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몇년전 박혜란씨 초청강연회에 간적이 있었어요~ 여성학자이고, 진보적인 분이기도 하죠. 책 내용중  <"어머, 어쩜 넌 그대로니?" 하는 꾸며진 감탄사들은 그 서러움을 달래기엔 턱없이 모자란 사탕발림, 짜고 치는 고스톱일 뿐이다. 산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늙음이란 젊음이 스타카토로 끝나는 어느 날 별개의 삶처럼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기를 쓰고 늙음을 밀어내려고 애쓴다......> 참 와닿았습니다. 나이든다는 것에 대하여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하는 작가의 에세이인 이 책이 맘에 들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제목이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여자, 그리고 나이...

 아버님이 읽으셔도 공감대가 형성되실듯 합니다. 

 

 

두번째

오십헌장은 어떨까요~~~ 아버님 연세야 오십이 넘으셨겠지만 마음만은 오십대도 안 되실듯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웬지 아직 내 나이가 젊은거 같고,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지요. 아버님이 젊어 지시느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번째

백범일지도 추천합니다.

 

  김구선생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아버님 삶을 반추하시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름대로 정리하는 시간이 될듯 합니다....

 

 

네번째.

(에세이로 읽는 반야심경) 행복의 발견.

일본 작가의 작품인데 실예를 들어 반야심경에 대해 쉽게 풀이해놓았습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비단 불교신지가 아닐지라도 (참고로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반야심경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말씀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요.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아버님한테 책을 선물해 드린적이 없습니다. 시아버님은 어떤 책을 좋아하실까 생각해보면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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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난티나무 2005-08-2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와, 감사합니다~
사드리고 싶은 책이 정말 많네요. 자주자주 선물할 수 있음 좋으련만...^^;;
아버님은, 굳이 종교를 분류하자면 불교이시죠.^^ <행복의 발견>도 좋을 듯 하고, 아 고민돼요~~~^^
 

흑~

길게 중중중 썼던 글이 한번씩 컴이 멈추고 재부팅하고 다시 쓰기를 거치며

내용삭감에 (실은 뭐라 썼는지 잘 기억이 안나기때문에 줄어들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도저히 뭐라 써야할지 더 막막해져가기만 함.

========== 아시죠? 이십여분만에 한번씩 꺼져버리다가, 맘 내키면 하루종일 안꺼지기도 하는 제 컴.

ㅠ.ㅠ

 

길게 못쓰겠어요. 이 글마저 날아가버리면? 으허어~ ㅠ.ㅠ

 

저는... 어르신이 좋아하실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사실 내가 나이 들어 읽어도 재밌을만한 책이 뭐 있을까, 가끔 생각해봤었거든요.

저야 뭐... 만화책일꺼 같지만.

(여차저차 다 생략하고, 또 컴 먹통되기전에 잽싸게 책 추천만 하고 갈라요~ )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삼국지예요. 황석영님 삼국지는 읽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고.

이 책은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그리고 삼국지만큼 재밌게 읽은 책은 '수호지'구요. 전 아마 나이들면 삼국지보다 수호지를 더 좋아할거 같아요. 히히~ ^^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은 책인데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라는 책이예요.

우리 나무, 우리 야생화... 에 관한 책들이 몇권 있는데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고 이러한 종류의 책이 좋지 않을까 해서 권해드립니다.

중국어도 공부하시고 컴퓨터도 공부하신다고 하니 취미 겸 공부 겸.. 해서 책을 읽으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나중에 손주들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쏠쏠~하니... ^^

히히~ 컴 꺼질까봐 길게 못써요~

제 맘 아시죠? 후다닥~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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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7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실껄^^

