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리뷰나 페이퍼도 잘 안 쓰면서 읽고 싶은 책들 목록은 왜 작성하고 싶은지?
이틀 동안 계속, 종이책을 사대는 나를 어찌 하면 좋을까 생각했다. 어젯밤 책에 책을 타고 전자도서관에서 검색을 하다가 빌려읽고 싶은 책 목록을 노트에 한 페이지 넘게 작성하고 말았다. 적으면서 실실 웃음이 나왔다. 하루에 한 권도 읽을 수가 없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목록이 늘어나면... 음 그러니까... 지금 적어놓은 목록이.. B5 노트로 6장 반이다. 봤다고 체크한 책은 열 권도 안 되네? 한 페이지에 대략 17~20권이 적혀 있으니 12페이지에 무려 240여 권이 @@. 이것만 다 읽으려고 해도 1년은 걸리겠다. 실실 웃으면서 아 이제 진짜 책 그만 사야지 생각했다. (거짓말 하기 싫으니까 구입에 10%의 여지만 남겨둬야지.ㅋㅋ 꼭! 종이책을 사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안사90%가 지켜지기를 바라며.)
그래서 아래 목록은 살 예정인 책들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들이다. 하하.ㅠㅠ
해리엇 러너의 책들. 번역된 책들이 제법 많다.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무엇이 여자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사랑은 무엇인가, 가 요즘 내 질문 중 하나라 벨 훅스의 <올어바웃러브>를 읽고 있다. 거기에도 여러 작가와 책이 나온다. (반갑지만 반갑지 않다. 전자도서관에 없어.) 목차를 훑으니 당장 이 두 권이 읽고 싶어졌다. 보관함에 담아놓고 하루를 지내니 좀 나아졌다. 참아야 해. 책 정보를 다시 보지 마. 목차도 보지 말고.
M.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이 작가도 벨 훅스 책에 나온다. 책 엄청 많아! 세트 막 다 읽어보고 싶고. 사랑에 대한 정의, 좋아요.
핍 윌리엄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사전에서 누락된 여성들의 언어를 복원하다" 라는 문구를 보고 보관함에 넣지 않을 수가.
유***님이 강추하신 책, 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훑어보니 진짜 읽어보고 싶어졌고요. 비싸고요.ㅎ 그러나 전자책도 있고요. 그러니 진득하게 기다려 볼라고요.
지야 통, <리얼리티 버블>
심하게 땡기는 책. 이런 책을 계속 읽어야 내 생활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 같다. 습관은 무서워. 아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전자책으로 산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도 아직 덜 읽었.... 반성해라 반성!
미지수,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리얼리티 버블>과 같은 맥락에서 읽고 싶은 책. 끊임없는 의문이 그동안의 삶과 충돌한다. 목차를 보니 아주 유용할 것 같기는 한데. 전자책으로 사버려? 하고 째려보는 중이다. 10%의 여지에 들어갈 만한가를 좀더 고민해 보자.
샐리 진 커닝햄, <나의 위대한 생태텃밭>
장-마르탱 포르티에, <소규모 유기농을 위한 안내서>
텃밭에도 관심이 많다. 지금은 안 하지만 몇년 전까지 손바닥 정원에서 흉내만 내어봤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텃밭 다시 하고 싶어졌다. 관심 가는 두 권을 담아두었다.
마거릿 애트우드, <오릭스와 크레이크>
보관함에는 한 권만 있지만 애트우드 책 한권씩 다 사려고 벼르는 중. 전자책으로 사기 참 싫다. 종이책으로 <시녀이야기>, <증언들>, <그레이스>, <페넬로피아드>를 갖고 있다. 헉. <그레이스>와 <페넬로피아드> 아직 안 읽었어. 우선 다 읽자.
케이트 커크패트릭,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정의"한다고 하니 이 전기로 보부아르의 생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제2의 성>도 안 읽었는데. 물론 다른 책도 못 읽어봄.ㅠㅠ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
북플 읽고싶어요 체크했더니 추천 리뷰가 뜬다. 뭥미,가 절로 나오는 리뷰였다. 열 받아. 아무거나 막 추천하지 말라고.
여러 작가 지음, <야자나무 도적>
여성작가들의 SF단편 모음집!
"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28편의 중단편을 엮은 《혁명하는 여자들》 완역판!"
전자도서관 검색하니 올라왔다! 기다린 보람 있다.
여러 작가 지음, <곰과 함께>
"현대 작가 열 명이 '환경 위기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박선영/유지영, <말하는 몸 1,2>
읽고 싶은 책을 모두 읽고싶어요 표시를 할 수 없어서 보관함만 넘쳐나는데 그 중 하나인 책. 사랑은 무엇인가와 함께 몸은 무엇인가 역시 내 요즘 질문 중 하나이기에.
이밖에도 수많은 책들이 있으나 여기까지. 끝없는 이야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