 노력이나 하지. 아이들은, 좋게 말해준다면 솔직하다. 혐오를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이 외모라는 조건에는 피부색, 인종과 더불어 순수혈통(?)이냐 아니냐도 들어간다. 엄마나 아빠가 프랑스인이 아니라면, 그 아이도 차별의 세계에 놓인다는 말이다. 백퍼 한국인의 외모를 가진 아이들은 학교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다. 친해지고 나면 인종 간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눈에는 늘 이방인. 그러니 오죽하랴. '버려졌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부모를 증오하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어쩌면 그 증오심이 삶의 버팀목이 되었을 수도 있다. 


나나의 눈으로 천천히 짚어나가는 인물들의 역사는 슬프다. 그들은 착취당했고 당연히 힘도 없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없었다. (이미 나온 '입양'이라는 단어 외에 소설 속의 여러 상황을 보여주는 단어들을 여기에 쓰면 그 단어들이 소설의 이미지를 규정지어버릴 것 같다...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글이 될 테지만 감수한다.) 

그래서 나는 '우주'의 존재를, 걱정한다. 그건 엄마가 될 '나나'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과연 둘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엄마조차 커버해 줄 수 없는 삶, 나나는 우주를 지켜보는 삶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 한편으론 복희의 두번째 엄마 연희를 어느 정도 이해할 듯하다. 이방인을 만드는 재주들이 너무도 탁월한 사회를 나라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모든 고난은 개인이 이겨내야 하는 것일까? 도망가서도 불행해야 하는 것일까?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지고 있었다면, 그랬다면 삶은 더 나았을까? 내가 도망친 게 아니라 등을 떠밀린 거라면, 어떤 삶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진심'은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진심은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상처받기 싫고 불안하기 싫어서 덮어놓고 다른 색으로 칠해놓은 것을 진심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고 믿고 싶은 마음, 그것을 진심이라고 말하는 마음. 소설 속 여자들의 마음은 '단순한 진심'이었을까. 그들이 만드는 확대가족과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은 공감과 연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으나 그 이면에는 질투와 인정욕구, 욕망 등도 동시에 존재한다. 일관성 있게 착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이방인, 결국 장소가 어디냐의 문제는 아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생 최대의 난제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 여전히 어렵다. 그 뒤에, 거기에서 멀리 있는, 여자들의 인생도 다르지 않다. 괴로움이 있든 없든 삶은 계속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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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12-23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이 소설 가뭇가뭇 하지만 많이 울면서 읽었던 기억은 나네요. 뭐랄까.. 의외의 정말 의외의 소설 이었어요!

난티나무 2021-12-23 15:47   좋아요 2 | URL
되게 어려운 소설이었어요. 죽죽 읽히는데 생각은 막 얽히고… 아, 작가의 말에 나온 책 사야 하는데!!! 아! 또 책 사는 이야기…로 넘어가면 안 되는데!!!!!^^;;;;;;

잠자냥 2021-12-23 15:52   좋아요 2 | URL
쟝쟝 증말 울었쪄? 나도 궁금하네.

라로 2021-12-2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고 싶게 만드시는 난티님!! 더불어 공쟝쟝님!! 하아~~~

난티나무 2021-12-28 04:30   좋아요 0 | URL
전자책 있죠 아마? ㅋㅋㅋㅋㅋ
 














이숙경 <담배 피우는 아줌마> 2001 


리뷰를 쓰려고 밑줄 그었던 부분을 임시저장해둔 것을 발견했다. 대출 기록을 뒤져보니 11월 중순이다. 아, 읽고 바로 썼어야지! 다 잊어버렸다.ㅠㅠ 




"... 하지만 어린 여자와 섹스하려고 발버둥치는 이유를 좀더 깊이 따져본다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장을 멈춘 채 '어린애'로 살고 있는 데 원인이 있다. 그들은 대화의 방식을 잘 모르고,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상대에게는 폭력을 휘두르면서도 자기보다 월등한 힘을 가진 상대에게는 일단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 남자애들도 로봇 놀이나 전쟁놀이를 하면서 '힘의 논리'를 습득해 간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전쟁놀이'를 하면서 산다(단적인 예로 국회의사당의 난투극을 보라!). 

