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고 은

그날 저녁 퇴근 남편을 기다리다가
총소리에
사뭇 걱정이 되어
남편이 오는 길목에 나가 있다가
어이 어이없이
마구 갈겨대는
전두환 부대의 총알에 맞아
쓰러져 버린 젊은 아내
그 아내의 뱃속
일곱 달짜리 아기
엄마 죽지 마
엄마 죽지 마
뱃속에서 발길질하다가
끝끝내
엄마 뒤따라
그 뱃속 목숨 놓아 버린 아기의 이세상에
무등산 있다
그로부터 어언 24년
오늘 나는 전남도청 앞 분수대 언저리에 서 있다
산 한 자락이 조금 보인다



2012.03 18권
머리 식히려 오랜만에 집어든 시집 한 권이 되려 마음을 시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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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슬픈 시네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25   좋아요 0 | URL
시인은 부끄러움이 가득한 시라고 제목으로 달았는데 읽는 사람들에게도 부끄러움을 가지게 하더라구요.ㅡ.ㅡ;;
 

 

 

 

 

 

 

 

 

 

 

 

 

2012.03 17권

혼불을 읽을때 온신경을 곤두세워 읽느라 읽고 나면 절로 기운이 빠진다.
가슴속에 남는 것은 많으나 긴장된 신경들이 갑자기 맥이 풀리니 기운이 절로 빠지는 것같다.
그래서 집중해서 읽는 책들 사이 간간히 좀 쉽고 재미나게 읽히는 책을 부러 찾아 읽게 된다.

이번주 월요일 학교 도서관 도우미 하러 가서 책 정리하다 문득 눈에 띄어 얼른 집어왔다.
책얘기에 대한 책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사서선생님이 엄청난 일(?)을 시키셨다.
신간서적들 구입목록표대로 왔는지 몇 백권을 한 권,한 권 확인했으며,그림책들 일일이 옮기면서 정리했으며,심지어 그무거운 서가가 옆줄 서가보다 툭 튀어나왔다고 뒤로 좀 밀어야겠다기에 몇 백권의 책이 꽂혀 꿈쩍도 않는 기다란 서가를 힘으로 밀어부치는 작업까지ㅠ. 2월에는 장서점검한다고 한 권씩 일일이 빼서 스캔을 찍었다.몇 주째 일을 거들고 나니 한동안 팔,다리에 근육이 뭉쳐 팔을 들기 힘들정도였다.나는 정말 도서관 사서들은 도서관을 찾는이들에게 책을 소개해주고,틈틈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우아한 직업인줄 알고 얼마나 동경하였었는지 모른다.
헌데 도서 도우미 일 년동안 사서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틀을 깨버렸다.
사서는 우아한 직업이 아니고, 그야말로 책 먼지 뒤집어 쓰면서 매일같이 정리하면서 무거운 책 옮기면서 팔힘(?)을 써야하는 직업인 것을 이제사 깨달았다.
나는 고작 일주일에 한 번 가서 도와주고 도망쳐 오는 것이 다이지만 사서선생님은 몇 주동안 작업을 해야하니 많이 힘들어보여 고생 많으시겠다고 말씀드렸더니 2월달은 팔이 너무 아파서 한동안 밤에 잠을 잘 못이루었다고 하셨다.ㅠ
그래도 우리는 사서들 덕분에 잘정리된 좋은책들을 편안하게 앉아서 읽을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야할 것이다.      
암튼...사설이 길었는데 팔이 근육이 뭉치게 일을 했었지만 혼자서 신이 났었다.
아이들책 중 한반도의 공룡책, 깨끗한 신간을 몽땅 다 빌려올 수 있었고,또 내가 읽을만한 책 중 가장 호기심이 갈만한 책을 빌려올 수 있다는 즐거움이 도우미 봉사활동을 해줌으로 충분히 보상받을만했기 때문이다.

읽는내내 식사 마친 후 중간에 디저트 먹는 기분으로 술술 읽혀 편안하고 즐거웠다.
작가들의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에세이형식으로 짤막하게 적혀 있어 그들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공감가는 부분들도 많았고,책에 대한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들도 많아 어떤 고정관념도 깨준다.

중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있어 적어본다.

 나는 내 멋대로 글자들을 바꿔 읽을 뿐만 아니라 건성건성 글자들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런 습관은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책을 읽으려는 욕심에서 시작되었을 거이다.그러다 보니 읽은 책은 많았어도 의미를 되새길 시간은 아예 갖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순간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뻥튀기가 떠올랐다. 와삭,와사삭. 뻥튀기 먹듯 책을 읽고 있는 내모습도 그려졌다.뻥튀기 가루처럼 책에서 떨어진 활자들이 내 옷에 떨어진다. 
-하성란(소설가) 정독의 시간중

작가들도 책을 읽을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사뭇 위안이 되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구절들이다.뻥튀기를 와사삭 베어 먹을때 옷에 떨어지는 뻥튀기 가루가 활자라니! 상상할수록 더 재미나고 멋진 구절이다.역시 작가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긴 다르다.

