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핸드폰에 저장용량부족 메세지가 뜨길래 사진 정리한답시고 누른다는 것이 아직 컴퓨터에 채 옮기지 못한 800여 장의 사진이 날아갔다.
순간 멍 때리면서 한 5분여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어떤 것이 있었더라?생각하려해도 근 몇 달동안의 지난 시간들을 기억하기엔 무리여서 그럴 수도 있지뭐!!아주 쿨한척 넘기려 했으나 속은 무쟈게 쓰리고 아팠다.

그 순간은 당장 기억나지 않았으나,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워진 사진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 속은 더 쓰리다.ㅜ
페이퍼로 써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것들도 이제 다 기억난다.
경주 가서 찍은 감은사지석탑이며(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1권에 나온 글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지진여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상인들이 울상이라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10월에 찾아갔었다.그리고 감은사지는 부러 해질녘 김홍준교수의 책에 씌어진 감흥을 느끼려고 애쓰며 석탑을 찍었건만ㅜㅜ),
시립도서관에 찾아 온 고대영작가의 병관이 그림책 이야기들이랑 사진이며,지난달 다녀온 서산에 있는 마애삼존불상이며,아~그리고 올봄 부산 태종대에 있는 절에 갔었는데 마침 수국꽃 축제 기간이었던지라 흥분하며 찍었던 수북한 수국꽃 사진이며,그동안 그림 배우면서 차곡차곡 찍어 놓은 사진들이며......

누굴 원망하랴!!
다 나의 게으름이 죄다.
서재에 페이퍼나 리뷰같은 글을 간단하게 적는다고 적어도 시간을 꽤나 잡아 먹어 늘 다음에~다음에~하며 미루다 사진이 없어져 버리니 여기에라도 올려뒀음 사진은 남는건데!!싶어 많이 아쉽다.
그나마 카쓰에 몇 개 올려 놓고,인스타를 새롭게 가입하면서 공방 회원들간의 그림사진 구경하느라 내그림사진 몇 개 올려 놓은게 조금이나마 남아 있어 조금 낫긴 하다만.....왠지 내 지난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기록 겸 저장용 목적으로라도 부지런 떨며 사진을 올릴테다.
보는 이들의 눈이 시려도 어쩔 수 없다.

하여,오늘 공방에서 새롭게 시작한 수채화 엽서 그림을 잽싸게 올린다.따끈따끈한 신상이다.
두 그림 다 엽서용 크기의 종이에 그린 수채화이다.용도는 말 그대로 엽서용.
연꽃그림은 이번주말 친정아버지께 생일축하카드용으로 드리려고 고심해서 그림과 글귀를 골라서 그렸다.며칠전 아버지는 좋은 글귀랑 사진을 많이 들고 있는데 친구들한테 보내줄래?라고 물어오시는데 거절은 못하겠고 보내달라고 했더니 쫘르륵~~~~교훈적인 문구가 박힌 여러 장의 사진을 문자로 보내 주셨다.그림이나 사진들은 좀 촌스러웠지만 아버지는 이런 취미도 있으셨구나?처음 알았다.
그래서 친정아버지의 취향저격용으로 만들어 봤는데 아버지도 아마 깜짝 놀라시리라!!
한 번도 딸이 그림 그리는 장면을 보지 못하셨으니까!!

나머지 하나는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 예정인데 그 중 하나다.
아직 두 개는 더 만들어야 하는데 이제 배운터라 쉽지가 않아 시간이 엄청 걸린다.ㅜ
아~~~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누가 말했다고??
진짜 예술의 시간은 너무 오래 걸려 길고도 길다.ㅜ

그래도 늘 색연필만 하다가 수채화를 손에 잡아 보니 물감의 번지는 속도와 색감이 화사하여 묘한 맛이 있다.하지만 물감의 마르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성격 급한 사람들은 그림 망치기에 십상이겠다.
나도 마르기를 못 기다려 몇 번을 실수하여 선생님을 불러 뒷수습을 시키게 해드렸다.

여튼.....그래도 완성하고나니 오늘도 나는 내가 너무 기특하다.
내가 이런 것도 다 하다니!!!!

그래도 계속 연습에 연습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고,글씨 쓰는 연습 또한 시급하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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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15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찌찌뽕~ 오늘 저도 수채화^^
물감 마르길 기다리는 거 넘 힘듬ㅎ;; 그래서 물감 얼룩 작렬;;

책읽는나무 2016-12-15 21:55   좋아요 1 | URL
아갈마님의 얼룩은 멋스럽던데요??
얼룩을 음영으로 멋들어지게 만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저의 얼룩은 너무 인위적이어서 ˝샘~~˝을 불러야해요.그럼 샘은 샤사삭~~~~수정해 주시죠ㅋㅋ
암튼 물로서 조절되는 얼룩기법이 신비로웠어요^^

yureka01 2016-12-15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이웃분들이 무슨 그림 실력이 이렇게 좋습니까..화방서재인가 착각이 들겠 ㅎㅎㅎㅎ^^크리스마스 카드 보니..요즘 전혀 크리스마스 기분이 없는데..상기시켜주네요..

책읽는나무 2016-12-16 19:18   좋아요 1 | URL
저도 요즘 서재가 미술관 구경하는 느낌이라 눈이 즐겁네요^^
다들 예술가 기질을 타고 났어요!!
크리스마스는 애써서 흥분을 해야해서요 안그럼 초딩 아이들이 너무 서운해 해서 딱 2년만 눈 감아 주려구요^^

sslmo 2016-12-16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폰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연동해놔요.
그럼 사진을 갑자기 삭제하더라도, 네이버 클라우드에 저장되더라구요.

