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의 산책 - 요나의 요리일기
요나 지음 / 어라운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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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로 각각 나눈 네 권의 책은 각계절에 맞는 제철의 재료를 또 각각 소개하고, 세 가지의 요리가 소개된다. 요리는 작가가 많은 시간을 투자한 흔적이 보이는 이색적인 것들이 많아 ‘소개‘가 맞겠으나, 음식 재료는 ‘소개‘라기 보다 ‘애정‘과 ‘철학‘이 엿보인다고 하는 게 맞겠다. 재료는 모두 채소가 주인공인지라 채식주의자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하고, 사진도 따뜻한 감성이 묻어 나(이것이 인스타 감성?) 작고, 예쁜 수첩같은 요리책이다. 조만간 구입하고 싶은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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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2-06 1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요리에 진심이시군요. 국수사진 보고 예상했지만..! 요리똥손은 그저 부러워만 하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6 12:38   좋아요 1 | URL
사진도 안올렸고 책 이뻐서 구입하고 싶다고만 했는데도 진심이 보이신다구요??^^
애들 해멕이다 보면 요리 똥손을 가진 저도 어느새 저절로 요리사의 정신으로 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안그래도 여러 요리책들을 읽고 반성하고, 느낀 점이 많아 또 절로 진심이 되었나 봅니다^^

페넬로페 2022-02-06 1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리에 정말 진심이시군요~~
한 때 저도 요리책 많이 사서 읽곤 했는데 지금은 백선생과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짧디 짪은 레시피로만 연명하고 있어요^^
음식 사진, 기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6 19:46   좋아요 3 | URL
아....진심이었나요??
제가 볼 땐 지금 요리에 관심 많으신 페넬로페님 같은 분들이 더 진심이신 듯 합니다. 댓글에서 느껴집니다ㅋㅋ
더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달까요??^^
백선생 책도 언젠간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려구요. 얼마 전 수미쌤 반찬 책 빌렸었는데 반납 기한이 되어 채 못읽고 반납했네요ㅜㅜ
때론 그런 기본 요리 책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더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레이야 2022-02-06 18: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호감이라 담아가요. 저도 한때 몇 권 사서 그림만 보고 모셔 두었는데 요새는 이게 연식이 쌓여서 그럼지 왠만하면 레시피 응용이 되더군요. 그냥 뚝딱 만들어요. 맛은 책임 못 지지만 맛나게 먹어주니 다행이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06 19:41   좋아요 3 | URL
나오는 요리는 좀 평범치 않은 것들이 많아요. 요리사다 보니 개인이 연구한 듯한 요리가 많아서 일반적인 요리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으나, 만일 재료를 좀 더 독특하고 특별한 음식으로 만들어 드시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고파요^^
근데 이래 저래 겪어 보니 요리책은 여러 종류의 책을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봐둔 것들 언제 한 번 맘 땡기는 날 만들어 먹어 보게 되기도 하니....^^
프레이야님의 수준이라면 맛나게 요리하실 듯요^^
고기 반찬은 많이 없고, 채소 위주의 반찬과 간식? 그런 음식들이 많아 칼로리 걱정도 좀 덜 수도 있어요ㅋㅋㅋ

mini74 2022-02-07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뭐 먹지. 저녁은 뭐 먹어? 무슨 반찬 ? 또 이 반찬?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ㅎㅎ 이젠 그들이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요 하며 개기고 있습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2-02-07 20:51   좋아요 1 | URL
오~~~👏👏👏👏
ㅋㅋㅋㅋ 그들이 익숙해져야 한다!!!!
미니님 말씀에 급공감입니다^^
국회로 밀어드리고 싶어요ㅋㅋㅋ
 

재료의 산책 시리즈를 읽다가 그 중 <겨울의 일기>편의 이 구절이 가슴을 움직이게 하고, 입에 침이 고이게 하고, 몸이 근질근질하게 해서, 이미 내 발은 냉장고 앞에 서 있었다.
냉동실에 처박아 둔 식빵 몇 쪼가리들을 해동 시키고,
빵속에 들어 갈 부속물들엔 무엇을 채워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저 손에 잡히는대로 대충 때려 넣어 <대충 토스트>를 만들어 딸들과 점심 대용으로 먹었더니 확실히
가볍게 잼 발라 커피랑 먹는 아침의 토스트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이것은 식사 대용이다 보니 좀 전투적으로 먹게 되는
점심 토스트!