하긴,세상에는 책값보다 싸다고 여겨지는 것도 있다.날마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갖은 곡식과 채소와 과일은 아직 그것을 가꾼 농사꾼의 땀값과 눈물값에도 미치지 못한다.포장마차 아주머니가 구워내는 국화빵이나 시장 귀퉁이 좌판에 늘어선 자잘한 물건들도 그정성과 쓸모에 견주어 턱없이 싸다.또, 책 한 권 값에 맞먹는 1만원 도 결코 하찮은 돈이라 할 수 없다.어떤 사람들에게는 몇 끼 허기와 갈증을 달래 줄 큰돈이 될 수도 있고,어떤 사람들에게는 며칠 생계를 이어갈 값진 돈이 될 수도 있다.그런 분들 앞에서는 감히 '책값이 싸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다.책 한 권을 보이며 읽어볼 것을 권하기에 '그러면 그책을 빌려달라'고 청하자 고개를 저으며."좋은 책은 빌려주는 게 아닐세.사서 읽어야지.그래야 책이 팔릴 것아닌가.책일 팔리면 출판없이 살고,출판없이 살아야 문화가 살고,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사는 법이지." 또 어떤 분은 이렇게 말했다.즐겨 읽던 책 한 권을 들고 다니다가 버스에 두고 내렸다면서. "처음에는 좀 아까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까워 할 일이 아니더라고,누군가 그 책을 주우면 읽어볼 테고,그만큼 그 책이 더 많이 읽힐 게 아닌가.나는 기꺼이 책 한 권을 더 사겠네."
나는 아직 속물이어서 두 분 처럼 크고 높은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누가 책을 빌려 달래면 서슴없이 (또는 마지못해) 빌려주고, 어쩌다 책을 잃어버리고 나면 아까워서 끙끙 앓는다. 또, 나는 아직 책을 '위대한 정신세계의 표상'으로 대접하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책도 다른 것과 다름없는 '물건'으로 칠 뿐이다.
하지만 물건치고는 괜찮은 물건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값도 어지간히 싸겠다,쓰면 곧 없어지는 다른 물건과는 달리 한 번 사두면 썩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아서 오래오래 쓸 수 있다.게다가 오래 묵을수록 값어치가 커져서,운이 좋으면 살 때보다 비싼 값으로 되팔수도 있다.이만하면 괜찮은 물건이 아닌가.
-서정오(동화작가) 책값, 그래도 싸다중

나는 개인적으로 책값이 싸다고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다.물론 외식비나 옷값등 다른 물건들에 비하면야 훨씬 싼 것은 인정한다.한번씩 구입하는 책장을 고를땐 책 값보다 그것을 담는 책장이 훨씬 비쌀때 그나마 책값은 싼편이구나! 생각해보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딱 한 권만 사고 말 것이 아니잖는가! 식구별로 구입해도 벌써 다 섯 권이 되고,몇 만 원은 훌떡 넘는다.
사고 싶고,사야만 하는 책들은 아직도 수 십 권,수 백 권,수 천 권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을 돈으로 환산할적엔 책값 싸다는 말에는 쉽게 동의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또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속물일 수밖에 없나보다.
책을 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는 '물건'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 한에서는 여적 속물이다.
그래도 내가 구입한 물건중에서는 이책들이 가장 귀한 물건이라고 큰소리칠 수 있고, 책값이 싸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으나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 그나마 책 좋아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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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3-0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열시히읽어야 겠어요
아직 제책은 몇권 못읽었는데 요즘 류의 책을 제가 먼저 탐독하느라 정신이 좀 없어요, 책을 구입할때 대충내용이랑 책의 글은 읽지만 천천히 전체 내용을 읽느라 제가 읽고 싶은 책은 자뀌 뒤로 밀리더라구요,
저도 얼른 제책을 읽어야 겠네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23   좋아요 0 | URL
맞아요.저도 늘 시간에 쫓겨요.
아이들 그림책 읽혀주고,거기다 민군 동화책 몇 권 읽다보면 내책 읽을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요.그래서 어쩔때는 애들 지들끼리 읽으라고 방치해놓고 내책 읽을때도 많아요.그래서 엄마는 항상 이랬다,저랬다 오락가락 하느라 아이들 셋 항상 헷갈릴꺼에요.ㅋㅋ

애들 얇은 동화책이라도 정독하다보면 이,삼십 분 후딱이더라구요.성민인 분명 십 분도 안돼서 다 읽어낸 책인데 나는 왜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어요.그래서 좀 뭐랄까! 김 새서 차라리 내책 읽지 싶어 포기할때도 많아요.
그래도 애들 책도 참 재미날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왔다리,갔다라 하면서 읽고 있어요.완전 중구난방이죠.^^

울보님은 류에 대해 정성을 많이 들이시는 공이 엿보입니다.그래서 매번 본받으려고해요.우리 학교 도서관에 님처럼 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정성을 들이면서 키우고 있는 학부형이 있거든요.학교 도서관에 매일같이 출근하여 식구별로 책을 빌려가세요.월요일마다 매주 얼굴을 대하니 자연스레 이야기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전 그언니를 뵐때마다 존경심이 절로 생기더라구요.그언니도 항상 딸아이가 읽는 책을 같이 읽어요.그리곤 아이와 함께 그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하더라구요.책내용을 묻는 질문 형식이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이부분은 좀 우습다 그지? 뭐 그런식의 이상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것을 듣고서 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울보님을 뵈면 매일 책을 빌리러 오는 그언니를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드네요.^^

기억의집 2012-03-09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서 책 보면 책은 제대로 꽂아두려고 해요. 책정리를 제대로 못해 맨날 책장에 중두난방으로 꽂혀있는 책들 보며, 집에도 이모양인데 도서관에는 얼마나 책정리한다고 힘들까 싶더라구요. 3D 업종 같아요. 전 정말 책 안 모으려고요. 봄에 서서히 내다 팔것은 팔고 줄 것은 주려고 작정하고 있어요.

