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무덥다.
매미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한 여름에 접어 들었음을 실감한다.
한 여름이 되어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면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고,
에어컨을 틀게 되면 전기세가 아깝고,
전기세를 생각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책을 읽게 된다.
에어컨이나 난방을 가동하는 곳에서는 책을 읽어야할 것 같은 양심의 북소리가 울리곤 한다. 습관이 좋은 게 그닥 없지만, 그나마 이런 양심의 습관은 나 혼자 괜히 뿌듯하다.?

이사하기 전의 곳은 남동향의 집 구조여서
새벽 5시면 일출이 시작되고, 새벽 6시 넘어가면 거의 아침 시간, 8시면 대낮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살던 습관이 있어,
아이들 학교 보낸 후면 집안일이 마무리가 빨리 되어
오전 독서가 가능했었던 습관이 있었다.
이사 온 집은 남서향의 구조.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새벽이어도 어두컴컴한 느낌이어서 어리둥절하여
매번 늦잠을 잤다.
지금은 얼추 알람 소리에 깨긴 한다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특히 이 집에 온 후, 밤에 늦게 자는 습관이 들어 더욱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창밖으로 네온싸인들 불이 훤하고, 길 건너 아파트 불빛도 훤하니 한밤 중이란 자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전에 살던 곳은 거실 앞은 그저 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어서 해가 지고 나면 칠흑같이 검은 세상이라 밤 10시만 되어도 12시로 착각하고 일찍 잠 들었다면, 이곳은 이제 10신가?싶어, 시계를 보면 12시가 훌떡 넘어 있어 깜짝 놀라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그러니 전에 살던 곳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이었었는데 이곳에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갱년기 나라의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은 더워서인지, 갱년기 탓인지, 아님 더워서 마시는 커피 탓인지....(셋 다지! 왜 물을까?)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다 보니, 새벽 6시에 깨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 학교 보낸 후론, 오전에 독서가 아닌 쪽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다.(쪽잠이 아니구나! 세 시간여 자 버리는 때도 있으니^^)

다시 예전의 아침에 독서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무님은 오전에 책 읽으시죠?‘
기억님의 물음에 머뭇머뭇, 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상황.
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하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려면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인과관계가 생성되겠지만, 아침부터 나 혼자 있는 집에서 에어컨 틀어 버리기는 또 양심의 북소리 둥둥~~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은 뜨거운 커피랑 어젯밤 사다 놓은 편의점 차가운 라떼랑 번갈아 마셔 보니 덜 덥다. 오호~~
(어제는 뜨거운 커피 마시다가 단전 깊은 곳에서 열이 올라오는 듯 하더니 쓰러져 쿨쿨 낮잠 두 시간을 자버린...)
책 읽으려고 도서관 한 군데서 빌려온 책들과, 한 달이나 연체된 또 다른 도서관의 책들과, 우리 집에 있는 책 세 권(페넬로페님 리뷰 읽고 안되겠다 싶어 잡은 잃시찾 1 권이랑, 독서괭님 재독하시겠다는 책, 안되겠다 싶어 또 잡은 <나는 고백한다> 1 권. 그리고 이번 달 여성주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뜨거운 것, 차가운 것
단짠단짠처럼 마셨는데 갑자기 또 덥네?
얼죽아는 이 시려서 못하는데 올 해는 얼죽아 편에 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갱년기 시대의 어른 되기 쉽지 않네?
몸은 더워도 그렇다면 시원함을 눈에 담아 마음이라도 시원해 지자. 그래서 푸른 바다 사진을 아침부터 열심히 보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이러다 습관 부자가 되겠다.

※몇 주 전, 부산 해운대 바다 낮밤의 풍경과
지난 주 남편 숙소에 다녀 오면서 눈에 담은 거제 바다 낮밤 풍경이다. 눈이라도 시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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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05 0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새 집에 적응중이신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집이 바뀌면 아무래도 그런 듯합니다. 저도 이 집에 이사오고 나서 한동안 적응이 안되었던;;;
출근 버스 시간이 좀 더 빨라져서 주중에는 새벽5시에 일어나는데요. 아침에 신문 보고 출근하면서 어느새 꾸벅꾸벅 조는 저를 발견합니다^^ㅋㅋㅋ
아침부터 찌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6월 엄청 더웠다는데 7, 8월은 말해 무엇하랴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저도 뜨아만 거의 마시는 편인데 커피 마시다 미지근한 물 마시고 번갈아가며 마셔요^^ 덥다고 찬물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무더위에 시원한 사진 감사드려요! 대리 호강했습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2-07-05 10:22   좋아요 3 | URL
이 집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구나! 예상은 했지만...아!! 순간 이런 라이프 스타일로 가게 되나 보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드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좀 변화 시켜 보려고 해도 날은 넘 덥고, 몸은 또 열이 차 오르고...ㅜㅜ
요즘 더워 정신이 없어 하루, 하루가 어찌 돌아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멍 하니 있었는데 금방 밤 12시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예전엔 시골스런 라이프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뭐랄까요? 도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ㅋㅋㅋ
집 앞의 편의점도 들락날락~
전 편의점은 잘 안갔었거든요^^
찬 걸 잘 못먹는 체질이었는데 요즘은 찬 거랑 따뜻한 거랑 한 모금씩 같이 마시고 있어요. 마시면서도 이게 뭐하고 있는???? 이러면서요ㅋㅋㅋ
아마도 갱년기의 열감 탓이지 싶어요. 아~ 갱년기 잘 보내고 싶은데 벌써 이러면 앞으로 어떻게 인생이 펼쳐질지 좀 걱정입니다^^

