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권

 1.2005년 11월

 2.도서관

 3.이런책은 직접 사서 읽었어야할만한 책인 것 같은데.....우쨌든...도서관 서가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얼핏 눈에 띄어 가져와봤다.눈에 띄기야 뭐 임신전부터 눈에 띄긴 했었다.
아주 고급스러운 표지에 크기도 장중(?)하여 무슨 책인가? 넘겨보다가 나중에 임신하면 한 번 봐야겠군!
했었는데 그것이 오늘날이 되었구먼...^^;;

 이책은 아무래도 임신을 하여 기뻐하시는 임산부들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나야 뭐~~ 첫애도 아니고 둘째다보니 이책을 또 굳이 선물까지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만....그래도 간간이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이 좀 삼삼하긴 했다. 그래서 구입을 할까?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는~~ㅡ.ㅡ;;
(헌데 책값이 좀 착하지가 않군!..ㅠ.ㅠ)

 책값을 보고서 이건 내가 소장하는 것보다 임산부에게 선물을 하면 더 값어치가 높아보일 것같은 책이다.
일단 읽기는 다했다. 그리고 반납하기 전날에 부랴 부랴 태담삼아 짧은 시 몇 개를 뱃속의 아가들에게 오랫만에..(어쩜 처음으로..쩝~~) 읽어주기도 했다.

 아가들에게 태교용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어찌나 어색하던지!
이거 처음도 아닌데 몇 년만에 다시 시작하려니~~ 어째 좀~~~
나는 그동안 아가들 생각은 별로 않고서 내책만 디립다 읽었었나보다.
좀 미안해지면서 반성을 했다만.....돌아서니 다시 제자리!...ㅡ.ㅡ;;
미안하다..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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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07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야심한 밤에 임산부께서 안 주무시고 뭐하셔요~~ 애들 잘 때 무조건 같이 잠자기!! ^^

책읽는나무 2005-12-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벌써 12시를 넘겼군요!
애 잘때 얼른 서재질하기~~ 로 바꾸면 안될까요?..^^
 

 매번 민이 그림책을 구입하면서 마이리스트에 정리를 해두는 편이다.
금방 어제 받은 그림책을 찾아서 쑤셔넣으면서 보니 올해 민이 그림책 구입한 리스트는 세 개나 작성되어 있다.  한 리스트에 50권씩 들어가게 되니 세 개 정도면 최소한 100권은 넘은 셈이다.
총 114권을 구입한 셈이다. 아직 다음 한 달이 더 남았으니 아마 적어도 120권은 구입하게 되는 셈인가?
물론 중간, 중간에 선물 받은 책들도 간간이 있고, 평가단에서 받은 책들도 있긴하다.
그래도 한 해에 100권을 넘게 샀다는 건 오오~~ 놀랄일이로세!
작년까지만 해도 내책들도 같이 산다고 민이 그림책에 조금 소홀하긴 했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민이 그림책 위주로 구입을 하다보니 이런 권 수가 나왔나보다.

쭈욱 훑어보니
민이 한 살때 구입한 권 수는 15권.....(딸랑? 나도 순간 깜짝 놀랐다....ㅡ.ㅡ;;)
민이 두 살때 구입한 권 수는 28권.....(그래도 한 살때보다는 많이 발전했네!..쩝~)
민이 세 살때 구입한 권 수는 90권.....(오오~~일 년 사이에 이렇게도 많은 변화가 생길줄이야??)
민이 네 살때 구입한 권 수는 현재 114권....(돈으로 치면 다 얼마냐??...ㅡ.ㅡ;;;)

100권의 그림책을 한 권마다 5,000원씩만 잡아도 500,000원......허걱~~
이거 단행본의 그림책들의 책값이 전집책값을 따라잡는군!
나는 여적 전집을 사준적이 없다.......가 아니군!
몇 달 전에 에릭 칼 전집을 구입했다. 홈쇼핑서 구입했는데 십 개월 할부로 200,000원 돈 했던 것같다.
웅진출판사의 과학동화 전집을 사려다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여적 못사줬는데.....이상하게 전집은 선뜻 구입해지지 않는다. 책값도 만만치 않지만...여러 권의 책을 구입해 놓고 아이가 과연 모든 책에 애정을 쏟아부어줄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시누이네 조카들 어렸을적에 보았던 창작동화 전집 세 질을 물려받아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녀석은 그책들에게는 손길은 고사하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전집 구입에 신중이 기해진다.