수채화도 매력적이예요.
제일 위의 그림, 농담조절도 그렇고 좋네요~^^

님은 수채물감이요, 수채색연필이요?^^

책읽는나무 2016-12-16 19:16   좋아요 0 | URL
클라우드 깔았다가 용량 다 차니까 구입하란 문자 받고 그냥 앱을 확 지워버렸어요ㅜ
늘 용량이 부족하다고 난리라서 언젠간 요 핸드폰을 갈아치우든가 해야겠는데 아직까지 수명을 유지해오고 있으니~~~^^;;

저의 분야는 무얼까요?
색연필은 팔이 아프고 물감은 손이 떨리고~~뭐 쉬운게 없어서 결정을 못내리겠네요?ㅋㅋ
좀더 해보고 내게 맞는걸 얼른 결정해서 그분야만 집중탐구 해봐야겠어요^^


2016-12-20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21 10:26   좋아요 0 | URL
금손은 아닌데 금손처럼 비쳐지니~~이걸 금손이라고 해야 하는건지?아닌건지?
암튼 금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매진,정진해야겠죠^^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있다.
나중에,나중에
내가 오십이 되고,육십이 되고,칠십이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불현듯 마흔이 되자마자 그런 생각을
한 번씩 하곤 했다.
그러다가 오랜시간 ‘그림을 배우고 싶다.‘라는 욕망을
내가 노년이 되었을 모습에 투영시키고자
8월부터 그림공방을 다니게 되었다.

나와 띠동갑이지만 한참 어린 그림선생님은
조곤조곤 나를 들었다,놨다 하면서 잘 가르쳐 주신다.
그림선생님에겐 나도 선생님으로 불리는데
기분이 썩 좋다.
가르치는 이도 선생님!
가르침 받는 이도 선생님!
두 선생님?이 모여,서로 머리 맞대고 끙끙 거리며
근 오 개월동안 몇 작품을 만들어 내긴 했다.

그림실력이라곤 그닥 재능이 없어,
미술대회라곤 국민학교 시절 교실청소 하는 모습 잘 그렸다고(아마도 상을 돌아가며 주다보니 내가 딱 걸렸던게 아닌가 싶다.) 장려상 한 번 받고,중학교 시절 미술부 친구 옆에 앉아 그 친구 그림을 슬쩍 보면서 고대로 흉내내고 물감까지 친구꺼를 훔쳐 색칠하여 냈더니 장려상 한 번 더받고 얼떨떨 했었던 기억밖엔 없었다.
그래도 그림상 두 번 받았다고 나름 소질이 있었던가?어른이 되어서도 늘 스스로에게 되묻곤 했었던~~~~~아찔한? 순간들 많았다.

제일 중요한 계기는 중학교때 내가 친구 그림을
몰래 컨닝했었던 그 친구는 결국 미술교육과를 나와
중학교 미술교사를 하고 있었다.
한 번씩 만날때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벽에 좀 걸게
그림을 좀 그려 달랬는데 알겠다던 친구는 20년이 넘도록 그림을 주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 고마 내가 그리고 말겠다!!!
싶어 그림공방을 찾아 들어간 것이다.

미술친구에게 내가 너 때문에 이리 비싼 수업료를 내고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노라고 열받아 카톡을 보냈더니
친구는 깜짝 놀라더라!!!
내가 너 정도의 실력을 갖췄더라면 나도 너 따라
미대갔다고 말하니 두 번 놀라더라!!!!
친구는 내가 그림에 그리 관심이 많은줄 까맣게 몰랐다고 정 배우고 싶으면 자기가 학생들 방과후 수업시간에 가르치는 중학교 교실에 올래?그런다.ㅜ

암튼,
이래저래 시작한 그림은 처음엔 재미나더니
요즘은 좀 어렵고 힘들다.
예술 이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걸 크게 깨달아 가는 중이다.ㅜ

그림을 그리다보니 다양한 기법의 그림들이 참 많다.
그 중 팝아트가 눈길을 끌어 두 작품을 그려 보았다.
물론 100%내손길이 아닌 띠동갑 선생님의 손길이 많이 거쳐가긴 했다만 언젠간 완전한 나의 수공업 작품 완성작을 꿈꾸며 열심히 매진중이다.

강아지와 여인은 현재 말티즈인 화이트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화이트 영정사진 목적으로 그려 달라고 부탁받았다.하지만 화이트만 달랑 그려서 친구에게 내내 슬픔을 느끼게 해주기 싫어 친구와 함께 짜집기 해서 그린 팝아트 1호 작품이 되겠다.

오늘 들고 온 아기 그림은 우리집 쌍둥이들 백일전 모습의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린 2호 작품이다.
아기적 모습을 남겨 내가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어 그렸는데 샘한테 둥이들이 염색을 해달라고 심하게 조르는 중인데 그림에다가 머리를 염색시켜 달라고 부탁했더니 색이 넘 밝게 염색되어 둥이들이 외국아기들이 되어 버린 듯하다.
색을 칠하면서도 다른 아기를 그리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다.
그래도 펌을 한 것처럼 곱슬머리는 잘 나온 듯하다.