낭만적인 토스트는 조금 늦은 아침,
아침 햇살이 비치는 딱 그 시간의 아침에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에 잼이든, 치즈 크림이든 가볍게 발라, 헝클어진 머리에 잠이 좀 덜 깬 눈으로
멍 때리면서 먹는 아침 토스트가 낭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토스트 옆에 커피는 필수!!!

근데 딸들은 엄마의 그런 낭만은 몰라 주고,
˝엄마! 아침 또 먹어요?˝
....................................
끙~~
이제 아침은 한 번만 먹자!!!
낭만적인 토스트 찾다가 계속 살이 찌네?ㅜㅜ









토스트는 왜 항상 낭만적일까. 우주를 물, 불, 공기 그리고 바람이 이룬다면 낭만적인 아침은 토스트와 달걀, 커피 혹은 오렌지 주스, 그리고 따듯한 햇살이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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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2-05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들은 엄마들에겐 감성이나 낭만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빵으로 한 끼 때우려다 허전해서 다시 밥 챙겨 먹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하루에 4끼를 먹을 때도 있다는.

위는 늙어서 양이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아 다행인데 다리는 점점 퇴화되는건 아닌지 싶다는요~
날이 풀리면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요즘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5 23:47   좋아요 0 | URL
요즘 제가 하루 4,5끼씩 먹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애들 각자 식사 때가 다르니 차려 주면서 혼자 먹고 있는 게 안쓰러워 주섬주섬 같이 먹어 주다 보니....ㅜㅜ
애들은 엄마 또 먹냐고 놀라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나니 확실히 위가 늙었단 걸 느꼈어요.
바로 반응이 와서 요즘 몸이 좀 무겁고, 소화도 잘 안되고..살도 찌고.. 뭔가 운동을 하긴 해야겠더군요.
걷기만 하고 있었는데 이게 다가 아닌가 봐요? 근력운동을 몇 개 정해서 꾸준히 해야할 것 같아요.
희망님도 운동 열심히 하셔서 근력 키우셔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우리 같이 지켜 나가 봅시다^^

2022-02-06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5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6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02-06 0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5킬로그램이 급속으로 불었어요.
사실 먹은대로 불어난 거라 ㅎㅎ 에구 입맛 없는 게 뭐야요? 전 버터 휘휘 둘러 구운 토스트를 젤로 좋아라해요. 님 야위어 보였는데 좀 쪘으면 딱 보기 좋을 거라 상상합니다.

얄라알라 2022-02-06 02:21   좋아요 0 | URL
빵 좋아하신다는 프레이야님 옛 댓글과 5kg에 연결선이....
빵보다는 떡이 더 급속증량시키더라고요. 제 경우는^^;;;;
책읽는나무님의 경우엔 바삭토스트가?^^

ㅎㅎ책읽는나무님 따님들, ˝엄마, 또~?˝

프레이야 2022-02-06 08:58   좋아요 1 | URL
얄라 님 저 빵순이에 떡순이에요.
탄수화물 중독에서 헤어나기 어렵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06 12:31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5키로 찌셨다구요? 아...저도 현재 5키로 쪘어요^^
확실히 먹으니까 찌는 것 같네요?
당연한 진리겠지만요ㅋㅋ
프레이야님도 마르셔서 5키로 좀 쪄도 딱 보기 좋으실 듯 합니다.
전 얼굴은 안찌고 수분이 빠지는지 팔자주름 깊게 파여 있는데...오로지 뱃살, 옆구리 살로 집중되어 애들이 동생 생기겠다고 좋아라~하는 중입니다ㅜㅜ
즈그 아빠한테 동생 곧 낳겠다고 좋아라 하더니 이젠 엄마도 낳아주겠다고....끙~~
몇 년 전 빵 만들어 먹다가 이리된 것 같아요ㅜㅜ
근데 이젠 안만들고 사먹는데도...???
실은 저도 탄수화물 중독인지라...자업자득이죠ㅋㅋ
바지 사러 다니기 귀찮아서 여기서 더 이상 안찌게 유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유지되어야 할텐데?
입맛이 계속 좋네요?^^

