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신을 사랑하는가, 인간을 사랑하는가의 속표지를 넘기려니
˝온갖 모순을 떠안은 창조주보다 창조주 없는 세계를 사유하는 편이 더 쉽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보부아르의 어머니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종교에 깊이 빠져 있었으나, 카톨릭 신자가 아니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종교의 양극단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근본적으로 이질적인 두 경험의 장˝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었고, 보부아르는 인간적인 것, 즉 ˝문화, 정치, 사업, 예의범절, 관습이 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신을 삶과 세계로부터 별개로 놓았다. 이 태도가 장차 나의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될 터˝(101쪽) 라고 생각했으며, 결국 보부아르는 철학의 빈틈과 종교의 위선을 마주하게 되어 그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모순을 떠안은 창조주보다 창조주 없는 세계를 사유하는 편을 택하는 결론. 이미 사유의 삶은 돛을 달았다.

보부아르 학창시절에는 자자라는 친구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보부아르와 자자의 우정은 이미 유명하다.
친구 자자는 훗날 보부아르의 앨리트 친구인 메를로퐁티와 연애를 하게 되었는데 자자의 어머니의 반대로 자자가 그토록 원했었던 메를로퐁티와 결혼을 못한 채, 어느 날 고열로 죽어버렸다.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과 사건은 보부아르에게 크나 큰 상처가 되어 30 년 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사건? 그 사건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1928 년 보부아느는 소르본 대학에서 시몬 베유를 만났다고 한다. 시몬 베유도 두 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정치가 베유와 철학가 베유다. 보부아르가 만난 베유는 철학가 베유였던가?

그 해에 소르본 대학에서 인상적인 무리와 어울려 지내기도 했다. 두 명의 시몬(베유와 보부아르)은 - 나중에 생각해보니 애석하게 날아간 기회였지만- 친구가 되지 못했다. 보부아르는 베유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건 베유의 명석한 두뇌 때문이라기보다는 타인의 고통에 열정적으로 마음을 쓰는 자세 때문이었다. 보부아르는 베유가 중국의 기근 소식에 눈물을 흘리더라는 얘기를 듣고는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 때문에 아파할 만큼 넓은 마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베유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정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는 실망했다.
베유는 혁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보부아르는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95쪽)

약간의 선입견과 추구하고자 하는 입장의 차이 때문에 둘이 친구가 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어쩌면 그때 너무 이른 나이에 그들이 만난 탓도 있었을터!
암튼 보부아르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유명한 인사들이 종종 튀어 나온다.
그 중 보부아르에게 빠질 수 없는 존재 사르트르는 4장-비버와 고등사범학교 친구들 편에서 드디어 등장하게 된다.
나는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 극적으로 처음 보자마자 서로의 지적임에 이끌렸다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르트르 이전에 르네 마외라는 남자를 먼저 알게 되었고, 매력에 빠져 흠모하고 있어 좀 놀랐다. 마외가 보부아르가 평생 달고 다니게 된 별명 ‘비버‘를 지어준 장본인이란다.
마외와 사르트르는 비교가 많이 되는 대립구조였던 듯하다. 보부아르는 오로지 마외만 눈에 들어왔지, 사르트르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사르트르는 키가 160 센티도 안되고, 추남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언변이 뛰어났던 듯하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천재이긴 하지만 약간 권위적이었던지 비정하고 냉담하기로 소문이 나 평판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보부아르도 눈길이 가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매력에 푹 빠져 호시탐탐 보부아르에게 먼저 구애를 했던 듯 하다.
교수자격시험에서 낙방한 마외는 파리를 떠나버렸고, 사르트르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셈이었다.
천재가 천재를 자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지 않을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에게 자기 마음을 보여 주기에 바빴고, 그를 알고 지낸 13일 동안 보부아르는 그가 본인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았고, ˝이해하고, 내다보고, 사로잡은˝ 나머지 그와 함께 있고 싶은 ˝지적 욕구˝가 생길 지경이라고 일기에 썼다.
(121쪽)

회고록에는 사르트르와 함께하면서 난생처음 ˝지적으로 누군가에게 뒤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썼다. 이 열등감은 그 유명한 뤽상부르 공원 메디치 분수에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가 나눈 대화 이후 더 심해졌다. 보부아르가 털어놓기를 그때까지 자신의 고유한 도덕론을 구축해 왔지만 사르트르가 그 도덕론을 무너뜨렸고 결과적으로 보부아르는 패배를 선언했다. 보부아르는 나중에 이때 느낀 실망을 떠올리고 겸손하게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쓴다. ˝나는 자부심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나를 과시하기보다는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124쪽)

개인적으로 보부아르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훌륭하고 더 없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 겸손 발언으로 수십 년간 페미니스트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적혀 있어 좀 의아했다.
정확한 상황들은 알 수 없지만, 천재가 천재를 만나 상대방의 지적인 모습과 지식에 감화되어, 인정해 준다는 것은 그냥 천재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지만 보부아르의 인성도 아주 훌륭했음이 입증되는 순간으로 보여지는데, 옛날 그 상황은 또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에 대한 굴복과 패배가 아닌 분명한 인정과 지적인 자극이었다고 본다.
나 보부아르님께 눈이 너무 멀었나??

오늘의 보부아르님 독서기록 끝.

※오늘은 책 인증샷 찍지도 않고, 그냥 읽었네요.
며칠 전 찍어 둔 게 있어, 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밥책용 사진으로 채소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책을 읽다가 포기했던 날이었죠.
라면 뿔까봐 빨리 먹어야 하고, 책을 읽어도 뭔 내용인지 안 들어오고...정신 없는 와중에 책에 라면 국물까지 튀어버려 맴찢!!!
이렇게 밥과 책은 당분간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의 사진입니다.
책 읽을 때는 라면 먹지 마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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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10-05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읽으며 라면 먹다 맴찢한 경험 저도 있어요 ㅋㅋㅋㅋ 역시 책읽으면서는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근데 라면 맛있어 보여요.. 🥹
보부아르님에게 빠지셨군요!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는 말 저도 멋있어 보이는데 뭐가 문제인지 저도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3:50   좋아요 3 | URL
괭님도 라면 먹다가??ㅋㅋㅋ
책은 식지 않는 커피랑 식어도 맛있는 빵이 제일 신경 안쓰이면서 달달한 게 책 읽을 땐 제일인 듯요~^^
아마도 그 시절엔 보부아르님이 우상이었을터인데 그것이 일종의 패배인정, 굴욕이라고 여겼던 듯 합니다. 아니면 사르트르도 계속 평판이 안좋아서 안티가 많았을까요?
그 시절을 잘 알 수가 없으니...읽으면서 다른 관련 책들을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래서 다들 책을 많이 읽으시나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5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문제의 그 라면 사진이군요^^; 지난번에 국물 튀었다고 하셔서 제 마음도 아찔했습니다ㅠㅠ 이전에 만든 깻잎무침 맞나요?ㅎㅎ
보부아르 열심히 읽고 계셔서 저도 따라 읽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나무님 소감처럼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에게 지적 자극을 받았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왜 페미니스트들을 당혹스럽게 한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5 15:24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때 그 사진!!ㅋㅋ
그 이후로 양념 묻은 음식들은 책 옆에 안두려구요.ㅜ
깻잎도 맞아요~금방 익었더라구요. 근데 한 장, 한 장 양념 바르는 게 아녔음을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짜더라구요ㅜㅜ
서 너 장에 한 번씩 양념을 발랐어야...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그 시절로 타임머신 타고 날아가볼 수도 없공?~ 좀 더 전문가적인 해석을 얻으려면 관련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보고 꿰맞춰봐야 하겠더군요. 그러려면 시간이??? 아후~

scott 2022-10-05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오후독서 타임
꿀타임😊
보부아르 사진만 봐도
나무님이 떠올라요☺
나무님 가을독서는 보부아르와🤗

