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기록을 남기고 싶은 때가 간간히 있었다.
간간히라는게 몇 년이 주기가 될줄이야~
(페이퍼 글 올리는 곳을 까먹어 얼마나 헤맸던지~
정말 오랜만이긴 한가 보다.처음 방문하는 사람처럼 버벅대다니~)

올 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를 굳게 다짐하면서 또 한 번의 이사를 했다.
어쩜~ 또 다른 곳의 정착을 위해 이 곳은 잠깐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빛의 속도로 이삿짐을 꾸렸더랬다.

헌데 이 동네가 어쩜 영원한 정착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처에 시립도서관이 우리가 이사를 한 그날짜에 맞춰 개관을 하였다.
(물론 버스로 6,7곳 코스를 가서 한참 걸어올라가긴 해야하지만~)
정말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동안 시골(?)에 있으면서 쌍둥이 키운답시고 손 놓았던,
요 몇 달 새 책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는 것!^^

그냥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책을 읽긴 했는데,책을 읽고 나면 왜 자꾸 기록을 하고 싶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일종의 허영이 아닐까? 싶어도 뭐 어쩔 수 없다.기록할테다.
(그래서 서재는 개인 기록장이란 생각을 더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아가적엔 훈육이 가미된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다면 요즘은 독서육아(?)를 더 찾게 되는 것같다.그리고 이러한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행복하다.책이 아이의 인생과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고,고단한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란 문구는 진부하지만 이상하게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진다.훗날 내가 아이들 곁에 없어도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책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이러한 책들을 찾게 되고,바쁘고 귀찮아 감히 행동으로 옮기진 못해도 벌써 아이들에게 책을 친구로 삼아준 것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나자신이 이런 책을 기준으로 책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서가를 돌다 문득 작은 이책들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학창시절 읽고 그후론 문장들이 가물가물한 것이 '읽긴 읽었나?'란 의문이 들 정도로 날 유혹했다.그래서 잡고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삼십 대 후반에 읽는 명작들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그시절 느끼지 못했던 느낌들이 서서히 가슴을 적셔온다.요즘 학창시절 읽었던 국내외 소설들을 다시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심어 준 고마운 책들이다.(번역이 한 번씩 눈에 거슬려 이름 난 출판사책으로 다시 한 번 더 읽을까? 고민중.그래도 가볍게 설레는 기분으로 읽기엔 제격...)
















역사코너도 기웃거려 몇 권을 읽고,읽는 중.
징비록은 읽을수록 숙연해지는 역사책이다.

 유일하게 집에 있는 책 중 읽은 책?
 구입한지가 어언 몇 년 이던가?
 김훈의 책은 다른 책들은 거의 읽었는데 유독 현의 노래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다 읽었다.
망해가는 대가야의 속사정들이 가슴아프게 남는다.
예전부터 가야문명에 대한 알 수 없는 동경이 있었는데 힘 있는 자들에게 정복되어 형체가 사라진다는 것은 실로 허무하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허탈함 그자체였다.
김훈의 작품들은 그시대를 너무도 진지하면서도 무심하게 그려내 되려 사라져간 역사들이 허무하고 가슴아프게 남는다. 

이번달은 국내 작가 소설류는 그리 땡기지 않아 소설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읽으려 점찍어 둔지가 오랜지라 얼른 집어들고 숨가쁘게 읽었다.그만큼 로알들 달은 매력있는 작가다.

현재 아들녀석도 로알드 달에 빠져있다.예전엔 그리 읽어보라고 얘길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더라~
그래서 앞부분을 이틀을 걸쳐 맛뵈기로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더니 애가 달아 스스로 찾아 뒷부분을 후딱 읽고서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럼 그렇지~~~
그리고 스스로 '제임스와 슈퍼복숭아'와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도 찾아서 읽었다. 유리 엘리베이터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인데 '헌 책인데도 갖고 싶다'라고 말하여 역시 로알드 달은 대단하다고 인정 또 인정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단박에 사로잡는 대작가다.  

 사랑하고 싶은 작가(?) 중 한 사람 김.영.하
그가 보고 느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시칠리아 섬의 기행문이다.

