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 동서문화사 월드북 108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희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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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 집착하는 성향은 사도마조히즘(가학 기피증)의 한 형태이다.이 병적인 괴벽의 특징은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스스로 원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소극성,불결,악을 소유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편집광적인 주부는 혐오스러운 환경에 스스로 달려들어 먼지와 맹렬하게 싸운다.
온갖 생명의 움직임 뒤에 남은 쓰레기를 통하여 그녀는 인생 자체를 비난한다.
살아 있는 사람이 그녀의 영역으로 침입하면, 그녀의 눈은 곧 흉악한 불꽃으로 일렁인다.
˝신발을 닦아라. 모든 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지 마라. 거기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그녀는 곁에 있는 사람이 숨도 쉬지 않기를 바란다.바람만 살짝 불어도 큰 소란을 떤다.모든 사건이 이제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아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잔손이 가야 한다. 살아가면서 붕괴의 전조, 무한한 노력의 요구만을 보아 온 주부는 사는 기쁨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이런 침울한 악덕을, 젊었을 때부터 선택한 여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삶을 충분히 사랑하는 여자는 남을 증오하는 일이 없다.
(584~585쪽)

살림에의 집착은 하나의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 병적인 욕망과 과도한 생활의욕, 목표 없이 헛도는 지배욕의 결과이다. 이것은 또한 시간과 공간, 인생, 남자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이다.(586쪽)

가사일은 확실히 여자에게 자기로부터 한없이 멀리 도피하는 것을 허락한다.샤르돈은 정확히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질구레하고 무질서한 일이다. 집 안에서 여자는 자기가 남을 기쁘게 해 준다고 확신하면서도 급격하게 기력과 체력을 소진하여 방심상태, 자신의 존재를 말살하는 정신적 공허 상태에 이르게 된다.(587쪽)


제2의 성을 근 두 달동안 얼추 절반 정도 읽었다.
남은 페이지 수를 완독하려면 또 한 두 달이 걸리지 않을까,어림잡아 본다.이 달 안에 완독할 목표를 가지고 있긴 하나, 이 한 권으로 인해 다른 책들에게 전혀 손을 못대고 있으니 착찹해 진다.
소설 책 너무 읽고 싶다.심지어 만화책,어린이 책, 모든 책을 읽고 싶다.(넷플릭스 영화도 보고 싶다)
나는 내 자신이 책을 이렇게나 갈구하며 읽고 싶어 한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역시....사람은 다급해져 봐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더니...

서문을 읽을 당시에는 찌르르~~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무척 흥분하며 읽은 기억이 있다.내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 라는 위대한 사상가의 책을 감히 책장을 넘겨 가며 읽게 되다니!!!
알라디너들의 여성주의 책들 소감문을 읽으며 더욱 더 우러러 보게 된 계기도 컸던 듯 하다.‘이제 나도 읽는다.‘에 대한 긍지가 더 컸을지도....
‘운명‘과 ‘역사‘편에서는 꽤나 흥미롭고 신선했었다.밑줄은 많이 그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확실히 감흥은 좀 떨어졌다.
‘신화‘편으로 들어서니 차츰 읽는 속도가 조금씩 처지기 시작했다.조금씩 일이 생겨 읽지 않고 넘기는 날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솔직히 뒤로 가면 갈수록 이해되지 않는 남성들의 시선속에 담겨 있는 여성이란 존재의 하찮음이 화를 돋구어 책을 덮게 하는 날이 많아 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제2부 현대 여성의 삶부분으로 들어가 제1편 형성의 유년기편부터는 아....얼굴이 절로 붉어지는 진짜 성에 대한 진실과 오해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읽으면서 아..사춘기때 느낀 몸에 대한 생각들 정말 이렇게 해석될 수 있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동의 여러 번 반면, ‘정말?????‘, ‘설마 뭘 그렇게까지???‘ 비동의도 여러 번....그렇게 사투를 벌이며 몇 달 째 독서대에서 결코 내려오지 않는 제2의 성이었다.이 책처럼 이렇게 오랜 시간 집중하고 인내하며 읽었던 책이 있었나?헤아려봐도 내 기억엔 없다.
그래서 통틀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을 책일 것이다.
책 내용이 기억에 다 남는다면 더 좋으련만.....

아무튼,
인용문을 옮겨 써놓고 지금 다른 소리만 주절대는구나!
중간 정도 읽었으니 중간 보고서 한 번 올려야 될텐데...
생각하던 차,
오늘 읽은 구절들은 졸음에 겨웠던 내 눈꺼풀이 다시 떠지는 대목이었다.주부다 보니 또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다 보니 좀 각별히 더 크게 다가오는 문구들이 많은데 오늘은 가사노동, 살림에 관한 정의?가 완전 생각의 발상을 전환 시켜주는 듯 하다.