얄라님....어?? 닉넴 줄이셨네요?^^
바쁜 현대 도시인의 시대라, 닉넴 줄여서 시간 절약도 되고 좋습니다ㅋㅋㅋ 뭔말인지??ㅋㅋ

빵도 찌고, 떡도 찌고, 밥도 찌고...다 찌는 것 같아요!!ㅜㅜ
만성 위염이 있어 그런지? 아침엔 느끼한 걸 잘못먹어서 바삭 토스트 먹는 게 더 좋은데, 점심 저녁은 좀 기름지게 먹곤 합니다~^^
예전엔 기름진 것, 달달한 것 아예 못먹었거든요..코로나가 식성을 바꿔 줬어요!!!!!!! 기름지고, 달달이를 찾아가며 먹으니까 와~찌네요????
나잇살인 건지? 암튼 체지방이 늘어가더군요. 친구들도 제가 배 나온 거 보고 웃어요ㅋㅋㅋ
어쩌겠어요.
다 먹고 살아야잖아요?^^
그래서 맛난 책들 열심히 탐색 중입니다ㅋㅋ
 
참 쉬운 우리 아이 간식 베이킹 - 월간 <수퍼레시피>에서 엄선한 나의 보물 레시피 시리즈 홈베이킹 시리즈 1
월간 수퍼레시피 엮음 / 레시피팩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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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도 따라하기 쉽다는 부제처럼 이 책은 빵을 만드는 과정이 순서대로 진행형 사진이 나열되어 있어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큰 틀을 잡을 수 있는 책이라 도전정신이 깃드는 책이다. 머핀,쿠키,파운드케잌,파이,타르트,번 등 기본적인 빵도 있지만, 거기에 살짝 재료(과일,견과류)가 가미된 것들이라 많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베이킹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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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2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솥밥에서 이제 베이킹까지 ㅎㅎ~ 전 예전 술빵 만들다가 대실패한적 있어요 ㅎㅎ 하필이면 멋모르고 멸균막걸리를 사서요. *^^*

책읽는나무 2022-02-03 08:52   좋아요 3 | URL
베이킹!!! ㅋㅋㅋ
술빵을??
아~~ 저는 늘 생각해 보지만, 어쩌면 미니님이 가장 유력한 고수님이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술빵을 어떻게 집에서 만들 수 있나요?? 신기합니다^^
저는 몇 년 전 갑자기 빵에 필이 꽂혀 막 만든 적 몇 번 있었어요. 집에 버터향의 빵냄새 풍기니까 좋더군요. 그 맛에 막 구워서..그 정치 성향이 다른 언니랑 성향 같은 언니 둘을 초대해 파운드 케잌 갓 만들어 먹인다고 700도로 잘못 구워 막 태워서 먹인 전력도!!!ㅋㅋㅋ
정치 성향 다른 언니에게 복수하려 한 건 아닌데...어떻게 그리되어 버려 좀 미안했던 적 있었어요ㅋㅋㅋ
갓구운 빵을 어디 가서 먹겠냐고 막 먹어주더군요.
요리사 하려면 주변 사람들이 때론 희생이 많이 필요하겠더군요!! 울집 애들은 그래서 내가 뭘 차려놓으면 의심부터 해요. 기분 나쁘게시리~ㅜㅜ
고수가 되려면 아직 초짜 요리사라 갈길이 멉니다ㅜㅜ

scott 2022-02-04 00:37   좋아요 2 | URL
나무님 음식에 의심하는 둥이들!ㅎㅎㅎ


빵은 사먹는 것!

