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M의 집에 갔다가 책을 몇 권 빌렸다.
(가끔 책을 무더기로 부쳐 주는 사람은 누군지 심히 부럽다..ㅠㅠ)
"언니, 이 책 읽었어요?"하고 건네주는 책은



"아, 이게 이 사람 책 중에 젤루 낫다고 하던데?"
이러면서 가방에 넣어 왔다.

어제 저녁,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 들어가면서 이걸 집어들었다.
책을 펼쳐 <타슈>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아!
이거 전번에 빌려 와서 읽은 거잖여~~~~ ㅠㅠ

이런, 우째 이런 일이...

더 황당한 건,
결말이 아리까리 생각날 듯 말 듯... 흐미.
결국 맨 마지막 한 페이지를 다시 보았다.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아님 소설이 나를 확, 끌어당기지 못했던 걸까.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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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후 후유증은?=3=3=3^^

난티나무 2006-04-2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만두님... 철푸덕~ㅠㅠ

난티나무 2006-04-2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11111
이뿌넹...ㅎㅎㅎ

해적오리 2006-04-2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ㅎ
뭐 가끔 그럴 수 있지요.
있는 책 또 주문하는 일도 있는데요, 뭐...^^;;;

아영엄마 2006-04-2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물만두님은 결정타를 날리시구~ ^^

플레져 2006-04-2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난티나무님~ 이런 게 바로 사는 묘미죠~
실수 없으면 넘 재미없잖아요! ^^
(만두님 땜시...ㅎㅎㅎ)

난티나무 2006-04-2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난적님, 헥. 있는 책 또 주문... ^^;;
아영엄마님마저... 켁.
플레져님, 그쵸? 그럴 수도 있죠 뭐. 헤헤.^^;; (만두님, 미웡~~~!)

부리 2006-04-2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여점에서 그런 적 있어요. 읽다가 재미없어 관뒀는데요, 나중에 또 그 책을 빌린 거 있죠. 그러고보면 제목은 그럴듯하게 지었나봅니다^^

난티나무 2006-04-24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부리님도~! (위안 위안~~~^^)
그래도 부리님은 덜 읽은 책 다시 빌리신 거니깐 다 읽고 까먹은 저보다야...^^;;
제목을 딱 보는데 암 생각도 안 나더라니깐요. 내 참.

chika 2006-04-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이 책을 읽고나면 그래요. 이 책을 읽은거야, 읽지 않은거야?
난티나무님만 그런게 아니라구요~ ^^;;

난티나무 2006-04-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도??? 호, 그렇군요. (또 위안 위안~~~^^)
 
 전출처 : 진주 > 난티나무향 茶



 나른한 봄기운에 졸고 있던 제게
향기로운 소포가 날아왔습니다.

꼬부랑 꼬부랑 솰라솰라~
내가 읽어낼 수 없는 요상한 글자, 프랑스 글자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속포장지까지 다 풀어보니
향긋한 종이 상자 둘.
"차"를 보내주셨더군요.난티나무님이.

바닐라향과 사과향,
둘 다 향그럽습니다.

종이티백이 아닌
천티백인데 고급스럽고 우아합니다.

 

 

자, 차맛 좀 볼까요?



차를 마시자니 평소처럼 그저 마실 순 없잖아요. 
왠지 오늘같은 날은 음악도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바흐의 플류트 소나타BWV1034도 올렸습니다. 화분에 물도 줘야 할 거 같고 걸레질도 좀 더 해야할 거 같고..치마폭에서 샤사샥 소리가 날만큼 분주하게 설치는 제가 괜히 부끄러워 열적게 웃기도 했습니다.

이윽고, 달그락 달그락,
찻물이 끓고 설레임으로 찻잔을 마주합니다.
혼자 마시는 차, 그러나 마음은 프랑스에서 지금 갓난아기 품에 안은 난티나무님을 찾아갑니다.
준서를 낳기 직전에 제게 부쳐 주셨군요. 그 바쁜 틈에....
음.......온집에 사과향이 그윽합니다,
난티나무님. 고맙습니다./060421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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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22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V
 

서점에서 그림책 구경하다 낯익은 표지를 발견했다.
아직 책은 못 봤지만 평을 보고 사고 싶다 생각했던 이혜리의 <비가 오는 날에~>.

