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박에 줄 긋기 ?!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A씨 사건에서 레디칼페미니스트 집단이 A씨의 법대 입학을 반대하며 내세웠던 논리는 <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것은 아니다 > 라는 프레임이다. 쉽게 말해서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XY 남성 염색체가 XX 여성 염색체로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A씨는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는 주장이다.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A씨는 여성이 아니라 여장남자로 남성의 여성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정반대 상황을 연출해 보자. 여성 B는 성전환 수술을 해서 남성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격투기 선수였던 B씨는 성전환 수술을 해서 남성이 되었지만, 법원으로부터 성별 정정 허가를 받지 못해 법적으로는 여성이어서, 숙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면 레디칼페미니스트 단체는 B를 남성이 아닌 남장여인으로 여성의 남성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기에 B씨의 입학을 허가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2  히틀러와 아우슈비츠 그리고 레디컬페미니스트 

유대계 독일인은 법적으로는 명백히 독일 국민이었으나 히틀러는 유대계 독일인을 독일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유대인이 속지주의에 의해 독일인으로 신분 세탁을 했다고 해서 생물학적으로 유대인이 독일인이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리고는 유대인이 독일 사회를 위협하기에 독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유대인을 추방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대인과 독일인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우생학과 골상학을 바탕으로 유대인을 타자로 명명했다. 그리고는 유대인을 독일에서 추방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한다. 결국 유대계 독일인은 국가의 주권 폭력에 의하여 난민 상태에 놓이게 된다. 조르주 아감벤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외상태에 놓인 호모사케르'이다. 난민이 된다는 것은 법의 보호로부터 제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종착역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였다(아우슈비츠는 독일 지명이 아니라 폴란드 지명이다. 유대인은 독일에서 학살당한 것이 아니라 독일에서 추방된 폴란드에서 학살당했다). 숙대 트랜스젠더 A씨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A씨는 법적으로 명백히 숙대 학생이었으나 레디컬페미니스트에 의해 생물학적 차이를 이유로 여대라는 공동체로부터 추방되었다. 그러니까 레디컬페미니스트는 나치의 방식으로 A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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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2-1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치는 장애인도 학살했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2-11 14:23   좋아요 0 | URL
하긴... 유대인보다 더 큰 학살은 장애인과 집시였죠..

2020-02-11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2-11 14:23   좋아요 1 | URL
대자보를 붙인 단체의 주장을 요약하면 : ˝ 성별은 임의로 바꿀 수 없으며, 여대는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기에 트랜스잰더의 입학을 반대한다 ˝ 는 것인데, 이러한 억지주장은 히틀러가 유대인을 배제와 추방의 방식으로 공격했던 것과 똑같습니다. 나치는 유대인에 대하여 ˝ 속지주의에 의하여 유대인이 독일 국민이 되었으나 출생(본적)은 임의로 바꿀 수 없으며, 독일은 오로지 게르만 민족을 위한 공간이므로 유대인을 쫓아내야 한다 !! ˝
 






1 교육과 언어 


국가 교육 때문에 국민의 언어 능력이 파괴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 말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언어가 파괴된다고 ?! 뭐, 이런 개똥 같은 소리가 다 있나. 그런데 지금은 그 우려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현대인이 높은 학력 수준에 비해 어휘력이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언어 사용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는 스웨덴은 8세 이하의 아동에게 언어 학습을 금지한다고 한다).  지금은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차원이 아니라 언어를 파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준말의 영역을 떠나서 초성만으로  나열된 신조어가 SNS를 떠돌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 ㅇㄱㄹㅇ " 은 " 이거 레알 ? " 의 초성 버전이다. 초성만 가지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냐고 반문할 이도 있겠으나 요즘 젊은이는 초성만으로 이루어진 문자질에 매우 익숙하다. << 90년생이 온다 >> 의 저자 임홍택은 이러한 극단적 언어 축약을 90년생의 특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는 이 문자질을 볼 때마다 국가 교육이 언어 능력을 파괴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그의 심미안에 감탄하게 된다. 그가 바로 이반 일리치'다. 당신이 언어에 대해 뭘 아슈 ? _ 라는 질문을 하기에 앞서 그 질문은 목구멍 속으로 삼키는 것이 좋다. 이반 일리치는 12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였다. " ㅇㄱㄹㅇ ? " " ㅇㅇ ! "  역사 이래로 가방 끈이 가장 길다는 한국인은 점점 언어를 잃어가고 있다. 초성만으로도 의사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달리 말하자면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표현의 범위가 매우 협소하고 편협하다는 반증이다. 이러한 현상의 임계점이 " 먹방 " 이다. 먹방이 언어에 의한 의미 전달을 거부한 채 의성어(쩝쩝거리는 소리)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언어를 제거한 채 감탄사(신음소리)에 집중하는 포르노와 닮았다는 점에서 먹방은 푸드포르노'다. 







