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블로그에서 보게 된 책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예스에서 이벤트 하던데 나는 제때 책을 받아 제때 리뷰할 여건이 안 되므로, 책 목차를 훑어보고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사야지 생각한 책이다. 

알라딘에도 이제 떴다. (예약 판매중, 8월 25일 출고 예정) 


목차를 보니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은 느낌. 

옆지기와 훑어보고 음 좋네~ 우리가 먼저 보고 아이들 읽히기로. 성교육 제대로 못(안) 시킨 것 같아 조금은 후회하고 있었는데, 9월 대학 가는 큰넘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기를. 


목차 중 일부분은 글쓴이가 어떤 입장을 갖고 썼는지 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먼저 읽고 책을 전파하도록 하겠다. 

책소개에서 목차를 훑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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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기다리며, 산 책들 이야기 - 김한민


집에만 있은 지 한 달 하고 보름? 정도 되어 간다.
평소에도 사람 그림자 하나 없는 이 시골 동네는 여전히 조용하고.
매일이 일요일인 것 같은 날들. 아이들도 나도 이렇게 여름방학인 것처럼 놀아도 괜찮을까 싶다.

집순이인 나는 못 나가는 이 상황이 되려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되고 말을 섞지 않아도 되고. 이쯤 되면 정말 대인기피증이라 해도 할 말 없음.

이것저것 책을 사모아 동생에게 부쳐달라고 부탁했다. 지난번 천마스크 받을 때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이번에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아직 비행기를 못 타고 있다. 유럽의 상황이 안 좋아서 그나마 뜨던 비행기들도 운행중단이 된 건 지... 내 책. ㅠㅠ

가끔 책꽂이 앞에서 읽었던 책을 꺼내 넘겨보기. 읽었었는데도 새로우면 다시 읽기. 뭔가 마음을 울렸을 테니 접어놓았던 페이지를 다시 읽고 도대체 내가 그때 왜 이 페이지를 접었지 다시 고이 펴놓기.

김한민의 <그림 여행을 권함> 은 참 좋았다. 가슴을 울리거나 뭐 그렇진 않지만 솔직하고 유쾌했다. 수많은 여행에세이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적당히 알맞은 책이었다. 특히 에펠탑을 보고 별 감흥이 없어 그래서 뭐, 하는 대목이랄까.ㅎㅎ

이 책을 보고 난 후 아이들과 여행할 때 그림 그리기를 시도했었다. 무료한 자동차 이동 시간이나 카페에 앉아있는 자투리 시간들. 작은 수첩에 먹은 음식이나 기억에 남는 건축물을 그리고 서로의 그림을 바꿔보고 그 시간을 이야기도 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알라딘에서 김한민 검색. 몇 년 사이 이 만화가는 포르투갈에서 살기도 했나 보고 페소아의 여러 책도 번역했다. <책섬> 을 미리보기하다가 장바구니로. <비수기의 전문가들>도 넣고, 일단 이 두 권을 읽어보고 다른 책을 더 살 지 결정하려고. 페소아의 책도 사고픈데 번역이 어떤지 알기 어려워 먼저 <페소아>를 읽어보기로 한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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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었는데 1월 중순 프랑스 프 자도 쳐다보기 싫은 일을 겪으면서 글자도 꼴보기 싫어졌었다. 대신 읽지 않고 쟁여둔 한글책들을 뒤적였다. 


제임스 미치너 <소설>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작가 세트 중 한 권. 이 세트 중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한 권 더 갖고 있다. 이 두 권은 작년 여름 서울책보고에 가서 구입했는데 그 땐 창립 어쩌구 세트인 줄도 모르고 책 두께에 반해 집어듦. <야만스러운 탐정들>은 아직 읽기 전이다. 

<소설>은 도입부가 조금 밋밋하달까 아니라면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묘사와 설명이랄까, 음 과연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앞섰으나 섣부른 판단이었던 걸로. 구성도 좋고 재미도 있고. 마지막 독자 이야기는 살짝 아쉬웠으나. 책 이야기라서~ 작가와 편집자와 독자 이야기라서~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언제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읽기는 읽었는데 내용 역시 까마득한. 책도 내가 갖고 있었는지 어쨌는지? 여름 한국에서 사오다. 

오 이런 내용이었구나! 똑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내용이 다르지. 아마 내가 어렸을 때는 뭐 이래, 하고 말았을 듯. 지금은 연애 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러고도 한참 지났으니. 밑줄 치고픈 문장들 꽤 발견. 시대를 앞서갔구나.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이 책은 몇년 전 구입한 듯하다. 사서 한번 읽었을 텐데 역시 내용 깜깜. 다시 읽으니 이런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꼭꼭 씹어 읽고 밑줄 대신 스티커 붙이고 조만간 다시 한번 정독할 것을 결심하다. 페낙 아저씨 이렇게 멋진 분이셨쎄요???? 다른 책도 열심 읽겠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학교 교육(프랑스어)은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랍니까??@@ 모든 프랑스어 선생님은 페낙 선생님과 같아야 하는 거 아닙니꽈! 