그러나 빵값이 올라서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ㅜ.ㅜ

책읽는나무 2022-02-04 07:25   좋아요 3 | URL
빵은 사먹는 것!!
맞아요~ㅋㅋ
근데 왜 빵값이 자꾸 오르는 거죠??ㅜㅜ
케잌도 자꾸 작아지고 있더군요.
울집은 식구들 모두 봄에 생일이 몰아 있어 케잌 사다 날라야 할텐데...1케잌에 2인 생일을 미리 해버려야겠어요!!!
알뜰한 당신이 되어야 합니다ㅋㅋㅋ
참...스콧님!!
저 올 해부터 명절 제사는 안지내게 되었어요. 몇 년 전부터 시도하려다 계속 망설였었는데 올 해부터 첫 시도를!!!
그래서 아쉽게도 명절 음식 사진이 없네요~^^
친정가서 올케가 해놓은 음식들 먹고만 왔어요. 얄미운 시누이~ㅋㅋㅋ
근데 명절 음식 하다가 안하고 못먹으니 너무 허전하고 아쉽긴 하더군요! 그래서 추석 때는 식구들 먹게 조금은 할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명절 음식 해놓은 게 없어 먹지도 못했는데 살은 왜 찌는 거죠????ㅜㅜ

얄라알라 2022-02-05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책읽는 나무님 베이킹도 하시는구나~~이렇게 댓글 달려고 했는데 ˝빵은 사먹는 것!!˝ 이라는 나무님의 명언에 ㅎㅎㅎㅎ하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02-05 19:03   좋아요 1 | URL
사먹는 게 상식적으로 훨씬 맛있더라구요?ㅋㅋㅋ
내가 하면 맛이 일정치도 않고, 평범치도 않더군요.ㅜㅜ
운 좋으면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우리 가족에게는 간식이 필요해! - 1~72호 간식편 수퍼레시피 베스트 시리즈
월간 수퍼레시피 엮음 / 레시피팩토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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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개의 수많은 간식이 나열되어 옳다쿠나! 싶어, 사다 놓은지가 몇 년인 책. 따라해보려 해도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이젠 좀 뭐가 뭔지 알겠는 책이랄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룰이 요리책에도 적용되는 것같다. 아이 간식은 말할 것도 없지만 어른들 술안주용으로도 괜찮을 간식 겸 요리로도 손색 없을 레시피들이 많다. 부지런하고, 요리를 즐기기만 한다면, 일주일에 1 간식을 만들어 먹다 보면 몆 년은 든든한 요리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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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됨과 정치 -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메두사의 시선 2
웬디 브라운 지음, 황미요조 옮김, 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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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작가가 쓴 책이다 보니, 정치와 철학 두 분야를 무시로 넘나들며 밝히는 작가만의 해석에 절로 공감되는 책이었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 한나 아렌트, 마키아벨리, 베버의 사상책들을 읽지 않아 그들의 사상과 전문 용어가 나열될 때는 나의 좁은 소견이 따라가기 힘들어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책을 읽기 전, 이쪽 관련 책들의 선행 독서가 준비되어 있었다면 아마도 좀 더 폭넓게 사유할 수 있었을텐데, 읽는동안 그 부분이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었다. 나의 게으른 독서가 원인이었으니 누굴 탓하겠느냐만, 이젠 좀 독서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단어는 아무래도 ‘정치‘ 라는 단어가 가장 유력했었고, 그 뒤를 잇는 단어를 나열하면 권력, 투쟁, 노예, 여성, 남성화, 형상이 훼손 된 남성, 명예, 정복, 분투, 비르투, 포르투나, 질료, 명령, 주정주의, 폭행이란 단어들이었다.