2 페미니스트와 트랜스잰더


변희수 하사가 성전환 수술을 한 후 여군으로 복무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여군은 쌍수를 들고 환영 반대했다.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하다는 것이다. 인권보다 편리에 방점을 찍은 발언이다. 인권이고 나발이고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에는 쌍수를 들어 반대를 한다는 논리'이다. 참 좆같은 주장이다. 노동자가 노동자 권리를 위하여 파업을 했을 때 그 파업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조금 더 불편하더라도 노동자의 파업권을 지지해야 하듯이 우리는 변희수 하사의 욕망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에 숙명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잰더 학생에 대하여 학내 레디컬페미니스트 집단에서 트랜스잰더 학생의 입학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는 페미니스트를 열렬히 지지했으나 이번 일에 대해서는 쌍욕이 튀어나오지 않을 수 없다. 소수자가 소수자를 억압하는 방식이 정말 좆같다. 하여튼 나는 변희수 하사의 여군 복무를 희망하고, 숙명여대 입학한 학생의 분홍분홍한 여대 생활을 왕창 지지한다. 같이 삽시다. 지랄하지 마시고......


P.S 이 글을 작성하고 나서 1시간 후 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생 결국 입학 포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그녀는 << 숙대 등록 포기에 부쳐 >> 라는 글에서 " 내 몇 안 되는 희망조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언행을 보면서 두려웠다 " 고 고백했다.



숙대 등록 포기에 부쳐

내게도 일상은 있다. 눈을 뜨고 눈을 감을 때까지 특별하지 않은 삶을 견뎌낸다. 꿈이 있고, 삶의 목표가 있으며, 희망이 있다. 그러니 내 삶은 남들에게 확인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을 가고자 하는 당연한 목표, 그 속의 꿈 조차 누군가에게는 의심의 대상이고, 조사의 대상에 불과하다. 또한, 내 삶은 다른 사람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무시되고, ‘반대’를 당한다. 그렇게 나는 일상을 영위할 당연함마저 빼앗겼다.


얼마 전 서점을 다녀왔다. 더는 볼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수험서를 다시금 뒤적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다시금 수험서를 사러 와야만 했던 이유는, 올해 수능 점수에 불만족 해서도 아니고, 법전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법전원이 설치된 대학 학부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던 말을 들어서도 아닌, 작금의 사태가 무서워서였다. 내 몇 안 되는 희망조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언행을 보면서 두려웠다.


서점을 가는 길에는 전철을 탔었다. 전철역의 계단 앞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나는 사회적 다수자였고, 다양한 색으로 도배된 지하철 노선도 앞에서, 세 가지 색각을 전형적으로 지닌 나는 다수자였다. 그 누구도 항상 사회적 다수자일 수는 없으며, 그 누구도 항상 소수자인 것은 아니다. 사람 모두는 소수인 측면과 다수인 측면을 다층적으로 쌓아나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자신을 늘 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약자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대로 자신을 늘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떠한 면에서는 강자일 수도 있음을 잊고, 다른 약자를 무시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고에서는 혐오만 재생산될 뿐이다.


나는 서점 나들이를 정말 좋아한다. 그 다양한 의견의 각축장을 통하여, 보다 나은 의견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은 어떠한 근거를 갖는지를 찾아보는 행위가 재미있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방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성숙한 사람에게 있어서,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는 더 알아가고자 하는 호기심이 되어야지, 무자비한 혐오여서는 안된다. 이러한 혐오는 진정한 문제를 가리고, 다층적인 해석을 일차원적인 논의로 한정시킨다. 이러한 무지를 멈추었을 때만,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을 이해하고,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이 사회가, 모든 사람의 일상을 보호해 주기를,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그런 길 만이 우리 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제 바람에 공감해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 개인, 단체에 감사를 표한다. 만약 그분들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연약한 개인은 쉬이 지치고야 말았을 것이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아주시는 여러 사람들께 감사를 표한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일상은 일상일 수 있다. 나는 비록 여기에서 멈추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또 감사한다.



2020. 02. 07.

하나의 날갯짓이 커다란 폭풍이 되었음을 바라보며.