주변에 살림 야무지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 늘 나는 그 속에서 주눅들곤 한다.심지어 돌아가신 시어머님과 친정 어머니도 늘 쓸고 닦고 쓸고 닦고 정리 정돈이 철저하신 분들이셔서 게으름 피우며 가만히 누워 있는 게 눈치 보일 정도 였었다.주변에 죄다 쓸고 닦는 사람들 그래서 살림살이가 늘 빛이 나고, 먼지 하나 없고, 냉장고 문을 열면 도서관 책장 같은 느낌으로 반찬통들이 일렬로 정리 정돈 되어 있고, 바닥은 반딱반딱 윤기가 흐르고, 행주와 걸레는 하얗게 면손수건 같은 느낌으로 삶아져 있고,욕실의 타월에선 쿰쿰한 냄새 하나 없이 깨끗하게 삶겨져 있어 쾌적한....원더우먼 같은 살림꾼들 속에서 아...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반성하며 나도 쓸고 닦고 치우고 정리를 해보긴 하는데 지쳐 오래가질 못한다.그리고 한 번 정리해서 가지런하게 해놓았는데 식구들이 아무렇게나 물건을 던져 놓았을 때 갑자기 울분이 치솟아 잔소리 폭격을 가하게 된다.‘그녀의 눈은 흉악한 불꽃으로 일렁인다.....‘그때 그 순간의 나다.나는 입에서도 불이 품어져 나와 용이 되어 승천했을지도 모른다.
‘남을 기쁘게 해 준다고 확신하면서도 급격하게 기력과 체력 소진 방심상태,자신의 존재를 말살하는 정신적 공허 상태‘
이것도 나네?? 나야 나!!!!
여자에게 가사일이란 여자에게 자기로부터 한없이 멀리 도피하는 것을 허락한다고 하는데...글쎄? 나는 가사일로부터 한없이 도피하고 싶은 사람이라서....공감키는 어려우나,
‘삶을 충분히 사랑하는 여자는 남을 증오하는 일이 없다‘라는 문구는 크게 와닿고 가슴에 새기고픈 문장이다.
고된 가사일로 인해 짜증이 증폭되어 자신을 증오하고 식구들을 증오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그러려면 살림을 깔끔하게 유지 못해도 괜찮은 거다.그것은 죄가 아니고,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살림꾼들이 바라 보는 그 눈빛들에 결코 주눅 들지도 말 것이며,
살림꾼들의 반짝반짝 빛이 나는 집들을 더 이상 부러워하지 말자!
나는 내 가족들을 증오하지 않으련다!!!!!
적고 보니 이거 나의 게으름에 대한 자기 합리화식 보고서가 되었구나!!!!
암튼, 보부아르의 책은 읽을 수록 내가 지니고 있었던 보수적인 생각들의 틀을 많이 깨부숴 주고, 계속 괜찮다고 용기를 심어 주는 것 같은 착각이 인다.(어쩌면 내가 원했던 그런 부분들만 골라서 읽고 있을 수도 있다.)
좀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반이나 더 남아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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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10-12 1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먼저 587쪽에 존경을 표합니다. 저는 2권부터 읽고 있는데 아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살림에 대한 이야기 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워낙 살림에 젬병이라 항상 마음에 꺼름직하고 그랬는데 인용하신 구절들을 보고 이 모든 것은 ‘정신적 공허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한 나의 무의식적 노력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2 20:45   좋아요 1 | URL
존경이라니요????
아...존경이라고 에둘러 표현하심은? 쓰담쓰담 백 번인 거죠????^^
단발머리님도 처음 읽는 게 아니시니 금방 저를 따라잡으실까봐 얼른 얼른 읽고 있어요.그래도 따라잡더라도 응원 합니다^^
다부장님 이하 임원님들도 빨리 안읽어 지신다니 좀 위로가 됩니다ㅋㅋㅋ

살림....크윽!!!!
자기 합리화이긴 한데...아!!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겠구나!!!
뭐 그런 야무진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페미니즘이 가능할까요??ㅋㅋㅋ
어디서 돌 맞을까봐 겁나네요ㅜㅜ
암튼 미천한 글 읽어 주셔 감사 드립니다^^ 근데 그닥 웃기진 않죠???웃기는 글 쓰기는 실패했어요ㅜㅜ
그리고 정말 몇 년만에 긴 글 리뷰를 썼는데 글이 안올라가서 아까 정말 손 벌벌 떨었네요...글이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ㅜㅜ

- 2021-10-25 12:52   좋아요 0 | URL
아... 살림이여... ㅜ_ㅜ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다들 저마다 다른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그런 책이라. 함께 읽는 게 더 뿌듯하고 그렇네요. 책과 함께 이웃님들의 이런저런 단상들을 읽는 거 너무 즐거워요! 그래서 오늘은 25일이네요? (챠락~ 채찍요정 등장)

책읽는나무 2021-10-25 14:09   좋아요 1 | URL
살림에 관한 이야기가 그땐 엄청 크게 다가왔네요ㅋㅋㅋ
바깥에서 여자들은 커리어 쌓느라 고전하고 집안의 여자들은 먼지와 싸운다고 기운 다 뺀다는 내용에 어쩜 그리 정곡을 콕 찔린 느낌이던지~ㅋㅋㅋ
요즘은 집에 먼지를 보고서도 난 마조히즘 아니야~~~애써 외면하려고 노력한다죠?ㅋㅋㅋ

벌써 25일인가요??????
아....그란데....그란데....어디 있나요??
그란데...그란데.....내겐 그란데가 없어!!!!ㅜㅜ
아....10월의 마지막 날의 낭만을 느끼려면 이번 주 완독해야 될텐데요!!!
이젠 북플 로그아웃하고 제2의 성...읽으러 가야겠어요.
충성!!!!!

다락방 2021-10-12 1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절반 오셨군요 절반. 저는 언제쯤 절반 갈까요.

제가 지금 읽는 부분에서는 생리에 대한 언급이 계속해서 나왔는데 정말이지 보부아르는 여자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의 모든 면을 다 다룬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읽어도 저 부분을 읽어도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2 20:38   좋아요 1 | URL
맞아요.읽다 보면 그저 감탄스런 부분 부분들 빼곡했습니다.
1부 1편부터 심오하게 다루는 주제부터 시작해 모든 것들을 섬세하고 집요하게 그리고 작가들의 작품도 다 읽어 본 건지....문장마다 열거하며 반박하고...저는 그저 공감하기에 앞서 감탄하기 바빴습니다.
다른 철학가나 사상가들의 인문학 책을 주의깊게 읽어 보질 못해 보부아르만큼 광범위하게 쓴 사람이 있나?싶더라구요.
아...버락 오바마 자서전의 두께가 두껍다고 하시니 광범위에 속하나요??ㅋㅋㅋㅋ
암튼 여자들의 생리에 관한 보부아르의 견해에도 ‘그럴 수 있겠다!‘계속 끄덕였었네요.