 헌데 이제 아이가 자꾸 커가니 자연관찰과학도서라든지 과학동화 전집 같은 경우는 필수로 구입해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사야할지? 실로 난감하다. 몇 번씩 할인아동도서매장에 가보긴 했는데 어지러웠다. 책들이 너무 많고 다 거기서 거기인 것같아서....ㅡ.ㅡ;;;
그래서 과학동화도 대개 다 알라딘서 단행본 시리즈로 조금씩 구입을 했었다.
아이들 책! 사줘도 사줘도 끝이 안보이고....한없이 모자라게 구입해주는 것같고....기껏 돈들여 구입해준 그림책들은 아이에게 소외될 적엔 가슴이 아프고.....참 험난한 것같으다.
내년에는 다섯 살!
또 얼마만큼의 책을 사주게 될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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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1-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태까지 전집은 한 번도 안사줬는데요. 지금 달팽이 과학동화 전집 사줄려고 열심히 적립금 모으고 있습니다. 대충 돈은 차가는듯.... 12월쯤 사줄려고요. 이 달팽이 과학동화는 저는 솔직히 그림도 내용도 좀 유치하던데(그래도 마지막 장의 과학 설명은 굉장히 좋더라구요.), 예린이는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시험삼아 아는 사람에게서 몇권 빌려서 읽혀 봤거든요. 하여튼 예린이도 좋아하고 주변의 사람들이 달팽이 과학동화는 민이나 예린이 나이의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다들 추천하더라구요.

nemuko 2005-11-2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저도 고민만 계속하다 비싼 전집은 포기했구요. 기탄에서 자연관찰 전집만 하나 사줬거든요. 선착순으로 끊으니 날짜를 맞추셔야 해요. 50권에 95000원인데 전 대만족이예요. 재희 정말 잘 보더라구요. 예전부터 자연관찰 사려고 이것저것 보긴 많이 했는데 비싼 것들보다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아요.

보물창고 2005-11-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우짜지요.. 32개월 성현이.. 울 나이로 3살인데.. 1700여권 있네요..
얼마치얌.. 그래도 또 사고 싶어...

책읽는나무 2005-11-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돌이님..........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반딧불과학동화인가? 그것을 직접 눈으로 가서 한 번 보았더랬는데 꽤 괜찮더라구요..그때 살려고 맘먹다가 돈이 너무 비싸서 홍야~~ 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린 것같아요....ㅡ.ㅡ;;
달팽이 과학동화는 시간날때마다 꾸준히 사다모으고 있는 중이에요! 알라디너 엄마들이 적극 추천하여 그걸로 구입하고는 있는데 모르겠어요! 민이는 다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요...어떤 책은 좋아하고 또 어떤책은 재미없다고 그래요..쩝~
사실 달팽이 책들이 그림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민이는 흥미를 못느끼나봐요! 그중에 <맨발이 좋아!>이책만 굉장히 좋아해요..ㅠ.ㅠ
그래서 달팽이 책도 구입하는 것이 영 시들해지네요...ㅡ.ㅡ;;
예린이는 참 좋아하나보죠?..부러운데요..^^

네무코님.............기탄 자연관찰이요?....가격이 정말 저렴하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깡지님..........안그래도 님의 페이퍼를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ㅡ.ㅡ.;;
전 도저히 엄두도 못내겠다는~~ㅠ.ㅠ
책이 아무리 많아도 꼭 내책처럼 욕심나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지요..^^
 

 이 또 무슨 책복이 터졌는지 날개님은 또 살째기 다가와서 은근하게 요리책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주신다.
한 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었고, 한 권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책 한 권을 우편으로 부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그냥 은근히 간접적으로 사양을 뜻했더니...날개님은 또 눈치가 어찌나 빠르신지(?) 그렇다면 다른책을 더 끼워서 손해를 안보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암튼 그렇게 날개님께 갑자기 많은 만화책을 받아버렸다.^^


 

 

 

 