책읽는나무 2022-10-05 15:28   좋아요 2 | URL
그러네요?
올 가을엔 보부아르님과 함께 하네요?
본의아니게 보부아르님 얼굴과 연관되는 영광을??ㅋㅋㅋ
하루에 한 두 강씩 읽으니까 진도가 더딥니다. 원래 책을 좀 늦게 읽기도 하지만요^^
이젠 점심 먹었으니 다른 책 읽어야 하는데 또 졸음이...
졸음 깨는 오후가 되려면 또 커피를!!
커피 건배 합시다.☕️🍰

잠자냥 2022-10-05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깻잎이 가장 눈에 띄는 1인.....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5 15:29   좋아요 2 | URL
왜 깻잎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인가??ㅋㅋ
저 깻잎 김치 만드느라고 힘들었어요ㅜㅜ

청아 2022-10-05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보부아르에게 홀딱 반하신것 같아요ㅋㅋㅋ 짬뽕 라면인가요? 청경체까지👍

책읽는나무 2022-10-05 15:32   좋아요 2 | URL
반함이 보이시나요?ㅋㅋㅋ
사르트르 전에 먼저 사귄 마외라는 남자는 또 유부남이었다더군요??
어휴~~ 이젠 뭐, 그런 것도 하나 놀랍지 않아요. 서문에서 이미 쎈 예방주사 미리 맞아 둔 덕분에요ㅋㅋ
라면은 일반 라면이구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야채 다 집어 넣은 잡탕 라면?? 뭐 그것이옵니다. 청경채 국물에 넣음 시원하고 좋아서 자주 넣어요^^

수이 2022-10-05 14: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기 한나 보이네요 책나무님, 얼른 보부아르 끝내시고 한나 같이 읽자요. 라면은 안 보려고 최대한 애쓰고 있습니다. 먹고 싶어져서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5 15:35   좋아요 2 | URL
한나 아렌트도 빨리 읽고 싶어 자극 준다고 항상 옆에 끼고 읽었었는데 책이 자꾸 더 쌓이니까 정신 없어서 책장에 꽂았어요.
그러니까 보부아르도 진도가 아주 천천히....이러다 연말까지 읽으려나? 그러곤 있네요~^^
라면은...그 날 비타님 오징어를 분노의 칼질로 오징어랑 파랑 고춧가루 넣어 라면 끓여드신 날, 그거 읽고 다음 날 못참고 점심으로 끓여 먹었습죠ㅋㅋ

호우 2022-10-05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면 국물 튀어서 맴찢하신 거 안타까워요ㅜ 저는 예전에 반신욕 하면서 책 읽다가 적신 경험이 있어요. 드라이어로 말리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같은데 아끼던 책이라 얼마나 속 상하던지. 그런데, 채소 라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시원한 국물 맛이 상상되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5:40   좋아요 2 | URL
반신욕 하다가 적신????
그건 더욱 맴찢인데요??
책이 쭈글쭈글해졌겠습니다.ㅜㅜ
저는 한 번은 커피를 쏟은 적 있었는데 책 색깔은 변했는데 커피 냄새는 또 좋아서 한참 킁킁거린 적 있어요ㅋㅋㅋ
책은 물이랑은 참 안맞아요ㅜㅜ
냉장고에 시들어 가는 채소들 다 꺼내서 야채김치 볶음밥을 하거나, 라면 끓여서 야채 다 집어 넣어 먹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국물은 진짜 시원하구요~^^
그 맛에 라면을 자꾸 먹는 것 같아요.ㅋㅋ

페넬로페 2022-10-05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면 먹으며 책 읽으면 안되요.
꼭 국물이 튀거든요.
도서관 책에 국물 튀면 미안해요.
책 말고 라면에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저 입니다~~
책나무님의 보부아르 얘기 재밌어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5:45   좋아요 4 | URL
한 번도 밥 먹으면서 책을 읽었던 적이 없어서 이렇게 뭐가 튀고 묻는 줄 몰랐습니다.ㅜㅜ
맨날 커피랑 빵만 먹으면서 읽었기에~^^
도서관 책 읽을 때는 진짜 조심해야겠네요. 다행히 보부아르 책은 제 책이라~^^
제가 보부아르님에 대한 지식이 더 많았음 썰을 더 풀어볼텐데 지식이 짧아 그저 평전 읽는 내용만!!^^
저도 평전 읽는 게 꼭 보부아르 은밀한 사생활 읽는 느낌이라 재밌네요ㅋㅋㅋ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은근 제 취향이라 놀랐습니다. 남의 사생활 읽기!!ㅋㅋㅋ

mini74 2022-10-05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밤에 책테러 라면테레 ㅎㅎ 저 책은 사야지. 저 라면 ㅠ 이 밤에 ㅠㅠ 끓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라면도 있고 채소도 있고 함께 먹어줄 동지도 있고 이제 소파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식욕과 게으름의 한판 승부입니다 ㅎㅎ누가 이길까요 나무님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5 22:57   좋아요 2 | URL
음🤔🤔
어디 봅시다!!!
왠지 채소 라면을 드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라면 먹을래? 말만 하지 않았다면, 게으름이 이길 수 있는데 말이죠ㅋㅋㅋ
저는 게으름이 무조건 이깁니다.
야밤에 음식한다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그래놓곤 금방 동네 한 바퀴 돌고, 우유랑 닭 사러 마트 갔더니 떡 세 팩에 할인해 준대서 사고, 화분도 사고...쩝!!!
금방 꿀떡 몇 개 주워 먹었어요~^^
천고마비!!!!
가을 타는 자들은 잘 먹어야 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10-06 07:51   좋아요 2 | URL
나무님 식욕과 게으름 모두 이겼어요 ㅎㅎ 동지가 끓여준 라면 먹고 잤어요. 동지가 출근하면서 고개를 흔들어보래요. 왜? 했더니 그래야 완벽한 설악산 흔들바위라고 ㅋㅋㅋ 얼굴에 라면을 양보했나봐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6 08:27   좋아요 3 | URL
와...👍
ㅋㅋㅋㅋㅋ
전 남편분이 끓였을 것이란 생각을 못했네요. 로맨티스트 포캣몬 사냥꾼님은 당연히 선녀님께 라면을 끓여드려야죠.ㅋㅋㅋ
근데...ㅋㅋㅋㅋ
선녀님께 감히 설악산 흔들바위라니...ㅋㅋㅋ
너무 하십니다!!!ㅜㅜ
채소 많이 넣으셨음 흔들바위까지는 안갔을텐데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10-06 08: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를 과시하기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배우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6 08:29   좋아요 1 | URL
보부아르님도 배우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사셨는데 우리도 늘 배움의 자세를 갖춰야겠더라구요^^
경건한 모드로 댓글을 달고 싶은데 금방 미니님 댓글 때문에 빵~ 터져가지고...진지해지지가 않네요. 그레이스님ㅜㅜ
 