안그래도 읽고 나면 늘 책을 덮어서 가름끈으로 읽은 양을 확인해 봅니다.
절반 딱 절반 정도가 맞아요.절반까지 오는데도 꽤 오랜 인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앞으로의 절반은 과연????
다락방님은 세 번째 읽으시고 계시니 아마도 좀 빨리 읽어나가시리라 여겨집니다....화이팅입니다^^
앗!!근데 이게 뭔가요??
제가 왜 다락방님과 단발머리님을 응원하고 있는 건가요????
바뀌었어요..바뀌었어....그래서 어색 합니다ㅜㅜ

2021-10-12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3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10-12 23: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반이나 더 남았다니 이 긍정 마인드 너무 멋지셔요!!! 인용문이 500페이지 대여서 쭈굴하며 읽었습니나. 저도 깔끔함 살림은 늘 저 세상 일인데 혼자니 티가 안나네요! 게으른 저를 수용하기로 했어요! 하핫!!

책읽는나무 2021-10-13 09:47   좋아요 0 | URL
긍정하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아서요ㅋㅋㅋ일종의 세뇌죠?^^
500페이지까지 오는데도 엄청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ㅜㅜ
허벅지 찔러 가면서 빨리 읽자!!! 채찍질 엄청 했네요^^
제 주변엔 깔끔한 살림쟁이들밖에 없는 건지?? 그 집들을 다녀 오면 와~~우리집 왜 그렇게 지저분해 보이는지??...그리고 우리집을 다녀가시는 지인들이 나 엄청 게으른 사람이라고 욕할까봐...눈치 보이고 좀 그렇던데....요즘 코로나가 저를 살렸습니다!!! 본의 아닌 외부인 출입금지!!! 안보여 주고 사니까 넘 좋네요ㅋㅋㅋ
살림할 시간 절반 줄여 책 읽으면서 공부하고 싶네요..더 늙기전에요^^
붕붕툐툐님 갈길이 멉니다..전 오늘 페미니즘 투쟁 책도 배달되어 온대요^^

바람돌이 2021-10-13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반 넘게 읽으셧는데요. 저는 이제 시작할건데 말입니다. ㅎㅎ
진짜 벽돌책 게다가 어렵기까지 해서 진도 안나가는 벽돌책 읽다보면 읽고 싶은 재밌어 보이는 책이 얼마나 많은지 확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죠. ㅎㅎ
오늘 설겆이를 끝내고 갑자기 내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하는 가사 노동시간이 얼마쯤 되지 하고 생각해봤어요. 진짜 최소 2시간, 여기에 뭔가 반찬이라도 하나 더 하고 하면 3시간은 기본이더라구요. 물론 아이들 어릴때 하고는 비교도 안되지만 그래도 너무 길잖아요. 집안일 정말 안하고 싶어요. ㅠ.ㅠ 물론 저는 칼같이 정리 이런거 못하고 뭐 어질러지면 어질러진대로 대충 사는데도 이러니.... 가사노동은 줄일 수 있는 한 무조건 줄이는게 제 목표랍니다. ^^

책읽는나무 2021-10-13 09:54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에요.전업주부라고 해서 하루종일 가사일에 몸 바치고 살자니 책도 읽을 수 없고,뭔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빼기가 쉽지 않아요.일을 하지 않으니 집안일을 게을리 하면 더 욕 먹을 일이 되어 버리구요~ㅜㅜ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안하면 또 너무 표시가 많이 나고.....ㅜㅜ
딜레마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고 사나??그런 생각 한 번씩 들곤 하던데....아!! 이 책!!! 그동안 품어 왔던 생각들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볼 수 있게 해줘서 좋더라구요^^
직장일도 하고 가사노동도 하시고 커리어우먼들은 정말 원더우먼이세요!! 저는 죽었다 깨어 나도 두 가지는 못해낼....^^
그래도 힘 내세요.요령을 피우고 죄책감 싹 날리고 대신 건전한 정신은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도 모자랄 인생인 것 같아요^^

icaru 2021-10-14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녀의 눈은 흉악한 불꽃으로 일렁인다! ㅋㅋㅋ 아이고 공감대박 ㅋㅋ
저희집은 물을 끓여서 먹거든요....! (그럴수밖에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푸핫) 오늘 아침에 어제밤 주전자에 끓여놓은 물을 유리병에 옮겨 놓으면서 살림의 시작은 끓인 물 병에 옮겨넣기 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 결론은 쓰신 글 구비구비 저의 일상과 생각의 단초와 맥락이 안 닿는 게 없네요!! 글귀마다 밑줄 긋고 행간주 달 수 있을 정도예요 ㅋㅋ 그나저나 제2의 성은 나도 도전해볼까 불끈하게 되어요... 뭐 1부까지 만이라도 말이죠!