PS. 저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일일이 감사의 말씀 전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연대의 정신 잊지 않고, 또 다른 곳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r />







3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


믿음 교회 담임목사 K는 전국의 청년 교인을 대상으로 < 청년 크리스천 대회 > 를 개최했다. 청년 다윗으로 뽑힌 1인은 우승 상금으로 1000만 원을 받는다. 그해 대상인 청년 다윗 수상자로는 믿음 교회 담임목사 K의 첫째 아들이 선정되었다. 뭐, 그렇다고 치자. 담임목사 아들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가재미 눈으로 그의 믿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믿슙니까 ? 넵 !!!!!!  그런데 다음해 청년 크리스천 대회에서도 청년 다윗 수상자로 K의 둘째 아들이 선정되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처음에는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이라고 믿었던 신도들도 이제는 입장을 바꿔 < 가재는 게 편 > 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주)문학사상과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최근 10년 동안,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 중에서 6명이 문예지 < 월간 문학사상 > 에 작품을 발표했다. 월간 문학사상에 작품을 발표한 작가가 이상문학상 대상을 차지할 확률은 60% 다. 반면에 문학사상과 경쟁 관계에 놓인 대형 출판사 문학동네, 문학과지성, 창작과비평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한 작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0% 다. 왜냐하면 최근 10년 동안 대형 출판사를 통해 작품을 발표한 작가가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2019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윤이형의 < 첫 번째 두 번째 고양이..... > 도 << 월간 문학사상 11 >> 에 발표한 작품이었다. 누가 봐도 내 식구 챙기기 아닐까.  오구오구 내 새끼, 우쮸쮸 !  윤이형 작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 적어도 문단에서 밥 먹고 사는 이라면 문단 돌아가는 꼴은 알고 있지 않았을까 ?  윤이형의 절필 선언문이 괘씸한 이유는 작가들의 금전적 불이익에만 분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절필을 선언하면서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항의를 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 태도로 일관했었던 이상문학상 심의 과정의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대해서는 왜 항의를 하지 않는 것일까 ? 그리고 작가들은 왜 침묵하는 것일까 ? 프랑스 공쿠르상 상금은 고작 10유로(14,000원)이다. 돈으로 권위를 사지 않고 액수로 명예를 치장하지 않겠다는 취지'이다. 







​                         


지난 10년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중 여섯 작품이 상을 주관하는 문학사상이 내놓는 문예지 월간 문학사상에 게재된 작품이었다. 문학사상에 게재된 작품이 아닌 대상 수상작은 2012년 김영하 작가의 ‘옥수수와 나’(2011년 세계의 문학 봄호), 2013년 김애란 작가의 ‘침묵의 미래’(대산문화 2012년 겨울호), 2014년 편혜영 작가의 ‘몬순’(한국문학 2013년 12월호), 2015년 김숨 작가의 ‘뿌리 이야기’(작가세계 2014년 여름호) 등 네 작품뿐이다. 현대문학상 수상작 중에서는 4편이 월간 현대문학에 게재됐던 작품이었다. 대형 문학 출판사가 출간하는 주요 문예지에 게재된 작품에서 수상한 사례가 드문 것도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계간 문학동네·계간 창작과비평·계간 문학과사회 등 주요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중·단편 중 수상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이상문학상 수상작 중에는 단 한 작품도 없었다. 현대문학상 수상작 중에는 2018년 김성중 작가의 ‘상속’(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이 전부였다.

- 깜깜이 문학상, 그들만의 리그인가.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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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2-07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윤이형 작가의 절필과 관련된 다른 시각의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2-10 17:22   좋아요 0 | URL
절필을 선언하신 분이 왜 그렇게 트위터에 수많은 글을 쓰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cyrus 2020-02-08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에 레드스타킹 단톡방에 어느 분이 트랜스젠더 합격생이 숙대 입학을 포기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어요. 이 소식을 접하면서 슬프다고 느낀 멤버들이 많았어요.

‘레드스타킹’은 급진 페미니스트 단체명이에요. 대구 페미니즘 독서 클럽 이름도 이 ‘레드스타킹’에서 따온 것이에요. 이름만 ‘레드스타킹’이지 모임에 나오는 멤버들 모두 퀴어 페미니스트에 가까워요. 그렇다 보니 예전에 레드스타킹 공식 인스타그램에 워마드 회원(그 사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워마드라고 공개했어요)이 메시지로 시비를 건 적이 있었어요. 시비를 건 이유가 웃겨요. 모임의 전체적인 진행 분위기는 ‘퀴어 페미니즘’에 가까운데 왜 모임명은 급진 페미니즘의 상징에 가까운 ‘레드스타킹’을 어딜 감히 함부로 쓰냐는 것이죠. 그러면서 페미니즘을 다시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더군요... ㅎㅎㅎㅎ

멤버들은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어요. 저는 그 워마드 회원이 학문의 계보를 따지는 것을 좋아하고 잘난척하는 남자들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2-10 17:22   좋아요 0 | URL
오호, 그렇군요. 레디컬은 마치 자신의 전유물이어서 다른 사람이 그것을 사용하면 화가 나는가 봅니다..