2장- 결혼을 거부한 철학 교사 편을 읽으면서(읽는다고 막 자랑하며 설레발을 친 것에 비하면 진도는 아직 2장이네요^^)
드는 생각은 역시 떡잎부터 다른 보부아르의 10대 시절 철학적인 사유에 절로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젯밤 조지 앨리엇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잠깐 읽다가 꿈나라로 갔다 왔었는데, 보부아르는 아가 학생 시절에 이미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읽고, 느끼고, 백자평?도 썼다.

조지 앨리엇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은 아무것도 모를 열한 살, 열두 살 즈음에 읽었다. 그 책에서 떠올린 다른 질문들도 시몬의 생애와 철학에 자취를 남긴다. 앨리엇의 작중 인물 매기 털리버는 똑같은 바느질을 반복하는 패치워크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몬에게 힘들고 단조로운 가사 노동이 으레 당연한 일처럼 주어진다면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욕망 양쪽 모두에 충실할 수 있을까? 여성은 많은 것을 희생하는데 남성은 별로 그러지 않는 게 ‘사랑‘이라면 사랑은 과연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학생이었던 1926년에 쓴 일기에서 시몬은 여전히 자기 자신을 얼마만큼 양보하고 지켜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숙고한다. 매기 털리버가 사랑하게 된 스티븐은 그런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는 남자다. 보부아르는 왜 메기가 그에게 끌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친구 같은 사랑이다. 책을 교환하고 대화를 즐기는 남녀 사이가 영원히 남는 것 같다˝
(62쪽)

보부아르는 어린시절부터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사이의 양가 감정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진정한 내 모습인 것인지? 고민하는 조숙함이 돋보인다.

타인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나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 이 상충하는 욕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보부아르의 학생 시절 일기, 실존주의 윤리, 페미니즘의 중심 질문이다.
(65쪽)

어린 시절부터의 오랜 고민이 결국 실존주의 윤리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고, 훗날 사르트르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시몬은 일기에서 스스로 삶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한다. 삶을 얻은 이상, 가능한 한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낼 의무가 있다. 자기를 온전히 내어준다는 것은 사실상 ˝정신적 자살˝이다. 자기를 얼마나 내어주고 지킬 것인지 결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쉽다. 시몬은 이때 필요한 것이 ˝균형˝이라고 말한다. 균형이 잡힌 사람들은 ˝타인을 섬기기 위해 자기 의식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도˝ 자기를 내어준다. 시몬은 자기를 내어주되 자기를 잃지 않으면서 살고 싶었다.
(81쪽)

어린 시절부터 미래의 약혼자라고 약속 아닌 약속되어진 관계의 자크라는 남자와도 서로 왕래하며 잘 지내왔지만 막상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보부아르는 자크와의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는다.
보부아르의 어머니는 자크와 연결시켜 보려고 노상 좌불안석이었지만 말이다.
참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글 쓰는 딸들> 책에서 보부아르 편에 그려지는 보부아르 어머니 프랑수아즈는 매우 엄격하고, 고지식한 엄모로 그려졌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여기서는 엄하고 고지식함도 여전하지만, 조금 더 극성스러운 엄마로도 비친다. 그리고 프랑수아즈도 머리가 상당히 비상하였던 듯 하다. ‘딸들이 크고 시간이 많은 프랑수아즈는 독서와 공부에 매달리면서 시몬의 공부를 따라갔다고 한다. 머리가 좋았던 프랑수아즈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다니엘루 선생의 커리큘럼에 감탄하게 되었다.(77쪽)‘
라고 한다. 보부아르의 엄마 프랑수아즈도 환경이 달라 좀 더 많은 교육을 받았더라면 보부아르의 교육의 질은 다른 방향으로 또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927년 5 월 일기에서도 이 외로움의 표현을 볼 수 있다.
˝나는 정신적으로 매우 외롭고 내 삶의 초입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나에게 가치가 있고, 할 일과 할 말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시몬은 자신의 ˝지적 취미˝와 ˝철학적 진지함˝을 ˝미소˝로 일축해버리던 자크의 태도를 돌이켜 보고 결연하게(여백에 강조까지 해 가면서) 이렇게 썼다. ˝내 삶은 단 하나뿐인데 하고 싶은 말은 많다. 그는 내 삶을 나한테서 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자유를 다시 생각한 시몬은 일기에 이렇게 쓴다.
˝자유로운 결정과 상황의 상호 작용을 거쳐야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86쪽)

균형, 상호 작용, 자유로운 결정...
줄곧 고민해 온 사유들은 곧 보부아르 철학의 정신을 이루어 준 결과물이었다.

일기에는 자기와 타자 사이의 ‘균형‘ 문제가 계속 나온다. 시몬은 자기 삶을 두 부분으로 쪼개기 시작했다. ˝타자들에 대한˝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삶. 이 구분은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수립한 그 유명한 구분 -‘대자 존재‘ 와 ‘대타 존재‘ - 보다 시기적으로 훨씬 앞선 것이다. 사르트르의 구분이 시몬의 소설과 <제2의 성>에서 영향을 끼쳤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시각은 시몬이 이미 어릴 때부터 독자적으로 수립한 것이다.
(90쪽)

보부아르 관련 책을 먼저 읽고, 사르트르의 책을 순서로 읽어봐야 할 이유를 발견한 셈이다.
근데 언제 읽나?

