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 시댁에 잠깐 다녀왔다....이사하고나선 처음 다녀온듯하다.....뭐가 그리 바쁜지!!
서로 서로 짐정리하기 바빴고..장마다보니...비가 오다 말다 반복하기도 했고..제일 중요한건 애기아빠가
바쁘다보니 주말에 제대로 쉬질 못하여....자꾸 시댁나들이가 늦춰져버린것같다....ㅡ.ㅡ;;;
그래도 이번달에 내야할 자동차세 고지서를 챙기러 가야하는 이유때문에 일요일에 근무마치고 온
신랑과 함께 얼른 시댁에 다녀왔다.....^^
시댁에 들어섰더니....민이는 자꾸 두리번 두리번 집을 둘러보았다....할머니,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있어도
눈은 계속 두리번,두리번~~~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제딴엔 이사한집이 이상했나보다........^^
예전엔....지외갓집에 가면 꼭 저랬다....집이 이상한지...자꾸 두리번 두리번 거렸었다...나중에 눈에 익으니
저런짓을 하지 않더니....이번엔 할머니집이 또 이상한가보다...ㅎㅎㅎ
그렇게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나는 어머님 살림살이 새로 장만한것도 구경하고...어머님,
아버님은 손주 오랫만에 봐서 말부치신다고 바쁘셨다....^^
개그콘서트를 볼까?? 망설이다....거실에 앉아 계시는 어머님옆에 가서 말동무를 해드렸다...
이런,저런 얘길하다가.....씽크대얘기가 나와서....얼마전에 내가 씽크대서랍이 빠져 발등을 찍었다는 얘길
했더랬는데.......울어머님.....서운하게도 괜찮냐는 말씀이 없으셨다.......ㅠ.ㅠ
울친정엄니는 전화상으로도 괜찮냐고...바로 부어오르면 뼈에 이상이 있는거라고 그렇냐?? 어떻냐??
딸이 걱정스러워 물어주셨는데..울시엄니는 안아프더냐는 말씀한마디 없으셨다...내가 며느리라서
그런가??.....나는 진짜 아팠더랬는데.........ㅠ.ㅠ.....때론 시어머님의 이러한 무뚝뚝하고 차가운 면에 당황
하여 마음 한구석이 더 아프게 느껴온다....나도 참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이지만....울시어머님은 정말
냉정하시다..어머님은 자식들 군대보내면서 울고,불고하는 그장면도 참 별스럽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시다...내가 자식일에 마음이 안되어 눈물이 날수도 있죠!! 그러면 자식일에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대면
더 안좋은일만 생긴다고 말씀하신다.....ㅡ.ㅡ;;....어머님의 속정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때론 겉으로
드러내주셨으면~~ 하고 바랄때가 많다....많이 서운하다....그리고 내가 딸이 아니고 한다리 건너는 며느리
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하긴....그날은 발이 많이 괜찮아보였으니....시댁에 다녀갔을것이라 보아졌
으니 괜찮냐는 말을 안꺼내셨을지도 모를일이지만.....그래도 서운한 마음 감출길이 없다.....ㅠ.ㅠ
우리어머님은 속마음을 드러내시지 않으신다....그래서 어머님이 기분이 좋으신지?? 나쁘신지?? 도통
알길이 없을때가 많다...그냥 눈치껏 행동하지만....내가 넘겨짚을때가 많아 오해를 사기도 한다....
친정어무이한테...울시어머님 이러시다고 험담을 좀 하면....울어무이는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마음이
변함이 없다고 나를 위로하신다....한번 정을 주면 그마음이 끝까지 간다고 그러신다....
변함없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아직 철딱서니없고...어리광부리기 좋아하는 나로선.....때론....
속에 없는 말이라도 괜찮냐??란 말씀을 해주셨으면?? 하고 바랄때가 많다......
그리고 나의 지난 행동도 많이 반성해보곤한다..나또한 어머님처럼 그렇게 살아왔었다..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괜찮냐?? 다치지 않았냐?? 란 말한마디 하는게 정말 힘이 들었다..항상 겉으론.."뭐 그정도가지고
......엄살은~~~"..이런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많이 서운하고 아프게 했다....그리고 직장에선 큰오해를
사기도 했다....경상도토박이들의 이러한 습성들은 정말 고쳐지지 않는다....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때문에 서울에서의 직장생활에서 상사들분께 많은 미움(?)을 사기도 했다....
서울언니들의 나긋나긋하고....빈말이라도 상대방을 따스하게 배려해주는 말투를 많이 부러워하면서
살았었다.....그리고 그녀들은 고맙다라는 말도 참 자주 했던것 같다...매사에 사소한것 하나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나는 고맙다라는 말을 듣기는 좋아했으나...내입으론 도저히 내뱉질 못했다....그래서
서울언니들의 상냥한면을 본받으려 무척 고심을 한적이 있었다.....^^
부산에 내려와 가장 가까이 울시어머님을 뵈니.....딱 나의 모습을 보는듯하고.....많이 서운하다....예전에
내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많이 서운했겠구나~~ 라고 반성해본다......
어쨌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넘기면 그만일것을.....소심한 나로선....자꾸 서운한 감정이 들게된다
어서.....어서.....어머님의 또다른 내사랑을 베풀어주신점을 상기시키며.....마음을 쓸어내리는수밖에!!
어머님은 분명 속으론 나를 걱정하셨을께다......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