어떤 남자들은 성관계도 '지배'와 '종속' 혹은 '도전'과 정복'이라는 무시무시한 작전 수행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그래서 그들은 어린 소녀와의 성매매를 서슴지 않는다. 왜냐? 정복하기 쉬우니까. 노력하지 않고 돈으로 손쉽게 한 여자의 몸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성관계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남자들은 여자들과의 의사소통 노력 없이 편히 살 수 있다. 남자들은 편하게 1년 365일 차려진 밥상을 받아먹는 게 당연한 권리인 양 믿고 산다. 어려서는 어머니의 노동에 기대어 밥을 얻어먹으며 생존하다가 연애할 때 잠깐 공을 들이면 평생 먹을 음식과 자식 낳기, 키우기, 부모 봉양하는 게 자동으로 보장되는 남자의 인생, 거기다가 맘만 먹으면 여자의 몸도 돈으로 살 수 있다." (전자책 35%) 


스윽 다시 이 부분 읽으니 '의사소통', 남자와 여자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람 손! 하고 싶은 마음이...ㅎㅎㅎ 으아 진짜 너무 힘들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힘든지 남자들은 모른다.(설명해도 이해 잘 못함) 나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하면서 어이없다. 




"아줌마들의 이기심은 '가족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아줌마가 길거리 좌판에서 콩나물 한 줌이라도 더 담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줌마는 남성 가부장이 움켜쥐고 있는 경제권 휘하에 있는 '수행자'에 불과하다. 가족 구성원이 더 싼값에 양질의 소비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 이기주의는 아줌마로 인해 '유지'되고 있을 뿐 그것을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있는 실질적 주체와 조장자는 '아저씨들과 자녀들'이다." (48%) 


주부는 남성 가부장이 벌어온 돈으로 살림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싸게 소비재를 사는 행위를 통해 자기만족과 위안을 느낀다고 한다. 가정에서 내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자부감도 가진다.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지난주 읽던 <여성성의 신화>에도 나온 내용이고 인용구와 상통한다. 



"누가 한 말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의미심장한 구절 하나가 떠오른다. 

"세계를 전복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일상'을 바꾸는 일이다." " (55%) 



"아직도 대부분의 결혼은 강요된 친밀감의 요새다." (87%) 



베티 프리단은 여자에게 가정은 포로수용소라고 했다. 디 그레이엄의 책 제목은 <여자는 인질이다>이다. 나는 '세계를 전복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일상을 바꾸는 일'에 전념 중이다. 그런데 정녕 수용소를 개방된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할까. (불가능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좀더 지켜보도록 하자...) 


밑줄 대충 적어둔 것만 페이퍼로 옮겨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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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자랑 페이퍼만 주구장창 쓰고 있는 내가 웃기지만 일단 뭐라도 써야 한다. 이렇게 책자랑 하다 보면 페이퍼도 리뷰도 책 이야기 하게 되는 시간이 오겠지. 라고 쓰고 먼 산....... 


















안이희옥 <안젤라> 

안이희옥이라는 이름은 올해 초 <버지니아 울프가 결혼하지 않았다면>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2000년에 나온 소설이었다. 리뷰를 쓰면서 이것은 소설인가 페미니즘 입문서인가 했던 게 기억난다. 

https://blog.aladin.co.kr/nantee/12355650


어느 날 이 글(이제 보니 리뷰도 아니고 페이퍼였...) 아래에 댓글이 달렸다. 오래 전 출간된 그 소설을 읽고 쓴 감상일 뿐인데,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다고 무려 신간을 보내주시겠다는 열린책들 출판사 ***님의 댓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11월 말에 출간된 책을 한국 동생 집으로 보내주셨고 얼마 전에 배송받았다. 아직 읽지는 못했다. 연말 스케줄(?)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야 읽을 짬이 나지 않을까. 아무튼 이런 일 처음이라 낯설고 반갑고 좋았다. 열심히 읽고 리뷰 써야지. 

















배혜경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프레이야님의 선물! 퀴즈 내셔서 엉뚱한 답을 했는데 책을 보내주심~! 상상도 못 했고요.^^;; 역시 아직 읽지 못하고 있지만 ㅠㅠ 1월에 읽을 예정이다. 감사히 읽겠습니다~!!^^

(여담인데 책 제목 쓸 때마다 기억이 잘 안 나서 내 머리를 탓하게 된다. 아니 왜 못 외워?... 지금도 한참 생각했.... 아놔. 외워야지 외워야지.)

















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이 전자책은 공쟝쟝님의 선물. 너무 뻔한 대답으로 퀴즈를 맞췄는데(사실 그 날 새벽이어서 시간상 유리했음.ㅋ) 선물을 주시겠다더니 이 책을 하사하심! (책을 주실 줄 정말 몰랐다.) 12월 여성주의책읽기 <여성과 광기>와 함께 읽으면 좋을 거라 하셔서 12월까지 기다리고 <여성과 광기>를 읽으면서 시작해 다 읽었다. 쟝쟝님의 탁월한 안목을 우러러보며. (읽었으니 음 이제 리뷰를 써야지? 응 써야지 쓰긴 해야지...) 