암튼,
읽으면서 내내 감탄 하며 도넛을 먹다가,
문득 이 도넛과 커피는 보부아르 님께 바쳐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엉뚱하면서도 예의바른?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오늘의 보부아르님 책 독서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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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10-04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총명한 어린 보부아르!
감탄하게 되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의문과 분석과 사유를 하는지...
도넛과 커피... 빵 터졌습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4 16:49   좋아요 2 | URL
총명하고 영특했죠?
떡잎부터 달라요~달라~^^
도넛이랑 커피 마시다가 보부아르님의 위엄에 압도당하여 내가 사진 앞에서 혼자 먹어도 되나? 싶더군요. 오늘은 얼굴 나오신 책 표지를 얼른 치우고, 먹었어요ㅋㅋㅋ

수이 2022-10-04 1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과 커피를 보부아르 언니에게 바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장 보부아르 언니한테 달려가고픈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 쭉쭉 더 감탄하시게 될 겁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4 16:50   좋아요 1 | URL
또 더 감탄하게 된다구요?
어휴~ 책을 앞에 두고 이젠 감히 못 먹겠군요? 미리 다 먹고, 책을 펼쳐야겠어요^^

청아 2022-10-04 1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열한살, 열두살에 뭘 했었나 회상해봅니다. 놀기 바빴던것 같아요ㅋㅋㅋㅋ
이 책 찾으면 저도 나무님 따라 읽고 싶네요. (책탑 쓰러질까봐 지금 뒤지지도 못하고 있어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4 16:56   좋아요 2 | URL
우리 열한 살, 열두 살 땐...천둥벌거숭이 아녔을까요?ㅋㅋㅋ
조지 앨리엇을 읽다니!!!!!🥴🙉
전 아까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책을 한참 찾았네요ㅜㅜ 분명 읽으려고 옆에 놔뒀는데 없어져서 도서관에 놔두고 왔나?? 놀래서 찾았더니 저기 젤 윗 책장칸에 올려놨더라는...
저도 책탑 아랫쪽에 있었음 뺄 엄두도 못냈을겁니다ㅋㅋㅋ
미미님 부지런히 책탑 완독하시는 날이 보부아르님 영접하는 날이네요^^

scott 2022-10-04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이 넘 얇아여! 두툼해야 하는데 ㅎㅎㅎ나무님 물방앗간 열두살 열한살때 완독을!ㅎㅎ저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열 세살에 읽고 괴테를 싫어 하게 되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4 17:01   좋아요 2 | URL
도넛이 가운데 뻥 뚫린 링모양이라 그렇긴한데 실은 저 포크랑 머그컵이 커서 도넛이 작아 보일 수도 있어요.
포크가 스파게티용 큰 포크에요ㅋㅋ
도넛 찝어 먹을 땐 대형 포크가 좋더라구요^^
아니...스콧님!! 열 세살에 괴테를??
음~ 제2의 보부아르님 되실 뻔 했네요.
ㅋㅋㅋ
베르테르 전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주인공 컨셉이 별루였나봐요?
열 세살 꼬마에겐 불이었군요.ㅜㅜ

호우 2022-10-04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과 커피와 도넛이라니, 참 바람직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 보부아르님의 십대 시절은 존경의 마음을 품게 하네요. 이런 선진들 덕분에 오늘 날의 우리가 그 열매의 맛을 보나 봅니다. 나무님의 다음 노트가 기다려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4 17:04   좋아요 2 | URL
계속 감탄, 감탄 중인데요~ 앞으로 더 하다고 하시니...이걸 어떻게 더 얼마나 더한 감탄 리액션을 해야 할지?ㅋㅋㅋ
지금 벌써 감탄 리액션을 무리하게 다 써버렸는데 말입니다^^
기록 노트를 기다려 주신다니...또 커피 마시고 힘 내서 다음 편 감탄을 할 준비를 하고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4 1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지 앨리엇을 11~12살 무렵에 읽었다구요?ㅎㅎ 아니...ㅠㅠ 저 그때 놀기만 한 것 같은데요. 역시 떡잎부터 달랐던 보부아르군요. 보부아르는 팬들이 워낙 많아서 도넛이고 커피고 마음 속으로 하트 날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나무님 서재 오면 항상 독서대에 가지런히 놓인 책과 커피, 간식을 기대하게 됩니다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츄릅~!

책읽는나무 2022-10-04 18:06   좋아요 2 | URL
그리 적혀 있어서 어젯밤 플로스강 책 읽다가 졸아버린 제가 참 거시기 했네요ㅋㅋㅋ
저도 그 시절 막 놀러 다녔던 것 같아요. 아..남자애들도 막 때리고 다니기도 했었던...여자애들 괴롭히는 짖궂은 남자애들 벌 주러 막 떼지어서 혼내주러 다녔었는데 지금은 세상 쫄보가 되어 암말도 못하고 사는 제가 되었네요ㅜㅜ
보부아르님 팬들이 많아서 선물 공세 많이 받으셨겠죠?
암만...당연하실껍니다^^
이젠 미안해하지 말고 당당하게 먹어야겠군요ㅋㅋ

희선 2022-10-05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넛과 커피를 보부아르 님에게... 잘 받았을 거예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05 09:12   좋아요 0 | URL
살아계셨음 던킨 도넛이랑 커피랑 택배로 막 보내드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보부아르님 단 거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ㅋㅋ
그러고보니 팬이라고 선물 같은 걸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국내작가들에게 한 번 해볼까요?ㅋㅋㅋ
그냥 책이라도 사 주는 걸로 대신해야겠습니다. 책 사기도 바빠서요^^
 

<그럴만두 하지!>


며칠 전,
어느 분에게서 부산 구포에 만두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남편에게 혹시 구포역 쪽에 만두 맛집이 있다던데 아느냐고 물으니 바로 ˝금용?˝ 하고 답한다.
응?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몇 년 전,
만두 맛집 있는데 먹으러 갈래? 라고 물었다는데 내가,
˝음~ 난 튀김만두는 별로~😏˝라며 아주 얄밉게 답했었다는데,
난 금시초문????!!!!! 😯🥴
삐졌구나~ 싶어 먹으러 갈래나? 어쩔래나?
수건 빨래 개키면 내가 금용 만두 사준다!!!
바로 쇼파에 착석!! 수건을 착착착 개켜서 깜짝 놀랐다.

남편은 만두 킬러!!!
몇 년 전 지하철 몇 코스 떨어진 곳에서 일할 때,
만두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임을 익히 알고 있어서 먹으러 가야지!
하다가 놓쳤고, 구포 지하철 역 이용할 당시엔 혼자 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틈바구니에 혼자 만두 먹기가 뻘쭘했었다고~~
얼마나 먹고 싶었음 부산까지 만두 먹으러 나가자고 하면 귀찮다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개의치 않아해서 놀랐다.

<금용> 만두집은 50 년 전통의 중국 만두집으로 만두만 팔고 있는 곳이다. 가게는 오래되어 약간 노포 분위기도 있었다.
입구에서 봤을 때는 짜장면 집 같아 보여 짜장면도 당연히 팔겠거니 싶었는데 짜장면은 없다. 물론 짬뽕도 없다.
대신 만두국밥이랑 오향장육이라고 소스에 찍어 먹는 듯한 보쌈? 종류 비슷한 고기 요리가 시그니처로 메뉴판에 있다.
만두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세 가지의 메뉴가 있으니 세 가지를 다 시켜 먹었다.
이 만두가 뭐라고? 집에서 샤워하고 차려 입고(중소도시에서 대도시 부산으로 나가는 거니까~^^), 지하철을 타고(그것도 중간에 갈아타고 갔다. 구포역 앞이라 식당 근처엔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애매한 곳이라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심.) 만두를 먹으러 갈적엔 꼭 이렇게까지 해서 먹으러 가야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만두를 주문하고 기다려 테이블에 먼저 도착한 군만두 하나를 와사삭 베어 문 순간,
지하철을 타고 먹으러 올만두 하네!!!!!