내겐 이상하게 김연수와 김영하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와 가끔씩 문체가 좀 헛갈리곤 했다.
그래서 항상 김연수와 김영하 둘 중 누가 나을까? 꼭 양다리 걸치는 사람마냥 저울질을 좀 해보곤 했던 그 몇 년전의 기억들이 떠올라 어이없는 웃음을 머금고 정말 아껴가면서 읽었다.

이책으로 어쩜 김연수보다 김영하쪽으로 더 기운 것같아 조만간 빨리 김연수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고 마음 다잡은 책이다.
김연수 쪽으로 기울면 다시 김영하 책을 찾고....
그래서 더욱더 김영하랑 김연수 문체가 헛갈리게 다가올는지도?
ㅎㅎ



두 달 새 2년 넘게 손 놓은 독서를 시작하여 조금 정신이 없다.
그래도 더운 여름을 책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동안 서재인들도 어찌 살고 있는지 많이 궁금했다.
잘 살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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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1-08-2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이게 웬일이에요!
잘 살고 계시지요?!
쌍둥이들 많이 컷겠어요!
아무튼, 반가워서- 이런 호들갑의 인사를!

책읽는나무 2011-08-21 23:13   좋아요 0 | URL
책주문하면서 간간히 글만 읽고 바쁘게 들어왔다,나갔다를 반복만하다 나중엔 글을 남기는 것 자체도 구차하게 느껴지더라구요.그동안 마음만 참 많이 바빴던가 봅니다.이제 쌍둥이들이 조금 크니까 시간이 좀 나네요.ㅎ

잘 지내셨죠? 그리고 아가들도??
이젠 아가가 아니겠네요?
ㅋㅋ
옛날 아가들 육아 사진을 넘겨 보면서 꼭 내가 키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내새끼같던 시간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암튼...반갑고,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1-08-2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정말 오랜만, 반가워요.^^
그동안 예쁜 둥이들이랑 민이랑 참 많이 컸겠네요.
이사하시고 그 옆에 시립도서관이 때맞춰 개관했다니 복이에요 복 ^^

책읽는나무 2011-08-21 23:09   좋아요 0 | URL
네~
어쩜 명당자리에 이사를 온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지요.ㅋ

잘 지내시죠?
이렇게 건재하시다니~~
전 이렇게 서재관리가 소홀했었는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시간이 참 빨라요~

암튼...반갑습니다..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인 2011-08-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비부비부비부비
쌍둥이들 내놔요. 민이 사진도 내놓고!!!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별 일 없으신가요? 건강하신 거죠?

책읽는나무 2011-08-21 23:27   좋아요 0 | URL
역시 다들 건강하시군요?^^
머리속에 맴돌던 분들이 다녀가셔서 더욱더 반갑습니다.
마로랑 해람이도 잘 지내죠?

울집 애들 셋도 잘 지낸답니다.
우리집도 그렇겠지만 조선인님네도 아이들 엄청 많이 컸겠어요?
간간히 사진을 보긴 했습니다만....^^

암튼...고맙네요.^^

진주 2011-08-2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쓰기 버튼을 못 눌러서 버벅거리는 1인이예요~ㅎㅎ
아기들 많이 자랐죠?
책나무님께 바람이 있다면, 주기를 좀 줄여주세요. 좀 더 자주 자주!
저도 그럴 테니 ㅋㅋ

책읽는나무 2011-08-30 07:41   좋아요 0 | URL
님보다 글 업뎃하는 주기가 훨씬 심하죠?ㅋ
저도 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ㅜ

잘 지내시나요?
정말...밤새도록 알라디너들 글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가슴 뭉클했던 시절이 참 그립네요.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건강 조심하세요.^^

라로 2011-08-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저는 이 글을 못보고 지났을까요???
지금 목이 아파서 아이패드로 댓글 다느라 님과 진주님과는 다른 이유로 버벅댑니다.ㅎㅎㅎ
이제 자주 뵐 수 있을 듯한 느낌???
기대할께요~~~~^^

책읽는나무 2011-08-30 07:43   좋아요 0 | URL
목도 아프신데..친히 이곳까지?^^;;