날개 2005-08-2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만두님.....^^

난티나무 2005-08-2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안다고 해야 하나 모른다고 해야 하나???^^
날아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어요, 치카님~
더 하실 말씀이 있으면 수정 하시어요~~ 헤헤... 수정하다 날아가면 본전치기니까..ㅋ
삼국지는... 음, 63000원이라... 저 적립금이 이거 절반도 안 되는디...ㅠㅠ
두세 권 사 드리면 나머지를 사 보실라나? (아니오...ㅠㅠ)
나무 책 저도 좋아요~
어려움을 무릅쓰고 글 올려주신 치카님, 고맙습니다~~~!^^
 

난티나무님, 선물에 대한 투표만 해놓고 이벤트 참가는 불발~ 하면 안되겠죠? ^^*
그런데 저도 어른들께는 책을 사드린적이 없어서 뭔 책을 권해드려야 할 지 난감합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참가에 의의를 두고..^^

아래의 두 권은 나름대로 열심히 골라서 이모님께 생신 선물로 사드린 책인데
아버님도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동 작가의 인생의 황혼에서(짧은 경구로 이루어진 노년을 위한 명상집) 는 품절이더군요, ^^;;










-알라딘에도 이 책 읽은 분이 제법 계시던데 실은 저도 아직 읽어보질 못했어요.
그래도 그 분들의 추천은 믿을만한지라 함께 적어 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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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니 다양한 책을 알게되는군요.. 이런 이벤트 참 좋아요^^

물만두 2005-08-2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툽니다^^

난티나무 2005-08-2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두 권 다 저도 읽어보았으면 싶네요.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책들 많이 알게 되어 좋아요. 나중에 나중에 제가 맘껏 책을 사 볼 수 있을 때가 되면 저를 위한 책도 이렇게 여러분께 소개받고 싶어집니다.

진주 2005-08-2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좋은 책 추천하셨네요. 저는 아영엄마님 페이퍼에 추천을..
 

 

 

 

 

부뢰의 상하이에서 부치는 편지.
이건 호랑녀님 서재에서 알게 된 책인데, 호랑녀님 서평보고 기억해 두고 있던 책이에요.

책 소개는

이 책은 중국의 번역문학가였던 부뢰가 아들 부총에게 보낸 100여통의 편지를 묶은 것이다. 원제가 <부뢰가서(傅雷家書)>이니, '부뢰 집안의 편지글' 정도가 되겠다. 부제는 '중국인들의 가슴을 적신 한 아버지의 목소리'라고 달려 있다.

부뢰가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아들이 피아노 공부를 위해 상해로, 폴란드로, 영국으로 떠돌면서였다. 그는 아들에게 편지를 통해 전인적인 훈련을 견뎌내어 높고 깊게 우뚝 서는 인간이 될 것을 누차 당부하고 있다.

때로는 편지봉투에 우표 붙이는 법까지 참견할 정도로 세세한 데까지 가르치려 들 때도 있다. 허나 그것이 흠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 아버지의 편지는 자상하고, 애정이 그득하고, 무엇보다도 취할 것이 많다.

절도있는 생활과 규율을 엄수하는 (피아노) 훈련, 조심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몸가짐, 늘 신중하고 냉정하게 사리를 판단하여 결정을 내릴 것 등을 가르치는 부뢰는 확실히 엄격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그러나 그 엄격함은 아버지 스스로 보이는 본받을만한 생활태도 때문에 퍽이나 호감이 가는 것이다.

편지글 뒤에는 부뢰와 주매복 부부의 유서가 덧붙여져 있다. 이 부부는 문화대혁명 시절 장개석의 사진을 한장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게 되자, 구차한 과정없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그 꼿꼿한 지조야말로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 속에서도 시퍼렇게 빛을 발하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아버지는 부뢰처럼 엄격히 아들을 가르쳐서는 안 될 것이고 아들들 역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이 아버지의 부성과 가르침은 한번 귀담아 들을 만하다.


아버지시기도 하시고.. 또 중국어도 배우셨다고 하셔서.. 그런데 품절이에요. 죄송해요. ㅠ_ㅠ

 

 

 

 

 

루쉰의 책 두 권,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랑 희망은 길이다는 어떨지..
아침꽃....은 차력당(알라딘 내 독서모임) 선정도서기도 했답니다.