그림은 참 요상하다.
그리는 과정은 고통스러우나
완성하고 나선 내가 대견스럽다.
내가 이런 그림을 그려 내다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계속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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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12-12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귀엽고 깜찍합니다~~
오 소질 있으신걸요.
팝아트라...새로운 장르인가 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2 22:52   좋아요 0 | URL
샘이 참 실력이 좋으신 듯해요^^ 뭐~~하라는대로 하고,시키는대로 하고,샘이 짜자잔~마무리 해주시면 작품이 완성되더군요ㅋㅋ

책읽는나무 2016-12-12 22:55   좋아요 1 | URL
팝아트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모방하는 듯하고 요즘 보편화가 된 듯하더라구요
팝아트 체험전이 있더군요!
인물묘사나 동물을 표현할때 생략법도 많고 과한 설정들이 많아 성인들을 그릴땐 몇 살은 좀 어리게 나온다는 큰장점이 있어요ㅋㅋ
팔자주름 같은걸 과감하게 생략해주니까요^^

지금행복하자 2016-12-12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수채화 한 일년배우다 말았는데.. 자꾸 전시회한다고 작품 내라고 해서요 ㅎㅎ 다시 시작하고싶은데 영 여의치 않아요 ㅎㅎ
팝아트 예쁘네요~^^

책읽는나무 2016-12-13 07:14   좋아요 1 | URL
수채화!! 아 멋질 것 같아요^^
행복하자님의 사진만큼 수채화도 작품일 듯 합니다.언제 한 번 보여주세요^^
전 수채화를 배우는게 목적이었는데 지금 팝아트랑 색연필만 줄구장창 하고 있네요!!!
언젠간 수채화를^^

2016-12-13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3 07:11   좋아요 0 | URL
예술이 쉬우면 정말 아무나 다 했겠네요?아~~듣고보니 맞는 말씀이네요ㅋㅋ
갤러리는 음~~!!!!!
회원님들 중 친구분이 뒤늦게 그림에 빠져 전시회까지 몇 번을 여셨다던데 결국 이혼을 하셨다더군요!
깜짝놀라 물었더니 전시회 하는데 돈이 엄청 들어간다더군요?? 물론 전시회가 꼭 원인이었겠느냐만 가정보다 그림에만 빠져 있다보니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과는 맞지 않았나봅니다.그래서 전 이혼하지 않으려면 전시회는 하지 말....자..로 굳게 결심ㅋㅋㅋ
암튼 말씀 감사드립니다.쉬엄쉬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불끈!!!

서니데이 2016-12-13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기들이 원래 곱슬머리였군요. 책읽는나무님 팝아트그림도 잘 그리시는 것 같은데요. 애기들 진짜 귀여워요. ^^

책읽는나무 2016-12-13 07:05   좋아요 1 | URL
애기때는 저런 곱슬머리더라구요?지금은 생머리는 아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에요.물론 얼굴도 이젠 아기때의 모습도 없구요ㅋㅋ

기억의집 2016-12-13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그림 잘 그리시네요. 어릴 때와는 달리 숨겨진 재능이 드러나는 거 아닌지... 딸냄이 곱슬머리가 아닌 것 같은데 애기때 곱슬머리였나봐요. 나중에 그림책 작가로 가 보심이 어떤지!

책읽는나무 2016-12-13 07:18   좋아요 0 | URL
일찍 일어나셨네요?^^
어릴때 청소하던 모습 그렸던 실력이 나타난건가요??ㅋㅋ
딸램들은 태어나자마자 머리가 저래서 저도 깜놀했어요.저런머리로 자랄까봐서요ㅋㅋ
다행히 지금은 저렇진 않아요^^
그림책 작가는 음~~~~욕먹을 것 같아요!!
아직 보고 따라 그리는 것도 힘들어요.그리고 지금도 샘이 곁에 없음 완전 맥을 못추고 있어요.
병아리가 엄마 찾듯이 맨날 샘,샘....하면서 부르고 있어요ㅋㅋ

Conan 2016-12-13 0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참 부럽더라구요~ 저도 언젠가는 도전해보고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3 08:29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알라디너분들 중 그림을 취미로 시작하시는 분들 몇 분 있으세요.
어떻게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서로 고무되어가는 분위기를 희망합니다.
코난님도 얼른 도전하셔서 같이 배웠음 좋겠어요.
마음 같아선 지금 그림 그리시는 분들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수다 떨면서 함께 그리고 싶단 생각을 해봅니다.
전 지금 혼자 쓸쓸하게 그리고 있네요^^

단발머리 2016-12-13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근사한 그림이예요.
아무리 선생님이 잘 도와주신다 해도 책읽는나무님의 기본 솜씨가 없으셨다면 이런 멋진 그림은 나올 수 없을거예요.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것도 대단하시고 그것이 그림이라는 것도 넘 멋있으세요~
그나저나 이 어여쁜 쌍둥이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이고~ 예뻐라~ 하트뿅뿅~

책읽는나무 2016-12-13 08:24   좋아요 1 | URL
가끔씩 아기적 아이들 사진을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구요.그래서 저녀석들 말 안들을때 인내심용 무기로 냉장고나 씽크대 위에 아가때 환하게 웃고 있던 사진을 부러 붙여놓고 매일 매일 쳐다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저녀석들이 저런때가 있었는데 지금은?????뭐 그런 아쉬움도 남는 반전이 있긴 합니다만ㅋㅋ
암튼 인내심용 무기 2탄으로 아주 크게 그림으로 그려 벽에 떡하니 걸어 놓으니 오늘 새벽에 한 번씩 그림 보고 놀랐어요.얼굴이 너무 커서 진짜 사람같아 보여 좀 무섭더라구요 끙~~ㅜㅜ

새로 시작하는걸로 체육을 할까?음악을 할까?하다가 미술이 제일 나은 듯하여 그림으로 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걸 그림이어 멋지다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미술로 선택하길 잘했어요ㅋㅋ

sslmo 2016-12-13 0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림도 물론 이쁘지만, 저보다 당근 잘 그리실걸 알고 있었으니...감흥이 적은데,
쟤들, 쟤들 넘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걸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영정사진 아이디어 정말 좋은걸요~^^
저런게 그림의 위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3 09:03   좋아요 1 | URL
그림의 위력!!
생략과 상상력의 보탬
즉 가감법이 들어가니 완전 매력적인 분야에요.사진은 있는 그대로 노출이 되는데 그림은 포장이 되니까 좋아요^^