와, 우리 나라 그림책이다~!!! (으쓱으쓱~~ 이럴 땐 정말 기분 좋단 말야.)
얌전하게 비닐로 싸여져서 역시 들여다 보지 못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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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1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꼭 사세요. 진짜 재미나요. 강추하는 책의 하나입니다. *^^*

난티나무 2006-04-1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그래요? 이거 프랑스어판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영엄마 2006-04-1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저는 못 본 그림책이군요. 암튼 반가우셨겠어요. 외국나가서 한국것만 봐도 반갑다고 하더니 님도 그러신가요? ^^

난티나무 2006-04-1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가는 동양인이 한국인인가 아닌가 하는 것도 주관심사가 될 정돕니다. ㅋㅋㅋ

울보 2006-04-14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 류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비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은거라고해야 하나,
류는 이책을 보고 비를 그리는데 정말 그 상상이 얼마나 다향한지 몰라요,,

난티나무 2006-04-15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울보님, 그렇군요. 류가 좋아한다니 더 궁금해 지네요.
꼭 봐야 겠어요.^^
 

       얼마 전 서재를 휩쓸고 지나간 바람을 기억한다.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며칠 전 새로 생긴 서점 '횡하니구경'을 갔다가 진열된 책을 발견,
       잠시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며 책구경을 했다.
       오즈의 마법사도 보고.
       앨리스는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28유로, 으음...
그 날은 그냥 돌아서 나왔다.
이틀 뒤, 다시 간 서점, 샀냐고? 으음... 또 그냥 돌아서 나왔다. ㅠㅠ

만만찮은 가격, 그리고 프랑스어판.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푸하하하.



멋지구리구리하단 말야~
(준하 손에 들어가면 며칠 못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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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3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6-04-1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네, 실물을 봤지요.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사실 제가 갖고 싶어서리...헤헤헤...
튀어나오는 공룡만 눈에 들어오고 수많은 글자들은 들어오지도 않더이다. 켁.

난티나무 2006-04-1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 보니 오즈의 마법사 종이는 코팅 재질이었던 것 같네요. 맞다 맞다, 공룡은 그냥 종이...
 
납작이가 된 스탠리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1
제프 브라운 글, 토미 웅게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경고 ! 
기가 막혀, 어떻게 사람이 납작해진 채로 살 수가 있담? <- 요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읽지 말 것.

스탠리 시리즈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납작이가 되고 투명인간이 되고 요술램프의 힘으로 하늘도 날아다닌다.
그러나 그저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라고만 여기기엔 아까운 무엇이 있다.
일단 재미있고, 이단은 재치가 있고, 삼단은 슬쩍슬쩍 하고 싶은 말을 끼워 넣은 작가가 매력있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라.

"제일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다른 아이들이에요. 제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이젠 다들 저를 싫어해요. 보시다시피 전 납작하잖아요."
램촙 부인은 아들을 위로했습니다.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쪽은 그 아이들이란다. 생김새 때문에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잘못이야.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종교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을 좋다싫다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하단다."
스탠리가 대답했습니다.
"저도 그건 알아요. 하긴 사람들이 서로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겠죠."
램촙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좋아하려고 노력할 순 있잖니?"

아들의 무지막지(!)한 변화에 놀라긴 하지만 대범하게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유를 쏟았다고, 똥을 쌌다고, 생떼를 쓴다고 아이를 혼내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질 차례다. 음음...
'사건'이 해결되면 늘 따뜻한 코코아로 건배를 하며 축하하는 스탠리 가족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늘 무대 구석에 박혀있기 일쑤인 동생이 사건 해결사가 된다는 것도 즐겁다. 언제나 형에게만 일어나는 이상한 일에 질투를 느끼면서도 원래의 모습대로 돌려놓는 역할을 맡은 동생, 배려가 엿보이지 않는가.

(책이 얇긴 하지만 그래도 책값이 너무 싸다. 할인한 가격을 보라. 켁. 소비자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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