 카와하라 유미코라는 작가의 만화책을 무려 여덟 권을 받아버렸다.
만화책은 찾아 읽지 않는 편이라 어떤 만화책이 유행하는지? 아주 둔하고..소장하고 있는 만화책 또한 없다.
ㅠ.ㅠ
(이거 만화책 매니아들에게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쩝)
이상하게도 만화책은 찾아서 읽게 되질 않는다. 왜 그럴까?
읽은 책이라곤 작년에 "미스터 초밥왕"이 다인가보다...ㅡ.ㅡ;;
것도 시리즈를 중간쯤에서 읽다가 말았다. 그거 다 찾아서 읽어야할터인데...ㅠ.ㅠ

 암튼....날개님 덕분에 만화책에 한 번 빠져볼 수가 있어 즐겁다.
그러고보니 판다님께 빌린 <서양골동양과자점>만화책도 중간에 읽다가 말았군! 읽는동안 먹고 싶은 케잌이랑 어찌나 많은지 입덧하는 도중에 잠깐 책에 손을 놓고 다른책을 잡은 이후로 계속 못읽고 있었다.

  그리고 이 손님 초대 요리책!
  이책으로 인해 만화책을 무려 여덟 권이나 받게 해준 효자책이다..^^
  손님을 초대하면 이책 한 권이면 문제 없을까?
  암튼 요리 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요리책을 눈여겨보긴 한다.
  재료를 보고서 빨리 포기해버리는 것이 항상 문제이긴 하지만....ㅡ.ㅡ;;

 

 암튼...날개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책 잘 읽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님도 이정도의 아부면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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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1-27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은 요리책을 잘 안본다지요..^^ (가장 재료가 적게 들고, 손이 적게 가면서 폼 나는거 찾느라고 가끔 뒤적인다는...ㅎㅎ)
여하튼, 유용하게 쓰시길~
만화책도 열심히 보시고....^^ (만화계의 인구 확충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날개.. 이거 상 줘야해! ㅎㅎ)
참참.. 아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책읽는나무 2005-11-2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만화계의 인구 확충!...ㅎㅎㅎ
막중한 임무를 띠고 계시군요...님께 정말 상을 줘야 마땅할 것같아요..^^
암튼 아부가 맘에 드셨다니..크크크~~ 다행입니다..^^
모쪼록 잘 읽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5-11-2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추천까지 해주시니..이거 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하늘바람 2005-11-2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시겠어요

아영엄마 2005-11-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기쁘시겠습니다. 날개님은 정말 날개 달린 분 마자요~~ ^^ 재미있게 보시고 요리실력도 늘이시고..
 

 다들 책을 받으면 이런 페이퍼를 올리시길래 저도 따라합니다. (전 왜 이걸 따라할까요?)
먼저........

  지난주 수요일이었나?
  마태우스님이 주최한 <심윤경 작가 싸인회 벙개>라는 페이퍼를 보고서
  아~~ 나도 가까이 살았더라면 가보고 싶은데~~~ 라는 아쉬움만 달래고 있었는데..
  번쩍~~ 하고 나의 뇌리를 스치는 멋진 생각!
  나는 못가더라도 책이라도 참석시키자! 싶어 마태우스님께 부탁을 했었다.
  심작가님께 싸인을 대신 받아달라고..^^
  우리의 만능엔터네이너(?) 마태우스님은 기꺼이 허락해 주셨고..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구입하시어(왜 알라딘서 구입안하셨을까?..시간이 촉박하여?..ㅡ.ㅡ;)
  벙개날 직접 심작가님께 싸인을 받아 소포로 책을 부쳐주셨다.
<달의 제단>까지 미리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두 권 모두 싸인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쩝~
어쨌든....신랑의 성이 같은 심씨인지라 무척 정감가는 작가다.
태어나는 쌍둥이들에 대한 덕담까지 써달라고 이거 완전 뻔뻔모드로 밀고 나갔더니 그것도 흔쾌히 짤막하나마 쌍둥이와 성민이 이름까지 넣어서 덕담을 써주셨다. 마태우스님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그날 감사하다고 그리고 즐거운 벙개가 되길 바란다고 문자를 넣어드렸더니 답문자가 오길 사람들이 너무 안와서 초조하다고 찍어 주셨다. 과연 몇 명이나 참석했는지? 그래도 알라디너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작가가 부러 조촐한 모임자리에 직접 나와주신다고 하신 것같으신데 마태우스님의 입장에서는 정말 난처하셨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만 가까웠어도 이부른배를 부여잡고 나라도 참석하였을텐데...ㅡ.ㅡ;;