화가님은 일 하시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 움직이시면 정말 피곤하시겠어요.ㅜㅜ
전 저질 체력이라...그리 하게 되면 회사에서 종일 졸고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올 여름, 무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겠지만, 졸음과도 사투를 벌여야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힘 내서 올 여름 잘 보내 봅시다^^

감은빛 2022-07-05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네요.
고맙습니다!
남동향과 남서향의 집은 그런 차이가 생기는군요.
환경이 바뀐다는 건 이렇게 사람을 바꾼다는 걸 배우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5 10:31   좋아요 3 | URL
시원함을 느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그때의 기온을 알고 있어서인지, 저는 사진을 보면서도 약간 더 더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집의 방향과 구조와 주변 환경이 바뀌니 생활 패턴 자체가 달라지고, 평소 습관도 바뀌게 되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어 버린 탓에 몇 년 후, 내 삶의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질 듯 하여, 이번 이사로 그동안 느끼지 못했었던 환경의 영향을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어른도 이럴진대, 아이들은 정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걸 더 느낍니다. 지금 저희 집 아이들, 어른 모두 완전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거든요. 부지런한 생활에서 게으름의 생활 세계로 걸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바꿀 도리가 없네요.^^;;;;

얄라알라 2022-07-05 13:21   좋아요 2 | URL
같은 ˝남˝인데, ˝남동˝과 ˝남서˝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게 한다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네요..

뜨아와 편의점 아이스를 번갈아 드시는 책읽는나무님의 해법 참신하면서도
적응하시는 데 그래도 힘드시겠다 싶어요...

건강하시고요

커피 멀리해야하는 일인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7-05 14:53   좋아요 2 | URL
얄라님^^
아마도 집의 방향도 방향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무시 못하는 것 같네요.
예전 살던 곳은 끝동이어서 정문 근처 편의점은 귀찮아서 근처에도 안갔었는데... 바로 집 앞에 편의점이 있고, 마트는 멀고...그래서 요즘 편의점 출입이 잦습니다^^
어젠 편의점 주인이 라떼 2 1 를 가방 속에 담는 걸 지켜 보더니, <나보코프 문학 강의> 책을 보고 그렇게 두꺼운 책을 읽느냐고 깜놀하는 표정을 보고 순간 나도 당황했었네요.
내가 책을 들고 밖을 나가 보질 않았었나 봅니다. 전 주변 사람의 그런 표정을 처음 봤었거든요.
지금 삶의 양과 질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지금 완전 다른 도시로 이사 와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차로 달린다면 고작 10분 거리로 이사온 건데...ㅋㅋㅋ
이곳 주변에 커피 파는 곳이 많아서 커피 마시는 양이 너무 늘어 아주 죽을 맛입니다. 얄라님의 커피 양을 몸소 이해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우리 카페인 양 줄여 보아요^^

기억의집 2022-07-05 11: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의집이 서향인데 그래서 오전에 저도 다 보내고 퍼질러 자나봐요. 세시간쯤 저도 자고 커피 홀짝이며 북플 보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에어컨 틀고 끄고 하면서 문 절대 안 열어요. 간혹 환기 시키는 정도만.. 뜨거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에어컨 틀고 한 시간 정도 틀고 끄면 그 냉기가 꽤 오래 가서 어떨 때 세시간도 남은 냉기로 생활하는 게 나은 것 같더라고요. 전기료 각오 하고 있어요. 갱년기 중상이 또 나타나 몸이 더워져 저는 선풍기 바람만 가지고는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선풍기 바람 싫어해서 차라리 에어컨 잠시 켜고 나머지 냉기로 생활 하는 게 나은 것 같어요.
해운대 멋져요. 제가 처음 부산 갔을 때 모습, 사진 너무 잘 찍으셨어요. 어두운 도시 밤바다와 노을 인상적이예요~

책읽는나무 2022-07-05 15:12   좋아요 1 | URL
전 집의 방향이 바뀐 것인지?
주변 환경이 바뀐 것인지?
해가 길어진 여름 탓인지?
아님 내가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 탓인지????
두 달 전 삶의 방향과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네요. 그야말로 밤낮이 뒤바뀐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오전엔 맥을 못추다가 오후가 되면 햇살 덕에 움직이는데 지금은 그 햇살이 또 지치게 만들어 이게 뭔가? 내가 몸이 안 좋은가? 싶었는데 주변에서 갱년기 증상이라더군요ㅋㅋㅋ
몸이 아픈 건 아닌데 머리나 얼굴에서 열감기 하듯 열감이 계속 생기는데 찬바람 불면 괜찮은 거에요^^
에어컨을 켰다가 끄면 저는 또 갑갑해서 죽을 것 같아 얼른 창문을 열어 버려 전 에어컨 켜나 마나입니다.ㅜㅜ
저흰 밤에 잘 때 일단 식구들이 3분의 2 이상이 모인 듯 해서 며칠 째 에어컨 켜고 자고 있어요. 낮에 혼자 있을 때는 못켜겠어서, 아까 오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아파트 독서실 내려왔네요. 시원한 게 정신이 번쩍 뜨이는 것 같네요.ㅋㅋㅋ
에어컨 바람 너무 차가운 건 또 싫어서 있다가 넘 추우면 집에 갔다가, 더우면 내려 왔다가....왔다 갔다 하면서 여름을 보내봐야 겠다고 잔머리 굴렸어요^^