저는 나무꾼님의 인물그림이 따뜻하고 빛이 나서 더 좋아요!!
언제 한 번 둥이들 저 사진으로 연필스케치 좀 해주세요^^
팝아트는 넘 날라리 아기들이 되어버린 듯 하여 좀 섬뜩하달까요??ㅋㅋ
따뜻한 아기들이 되어야할 듯해요^^

붉은돼지 2016-12-13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기들 너무 귀엽고 예뻐요...
저는 딸이 9살인데요 가끔 딸래미 서너살 때 옛날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이 문득 지나가버린 것만 같아서 너무 아쉽고 또 그립고 그렇습니다.ㅎㅎㅎㅎ
뭐 제 눈엔 지금도 여전히 예쁘기만 하지만서두요 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12-13 11:57   좋아요 2 | URL
혜림씨의 지금 미모로 치자면 아기때 엄청난 미인이 아니셨을까,막 상상이 되옵니다만^^
아이들.
돌아올 수 없는 과거모습은 곧 삶의 힐링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아쉬움도 동반하긴 합니다만!!
저는 집안 곳곳에 아이들 아가적이나 다섯 살 이하의 사진들을 붙여 놓고 쳐다보면서 혼자 웃곤 합니다.비타민제 하나 먹은 것같더라구요^^
그러다 현재의 모습을 보면 좀 뜨악!!합니다만ㅜㅜ
지금의 모습도 내년에 보면 귀여운 어린모습이리라~~세뇌시키고 있어요^^

AgalmA 2016-12-14 0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그림 실력 보통 아니신데요^^ 다른 스타일 그림도 궁금합니다. 더 보여 주세요^0^

책읽는나무 2016-12-14 07:14   좋아요 1 | URL
앗!! 금방 아갈마님 서재서 그림보고 댓글 달고 왔는데 이런 텔레파시가???ㅋㅋ
그나저나 밤을 새신거에요?
이 추운 겨울에??
어젯밤은 좀 덜 추웠나요??^^

저그림은 사실 아직 수채화를 배우지 못해 제실력은 미천하여 선생님의 손을 많이 빌린 형국이에요.지금 색연필화를 배우는 중인데 조금씩 조금씩 선생님이 손을 떼시는 것같은 느낌??샘은 자꾸 제옆에서 딴짓을?? 하시더군요.선생님의 작품을 하고 있어 맨날 그거 구경하고 있어요ㅋㅋ
색연필화 그림 몇 개 완성시킨게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여 드리겠습니다.전 부끄러워 숨겼더랬는데 이리 호응이 좋으니 공개하는 재미가 있네요^^
아침이 밝아 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AgalmA 2016-12-14 07:27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네요. 철야하고 귀가했는데 밤은 집에서도 자주 새서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ㅎ;

오~ 색연필화. 다양하게 배우시는군요. 여러가지 배우다 보면 적성에 맞는 재료를 만나게 되실 듯. 그때 그림그리기가 더 재밌어지죠. 자꾸자꾸 그리고 싶어지고~

책읽는 나무님도 좋은 하루 시작하시길^^/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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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이고 쌓인 읽어야 할 책들 중 페미니즘에 관한 책도 늘 포함되어 있다.

말주변이 없어 한번씩 쭈뼛거리는 '나'로선 이런 책을 읽으면 정말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이지만 결코 상대방을 비아냥 거리지 않고,동등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작가의 소신과 지성에 감탄했다.

감탄은 곧 배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는 다른 언론에 노출된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접하면서 좀 부끄럽지만, 나는 그런대로 좀 평탄하고 무난하게 살아왔었나 보다.라고 의식 저변에서 들려오는 생각을 한 번씩 하곤 했다.페미니즘에 대해 크게 토론을 할만큼의 상황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했었다.

 

 그런데 책을 계속 읽으면서 문득문득 어린시절부터 의아 했었던 장면들,친구들에게서 느꼈던 불쾌한 장면들,직장에서의 불쾌하고 억울했었던 장면들이 순간,순간 스치고 지나 갔었다.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니 나에겐 의견을 나눌만한 상황이 발생치 않고 순탄한 삶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들이 닥쳤을때 애써 내가 피해 살아왔었던 것이란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남자들이 많은 과를 다녔던 적이 있었다.1학년때인지,2학년때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강의실 뒷편에 앉았는데 갑자기 동기생 하나가 다가 오더니 스스럼 없이 어깨에 손을 올려 감싸며 말을 걸어 오길래 불쾌해서 반사적으로 그 남학생의 팔을 뿌리쳤다.남학생은 많이 머쓱하였던지 내뱉는 말이 "거 엄청 비싸게 구네!"라고 했었다.나는 순간 무척 기분은 나쁜데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었기에 혼자 얼굴이 뻘개져 씩씩거렸고,졸업할때까지 그 친구와 일절 대화하지 않고,그저 그 친구 얼굴을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나빠 고개를 돌려버리는 걸로 나름의 소심한 복수를 했다고 위안 했었다.

그리 행동한 것이 다가 아니란 것을 중년이 된 지금 조금씩 깨닫곤 한다.

 

 그리고 직장을 다닐때 나는 왜 여직원들이 죽어라고 커피를 타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런 것들을 드러내 놓고 다른 직원들에게 말을 할 수는 없었다.그때는 내가 가장 직급이 낮은 사원이었노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지만 더더욱 이해를 할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회사를 옮겨 갓 출근했던 시절이었는데 부서는 달랐지만 옆 부서에 기혼인 여자 주임님이 있었다.입사하고 몇 달 안있어 나와 그 주임이랑 트러블이 있었다. 

