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전업주부 일공일삼 19
키르스텐 보예 지음, 박양규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그림을 누가 그렸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손에는 아기를, 한 손에는 진공청소기를 든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이 못마땅하게 보인다. 아니, 지금 뭐하는 거야? 저거밖에 못하는 거야? 하고 말이다.

책을 몇 장 넘기다 말고, 무릎을 쳤다. 이거야! 이거 뭔가 있는 책이겠는걸!

아빠는 엄마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표정이었다. 짐작건대 아빠는 요리나 청소하는 일을 누워서 식은 죽먹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주부들이 집을 항상 반들반들하게 치워 놓고도, 반짝거리는 집만큼이나 완벽하게 화장한 얼굴이 삼 주일 정도 어디서 푹 쉬다 온 것처럼 쌩쌩해 보이니 말이다. 외출할 때만 화장을 하는 데도 집을 한 번도 완벽하게 번쩍번쩍 치워 놓지 못했던 엄마와는 달리 광고에 나오는 주부들처럼 자기도 여유를 부릴 수 있을 거라고 아빠는 생각했을 것이다. 적어도 그때는 말이다. (23~24쪽)

"권리는 갖고 있는 것만으론 아무런 도움이 안 돼. 권리란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넬레야,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들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해." (58쪽)

이런 구절들 때문이었다.
세상의 모든 주부들이 위 글을 보면 무릎을 치며 옳다, 할 것 같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중반을 넘어서면서 처음 생각만큼 굉장하다는 느낌은 조금씩 사그러들었다.

엄마와 아빠의 '일반적인' 자리가 바뀐 가정, 엄마의 집안일이 식은 죽 먹기일 거라는 아빠의 생각은 보기좋게 틀렸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다툼과 혼란도 생긴다.
그러나 이 가족은 '일반적'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쉬운 게 있다면, 화자인 딸 넬레의 학교 이야기, 즉 사랑 이야기가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것, 따라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되었으면 좋았을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가 약간 미진한 듯 하다는 것.
그래서 별 다섯 줄 걸 넷을 준다.

아빠는 일하고 엄마는 집에만 있는 걸로 아는 아이들이 요즘도 많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초등생이 쓴 동시가 생각난다.
피땀 흘려 아빠가 번 돈, 엄마의 수다 전화로 다 나간다는 내용이었다.ㅠㅠ

아이들에게, 엄마들에게, 아빠들에게 이 책을 읽힌다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집에서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는 그런 무식한 소리는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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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7-1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렇게 한 일 년 살아봤었는데 그것도 할만해요~(경험자 왈)

난티나무 2005-07-1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그렇죠?
좀 더 나은 세상, 되지 않을까요??? 후후...
지우개님, 우와, 존경합니다, 님과 옆지기분을요~~~^^
 

난티나무 옆지깁니다...(옆지기란 말이 좀 익숙하진 않네요.)

프랑스 레드 와인 중에 달콤쌉싸름한 와인이 몇 개 있어 간단히 소개해 드릴려구요.


와인의 당도는 와인속에 남아있는 당분의 양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나 보통 와인을 만들 때 포도즙의 모든 당분은 알콜발효를 거치면서 분해됩니다.
아무리 포도 자체의 당분이 높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경우라면 알콜로 다 바뀌어 남아 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당분을 많이 남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요.
제일 쉬운 방법이 수확을 늦추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나, 언제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수확이 늦어지면 포도알에 당분이 더 많이 축적되는 식입니다..

그리고 방 드 빠이으(Vin de Paille)처럼 수확 후에 건조를 시켜서 당분의 비율을 늘이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반 병짜리로만 판매를 합니다.

그리고 위험부담도 있고 생산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방법이 보트리티스 시네리아(Botrytis Cinerea)라는
곰팡이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곰팡이에 감염이 되고 적절한 환경이 주어지면 이 곰팡이들은 포도알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자연스럽게 포도알은 말라가고 당분은 축적이 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양조과정에서 이렇게 말라버린 포도알만을 이용하면 보트리티스 특유의 향이 와인에 배어서 아주 깊고도 우아한 향을 만들어 내지요.