해운대는 완전 대도시더군요?
많이 바뀌어서 깜놀 했습니다.
동네 언니들이랑 3만원 곗돈 모은 걸로 3 년 전 경주 가고, 이번에 해운대를 갔었어요. 내가 가자고 우겨서요ㅋㅋㅋ 도시 구경 하고 싶어서 갔긴 했는데 와~~압도적이었습니다^^
사진은 서로 뒤섞여서 제가 찍은 건지? 언니들이 찍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완전 다른 나라 도시처럼 나왔죠? 부산 해운대가 저런 모습이니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올만 하구나! 깨달았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거제도는 완전 시골 어촌 풍경이네요^^
마지막 사진은 삼성 조선소 배경의 바다인데 저기도 서향이라 남편 숙소는 찜질방이더군요ㅜㅜ
그래도 우리 동네보다는 덜 더운 것도 같았고?? 요즘엔 체감의 정도가 가늠이 잘 안갑니다.어딜 가나, 더워서 정신이 없어진 탓인가 봅니다.
더운데 기억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바람돌이 2022-07-05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의 방향에 따라서 진짜 삶의 형태가 영향을 받더라고요. 저는 전에 살던 집이 북서향이라서 오전 내내 컴컴하다가 오후 되면 미친 듯이 햇빛이 들이차며 더워지는....... 전체적으로 집도 어둡고요.
지금 사는 곳은 정남향이라 진짜 사람들이 왜 남향남향 하는지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새로운 집에 적응하는 과정이실테니 곧 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으실거라고 믿어요.
저 해운대 사진은 저렇게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식으로 찍으려면 혹시 엘시티인가요? 사진 진짜 멋지게 나왔네요. 자주 가는 해운대인데도 저렇게 보니 또 새롭다는..... ^^
나무님 읽으려고 쌓아놓은 책을 보니 저도 마음이 막 급해진다는요.
스타니스와프 3부작은 다 읽었지만 너무 좋아서 이전에 출간된 책들도 막 찾아서 읽어야 하고,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해야 하고, 노벨상 받은 압둘라지크 책은 2권이나 남았고.....
천천히 그냥 되는대로 조금씩 읽자 하면서도 막 빨리 읽고 싶은 이 이중적인 마음이라니.... 우리 다 그렇겠죠? ^^

책읽는나무 2022-07-05 15:27   좋아요 1 | URL
그죠? 집의 방향이 삶의 형태를 바꾸는 게 맞는 거죠?^^
저흰 이사를 정말 자주 하고 있는데요.
정남향만 살다가 부산에서 저희도 북서향을 잠깐 살았었거든요. 여름 햇살 때문에 깜놀해서..절대 서향은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어서 주변에서 남동향 보다는 남서향이 살기엔 좋다고 하여도 남동향 고집하며 살다가...여름 아침이 넘 더운 것 같아, 이번에 남서향으로 이사온 건데...아뿔싸!!!!
그나마 거실쪽이 정남향이라 그곳만 바라보고 살고 있어요.
바람 부는 방향이나, 햇살 들어오는 위치나...모든 것은 정남향을 따라가는 게 없네요.^^
그래도 아침에 매일같이 일출 보면서 부지런히 살기엔 남동향 만한 집이 없어 조금 아쉽긴 합니다.

해운대 사진은 엘시티 맞습니다.
100층에 전망대가 있더군요.
그래서 촌사람들 도시 구경 왔는데 이왕이면 올라가보자! 해서 올라가봤는데요...아!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정말 땀을 주르륵 흘렸습니다ㅜㅜ
풍경은 정말 끝내줬어요.
해운대 같지 않고, 어디 외국의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운대 많이 바뀌었더군요?
어디가 어딘지 몰라 계속 두리번 두리번 한참 둘러봤다는...ㅋㅋㅋ
이젠 엘시티가 해운대 달맞이 길의 랜드마크가 된 건가요?? 정말 거대했어요.

책은...책은....아!!!!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내 마음이 바람돌이님 마음,
바람돌이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ㅋㅋㅋ
지금 전 도서관 책이 엄청 연체 되었는데도 채 읽질 못해 반납도 미루고...지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2-07-05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책나무님 이제 밤의 독서인이 되시는 건가요? 아침도 밤도 다 좋지만 아무래도 밤에는 소설이 끌리고 공부하는 책은 아침이 낫던데..^^ <나는 고백한다>를 고르세요!! 밤에 읽기 좋아요!ㅎㅎ 으쌰 으쌰! 전쟁은~ 도 참 묵직해서 시간 꽤나 걸리겠던데.. 구술기록이니까 일단 시작하면 쭉쭉 읽을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새집, 새생활! 어서 적응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2-07-06 09:17   좋아요 2 | URL
새로운 집과 무더위, 갱년기 모든 게 겹쳐지다 보니....^^;;;;
더워서 계속 아파트 독서실 오르락 내리락 했었네요ㅋㅋㅋ
어제 잠들기 전, <나는 고백한다> 1 권 조금 읽고 잤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느껴져 2 권, 3 권 바로 주문 넣었어요.
또 우린 주문은 신속하잖아요?^^
근데 잡고 있는 책들이 여러 권이라 언제 완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해가 가기 전 전 권 완독을 목표로 할 생각입니다.
전쟁은~ 책 크고, 두껍더군요^^;;;