다다 2020-02-08 0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스트를 참칭한 쓰레기들 머지않아 망할 겁니다. ‘여성기‘ 숭배 컬트집단을 누가 두려워하랴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20-02-10 17:22   좋아요 0 | URL
컬트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긴 하죠..
 










1 판도라 + 감기, 연가시

양반 댁 장례 때 상주 대신 돈을 받고 울어주는 " 곡비 " 라는 극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이 직업은 정 소모뿐만 아니라 육체노동의 강도도 높아서 며칠 밤새워 울고 나면 하루 정도는 앓아누워야 했다. 애닳고 크게 우는 울음소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라,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초상 앞에서 목놓아 운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  하지만 곡비는 혼을 놓아 목놓고 울었다. 아이고! 아이고 !! 아이고 !!! 곡비는 두성과 흉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오가며 남들과는 다른 단조의 화려한 비애를 창조했다. 초상집을 제외하고는 일상에서 목놓고 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곡성 없이 초상을 치르는 경우도 흉이 아니다. 울어도 기껏해야 숨죽여 소리 없이 울 뿐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 재난 영화에서는 그 옛날 곡비들이 떼창으로 운다.  영화 << 판도라, 2015 >> 는 등장인물 모두 곡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연 조연 할 것 없이 에브리바디 크라잉 게임. 버스 안에서도 통곡을 하고, 체육관 안에서도 통곡을 하고, 거리에서도 통곡을 한다.  대사의 절반이 통곡이고 나머지 절반은 절규다. 참말로 그 절규가 뭉크하다. 여기에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슬픈 배경음악이 24시간 풀-가동되면 게임 오버. 울고 싶은 아이에게 뺨 때린 꼴이다. 지금 당장 울어, 어서 !!!  이것은 재난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통곡물에 가깝다. 이런 영화는 " 팝콘에 콜라 " 보다는 " 현미에 우롱차 " 가 제격이다.  모두 다 우는데 나 홀로 울지 않으니 내가 마치 후레자식이 된 듯한 기분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저런 개 같은 영화를 보면 화가 나는데 말이다.  재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이성보다 미친 감성에만 호소하며 대성통곡할 때마다 참말로 짜짜로니하다. 미춰버리겠습니다아. 돌고래 창법을 자랑하는 고음 가수가 서로 잘났다고 성대 대결을 펼친다고나 할까 ?  재난 앞에서는 감성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개 같은 신파가 대중에게 먹힐까 ?  



2 윤이형에게 이상문학상이란 ?!

지난해 이상문학상을 받은 작가 윤이형이 절필을 선언했다. 김금희, 이기호, 최은영 등 일부 우수상 수상 작가의 수상 거부로 촉발된 이상문학상 출판사 갑질에 대해 윤이형이 이에 동조하여 수상 반납 및 절필 선언함으로써 절정에 다다른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이상문학상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 이라고 적었다. 이어 " 그런데 돌려드릴 방법이 없다 " 며 " 그래서 그 상에 대해 항의할 방법이 활동을 영구히 그만두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많은 문인들이 지지 의사를 표시하며 함께 연대할 것을 도원결의한 상태이다. 그런데 나는 윤이형의 뜬금없는 절필 선언이 과잉 액션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이상문학상 대상작인 경우 상금이 3,500만 원이다. 문학동네소설상, 대산문학상, 한겨레문학상 상금(5,000만 원)에 비해 낮은 금액이지만 오늘의작가상과 이효석문학상(3,000만 원), 한국일보문학상과 작가세계문학상(2,000만 원)에 비하면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들 문학상은 모두 장편 소설이 대상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원고지 100매 내외의 단편을 선정 기준으로 삼는 이상문학상 수상작 상금으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대상 수상과 함께 상징 권력을 획득하기에 무조건 출판사의 착취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반면, 이상문학상 우수작인 경우는 상금이 3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3년 간 저작권 유보 계약에 불만이 있을 수는 있다). 이 지점에서 내가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은 작가들이 왜 금전적 불이익에만 항의를 하느냐는 점이다. 지난 10년 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2010~2019년) 10편 중에서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문학사상의 문예지 < 월간 문학사상 > 을 통해 발표된 작품이 6편이나 된다는 점이다. 2019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윤이형의 << 그들의 첫 번째 고양이와 두 번째 고양이 >> 역시 < 월간 문학사상 2018.11 > 에 발표된 작품이다. 반면에 문학사상과 경쟁 관계인 대형 출판사(문학동네, 창작과비평)를 통해 발표된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정리하자면 문학사상사는 주로 월간 문학사상을 통해 발표된 작품 위주로 뽑되 나머지 작품은 경쟁사가 아닌 군소 출판사를 통해 발표된 작품만 골라 선정한다는 점이다. 윤이형은 저작권과 관련하여 그 부당함과 불공정함에는 뒤늦게 분노하면서 정작 심사 과정에서의 부당함과 불공정함에는 왜 아무 말도 없는 것일까 ?  말해보세요. 문학적으루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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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20-02-03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문학상은 2005년도였나 그걸 사서 읽고는 관심을 끈 기억이 납니다. 단편에도 상을 주고 이러네? 하며... 윤이형이란 분은 잘 모르겠는데, 재미있는 소리를 했나보네요. ㅎㅎ 뜬금포로 왜 저러나 싶긴 하네요. 검색을 해서 보니 작년에 대상을 받은 것 말고도 몇해 전에도 꾸준히 이상문학상우수상 뭐 이런 것들을 받은 모양인데...