책읽는나무 2021-10-14 18:12   좋아요 0 | URL
물 끓여 먹기!!!! 지금은 여름이 아녀서 좀 나으시겠어요^^
애들은 정수기 물보다 확실히 보리차 같은 끓인 물 정말 좋아라 하더군요.저도 끓인 물 맛있더라구요.식당 가서 그런 물 나오면 와~~하고 벌컥벌컥!!!ㅋㅋㅋ
제가 하려니까 얼매나 부지런해야 하던지......ㅜㅜ
정수기가 없었음 가사 노동은 더 늘어났겠죠ㅋㅋㅋ
그래도 사정이 있으셔서 끓여 드시겠지만....식혀서 담아 놓음 금방 없어지고,또 끓이고 식히고 담고...이카루님의 노고 덕택에 식구들의 입은 시원하고 맛있겠어요^^
제2의 성은 실은 이번 달 여성주의 책 읽기 모임?(다락방님 이하 여러 알라디너님들 3 년동안 책읽기 해오고 계셨잖아요?)의 선정된 책이었더라구요.
저는 얼떨결에 한 번 읽어 볼까? 사서 앞부분 먼저 읽고 있었는데 여성주의 책 읽고 계신 분들과 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되었어요ㅋㅋㅋㅋ 반가워서 ‘저도 읽고 있는데요?‘하다가....이렇게 리뷰까지 올리게 된 거죠!!!!! 전 무조건 바쁜 현대인의 삶에 발 맞추느라 짧은 100자평만 디립다 쓰고 로그아웃!!!! 일삼다가....긴 글 리뷰 못써서 어쩌나??그러고 있었는데 단발머리님과 다락방님께서 괜찮다~괜찮다~격려해주신 덕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저는 홀로 먼저 시작했던터라 동서 합본책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출간된지 좀 오래되었더라구요.1권이랑 2권 분리된 책이 좀 최근 번역이구요~을유출판사에서 완전 신상 책이 나왔어요.모임의 회원님들은 다들 을유책으로 두 번째 읽으신대요^^
이카루님도 따끈한 을유책으로 읽으세요..평들이 번역이 좀 나은가 보더라구요.헌데 단점이 글이 넘 작대요ㅜㅜ 행간도 좁아서 노안 오신 분들 돋보기 써야 하는 거 아니냐고ㅋㅋㅋㅋ
저는 동서꺼도 글이 빽빽하다고 생각했는데(이거 읽다가 다른 책 보면 행간이 엄청 넓어서 금방 읽어질 것 같은 착시현상!!!!)을유는 좀 각오하시고 읽어야 하실 듯 합니다.그래도 번역이 더 훌륭하다면??^^

두서없이 못난 글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과연 이것이 리뷰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인가???좀 걱정했어요.그래도 저는 저의 입장에서 읽은 느낌을 쓰는 거니까 오로지 주부의 입장으로서만^^ㅋㅋㅋㅋ
퇴근하시어 저녁 준비 하셔야 겠군요?
주부의 일은 언제나 끝날까요????
저도 저녁밥 앉히고 댓글 씁니다!!
끝없는 주부의 삶...페미니즘 정신 좀 융합시켜 더 발전된 삶을 살아 보도록 합시다...불끈!!! 확실히 책을 읽으니까 불끈 불끈 해지더라구요^^
 

캐럴라인 냅은 <명랑한 은둔자>에서 ‘부모님의 은혜로운 시간‘의 혜택을 받는 기간을 17세 이후부터 짧으면 10 년, 길게 보면 20 년으로 보고 있었다.물론 운이 좋은 사람은 20 년 그 이상일 수 있다.(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인지라 지금 곁에 없어 인용문을 발췌할 수 없으니 기억을 더듬어 본다)
보통 평균적으로 30대 정도의 나이가 되면 서서히 부모님도 나이를 먹는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고,40,50대에 들어서면 서서히 편찮으신 부모님이 계시게 되고,걱정 하게 되고,간병을 하게 되고 혹은 간병인을 구하게 되고,돌아가신 사후를 생각하다가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싶어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듯 하다.
이것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평균치라 만나면 늘 주고 받는 대화의 화제거리다 보니 홀로 계산해 본 수치다.

지난 주,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홀로 캐럴라인 냅의 명랑한 은둔자를 읽었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냥 가만히 듣기만 하면서 커피를 홀짝였었다.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홀어머님의 그간의 경황들과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 면회도 힘들어 자식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심정과 그래도 그나마 경과가 조금 좋아지셨다는 안도감과 몇 달이 지나야 퇴원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퇴원 후의 거처에 대한 막연한 결정들의 죄책감등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가만히 들어 주는 것 외에 어떻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혜가 없으니 그냥 들어주자!!!싶어 아주 열심히 집중해서 들었다.들으면서 옆자리의 지인은 본인의 홀어머님을 걱정했고, 나는 나대로 홀아버지를 걱정하며 한숨을 쉬긴 했다마는.....
캐럴라인 냅은 책에서 ‘죄책감은 사랑과 책임감을 동반한다‘는(맞는지 모르겠다) 말을 했다.이 단어가 큰 위로가 되었었는데 차마 그 자리에서 꺼내진 못했었다.
왜냐면 기억을 못했었기 때문이다.

요즘 기억력 때문에 무척 답답할 때가 많다.
어머님의 얘기가 끝난 후,분위기가 우울한 듯 하여 재미난 방향으로 끌고 간다고 누군가 드라마 얘기를 꺼냈다.
서로 보는 드라마가 다르고,내가 주로 초저녁부터 졸다 보니 드라마를 잘 챙겨 보질 않아 질문이 늘어지니 늘 나에게 드라마 설명 브리핑을 하는 시간이 돌아온 것이다.
헌데 지인들은 단어와 배우들 이름이 잘 떠오르질 않으니 내겐 늘 모든 게 단어와 사람 이름 맞추기 게임 시간 같다.
나도 기억력이 치매 수준인데...늘 내가 한 살이라도 젊다고(내가 막내라서) 맞춰봐!! 그러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그래서 두 문제를 맞췄다.밀항 그리고 박신양!!
피아노 수업을 했었던 지인이 피아노 레슨에 관한 설명을 하다가 박신양이 나왔었고 그 피아노 곡 노래제목이???
한참 생각하다 보니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였었는데
노래제목은 제한 시간에 못맞췄었다.
자주 만나지 못하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의 밀린 얘기들을 하고 온 듯 한데....단어 맞추기 게임덕분인지? 지인들과 얘기 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넉다운이다.
사람들과의 대화!!!!
자주 하지 못해서일까?
그날 밤 좀 끙끙 앓았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 자주 만나 이야기 하며 두뇌 회전이 빨라져 더 많은 단어를 맞춰야 겠다.