대표적인 소테른의 '샤또 디켐'의 경우 쎄미용이라는 품종을 주로 사용하는데, 재배한 포도 중에서 20%정도만이 와인제조에 사용됩니다. 완전히 곰팡이에 감염된 포도알들만 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죠.
나머지가 아깝기는 하지만 품질을 위해선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독일의 아이스바인처럼 포도를 얼 때까지 뒀다가 언 상태에서 압착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주 진한 당도의 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이렇게 만들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와인들입니다만, 레드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레드의 특징은 당분이 거의 없는 건조함 속에서 느끼는 튼튼함, 우아함, 조화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생각을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은 달달한 레드는 프랑스에선 찾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남부 지방, 그러니까 루시옹 지방에서 만드는 Vins Doux Naturels(VDN)또 다른 스위트 레드와인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Rivesaltes, Maury, Banyuls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단 이들 와인은 발효 중에 순도 96도 이상의 알콜(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것)을 부어 강제로 알콜발효를 멈추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알콜 때문에 효모들이 발효를 멈추게 되고 아직 발효가 안된 당분이 그대로 와인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와인의 알콜 도수는 16~17도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하지만 포도가 가지고 있던 당분이 그대로 남으면서 아주 독특한 맛을 냅니다. 역시 달콤하죠.

보통은 그르나슈(Grenache Noir)라는 품종을 사용하는데 뮈스카(Muscat)를 사용하면 화이트가 되구요.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으로 저온의 지하실에서 숙성을 하는 게 아니라 야외에서 태양을 즐기며 숙성을 한다는 것이죠.
특히 Maury같은 경우는 오크통이 아니라 생수병 같은 유리병 속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산화가 되어 식초가 될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첨가한 알콜 덕분에 쉽게 그리 되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구하기 힘들다면 포르투갈의 포르토(레드)와 비슷하니 이것이 대안이 될 듯합니다.
다만 포르토는 포도주에서 얻은 알콜을 사용하지 않고 브랜디를 사용해서 그 맛이 조금 다릅니다.

그럼....



RIVESALTES




Apellation Maury의 MAS AMIEL(마자미엘)




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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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7-0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네요. 포도주의 단맛을 내기 위해 그렇게나 수고를 하는 군요..

물만두 2005-07-0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반갑습니다. 포도주보다는 난티나무 옆지기분께 관심이^^;;; 부러워라~

세실 2005-07-0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제 삶이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마자미엘 병이 환상입니다~~~
저도 외워야지~~~

미설 2005-07-1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읽긴 읽었으되 머리가 어질어질... 일단 퍼가서 볼께요..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 페이퍼 보며서 느낀 건 아마도 와인은 단맛 나는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이 뭐랄까 더 아는 사람들이 먹는건가봐요... 당연한건가^^

파란여우 2005-07-10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 와인 겁나게 좋아해요..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붉은 와인
"사랑은 죽음처럼...."
옆지기님께 전해 주세요. 너무 멋지세요!!

울보 2005-07-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렇게 좋은 글을 놓칠뻔했네요,
요즘 한창와인맛에 빠진 저희부부를 위한 글같아요,,
퍼갈게요,,

LAYLA 2005-07-10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도 서재질의 세계로..................................? ^^

난티나무 2005-07-10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난티나무가 답니다. ㅋㅋㅋ
진주님, 도움이 되었는지요? 와인이라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에 또, 참 신비하더이다.^^
만두님, 흐흐...
따우님, 보통은 75 cl 인데 저건 50 cl 이라 병이 길고 가느네요. 독일 아이스바인도 저렇게 생겼어요.
세실님, 업그레이드...ㅎㅎㅎ 잘 외워 두셨다가 한 번 찾아 보세요~
미설님, 다시 읽어보시면 그리 어질어질하지는 않으실 거예요.^^
뭐 더 아는 사람 덜 아는 사람 따질 것 있나요. 그냥 내 입에 맞는 와인을 찾아 그걸 즐기면 되는 거죠~^^
파란여우님, 와인 좋아하시는군요.^^ 옆지기도 마리아 칼라스 좋아하는데...
네, 전할게요, 멋지다고요...^^;;
울보님, 빠지셨군요~ㅎㅎㅎ 함께 종류가 무엇이든 잔을 기울일 수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죠. (전 잔만 기울이고 술은 옆지기가 다 마시죠...ㅠㅠ)
LAYLA님, 흠, 와인으로 제가 꼬셨습니다요...ㅋㅋㅋ

인터라겐 2005-07-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편도 와인에 맛을 들였는데 가면 맨날 달달한것만 찾아요.. 사왔다가 맛이 조금이라도 쌉싸르하다 싶으면 바로 언니네로 데려가죠...

