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생일선물로 주려고 만든 귀고리입니다.
첫 작품... 쿠하하하...









이건 덤.^^
형님의 일곱 살짜리 딸에게 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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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6-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요,,

미설 2005-06-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건 또 무신 재주랍니까.. 이것의 정체가 비즈인가요 뭣인가요?? 멋진 작품에 멋진 사진.. 정말 멋져요.

chika 2005-06-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댓글에 한표!!!

물만두 2005-06-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표요^^

날개 2005-06-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예술입니다..+.+

난티나무 2005-06-08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반응이... 좋은 걸요? 우히히히.... 고맙습니다.^^
계속 만들어야 겠네~~~^^;;

플레져 2005-06-0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쓰....... 세번째꺼 정말 이뻐요!! 귀걸이가 아니라 예술을 착용하는 거군요 ^^

urblue 2005-06-0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첫번째 귀고리 좋습니다.

난티나무 2005-06-09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찬이에요... 어째 사진이 실물보다 더 잘 나온 듯...ㅠㅠ

깍두기 2005-06-0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이 무궁무진한 재주란.....

난티나무 2005-06-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깍두기님,,^^;;

조선인 2005-06-1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난티나무님도 비즈를 하시는군요. 띠용~

난티나무 2005-06-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즈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는 아니되옵니다...ㅠㅠ
그냥 선물할 일이 있으면 하나씩...^^

흑설공주 2006-07-26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색팔찌 귀여워용 ㅎ
 



2001년 초여름

폐광 한 모퉁이 들판에 우뚝 솟은 출구 표지

사방이 출구로 변해버린 곳에서

허허로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저리로 가면 진정 나가게 되느냐

물음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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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발이 나가도록 만들면 거기가 출구겠지요^^

진주 2005-06-07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불어를 한 자도 몰라서 <출구>라고 써놔도 계속 헤멜 불쌍한 즁쇙이 여기...ㅡ.ㅜ

난티나무 2005-06-07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명언이십니다. 꾸벅~
진주님, 프랑스로 여행 올 때 필수로 알아야 할 단어가 저거라고 하던디유... 지하철 타고선 나오는 방향엔 다 저 단어가...^^;;

히피드림~ 2005-06-0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이 직접 찍으신건가봐요. 정말 멋진데요. 사진도 멋지지만 그 밑의 문구가 더 멋집니다. ^^ 마치 한 편의 시 같은 느낌이...

난티나무 2005-06-0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punk님~!!! 여기서 뵈니 더 반가운 마음~~~^^;;
퍼가면서 달랑 댓글 하나 남겼는데 이리 빨리 찾아주시고 댓글에 추천까지~ 와~ 고맙습니다~!!!^^
저어기 저기 사진 밑에 이니셜 있잖아요, 저거 박힌 사진은 다 옆지기가 찍은 거랍니다. 저도 좀 잘 찍어 봤음 좋겠습니다...히... 칭찬도 감사하구요~^^

해적오리 2005-06-07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사진의 분위기가 참 좋던데..저도 사진 잘 찍는 사람 부러워요.

난티나무 2005-06-0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저두요~ (늘 노력은 하지 않고 부러워만 한다지요...ㅠㅠ)
 
 전출처 : 히피드림~ > 책소개) 일러스트가 멋진 동화책, [The boy of the three-year nap]



 내가 알기론 이 책은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1989년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일본계 미국 작가인 Allen Say가 그림을 그렸다.

 앨런 세이의 작품은 <할아버지의 긴 여행>과 <잃어버린 호수>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알라딘에도 이 책들이 있는데 지금 나의 보관함에 들어있다.

  (1994년 칼데콧상 수상작)   (1989년 작)

앨런 세이가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Dianne Snyder가 글을 쓴 이 책 <The Boy of the Three-year nap>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일본풍 일러스트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목이 우리나라 말로 하면 <삼년낮잠돌이> 쯤 되나? 나가라강 강가의 한 마을에 한 과부와 그의 아들 '타로' 가 살았는데 어머니는 부자집 부인들의 기모노를 지으며 근근히 살아가는데 아들은 게으르기 이를데가 없다. 

 무슨 일만 시키면 "낮잠 한 잠 자구나서 할게요" 가 입에 붙었다. 어머니가 나가서 직업을 구하라고 해도 못들은척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부유한 미곡상인이 이사해왔는데 그의 집은 방만 스무 칸이고 잘 꾸며진 정원 한가운데에는 금빛 잉어가 노니는 연못도 있다. 

 게다가 그에겐 어여쁜 딸도 있는데... 그들의 삶을 엿보며 동경하는 타로...



위 그림은 책의 첫번째 페이지의 일러스트이다. (사진 출처- 웬디북닷컴, 제가 디카가 없어서리, 쏘리) 일본풍의 이국적인 일러스트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이것은 두번째 페이지, 기모노 짓는 엄마옆에서 자는 게으른 타로.

 



부유한 상인과 그의 예쁜 딸을 몰래 엿보는 타로.