그날의 시그니처 커피 사진을 보니
뜬금없는 밀항과 박신양 그리고
사랑해도 될까요?
가 떠올라 주절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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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10-11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우 이름은 고사하고 친한 후배 이름도 갑자기 안 떠오를 때가 있어서 스스로 깜놀했던 적 있어요ㅠㅠ 부모님이 지금의 저보다 더 젊으셨던 때를 떠올렸다가 지금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죄책감은 사랑과 책임감을 동반한다. ‘ 저도 위로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님.

책읽는나무 2021-10-11 14:45   좋아요 1 | URL
자주 만나고 자주 불러주는 이름외엔...가물가물 합니다.저만 그런 게 아녔었군요??ㅋㅋㅋ
덕분에 위안 받았습니다.문나잇님^^
노쇄한 부모님 뵐때 늘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책에서 그 문구를 보고서 저도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냅 책 읽으셨어요?
한 번 읽어 보셔요.재밌고 힐링되는 느낌였어요.작가의 사진은 무척 도도한 이미지라 차가워 보이는데 글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더라구요^^
부모님의 모습이 곧 20년,30년 후의 내모습이 저렇게 변하겠구나!!뭐 그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어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나?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가을이 되니까 생각도 살짝 우울해 지네요ㅜㅜ
그래도 우리 예쁜 가을 보내자구요^^

stella.K 2021-10-11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 좋은 게임이네요.
근데 밤에 끙끙 앓다니.ㅠㅠ
힘들긴 힘든가 봅니다.

근데 커피 정말 희안하네요. 커피에 진짜 저런 문양이 들어갔단 말입니까?
뭐 먹어도 되는 은박지 뭐 그런 건가요?

책읽는나무 2021-10-11 15:58   좋아요 1 | URL
알고 보니 오징어 게임보다 더 신박한 치매 예방 단어와 사람 이름 맞추기 게임이었더군요ㅋㅋㅋ
저는 기가 좀 약한 건지? 사람들 만나 떠들 때는 즐겁고 유쾌하게 잘 놀다 집에 돌아오면 좀 뭐랄까요?
컨디션이 확 떨어지면서 뭘 먹어도 소화도 잘 안되면서 밤에 잠을 못잘 때도 있고 좀 그렇더라구요?좀 특이체질이다 싶은데 알고 봤더니 두 딸중 막내딸이 딱 저랑 비슷하더군요!!
밖에서 잘 놀다 와선 집에 들어 오면 바로 침대로 떡실신이 되더라구요.큰딸은 바깥바람 쐬면 기분 충전 되어 더 신난다고 하구요.
집순이랑 바깥순이랑 차이점인가 싶긴 한데....저는 거기다 치매예방 방지 프로그램 단어 맞추기에서 너무 진을 뺏었는지도 모를 일이죠ㅋㅋㅋ

커피 문양은요!!!!
아....오해가 있으신 듯 하여 사진 한 장을 급하게 더 올렸어요.
천장 조명 그림자에요.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딱 저렇게 보여서 예뻐 찍어 본겁니다^^
스텔라 케이님 말씀 듣고 보니 은박지로 꾸민 라떼아트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stella.K 2021-10-11 16:0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사진을 끝까지 봤어야 하는 건데...ㅠ

scott 2021-10-11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마지막 사진 반전!!
커피 속에 별가루가 스며 든 것 같습니다 !ㅎㅎ

특정 단어 지명등이 (지난날에는 단 1초만에 기억해 낸것들)이 떠오르기 않고 버퍼링 되는 현상은 나해마 때문이라고
해마의 운동성을 원할하게 할려면 끊임 없이 새로운 단어를 배우면 도움이 된 다고 합니다
운전 하는 것 , 새로운 악기 배우는 것 그리고 외국어 배우는 것!
인간은 끊임없이 학습 하지 않으면 퇴보되는 사피엔스 인것 같죠 ^^

책읽는나무 2021-10-11 16:24   좋아요 1 | URL
해마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겠군요!!!!!!!!!!!!^^
새로운 단어 배우기....어쩐지 그래서 제가 좀 한 발 앞서 밀..밀....다들 더듬거릴때 엄청 큰 소리로 ˝밀항!!!˝외칠 수 있었나봐요.요 두 달 동안 책을 40 권이나 읽어 저도 깜짝 놀랐었거든요.
책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를 많이 습득했었나 봐요ㅋㅋㅋ
운전 하기는 아.....무서워서 도저히 못하겠구요.몇 번 시도해 봤는데 쫄보 근성 때문에 공포스러워 안되겠더라구요ㅜㅜ
악기는....안그래도 그 언니한테 나 요즘 피아노 배우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었어요.그래서 옛날 가르친 제자 중에 어떤 총각이 ‘파리의 연인‘ 드라마 열풍으로 박신양이 피아노 치며 고백한 유리상자의 노래 한 곡 배우러 왔노라~그 얘기 들려 준다고 제가 박신양을 맞췄었어요ㅋㅋㅋ
그럼 해마를 위해서 피아노를 배워봐야 하나?또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제2의 조성진 그거 제가 하고 싶네요ㅋㅋㅋ
외국어 더듬더듬 공부하다 요즘 손 놓고 있었는데 저것들도 다시 집어 들어야 겠군요???^^
아...이러다 담번에 동네 언니들 만나 얘기할 때 나의 해마가 너무 급회전하여 언니들 뒤로 넘어갈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서니데이 2021-10-11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더 나빠지면 곤란합니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것들은 많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사진 속에 조명이 담겨서 참 예쁘게 나왔네요.
책읽는나무님, 오늘 대체휴일이었는데,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1-10-11 21:23   좋아요 2 | URL
자....스콧님 댓글 읽으셨죠?
서니데이님도 열심히 해마 운동 시작 하십시다!!!!ㅋㅋㅋ
대체휴일이래도 전 늘 집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 매일 매일이 똑같게 느껴집니다.휴일이 제겐 더 일이 많아질 뿐이죠.
밥 먹는 식구들이 더 많아져서요ㅜㅜ
전 휴일 아닌 날들이 휴일 같아서 더 좋아요~~그래서 저는 내일부터 금요일까지 휴일이 되겠네요.
애들 교복 대려 놓고 휴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서니데이 2021-10-11 21:29   좋아요 2 | URL
댓글 읽고 왔습니다.
저는 지난달부터 외국어 공부 시작했습니다.^^
벌써 기초 교재 한 번 빠르게 봤어요.^^ (자랑.^^)