이거 보면 울 남편이 무지 좋아라 하겠네요... 저도 퍼갈께요..

딸기엄마 2005-07-1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걸 알게되는 기쁨이 크네요. 퍼가면서 문화인의 예의를 다하겠습니당~

난티나무 2005-07-1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러시군요~^^ 한국서 팔아야 할 터인데 말이죠..^^;;
지우개님, 감사합니다~^^

날개 2005-07-1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퍼갈께요... 적어 다녀야 겠네요..^^*

난티나무 2005-07-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화이트랑 레드랑 모두 적으세요...히히... 레드보다는 화이트가 찾기 쉬울 것 같군요.
 

예전에 올린 그림책 <Lili>의 우리나라 번역본이 있는 걸 조선인님이 찾아주셨다.
그림책이 알라딘에 있는지 없는지 검색을 해 본 뒤 올리곤 하는데,
아마도 작가 이름이 잘못 표기되어서 못 찾은 것 같다.
(아그네스가 아니라 아니에스라고 읽어야 하는딩...)

아무튼, 우리 나라에서도 이 그림책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조선인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처럼 향기로운 내 동생
   아그네스 라코르 글, 그웬 르 갹 그림, 이혜선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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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 얼려주세요...

진주 2005-07-09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책엔 몽고리안이나 몽고리즘 같은 말은 없겠지요?
이쒸.. 내가 역자였다면 원작자에게 연락을 해서 원본 수정을 요청했을텐데요 그쵸? ㅎㅎㅎㅎ

난티나무 2005-07-0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출판사 연락처는 어케 찾습니까???^^;;
진주님, 정말 번역본 보고 싶어요. 어떻게 번역해 놓았나 무척 궁금하네요.
 

아, 어렵도다...
도대체 와인의 세계는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가...ㅠㅠ

몇몇 달콤 와인을 화이트로 골라 봤다.
사실, 더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아는 건 이게 다다.

달콤 와인은 대체로 색이 옅지 않고 진한 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와인을 고를 때 아래의 말들이 들어가 있으면 대체로 달다고 생각하시라.
프랑스의 Appellation은 모두 지역 이름이기 때문에, '소테른'이라는 와인이 딱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뭐시기 샤또 소테른, 또 뭐시기 샤또 소테른, 이런 식이다.  

화이트 와인은 대체로 7~15도 정도의 온도로 마신다.
여기 달콤 와인들은 또 대체로 7~10도 사이의 온도로 마시면 적당하다고 한다.

* Vin de Paille(방 드 빠이으) du Arbois(뒤 아르브와) - JURA, 포도를 짚 위에서 건조시켜 만든 와인.

* Vins Doux Naturels(방 두 나튀렐) - Roussillon(루시용), 마시기 좋은 온도 10도. 
                                                    알콜을 집어넣어 알콜 발효를 일부러 멈추게 함. 알콜 농도 15%

* Sauternes(소테른) - Bordeaux(보르도), GARONNE RIVE GAUCHE
                                         샤또 디켐이 가장 유명하고 비싼 소테른이다.

* Monbazillac(몽바지악) - Sud-Ouest, Dordogne

* Saussignac(쏘시니악) - Sud-Ouest, Dordogne, 8~10도

* Cadillac(카디악) - 보르도, 8~9도

* Loupiac(루피악) - 보르도, 8~9도

* Jurançon(쥐랑송) - Sud-Ouest, PYRENEES, 8~9도

* Bonnezeaux(본조) - VALLEE DE LOIRE(발레 드 르와르) 와인, 7~9도

* Coteaux du layon(꼬토 뒤 레이용) - VALEE DE LOIRE, ANJOU,

* Alsace(알자스) vendanges tadives(벙당쥬 타디브 : 늦은 수확) - 라벨에 'vendanges tadives'가 표기되어 있다. 포도 수확을 늦추면 포도의 당도가 높아져서 단맛이 나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 여기까지는 프랑스산 와인.
몽바지악카디악, 쥐랑송 정도가 가장 가격이 저렴(5~15유로 정도?)하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나같은 사람이 마시기에 딱 좋은.^^ (사실 다른 것들도 마시기 좋다. 다니까~)
그러나 홀짝거리다 보면 어느새 화악~~~



* Eiswein(아이스바인) - 독일, 포도가 얼었을 때 수확해 만든 와인.