독서괭 2022-07-06 10:58   좋아요 2 | URL
나무님 나는 고백한다는 끊어 읽으시면 아니되옵니다!! 😱 기억이 안 나요!! 3권까지 쭉 읽으셔야 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06 11:12   좋아요 2 | URL
아....그래요??
분권된 책들은 잠깐 다른 책들 읽는다고 매번 끊어 읽었는데...이건 그러면 안되겠군요????
잃시찾도 여러 권이고...목로주점 2 권도 읽어야 하고...바쁜 여름이 되겠어요. 천천히 읽더라도 흐름 끊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충성!!!!^^

페넬로페 2022-07-06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화이팅^^
나는 고백한다는 금방 읽으실거예요~~
거제 바닷가 또 가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6 21:56   좋아요 2 | URL
거제 최근에 다녀 가셨나요?^^
거제 바다는 은근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부산 바다는 예쁜 것 같고, 거제 바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바닷가라 습한 것만 빼면 참 좋아서 살고 싶은데 남편은 일 하는 곳이라 그런지??? 거제에서 왜 사느냐고....진저리를...ㅜㅜ
에혀~
그나저나 잃시찾 저도 시작했습니다^^
근데 언제쯤 다 읽을까요?
한 달에 한 권씩 목표를 잡았습니다. 다 읽으면, 1 년이겠군요^^
마들렌이랑 홍차 이야기까지 읽었는데 이틀동안 마들렌 사려고 빵집 찾아다녔어요.
결국 아까 저녁에 마들렌이랑 홍차까지 마시고 왔어요ㅋㅋ
책에서 먹는 얘기만 나오면 왜 그렇게나 먹고 싶은 걸까요??ㅜㅜ
잃시찾 이젠 먹는 음식 얘기는 안나오는 거죠?^^


희선 2022-07-07 0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 방향 같은 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사는군요 제가 사는 집은 남향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햇빛이 너무 밝다고 생각했어요 남동과 남서, 남서가 조금 어두울 것 같군요 그런 것보다 새로운 집이어서 그렇고 여름이 와서 그렇겠습니다 새 집에 적응하기 전에 여름이 왔겠네요 여름이 가고 조금 시원해지면 나아지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7-08 09:55   좋아요 1 | URL
겨울엔 햇볕이 오래 들면 참 좋은데 여름엔 오랜 시간의 햇볕이 정말 덥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서향 보다는 차라리 동향이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겨울엔 좀 춥고 어둡겠지만요^^
무엇보다도 정남향 집만한 집은 없겠습니다만, 정남향 집 구하기가 참 쉽지 않아요. 모두가 정남향 집을 선호하니까요^^
빨리 적응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방향도 그렇고, 환경도 바뀐 탓에 적응이 더디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응 해야죠^^
 

훌륭한 독자의 정의 네 가지를 골라보라고 하여,
2번, 7번, 8번, 10번을 골라 얼추 정답을 맞췄나 보다!
기뻤으나, 그것도 잠시....
독자의 상상력 편에서 나는 아주 형편없는 수준 낮은 상상력의 독자였다는 것을 확인!!!!!!
앞으로는 예술가의 열정과 과학적인 참을성을 갖춘
훌륭한 독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구나!
를 깨달았다.
헌데...이런 기질 갖추기는 참 쉽지 않은데....
마지막에 이런 문장이 있다.

˝현명한 독자는 마법을 흠뻑 느끼기 위해서 마음이나 머리가 아니라 척추로 천재의 작품을 읽습니다. 글을 읽을 때는 반드시 어느 정도 초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틀림없이 찌릿찌릿한 느낌이 오는 곳이 바로 척추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감각적인 동시에 지적인 기쁨을 느끼며, 예술가가 카드로 성을 쌓는 모습, 그 성이 아름다운 강철과 유리의 성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52쪽)

척추로 책 읽기!!!!
그래, 이제부터 코어 운동 열심히 해서,
척추로 찌르르 감동 제대로 느껴 보는 독자가 되도록 노력해 보자.





긴 순회강연중에 들른 외진시골 대학에서 어느 날 저녁 나는 작은퀴즈를 냈습니다.  독자의 정의 열개를 주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독자의 정의가 될 수 있는 네 개를 골라보라고 한 겁니다. 그 열 가지 정의 목록을 어디에 두었는지 지금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만,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훌륭한 독자의 정의 네 개를 골라보세요.

1. 독자는 북클럽 회원이다.
2. 독자는 작품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3. 독자는 사회경제적인 측면에 집중한다.
4. 독자는 액션과 대화가 없는 작품보다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
5. 독자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영화로 본 적이 있다.
6. 독자는 새로 싹을 틔우는 작가다.
7. 독자는 상상력이 있다.
8. 독자는 기억력이 있다.
9. 독자는 사전을 갖고 있다.
10. 독자는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

주인공과의 동일시, 액션, 사회경제적 측면이나 역사적 측면을 고른학생이 많았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짐작했듯이, 좋은 독자는 상상력, 기억력, 사전, 약간의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이죠.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남들에게도 예술적인 감각을 계발하라고 말합니다. - P46