네, 실은 저도 코로나19 이후로는 요일감각이 전만 못해요.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책읽는 나무님, 내일은 조금 더 여유있는 하루 되시면 좋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1-10-11 23:04   좋아요 2 | URL
잘하고 계셨네요.
모두들 해마 운동 시작하고 계셨었군요?^^👏👏👏

서니데이 2021-10-11 23:07   좋아요 2 | URL
그... 그건 아니고. 너무 늦으면 시작을 못할지도 몰라서요.^^
지금도 늦었지만.^^

바람돌이 2021-10-1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뭘 이름정도로요. 저는 요즘 아 지금 뭘 해야 해 하고 컴퓨터 켜다가 잠시 옆에서 누가 말걸면 대답하는 그 짧은 순간에 왜 컴퓨터 켜려고 했는지 까먹어서 답답이 답답이 하며 한탄하는데요. 한두번 아니고 꽤 자주 그럽니다. ㅎㅎ
오늘의 문장 ‘죄책감은 사랑과 책임감을 동반한다. ‘ 새기고 갑니다. ^^

책읽는나무 2021-10-11 23:17   좋아요 2 | URL
저는 냉장고 문 열고 ‘과연 나는 무엇을????‘ 그럼서 문 닫고 주방으로 돌아와 몇 번 서성이죠!!!!
곁에서 말 안시켜도 기억 못해요ㅋㅋㅋ
저 문장이 맞는지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는데요~~죄책감,사랑,책임감 요 세 단어가 들어간 것 같았어요.아~~책이 있었다면 찾아봤을텐데요.이래서 인용문이 중요하군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혼자 계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죄책감에 사로잡히곤 하는데 냅의 책에서 그 죄책감이 곧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게 되는 근본이 된다는 식의 문구를 읽고 엄청 위로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래서 늘 죄책감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말을 해줘야지!! 다짐했었는데 그걸 또 그새 까먹었더라구요ㅜㅜ
에혀~~~뭐 어쩌겠어요?
오늘부터 해마 운동이라도!!!!ㅋㅋㅋ

희선 2021-10-12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명이 딱 커피잔 속에 들어갔네요 사진 멋집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면서 여러 가지 떠올리기도 하시는군요 드라마도 모르고 배우 이름도 잘 몰라서 저는 듣기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럿이 함께 그런 놀이 하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책읽는나무 님은 그동안 책을 많이 보셨군요 책을 보는 것도 좋은 걸 거예요 새로운 걸 알기도 할 테니...


희선

책읽는나무 2021-10-12 06:41   좋아요 1 | URL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는 건 어쩌면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어요.왜냐하면 딴 생각을 하기 일쑤라 이야기의 흐름을 종종 놓치게 되어 다른 말을 하게 되고,제대로 이해 못해 또 혼자 산으로 가는 말을 하고 있달까요??
집중이 참 중요한데 말이죠^^
게임은 아닌데 게임처럼 되어 버린 단어 맞춰야 하는 이야기들은 아무리 집중해도 단어랑 사람 이름 맞추기는 진짜 힘들더라구요.갈수록 더 심해져서 요즘 머리에 이상이 있나?서로 위로하는 수준입니다.앞으로 더하겠죠?ㅜㅜ
근데 한 몇 년 갑자기 책 읽기 싫어져 책을 안읽었거든요.그러다 서재질 시작하면서 다시 책 읽기 시작했는데 두 석 달동안 책도 읽고 영어책도 읽고 그랬었는데 확실히 대화할때 단어들이 빨리 나오는 느낌이 있긴 하더라구요?
해마 운동이 된다는 게 맞나봐요^^
우리 치매도 예방할겸 책 많이 읽어 둡시다ㅋㅋㅋ
 
평생 살 거 아니어도 예쁜 집에 살래요 - 차근차근 알려주는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계획
안정호.김성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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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계통을 전공한 시간들이 있어 건물이나 집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에는 늘 흥미가 돋는다.이 책은 신혼부부가 오래되어 낡은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며 써나간 일지를 엮어 놓았다.비전공자인 아내 입장에서 또 전공자인 남편 입장에서 각자 느끼고 부딪치고 생각하는 단편들을 기록해 놓아 여느 인테리어 책과는 좀 다른 에세이집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다.예쁘게,깔끔하게,알뜰하게 원했던 집구조라 마냥 부럽다.좀 더 나이 들면 구혼부부 일지라도 따라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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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7 0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리모델링!
전문 업체 없이 해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합니다
자제 구입 부터 설치 시공까지
힘듦의 시간이!!
결국 부지런해야