나는 그시절 왜 여직원이 늘 남자직원들보다 30분 더 일찍 출근하여 커피잔 설거지를 하고,직원들 책상을 닦고 청소를 하고,늘 전화업무도 여직원들이 도맡아서 하고,잔심부름을 더 많이 하는 듯한데 월급은 더 적게 받는가?에 회의감을 느꼈었다.그래서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이 나의 표정과 행동에 드러났었던가 보다.곁에서 지켜 본 기혼인 여주임님한테 눈에 가시로 비쳐졌었나보다.모든 여직원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하고 나만 미혼인채로 남았었던  시절, 여주임님은 남자 부장님한테 "이것 보세요.역시 결혼한 여자들이 더 일을 잘하지 않나요?"란 말을 하는 걸 들었는데 나는 좀 어의가 없었었다.물론 업무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인정은 한다만,결혼을 했다고 해서 회사의 갖은 잡무를 아무 거리낌 없이 도맡아 해도 당연하다는 논리가 본인을 너무 하대하는 것처럼 들렸고,같은 여자끼리 기혼과 미혼의 '차이'를 '차별'로 바라보며 스스로 격하시키는 것이 못마땅 했었지만 그시절 그 여자주임님한테 눈에 보이지 않는 갈굼을 당했던지라 완전히 눈밖에 날까봐 찍소리를 못했었다.시간이 지나 서로 화해를 하고 좋은 사이를 유지하긴 했었지만 살아오면서 나는 그 주임님을 한 번씩 떠올릴때면 내가 잘못 생각했었던 것일까?늘 의문이 들곤 한다.남자직원들에게서 받은 불쾌감과 차별도 수없이 많았지만 같은 여자들끼리도 생각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게 약간의 충격이었었다.감싸주기는 커녕 남자 직원들에게 여직원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버리는 상황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상황이 아닌, 어쩌면 본인의 위치도 언젠가는 남들 눈에 그리 비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사 슬금슬금 떠오르는데 그시절 나는 왜 그런 깊은 생각들을 못했고,그저 억울하기만 했었던 것일까!

아마도 배움이 짧았던 것이 아닐런지!

페미니즘과는 조금 동떨어진 나의 경험이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람은 많이 배워야 해! 몇 번씩 외쳤다. 

 

 그리고 남편을 흉보는 것같아 좀 미안하긴 하지만,

남편과의 대화가 좀 흥미롭단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연애시절 지금의 남편은 뻑 하면 "여자가 어디~~"란 말을 좀 달고 있었다.어찌나 열받던지 내 앞에서 그 '여자가'란 소릴 좀 빼고 말하라고 버럭 했었다.그랬더니 뻥~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혹시 너도 드센 여자냐고 물었던 것같다.20대때는 페미니즘이란 단어조차 잘 몰라서 나는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먼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나는 그냥 그저 나 자신을 하찮케 생각진 말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었기에 "여자가~"란 소리가 너무 거슬렸었다.몇 번씩 '여자'라는 단어가 올라올때마다 남편과 열심히? 논쟁을 했었던 것같았다.(아~ 그러니까 나는 타인이 아닌 남편과 페미니즘 논쟁을 계속 하고 살아왔었구나!)

 그러다 서로 조심하면서 결혼을 했고, 결혼을 해서도 신혼시절 몇 번의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별무리 없이 잘 살아왔는데 박근혜 대통령 투표하던 그 시절 텔레비젼을 보다가 신랑이 또 "박근혜는 뽑으면 안돼! 아무것도 모르는 여잔데 허수아비로 뽑아 놓아~~~"란 말을 듣고 있는데 또 신경이 거슬려 "여자"소리는 빼라고 말했더니 남편은 혹시 같은 여자라고 뽑는 거 아니냐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데 순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었던 적 있었다.나는 그래서 박근혜가 너무 싫다.두 번 다시 여자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봐 두렵다.  

얼마전에 또 밥을 먹다가 아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은 또 "그 사람은 나쁜여자야~"소리를 해서 내가 또 바로잡아 주니 "어? 아빠가 미안해."하며 애들한테 사과를 했다.

그리고 나 또한 아들한테 "남자는 그러면 안돼~"라고 한 번씩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들을 사과했다.조심하려고 그리 노력했건만 그저 남의 허물을 잡기에 바빴지,정작 내가 모순의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을 발견치 못했던 것이다.

 

 그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범주안에서는 여자라서 차별적 대우와 발언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이기기 위한 답변이 아닌 논리적으로 답변하고 싶고,이해시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해란, 원래 시키는 게 아니라 하는 겁니다.(21쪽)"라는 문구는 많은 생각들을 던져 준다.

 

 당당하게 살고 싶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밤길을 혼자 걷거나,밤중에 혼자서 택시를 탄다거나,딸아이들의 귀갓길이 걱정되고 두려워 되도록 밤에는 집밖을 잘 나가질 않게 된다.더 앞서 아들이 어떤 남자가 될지도 걱정 되지만 그보다 더욱 더 걱정스러운 것은 딸아이들이 훗날 어떤 남자를 만날지가 늘 염려스럽다.모든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 버려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어쩔 수 없다.이 사회는 아직 여자로 살아가기엔 많이 불리하고,두려운 사회기 때문이다.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시점에는 좀 더 나은 평등한 사회가 되길 바라기에 계속 페미니즘 책을 찾아 읽을 수 밖에 없다.책을 읽는다고 당장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생각은 여물어갈 것이다.