애아빠 회사에서 직원 복지로 복지비가 일년에 170만원 좀 못 미치게 나오는데, 한 때는 정말 그 돈을 다 책사는데 바쳤어요. 완전 미친~ 지금은 병원비로 나가서 그렇게 못 하지만, 그리고 책수집에 대한 미련도 없어지고. 죽을 때 싸들고 갈 것이 아닌데 뭐하러 그렇게 집착하나 싶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12   좋아요 0 | URL
도서도우미 하면서 저도 많이 바뀌었어요.도서관에 가면 책 잘못 꽂혀 있는 책 분류표대로 바로 꽂기도 하구요,찢어진 책 있으면 창구에 가서 직원한테 알려주기도 하구요.^^ 완전 도서관 반사서직을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ㅋㅋ
학교 도서관 사서샘 보면 정말 안쓰러워요.키도 작고 약하시거든요.장서점검할때는 마스크를 쓰고 책을 스캔하는데도 비염 있는 저는 매번 재채기가 나오더라구요.헌데 사서샘은 일주일 지나 만나니 감기 걸린 사람처럼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있더라구요.정말 3D 직종 같아 보였어요.ㅠ

복지비 많이 나오네요.그돈으로 책을?@.@
저도 한때 매달 월급날 되면 책 사는 재미로 카드 마구 긁어댔었는데 요즘은 자제하고 있어요.정말 구입하고픈 책들만 구입하구요.나머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곤 하는데 그래도 매달 나가는 책값은 만만치 않네요.
집은 좁고 책 놔둘 곳은 없고..ㅠ
우리나라에서 쓰는 종이는 수입에 의존한다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그것도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행위라기에 되도록 빌려 읽으려 노력하지만 책은 볼때마다 탐이 많이 나네요.쩝~
우리집도 매달 회사에서 책 보조금이 나왔음 좋겠어요.^^
 

 부끄럼 많은 핼리벗 잭슨이란 아이가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 항상 숨어 있다가 결국 사람들 앞으로 나서게 되면서 조금씩 부끄럼을 이겨내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울아이들도 부끄럼이 꽤 많은편이다.특히 울집 막내 지수가 엉뚱한 성격이면서도 밖에 나가서 행동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장면들이 종종 눈에 들어와 박힌다.
나도 어릴적 부끄럼을 심하게 탔던지라 나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같아 많이 안쓰럽기도하다.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긴한데...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면 과연 어떻게 성장할지??
그래서 지수에게 이그림책이 도움되었음 맘속으로 소망해본다.


 <딸기나라 딸기우유>
 동화책으로 나왔음 좀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과 함께 짧은 그림책에 담아내다보니 내용이 많이 살아나지 못해 조금 아쉬운 것같다.
내용에 살이 더 붙어 문고판 동화책으로 나왔음 재밌었을 것같다.

그래도 그림은 참 재밌다.
어릴때 내친구가 흰우유를 못먹는 아이가 둘 있었는데 흰우유 대신 딸기우유를 먹던 모습이 기억났다.우리집 아이들은 흰우유를 잘 먹는 편이지만 한 번씩 슈퍼에 가면 딸기우유를 즐겨 찾곤 한다.요즘엔 딸기우유보다 초코우유를 더 찾긴 하지만, 딸기우유에 대해선 참 너그러운 편(?)인 것같다.관심소재라 그런가 아이들은 이책을 참 이뻐라한다.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
  딱 지금의 내모습도 담겨져 있고, 아이들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시간이 빨리 지나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와,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픈 나이 먹은 어른. 
  딱 지금 나와 아이들의 모습이다.

  왜 어린시절엔 빨리 어른이 되고팠던 것일까?
  지금은 또 왜 되돌아가고른 것일까?
  참 알 수 없는 존재들이다.



아이들 월요일에 유치원 입학식을 거행했고,어제부터 본격적인 7세반 유치원생활을 시작했다.
꽤 긴 방학기간내내 집에 박혀 있었던지라 많이 갑갑했었는지 아주 의욕적인 자세로 유치원생활에 임했나보다.어제 첫날 유치원 선생님께서 27명 반 아이들 중에서 울둥이들이 가장 신나게 잘 놀았다고 말씀하셨다.아이들 절반은 작년 6세반 아이들 재원생들이고 나머지 아이들은 새로 들어온 아이들이어서 다들 낯설어했었다고 한다.
한 번씩 아침에 일어나기 귀찮을때 지윤이는 유치원 안가고 싶다고 떼를 쓰곤 하던데 이번엔 지윤이가 이제부터는 절대로 결석하지 않을꺼고,유치원 맨날 갈꺼라고 다짐한다.
의욕충만이다.
헌데 지윤이는 항상 신학기때만 저런다는 것!
유치원 만날 가겠다고 갈토에도 유치원 데려다 달라고 하던 아이는 바로 지수였다.
지윤이는 지켜볼일이다.^^
학교가 토요휴무제로 바뀌면서 5일만 학교를 가게 되었다.그러면 유치원도 같이 토요일이 휴무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울애들은 언제부터인지 격주 토요일에 유치원 가는 것을 은근 즐기는 눈치였었는데 애들에겐 좀 아쉽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매번 함께 보던 선생님들이라 금방 적응한 것같은데 나는 아직 유치원 선생님들이 왜 어색한지~~ 분명 지난달까지도 오고 가면서 함께 인사하고 얘기 나누던 사이였었는데 수업해주셨던 작년 6세반 선생님과도 어색~ 지금 7세 담임선생님들도 어색~ 
갑자기 내가 어색하게 느껴져 겉으론 표시 안내려하면서 선생님들을 몹시 피하는중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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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3-09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둥이라도 참 다르네요. 저의 아이들은 둘다 유치원 다니고 관두었어요. 너무 힘들어 해서 몇 달 다니다가 저랑 집에 있었어요. 집에 있으면서 그림책도 읽고 놀이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전 아이들이 크면 시간이 많이 남아 돌 줄 알았는데...전혀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정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겠어요. 알라딘도 거의 못 하는 것 같다는. 살이나 빠지면 좋겠구만~