울아들도 며칠째 목 아프다고 어찌나 징징대던지~~~
급기야 병원이라면 학을 떼던 녀석이 스스로 병원을 좀 갔다와야겠다고 해서 어젠 혼자서 다녀와보라고 시켰더니 생전처음 병원을 혼자서 다녀오더라구요.
커서 그런 것인지? 아님 너무 목이 아파서 그런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겠더이다.
헌데 요즘 목감기가 심하긴 심한가봐요.
조심하세요.
감기 하기 딱 좋은 날씨인 듯해요.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한낮은 찌는 듯하네요.ㅜ

2011-12-07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주문하고픈 책이 있었는데 주문하기가 참으로 불편하여 매번 서재브리핑만 하고 나오게 됩니다.얼마전 아이가 시험기간이었던지라 문제집을 주문한다고 들어왔다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급하게 알라디너들의 글을 읽었습니다.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컴퓨터를 끄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니 내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또 금새 까먹게 되더라구요.
또한 불매운동이란 글을 읽으면서도 급한김에 아이의 문제집과, 예전부터 글이 너무 좋아 심심찮케 서재즐찾해서 글을 찾아 읽었는데 그 분이 책을 내셨다는데 안읽을 수가 없어 그분의 책을 함께 주문했었습니다.그날짜가 지금 확인해보니 12월 초였다는 것이 눈에 들어와 순간 뜨끔하였습니다.
역시 내일이 아니라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나보다 싶으니 실로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더군다나 깐깐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을 사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알라딘을 들어올때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시간들이 불편하다못해 약간은 짜증도 납니다. 

 알라딘은 제게 있어 제2의 인생을 함께 시작한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습니다.99년 초창기때 회원가입을 시작하면서 전 다음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그리고 아이를 가져 온통 태교를 알라딘과 함께 했습니다.그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이 되었네요.(알라딘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건가요?^^) 알라딘을 통해 태교를 또 한 번 더한 둘째들도 내년에 유치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곁엔 항상 책이 있습니다.그책들은 모두다 알라딘에서 배달해주었습니다.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른 곳에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았습니다.한 눈 팔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다른 곳이 아닌 단 하나의 알라딘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y00 00'인터넷사와 함께 회원가입을 해놓고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할까? 고민했었습니다.둘 중 알라딘을 선택한 이유는 상호의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기업답지 않은 기업의 브랜드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그리고 이용하는 내내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고 줄곧 생각했었습니다.그저 책을 팔고 싶어 안달 난 장사꾼이 아닌 '이책이 꽤 괜찮던데 한 번 읽어보시죠?'라고 권유하는 듯한 그느낌이 편안했고,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서재 블로거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소통하고 토닥이고 때론 무섭게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 이공간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였습니다.너무나도 매력적인 소통의 이공간을 만든이는 누구였습니까? 그래서 전 도저히 다른 곳으로 배신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업답지 않은 기업,알라딘은 뭔가 다른 기업이라고 콩깍지가 씌워졌던 눈에 한 꺼풀씩 껍질을 벗겨주시는 듯합니다.이번일을 통해 알라딘도 하나의 기업이었지! 란걸 미처 알지 못했었던 일을 순진하게(?) 이제사 안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업은 비정규직의 머릿수로 살을 찌우고 살찌워진 기업은 또다른 권력있는 자들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듯한 사회에 알라딘도 발목까지는 담그고 있는 것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제가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

 암튼....10년을 넘게 이용하면서 다지고 다진 내믿음과 신의를 계속 지킬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몇 년전과 같이 열성적으로 서재에 임하는 열성알라디너가 아닌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이곳은 나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객을 관리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분명 이사태를 방관하지 않고 계시리라 봅니다.늦은밤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분명 현명한 타협안을 고민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숙취가 아직 풀리지 않으셨는지요?
숙취가 풀리시면 어서 이불편한 시간들을 편안한 시간들로 꾸며주시리라 믿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눈치 보지 않고 책을 주문하고 싶네요.
 .............