그 중 ‘폭행‘ 이란 단어를 접하니, 특히나 가정에서 가부장으로 군림하기 위한 폭행으로 자주 읽히어 계속 옆길로 새기 바빴다.
실은 우리 집의 아래층 집인지, 윗층 집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번씩 부부싸움을 엄청 크게 하는 집이 있다. 부부싸움은 어떤 부부라도 할 수 있다. 나 또한 밖에 나가서 남들과는 한 번도 싸워본 적은 없어도 내가 즐겨하는 싸움이 바로 남편과의 부부싸움이다. 그런데 부부싸움의 방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이것을 듣고, 보는 사람의 관점이 달라지게 된다. 아!! 나쁘다! 라는 평을 듣게 되고, 너무 싫다! 왜저래?라는 평을 듣게 된다면 좀 문제가 있지 싶다. 왜냐하면 대부분 남성들의 폭력으로 끌고 갈 소지가 다분한 걱정이 늘 앞서기 때문이다.
암튼 우리 집의 아래층인지, 윗층인지 알 수 없는 부부싸움은 소음처리가 부실한 우리 아파트에선 너무나 적나라하게 들려 실로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아마도 우리 집이 평일엔 티비를 켜지 않고, 조용히 있다 보니 생활 소음이 너무나 정확하게 들리는 것이 문제인 점도 있긴 할 것이다.(그러니 부부싸움을 하거나, 소리를 지를 적엔 반드시 욕실 문과 거실 창문을 닫고 하시길!! 욕실을 통해, 거실 창문을 통해 다 들려요.특히 욕실!!!ㅜㅜ)
남편의 욕설 섞인 고함소리는 둘째 치고라도 문을 쾅쾅 거려 바닥이 울리는 진동을 느낄 때면 매번 폭력이 생길까봐 신고하려고 핸드폰을 붙잡게 된다. 헌데 어느 집인 줄 당최 알 수가 없고, 며칠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주고 받다 보면, 좀 헷갈려 남의 부부 문제에 관여한다는 것이 너무 주제넘어 보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곤 했다.
그러다가 한 번은, 맞벌이 하는 윗층 부부의 유치원생 딸을 돌봐주러 할머니가 자주 오시는 듯 하던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또 그렇게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는 시선이 느껴져 뒷통수가 은근 뜨거웠다.
왜 그러실까?? 어느 날, 불현듯 스치고 지나는 생각!! 혹시 나를 의심하는 건가? 싶더라.
아!!!!
˝저 아니에요!!!˝ 라고 외치고 싶지만, 의심하고 계셔 그런 건지 그것조차 알 수가 없으니, 그냥 오해 아닌 오해를 줄곧 받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다.
(아...빨리 이사가고 싶다!!!)
암튼, 그렇다면 윗층은 아니고, 아랫층 남자가 그렇게 고함을 질러댄다는 말인가? 아니 왜??
한 번 시작되면 30분이 기본이고, 세 시간까지도 욕을 하고, 고성을 지르고, 쿵쾅거리기 일쑤인데, 도대체 어떤 울분이 쌓여서 그런 것이더란 말인가?
아내도 얌전하고, 아이들도 너무나 어리던데....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늘 그 시간이 되면 부부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또 블랙홀에 빠져 좀 우울해지곤 한다.
윗층인지, 아래층인지 알길은 없으나, 어떤 폭력이나 힘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남성들이 밖에 나가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그런 사회는 너무 싫어진다. 그들이 투표하는 당이 이끄는 사회에서 사는 것도 진저리가 처질 정도로 싫다.
부부관계의 속 깊은 사정이야 알 수가 없지만, 한 번씩 들려오는 폭력적인 언행들이 늘 우울하게 만든다.