이것도 역시 중국어를 배우셨다기에 이 쪽에 좀 더 관심이 있으시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어요.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 역사기행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 역사 기행>은 일본의 석학 오가타 이사무가 17차례에 걸친 중국 여행의 이미지를 되살려 가며 중국 전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유산을 찾아 살피고 기록한 '역사.문화 답사기'이다.

초원과 숲, 대평원으로 이뤄진 둥베이(東北), 황색의 대지 화베이(華北), 물과 호수의 땅 장난(江南) 등의 큰 여정을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소수민족 자치구, 뤄양을 비롯한 역대 왕조의 고도(古都), 실크로드, 황허(黃河)와 창장강(長江) 등을 돌면서 각 지역의 사적과 문화, 명승지와 일반 서민들의 모습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내용과 다양한 정보가 중국을 여행하는 이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듯 하다. 책은 모두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중국의 정취를 사진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볼 거리도 많고... 나중에 중국여행 가시거나 하실 때도 유용할 것 같고.. ^^;;
 

나이드신 남자분에게 권해드릴 책 고르기는 참 어렵네요. 

그러고보니 내일은 아빠한테 전화 한 통 드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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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벤트 보면서 저도 친정아빠께 전화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추천!

물만두 2005-08-2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난티나무 2005-08-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 투정 페이퍼에 넘어가셨군요~^^
어쩜 저렇게 '중국' 관련 책들을 잘 고르셨는지...
첫 번째 책이 품절이라니 아쉽네요. 아직 뭘로 살 지는 결정을 못 하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책은 예전에 제가 선물해 드린 책과 제목이 비슷해서 잠시 헷갈렸어요. 표지가 다른 걸 보니 다른 책인가 봅니다. ㅎㅎㅎ
정말 나이드신 남자분 선물 고르기 참 힘들어요. 해마다 돌아오는 생신이면 고민이 되더라고요. 어머니들은 그래도 선택의 폭이 넓은데 말이지요.^^

진주 2005-08-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중국을 겨냥하셨네요. 어르신이라면 중국에 관심있겠네요, 정말!
그리고 <저녁꽃을 ...>이것 제가 리뷰 안 올렸었나? 저도 엄청 좋아하는 책입니다.
 

솔직히 나이 드신분은 어떤걸 좋아하실런지 잘 몰라서 울 아버지께 전화드렸었어요.. 
요즘 뭐 읽으시냐고..
근데, 읽으시는 것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으시더라구요.. 주로 최근 베스트셀러들..^^

그리고.. 이 책을 읽으셨다는군요..

 <죽기전에 꼭 해야할 88가지>

책 내용 자체는 새삼스럽거나 특별하다기보다는 그냥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혼자 영화를 보러 가라' 거나 '촛불 밝힌 저녁 식사로 배우자를 놀라게 하라' , '일 주일 동안 TV를 꺼라'는 등.. 

심각하지 않게 가볍게 읽으시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혹 필 받아서 실천을 해본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이 책을 뒤지다 보니, 삶의 의미란 카테고리 속에 <인생 9단>이란 책이 뜨더군요..

 제가 읽어본 책은 아니지만, 많이들 추천하시는 책입니다..
책소개에 따르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지혜를 공식화시켜 전해주는 책" 이라는군요..^^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도 추천되었습니다..  어떤가요? ^^

 

 

그리고, 아래그림은 난티나무님께..........^^  이쁜 아기 낳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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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8-2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림도 예쁘고 책도 좋아요!!!

물만두 2005-08-27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난티나무 2005-08-2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책 읽으시는 아버지를 두셔서 참 부럽습니다.
전화까지 하셨다니, 오오, 감격입니다~^^
미설님 말씀처럼 책도 좋고 그림도 이쁘네요~ 저렇게 천사같은 아이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진주 2005-08-27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 그림 너무 예뻐요^^

조선인 2005-08-2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아기에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