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아이 이런 엄마 곁에서 자란다
김미영 지음 / 넥서스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오래전 추천을 받았는데 읽지 않았다.
"또 엄마 보고 공부하라는 책 아냐? 엄마가 슈퍼원이냐? 나도 힘들어!"를 부르짖을 꺼 같아서..
내가 학교 다닐 때는 공부는 학생들 몫이었는데,
왜 내가 엄마가 되니, 로드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 둥.. 직접 가르치라는 둥.. 집에서부터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둥..
하라는 것이 많은지..
그래서 안읽어 봐도.. 지금껏 읽은 책들과 별반 다른 말이 없을 것 같아 않읽다가..
그래도 내용이나 한번 보자는 심산으로 읽었다..

내용을 보고 읽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진 그런 마음에 조금 미안했다.
영어 교육에 대한 기본을 잘 정리한 책이고,
엄마에게 거하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아이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서서히 따라할 수 있을 그럴 내용이었던 것이다.

평균에 해당되는 언어 습득 능력을 가진 아이를 대상으로 글을 썼으며..
몇가지 주장에 대해서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정의하고 있다.
예로 언제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가..
어릴 수록 좋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저자는 6세 이후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 노출에 대한 부분은 이를 수록 좋겠지만 본격적으로 습득하는 시기를 말하는 것 같고..
그 시기는 오히려 모국어 형성을 기다렸다가 영어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정의하는 것 같다.
"조기영어 너무 빨리 하지마라"에서 말하는 바와 일치한다.
두 책의 공통 특징이라면 아이를 직접 가르쳐본 경험이 많다는 것..
이제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조금 감이 잡힌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할 수 있게 마음을 다져줘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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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10대, 수재로 키우기 - 옥스퍼드대 정미령 교수의
정미령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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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이의 성공담이나 부모의 육아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류의 책은 대부분 아이의 재능, 부모의 정성, 그리고 어느정도 재력도 뒷받침된 경우가 많아서
따라하기 보다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 바련이다.
그리고 어릴 때 즉 태어나면서부터나 유아때 부터 잘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책을 접하면 이미 시기를 놓쳐버린 느낌이 드는 부모들이 더 많다.
그리고 영재나 천재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대부분 평범한 아이를 둔 부모가 많기 때문에 이런류도 읽고 나면 왠지 남의 자식 자랑을 실컷 들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정미령 교수이다.
20년간 아동 지능 계발, 발달에 대해 연구해 온 분이신데,
청소년기인 11살부터 16살까지 아이의 지능과 재능이 가장 잘 발달되어 수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영국에 계신 분이다 보니 사례를 든 아이들은 모두 영국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지역적, 문화적 거리감만 뺀다면 평범한 아이들를 둔 부모에게 상당한 희소식인 것 같다.
그런데 그 문화적 차이가.. 국내에서는 영 해결기미가 안보이는 단점이 있긴 하다.

아무래도 학문적 근거와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술술 페이지가 넘어 가지는 않는 듯 하다.
그래도 제시한 사례가 워낙 평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진정으로 평범한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관리와 기회획득을 통해 before/after가 상당히 차이가 있음은 확실하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시간관리의 중요성, 학습동기 유발,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라는 것이다.
몇가지 반복된 대표 사례는.. 한 두가지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획득하면 다른 영역으로 발산된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국내에서 수행하기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다.
11~16세면.. 초등학생 고학년 부터 중학생이 되는 시기인데
우리나라 교육체계나 분위기가 한두가지 과목에만 집중하도록 마음의 여유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소신있게 참아낼 수 있다면, 이 나이에 있는 아이들이 가지게 될 자신감과 자긍심은
평생을 지탱해나갈 뿌리를 만들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굳이 수재를 만들려는 목표가 아니라 삶에 있어 주체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도 참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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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워라 - SAT 만점, 미국 5개 명문대 합격한 효섭이 엄마의 재능을 살리는 자녀교육법
윤영 지음 / 넥서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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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효섭이는 부모의 사랑을 바탕으로 충실히 큰 아이다.
어릴 적 아빠의 일 때문에 베트남에서 자랐고
이후 초등학교 고학년때 우리나라로 돌아 오지만,
여전히 아빠의 일때문에 여러군데를 전학을 다닌다.
그리고 남들이 다 강남으로 학교를 가고 싶어할때
강북으로 학교를 다시 옮기고,
나중에 민사고를 가나 자퇴를 한다.
그후.. 독학을 통해 SAT만점을 받고 미국 5개 명문대를 합격한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미국 대학을 보낼 금전적 여유가 되지 않아서
국내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정말 진솔하게 적혀 있다.
책의 서두에.. 아이의 육아일기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가급적 과장되지 않게 그 당시 정확한 심정을 적으려고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참으로 "솔직하다"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참으로 "성실하다"이다.
효섭이의 성격에 대한 언급도 꽤 많이 나와 있는데..
이 부부는..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이의 결정에 할 수 있는한 지원을 해 준다.