그러나 독자에게는 적어도 두 종류의 상상력이 있습니다. 이 두 종류중 어떤 것이 책을 읽을 때 적합한지 살펴볼까요? 첫째, 비교적 수준이 낮은 상상력입니다.  단순한 감정에 의지하는 이 상상력은 확실히 개인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이런 감정적인 독서에도 다양한 하위 분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다가 자신이나 아는 사람이 겪은 일이 생각나서 책 속의 상황을 강렬하게 느끼는 독자가 있습니다. 또는 자신이 과거의 일부로서 그리워하고 있는 지방, 풍경, 삶의 방식이 떠오른다는 이유로 책을 소중히 여기는 독자도 있습니다. 또는 독자가 책 속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마지막 사례는 독자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악입니다. 나는 독자가 이 수준 낮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진정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인 특성과 상관없는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쁨입니다. 나는 독자의 정신과 작가의 정신 사이에 예술적이고 조화로운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 P48

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책과 약간 거리를 두고 그 상태에서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 걸작의 내적인 짜임새를 열렬히 즐겨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고 몸에 전율이 일 만큼 열정적으로 즐겨야 합니다. 이럴 때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어느 정도 주관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이렇게 앉아 있는 모습이 어쩌면 내 꿈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악몽인지도 모르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독자가 언제 어디서 상상력의 고삐를 죄야 하는지 반드시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 작가가 자유자재로 사용한 구체적인 세상을 명확히 파악하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책 속에 나오는 것들을 보고 들어야 합니다. 방안의 모습, 옷, 책속 인물들의 행동을 눈으로 보듯 그려보아야 합니다. 『맨스필드 파크』에서 패니 프라이스의 눈 색깔과 그녀의 춥고 작은 방을 채운 가구들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기질이 다릅니다. 내가 지금 당장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자에게 가장 좋은 기질은 예술적인 기질과 과학적인 기질의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열정적인 예술가 기질만으로는 책에 대해 지나치게 주관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이고 냉정한 판단력이 그 직관적인 열기를 식혀줄 겁니다. 하지만 예술가의 열정과 과학자의 참을성이 전혀 없는 독자라면 위대한 문학을 즐기기 힘들 겁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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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7-05 0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6번도 중요하네요. ^^

책읽는나무 2022-07-05 07:48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프레이야님께는 6 번도 중요하시겠어요.
어젯밤 6 번을 읽고, 작가??
그러곤 넘겼었는데ㅋㅋㅋ
작가도 독자가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바람돌이 2022-07-05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척추가 살에 파묻혀서 좀 느끼기가 어려운..... ㅎㅎ
나보코프 문학 강의 재밌겠네요. 아 하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는데 문학 강의를 읽기 보다는 문학 작품을 더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이 막막 커져요. 저는 지금 문학주간인가봐요. 소설책들 왜 이리 좋나요? ^^

책읽는나무 2022-07-05 15: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척추 코어 운동해도 안되는 건가요?
전 예술의 기질과 과학의 기질이 부족하여 굳은 척추에 자극도 덜 가나 봅니다ㅋㅋㅋ
요즘 저도 문학 책 막막 읽고 싶어졌어요. 막 미친듯이 읽고 싶은데 맨날 읽다가 졸고 있네요?
자다 깼는데 딸들이 맨날 웃을 땐 아... 이런 나, 정말 싫다!! 그러구요ㅋㅋㅋ
전 문학 강의 책 또는 고전 문학 해설서 같은 책을 보면 갈등이 많이 됩니다. 원 소설을 읽는 게 먼저인가? 해설서를 읽는 게 먼저인가? 시간도 부족한데.....막 그러면서요ㅋㅋㅋ
이번엔 큰 맘 먹고, 나보코프 문학 강의 책을 빌려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책 이야기 좀 읽다가 궁금해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구요.
찾다 보니 나보코프 러시아 문학 강의 책도 있더군요? 아~ 망했다!! 하면서 또 고민 중입니다^^

독서괭 2022-07-05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잠자냥님 리뷰를 읽었기 때문에 정답 맞췄습니다! ㅋㅋ 리뷰에 이 문제 답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전체적인 취지가?
저는 동일시 많이 하는데.. ㅎㅎㅎ10 예술적 감각이 젤 모자랄 듯 합니다 ㅜㅜ

책읽는나무 2022-07-06 09:1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러시아 문학 강의 리뷰는 읽은 것 같아요.
문제를 냈던 적이 있었군요?^^
저도 책 읽을 땐, 옛 기억 마구 떠올라 바로 동일시 몰입하여 읽을 때가 가장 재밌던데..그 방법이 최악인 독자라고 하니...그래서 어제 소설 읽을 때, 최악의 독자 안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더니 넘 힘들었어요ㅋㅋㅋ
나보코프 선생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게 아녔을까? 전 그리 생각하렵니다^^
 
일주일 트리플 8
최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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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마음을 가장 잘 어루만져 주는 작가.
그래서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 주는 작가.
좀 더 많은 어른들이 십대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더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고픈 작가.
최진영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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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4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다 커서 그런지 이제는 청소년소설을 더 이상 안 읽게 되네요. 점점 책읽는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아지는데 오롯이 내책에만 집중하고싶은 그런 기분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청소년 책 얘기해주시는 분들 글이라도 읽으면서 감각유지중이랄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7-04 12:20   좋아요 1 | URL
ㅋㅋㅋ 감각 유지!!
동질감을 느낍니다^^
저도 한 번씩 올라 오는 북플친님들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이나, 청소년 소설등 글 올라오면 그 순간 좋더라구요. 대리만족!!!ㅋㅋㅋ
저도 애들 크고 난 후, 애들 책을 거의 안 읽는데 한 번씩 그리워서 찾아 읽는 것 같아요.
애들은 안 읽고, 저만 읽어요.ㅋㅋㅋ
한숨 쉬면서....쟤들도 읽으면 좋을텐데~ 생각하면서 읽어요.
둘째들은 고딩 들어가곤 더더 안 읽더군요.