 

 지인 중 알바를 같이 하는 장소에 자식 같아 보이는 어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어느 날 남자 손님이 음식 맛 좀 보라고 젓가락으로 주면 아무 생각없이 넙죽 받아먹는 여자알바생을 불러다가 조용히 충고를 해줬다고 한다.너 스스로가 너를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너 자신을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상대방도 너를 그리 대접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학생은 여적 자신한테 그런 말을 해주는 어른이 없었노라고 대답하더란다.사회 초년생들에게 어떤 직장동료와 어떤 주변인물을 만나는지도 참 중요하겠더란 지인의 말이 참 와닿았던적이 있었다.좀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서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말을 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단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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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2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12 17:51   좋아요 0 | URL
좋아져야 한다고,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실상 가까운 곳에서부터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요.우리집도 그렇고(좀 많이 나아져 가고 있습니다만!!^^) 하물며 아이네 남자담임샘도 늘 여학생이 그러면 안돼!!를 입에 달고 계신가 보더라구요ㅜㅜ
늘 신경을 쓰면서 공부하고 살아야할 부분인 것같아요^^

서니데이 2016-12-12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시대에,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위치에 있는지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를 제공할 것 같아요. 어느 입장에 서는지에 따라 사람은 많이 달라지고 또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하니까요.
헌법에 성별에 의한 차별이 금지되어 있지만,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 지금 차별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전보다 조금 더 양성의 평등에 가까워진다면 그전의 불이익과 불합리에 문제를 제기한 누군가가 있음을 생각해야 할 거예요. 그래도 우리가 성장하던 시기보다는 많은면에서 달라져있기를 바래요.
책읽는나무님 좋은하루되세요. 오늘도 여긴 으슬으슬하게 추워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7:46   좋아요 1 | URL
지금은 또 어떠한 세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경력단절 여성으로 산지가 몇 년인지~~~~ㅜㅜ
십 여 년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있지 않을까,싶습니다만~~??
앞으로는 더 나아지리라고 믿어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것도 신랑얘기를 들춰냈나!!싶긴 합니다만,울남편은 알라디너가 아니기에 그냥^^
오늘 여긴 하루죙일 흐렸어요.윗지방에서 눈이 오는가?뭐 그런 생각을 했다죠?ㅋㅋ
 

어제 주문한 책을 받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는 아무래도 집에 소장하면서 천천히 읽는게 나을 듯하여 한 권씩 주문키로 하였다.받아보니 책 표지가 은은한게 이쁘다.

콜린 매컬로의 신작이 나온 소식에 깜짝 놀라 얼른 풀잎관 시리즈부터 갖춘다.이제 3권만 사면 된다.그리고 또 신작에 손을 대야지!!!
그나저나 언제 읽지?
로마의 일인자도 몇 장 읽고 던져 놓았는데....

<아란과 올삐>,<스타세일러>는 어린이만화 콘텐츠 육성?? 기억이 잘 안나네?
암튼 취지가 마음에 들어 아이들에게 한 권씩 주문해 주고 있다.얼핏 넘겨 보았을때 그림이 참 이쁘던데,나도 읽고 리뷰 쓰고 싶다.이런 책들은 많이 팔려서 작가들이 힘을 얻어 더 좋은 만화책을 많이 만들어 줬음 좋겠다.

그리고,
나의 만화책!!
캔디캔디^^
구입하고 싶다고 늘 갈망만 해왔지~늘 까먹고 있다가 문나잇님 서재에서 사진속 풍경으로 자리하고 있던 캔디캔디!!!
큰맘 먹고 질러 버렸다.
어릴때 모든 것을 던져 놓고 티비앞에 붙들어 맨 황금의 시간들.그 시간들을 추억하는 저런류의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DVD는 정말 나를 힘들게 한다.
가격은 만만찮코 구입은 하고 싶고!!!!
이제 빨간머리 앤 DVD만 구하면 될 것같다.
그런데 캔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까?
가물거리는 이유가 무얼까,생각해보니 아마도 남동생들 때문인 것같다.
나는 캔디나 앤,소공녀, 샛별공주,밍키,톰소여나 엄마찾아 삼만리 이런걸 보고 싶은데 두 남동생들은 똘똘 뭉쳐 메칸더 V종류나 독수리 5형제,아톰 그런걸 볼꺼라고 우겨 매번 텔레비젼 꼭지가 빠지도록 서로 10분간격으로 홱홱 돌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그러다 감질 나서 아예 요일을 정해 누나 요일,큰동생 요일,작은동생 요일을 정해서 보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셋이서 의견이 맞았던건 ‘미래소년 코난‘이랑 ‘은하철도 999‘,‘신밧드의 모험‘ 그건 기억이 좀 많이 난다.
지금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
정해진 평일 저녁시간과 일요일 아침만 되면 벌떡 일어나 형제,오누이가 모여 앉아 또는 이불속에 뒹굴면서 함께 만화를 본다는 것을!!
지금은 수시로 텔레비젼을 틀어도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나오고,각각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고,앱을 다운받아 각자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뭔가 좀 씁쓸하다.
그래도 감질맛 나고 아쉬움이 많았지만 군소리 없이 타협하며 여러종류의 애니메이션을 섭렵할 수 있었던 어린시절이 더 나았나?싶기도 하다.

암튼,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캔디캔디가 내게로 왔다.^^

아~그리고,많이 주문한다고
굿즈 이중에서 뭘 고를래?다정하게 물어주니 고심하며 하나를 선택했더니 배시시 웃으며 피 같은 적립금 2천원이나 가져간.....그래서 늘 또 당했다!! 외치면서 또 굿즈를 살펴보게 되는...그래서 굿즈의 굴레에서 헤어져 나오질 못한다.