제목이 길어서 이것도 못 외웠었는데 미괴오똑,이라고 줄여서 말하는 걸 듣고 검색할 때도 미괴오똑 쳤더니 나오더라. 그 뒤로 안 까먹음. '고'랑 '며'를 헷갈려할 수도 있을 듯.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 

<한겨레21 1393호> 

소윤경 <콤비 Combi> 

한겨레21 이번 호 괜찮아보이던데 보내드릴까요 하셔서 뭔지도 모르고 네! 했더니 글쎄 @@ ^^;;; 전번 구입 때 살까 말까 망설였던 소윤경의 그림책('환상화첩')도 골랐다. 나는 안 하고 받기만 넙죽. (음, 이래서 될 일인가. 길게길게 고민 중.) 주신 분 신변보호(?)^^. 선물 등록하기 누르려고 보니 배송 도착 예정이 24일 자정이라고 떠서 잠깐 고민하다가 등록을 미루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자정에 배달하고 싶은 사람 어딨겠노. 주말 지내고 보내주세요.  



*** 


어느 정도 책자랑 한 것 같으니 이제 읽은 책에 대해서도 좀 쓰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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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23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자랑하는걸 완전 부러워하며 나도 나도 하는 이상한 동네 - 여기요. ^^

난티나무 2021-12-23 15:48   좋아요 2 | URL
이상한 동네..ㅋㅋㅋ 자꾸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얄라알라 2021-12-27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가 있던데, 혹시나 확인하셨을까해서 말씀드려봅니다^^

난티나무 2021-12-28 04:32   좋아요 1 | URL
오 아니요! 팟캐스트에 나오신 거는 들어봤어요.^^ 감사합니다!!!
 

허허... 웃지요... 


















메리 루플 <나의 사유 재산> 

에이드리언 리치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 

프루던스 체임벌린 <제4물결 페미니즘 : 정동적 시간성> 


전번 페이퍼에 곧 살 거라고 했던 책들. <나의 사유 재산>이 빠졌더라고. 


















데버라 리비 <알고 싶지 않은 것들> 

<살림 비용>에 이어 또 지름.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ㅠㅠ 새 책이니 이번엔 비닐에 싸여 오겠지?^^;;; 



이렇게 며칠 전에 질러놓고 또 샀다고 좌절좌절하고 있다가 오늘 또 삼. 미쳤음. 쟝쟝님이 자제하라고 하셨는데, 그 자제 새해에 하면 안 될까요. 불끈. 새해엔 진짜 좀 자제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릴리 댄시거 <불태워라 : 성난 여성들, 분노를 쓰다> 

와 진짜 아침에 책 담고 오후에 샀다. 표지는 많이 본 듯한데 보관함에 담아놓질 않았어. 중고 있어서 냅다 지름. 
















김영옥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예순, 네 멀지 않았고요. 내내 담아두고 째려만 보다 같은 중고점에 있어 또 냅다 지름. 















소윤경 <레스토랑 Sal> 

궁금하다. 양심적으로 중고 구입이다. 그림 어떤지 아직 모르고 이 작가의 그림책 궁금해서 좋다는 거 한 권(콤비 Combi:)을 선물받았는데 연달아 또 갖게 될 줄은... 아 선물받은 책 페이퍼도 써야지. (리뷰는 언제 쓰노?) 
















이유진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날 때> 

전자책 구입. 진짜 책들 다 전자책으로 좀 만들어주세요, 네? 그럼 제가 저렇게 기를 쓰고 종이책을 중고 찾아 삼만 리 하고 다니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열 받아 에라이 하고 새 책을 냅다 질러서 배송료 세금 폭탄 맞아가며 받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네? 조용히 하라고요? 네. 




그리고 또... 굿즈 할인쿠폰에 혹 해서 2만원을 채웠다는 웃픈 이야기. 아니 노트용 수정 테이프 있는 거 여러분 아셨어요? 늠 좋잖아!!! 











***

이렇게 12월 하고 2021년 올해의 마지막 주문이 끝났... (확실히 끝 맞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문장이 떠오릅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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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12-23 0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ㅋㅋㅋㅋ저도 사실 오늘 또 샀....후🤦‍♀️🤦

난티나무 2021-12-23 00:15   좋아요 3 | URL
다행이다! 미미님이 잘했다고 하셨어!!!!! 휴우...
새해가 빨리 와야 그 전에 책을 안 살 텐데요, 그쵸 미미님!^^

잠자냥 2021-12-23 00:17   좋아요 4 | URL
저도 사실…. 오늘 또…;

청아 2021-12-23 00:18   좋아요 3 | URL
일주일 넘게 남아서 걱정이예요ㅋㅋㅋ(먼산)

청아 2021-12-23 00:20   좋아요 2 | URL
연이은 고백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12-23 00:2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ㅋㅋㅋㅋㅋ 동지 많아 어찌나 위로가 되는지요~ 배틀 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미미님 저도 먼산...... 좀 바라볼게요....