이 소설은 청소년 용 소설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최진영 작가님이 십대가 주인공 화자로 만든 소설이 많던라구요. 작가님 스타일 인가보다! 그러면서 읽었는데 팟캐스트에 이 책과 함께 출연하여 책 얘기를 들었는데 최진영 작가님은 부러 십대가 주인공인 소설을 만드신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이 책은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란 책을 읽고 소설을 만들었다고 해서 <일요일> 소제목의 소설은 좀 아프게 읽었습니다. 특성화고 아이의 이야기였거든요ㅜㅜ
뒷편 이야기들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얘기이기도 했구요^^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황정은 작가의 책에서 눈에 띄던 책이었는데 북플친님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무엇때문 이었을까? 작가는 여자일 것이라 단정짓고, 책 날개를 펼쳤을 때, 혼자 많이 놀랐다.
그리고, 읽으면서 또 놀랐다.
현재의 문장을 읽고 감탄하면, 전의 문장이 바로 잊혀진다. 아까워 전의 문장을 다시 읽는다. 전진, 후진의 독서가 반복되는 얇지만,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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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04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장들이 참 좋죠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7-04 09:01   좋아요 1 | URL
문장들이 빛나네요!!
근데 또렷하게 기억 나지 않아 제대로 읽은 건가? 쉽기도 하구요.
작가에게 미안할 정도입니다ㅋㅋㅋ

후덥지근허니 덥군요!!
오후에 비 온다던데 그래서 더 더운 건지??
요즘 저 단전 깊은 곳에서 열기가 확확 올라옵니다. 갱년기 증상인가 봐요^^
뜨거운 커피 마시면서...아~~ 올 해 부터는 아이스로 바꿔서 마셔야 하나?깊은 고민을~^^
미니님도 더운 곳에서 무사히 올 여름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경북에 사는 울 올케들도 늘 덥다고 그러던데ㅜㅜ...모두들 올 여름 파이팅입니다^^

mini74 2022-07-04 09:42   좋아요 0 | URL
이 더운 아침 그래도 첫 커피는 뜨뜻하게 ㅎㅎ마시고 있습니다 ~ 나무님도 파이팅 ! 입니다 *^^*

바람돌이 2022-07-04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전진 후진의 독서라나 표현이 정말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네요. 저는 딱히 관심없던 책인데 말입니다. 다음에 도서관 갈 때 챙겨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07-04 12:26   좋아요 2 | URL
기억력이 안 좋은 건지?
문장 읽을 때마다, 금방 감탄하며 읽었던 전 문장이 다 지워져 버리는 그 느낌이 희한 했습니다^^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더니 문장들이 시 같았어요.
언뜻 며칠 전 잠자냥님 서재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의 다른 제목의 책을 상반기 책 중 한 권으로 추천하시면서 필사하고 싶다고 하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타님은 소리 내어 읽었다고 한 대목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었는데 읽다 보니 오오~~ 뭔지 알겠더군요^^
시적인 감각 유지 하고 싶으실 때,
추천 드립니다.ㅋㅋㅋ

수이 2022-07-06 0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뱅 책 또 나올걸요, 으흠 좋아요. 올해 읽은 책 중에 저는 보뱅의 저 책이 제일 좋았어요 ^^

책읽는나무 2022-07-06 09:05   좋아요 1 | URL
두 권 정도 더 있더라구요?
이 책은 동네 책방에서 샀었는데 읽고 괜찮아서 다른 책 한 권 더 어제 주문했어요.
이런 감상 또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됩니다^^
 

지난 주,
주말엔 동네 계모임 언니들과 부산 1박 여행을 다녀왔더니,
간만의 여행 후유증이어서인지,
부산 바다가 계속 눈앞에서 일렁일렁~~
그리고 곧, 며칠동안 아빠의 치과 진료가 시작되면서 며칠
죽 끓여 드리느라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오늘 오전에도 아빠 치과 다녀오고,
비도 오고 하니 거나하게 점심으로 너구리 한 마리 잡고,
디저트로 도넛이랑 커피를 마신 후......
아....이런 내 모습 싫지만,
쿨쿨 낮잠을!!!!!
화들짝 놀라 일어나, 어쩐다?
빨리 읽자!!! 허둥지둥~
밖에 잠깐 볼일 보고 들어 오는 김에 바닐라 라떼 테이크 아웃.
촌스럽게도 나는 아직 카페에서 혼자 책 읽는 걸 잘 못한다.
아까 카페엔 그 넓은 공간에 젊은 남자 한 명만 공부?하고 있던데....공간이 좀 아까웠지만, 커피 사 들고 와 책 읽으려니...또 커피만 마시고 침대로 찾아가 졸게 될까봐, 안되겠다 싶어 빨간머리 앤 텀블러에 커피를 부어 담고 아파트 독서실에 내려 와 책을 읽었다.
역시....독서는 잠 잘 곳이 편치 않는 곳이 제일 집중 잘 되는 듯.
(책 얘기는 않고, 서론이 길다.)