남편은 군만두를 좋아하고, 나는 찐만두를 좋아해서
찐만두 갯수가 모자라는데 남편이 왜 내껄 많이 먹나? 싶어 나도 군만두를 막 집어 먹었다. 밥 탄수화물이 같이 들어가지 않으니 허전해서 물만두 또 시켜 먹....이럴 줄 알았음 처음부터 오향장육도 같이 시켜 먹을걸 그랬었나? 그러면서 우리 둘은 좀 유치하게 눈치싸움 하면서 만두를 먹고 왔다.
애들이랑 같이 먹을 때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놓게 되는데 애들이 없으니까 어른이 애들처럼 많이 먹으려고...ㅜㅜ
먹다가 애들 생각나서 골고루 포장해서 다시 지하철을 환승까지 해가며 들고 왔다.
만두 봉지 들고 가는 남편은 신 나서
˝이게 바로 찐 맛집 투어하는 자세!!˝
˝지하철 타고 찾아가는 게?˝
˝그렇지!!!˝
˝지하철에 만두 냄새 풍겨서 부끄럽구만은...˝
만두 봉지에 코를 킁킁대는 남편!!
˝쫌 나네?˝
................

암튼 맛집 투어 중 만두집 탐방 후기였습니다.
시식평; 만두는 안 내용물 속에 고기가 가득 들었어요.
고기 누린내가 하나 안나서 맛있었던 것 같아요.
만두피가 예술이랄까요? 막 얇아서 찢어지는 비쥬얼이 아닌 만두피는 약간 두께감이 있는데 희한하게 만두피가 쫄깃하고 맛잇었어요. 밀가루 맛도 많이 안나는데 신기했네요^^
튀김 종류는 느끼해서 군만두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집 군만두는 맛있더군요? 이 맛에 군만두를 먹는 건가? 처음 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만두는 살짝 짭잘했는데 조그만해서 그래도 계속 먹혔구요. 특히 오이 무침? 오이도 아삭하고 소스도 많이 안짜고 안 시어서 맛있었어요.
별 다섯 중...제 점수는요~
별 다섯 다 드립니다^^

단점은 주차공간이 없어요.ㅜㅜ
근데 만약 기차 여행을 오셨거나 기차를 타실 분이시라면 구포 기차역 바로 앞 식당 상가쪽에 면해 있어 후딱 포장해 가기도 좋아요. 회전율이 좋아서 자리가 금방 차도 금방 또 자리가 나고...신기했습니다.
만두 가게 이름은 <금용> 금용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가게는 오래되었어도 방송을 한 번 탄 곳인가 봅니다.
남편은 또 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쪽에도 줄 서서 먹는 만둣집 있는데 나중에 거기도 가보자고 아주 신난...
나중에 거기도 다녀오게 되면 자세한 후기문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휘리릭~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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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0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봐도 딱 맛있어보입니다^^ 남편분이 만두에 진심이시군요ㅎㅎㅎ 저는 군만두를 좋아합니다. 오이무침이 같이 나오는게 신기하네요~ 양념장도 특이해보이구요. 부산에 갈 있으면 가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3 19:30   좋아요 1 | URL
남편은 만두 엄청 좋아해요. 튀김종류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군만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남편은 식성이 좋아서 못 먹는 게 없어 좀 걱정입니다.ㅜㅜ
대사 증후군 많이 가지고 있어 조금만 먹으라고 잔소리 좀 해대는데 음식도 어찌나 빨리 먹는지?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닌 내꺼 뺏길까봐 그만 먹으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ㅜㅜ
부산에 여행 오시게 되면 별미로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맛난 곳이 또 더 많을 듯 하니 제가 또 시식한 곳들이 있으면 리포팅 해드리겠습니다^^

희망으로 2022-10-03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요즘 저희집도 남편과 딸, 시간 맞으면 만두 투어합니다. 시아버님께서 평양이 고향이시라 어릴때부터 만두를 즐겨먹어 해달라는데ㅠ 걍 사주기로.ㅋㅋ
김치값이 얼만데 만두를 해달라는지. 간 큰 남편이지요^^

책읽는나무 2022-10-03 19:57   좋아요 1 | URL
만두는 대부분 좋아들 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엔 울 시어머님도 만두 직접 빚어서 해 주셨었는데 김치 만두를 만들면 김치 진짜 많이 들어가더군요. 그땐 묵은 김치 없앤다고 했지만... 지금은 김장도 포기해야 할 김치 아닌 금치입니다~ㅋㅋㅋ
그래도 김치 만두는 맛있는뎅~^^

페넬로페 2022-10-03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삐진 남편은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풀어집니다 ㅎㅎ 저는 군만두보다는 찐만두를 좋아하는데 정갈한 금룡의 찐만두가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오이무침 맛나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0-03 20:0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금방 풀어지긴 하던데, 요즘 남편도 갱년기 증상이 심해지네요? 맨날 삐지고, 깐족거리고...ㅜㅜ
어젠 제가 삐지고...요즘 갱년기 어른이 둘이서ㅜㅜ
저도 찐만두 좋아하는데 참 희한하게 맛있었어요. 만두소에는 고기랑 부추밖에 없던데 어떻게 이런 맛이? 감탄했네요.
오이무침? 절임? 저것도 예술이어서 어떻게 소스를 만든 것인가? 한참 들여다 봤는데 모르겠더라는~~ㅜㅜ

scott 2022-10-03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연휴 마지막 날 페이퍼
PPL <그럴 만 !두 하지> ㅎㅎㅎ
금룡 만두🌮🌮🌮🌮
저🖑 군 만두 킬러😍

책읽는나무 2022-10-03 21:57   좋아요 1 | URL
어제 등산 했던 후기 페이퍼를 적으려고 했는데 식구들이 집에 버글버글 하니까 어수선해서 각잡고 페이퍼 쓸 시간과 집중도가 부족했네요.
대신 오늘 오후에 다녀온 금룡 만두집 만두 먹고 뿅~@.@ 간 김에...얼른ㅋㅋㅋ
스콧님도 군만파!!!
알라디너님들은 찐만파보다 군만파!!!
식성들이 조금씩 잡히고 있습니다^^

stella.K 2022-10-03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따, 맛있것다!!
우리집에도 만두킬러 있는데...!
저 군만두 먹고 싶어지네요.ㅠㅠ