책읽는나무 2012-03-09 23:3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성민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가면 갈수록 시간이란게 나질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들 유치원에 죽어라 보내주고 있네요.심지어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 편하자고 걸려서 보내고 있습니다.ㅋㅋ
초등학교 입학전에 뭔가 많이 놀려주고,결석도 많이 시키고,늦잠도 많이 자게 해주고,책도 많이 읽혀주리라 맘만 굴뚝이지 아침만 되면 유치원 가자고 얼른 깨워대니 엄마인 제가 참~~ㅠ

그리고 저도 애들 학교 개학하면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 여겼건만 더 바쁜 것같더라구요.저도 알라딘 죽순이 하기 힘들어지네요.왜 그런거죠?



기억의집 2012-03-12 09:41   좋아요 0 | URL
알라딘 죽순이 시절이 한 때 있었는데..지금은 꿈만 갔어요. 지금도 청소하러 일어나야해요. 전 친정모가 혼자 있어서 청소 해 놓고 빨리 가서 엄마랑 있다와요. 열한시 반쯤 가서 네시반쯤 와요, 아들애 밥 먹이고 학원가야해서. 친정모가 나이가 드니 외로워하시네요. 하루종일 두 모녀가 할일 없어 티비보는데,,어제는 해품달 보고 있는데....완전 오글거렸어요.
역시 난 로맨스는 아니구나 싶어요. 다른 거 보자고 해도 한꺼번에 해 주니깐 더 재밌다고 보는데..완전 오글오글~ 어쩜 한 여자를 두고 둘이 좋아할 수 있죠. 속으로 웃겨서....
 

2012년 16권

 혼불 4권
 청암부인의 장례식과 평토제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룬다.
 덕분에 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오는 선조들의 장례 절차를 
 직접 몸으로 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 책을 읽다 책 밑부분에서 무언가 불빛에 반짝 빛이 나는 흰 가닥이 하나 눈에 띄어 손가락으로 살 빼보았다.
처음엔 그것이 무엇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나 자세히 그가닥을 들여다보니 짧은 흰머리카락이었다.
순간 '나의 것인가?' 생각하였으나 흰머리카락은 분명 내가 읽지 않은 페이지에 책갈피마냥 끼어 있었다.그러니까 아마도 책을 먼저 읽은 나의 배틀 상대(?)의 머리카락일 것이라 생각했다.
혼자 흰머리카락을 들여다보며 연세가 어찌 되시는걸까? 갑자기 궁금했다.
나도 사실 정수리부분에 새치가 몇 가닥 제법 많은편이다.
그래서 내연배일까? 싶다가도 머리카락의 길이를 감안한다면 아무래도 나이 지긋하신 분이 아닐런지 싶다.어문학실에 간혹 연세 많으신 분들 몇 몇 분께서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몇 번 보았기때문이다.
꼭 그분들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이상하게 혼불은 머리에 하얀눈을 맞으시어 안경을 끼시고서 책을 읽으시던 그멋있는 할머님, 아니면 할아버님이실꺼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책을 읽는 남자가 참 멋있다라고 여겼었다.
중학교시절 남몰래 짝사랑했던 국어선생님이 항상 책을 끼고 다니셨는데 그모습에 홀딱 반해서 그후론 중년남성들이 책을 읽는 모습만 보면 학창시절 국어선생님이 생각나 가슴이 절로 떨리곤 했었다.(물론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 읽는 남자는 좀 멋진편에 속한다.^^)
헌데 요즘 '책 읽는 사람이 멋있다' 표어의 주인공이 살짝 바뀌었다.
요즘은 노인분들이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내눈에 그렇게 멋있어보일 수가 없다.
눈이 침침하여 눈을 작게 뜨시고 책을 좀 멀리 잡으시는 포즈도 괜찮아 보이고,
책을 바투 붙여 안경을 다시 한 번 똑바로 고쳐 손으로 매만지는 포즈도 멋있어 보여 나는 가끔씩
혼자 그포즈를 따라해보곤한다.
그리곤 나도 나이 먹어 머리 전체가 하얗고 눈이 침침하여도 꼭 책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해보곤한다.(특히 도서관에서 젊은이들 앞에서 보란듯이 책을 꼬옥~ 읽어야지! 하면서.^^)

그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읽고 있던 책에서 발견한 흰머리카락 한 올은 참 반가운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내가 그분들이 읽고 있는 같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다라고 생각해본다.
(만약,나처럼 새치 많은 사람의 빠진 머리카락일 수도 있겠지만...부러 할머님의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겠다.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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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3-0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이 자동차하고 좀 떨어지고
책하고 사귀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읽는나무 2012-03-08 00:50   좋아요 0 | URL
남자들은 자동차랑 사귀나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웃집 남편분 자동차 카다록 삼매경에 빠지신분을 봤어요.유일하게 읽는 책이 자동차 관련책이라고..ㅋ
그래도 올해는 뜻을 품으셨는지 책을 두 권 사왔더래요(부인에겐 부자가 되는 현명한 아내?? 뭐 비슷한 제목의 책이었고,본인은 리더십에 관한 책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울집은 큰아들(?) 책 읽히랴~ 작은아들 책 읽히랴~ 바쁩니다.