이 책에 언급되는 소설들 중 먼저 팡테가 궁금해 아마존 구입. <나의 멍청한 개>, 문고판, 얇다. 한글번역본 없는 모양이다. 





글을 쓰려고 보니 달랑 세 권? 밖에 없다. 이런. 

2월 접어들면서는 코바늘에 꽂혀서 책보는 시간 대신 손 놀리는 시간이 많아 그렇다. 


마당에 봄을 알리는 노랑꽃이 피었다. 

관심 끈 지 오래 되어 꽃 이름도 잊어버렸다. 

유난히 하늘이 맑고 햇볕이 노랑노랑한 토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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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20-03-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 님~
장아찌를 보면 종종 프랑스 어드메에 살고 계실 님이 생각났는데,
서재를 너무 오래 떠나있었고...또 현실세계에 충실하느라 서재친구들
닉네임은 잊고 있었어요. 오늘 서재 복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제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요.
난티나무~ 딱 생각났어요~
장아찌 먹고 싶게 만들었던 그 아기가 지금은 제법 컸겠는걸요?
잘 지내시죠?

난티나무 2020-03-09 01:00   좋아요 0 | URL
진주님!! 매우 오랜만입니다!^^
기억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도 서재 다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ㅎㅎ 무지 반갑습니당.
따스한 댓글 달아주시던 분들이 그리웠는데 안 오시는 분도 많고 그렇더라고요.^^
그 아기 2006년생이니 올해 만 14세가 되었지요. 올 가을 중학교 졸업반입니다.ㅎ
큰놈은 고등 졸업반이고요.
세월 빨라요...^^

진주 2020-03-1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당에 핀 노랑꽃 사진 찍어올려보세요~어떤 앤지 보고싶어요^^

난티나무 2020-03-16 19:24   좋아요 0 | URL
벌써 다 져버렸어요.^^
수선화가 한창입니다. 히아신스도 피었구요.
 

제니알!!
복도에서 급히 돌아서다
벽에 걸어놓은 이쁘장한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다.
유리가 아님이 무척 다행이다.

오후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함께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꺼낸 초콜릿을
책을 보며 라디에이터 위에 얹었다.
난 딱딱한 초콜릿 싫어...
뭔가 싸... 한 느낌에 라디에이터를 보니
포장지가 홀라당 벗겨진 알몸뚱이 초콜릿이
녹 아 가 고 있 @@
책 보느라 미처 확인 못 함.
그거 급하게 집느라 커피잔 엎을 뻔.

지금 겨우 오후 세 시 이십 분이다.
아침에 컵 깼으니 이제 뭘 더 깨지는 말자.

그나저나 저 미카엘은 쫌 맘에 안 드는 남자야.
1권 읽을 때부터 쫌 싫었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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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일어난 이른 아침부터  

주방에서 머그 하나를 깨먹었다. 

아이에게 따뜻한 물을 먹이려고 한 거였는데 

(치우느라 정작 따뜻한 물은 못 먹이고????)


한참 지나 

아까 주방을 싹싹 훑던 작은 청소기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발가락이 무지 아프다. 

음 오늘은 조신하게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겠다 

는 생각이 팍팍. 

(그 전에 물건은 늘 제자리에 두는 것 아니었슴꽈?)


그리하여 혼자 느긋하게 

토스트에 커피 마시며 

카밀라 레크베리(?) 의 책을 마저 읽기로 한다. 


Camilla Läckberg 음 스웨덴 발음 모르니까 저렇게 읽는 게 맞겠지. 

아무튼.

중고 서점에 가면 늘 찾으려고 한참 애썼던 스티그 라르손의 책(밀레니엄2) 대신 

아주 자주 눈에 띄는 검은 표지의 이 사람 책이 궁금하기는 했으나 

읽어보고 싶지는 않았었는데 

최근에 아주 얇은 포켓판 책을 발견했다. 

<Cyanure> (청산가리?) 

(= 프랑스판 제목입니다. 원제목 샬라샬라 써있으나 몰라요.ㅠㅠ)

이 정도 얇으면 도전. 

하고 어제 첫 페이지를 펼치니 

바야흐로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은 눈 내리는 겨울이 배경이다. 

딱 적당하지 뭐야. 


그런데 알라딘서 찾으니 없네. 

<얼음 공주>를 먼저 읽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솔직히 조금은 식상한 상황 설정과 짐작 가능한 결말, 

살짝 아니 많이 실력이 의심되는 경찰까지,

그래서 막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으나 

(난 추리소설이라곤 1도 모름)

평이 나름 괜찮은 듯한 얼음공주를 읽어보고픈 마음은 들었다. 

다음에 눈에 띄면 데려오는 걸로. 





나는 스릴러 즐기지 않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 

많이 끔찍하지만 않으면(응?) 계속 즐길 생각 있음.ㅋㅋㅋ 

그래서 남겨둔 밀레니엄 3편을 들고 왔다.ㅠㅠ 

두껍다......

















리즈벳을 만나러 오늘부터 또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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