동인문학상은 아직도 있나보네요. 김영하 작가도 받은 적이 있군요. 한국문학에는 관심을 끈지가 15년이나 지나서 잘모르는게 많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2-04 11:55   좋아요 0 | URL
이젠 문학상의 권위가 싹 다 죽었죠. 이제 플렛폼이 새롭게 바뀌었듯이
이제 한국 문학을 좌지우지했던 레거시 문학상도 죽음을 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들도 잘 알고 있죠.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는 꼴이죠. 솔까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상이 단편소설이어야만 한다는 것도 웃긴 일이죠.

2020-02-04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2-04 11:52   좋아요 0 | URL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겁니다. 문인이 불의에 싸우려고 하면 펜을 들어야지 절필이라니요 ! 그리고 이상한 이상문학상의 관행을 모르고 있었다니요. 전 오래 전에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10편 중에서 이상문학상 주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월간 문학사상에서 6편이나 선정된다는 것은 쉽게 말해서 심의 과정에서 수작이 들어갔다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불공정함에 대한 반성은 없어요. 솔까말 원고지 100매로 상금 3,500백만 원에 보이지 않는 상징 권력까지 얻었다면 결코 손해보는 일은 아니죠. 느닷없이 피해자 코스프레라니....

수다맨 2020-02-04 1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들의 심정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저 또한 곰곰발님과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들은 왜 금전적 불이익(+저작권)에만 그렇게 예민해 하는가?‘
말씀하신대로 심사의 불공정함이나 오직 단편(만)으로 과다 상금 및 상징 권력 획득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작가들이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하는 모습을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후자(심사 문제, 과다 상금, 상징 권력 등등)에 대해서 언급해 보았자 작가들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았으면 보았지, 이득 볼 일은 조금도 없거든요.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작가에게 원하지 않은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이는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단 작가들이 개개인들의 금전적 이익과 관련된 문제 말고도 좀 더 윤리적, 사회적인 문제에도 저렇게 목소리를 냈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친일문인을 기념하고 반민주/반노동을 교묘히 부추기는 신문사가 주는 문학상에 대해서 비판하는 작가들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2-05 00:07   좋아요 0 | URL
상을 주는 대신 저작권을 묶어두는 방식을 지금에서야 알았다고 쉴드를 치는 윤이형 작가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것을 어떻게 모를 수 있습니까 ? 이런 관행은 나와 같은 문학 문외한도 알고 있었던 사항이었는데 말입니다. 최근 10년 간 이상문학상 대상 작품 중 6작품이 문학사상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작품입니다. 이것만 봐도 심의의 불공정이죠. 그것을 지적하는 이는 없어요. 골때리는 거죠.
 
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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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까지 벗겨주마 






한 달 전에 < 언어의 온도 > 라는 책을 " 10년 동안 읽은 책 중 최악 " 으로 뽑은 적이 있다. 섣부른 판단에 민망할 따름이다. 내가 << 90년생이 온다 >> 는 책을 그보다 먼저 영접했다면 이런 실수는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절대루 ! 부끄럽구요. 우선 이기주 선생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아.          기존 입장을 변경해야 해서 곰곰 생각하다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21세기 동안 읽은 책 중에서 압도적으루다가 형편없는 책. 무엇보다도 절망스러운 것은 << 90년생이 온다 >> 는 책에 대한 비판이 전무하다는 데 있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의 공통점은 " 혹시, 나도 꼰대가 아니었는지 깊이 반성하게 된다. " 이다. 지못미. 흙흙흙...... 꼰대여서 미안해, 이런 분위기 ??!  하아. 독자의 표정이 마치 20대 젊은이에게 미안해서 죽으려고 하는 얼굴들이네. 나는 한국인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호환마마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꼰대'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책은 80년생 꼰대 저자가 90년생 세대론을 이야기할 때 저지르게 되는 실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 90년생 세대 > 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가 아니라 < 90년생 고객 > 에게 상품을 팔기 위한 기업 지침서'다1). 