p.s;두서없이 혹은 논리적으로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으로 이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시간
왠지 갑자기 좀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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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1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책나무님~~~~
저 지금 나무님때문에 감격했어요. ^^
민이랑 둥이들은 정말 알라딘과 함께 시작했군요. 제가 처음 서재생활 시작할때 책나무님은 정말 까마득한 선배님이셨는데 말이죠. ^^
저도 지금 주문하고싶은 책 천지인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이거 좀 더 가면 다음주쯤에는 딴데서 주문하거나 서점에 가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책읽는나무 2009-12-17 01:09   좋아요 0 | URL
선배님이라뇨...
그세대분들이 대거 편지를 띄운다면 마음이 좀 움직이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그래서 급하게 애들 재워놓고 부랴부랴 못난 글이나마 동참을 했습니다.

여우성님은 하루,하루 책 제목을 읊으시면서 부채질을 하시는데 미치겠습니다.집에 사놓고 안읽은 책도 수두룩한데....저도 요즘 동네서점을 몇 번이나 기웃거리고 있어요.인터넷서점 때문에 동네서점은 학생들 참고서 외엔 거의 폐업수준인 것이 참 안타까워요.동네서점도 살려야 하는데 말입니다.참...세상일이란 것이...쉬운게 없어요.

바람돌이 2009-12-17 01:19   좋아요 0 | URL
누구보다도 책나무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알라딘 사장님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를 해봐요. ㅎㅎ

여우성님책은 기대만큼이었어요. 서재에서 글 보는 것과는 더 정독하게 되고 한마디 한마디 음미하면서 보게되네요. 전 잽싸게 샀거든요. 이 책 사고 나서 불매선언을 한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
저희 동네엔 그나마 어린이 전문서점이 있어 전 아이들 책은 가끔 거기서 사요. 이렇게 좋은 서점 하나쯤은 꼭 살려둬야겠다 싶어서요.

2009-12-17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2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 아이들에겐 '아빠'라는 단어가 조금은 특별하고,애틋하다.(물론 아이들은 별스럽지 않고 그저 자연스러운데, 순전히 나의 오버된 감정일 수도 있다.)
둘째들이 세 살이 된 해부터 2년동안 아이들은 아빠를 주말에만 볼 수 있게 되었다.그러니까 아빠 얼굴을 볼 수 있는 날들은 매일 아빠 얼굴을 보는 아이들에 비해 10~20%의 수치가 될 수 있겠다.(물론 무척 바쁘신 아빠를 둔 가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은 안아주고,뽀뽀를 해주는 깊은 스킨십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현실이 될까 나는 좀 많이 겁을 냈었다.나는 괜찮다만 커가는 아이들..특히나 둘째들이 아주 마음이 많이 쓰였었다.첫애는 일곱 살이어서 그래도 더 어린나이에 아빠와 함께 한 추억들이 생각날 무렵이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었는데 둘째들은 두 살에서 세 살로 넘어가는 시기이니 너무 어린나이에 아빠의 빈공간이 정서적으로 어떤 치명타를 안겨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겉으론 태연하게 굴었지만 속으론 참 많이 애가 탔었고,아이들을 바라볼적엔 궁상맞게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그시절..혼자서 애타고 마음이 좀 아팠던 그시절 이책이 나왔다.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여겼지만 그래도 한 편으론 이책을 너무 많이 찾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들 품에 안겨주었었다.
이책을 세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의 반응이 나의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큰아이는 너무 많이 커버려 잠깐 읽어보고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시간이 지나도 많이 찾지는 않았다.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읽기 시작하는 나이에 봉착한 둘째 쌍둥이들은 이책을 줄곧 끼고 살았다.더군다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물어보는 말이 "우리 아빠는 언제 집에 와요?"....... .

 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의 이책 또한 내겐 좀 마음이 아픈 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음 작가를 알게 된 책이 '고릴라'라는 책이었었는데 읽는내내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또한 한나가 고립된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그장면도 오랫동안 뇌리속에 박혀버려 아이가 자라면 저러한 모습은 연출하지 말아야지~ 내내 가슴에 새겼었다.
아마도 그때 그림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궁상맞게 눈물을 글썽이게 해준 책도 이책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은 많은 그림책 작가들 중 내겐 좀 특별한 작가로 자리매김된 작가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감동이 있고,전하려는 메세지들이 때론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 아빠가 최고야'라는 책도 나와 아이들에게 아주 적절한 시기에 출간되어 그감동과 메세지가 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분명 마음 아프게 다가온 책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그래서 이번에도 메세지가 충격이 되는 것일께다.