그리고 내겐 오랜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지인이 세 분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발에 땀 나게 같이 뛰었던 그 분들 맞다.)
정말 친자매처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는 언니들이지만 정치 얘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지고, 서로 눈치를 보곤 한다. 꼴찌로 뛰었던 그 언니와는 다행히 같은 당을 지지하고 있어 개인적인 만남에서도 정치 얘기를 한 번씩 할 수는 있어도, 나머지 두 분의 언니들은 아쉽게도 반대쪽 당을 지지하시어 정치 얘기를 꺼낼 수가 없다. 답답할 노릇이어 혼자 애태워 하니 꼴찌 언니가 우리 갑분싸는 만들지 말자고 충고한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불의를 보면 너무나도 잘 참는 성격인 나로선, 정치 얘기는 일절 하지 않게 되었다.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면 답답하고, 서운하여 밤새 끙끙 앓게 되는 형국이라 그냥 그 어떤 것도 듣고, 보고, 말 하지 않는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그리 생각하진 않지만,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다. 너무 답답하면 꼴찌 언니를 찾아가 하소연 한다. 아니 왜 뽑을 사람이 없어? 왜 사람을 보고 뽑아? 정당을 보고 뽑아야지?? @;.;//?~%,_?/;:%; 그럼 그 언닌 흥분한 나를 누그려뜨려 준다. 나는 언니들을 만나 인격을 형성해 가고 있음을 많이 깨닫는다. 고마운 일이지만, 정치적인 면에선 지인들이나, 가족이나, 친정 아버지와는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본인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하는 정치관이니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저 한 발 물러서 바라볼 수밖에.....
정치에 유치한 감정을 앞세우는 이런 것이 바로 주정주의가 아닐까 싶어 그래서 여성성의 한계인가? 생각하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국민이기에 앞서 나는 여성이자 엄마이기에 나는 자식들이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게끔 복지를 마련해 줄 수 있고,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으로 투표를 하려고 노력한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을 지키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통치하는 세상이 될까봐 실로 두렵다. 그것이 폭력이 당연시 되는 세상이라면 어찌되는 것인가? 생각하면 우울하다.
이런 저런 개인적인 생각들이 겹치니 사실은 이 책에 올곧게 집중해서 읽지 못했고, 많은 문장들을 놓쳤다.
인용해보려 다시 책을 펼쳐 보았건만, 솔직히 모든 문장들이 새롭게 읽힌다. 아.. 책을 읽었던 내가 맞았던가? 이중성의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 분명 달라진 내가 존재해야 하건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앉아 있다. 이것도 달라진‘나‘ 일 수도 있겠다.
세상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해도 아마 계속 깨닫지 못하는 부분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알게 된 것! 그럼에도 계속 읽어 보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 황미요조 번역하신 옮긴이의 말 중, 제일 마지막 문장인 ‘곧 책을 만날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393쪽)
에 대한 독자들로서의 무수한 반응 중, 나 개인의 어줍잖은 반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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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1-31 0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어요. 영접해야 할 책 중 하나이네요. ^^ 몇 가지 떠오르는 말들이 있는데 숙성을 좀 해야겠어요. 올바르고 씩씩한 독서 계속 응원합니다 아쟈!!

책읽는나무 2022-01-31 09:49   좋아요 6 | URL
감사합니다^^ 정치 얘기는 삼가야할 말인데, 주제넘게 발설을 했네요!!!
책이 계속 정치에 대한 생각쪽으로 흐르게 만들다 보니~~생뚱맞은 예를 들게 되었네요?ㅜㅜ
서로의 의견이 분분한 속에 저도 이런 개인적인 속마음을 얘기해도 되나? 싶었지만, 에라~모르겠다!!!
명절 앞두고 불손하게^^;;;;
암튼 더 많이 배우고, 사고를 넓혀갈 문제이긴 합니다. 감사해요♡

mini74 2022-01-31 13: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도 성역같은 곳이라 ㅎㅎ 좀 오래 사귄 분이 넘 세련되고 쿨한데 정의롭기까지 해서 별생각없이 정치 이야기했다가 빨갱이 된 적이 있어서 ㅠㅠ 정말 사리가 쌓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나무님 글이 너무나 와닿아요. ~~

책읽는나무 2022-02-01 21:52   좋아요 2 | URL
명절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신 거죠?^^
성역과 같은 곳!!! 우리 동네도 그래요ㅋㅋ
빨간 색은 그쪽들이 더 좋아하던데 왜 울 미니님을 빨갱이라 캅니까????
나중에 또 그러면 절 부르세욧!!!!
내 비록 싸움을 못해 부부싸움밖에 못하지만, 갈고 닦은 부부쌈 내공으로 미니님을 막아드리겠습니다!!
라고 큰소리 쳐놓곤 쭈뼛쭈뻣~ 말도 못하고 얼굴 뻘개져 있겠죠?ㅋㅋㅋ
아....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네요ㅜㅜ
하지만, 이젠 힘을 키울껍니다. 거대해지면 저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기다려주십시오!!^^