집도 멋지게! ㅎㅎ

책읽는나무 2021-10-07 06:02   좋아요 1 | URL
책은 신혼부부가 직접 시공까지 한 것은 아니구요.자재 구입과 계획 설계까지만 실행한 듯 보입니다.물론 부부의 노고가 아주 들어가지 않은 건 아니었구요.중간중간 미처 손이 닿지 않고 구멍이 난 부분은 부부가 직접 손을 걷어부쳐 마무리 작업을 했고,간단한 소품이나 조명 설치 또는 자재 쓰레기 정리등 자질구레한 일들도 직접 하긴 했구요.아....눈에 띄었던 건 안방에 놓여 있던 침대를 신랑이 직접 목재를 짜맞춰 평상 선반 모양으로 만들어 하부에 책장 공간도 따로 만들어 책을 꽂아 공간 활용용 수제 침대를 만든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앞베란다쪽에도 선반을 따로 직접 만들기도 하구요.아...아이디어 번쩍였던 부분이 주방 씽크대 옆 벽쪽에 자그마한 빈공간이 있었는데 그곳도 재활용 쓰레기를 넣을 수 있는 곳으로 공간활용을 하더라구요.이런 건 남편이 건축 전공자다 보니 아이디어를 내기 쉬웠던 것 같아요.
부인은 디자이너다 보니 벽 페인트 색감이나,바닥 타일 색감이나,부엌 씽크대 상판 색감등 집안 분위기의 전체적인 안정되고 작은 집인데도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색감 조절도 인상적이었구요~
암튼 신혼이라 과감할 수 있었던...그리고 부지런하고 의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집이어서 더 예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많이 부러웠구요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10-10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에 사람이 거주하면서 인테리어를 바꾸는 건 참 어렵더라구요.
큰 공사가 아니면 조금씩 바꿀 수 있지만, 짐이 있는 상태에서는 도배만 해도 할 일이 많았어요.
책읽는나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1-10-11 13:08   좋아요 2 | URL
맞아요.집에 짐이 있을 때 수리한다는 건 정말 힘들죠.
특히 먼지를 피할 방법도 없고..ㅜㅜ
도배도 힘들텐데요?큰 가구들 옮기는 건????ㅜㅜ
예전에 친정집에 도배 다시 하신다고..생각만 해도 악!!!! 소리 절로 납니다.그것도 벌써 20 년이 지나서 또 도배를 해야될 판이네요.
벽지가 많이 바래져 있더라구요ㅜ
집이란 게 정말 손 볼 때가 많아서...그렇다고 손 보지 않음 표시가 많이 나서...쓸고 닦고 청소로 끝이 나지 않는 게 집인 것 같아요.

이제 이곳은 비가 옵니다.
확실히 비가 오니까 기온이 확 떨어 졌어요.어제까진 차안에서 에어컨 켜고 돌아다녔었는데 오늘은 발 시려 이불 속에 있게 되네요.이렇게 하루아침에 기온 차가???
추워 지니까 어제 서니데이님이 왜 남쪽나라 부럽다고 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ㅋㅋㅋ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 - 평범한 물건에 담긴 한국근현대사
박건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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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해마다 책 한 권을 선정해 독서 릴레이 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올 해 지정된 책이다.호기심에 빌려 읽었는데 책 선정이 탁월했음을 깨달았다.우리가 배웠던 역사는 이유와 과정이 빠진 결과로 확정된 한 문장였음을 작가의 수십 년간 모아온 역사 자료들과 그 자료들의 근거를 추적한 내용들을(특히나 개개인의 가슴 아픈 역사를)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역사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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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형성

이 부분을 읽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 나의 경험담!
일단 기록해 보자!!!

내가 젊은 처녀였을 때?...어감이 좀 안좋네.
결혼 전이었을 때로 고쳐 쓰겠다.
결혼 전의 나는 멋을 부려보질 못했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멋을 부릴 센스도 그닥 없었지만,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미니 스커트를 입거나,
옷의 앞섶이 많이 파인 옷,비침이 심하거나,
심지어 옷감 재질이 너무 얇은 옷마저도 피하는 등
엄청 새심하게 옷을 고르다 보니 선택되어지는 옷들은
죄다 무채색 계열의 남자 같은 옷들이 대부분 이었다.
입다 보니 편해서 입고 다닌 면들도 분명 있었으나...
타인의 시선을 받고 싶지 않았었던 것 같다.
특히 남성들의 시선...특히 노골적인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었는데 나는 그게 나의 큰 단점이라고 여겼었다.
아마도 너무 소심하여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고 살다 보니 자존감이 무너진 탓이라고 여기며 나는 성격이 왜 이럴까?
스스로 책망하며 20 대를 보냈었다.
지금의 남편...그때는 남자 친구였을 때 내가 옷 입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자신과 데이트 하러 나온 여친이 맨날 여동생..아니 남동생 같은 복장으로 걸어 오니 한 번씩 자기 만나러 올 때 치마를 입고 오면 안되겠냐고 했었다.
나는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옷을 입고 싶다고...명령하지 말라고 자존심을 내세우고 나서 속으로는 나 왜 이럴까? 뭐 그런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 댔었다.
헌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의식했었던 그때 그 타인의 시선들의 모호함에 혼자 고민했었던 감정들이 ‘수치심 본연의 심원한 감각‘이라며....그래서 당연히 느낄 수 있는 그때 그나이의 자연스런 감정들이었단 걸 깨닫게 되면서 좀 헛살았었구나!!! 뭐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지금은 그때 못입어 봤던 치마를 입고 싶어 치마도 사서 입어 보고,짧은 반바지도 입고 집앞에 막 싸돌아 다녀 보기도 한다.이젠 아줌마니까 누가 보겠어?또 보면 어쩔 것이야?싶기도 하고....(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20대 그 시절에도 나를 보는 사람은 없었을 듯!!! 스스로 지레 수치심에 빠져 허우적 댔었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은 또 이런 나를 보고 바람 났냐고 그런다.
예전엔 입기 싫다더니 요즘 왜 그래?....
여전히 나는 지금도 내가 입고 싶으니까 입는 것이라고 우겨 보는데....실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내가 잘 몰랐었던 나의 변덕스러운 마음 또는 의문이 들던 어떤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아...그래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건가?합리화 시켜 본다.