* Tokaji(토카이) - 헝가리, 보트리티스 곰팡이가 낀 포도로 만든 와인.
                                 독일과 프랑스보다 더 역사가 오래됨.

* Port(Porto, 포르토) - 포르투갈 와인
                                           포도즙이 발효되는 동안 브랜디를 첨가하여 달고 강한 와인.
                                           알콜 농도 16.5~18%

---- 이건 다른 나라 와인. 마셔본 것만 적었다. 독일에도 달콤 와인이 많더라.


이미지 몇 개...^^
위에 쓴 와인 사진들을 찾아보려 했으나 역시 무리다.ㅠㅠ

L'Or du Château de l'Orangerie 2002
Cadillac
75 cl, Vin blanc moelleux, 13 °
Château Crabitan-Bellevue 2000
Sainte-Croix-du-Mont
75 cl, Vin blanc moelleux, 13 °
Château La Tour Blanche 1998
1er Grand Cru Classé, Sauternes
75cl, Vin blanc moelleux

Château Yquem 1999
Sauternes
37,5 cl, Vin blanc moelleux
Hermitage Vin de Paille 1994
Chapoutier
37,5 cl, Vin blanc moelleux
Domaine Wackenthaler 2001
Gewurztraminer Vendanges Tardives Vin d'Alsace
50 cl, Vin blanc moelleux,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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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0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카디악 와인은 들어봤어요~~~
이름을 외워야 매장가서 살수있겠네요~~
감사합니다...행복한 주말 되세요~~~

난티나무 2005-07-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세실님, 벌써 거긴 아침이군요.. 여긴 새벽 두 시 이십 분...ㅠㅠ
이거 쓸려고 자다가 일어났는데(사실은 아이가 오줌을 싸서 덕분에 깬 거지만^^)
쓰고 보니 참, 거시기하네요. 아는 게 없어서리... ㅎㅎㅎ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세실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딸기엄마 2005-07-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새벽 두 시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문화인 할래요~

난티나무 2005-07-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자러 가야지요..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기가 좀 힘든데, 누워봐야 겠어요.
지우개님도 참...^^

날개 2005-07-0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문제는 이걸 어떻게 외워야 매장에 가서 찾을 수 있을지....ㅠ.ㅠ

미설 2005-07-09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 와인은 모두 화이트 와인인가요... 레드중에서는 단 맛 나는게 없나요? 그것도 좀 갈켜주세요. 갈수록 요구가 많아지죠?

난티나무 2005-07-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화이트 와인 중에서 자주색 테두리 안에 있는 이름을 라벨에서 찾으시면 되는데요, 라벨 몇 개만 보시다 보면 익숙해 지실 거예요~^.*
미설님, 그 질문 나올 거 예상했습니다. 하하하하.^^;;
프랑스 레드 와인 중 단 맛 나는 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초보자나 저 같이 소주 맥주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없는 부드러운 레드는 많~지요. 다음번에는 그런 와인들을 모아서 올려 보도록 할게요.^^

해적오리 2005-07-09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가요.
저도 달콤한 와인 좋아하거든요.
위에 있는 것 중에서 porto만 제가 마셔본 거네요. 근데 좀 강하더라구요.
여기서도 저 와인들 찾아볼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난티나무 2005-07-10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rto는 정말 알콜 도수가 높아요. 그리고 보통 스위트 와인에서는 나지 않는 위스키? 브랜디? 같은 맛이 강하죠. 전 한 모금만 마셔도 띵~~~ 하던 걸요?^^;;
한국에도 몽바지악 같은 와인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함 찾아보셔요~
 

(다 쓰고 복사하고 올려야지 하곤
전체 선택, 그러고 나선 컨트롤 c를 누른다는 게 그만 v를... 으흑...
워쩐다니...ㅠㅠ
다시 쓴다. 켁. 에구 허폐예이...)