페넬로페 2022-01-31 17: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치와 철학이 어려운 분야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도 넘 흥미로워요~~
그리고 책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명절을 맞이하여 정치성향이 맞지 않은 친척들과 만난다는게 고역이예요 ㅠㅠ
그저 침묵하며 저의 소신을 지키는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무조건 교체라는 명분이 너무 강해 제가 말하더라도 전혀 먹히지 않더라고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2-01 22:04   좋아요 3 | URL
아...페넬로페님도!!!!ㅜㅜ
정말 답답한 상황!!!
그래도 찍소리 못하는 상황!!!
지방이라 그런지 온통 정치적인 의견이 갈리는데요...저흰 부부끼리도 많이 갈리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부부는 지지하는 당이 같아서 그런 의견 대립은 없는데 그 꼴찌 언닌 남편이 보수라 부부끼리도 정치 이야기 시작하면 참....ㅜㅜ
이 책은 어렵지만 또 의외로 재밌어요. 왜 그럴까요???
ㅋㅋㅋ
내일도 즐거운 연휴 마지막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즐깁시다^^

그레이스 2022-01-31 18: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시고 리뷰까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요즘은 정치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부끄러운 상황이죠.
철학이 없으니...
책읽는 나무님 명절 잘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2-01 22:08   좋아요 2 | URL
리뷰가 제대로 된 리뷰가 아니네요!!
온통 남들 험담으로만 점철된??ㅋㅋㅋ
써놓고 아!! 좀 심했나?? 괜스레 소심해지고 있습니다^^
암튼 나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언제 올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과연 올까요?^^
암튼 그레이스님도 내일까지도 편안한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scott 2022-01-31 1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책 완독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중적인 자아들의 모습 명절날엔 정치보다 먹는데 집중해야 하능^ㅅ^

책읽는나무 2022-02-01 22:12   좋아요 2 | URL
제겐 여러 개의 자아가 있답니다!!ㅋㅋㅋ
그 중 먹는 것에 집중하는 자아는 현재 뱃살이 자꾸 쪄서 좀 자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네요ㅜㅜ 아~~입던 바지가 작아서 바지를 다시 샀는데도 허리가???ㅜㅜ
이번 달 부터 뭔가!!!!!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겠군요!!!!!!ㅜㅜ
스콧님도 내일까지는 열심히 명절 연휴 즐기시길요♡

가필드 2022-02-01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리뷰보니 저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2-01 22:14   좋아요 2 | URL
책이 어렵지만 도움도 많이 되고, 생각거리도 많아 읽고 나니 뿌듯하고 좋네요.^^
가필드님도 기회 되시면 한 번 읽어 보세요.
아울러 명절 연휴 끝까지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psyche 2022-02-03 04: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외국에 살다보니 만나는 사람의 수가 무척 한정될 수 밖에 없어요. 교회를 다닌다면 사람을 많이 만날 수도 있겠지만 교회, 성당을 안 다니니 사람을 만날 기회도 적고요.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나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왕래를 하게 되니까요. 정치 이야기를 할 때 쿵짝이 잘 받아서 속이 부글부글 끓을 일은 없습니다만... 요즘 한국 뉴스를 보면 속이 너무 답답해서... ㅜㅜ

책읽는나무 2022-02-03 05:20   좋아요 2 | URL
그죠?? 답답하죠???
저는 뉴스 보다, 말다 반복중입니다.ㅋㅋㅋ
보면 잠 못자게 되고ㅜㅜ
성격이 비슷해서 잘 맞다! 싶은데 아~~정치적 견해가 함정이 될 줄은 몰랐어요!! 학교 때 친구들은 성인이 되고 보니 나와 성격이 완전 다른 애들이었단 걸 알게 되어 놀랐었는데 한 명 빼곤 정치적 성향이 같아서 또 놀랐구요!!ㅋㅋㅋ
그 한 명이 지지하는 당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아니 왜? 넌 왜?? 따진 적도 있었죠ㅋㅋㅋ
이젠 정치 견해가 다른 사람과는 그냥 그 부분은 피하며 이야기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제가 사는 지역이 경상도라 저쪽 텃밭이거든요.^^;;) 어느 순간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는 게 몸에 익어버렸어요.^^
처세가 빨라졌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