솔직히 스토리는 많이 부실한 편이다. 오히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남을 속여서 이득을 얻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화이다보니 어휘가 단순하고 문장이 짧아서 영어로 된 이 책이 읽기가 어렵지 않았다.(중 3정도 수준) 게다가 책 값은 단돈 4,200 원. 하드커버가 아닌 페이퍼백이라 단가를 많이 줄인 것 같았다.

 얼마전 9시 뉴스에서 보니, 국내의 동화책이 거의 하드커버라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다가 딱딱한 표지에 많이 다친다고 한다. 그리고 날카로운 책장에 손을 베이기도 한다고. 우리나라도 이 책처럼 페이퍼백으로 만든다면 아이들도 다치지 않고 책값도 내려갈 것이란 생각을 해봤다.

 게다가 이 책은 양질의 종이를 쓰고 인쇄상태가 매우 좋다. 아이를 위해 사기도 했지만 나도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수시로 즐겨찾곤 한다.  

이런 책을 어릴때부터 보니 서양인들이 일본문화에 사족을 못쓰나 보다. 

 사족)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서양의 인류학자들은 중국과 우리나라를 같은 '중국문화권' 으로 분류해 놓고 있으며 일본은 그 나름의 독특한 일본 '소문화' 권으로 따로 분류한다.  한반도가 아무리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 이바지를 하고, 일본의 황실이 백제인을 시조로 한다고 말해도 우리 입만 아프다.

 나는 우리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선은 일본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가지는 일본에 대한 대책없는 '우월감' 에서부터 먼저 벗어나 일본을 냉정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3국의 문화 교류 루트를 보면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문화가 탄생하여 그것이 한반도로 전해지고(우리가 말하는 '주체적 수용') 다시 한국화된 중국문화가 일본에 전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인들과 닮아있지 않고 일본인들 또한 우리와 닮아 있지 않다. 3국 모두 나름의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일본인들이 문화를 전해준 한국인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우리는 문화를 전해준 중국인들에게 고마워하는가? 우리가 고마워하지 않는 일을 어떻게 일본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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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훈아, 사람들이 엄마를 부를 때 뭐라고 부르지?"
나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은 엄마를 부를 때 '기훈이 엄마!'라고 부른단다."
맞다! 사람들은 엄마를 부를 때, '기훈이 엄마'라고 부른다. 할머니도 엄마를 부를 때 '기훈이 에미'라고 부르고, 아빠도 엄마를 '기훈이 엄마'라고 부른다.
엄마는 생각에 잠겨 있는 내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말을 했다.
"사람들이 엄마를 그렇게 부를 때마다 엄마는 너무나 행복하단다. 엄마에게는 기훈이가 있구나!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집의 장남 기훈이! 엄마는 그 생각을 할 때면 힘든 일도 속상한 일도 다 잊어버린단다. 기훈이를 우리 집에 보내 주신 하느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조성자 글, 김병하 그림, 93~94쪽.


나는 '준하 엄마'라고 불려서 행복한가?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는, 정겨운 단어이다. 나처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도 그렇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배워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엄마, 아빠를 오묘한 발음으로 부를 적이면, 그 때 느끼는 그 감정이 바로 행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를 부르는 호칭으로서의 '준하 엄마'는 아직 낯설다. 낯설 뿐 아니라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만 존재하는 것같은 느낌도 든다. 내가 내 이름으로 불릴 때에도 나의 존재가 희미하다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아이를 여기서 낳아서인지 그래도 작년까지는 난 내 이름으로 불리거나,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 '언니'나 '누나'로 불리었다. 아이를 낳기 전부터 봐오던 사람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도시 사람들의 성격 혹은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방금 든다.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들도 나에게 '준하 엄마'라 하지 않고 이름을 불렀으니까.

그런데 이사를 오고 나서는 호칭이 바뀌었다.
모두 새로 만난 사람들, 나이 적은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나를 '형수님'이라 불렀고, 친하게 지내는 H 언니는 나를 꼭 '준하 엄마'라고 불렀다.
처음에 '형수님'이란 호칭이 너무 낯설어 그냥 누나라고 부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건 또 그 사람들에게 낯설었는지, 아마도 아이가 있는 나에게 누나라고 부르기가 뭣한가 보았다. (그래서 계속 형수님.)
H언니에게는 호칭 이야기가 나올 적마다 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동안 오래 써 와서 입에 익었던 누구 엄마라는 호칭이 잘 고쳐지지 않지만, 아, 이름 불러 달랬지, **씨, 하고 서로 웃을 때가 많다.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을, 돌아가면 또 많이 듣게 될 호칭, '준하 엄마'.
싫은 건 아니지만, 저 동화 속의 엄마처럼 그렇게 불릴 때마다 행복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내가 아이의 엄마여서 행복한 거랑은 또 다르지 않은가?

딴지 꼬리 : 다른 종교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하느님이 보내주신 아이'라는 구절이 의아하지 않을까?