그저 편하게 잘 맞춰진 틀에서 자란 경우가 아니라
중간 중간 아이 입장에서는 힘든 상황을
가족들이 협력해서 잘 극복했고..
특히 이 엄마는 당찬 느낌이라기 보다
다정하고 섬세한 엄마에 더 가까와 보여서 마음에 든다.

읽으면서 나라면 어쨌을 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과연 강북의 학교로 옮길 수 있었을까..
민사고에 간 아이가 힘들어 울때.. 그래 자퇴하자고 할 수 있었을까..
아이가 어느날.. 그래도 외국에 있는 대학에 시험 쳐 볼래요..했을때
그저 아이를 믿고 도움받을 곳도 별도 없는데..그래 해 보자 할 수 있었을까..
순간순간 아이의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 부모들이 참 대단하다.
대학교에 합격하고도 가지 못한 대목에서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 후 효섭이의 계획..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그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으로 예쁜 가족이기에 마음속으로 응원을 하고 싶다.
만약 계획을 수정한다고 쳐도.. 이 가족들이 지금껏 해온 삶처럼..
제한적 조건에서 최선의 길을 선택했을 것이고
하루하루 충실히 산 결과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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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부모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민족고사랑회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 평이 엇갈리는 책이었다.
민사고를 보낸 부모들은 뭐가 특별할까?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잘 읽었다.
자기 관리능력이 대단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어릴 적 부터 철저하게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을 멋지게 수행한 사람들만 접하다..
이 책에서는 진솔한 삶이 느껴져서 그랬나 보다.

일단, 이유야 어찌되었건 민사고에 가고 나서 아이들은 진정으로 바뀌게 된 듯 하다.
그전에는 민사고에 가고 싶다는 그 한가지로 공부를 했다면
(물론 그 보다 더 원대한 꿈이 있는 아이도 있겠지만)
실제 민사고에 가서는 스스로의 한계를 접하고,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가게 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기억에 남는 몇 아이가 있는데..
우등생이었지만, 민사고에 가서 제대로 된 아웃풋을 못 내어
기숙사에서 뛰어 내릴까 생각해서 부모와 부둥켜 안고 운 아이..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을 해 준 아이..
(이 아이 이야기에서는 정말 눈물이 절로 나왔다..)
놀기를 좋아한 한 아이는 나중에 경시대회 준비를 하는데
그 과정이 힘들어 좌절을 하니.. 부모가 해 준 칭찬이..
"생각해 봐라, 민사고 생긴 이래 너같이 논 애가 어디 있냐..
마음만 먹으면 넌 해낼 꺼다"
그리고 아이의 실험 준비를 위해 가족들이 밤마다 가서 도와준 이야기 등..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가족들을 보는 것 같아 참 뿌듯했다.

아이를 민사고에 보낸 부모들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가족을 사랑하고 아이를 위해 줄 주 아는 그런 부모들이
하루를 충실히 살아 간 것 밖에...

민사고를 보내야 겠다고 생각한 부모뿐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봤으면 좋겠다.
그 많은 부모들 중.. 한명 쯤은 자신과 겹쳐질 수 있다면,
부모노릇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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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무조건 떠나라
하일현 지음 / 북카페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캐나다에 살고 있는 아빠가 적은 글이다.
아이들입장에서는 조기유학이 되는 시기에 캐나다 벤쿠버로 갔는데,
교육에 대해,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꽤 많은 고민을 한 아빠같다.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조기유학을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그 만큼 많은 문제점과 유의사항을 조목조목 많이 짚었다.
훌륭한 교육적 컬리큘럼도 우리가 생각한 것도 조금 틀린 것 같고..
한 나라의 문화까지 짧은 시간동안 이해하기란 참 힘들겠구나라고 여겨진다.
체류비용, 사회적 환경, 교육문제 등을 자세히 언급했고
캐나다 기준으로 장단점을 알려준다.

책 속에 이런 글이 있다.
캐나다에서 초/중을 나오고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다음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오면 교육적으로 최상이지 않을까 하는...
나도 공감은 하지만, 이러다간 아이가 나자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상을 해 본다.
저자가 언급한대로 외국 경험없이 국내 특목고를 다닌 후 대학을 미국 명문대로 가면
최상이겠지만, 사실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내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시기는 다르지만 외국에 많이 나가있다.
실패한 이야기 보다는 가보니 좋더라라는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린다.
어쩌면 부정적인 면은 말을 안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들 중 꽤 많은 아이들이 1,2년씩 조기유학을 경험하는 환경에서..
나도 슬슬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침 중국에 이민간 막내 고모네 조카가 미국으로 대학을 갈꺼라고 잠시 귀국을 했다.
중국의 국제학교를 다니다 보니 영어가 되고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이 좋다는 의견이다.
이젠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싱가폴, 태국 등의 명문 사립초등학교로 조기유학가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저자가 말 한대로..
이미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의지가 있는 아이는 세계 어디다 데려다 놔도
잘 생활 할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조기유학이건 뭐건 다 떠나서..
역시 아이의 기본 자질, 소양, 그리고 의지가 아이의 나이에 맞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감싸주는 것이 답이 아닌가 한다.
그래도 역시.. "어디에 아이를 보냈더니 너무 좋아해서
아예 눌러 살 계획이에요.."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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