책읽는나무 2022-10-03 21:52   좋아요 1 | URL
스텔라 케이님도 군만두파!!!✍️✍️✍️
메모 했어요.^^
만두킬러는 스텔라 케이님이시죠?ㅋㅋㅋ

단발머리 2022-10-03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ㅠㅠㅠㅠ 전 군만두 좋아합니다 ㅠㅠㅠ 진심으로 ㅠㅠㅠㅠ 너무 먹고 싶어요 ㅠㅠㅠ

책읽는나무 2022-10-03 21:51   좋아요 1 | URL
군 만두만두만두
군 만두만두
군 만두.....
군만두 좋아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으시네요??
전 찐만두 좋아해서 다들 찐만두 물만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군만파가 많군요?
앞으로 만두 가게를 차릴 때는 군만두를 꼭 시그니처로 한다!!✍️✍️

막시무스 2022-10-03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흐미~~~~~위에서 프레이야님이 맥독사진 올리셔서 캔맥주 사러 나가려던 참인데, 냉동만두도 구매함께 해야 겠네요!ㅎ 즐건 한주되십시요!ㅎ

책읽는나무 2022-10-03 21:48   좋아요 2 | URL
맥독 좋아하시는 막시무스님ㅋㅋㅋ
프님이 못참고 출동하시게 만드셨군요^^
냉동만두까지!!!
내일 출근에 지장 없는 즐거운 맥독시간 되시길요.^^

그레이스 2022-10-03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근처 자동차수리센터 이름이 금룡인데...ㅎㅎ
부산가면 금용 만두집!

책읽는나무 2022-10-04 09:36   좋아요 1 | URL
자동차 수리점이 금룡이에요?ㅋㅋㅋ
부산 만두집 다시 검색해 보니 금룡이 아니고 금용이었네요?
금용이라니까 약간 투자은행 같은 느낌도 들고??ㅋㅋ
일단 수정해야겠습니다ㅜㅜ
지적 감사합니다^^

햇살과함께 2022-10-03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식구들도 다 만두 킬러라~ 만두 맛집 자주 가는데 이름 기억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4 09:40   좋아요 1 | URL
저희 집도 만두는 다 좋아합니다^^
만두 종류에서 군만파, 찐만파, 물만파로 조금 나뉘구요.
전 김치 만두 좋아하는데 메뉴엔 김치 만두가 없어 좀 아쉬웠어요^^;;
이름은 부산 금용 만두입니다.

바람돌이 2022-10-03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만두 좋아하는데..... 그런데 부산사는 저는 왜 금룡만두를 몰랐을까요? 여기 오향장육도 진짜 맛있게 보여요. 오향장육이랑 만두랑 후루룩..... ^^
지금 옆에 있는 남편한테 얘기하니 우리도 가자고.... 저도 곧 다녀오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4 09:48   좋아요 1 | URL
가게가 작고 소박해서 입소문이 많이 안났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50 년 전통이라니 노포인 것 같아요.
오향장육이랑 만두를 같이 먹어야 든든할 듯 합니다. 우린 만두 종류 다 시켜먹을 욕심으로 배 부를까봐 오향장육은 안시켰었는데 좀 후회했어요ㅜㅜ
구포 기차역 바로 앞이라 주차는 어디다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손님 중 주차 물어보시곤 멀리 대고 오셨는지 한참 있다 들어오시더라는~^^
부산의 만두 가게 유명한 곳은 <신발원> 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부산역 차이나타운 쪽에서 중국요리 먹으면서 그곳에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걸 봤어요. 그때도 저랑 남편은 굳이 왜 줄 서서 먹나? 싶어 지나쳐 왔었는데 그게 몇 년이 지나도 계속 뇌리에.....ㅜㅜ
결국 신발원에도 가보자!!!! 어제 약속을 했네요. 이러다 부산 만둣집은 다 둘러보게 될 것 같은??ㅋㅋㅋ
참 네이버 검색하니까 가게 이름이 금룡이 아니고 금용이네요?^^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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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의 뇌가 말랑말랑 했을 때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한 번씩 박장대소 하며 읽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은 나의 뇌가 늙어버려 무덤덤하게 읽히는 소설. 조금 공감되지 않는 인물들도 많아, 심윤경의 소설 맞나? 이렇게 발랄한 소설도 썼었구나! 생각했다. 허나, 돈 잘 벌어 출세하는 직업이 따로 있어 그것을 갈구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장면들은 새겨 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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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22-10-03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책읽는나무 2022-10-03 14:12   좋아요 3 | URL
^^;;;
반가워요^^

mini74 2022-10-03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뇌가 말랑말랑했을때 ㅎㅎㅎ 제 뇌는 늙고 건조해진거 같아요 마치 제 피부처럼 ㅠㅠ 예전만큼 신기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ㅠㅠ 대신 잘 놀라지도 않네요. 이번의 나무님 백자평은 좀 슬픕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24   좋아요 0 | URL
요즘 저도 좀 그런 걸 한 번씩 느낍니다. 이런 부분들을 내가 조금 더 이른 나이에 읽었더라면 혼자 재밌어 죽을라고 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땐 나이 든 내가 좀 서글프기도 하죠ㅜㅜ
제 백자평에서 슬픔을 느끼시다니...넘 예리하십니다ㅋㅋㅋ
그리고 가을 그만 타세욧!!!
이러다 조만간 손수건 들고 백자평 읽으시겠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0-03 16: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씨 책은 요즘은 예전만큼의 감흥이 없는듯... 이게 우리이 뇌가 말랑말랑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심윤경 작가가 예전만 못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20   좋아요 1 | URL
2 년 전인가 <설이>를 마지막으로 읽었었는데 청소년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문장이 많이 유해진 걸 느꼈었어요. 또 그에 비하면 10 년 전의 이 소설이 더 통통 튀는 느낌이네요?
우리도 보는 시야가 알게 모르게 변한 탓도 크겠죠?
어찌됐건 국내 작가들의 소설들은 뭐랄까요? 팬심으로 읽는 느낌이 간혹 듭니다.^^
팬들이 찾아야 작가님들도 계속 쓰시고 발전하시겠죠?^^;;;

scott 2022-10-03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벌써 십년 전에 출간 했던 소설이네요!
나무님 뇌의 탓이 아니라
나무님은 요즘 작품들을 쑥쑥 읽고 계시기 때문에 (연수옹 작품 나무님 댁으로 배송중 ㅎㅎㅎ)

나무님 뇌는 현재 진행 중 ^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16   좋아요 1 | URL
십 년 되었더군요!!!
아...그래서 30 대 때 읽었음 이 대목에선 낄낄거렸을텐데? 씁쓸~
이 대목에선 공감했겠다~씁쓸~
요즘 갱년기 증상 탓인지 조금 무기력해진 점이 커서인 것 같아요^^
뇌라도 축소되지 않고 현재 진행했음 좋겠네요ㅋㅋㅋ
연수옹님 소설 이번 주엔 도착하겠군요^^
아...읽을 책도 많은데...ㅋㅋ