지금은 길거리 지나다 젊은이들 또는 교복을 수선해서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처음엔 헙~~눈을 어디다 둬야 하나?? 어색하다가도 또 한 편으로는 본인이 입고 싶은 취향대로 옷을 입는 그 젊음과 패기가 부러워 보이기도 한다.
과거의 나처럼 바보같이 시선을 의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읽고 좀 다르게 해석한 면도 없진 않은데
순간 떠오른 오늘 내 생각은 이렇다.
내일이 되면 생각이 또 달라질지도 모를테지만...

남성의눈길은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상처를 입힌다. 그녀는 자기가 보이고싶은 한도내에서만 남이 보아 주기를 원한다. 그녀의 두 눈은 언제나 지나치게날카롭다. 이런 일관성 없는 태도가 남자들을 곤란하게 한다. 즉 그녀는 자기어깨나 가슴 또는 다리를 노출하면서도, 남자들이 자기를 쳐다보면 곧 얼굴을붉히며 화를 낸다. 그녀는 남자를 도발하면서 즐거워하지만, 자기가 남성에게욕망을 일으켰다고 깨달으면 혐오감을 느끼고 곧 뒤로 물러선다. 남성의 욕망은 칭찬인 동시에 모욕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 매력에 책임을 느끼고 그매력을 자유로이 발산한다고 생각하는 동안은 승리감에 도취된다. 그러나 자기의 용모·태도 육체가 남에게 알려져 인정받게 되면, 그녀는 자기의 이런 것들을 탐내는 타인의 무례한 자유로부터 감추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수치심본연의 심원한 감각이다. 이 수치심은 놀랍게도 아주 대담한 교태에도 따른다.
처녀는 평소에 자신의 자주성이 수동적인 상태라는 점을 깨닫지 못해, 놀라운 대담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녀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곧 불쾌하게여기고 화를 낸다. 시선보다 더 모호한 것은 없다. 시선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그 거리 때문에 아주 점잖게 보인다. 그러나 시선은 바라본 모습을 음험하게독점한다. 아직 미숙한 여성은 이런 함정에 걸려 몸부림친다.  - 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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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0-04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오은영 쌤하고 상담하는데 가수 에일리가 나와서 사람들의 어떤 기준에 자기를 맞춰야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살쪘다 그래서 살 빼면 너무 말랐다 그러고 그래서 살 찌면 또 너무 살쪘다 그러고. 자신이 자꾸 여기저기 휘둘린다고. 오늘 인용하신 문장 보니 에일리의 그 힘들었던 상황과 마음이 떠올랐어요.

책읽는나무 2021-10-04 21:4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의 팁을 전수 받아 수행평가 치르 듯 한 번 시도해 본다고 밑줄 긋기 사진만 찍고 내용을 어떻게 쓸까??생각하다.....집중 못하고 금방 공쟝쟝님 서재에 잔소리 댓글 길게 쓰느라 그새 이걸 올린 것도 까먹었네요.오지랖 오지랖~~~ㅜㅜ
다락방님 댓글 보고 아~~~그렇지???? 후다닥 뛰어 왔어요ㅋㅋㅋㅋ
나 또 거기서 계속 놀고 있을 뻔ㅜㅜ

에일리 가수의 그 얘기는 저도 들었던 것 같아요.연예인들의 몸매에 관한 구설수는 남자 보다도 여자 연예인들에게 화살로 꽂혀 상처를 주게 되는 상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독 여자 연예인들이 혹독하게 다이어트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에일리 가수는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유지해 줬음 좋겠어요...가수니까 노래만 잘 부르면 되니까요^^
아....아주 오래 전에 울동네 축제 때 에일리가 왔었거든요.노래 잘 부르던 모습 아직도 생생 합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1-10-05 0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찌찌뽕!
저랑 똑같음요. ㅎㅎ 그래서 요즘은 살랑 살랑 원피스도 입고 싶어 막입고 그래요. 근데 살쪄서 짧은 치마는 여전히 못입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1-10-05 07:5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찌찌뽕!!! 반가운 찌찌뽕이어요^^
나이를 거꾸로 먹나 봐요~ㅋㅋㅋ
저도 짧은 치마는 흉해 보일까봐 못입겠고...샤랄라 원피스랑 치마 입고 싶었어요.아가씨때는 그런 옷들 쳐다도 안봐 치마가 없었었는데...ㅜㅜ
여름에 넘 더워서 짧은 반바지도 사서 입어 봤는데...이것도 지금은 좀 흉해 보이긴 하더군요ㅜㅜ
이런 것도 타인의 시선이 두려운 수치감일까요?ㅋㅋㅋ
암튼 지금이라도 더 늙기 전에 못입어 봤었던 옷들 다 입어 보자구요^^
출근하셨겠어요?
오늘도 힘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2021-10-06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면서 어떤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러나 또 아쉽기도 한 것. 그 시선은 억압이었을까요? 딱 맞는 말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 복잡한 시선에 대한 심경을 적는 것. 우리들에게 아주 많은 말이 남아있다는 걸 알게 하는 독서.. 독후감! 더 많이 들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10-04 15:09   좋아요 1 | URL
이 글이 옛날 글이라고 날아와 옛 기억 되살리느라 클릭해 봤더니 쟝 님 댓글이 언제 이렇게 달려 있었던 걸까요?ㅋㅋㅋ

두서 없이 책 읽다가 문득 문득 떠오른 사념들 막 휘뚜루마뚜루 갈겨 썼는데...이런 휘뚜루마뚜루 독후감일지라도 더 들려달라는 눈 감은 달아이의 얼굴이 예뻐 한참 들여다 보았네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야 하는데 왜 더 찌뿌둥둥한지...2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쟝 님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팔팔해 보이는데....ㅋㅋㅋ
올 해도 100일이 채 안남았답니다.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읽고, 잘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