(** 이 카테고리의 공감과 딴지는 순전히 제 기준에 의한 것입니다. 그 기준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으니 그럴 땐 가차없이 공격해 주세요. 제 생각이 옳은 건지 아닌지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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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난티나무님이라 부르잖아요^^;;;

난티나무 2005-06-0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만두님^^

해적오리 2005-06-06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칭이라는 거 참 미묘한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울 팀의 한 사람은 저에게 대리라고 부르기 싫은지(제가 그사람보다 늦게 회사에 들어왔는데 들어오면서 대리로 들어왔거든요) 저 부를 때 '저기요' 라고 합니다.
남동생과 결혼한 올케는 저와 동갑인데 저에 대한 호칭을 형님과 아가씨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저는 올케라고 부르는 것이 결혼으로 인한 관계속에 사람을 묶는 것 같아 올케 대신 **씨라고 부를려고 하다 울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지요.
호칭 ... 생각할 꺼리가 많네요.

조선인 2005-06-07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 다음까페에서 '마로맘'으로 있었다우. 그러다가 00엄마라는 게 너무 싫어져서 알라딘으로 옮긴 거에요. ㅎㅎㅎ

진주 2005-06-0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칭은 정확하게,또 적절하게 불러 주는게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때와 장소, 모임의 성격에 맞게요.
집에서는 준하 엄마이고, 학교가면 ***학생이고, 일하러 가면 직급에 따라 ***과장님 처럼요..^^알라딘에서는 누가 뭐래도 난티나무님~~~

난티나무 2005-06-0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아, 올케와 동갑이면 정말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하나요???
가족간의 호칭도 정말 어렵지만,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같아요. 아니, 더 어렵지 않은가요?
조선인님, 이 글 쓰면서 예전에 제게 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진주님, 그래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또 많단 말이지요...음...
저 닉넴 안 바꿀래요~~~ 저도 난티나무가 좋아요.ㅋㅋㅋ
 
꿀빵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 뾰족섬 꼬마 임금님 - 현대문학어린이 동화의 숲 003, 저학년
소중애 지음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볼 때, 나는 더이상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는 건 고사하고 재미도 떠나서,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안 되는 거잖아, 이걸 아이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책을 쓰는 거야, 이러다 갑자기, 휙, 어른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있는 내가 보이면 쓴웃음이 난다.

며칠 전 빌려온 동화책 몇 권을 읽을 때에도 그랬다. 왜 그렇게 딴지 걸고 싶은 부분들이 많은지...
그러나, 이런 책을 만날 때 나는 기분이 좋다. 
<꿀빵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한 뾰족섬 꼬마 임금님>.
제목 탓인지, 읽기를 제일 나중으로 미루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잘 한 일이었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다른 책들에 대한 실망이 배로 커졌을 테니까.

잠깐 줄거리 : 배를 타고 나간 임금님과 남자들이 돌아오지 않자, '임금님이사는땅'에서는 임금님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여덟살 아이 '돔'을 임금님의 자리에 앉히기로 하고, 임금님 교육을 시킨다. 새 임금님은 먼구름, 돌팍 등과 함께 '배부른땅'과 '차갑게빛나는땅'을 방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일들을 총명(!)하게 처리하고 돌아온다. 바다에서 임금님과 남자들이 돌아와 이제는 임금님 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뻐라 하는 천진난만한 돔.
(돌아온 임금님이 돔에게서 많이많이 배워 이전보다 더 현명한 임금님이 되기를 바라본다. 아니, 사실은 돔이 계속 임금님을 하길 바란다..)

꼭꼭 씹어보기 : '차례'의 소제목만 살펴도 이 동화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다.

6. 임금님은 거만해도 좋대
9. 뭐든지 아는 척하기
10. 얼렁뚱땅 넘어가기
13. 모른 척, 못 들은 척

이 시대 정치인들이 생각나는 구절들이다. 돔은 이런 방법들을 배웠지만 실제로 이것들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걸 몸으로 깨닫고 좋은 해결책을 내놓으려 애쓴다.

7. 쓸데없는 일을 맡았구나
15. 배부른땅의 배고픔
16. 밀가루랑 꿀이랑 바꾸자
17. 목에 걸린 가시 같은 일

이 소제목들에선 정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배부른땅의 배고픔'이라니, 정말 예리한 지적 아닌가. 밀이 쏟아져 나오지만 항상 배고픈 사람들, 우리 농촌의 눈물과 땀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하다. '목에 걸린 가시 같은 일'은 그냥 지나쳐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거 꼭 높으신 분들이 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그 풍자의 의미를 모른들 어떠하리. 재밌어서 보다 보면 아이들도 저희 나름대로 생각이 갖춰지는 법. 함께 읽는 부모가 길을 안내한다면 더없이 좋은 일.
나는 이런 책이 좋다. 재미있고, 읽는 사람에 따라 발견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책, 작가의 곧은 철학이 드러나는 책.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그림 몇 컷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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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아요^^

난티나무 2005-06-0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에는 그린이가 없네요... 책 표지에도 글 소중애 라고만 되어 있고...
그린이는 이유진입니다.^^
만두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