프레이야 2022-10-03 16: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읽었던 심윤경인데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감수성도 뇌도 말랑해야하는데 점점 굳어지는 것 같다고 친구도 그러네요. 우린 그러지 맙시다라고 말하려니 뭔가 좀 찔립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12   좋아요 2 | URL
감수성도 굳어지는 것 같은 마음!!
맞아요, 맞아~~ㅜㅜ
감수성이 폭발했을 것 같다!! 라는 그 느낌적 느낌은 알겠으나, 폭발은 하지 않고 덤덤하게 지켜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땐, 늙었구나~늙었어!!! 그렇게 씁쓸해하죠ㅋㅋ
전 감수성까진 좀 그렇더라도 그저 많이 웃기라도 했음 좋겠어요.🤣😅😆

페넬로페 2022-10-03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의 소설을 아직 읽지 못했는데
ㅡ매번 서재 들어올 때마다 이렇게 쓰네요 ㅠㅠ
다들 이 작가 많이 아시네요.
반성하며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3 18:09   좋아요 2 | URL
저도 맨날 맨날 댓글 쓰는 주요 문구가 ‘사다 놓고 아직 안 읽었어요‘
or ‘읽으려고 찜만 해두고 아직 안 읽었어요‘ 등등~ㅋㅋㅋ
심윤경 작가님 처음 등단했을 때부터 알라디너들 사이에서 유명하셨던 것 같아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아마 첫 책이지 싶은데 다들 좋다고 리뷰가 막 쏟아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좋아해서 그 뒤로 소설 나올 적마다 사다 쟁여 뒀었는데...어느샌가 책을 안 읽고 있었네요? 저도 기회 되면 사다 놓고 아직 안 읽은 다른 소설 책도 얼른 읽어야 합니다ㅋㅋ

단발머리 2022-10-0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표지만 익숙하고 읽지 않은 책이라서 ㅎㅎㅎ 그런데 책나무님 백자평에 더 궁금해지는 마음?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3 18:04   좋아요 2 | URL
만두 사 먹고 온 사이, 누추한 백자평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저는 이 책을 읽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책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질 않아 이상타? 했더니 사 놓고 읽질 않은? 그리고 사다 놓은 책도 분실 된????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빌려 읽었네요..하~~ㅜㅜ
백자평엔 생략된 줄거리 부분들이 넘 많아지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것이 백자평의 장단점인 것 같아요ㅋㅋㅋ
 

보부아르를 이용만 당한 희생자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남을 이용하는 여우 같은 인간으로 그린 이들도 있었다. 사후에 출간된 사르트르에게 쓴 편지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기 덕분에 보부아르가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까지 젊은 여성 세 명과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 명 모두 한때 보부아르의 제자였다. 어떤 경우에는 사르트르도 나중에 그 여자들과 육체 관계를 맺었다. 보부아르가 자기보다 훨씬 어린 여성들을 꼬드겨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끌어들였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그것은 충분히 잘못된 행동이었다.
하지만 시몬 드 보부아르가 사르트르를 위해서 어린 여성들을 ˝길들였나?‘ 이 계약 커플은 서로 진실을 말하는 것을 중시했다. 그래서 삼인조의 세세한 면모가 드러나자 충격, 혐오, 인신공격이 일어났다.
(28~29쪽)

예전에 북플친님들과 보부아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보부아르의 성적 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 있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니었나? 란 생각이 들었다.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읽으면서 또 화들짝 놀라고, 심란했다.
두 번 놀라고 며칠 심란해 하는 내 모습을 보니 어지간하게 보수적이고, 좀 답답할 정도로 관습에 얽매어 있는 사람이구나! 또 인정하게 되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 한 가지 떠오르는 생각은 보부아르의 편지와 일기에 써 있었다고 하니 맞는 말 같겠으나, 사후에 밝혀진 일이라 더 정확한 내막은 알 길이 없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생기고(의심이 많은 사람인지라), 본인의 입을 통해 들은 말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암튼, 뒤로 갈수록 사르트르의 행동이 더 나빠 보이는데, 사르트르를 위해서 어린 여성들을 길들였다니? 이건 또 무슨 말인가?
보부아르의 성적 관념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나,
보부아르 한 사람을 가운데 두고, 여성이라서 마땅치 않은 행동이라고 함부로 비판하는 장면들 때문에, 나까지 비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미치니..심란한 마음이 걷히고 다음 구절로 술술 넘어가더라는~
그리고, 그녀의 사생활에 관심 갖기 보다도 그녀의 위대한 철학을 공부하고 배워가는 것도 사실 따라가기 벅찬 마당이지 않은가!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
보부아르가 남긴 명언이다.
나는 되고 싶고, 되어야 한다.
그러니 그녀의 철학을 계속 공부해 보자.
그러면 언젠가는 되어 있겠지?
뭐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늙은 내가 되어 있겠지만,
늙어 있더라도 좀 더 나은 내가 되어 있길 바란다.

19 세의 보부아르는 ˝내 삶에서 가장 뜻 깊은 부분은 나의 생각들이다.˝라고 일기에 썼고, 그로부터 59 년이 지나 78 세의 보부아르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정신˝ 이라고 말했다.
생각을 많이 하고 보니 하나의 정신(관념)으로 숙성되어 진 것이다.

30 년 뒤의 내 모습을 10 월의 첫 날인 오늘 상상해 본다.
음...보부아르 사진처럼 저렇게 고상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늙고 싶다만, 과연 내가 살아 있기나 할까? 싶기도 하고...
건강하게 살아 있으려면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야 할텐데..
보부아르의 책을 읽었는데 결국 결론은 운동으로 가는구나!
오늘도 산으로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독서 기록 끝.

※사진 설명 들어가야겠죠?
굿즈 자랑 시간이란 거죠?
자~ 이 머그컵도 알라딘 굿즈 되시겠습니다.^^
변색 머그컵이네요? 씽크대 수납장 열다가 제가 이런 것도 샀더라구요? 지금 굿즈 컵들이....ㅜㅜ
조혜진 작가 소설의 인용문입니다.

왜 웃는지도 모른 채
웃는 이 장면에
내 삶은 도착해 있었다.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조해진

문구를 읽으니 갑자기 한국 소설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암튼 문구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컵이 꽤 무거워 사용을 안했네요.
그래도 이젠 가을이니까~^^

사진1...책을 읽다 매번 졸고 있어서 옆에 누가 같이 책을 읽고 있는 것처럼 연출을 했어요. 딸이랑 함께 입는 후드집업을 의자에 씌우고 보부아르님 얼굴 표지 옆에 딱 세워 두니, 보부아르님과 함께 읽고 있는 것 같아 절로 긴장됩니다.
변색 머그컵은 놀래서 허옇게 변색되었구요!