이번 책은 꼭지별로 읽고, 밑줄 긋기한 순간들이 많아 아마도 여성주의 책 읽은 이후로 최고로 많은 페이퍼를 쓴 듯 하다.
그말인즉슨 이 책은 그만큼 읽을 꼭지가 많았다는 말일 것이다.

초반엔 열심히 읽고, 기록하였으나
일주일여 손 놓으니 다시 책을 잡고 펼쳐지지 않아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읽다 보니 결코 쉽고, 만만하게 읽을 책이 아녔음을 읽을 수록 깨닫게 되었다. 좀 더 역사적인 공부나 철학적 공부가 더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여성주의 책들은 늘 그랬지! 아주 일관성 있게 늘 꾸준히...더 깊은 공부를 하길 요구?해 왔었지!!😳😳)

그리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여성주의 책들은 마지막 부분이 좋다.
마지막 부분을 읽고 나면 용기가 생기고, 위로도 받는 기분이다.
그럴려고 책을 읽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마지막 11편-가부장제의 창조 편이 참 좋아서 밑줄 긋기는
더 많이 하였으나,
이상하게 되려 정리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앞서 중복되는 말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 이유도 있다.
그래서 그냥 오늘은 한 구절만 기록해 둔다.
책의 제목을 <가부장제의 창조> 라고 왜 지었을까?
늘 궁금했었다. 창조라는 긍정적인 단어를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계속 의문이 들었는데 뒷편을 읽으니 실마리가 풀리는 기분이다.
가부장제의 역사 주변부에 서 있었던 여성들이 이제는 ‘회의적‘ 이며, ‘비판적‘ 사고관을 갖추어 주변인이 아닌 주체가 되어야만 가부장제의 역사를 창조하여 지배와 위계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책의 제목이 읽힌다.
노력하여 공평하고, 동등한 세상을 조금씩 만들어 나간다면
미래의 여성들이 지금 우리 여성들의 역사를 읽을 때,
지금처럼 한숨 짓거나 더이상 눈물 글썽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미래가 되었음 하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가부장제는 거의 250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남성과 여성에 의해 형성된 역사적인 창조물이다. - P373

개혁(reform)과 법적 변화는 여성들의 상황과 여성해방 과정의 본질들을 개선시키는 반면, 가부장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가부장제를 바꾸고 그래서 그것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개혁이 거대한 문화적 혁명 안으로 통합될 필요가 있다.
가부장제 체계는 여성의 협조가 있어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여성의 협조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수단에 의해 확보된다. 그 수단들은, 성별교의의 주입(gender indoctrination), 교육기회의 박탈, 여성의 역사에대해 알지 못하게 하는 것, 여성의 성적 행동에 따라 ‘존중받을 수 있음‘(respectability)과 ‘일탈‘ (deviance)을 규정함에 의해, 제재와 노골적강압에 의해, 경제적 자원과 정치적 권력에의 접근 차별에 의해, 그리고동조하는 여성들에게 포상으로 계급적 특전을 줌으로써 여성들을 분리하고 서로 반목하게 하는 것이다.
- P380

우리는 어떻게 남성들이 남성적 생식력(male procreativity)이라는반실제적(counterfactual) 은유를 바탕으로 신학이론들을 구축하였는지,
그리고 여성적 존재를 협소하고 성적으로 예속적인 방식으로 재정의하였는지를 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성별에 대한 은유 자체가 남성은 정상적으로 여성은 일탈적으로,  남성은 완전하며 강력하게 여성은 미완성이며 불완전하고 자율성이 결여된 것으로 표현하였음을 보았다. - P384

우리는 의식의 변화를 두단계에서 일어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우리는 반드시, 최소한 당분간은 여성중심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가능한 한 가부장적 사고를 떠나야 한다. - P396

가부장적 사고의 바깥으로 나가기가 의미하는 것은, 사고(thought)의모든 알려진 체계를 향해 회의적이 되는 것이며, 모든 가정들과 서열짓는 가치와 정의들에 대해 비판적이 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것, 여성의 경험을 신뢰함으로써 누군가의 진술을 검증하기. 그런 경험은 대체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거나 무시되었기 때문에그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들의 지식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 자신 속에 깊숙이 들어앉아 있는 저항을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 P396

것은 우리 머릿속에 있는 위대한 남성들을 없애고, 그 남성들을 우리 자신으로, 우리의 자매들로, 익명의 선대여성들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부장적 전통 속에서 훈련된 사고인 우리 자신의 사고에 대해 비판적이 되기. 결국, 그것은 지적 용기, 즉 혼자 우뚝 설 수 있는 용기, 우리에게 닿는 것보다 더 멀리 뻗으려는 용기,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를 발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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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6-30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부장제를 찾조했다 했는데, 발명이라 해도 괜찮겠습니다 거기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들어가는군요 그럴 것 같기는 합니다 여성은 그렇게 될지 몰랐겠지요 앞으로는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6-30 09:40   좋아요 0 | URL
올바른 가부장제를 건설해 나가는 것은 남성만이 아닌 여성들도 함께 해 나가야 하고, 여성들의 의식도 변화해야만 새로운 창조가 된다는 것 같았어요. 희선님의 글을 읽으니 이것은 창조가 아닌 발명이란 말도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생각의 전환이 된셈이니 새롭게 의식이 발명된 것이나 다름 없네요^^
우리가 잘 살아서 후세의 여성들은 좀 더 살기 편한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요.^^

다락방 2022-06-30 0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1장 읽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가부장제를 유지하는데에는 여자들도 필요했다는 것도 뼈아프고요. 이제 우리가 알았다면 모르던 때랑은 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성주의 책을 읽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더 많은 그리고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 공부가 또 저 자신을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물론 공부를 하는 것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저의 의지가 반영되야겠지만요.