암튼,이번엔 큰맘 먹고 고른 가계부!!
다이어리도 몇 권씩 구입해 봤는데 처음 몇 달만 쓰고 제대로 다 써본적이 없어 이번엔 가계부를 구입했다.뭐 그렇다고 가계부라고 알차게 쓸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다만,그래도 이제부터는 나도 가계부를 한 번 써 보련다.
겉표지도 이쁜 마리몬드 가계부를 계속 쓴다면 2017년 12월쯤엔 갑자기 저축액이 너무 불어나 2018년 가계부를 또 주문할지도 모르겠다.그땐 더 이쁜 가계부를 만들어 주시길^^
엊저녁 자주 만나는 지인들을 급번개를 하였는데 갑자기 저금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코치를 받고 왔다.언니들은 내가 영 못미더운가 보다ㅜ
내가 이쁜 가계부를 얼마나 이쁘게 쓰고 있는지를 꼭 보여주고 말테다.
내년부터는 이쁘게 저금 해야지!!!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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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렇게 이뻐요.? ㅎㅎㅎㅎ대박.!~

책읽는나무 2016-12-09 11:49   좋아요 1 | URL
그죠?너무 이쁘죠?
세상일도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음 좋겠어요^^

AgalmA 2016-12-09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억... 캔디 저 세트 좋은 가격에 중고로 나와서 서재에 알릴까 했었는데 서로 경쟁시킬 거 같아 암말 없이 지나간 며칠 전이 떠오름... 아냐, 아냐. 책은 역시 새 책이 최고죠^^b 특히 만화책 경우는 더욱^^*
그래도 다음엔 중고를 좀 기다려 보심이...가계부에 도움이 될 수도^^

책읽는나무 2016-12-09 18:02   좋아요 1 | URL
좋은 탄핵소식도 들려 오고~~기분이 좋아 얼른 가계부 쓰고 싶네요^^
캔디 중고가 나왔었나요??음~~중고시장은 검색을 잘 안하다보니ㅜㅜ
중고책을 잘 이용해야 가계에 도움이 될텐데 이건뭐~~또 폼잡고 지출만 좌르륵 쓰다가 지쳐 절필할까봐 겁나지만 그래도 예쁜 가계부니까 내년부터는 중고책도 노려보면서 가계부에 따로 기록을 한 번 해봐야겠군요^^

미설 2016-12-11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와서 기웃거리고 가요, 잘 지내시죠?
가계부 한번 참 여쁘네요^^
전 캔디 만화책 초등학교때 못된 고딩언니가 바꿔보자고 해놓고 자기책은 받아가고 제책은 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정신 똑디차리고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게 해준 책으로 늘 생각하면 속상한 책이 돼버렸지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1:14   좋아요 0 | URL
아~~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고딩언니가 나빴네요..ㅜㅜ
캔디책은 누구나 탐을 많이 냈을법한 책이었을꺼에요.
저도 늘 침을 질질 흘리다가.....이번엔 두 눈을 딱 감고...ㅋㅋ
요즘은 정말 정신 똑디 차려야 하긴해요.
늘 멍 때리다 보면 주변에 남는 것도 별로 없고....
우리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구요.^^

sslmo 2016-12-12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고로,
평생 가계부를 써본 적이 없는데,
저 가계부는 너어므 이쁜걸요~^^

책읽는나무 2016-12-12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가계부를 써 본지가 몇 번 되는지 모르겠어요??썼다한들 제대로 1년을 채워본적도 없고~~~ㅜㅜ
주변에 지인들은 가계부를 쓰나보더라구요?저더러 가계부를 안쓰느냐고 놀라던 사람을 딱 세 명 봤습니다ㅋㅋ

꽃그림이 넘 이뻐서 이걸 선택했어요.
이쁘면 절로 손길가서 좀 잘 써지지 않을까?기대만발입니다^^

보슬비 2016-12-12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이쁘지만, 전 가계부 엑셀 사용해서 쓸일이 없어요.. 그냥 저 표지로 다이어리도 하나 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책읽는나무 2016-12-12 22:33   좋아요 0 | URL
엑셀 가계부를요???
오~~~체계적이시군요!!
지출내역이 쫘르륵~~자동으로 합계가 나오겠네요?^^
근데 보슬비님은 가계부를 기입하고 계셨군요??
대단하십니다!!!짝짝짝!!
마리몬드 다이어리도 이뻤겠죠??
하지만 가계부가 이뻐야 가계정리할 맛이 날껍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2 2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꼭 서니데이님 올리시는 꽃만큼이나 이뿌네요ㅎ 2017년은 적립금 빵빵히 늘려서 (많이 질러야하남?ㅋ)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시길^^;

책읽는나무 2016-12-12 22:37   좋아요 0 | URL
아~~~악마의 유혹님이시군요?^^
알차게 계획을 세워 이벤트 죄다 참여하여 적립금 싹쓸이해서 좋은 책들 많이 구입하려구요!!^^
2017년은 왠지 부자가 될 것같은 기분입니다
북프리님도 부자가 되시는 2017년이 되길 바랍니다^^
 

<대구는 시다>
대구시인협회에서 대구 시인들의 시를 묶어놓은 시집을 선물 받았었다.
오래전에 받아 놓고 이제사 읽는다.
미안한 일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시편 귀퉁이를 접어 놓다 보니 얄팍한 시집이 어느새 불룩해진다.


돌탑
박상옥

돌탑은
손끝의 떨림에서 시작되고
손끝의 안도에서
또 다른 떨림이 시작된다.
멍울진 가슴 보듬어주는 자상함이다.
소망 하나 얹어줄 길손
기다림이며 보냄이다.
비는 자의 간절함이며
침묵의 합장이다.
돌탑은
하늘을 이고 살며
먼 길 돌아서 가는
꽃의 이름이다.



인연
박태진

봄인가 싶더니
꽃잎 하나 바람에 흩날리다
어깨를 툭 치고 춘설처럼 사라진다.

스쳐 비친 생각, 잠시 멈춘 마음에
바람 한 점 일렁인다.

하늘에 떠다니는 티끌 하나가
땅에 있는 티끌 하나를 만나는
우주에서 일어난 티끌보다 작은 일이다.

사람만 알 수 없는
참 기이한 일이다.


