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히 10 월의 여성주의 책을 들 수밖에 없었다.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
시험기간인 막내 딸이 계속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안 먹고 집에 달려오고 있다. 집에 반찬이라곤 깻잎밖에 없는데....ㅜㅜ
어젠 비도 오고, 영어 시험 점수가 올랐다고 엄마한테, 아빠한테, 쌍둥이 언니한테...지 오빠만 빼고 온 동네방네 전화하고 자랑질을 해대니, 회사에서 전화 받은 남편은 맛있는 거 해주라고 하는데...말이 쉽지! 장도 안 봤는데 맛있는 걸 어떻게 해주냐고 했더니 그래도 해주라고..아빠 노릇을 이렇게 하다니?
그래서 어젠 김치말이 국수를 해줬는데 먹으면서 얼마나 올랐어? 물었더니....음....겉으론 잘했네!!
속으론 국수 그릇 뺏을 뻔!!ㅜㅜ
암튼 오늘은 국어랑 ? 여튼 두 과목 친다고 나갔던 딸이 전화가 없어 음....오늘 시험은 망쳤군!!!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일단 내가 먼저 어디냐고 전화 했더니 이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중이란다. 시험 못 쳐 풀 죽은 목소리 들으니 또 짠하여 미션을 줬더니 신 나서 네~^^
지가 먹고 싶은 롯데리아 치즈인더 햄버거 세트랑
내가 먹고 싶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랑
딜라이트 바닐라 라떼를 사 오라고 시켰던 것이다.
서브웨이는 지난 번 괭님과 단발님이 드신다던 BLT?
암튼 그걸로 사 오라고 시키긴 했는데 제대로 사 오려나? 걱정 했더니 오~~웬걸~ 잘 사왔다. 똑똑하네?^^
시험만 잘 치면 내 딸들은 너무 완벽한데~^^
암튼 서브웨이를 보면 자동적으로 여성주의 책을 떠올리게 되고, 그럼 또 인증해야겠지?
일단 인증하고, 난***님이 앞부분 읽을 때는 밥 먹으면서 읽지 말라고 하셔서 잠깐 옆으로 치우고 딸이랑 늦은 점심을 먹었다.
덕분에 이번 주는 혼밥은 없겠구나!
딸들은 시험 끝나면 친구들이랑 어딜 놀러갈 것이고,
어떤 영화를 보러 갈 것이고...바쁘다. 바뻐!!
막내는 내일 수학 시험을 친다던데?
내일 점심은 뭘 먹이나?
점수에 따라서 점심 메뉴를 결정하겠다고 해볼까??
암튼,
다 먹고, 다 치우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책을 넘겨 펼쳤는데 속지가 빨개~
추천사의 자잘한 글자를 읽는데 4 페이지나~ 또 빨개~
나중엔 눈이 뺑글뺑글~~
아니..왜 속지를 빨강으로 하신 건지?
강렬함을 나타내고자 함은 알겠으나, 독자들의 눈도 좀 생각해 주시지???
근데 추천사들이 모두 비장하고 좋아서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고무되기에 딱 좋다.
˝섹스와 포르노가 구별되지 않고, 포르노와 여성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
˝<포르노랜드>는 포르노가 어떻게 사회적, 성적 규범을 형성하고 왜곡하는지에 관한 진지한 토론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포르노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일상 속에 꾸준히 침투하는 방식을 분석한 훌륭한 책˝
찬사글이 다 좋은데 눈이 아파서 더 이상 옮길 수가 없네.
이 좋은 글을~^^
큰 맘 먹고 읽어야 할 책이지 싶은데,
많이 내려놓고? 읽으려고 한다.
안그러면 너무 놀랠 일이 생길 것도 같고^^;;;
절반 읽으면 나도 괭님처럼 자랑 페이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