하늘바람 2012-03-0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떄 국어선생님 짝사랑했어요 엄청. 전 그냥 잘 생겨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몇번 만났으니 꽤 오래~
그런데 그분이 책 읽는 건 별로 못봤네요

icaru 2012-03-08 16:2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 님 쓰신 글(창작블로그에서였던가요..) 열혈독자였어요. 작품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ㅎㅎ 그 소설의 모델이 되었던 분 아니신가요?

책읽는나무 2012-03-08 18:06   좋아요 0 | URL
전 중학교 졸업후 한 번도 뵙질 못했어요.ㅠ
아~ 몇 년전 딱 한 번 모교앞을 지나다 선생님 지나가시는 옆모습을 혼자서 몰래 훔쳐본적이 있었어요.아~ 어릴때마냥 가슴이 여전히 떨려서 정말 신기했어요.근데 선생님은 좀 나이가 드신 듯해서 맘아팠어요.
전 저만 나이먹는줄 알았거든요.어릴적 기억속에 있던 선생님이 50이 넘어 60이 가까워오실꺼란 상상이 아직도 안가네요.선생님 좋아했던 다른 친구도 선생님을 찾아뵙자고 하던데 그냥 저냥 미적거렸어요.전 그냥 어릴때 그멋진 모습으로 곱게 기억하고 싶어요.^^
저희 국어 선생님도 참 잘생기셨더랬는데...

책읽는나무 2012-03-08 18:07   좋아요 0 | URL
정말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글을 쓰신거에요?^^
그러고보니 나도 사춘기때 혼자서 망상에 젖어 있던 순간들을 소설로 썼더라면 몇 편이나 나왔을꺼에요.ㅋㅋ

하늘바람 2012-03-14 12:15   좋아요 0 | URL
앗~
사실 쓰다가 그분의 안좋은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런데 넘 고맙네요. 독자가 있었군요

icaru 2012-03-0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포즈를 따라해본다, 음~
어떻게 늙어갈까, 를 생각하게 하는 페이퍼예요~
저도 책읽는 곱고, 귀여운 할머니로 나이먹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2-03-08 18:09   좋아요 0 | URL
우리 함께 귀여운 호호할머니가 되어볼까요?ㅋㅋ
시력을 꽤나 유지해야지 싶어요.
꼭 책을 읽는 포즈를 취해야한다면 말입니다.^^

기억의집 2012-03-09 19:02   좋아요 0 | URL
저도 늙어서 책을 읽기 위하여 시력을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인데... 눈약 꼬박 챙겨 먹고 그래요==;;

책읽는나무 2012-03-09 23:26   좋아요 0 | URL
요즘 눈이 좀 침침하다고 해야하나? 좀 그러하네요.
포즈를 재미로 따라하는게 아니라 진짜 나도 모르게 그러한 포즈를 짓고 있어요.벌써 노안이 오는걸까요?ㅠ
눈약 저도 챙겨먹어야겠어요.에궁~
 

몇 번 페이퍼에 언급했지만 작년 2월말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이제 일 년이 조금 넘어섰다.
전에 나는 경남 양산 통도사절이 있는 그동네에서 4년을 살았다.
친정은 통도사에서 버스로 한 코스 더 가야하는 곳이다.(친정은 양산과 울산의 딱 경계지점부분이다.그래서 주소는 분명 울산 주소로 속하지만 전화국번은 양산전화국번을 쓰고 있다.딱 애매한 동네인데 동네 사람들은 주로 양산 통도사로 시장도 보고,목욕도 가고,병원도 가고,아이들 중,고등학교도 보내는 형편이다보니 누군가가 어디 사람이냐 물어온다면 동네 사람들은 응당 양산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그곳은 비록 태어나진 않았지만 어릴적부터 내리 살았던 곳이라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결혼하여 서울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가 성민이를 가져 낳기직전에 부산으로 내려왔다.
본가가 부산에 있다보니 우리는 시댁에 들어가 몇 년을 눌러 살다 신랑 직장 따라 부산 근처에 있는 양산으로 이사하면서 분가를 하게 됐다.그러다 신랑 직장따라 또 부산으로 갔다가 그곳서 쌍둥이를 낳았고,쌍둥이 때문에 잠시 떼놓고 키웠던 성민이가 안쓰러워 우리 가족은 친정 가까이로 이사한다는 것이 통도사 동네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리 저리 이사를 참 자주 다녀 지인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짐을 잘도 싸고 잘도 푼다고 놀려대곤 했다.남들 입장에선 내가 이사에 재미들린 사람 같겠지만 사실 내입장에선 이사라고 하면 신물난다.
나,
더이상 이사 안하고픈 여자다.

하지만 작년에 또 이사를 했다.ㅠ
4년여동안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쌍둥이를 여섯 살이 먹도록 잘 키워냈기에 이젠 엄마를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이유와 신랑 직장 가까운 곳으로 옮기겠다는 이유(그러고 몇 달 만에 신랑은 다시 조치원 연기군으로 옮겼다.ㅠ)가 겹쳐, 친정에서 너무 멀지도,가깝지도 않은 시댁과 친정의 딱 중간지점인 양산으로 이사를 했다.
사실 통도사도 양산이고,이곳도 양산이라 같은 양산이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통도사는 양산 끝지점이라 좀 많이 외져 있는 곳이고,이곳은 양산 시내 즉 번화가인셈이다.
(물론 우리집이 있는 동네는 번화가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고,그번화가를 눈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오르막지점이라 이곳도 어찌보면 그리 시내라고 하긴 뭣하지만!)