 연애할땐 친구로 바라보다 결혼하여 남편으로 바라보다 이젠 아이들의 아빠로만 바라보게 되었다.아이들이 어리니 더욱더 남편은 아이들의 '아빠'그 위치에만 있는 사람같다.물론 나 또한 아이들의 '엄마'그 이상,그 이하도 아닌 듯한 삶의 연속이다.그래서 때론 남편이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살면서 때론 '엄마'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은 충동에 휩쓸리게 되는데 아이들의 아빠 또한 그러고 싶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나스스로도 곁에서 나자신도 모르게 '아빠'자리에서 완벽하길 요구하기도 한다.간혹 내어릴적 다정했던 친정아버지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아빠는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 저래야 되는 거 아니냐? 실로 내가 바라는 아버지의 모습을 남편에게 요구하고 있었다.아마도 주말에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 마음이 더 조급했었던 것도 사실이었을께다.

 주말이 되면 평일에 못다한 아빠의 사랑을 달라 아이들은 매달리고,나 또한 남편의 빈자리를 이틀만에 해치우려 이것, 저것 요구하기 바쁘다.그래서 우리집 아이 아빠는 많이 고달픈 신세일 것이다.그래도 그와중에 아이와 아이 아빠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책이다.
아이들은 말배우기 시작할때 이책을 읽음으로써 '아빠 최고'라는 말을 배워 아빠앞에서 줄곧 "아빠는 최고에요!"라고 혀 짧은 소릴 내면 남편은 신이 나서 이책을 더 열심히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남편은 책에 나오는 슈퍼맨 아빠는 당연히 아니다.아마도 그리 행동해보라고 하면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아이들에겐 그저 곁에 있어주어 "아빠"소릴 여러 번 불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선물을 받은 것이다.우스꽝스럽고,아슬아슬한 행동들은 이책에서 파자마를 입고 있는 아빠가 대신해준다.그러면 된거지~
그래도 한 번씩 파자마를 입은 아빠의 행동들을 책을 읽으면서 슬쩍 따라해보면 그어색한 모습들을 보고 깔깔깔 웃어대는 아이들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앤서니 브라운은 그래서 위대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우리 엄마'라는 책보다 이책이 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엄마인 입장에서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줄 수 있고,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내뱉을 수 있는 '우리 아빠'라는 단어가 여려 개여서 행복하다. 
책을 읽을때마다 좀 컸다고 큰아이는 "에이~ 아빠가 어떻게 집 보다 더 커?".."에이~ 아빠는 빨랫줄위에서 못걸어!".."에이~ 아빠는 달리기 못하던데?" 읽을때마다 토를 달고 있는 여덟 살짜리 큰아이의 닫혀버린 상상력에 울컥하여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둘째 쌍둥이들에게 애써 태연하게 읽어주고 있다.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이가 더 커버리기전에 얼른 읽어줘야할 책 중 하나라는 것이다. 돌 전부터 다섯 살까지는 쉼 없이 읽어주면 더할나위 없는 책이고,이책을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 읽어준다면 아이는 사랑을 받게 되고,아빠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얻게 될 것이다.또한 강한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실은 남편이 이책만 읽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같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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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숙의 서재는 둥지이다

 

 