사진2...책 좀 읽었습니다. 글자색이 까맣게 변했죠?
시간이 지났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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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1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1 1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2-10-01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굳즈 개발팀에서 책읽는나무님을 홍보대사로.섭외해야합니다..일상의.풍경에. 꼭 필요해 보이는 물건으로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10-01 14:28   좋아요 2 | URL
홍보대사는???
저보다 더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가능할까요?ㅋㅋㅋ
일상에서 쓰려고 주문해서 쓰고 있는 것들이 많아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컵이 그렇진 않네요.
많아도 넘 많아서...ㅜㅜ
처박아 두긴 아까워 돌려가며 쓰고 있네요^^

scott 2022-10-01 14:56   좋아요 2 | URL
알라딘은 나무님에게 굿즈 땡투기능 달아달롸😄
땡투 날리고 싶은 플친 요기🖐🖑

책읽는나무 2022-10-01 17:39   좋아요 2 | URL
굿즈 땡투 받음 저 부자 될지도 몰라요!!☺️☺️
갑자기 부자 되면 큰일이라~ㅋㅋ

프레이야 2022-10-01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께 땡스투 하고 좀 전에 받았습니다. 일단 쓰윽 봤네요. 우리말 제목을 잘 달았다 싶어요. 한나와 두 살 차이. 당시 많은 인물들이 겹치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뭔가 멋진 풍경이 그려지는 느낌이에요. 상상하며 똑똑한 두 여인을 동시에 그려봅니다. 위대한 정신의 승리.
저 머그에 글귀 맘에 들어요. 웃으며 살다보면 웃을 일이 많아지겠죵. 티코스터 뿅~ 굿즈 좋아요 ㅎㅎ 전 유리 찻주전자 받았는데 요거도 맘에 드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1 17:47   좋아요 2 | URL
땡투 감사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에 동참해 주셨어요ㅋㅋㅋ
그 시절은 쟁쟁한 인물들이 서로 교류도 했겠지만, 시기 질투도 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공개적으로 마구 비난을 퍼부은 걸 보면....ㅜㅜ
아렌트와 보부아르 책을 너무 읽고 싶었는데 이제 올 해가 얼마 안 남아 안달나서 읽지 않아도 세 권의 책을 계속 곁에 끼고 있어요.
곁에 두면 자극받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꼼수ㅋㅋㅋ
머그 글귀가 또 새롭게 눈에 읽히더군요. 조해진 작가도 좋아하는데..^^
다 찾아 읽으려면 하~~ㅜㅜ
올 상반기에 뭐했나? 싶을 정도로 남은 석 달은 마음만 급합니다.
그러면서 아까 책 읽다 졸다 일어난~ㅋㅋㅋ

비로그인 2022-10-01 2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에서 운동으로 향하는 의식의 흐름이 친근해요 : )책 읽는 연출은 넘 귀욤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1 23:37   좋아요 2 | URL
늘 이랬다 저랬다 하다가 결국 결론은 딴길로 새버리곤 하죠.^^
그래도 무엇이라도 결론을 내는 게 중요하니까~ㅋㅋㅋ
그럼 귀욤 연출을 좀 더 구상해 볼까요?^^

- 2022-10-01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싀 페이지 터너죠? ㅋㅋㅋㅋㅋ
저는 보부아르에서 운동으로 가는 산의 흐름을 언제나 이해합니다 ㅋㅋㅋ 제가 그래요ㅋㅋ 뇌과학을 읽던 페미니즘을 읽던 아 결국 운동만이 살 길이다!! 운동을 해야겠다!! 보부아르 읽고 운동결심은 필연이지요~
30년 그거 생각보다 빠릅니다. 나무님 운동하세요~ 걷기~! (ㅋㅋㅋ 마치 100살 살아본 사람처럼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1 23:44   좋아요 3 | URL
여기 저기서 보부아르의 생애를 간략하게나마 접해서인지? 페이지 잘 넘어가긴 하더이다.
운동 결론 저게 정답이었나요?ㅋㅋㅋ
역시....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감 업!!
오천 보에서 만 보로 늘리기가 왜 이다지도 힘들까요? 다부장님처럼 이만 보는 아녀도 만 보는 걸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30 년 뒤의 나는 엉근이 계속 받쳐 주는 호호 할머니가 되어 있음 좋겠다는 생각 간절하네요.
그래요~ 우리 운동도 열심히 합시다^^

2022-10-02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2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10-02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사진 주석이 넘 웃겨서 빵 터졌어요 ㅎㅎ 보부아르님과 함께 읽는거 같다니 ㅋㅋ 귀여우십니다 ~ 저도 변색머그 있지만 아직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은 ㅠㅠ 근데 나무님 변색머그가 더 예뻐보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2 20:32   좋아요 1 | URL
사진 주석!!! 넘 고급진 단어네요ㅋㅋ
전 그 표현에 빵~ㅋㅋㅋ
변색 머그컵은 넘 묵직해서 자주 사용되어지진 않는 것 같아요.
봄 가을 계절 바뀔 때 기분 전환삼아 한 번씩 꺼내게 되네요^^
미니님은 무슨 색 사셨을까? 그때 황정은 작가 컵이랑 고민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전 김혜진 작가랑 이름이 좀 헷갈리던데 아까 찾아봤더니 음...김혜진 작가 문구라고 착각하고 산 머그컵이네요ㅋㅋㅋ
그래도 문구가 좋으니까~^^

페넬로페 2022-10-02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와 함께 읽는 책읽기, 재밌어요.
보부아르에 대해 이중적인 느낌이 드는 것 사실이잖아요. 보수적이고 관습에 얽매어있어 그런 건 아닌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10-02 20:36   좋아요 2 | URL
그 시절 철학가들이, 그리고 주로 프랑스 쪽 사람들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분위기여서 그러했던가? 그러한 생각도 듭니다.
그에 비해 남의 사생활에 관여치 않는 문화치곤 또 너무 냉혹하게, 여성이 더 매몰차게 비판받는 것 같아 보이구요.
그럼에도 사생활이 문란했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쉽기도 하구요~
요즘 보는 관점이 매사 페미니즘적 시선!!!ㅋㅋㅋ
그래서 오늘도 남편이랑 옥신각신 했어요.ㅋㅋㅋ

독서괭 2022-10-03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넘 귀여우신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같이 책 읽는 사람 있는 듯 연출이라니 ㅋㅋㅋㅋ
보부아르 책 재밌을 것 같아요~ 읽을 책은 많고 읽다만 책도 많고 ㅠㅠ

책읽는나무 2022-10-03 14:14   좋아요 0 | URL
연출이 이리 귀요미의 버전이 되는 것이 될 줄이야...ㅋㅋㅋ
도서관이나 독서실 내려 가려니 귀찮고, 잠은 자꾸 오고....누가 나를 지켜 보고 있다면??? 궁리를 하다가...ㅋㅋ
책이 두껍긴한데 생각보다 쉽고 재밌네요.
보부아르의 일대기를 읽는 위인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