여러번의 이사를 다니면서 매번 나에게 있어 첫 일 년은 그동네의 낯선 환경과 공기를 내 것으로 만들기에 나름 고심하는 한 해가 된다.그동안 서울에서 부산으로 그리고 양산에서 살아가며 느낀 낯섬은 나의 본거지가 아니라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 여겼었다.헌데 나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였던 통도사에 이사를 갈때는 낯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건만 역시 아니었다.내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동네도 역시 낯설긴 마찬가지였다.모교가 곁에 있었지만 친구들은 모두 타지로 시집을 가거나 직장을 나가버렸기에 아무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그저 골목길만 눈에 익었지 그곳도 타지였다.그래도 반시골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라 그랬는지 사람들 인심은 좋아 쉽게 터놓고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학교를 보내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생각보다 일찍 그곳에 적응할 수 있었으며 4년동안은 한 번도 옆집과 왕래같은 것을 해보지 않은 나였는데 처음으로 이웃과 오고 가며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며 참 재미나게 살다왔다.

이곳....이사와서 한동안 적막해 죽는 줄 알았다.
정말 입에서 가시가 돋히는줄 알았다.그래서 전학한 아이들을 위해 생전 안하던 도서 도우미란 것도 해보고,이곳서 지척에 있는 시립도서관에 일 년동안 열심히 책을 빌리러 다녔었다.
내가 이사를 오고 작년 3월 2일부터 개관을 하였는데 도서관이 지금 1주년이 되었다.
우리집에서 도서관까지는 버스로 6,7코스가 된다.
통도사에 있을때는 버스를 타는 것은 기본적으로 걸을 수 없는 거리일경우 탈 수 있는 것이었다.시골길의 한 코스는 걸어서 십 분에서 이십 분은 족히 걸릴만한 거리니까!
그래서 동네 한 바퀴를 돌거나 통도사 정문에서 대웅전까지 운동삼아 걷던 습관이 있어서였는지 이곳에서도 한동안은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녔었다.
그래서 시립도서관가는 날은 운동하는 날이라 여기고 열심히 책가방 둘러메고 걸어다녔었다.
가는데만 처음엔 삼십 분이 걸리더니 요즘엔 십 분 단축되어 한 이십 분 걸린다.이정도 시간이면 통도사 대중전까지 걸어가는 거리보다 훨씬 짧은 거리다.
헌데 사람은 자꾸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진화되기도 하고,퇴화되기도 하는 희한한 종인가보다.
요즘은 십 분 이상 걸으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봄,여름만 해도 도서관을 다녀와도 거뜬했었는데 겨울 들어서면서 한 번 다녀오면 헉헉거리기 시작했다.아이들 방학하면서 나도 줄곧 방콕했더니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어졌다.

암튼...그렇게 힘든(?) 도서관행 운동을 한 보람을 오늘 나는 느끼게 되었다.
무엇인고허니 도서관에서 1주년 행사를 여럿 하고 있었는데 거기 몇 개가 나에게 해당되었다.
먼저 3월생 생일을 맞은 회원들에게 책가방이랑 책을 두 권 선물로 준다는 것이었다.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준다고 했다.헌데 지금 이틀을 놓쳤다.9시에 문을 열면서 사람들이 모두 다 받아갔다는 것이다.나랑 둥이들이랑 울집엔 3월생이 세 명이나 되는데.....ㅠ
책 6권이 홀라당 날아가버려 무척 안타까웠는데 그것보다 더큰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서관측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책을 많이 빌려 읽은 가족을 네 가족 선정하여 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인증서와 상패를 준다는 것이었다.연락이 왔었는데 우리 가족이 2등으로 뽑혔다는 것이다.
얼떨떨했다.
자료를 보니 1등 가족과 우리 가족은 250권 정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면서 2등을 하였고,3등 가족과는 달랑 8권 차이였다.14일 도서관책을 빌리면서 반납하는 기일만 지켜(물론 연체도 몇 번 했지만) 대출을 하다보니 우리집 가족 대출 권수는 279권밖에 안되었는데도 상을 준다는 것이다.
아마도 시립도서관이 이제 개관하다보니 홍보가 덜 되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빌려 읽을 기회가 되질 않았나보다.그래서 다행히 우리가 상을 받게 된 것같다.
암튼..협회 도장이 찍힌 인증서 상장이랑 자그마한 상패랑 책이 두 권 있는 책꾸러미랑 독서대를 선물로 받았다.나는 독서대가 엄청 반가웠다.요즘 고개가 너무 아파서 책을 읽기 힘들어 독서대를 하나 구입할까? 고려중이었는데 정말 반가웠다.
물론 아이들이 서로 독서대를 차지하려 해 조금 시끄러워졌지만.....

상패에는 '책 읽는 가족'이란 로고가 찍혀 있다.
이름을 따라간다고 책 읽는 나무가 책 읽는 가족을 만들어버렸다.^^
그동안 270여 권을 짊어지고 다닌 보람이 느껴지면서 처음으로 이곳으로 이사를 오길 잘했단 생각을 해보았다.학교 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이 곁에 있으니 자연히 책을 지켜보게 되고,곁에 책을 두게 되고,그래서 그책을 또 읽게 되다보니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허투루 나오는 말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다.