다락방 2021-12-23 06:06   좋아요 7 | URL
여러분 모두 정신 단단히 붙잡아요! 왜 자꾸 책을 사는거예요? 전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
그럼 이만..

난티나무 2021-12-23 06:33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ㅋㅋ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23 0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사는 건 자제하는 거 아닙니다!

난티나무 2021-12-23 00:20   좋아요 4 | URL
ㅋㅋㅋ 아 진짜 서재에서만 들을 수 있는 진귀한!!! 말씀~!!!!!!!!!

공쟝쟝 2021-12-23 13:44   좋아요 2 | URL
여러분 속지마여. 저사람 출판 관계자라고 ㅋㅋㅋㅋㅋ 빌런이다 빌런!!

난티나무 2021-12-23 15:50   좋아요 1 | URL
아!!! 맞네요 공쟝쟝님? 그런 거였….. ㅎㅎㅎ

잠자냥 2021-12-23 15:53   좋아요 0 | URL
˝책 팔아 책 사고 인생은 돌고 돌아요~ 여러분 책 사는 걸 주저하지마~˝ 빌런 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3 05: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엔 연말 선물이 남았고, 또 그 다음 주엔 신년 새해를 다지는 선물이 남았고,구정 선물,발렌타인 데이 선물....우리는 생일 선물 같은 책 구입이 1년 내내....ㅋㅋㅋ
책 배달은 선물 상자입니다^^

다락방 2021-12-23 06:07   좋아요 5 | URL
매일매일이 선물같은 하루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름도 매일매일…

책읽는나무 2021-12-23 06:10   좋아요 3 | URL
아유~~우리 부지런하신 다락방님^^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시와요♡
동시간대 로그인 좋네요ㅋㅋㅋ

난티나무 2021-12-23 06:33   좋아요 5 | URL
오! 그렇군요!!!! 그러네요!!!!! 책읽는나무님 고맙습니다. 당당하게 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레이스 2021-12-23 14: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또 삼 (미쳤음)이라는 제목에 이미 어떤 내용인지 알고 웃는 동병상린?
ㅋㅋㅋㅋ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라는 노래가 생각나면 제가 너무 올드한가요?

난티나무 2021-12-23 15:52   좋아요 0 | URL
노래가 막 머릿속에 울려퍼집니다. ㅎㅎㅎ 암튼 같은 마음 가진 분들 일케나 많아서 막 느무 좋으네요.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12-23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게 크리스마스선물로. 내게 연말 선물로. 내게 새해선물로 ㅎㅎㅎㅎ 아직 여러번의 기회가 더 남았습니다 여러분 ~~

난티나무 2021-12-23 15:53   좋아요 0 | URL
아 미치겠어요. ㅎㅎㅎ 🤣 아직 너무 많이 남았다!!!!

공쟝쟝 2021-12-23 1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나도 샀지만) 정말 못말리는 사람들이다.. ㅋㅋㅋ 물론 제 본심도 사는 걸 말리지 않고 싶지만 나라도 말려야지 이렇게 부둥부둥 하면 쓰겄어요?.. 올해도 일주일 밖에 안남았다고. 이제라도 책사기를 멈추고 안 읽은 책 파먹기로 돌아가라!!

건수하 2021-12-23 14:01   좋아요 3 | URL
공쟝쟝님은 뭘 샀어요? 궁금~

공쟝쟝 2021-12-23 14:03   좋아요 4 | URL
후후... ㅂ ㅣ 밀............. (유튜브에 써먹으려고 구상중) 다 계획이 있는 사람임.

건수하 2021-12-23 14:06   좋아요 2 | URL
오! 좋아요 좋아 ㅎㅎ 기다릴게요!

난티나무 2021-12-23 16:03   좋아요 1 | URL
아 완전 크게 댑따리 혼날 줄 알았는데 다행이야요…ㅋㅋㅋ 안 읽은 책 읽어야죠. 그래야죠….. (먼 산)
쟝쟝님 책 산 거는 유튜브로 보는 거예요? 기대기대!!!!!!

라로 2021-12-28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친 사람만 이해가 가는 페이퍼는 아니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난티나무 2021-12-28 04:29   좋아요 1 | URL
🤣🤣🤣🤣🤣🤣
저 오늘 또 한 권 샀다요? 근데 아직 27일이래요!!!!!!😂😂

독서괭 2022-01-18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드리언 리치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 찾아보다가 이 글 읽었어요! 소윤경 작가 그림책, <한국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에서 인터뷰 보고 한번 보고 싶었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난티나무 2022-01-19 03:40   좋아요 1 | URL
소포로 받아야 해서 아직 제 손에 없어요.^^;;;
일단 <콤비>를 먼저 보려고 소포에 넣었는데 지금 오는 중입니다. 나중 보고 페이퍼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