  그리고 또 한 권!
  그 유명하디 유명한 이책을 나는 죄송하게도 구입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었다.
  왜냐하면 말싸인을 받고 싶은 욕심에 어떻게 하면 싸인을 받을 수 있을까? 대신 이책을
  내가 구입하는 방법에 한하여! 라는 조건을 내걸다보니 도저히 저자의 싸인을 받을 방벙이
  생각나질 않아 계속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랬다.
  작년 겨울에 <대통령과 기생충>이란 책도 공짜로 받은터라 이책만큼은 직접 사고 싶었다.
  도저히 이책의 저자가 직접 서점에 가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안타까워서 볼 수가
  없었다...ㅠ.ㅠ
암튼 심작가님의 싸인본 책을 부탁드리면서 님의 책도 부탁하였더니 또 열심히 들어주신다.

 마태우스님의 싸인을 들여다보니 가히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으신다.
"000님께 드립니다. 책의 질은 차이가 나지만 싸인의 카리스마는 제가 뛰어나죠? 성민이, 그리고 쌍둥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어 주셨다. 그리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말싸인!^^
지난번 <대통령과 기생충>책에서는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라는 문구로 나를 웃겨주시더니...또 이번에도 나를 웃겨주신다.
 
 암튼 마태우스님은 매번 친하게 지내자고 그러신다. 언제 안친했나? 친하게 지내자는 문구를 적은 걸 매번 깜빡하셔서 자꾸 그러시나?...아님 내가 그리도 친한 척을 안했었나?...암튼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아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라는 문구는 초등학교때 반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면 항상 빠지지 않는 문구였었다. 그래서 항상 마태우스님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 아니라 항상 아이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만큼 나이보다는 많이 순수하신 듯하다.
(이정도의 아부면 됐겠지? 싸인 부탁을 들어주신 보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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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11-2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아부!
우리도 친하게 지내요~^^;

마태우스 2005-11-2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른 곳에서 책을 산 이유는요... 한권 배송은 웬만하면 알라딘서 안하려고 해요. 모아서 한꺼번에 사려는 갸륵한 충정이죠. 그리고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05-11-2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저님..........아부가 훌륭했나요?...네네~ 님과도 친하게 지내보자구요!
그러면 이보다 더한 아부도 서슴지 않겠나이다..^^

마태우스님........아~ 그런 이유였었군요!....ㅡ.ㅡ;;
그럼 헬리코박터는 미리 사다놓은??^^
여튼....빨리 책제목을 대주세요..^^

하늘바람 2005-11-28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재미있네요
 
여우누이 옛이야기 그림책 1
김성민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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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의 책들은 어린아이들이 보는 그림책들 보다는 주로 초등학생들이 읽을 수 있는 문고쪽의 책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같다. 출판사별로 저마다 지향하는 어떤 목표가 있는 듯한데...사계절은 내개인적으로 보았을 적엔 주로 고전 즉 우리 것의 옛이야기의 책을 다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것같다. 뭐 아직까지 많은 책을 접해보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겠지만 몇몇의 그림책을 살펴보면서 그러한 느낌이 단박에 다가온다. 그래서 나름대로 약간의 신뢰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책도 신뢰감의 깊이를 더하게 해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옛이야기 그림책의 시리즈 중 1권인 책인데 현재 2권까지 출간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옛이야기 시리즈가 사뭇 기대된다. 외국 그림책을 번역한 책들로 넘쳐나는 세상인지라 이럴때일수록 아이들에게 우리네 정서가 담긴 그림책을 읽혀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네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여 많이 아쉬운 마당에 이러한 시리즈 그림책들은 무지 반갑다.