암튼...장황하게 글을 쓰긴 했는데 적다 보니 결국 내자랑질 페이퍼가 되었다.ㅡ.ㅡ;;
그래도 어쩌겠는가!
여기 아니면 내가 어디가서 자랑을 해야할지~~



 





인증서 상장엔 책 읽는 가족이라 하여 가족독서운동 캠페인을 한국도서관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2002년 9월 독서의 달부터 캠페인을 추진하였다고 한다.지금까지 6,116 책 읽는 가족이 탄생하였다고 한다.전국으로 치자면 눈에 띄지 않는 가족이지만 양산 시립 도서관에서 첫 해 처음 책 읽는 가족에 선정되었다는 것이 조금 기쁘다.
올해부터는 상반기,하반기 두 번 나눠서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한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저 엠블럼이 새겨진 상패가 예뻐 탐나고,아이들이 독서대를 서로 가지겠다고 싸워대니 독서대때문에 또 도전해야하나? 고민중이다.
이곳은 그닥 사람들이 책을 많이 안읽어 아마 또 받아버릴지도 모르겠다.
아~ 그럼 나만 계속 받아버린다면 이를 어쩐담!^^
솔직히 정말 책 열심히 읽는 숨은 고수들에게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긴하다.
그래서 올해 또 주신다면 조용하게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겠습니다.라고 말할까?
혼자 김칫국 마시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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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2-03-0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12-03-04 07: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님도 토요일마다 도서관을 가시니 받지 않으셨나요?

순오기 2012-03-0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건 당연히 자랑하셔야죠!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읽는 가족' 인증인데요.^^
우리도 작은도서관이 아니라 '책읽는 가족'으로 이비에스 다큐를 찍게 된 거였어요.

순오기 2012-03-04 13:27   좋아요 0 | URL
대문에 걸린 이미지가 요거였군요, 멋져요!!

책읽는나무 2012-03-05 16:51   좋아요 0 | URL
아~ 그랬던가요?
저 ebs봤어요.신랑이랑 함께요.^^
신랑도 순오기님 대단하시다고 뭔가 깨달음(?)을 얻은 듯한 표정이더라구요.ㅋ
전 그장면이 참 보기 좋았어요.
교복입은 따님 하교하고 들어올때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장면!
참 따뜻해 보였어요.

그리고 님의 댓글을 보고 울아들에게 혹시 다큐를 찍게 되면 어떡하지? 김칫국 마시고 있으니 녀석이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엄마! 우리 현관문 잠그고 아무도 없다고 할까요?"
그래서 우린 그럴일 없으니 현관문 안잠궈도 된다고 해줬어요.ㅋ

희망찬샘 2012-03-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안녕하세요. 희망이 글에 대한 칭찬에 우선 감사 드려요. 작품이 완결될지는 의문이에요. 항상 시작만 요란한 것이 요만한 때의 아이들의 특성이 아닐까 싶으니 말이죠. 정말 멋진 상을 받으셨네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성민이라 해서 제가 아는 성민인가 아주 짧은 순간 깜짝 놀랐답니다. ^^ 세 아이의 엄마시군요. 하루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겠어요. 책과 함께 가꾸는 가족 이야기, 너무 멋지시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3-05 16:46   좋아요 0 | URL
희망이의 동화가 무척 기대됩니다.^^
전 세 아이만 돌보지만 님은 여러 수십 명의 아이들을 돌보시니 님이 더 항상 바쁘고,새로운 일들로 가득하실 것같아요.
새학기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설레고 바쁘시겠어요.
아이 도서 도우미 한다고 오늘 학교 다녀왔는데 모두들 바쁘고 약간 흥분된 얼굴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그리고 새내기 일학 년 입학생들도 넘 이쁘고,심지어 작년 6학년 여학생 졸업생 두 명이 교복을 입고서 사서 선생님 뵈러 왔던데..예쁘더라구요.
새학기는 그래서 좋네요.신선하고 설레어서요.

글샘 2012-03-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도 읽으셨네요~ ^^ 상받을 만 하시구만요. 뭘~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저 팻말 참 이쁘네요. 문앞에 떡하니 걸어 두세요~ ^^

책읽는나무 2012-03-05 16:42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상패를 현관에 붙이는 용도로 양면테잎이 붙여 있던데,아까워서 붙이지 못하고 있어요.혹시나 떨어져 깨질까봐서요.
서재 대문에만 붙이려구요.^^

조선인 2012-03-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책읽는 가족님.

책읽는나무 2012-03-05 16:40   좋아요 0 | URL
감사감사 조선인님.
이러다 닉넴도 바꿔야 할 것같네요.ㅋㅋ

icaru 2012-03-0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계속 받아버리면 어쩐담' ㅎㅎ 그냥 앞으로도 쫘악--- 접수해버리세욤 !!
이사연대기(?)를 듣고 있자니, 참 대단하신 것 같고요. 힘도 많이 드셨겠고, 그렇지만 그간의 이력상 책나무님 만이 들려줄 수 있는 사는 이야기들이 참 많을 것 같고요.. 햐... 아무튼, 도서관과 친하면 자다가도 떡(?)보다 더 좋은 게 생기는 거군요!