그 몰골이 한심할 뿐이다. 몰골이 한심하기는 이 책을 읽은 독자도 마찬가지다. 비판적 사고'가 정지되면 이런 노예 근성이 발현되는 법이다. 머리에 총 맞지 않은 이상, 이 책의 모순점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90년생(20대 호갱님)이 기업의 호구가 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서 현대자동차의 소비자 정책을 바꾼 것이 90년생이라고 분석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저자가 ㄸㄹㅇ 가 아닌가 의심했다. 이 글을 읽는 90년생 중에서 현대자동차를 구매하신 분이 있다면 부처핸섬 ? 


그리고 이제 겨우 독립하여 원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90년생(대부분은 결혼 전까지 부모 집에서 살 것이다)이 다이슨 무선 청소기의 가격 책정(다이슨 무선 청소기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비싸다)을 바꿨다고 주장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우주적 발언이다. 10평 원룸에 살면서 백만 원에 가까운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하신 90년생 미혼자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부처핸섬 ?  언제부터 90년생이 현대자동차와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VIP가 되었나 ?  지난 100년을 통틀어서 가장 가난한 세대로 불리는 그들이 말이다. 이러한 결단은 고학력 스펙으로 대기업에 다니는 90년생 엄친아에게 해당될 뿐 


88만원 세대'에게는 머나먼 쏭바강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다. 나는 임홍택이 90년생을 현대자동차와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VIP라고 소개했을 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 _ 라고 했던 여왕의 좁아터진 시야각이 연상되었다. 홍택 씨, 드라마에서 옥탑방에 사는 90년생 주인공이 다이슨 무선청소기로 룸 청소하는 장면이 나오면 시청자에게 뺨 맞습니다아. 적당히 하세요, 적당히 !  뭐, 제목이 빤스까지 벗겨주마 _ 라는 자극적 문장을 달았으니 어디 한번 빤스까지 벗겨봅시다 ~  저자는 90년생 세대의 특징으로 < 간단, 재미, 정직 > 이라는 키워드를 뽑았는데 


이것은 X세대(1970년생)의 출현 때 당대 언론이 X세대를 분석하며 쏟아냈던 키워드와 완벽하게 동일했다. 이 키워드는 90년생의 특징이 아니라 젊은이의 특징일 뿐이다. 70년생의 20대 때도 간단, 재미, 정직을 추구했고, 60년생의 20대 때도 간단, 재미, 정직을 추구했다. 또한 꼰대라고 비판받는 X 세대 역시 그 윗세대 꼰대 때문에 그들을 기피했던 세대였다. 그렇다면 꼰대는 세대 특성(코호트)에 따라 발현되는 악성 바이러스가 아니가 세대와는 상관없는 이기적 본성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20대가 꼰대의 청정구역이 아니라는 소리2)다. 절대 복종을 강조하며 서열을 중시하는 것이 꼰대의 특징이라면 


10대의 중2병 현상과 복종을 강조하고 서열을 중요시하는 왕따 문화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또한 꼰대를 싫어하는 아랫사람과 꼰대들이 싫어하는 아랫사람 모두 싫어하는 이유로 " 항상 나만 옳다는 태도 " 를 뽑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꼰대라고 대상화하는 태도 역시 항상 나만 옳다는 태도의 반영이 아닐까 ?  저자는 세대적 특징과 시대적 특징을 분간할 능력이 아예 없는 것이다.  이 엉터리 분석에 박수나 치고 환호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자, 이제 화룡점정을 찍도록 하자. 홍택 씨는 이 책에서 알리바마의 마윈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그 이유는 마윈 회장이 이 세대를 이해한 사업가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 많은 이들이 주링허우(90년생)가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문제는 없다. 문제는 우리다 !!!! "  캬, 듣기 좋은 말이다. 홍택 씨는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2017년 미국 경제 전문 방송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마윈 : 향후 30년 안에는 사람들이 하루 4시간씩 한 주에 4일만 일하게 될 것입니다. " 하지만 마윈 어록 중에서 이보다 유명한 말은 996 발언이다. " 996은 행운입니다. " 


996은 9시에 출근해서 9시에 퇴근하고 주6일 근무하는 방식을 말한다. 마윈은 현재 중국 90년생 세대로부터 꼰대 천황폐하 대우를 받고 있는 중이다. 홍택 씨, 이걸 알랑가 몰라. 이거는.... 음.. 그러니까 90년생이 제일 싫어할 만한 꼰대잖아용 ?    매조지하겠다. 이 책에 대해 퍽유 2번 날리겠다. 저자에게 한 번, 그리고 훌륭한 책이라며 감동한 독자에게 한 번. 이렇게 두 번. " 퍽유 두 번 머겅 !" 이 책에 대한 나의 20자평은 다음과 같다. 청년팔이에 90년생이 운다. 