 작가의 이름이 어찌 또 우리아들녀석과 똑같다보니 더욱더 애정이 가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의 이름을 보면서 아이와 나는 눈이 똥그래져서 "민아 성민이 이름이랑 똑같네?" 했더니 녀석은 좋아한다. 기대하며 넘긴 책은 충분히 그값어치를 하는 것같다.
 일단 내용적인 면을 떠나서 그림이 눈에 먼저 확 들어온다. 목판화 기법을 이용한 듯한 기법의 그림책은 처음 접하는 것같은데 책의 내용과 따로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러한 그림의 기법과 여우누이의 이야기와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사이처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뭐랄까? 그림책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무를 잘 깍아서 다듬은 우리네 하회탈 같은 탈 종류나 꼭두각시 인형을 바라보는 듯한 정감이 느껴지는 것같다. 판화기법이다보니 전체적으로 검은색같은 어두운 색이 주 배경을 이루지만 그렇게 침울해 보이지도 않는다. 아마도 이야기속의 내용으로 흥미진진하게 빠져들기 때문에 그러한 침울한 배경은 뒷전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용은 아들 셋을 둔 부잣집 부부는 딸을 갖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서낭에 가서 예쁜 딸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서 여우같은 딸이라도 하나 낳게 해달라고도 빌어버린다. 그래서 결국 딸을 하나 낳았는데 부부는 이딸을 어찌나 이뻐했는지 아들들은 없어져도 좋다고 했단다.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했을터인데 과연 그랬을까? 라는 의구심도 생기지만 뭐 그러면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ㅡ.ㅡ;;
 헌데 그때부터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는데 자고 나면 소가 한 마리 죽어버리고 또 자고 나면 말이 한 마리 죽어버리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밤에 잠을 자지 말고 보초를 서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알아보라고 일렀는데 첫째,둘째 아들들은 잠을 쿨쿨 자버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눈치채지 못했는데 셋째 아들은 사건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누이동생이 밤에 몰래 동물들을 죽인 범인인 것이다. 그러니까 누이동생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여우였던 것이다. 누이동생이 말의 간을 꺼내서 잡아먹는 장면에서는 좀 괴기스럽다.

 간밤에 본 일을 아버지께 아뢴 셋째 아들은 되려 아버지한테 호된 꾸지람을 듣고서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딸을 너무나도 사랑한 아버지는 모함을 하고 있다고 여기신 탓이다. 쫓겨난 아들은 밖에서 거북이를 구해주게 되는데 은혜를 갚을 줄 아는 그거북은 요술함을 하나 아들에게 선물한다. 그래서 아들은 색시도 얻고, 집을 얻어 잘 살게 되는데 그래도 살면서 집생각이 간절하여 집에 한 번 다녀오겠다고 색시에게 말하니 색시는 가지 말라고 말리면서 결국은 안되겠다 싶었는지 세 가지의 색의 병을 주면서 꼭 필요할때 던지라고 일러준다. 

 자신이 살던 동네에 찾아가니 동네는 없어지고 사람도 안 보이고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그때 누이동생이 나타나 갖은 애교를 부리면서 이오라비를 잡아먹으려고 살살 꼬드긴다. 여우가 둔갑한 누이라는 걸 다 알고 있는 아들은 말을 타고 도망을 가면서 뒤쫓아 오는 여우누이에게 색시한테 받은 병을 뒤로 던지면서 가시덤불과 시퍼런 강과 그리고 불더미가 나타나 결국은 여우누이를 물리치게 된다. 그래서 셋째 아들은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와 색시와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었단다.

 예전에 어렸을적 <전설의 고향>에서 많이 봄직한 내용의 옛이야기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어도 그림책으로 다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아이도 사뭇 진지하게 책을 보면서 듣고 있다. 여우가 오라비를 뒤쫓는 장면에서는 아슬아슬했나보다. 하긴 그부분이 클라이막스이긴 하다. 어렸을적엔 여우가 나오는 장면이 텔레비젼 화면에 잡히면 무서워서 매번 엄마나 아빠 등뒤에 숨어서 텔레비젼을 봤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이미 나자신이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나는 자꾸만 그림들에 눈길이 간다. 보고 또 보고 하여도 우리네 옛이야기와 그림이 참 잘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는 정감가는 그림책일 수밖에 없다. 계속 출판사쪽에서 더 좋은 옛이야기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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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1-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고급스럽더군요. 그림과 제본과 편집상태가 깔끔하고요

책읽는나무 2005-11-2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볼수록 고급스러워 책이 잘 만들어진 것같아요!
아이도 잘 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