올봄이었을까?
기억이 벌써 가물해 지는데 아이들과 함께 대구를 다녀온적 있었다.신랑의 근무지가 그시절 대구였었기에 주말을 이용해 동네 기차역에서 무궁화 기차를 타고 들뜬 마음으로 대구를 향했었다.
20대 초반 친구가 대구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고 자취를 했었던지라 우리는 방학만 하면 모여 대구를 올라갔었는데 너무 춥고,너무 더웠던 기억이 앞선다.그리고 시장에서 주전부리로 순대를 샀는데 찍어 먹으라고 쌈장이 아닌 소금을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를 보고 우린 깜짝 놀랐었는데 나는 대구라고 하면 그 순대에 딸려온 허연 소금과 대구역과 동대구역이 헛갈려 우왕좌왕 전화박스에서 길찾기를 하는데 곁에서 귀엽게 멍 때리고 있는 다른 친구를 보며 깔깔거렸던(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 우습지도 않은 일인데 지금도 그친구들을 만나면 ‘대구역 사건‘이야기를 하면서 우린 그때 왜 그리 웃었지?묻곤 한다.) 친구 자취방이 늘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그후,
시간이 훌쩍 지나 찾아간 대구였었다.
그 시절의 대구 모습은 하나 없고,대구에 있었던 그 친구는 지금 분당에 살고 있어 현재 친구도 없다.
대구는 내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이지만,
대구는 내게 애틋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받아 든 시집의 제목이 눈에 들어찬다.
˝대구는 시다.˝
대구는 이제 애틋함 위에 ‘시‘같은 의미를 포개어도 되겠다.



방천학교
엄원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아프게 노래했던 이는
여기 방천시장 골목에서
카랑카랑한 사랑으로 되살아나 젊음을 산다.

광목천 길게 널어 말리던
신천 자갈밭
동네 큰 개와 어울려 멱 감던 아이 시절을 기억한다.
생선 난전 나물 난전 생생하던
방천시장은
우리 모두의 학교였다.

다시 여기서
나이 든 학생이 되어
젊음을 살아내는 노래한테 배운다.
방천은
살아있는 학교다.

대구를 여행한 장소는 근대사골목거리(마침 계산성당을 들어가볼 참이었는데 주말연속극 ‘부탁해요.엄마‘ 촬영을 한다고 막아섰다.집에서 드라마를 챙겨 봤었는데 성당안에서의 장면은 편집된건지? 보이진 않고, 우리가 거닐었던 골목과 김광석 거리가 잠깐 나왔었다.)와 서문시장,수성연못,그리고 김광석거리를 거닐었었다.
늘 수성연못과 김광석거리가 생각나곤 했었다.
대구를 다녀와서 한동안 김광석의 노래를 찾아 듣고,
올봄을 지내왔었다.
대구는 내게 늘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곳이다.



율하에 들다
황명자

시집을 커피로 바꿔주는
카페가 있다.
주인의 얼굴을 지금껏 본 적 없지만
시집을 주면 왜 커피를 주는지 알 수 없지만
전망 좋은 그 카페에서
종종 시집으로 커피를 바꿔 마신다.
참 특이한 카페의 여직원은 물물교환으로
언제나 시집부터 건네받고서 안심한 듯 커피를 내린다.
사장님의 지시라고만 대답하는
예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여직원이 있는 카페에서
오늘 난 그의 시집을 커피와 바꿔 마셨다.
그의 시에는 연민과 애연과 갈등,상처가 가득했는데
난 오늘 아메리카노 한 잔에 다 때려넣고서
뜨거운 커피에 녹아 쓴물단물 다 빠진 맹탕이 되어갈즈음
짙은 커피향을 음미하듯,조금은 아쉬운
그의 시를, 아주 천천히
한 모금 한 모금 나눠 마셨다.


대구는 매력적인 도시다.
매력적인 도시 속에서 살아
대구를 표현한,
그들의 삶을 표현한,
그들의 언어가 말랑말랑하다.


저녁이 깊어지는 계절
정하해

어둠은 산자의 눈을 밟아야 올 수 있다.
서로의 환영과 수많은 약속을 이 저녁
밀어낼 수밖에 없는 저 말할 수 없는
무언을,우리는 얼마나 떠안아왔던가
누런 시간이 자동으로 꺼지는 말미에서
홀로 차리는 한 끼의 외로움. 성찬이다.
문지르면 쏟아질 것 같은 그리운 이들
마치 열처럼 오늘 밤 몰려다니는 것은
내 어딘가 타박상 들었기 때문이리라.


얼마전,시인의 성추행 사건의 이야기를 접한후 시를 읽기가 두려웠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고 시집을, 소설을 읽어야 할지도 모른단 강박증이 일다가도 그러기엔 에너지 소모의 피곤함이 쉬이 밀려오게 된다.
시집을 읽는다는 행위가 불신속에서 글자만 읽는 모습이 아닌,행간을 헤아려 작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시인들이 많이 생겨났음 한다.
대구시인들은 그럴 것이라고 본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들이 많아 대구 시인들에게 많은 믿음이 간다.

ps.그러고보니 대구에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있구나!
유00님,후0님,북0000님,붉000님.^^
그래서 대구는 더 매력적인 곳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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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12-08 11:23   좋아요 2 | URL
요즘 여류시인들의 시가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엄마같은 마음!!
무엇인지 알 것 같네요^^
남자시인들은 아빠마음 맞네요.아빠들은 대개 무뚝뚝하잖아요?ㅋㅋ
근데 시들이 참 좋더군요!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slmo 2016-12-08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엄원태 시인의 시들 완전 애정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니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16-12-09 13:51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저도 저 시를 읽고 아~좋다!!
했어요.
대구 시인들의 시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