​                                     


1)  이 책이 사회학 분야가 아닌 경제 경영 / 기업 경영 / 트렌드 브랜드 ㅡ 분야로 분류되는 이유는 명백하다. 저자가 " 청년 " 을 팔리는 상품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청년팔이'다. 성냥팔이 소년을 대책 없이 연민하는 것보다 나쁜 태도는 청년팔이를 목적으로 소년을 이용하는 것이다. 

2)  이 책에서 사용하는 < 꼰대 테스트 > 에서 " 직장 " 이라는 단어를 " 학교 " 라는 용어로 바꾼 후에 90년생이 2000년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물어보자.  90년생에게 묻는다.  답하라.  한 개라도 해당된다면 그 사람은 꼰대다. 




20대 꼰대 테스트: 자신이 몇 개에 해당되는지 체크하기




1. 대입 시험 준비만 하는 요즘 10대들을 보면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2. 헬 조선이라고 말하는 요즘 10대는 참 한심하다

3. 학교에서 점심시간은 공적인 시간이다. 싫어도 친구들과 함께해야 한다

4. 선생의 말에는 무조건 따르는 것이 학교 생활의 지혜이다

5. 처음 만나는 또래에게 먼저 나이나 학번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풀어가야 속이 편하다

6. 정시에 하교하는 것(방과후 교육 없는)은 좋은 복지 혜택이다.

7. 조퇴를 다 쓰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8. 1년간 유급을 한 반친구는 못마땅하다

9. 나보다 늦게 등교하는 친구가 거슬린다.

10. 회식 때 후배가 수저를 알아서 세팅하지 않거나, 눈앞의 고기를 굽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

11. “내가 왕년에” “내가 너였을 때”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12. 어려 보이는 또래에게는 반말을 한다

13.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사장 나와”를 외친 적이 있다

14. “어린 녀석이 뭘 알아?”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15. 촛불집회나 기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생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6.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란 말에 동의한다.

17. 낯선 방식으로 일하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18.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해놓고 내가 먼저 답을 제시한다

19. 내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 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연애사와 자녀계획 같은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 선배로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21. 운동회 때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22.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화가 난다

23. 자기 개발은 교육 과정 전에 내고 와야 하는 것이다



                                                                                                                                  


결과


0개: 축하합니다. 꼰대가 아닙니다

1-8개: 심각하지 않은 꼰대입니다

9-16: 조금 심각한 꼰대입니다

17-23: 중증 꼰대 =>괴물이므로 스스로 갑질과 모욕하는 습관에 제동을 걸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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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20-01-26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0년생, 밀레니얼 세대를 주제로 읽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먼저 <청년팔이사회>를 준비했습니다. 나머지책들은 도서관이나 중고서적을 이용할 생각인데, 일단 트렌드 책 중에 하나를 보면(MZ트렌드2020) ‘김선기의 <청년팔이사회>란 책에서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에 대한 지나치다시피 한 관심에 우려와 불편함을 내비쳤다. 세대 담론이나 그 파생 상품이 기업, 정치, 언론에서 주로 나온다고 한다. 기업 등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청년들에게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집단들이기에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35쪽). 사실 90년대 생 담론을 보면 만들어진 담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괜찮은 회사에 다니는 중산층의 자녀만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1-26 15:26   좋아요 1 | URL
저자가 관찰했다는 90년생은 저자가 다니는 회사의 직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CJ 제일제당 신입사원 교육 입문 담당입니다. 대기업 취업이 바늘구멍인 세상에서 신입사원으로 뽑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 이처럼 표본이 매우 협소하다 보니 엉뚱한 결론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ㅎㅎ

가넷 2020-01-27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볼까 하는 책이였는데 안 읽어도 되겠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01-27 20:11   좋아요 0 | URL
절대 사서 읽진 마시고 빌려서 읽어보세요.
 