책읽는나무 2012-03-05 16:39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ㅋㅋ
도서관에서 저런 상을 주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정말 자다가도 떡이 생긴셈이에요.
다독상을 받아보긴 첨이에요.
성민이도 학교에서 저런 상 못받아오던데 말입니다.
오늘 성민군 학교 도서 도우미 하고 왔는데 신간서적 배열하느라 한 시간동안 책 정리한다고 책 옮겼더니 지금 팔,다리가 뻐근하네요.
도서관이랑 친하려면 체력도 뒷받침해야한다는 것!꼭 기억해야할 것같아요.ㅠ

마녀고양이 2012-03-0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가족이라니, 너무 멋지잖아요... 이야.
축하드려요.

양산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통도사라, 꼭 가보고 싶은데..
여기에서 너무 멀어요. ^^. 그런데 3월에 생일이시기도 하군요?
빈 손으로 축하드리기 민망하지만, 몽땅 축하드리고, 꼬옥 책가방이랑 책 타셨기를!

책읽는나무 2012-03-05 16:36   좋아요 0 | URL
어제까지 게으름 피우느라 결국은 3월생 선물은 결국 못받았어요.
책 읽는 가족상을 받은 것으로 만족해야죠.^^
작년께 이사를 해서 통도사에서 울집은 자가용으로 한 30분 거리쯤 되네요.
공기는 좋아서 살기 좋은데...님도 이사를??^^

울보 2012-03-0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속독을 하는 편입니다, 저보다 책읽는 속도가 엄청 빠르긴해요, 그런데 저도 아이가 나이를 들면서 제일 많이 한 고민중에 하나가 정독과 속독인데, 어릴때는 본인이 재미있어 해서 그냥 두었는데요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야 할것도 많고 고민해야 할것도 많은데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좋은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류가 책을 좋아라 하고 지금은 즐거워하는 책들을 찾아 읽기는 하는데 앞으로 읽어야 할책들은 그렇게 읽어서만은 안되는책들이 있기에 저도 많이 고민을 한답니다, 그래서 재미위주의 책은 자기가 속독을 하더라도 그냥 두어요,
그런데 정독을 해야 하는책은 속독으로 먼저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아니 두번 세번 읽게 하고 있어요,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책은 몇번을 반복해서 속독으로해서 숙지를 하는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책은 의무적으로 읽는 책들도 있잖아요
그런책들은 제가 가급적 말을 하지요
그리고 가끔 확인도 하는데 본인은 아주 싫어한답니다,
저도 많이 고민하고 아이를 다잡으려고 하는데 잘 안될때가 많음은 사실입니다,
류는 학교에서 독서록을 검사하고 본인이 욕심도 있어서 책을 읽는 대로 기록을 하려고 노력하고요,독서록도 하루에 한편은 꼭 쓰려고 해요,
저도 몸에 밴습관처럼 하고 있구요,
올해도 그래서 독서기록장을 많이 활용하려고 하고 올해는 역사책을 많이 읽어야 하기에 책읽는 속도는 좀 줄어들텐데, 그래도 학교며 도서관에서 필독서라고 자꾸 보여주는 책들이 있어서 편안하게 읽어야 할책들은 그냥 속독으로 몇번을 반복해서 읽히려고 해요, 하지만 정독을 해야 하는책들은 정독을 시키려고 저도 노력중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12-03-08 00:01   좋아요 0 | URL
다들 똑같은 고민을 하는거군요.
전 저만 유별나게 고민중인줄 알았어요.
그러면서 때론 방치하다시피 하기도 하구요.
사실 내책 읽기도 바쁜데 아이들 셋 눈여겨 볼 틈 없이 저녁시간이 넘 빨리 지나가다보니 정독시킬 시간이 없어요.
금방 9시가 넘기 때문에 애들 재우기도 바쁘고...
참! 엄마 노릇 한다는게 넘 힘드네요.
애들 개학하면 좀 여유있으려나 했더니 막상 개학해도 더 바쁘네요.ㅋㅋ

암튼..류나 민군이나 모두들 올 한 해도 파이팅해야겠어요.
류도 올 목표 권 수 꼭 채울 수 있도록 응원할께요.^^

기억의집 2012-03-0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려요. 책읽는 가족이라니..어쩐지 들어오면서 프로필 사진이 몇 년동안 화초에서 바뀌셨네..했어요. 279권이면 대단한 거 아닌가요? 저의 가족은 저밖에 책 안 읽는 것 같아요. ㅠㅠ 제가 독서의 중요성을 별로 이야기하지 않고 제가 책 읽으면 저절로 책 읽겠지 했는데..그거 착각이더라구요. 어휴~

온 가족이 모두 책읽은 가족으로 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나무님, 자랑하실 만해용~

책읽는나무 2012-03-07 23:58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건가요?
전 1등 가족이 600권에 달하는 숫자라 우리가족이 정말 작게 읽은줄 알았어요.거의 두 배가 차이나서 좀 부끄러웠어요.
다른 도서관에서 어떻게 받는줄 몰라서 전 차이 많이 나는줄 알았거든요.
(사실 이런상이 있는줄도 몰랐었어요.)
1등 가족은 식구당 100권 넘게 읽었더라구요.특히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읽은 것같더라구요.울집은 주로 애들책 위주로 빌리다보니 어른 두 명은 40권에 애들은 한 60권정도 집계가 되어 있더라구요.
어른 권 수도 뭐 주로 애들 그림책 디립다 빌려서 제대로 된 통계도 아닐텐데 눈감아주고 상을 주시니 뭐 받을 수밖에요.ㅋㅋ

자랑해도 괜찮다 해주시니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