책나무 님, 한달간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7월도 고고씽!!

책읽는나무 2022-06-30 09:53   좋아요 2 | URL
가부장제 가부장제..하면서 그저 남성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녔더라구요.
늘 그렇게 믿어 왔었던 역사여서 더 이상 회의적으로, 비판적으로 생각해오지 않았었던 과거의 시간들, 교육을 시키지 않으니 당연히 공부하지 않았던 시간들, 그 시간들로 인해 여성들이 종속되어 더 고통받아 왔었던 가부장의 역사가 되었던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거다 러너 작가는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 주는 사람이었어요. 가부장제에 여자도 필요함!! 생각지도 못했었던...^^
늘 한 달, 한 달...놀라움으로 한 계단씩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읽을 때는 어렵고, 제대로 이해하고 읽는 것인지? 오독하고 있을까봐 때론 읽는 것 자체가 두려울 때도 있긴 합니다만, 말일 경엔 늘 제가 한 뼘 더 성장해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한 세계를 알게 되었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좀 더 괜찮은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아직 걸음마 단계라 갈 길이 멀지만,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늘 감사해요.
매달 새롭게 눈을 뜹니다.^^

거리의화가 2022-06-30 09: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 11장 정말 좋았어요~ 여성들이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책이 여성주의 책 읽기 한 후로 손꼽히는 책이 될 것 같아요. 고대 역사라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는 과거의 기록 속에서 여성들이 어떠한 존재였는가 예시로 들어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달도 힘내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6-30 10:01   좋아요 2 | URL
화가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번 책 분명 손에 꼽히는 책이 맞는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은 제가 책을 읽던 초반에 세 손가락에 넣고 싶다고 하셨어요. 읽고 나니 그 느낌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겠더군요.
우리네 역사와 완전히 같을 순 없겠지만, 서구의 고대 역사의 순간부터 여성이 종속되어 성차별을 받고, 노예화 되어 간 과정을 알게 되니...뭔가 체계가?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보는 눈이 좀 커진 느낌이랄까요?
어려운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늘 매번 제가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여성들을 바라보는 눈빛도 조금 많이 달라지게 되었구요.
이래서 책을 읽게 되는 건가 봅니다^^
다음 달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죠?
우리 더워도 잘 참고, 또 읽어보자구요. 다음 달 책은 또 얼마나 우리를 성장시켜 줄까요?^^

scott 2022-07-02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빠를 위해 나무님 죽도 끓여 놓는 착한 딸!!

가부장제가 거의 2500년동안 지속 되어 왔다ㄴ!

나무님 주말 !
가사 일 손 놓귀!
식구들 모두 각자 도생으로~~

책읽는나무 2022-07-06 22:10   좋아요 1 | URL
늦게 댓글을 봤네요.
귀한 걸음 하셨는데 말이죠^^
죽은 그 주 아빠가 발치하시고, 임플란트 시술하시는 날, 며칠 죽 끓여 드렸는데 그러곤 아파트 갑갑하시다고 친정 집으로 쓩~ 올라가셔서 요즘엔 죽을 끓이고 있진 않아요^^
죽을 너무 대량으로 해드렸었나 봅니다.
아직도 죽이 냉장고에 많다고...ㅋㅋ
경로당 동네 어르신들도 오리죽인가? 따로 끓여 주신다고도 하시구요.
그래서 제가 그닥 별로 하는 일이 없네요^^
더운데 죽만 드시는 아빠가 고생이신데...아빠 모습 보면서 요즘 제가 완전 양치질을 얼마나 자주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스콧님도 이 관리 잘하세요.
나이 드신 어르신들 치아 엑스레이 사진 보니깐...ㅜㅜ
이제부터라도 단 걸 조금만 먹어야 겠더군요. 이래놓구선 덥다고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몇 개나 먹고 있는 줄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암튼 더운데 건강 관리 잘 하시어요^^

- 2022-07-07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에서 혼자 책읽는 걸 못하는 나무님!🫢 날도 더운데 이번 달에 한번 해보심이 어떠세요? ㅋㅋㅋㅋ 나 너무 멋있을 거 같아요. 아바라 놓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을 공들여 혼자 읽고 있는 중년 여성의 모습… 너무 너무 멋있다 ㅠㅠㅠ 와 ㅠㅠ 너무 멋있는데?

책읽는나무 2022-07-07 22:07   좋아요 1 | URL
아...안그래도 울 동네 넓은 매장에 에어컨 빵빵한데 빈 테이블 가득한 카페들 보면 내가 어뜨케 대신 앉아서 뭐라도 하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ㅋㅋㅋ
아파트 독서실 에어컨이 영 시원찮은 것 같아 집에서 내다 보이는 카페 그곳 2층에 가볼까? 맨날 쳐다 보고 있는 중입니다. <전쟁 여자 얼굴> 책 읽기 시작하는 인증샷은 카페에서 한 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정말 카페에서 책 읽는 중년의 모습. 멋있는 거 맞는 거죠?ㅋㅋㅋ

- 2022-07-07 22:14   좋아요 1 | URL
당연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난 그렇게 늙어갈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