책들을 위한 집

20대부터 자연스럽게 제 방은 나를 위한 방이라기보다 책을 위한 방이었습니다. 서재가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거기서 책과 함께 자고 먹고 놀고 다했죠. 그래서 어떤 공간을 보면 먼저 책을 둘 장소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집을 처음 만났을 때 내부는 텅 빈 채 골조만 올라가 있는 상태였어요. 천정이 높다는 이유로 덜컥 이곳으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천장이 높으면 책을 많이 넣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지요. 제가 외부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을 쓰는 체질도 아니고 우리 식구는 같이 글을 쓰는 사람들이기에 집안에 서재가 두 개는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냥 집 자체를 서재화, 작업실화 시켰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어놓고 외출해도 걱정이 없을 정도에요. 책 말고는 가져갈 게 없으니까요(웃음). 하지만 이러한 서재를 만들기 위해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포기했고 그것이 나중에 저를 많이 불편하게 하더군요. 책꽂이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해 2층 화장실을 포기하는 등 오로지 책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생활적인 면에서는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책들을 보며 '이것을 내가 가지고 있구나'. '너무나 많은 것을 내가 누리고 있구나' 하는 묘한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아직도 빈 책꽂이가 많아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마음 놓고 책을 꽂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쁩니다.


다 읽고 나니 봄이 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3개월 동안 읽었던 삼성출판사의 한국문학 전집 60권은 저의 자양분이었어요.
낮에도 창에다 검은 도화지를 붙여 방을 어둡게 하고 불을 켜고 읽었죠. 겨울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봄이 왔고 뭔가 다른 힘이 생긴 듯이 든든해졌죠. 문학을 하다 보니 여전히 문학신간 위주의 독서가 주가 되긴 하지만 작품을 쓰다 보면 필요에 의해 하게 되는 독서도 상당수 있어요. 이를테면 낚시꾼을 묘사하기 위해서 낚시입문 서적을, 토끼를 등장시키기 위해 토끼 기르는 법에 관한 책을 읽기도 합니다.
30대 지나면서는 저절로 심리학, 정신분석 ,역사, 철학, 미술 ,신화 쪽으로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도스토예프스키는 다 읽기가 벅차서 악령 빼고는 나중에 나이 들면 읽어야지 하고 미뤄놓기도 하고 이방인 같은 작품은 매년 한 번씩 다시 읽어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전기나 자서전 ,평전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스콧니어링 자서전이나 로렌 아이슬리 자서전 ,로맹 가리 전기를 보면서 저는 그렇게 못 살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 영역이 얼마나 광활한지를 실감하죠.
그때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싹트기도 합니다.

한 권의 책은 곧 한 명의 사람

서재는 제 보금자리이자 둥지여서 따로 분리가 안 되요. 그냥 함께 사는 것이지요. 책도 그래요.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이 소통하는 일과 같습니다. 모르고 있던 해박한 지식이나 세상의 수많은 낯선 이야기들을 알 수 있으니 사실 나로서는 득만 보는 소통이 되겠네요. 그들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지에 대한 교감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책은 곧 사람이고 저 자신이기도 합니다.

 

미셸 투르니에처럼

햇볕이 잘 드는 한낮에 블라인드를 다 올려놓고 책장을 올려다 보며 서재 바닥에 누워볼 때가 있어요. 바닥이 타일이라 차가워요. 그래도 마치 마당에 누워 있는 것처럼 아늑하답니다. 제겐 조카들이 많은데 그들이 몰려와서 서재에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며 뒹굴기도 하고 책을 읽는 것을 볼 때면 기분이 참 좋아요. 그래서 프랑스의 미셸 투르니에처럼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서재를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는 오래된 수도원을 구해서 집으로 여기고 사는데 항상 문을 열어두어 온 동네 아이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논다고 해요. 투르니에가 없을 때도 말이죠.
나중에는 소중한 책을 낸 저자들도 초대해서 낭독회를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동의도 구해야 하는 일이니 정말 먼 훗날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네이버 홈피 '지식인의 서재'중에서 

네이버 메인화면을 보면
지식인의 서재라는 코너가 눈에 띈다.
현재 13명의 지식인의 서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여 실은 코너인데 꽤 흥미롭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지식인들을 찾아갔는데 '지식인'이란 단어가 내내 눈에 거슬리긴하나,
그들의 어릴적부터의 독서생활이나 습관,자신의 가치관에 귀기울여 듣노라면 문득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중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두 명 눈에 띈다.
신경숙과 김훈작가의 서재도 실려 있는데 특히나 신경숙작가의 서재 사진을 보고 가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어쩜~~하다가 그리고 역시~~ 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서재가 많이 부럽고 탐난다.
안그래도 창작블로그에서 올라오는 그녀의 소설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는지라 서재사진을 보고 나니 그녀의 소설을 읽을적엔 간혹 그녀의 서재 한 켠에 앉아서 그녀의 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나는 언제쯤 저런 멋진 서재(앞서 책들을 위한 집)를 가질 수 있을까?