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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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0년생이 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라길래 읽다가 이 책의 너덜너덜한 빈곤함에 깜짝 놀랐다. 뭐, 어렵게 말할 필요 없이 정직하게 말하자면 상거지 같은 책'이다. 이런 책을 추천하시다니..... 문재인 대통령님, 실망입니다아. 이 책에서 말하는 90년생은 세대 보편성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인문 담당인 저자가 다니는 직장 내 90년생 신입사원을 관찰한 결과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대기업 관문을 통과한 고학력 스펙을 가진 90년생 남성을 다룬 것이다. 특정 모집단의 하비투스를 90년생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태도야말로 꼰대스럽다. 이 책의 제목이 <<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인문 담당자가 바라본 90년생 고 스펙 신입사원이 온다 >> 였다면 그럭저럭 읽을 만한 책이라고 할 만하지만 특정한 집단 내 표본으로 작성된 특징을 세대론으로 말하는 것은 뻔뻔한 짓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던 인물은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 노동자였다. 저자가 90년생이 현대자동차와 다이슨 무선 청소기의 주요 고객이어서 이들 기업이 90년생의 눈치를 본다고 지적했을 때 처음에는 이 문장의 행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20대 젊은이가 100만 원짜리 다이슨 청소기의 주요 고객이었다고 ?!  또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그들의 눈높이에 따르면 가능한 설정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90년생 노동자는 현대자동차의 호갱 취급에 화가 나서 외제차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 배부른 문장에서 가방 속에 컵라면을 유서처럼 남기고 떠났던 어느 90년생 노동자가 떠올랐다. 한마디로 이 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상당히, 매우, 기분이 더러울 정도로, 허벌나게 좆같다. 





2 무엇이든 물어보살

일본 공영 방송 NHK는 여러 대학과 손을 잡고 사회 문제 해결형 AI << 네브라 >> 를 개발했다. 일종의 AI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살 ? 연구진은 사회 문제와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 5,000가지 통계 자료 30년 치를 입력하여 학습시킨 후 20대에서 80대 시민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독신자가 증가하면 출산율은 감소하고 자살률과 고독사가 증가하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네브라에게 출산율을 증가시키고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해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대답해 주세여여여 !! 인공지능 네브라는 맹랑하게 대답한다. " 삐리리릭 ~  집값이 내리면 출산율과 자살률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아. "  네브라는 출산율 감소와 자살률 증가의 주요 원인을 " (치솟는) 집값 " 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연구진은 AI 네브라의 해법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정책과 저널리즘 그리고 전문가들이 내놓은 해법에서는 엿볼 수 없는 참신한 해결 방안이었던 것이다. 집값을 잡아야 출산과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신혼부부가 집을 소유한 경우 현재 자녀 수는 0.89명이고  계획 자녀 수는 1.66명인데 반해 전세일 경우에는 각각 0.78명과 1.56명으로 감소했다. 즉, 주거 안정성이 높을수록 희망 아이 수나 실제 출산 아이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홍철의 기획 부동산 투기 성공담이 괘씸한 이유는 노홍철의 불로소득이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감소시키고 자살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탐욕이 다수에게 불행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부동산 폭등으로 집값이 오른) 집을 사면 세 사람의 노숙자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있다. 






+

저자는 90년생의 특징으로 간단함, 병맛, 솔직함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뽑았는데 간단함, 병맛, 솔직함이라는 특징이 과연 90년생의 특징이 될 수 있을까 ?  나는 저자가 하길종 감독의 << 바보들의 행진 >> 이라는 걸작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데 500원 내기를 건다. 이 영화가 70년대 영화이니 영화 속 젊은이를 70년생으로 계산하고 70년생 세대론으로 설명하자면 70년생의 특징으로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뽑을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는 항상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선호했다. 그것은 90년생의 특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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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익 2020-01-24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 대통령이 추천하기 전에 제목이 신선해서 읽었는데, 별 내용도 없고 90년 생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돼서 화가 났습니다. 근데 이후 문 대통령의 추천 이후 엄청나게 팔리는 걸 보고,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라는게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20-01-24 21:32   좋아요 0 | URL
저자가 왜 90년생은 소비자로서 자신이 기업의 호구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거 참 미친 발상 아닌가요. 이 세상에 어느 누구가 호구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 호구되기 싫은 것은 90년생의 특징이 아니라 소비자라면 누구나 화가 나는 일이지요. 엄청 구닥다리 헛소리로 가득 찬 책입니다. 어이가 없었죠. 아마, 문통도 이 책은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프레임 잡으셨든듯..

수다맨 2020-01-26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그 이를 보좌하고 있는 참모진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깜냥도 안 되지만, 제가 대통령에게 한 마디라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신입사원 인문 담당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자나 활동가들이 쓴 책을 대통령에게 추천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청년 수당이나 고액 등록금의 폐해, 주거권 보장 같은 것들을 역설하는 책 말입니다.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그 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득권 A가 떠났지만 (앞선 A보다 부패성과 몰염치함은 그나마 조금은 덜한) 기득권 B가 그 자리를 차지한 느낌마저 듭니다.
명절 연휴인데 설 잘 쇠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1-26 15:28   좋아요 0 | URL
ㅎㅎ 참..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그들을 취재하는 책도 많았을 텐데 말입니다. 아쉽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조만간 얼굴 한 번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