코르크를 코르크 나무에서 채취하는 건 다 아는 사실.
기원전 5세기에도 코르크를 사용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단다.
그러나 본격적인 와인병마개로의 코르크 사용은 동 페리뇽(Don Pergnon)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코르크나무는 한 세기 반의 생존기간을 갖는다.
코르크나무가 15~18살 되었을 때부터 껍질 채취를 할 수 있는데,
좀더 좋은 품질의 코르크마개를 얻으려면 적어도 나무가 50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코르크마개를 위한 껍질 채취는 10~15년마다 여름에 이루어진다.
와인에서 코르크마개의 맛이 나는 것은
너무 젊은 코르크나무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의 원인이다.




껍질을 벗기는 최고의 신기술은 여전히 사람이다.
손도끼 하나로 나무에 상처없이 껍질을 벗겨내야 하므로
껍질 벗기는 사람은 손도끼의 달인이어야 한다.
만약 나무에 상처가 나면 그 자리에는 껍질이 덧자라지 않는다.

코르크 껍질은 겨울 내내, 자주는 일년 내내 마르게 둔다.




판을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끓는 물에서 30~60분동안 삶는다.
이후에, 3~4주 동안 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킨다.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마개 길이의 긴 띠모양으로, 그리고 코르크 마개의 원통 모양으로 잘라지고,
다시 다듬는 과정 후, 세척, 소독, 살균 과정을 거친다.




그 후에도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치고,
필요에 따라 표면 처리(실리콘, 방수)도 거쳐,
 드디어 코르크 마개는 팔릴 준비를 갖추게 된다.
결국 처음의 코르크 껍질 양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양의 코르크 마개가 생산되는 것이다.

코르크 마개 길이의 일반적 표준은 44mm이다.
38, 44, 49, 53mm의 길이 중에서 49, 53mm 마개는
값이 비싸고 가장 유명한 샤또들의 와인, 오래 보관해야 하는 최고급 와인들에 사용된다.

이런 엄격한 제조과정을 거친다 해도,
천연 코르크 마개는 때때로 와인의 질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합성 코르크 마개가 등장한다.
합성 코르크는 제품 하나하나가 질의 차이가 없고,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천연 코르크와 함께 성숙해 온 와인들이,
이 합성 코르크와 함께 과연 정상적으로 성숙할 것인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합성 코르크의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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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7-0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어제 코르크 마개를 따다가 실패할뻔 했어요~
가끔 코르크마개가 퐁당하고 들어가면 헉. 황당하죠...부스러기까지 들어가게 되고..그걸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합니다...
그나저나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좀 추천해 주세용~~~
어제 보졸레는 떨떠름하고 시큼해요..

난티나무 2005-07-0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이요, 많죠...히히...
저도 술을 못 하는지라, 달달 달콤 와인이 좋아요.
가만, 리스트 뽑아볼게요. 잠시 기다리셔요~~~^^
아, 언제 병따개도 함 모아서 올려 볼게요~

난티나무 2005-07-0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몰랐으요, 따우님...ㅠㅠ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한 압축키... 켁... 적어놔야지.^^;;
저도 잘 모르지만,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물만두 2005-07-0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은 구만리나 먼 야그네요^^;;;

세실 2005-07-0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은 와인 드시면 안되나요???

날개 2005-07-0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 저도 알고 싶어요...^^
근데, 코르크 마개 따는거 너무 힘들어요....ㅠ.ㅠ

난티나무 2005-07-08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으시다니, 다행이어요, 새벽별님~^^
만두님, 그냥 구경하는 거죠, 뭐.^^;;
세실님, 날개님, 달달 와인 조금만 기다리셔요. 이왕 올리는 거 좀 찾아보고 이따가 올릴게요.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요.^^
요즘은 병따개도 종류가 다양하던데, 날개님, 것두 제가 함 찾아보고 나중에 올려 볼게요.^^

세실 2005-07-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릴께요 언제까지나..흐흐..심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