그전에 독서가 먼저여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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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나무님 고구마가 너무 맛나요
    from 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2009-10-27 23:51 
    벌써 도착했네요. 정말 빨라요.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친정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이리 덥썩 받아서 어쩌나 싶어요. 따님이랑 손주들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농사지으셨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작물을 받을때는 더 고맙고 맘이 짠합니다. 농사야말로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인걸요. 아이들 입던 헌옷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고 하시더니
 
 
비연 2009-08-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숙의 서재를 보고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더랬습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죠..흑

책읽는나무 2009-08-20 08: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멋진 서재를 가져보는 로망은 언제쯤 실현될까요?
항상 책만 가지는 자가 먼저인가?
소장하지 않아도 읽은 자가 먼저인가?
이 두 가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책을 가지고 내서재를 가져보는 게 소원이 되기도 하네요.

프레이야 2009-08-09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의 서재, 저도 네이버에서 보고 감탄하고 부러워했어요.
김훈, 이적의 서재와 동영상도 좋더군요.^^

책읽는나무 2009-08-20 08:17   좋아요 0 | URL
저도 기억에 남는 서재인들이 신경숙과 김훈 그리고 이적 만화가 이현세도 기억에 남네요.
어릴적 독서에 관한 기억들을 논할때는 이적과 이현세가 인상적이었어요.
이적은 공부하시는 어머니곁에 같은 거실에서 삼형제가 나란히 독서를 했었던 그시간이 참 행복했었다고 추억할때 참 부러웠어요.
참 여유있고,행복했겠다라는 느낌이 절로 오더라구요.
그리고 이적을 다시 바라보게 되기도 했구요.^^

치유 2009-08-19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며 감탄하며 역시..했더랍니다.저 역시 김훈서재도 좋았어요..
책많은 서재무조건 좋아하는 버릇만은 분명 아니였구요..

책읽는나무 2009-08-20 08:14   좋아요 0 | URL
맞아요.김훈 서재도 인상적이었어요.
막장에 비교한 것도 인상적이었구요.김훈작가는 글쓰는 작업들이 정말 막장에서 일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서재를 막장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글쓰는 것도 광부가 일하 듯이 하는가봐요.^^
모두들 자신의 서재를 나에게 어떤 무엇이다라고 대답하는 모든 장면들이 참 괜찮더군요.

2009-08-27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9-08-2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막내는 이번 여름에 옷 한 벌 안 사고-절대 엄마가 짠순이라서 그런 거 아녀요~-, 님이 보내주신 옷들로 여름 한 철 잘 입고 보냈답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있어요.
아래 글보니 쌍둥이도 이제 많이 컸군요. 아이들이랑 여행도 다니시고, 부럽네요.

책읽는나무 2009-08-30 10:10   좋아요 0 | URL
헌 옷을 제대로 부쳐드렸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여름 한 철을 보내셨다니 민망하기도 하고 기분 좋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실 저도 바람돌이님께 해아와 예린이 옷을 몇 년전에 물려받아(사실 엊그제 또 한 박스를 받았더랬어요.^^) 그 옷들 잘 입히고 몇 벌은 님의 따님께 간 것도 있어요.이집 저집 옷을 물려받다보면 그 옷들 입히기 바쁘게 계절은 금방 지나가더이다.그래서 요즘 전 한 계절에 외출복 한 벌씩 또는 내복이나 속옷만 사도 무던하게 보낼 수 있더라구요.
내년에 유치원을 가게 되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이젠 애들이 좀 커서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도 다닐 수 있고 그렇네요.
애들이 참 많이 컸다는 걸 느껴요.^^
님도 내년 한 해만 더 고생하신다면?
그리고 위에 언니들이 둘 이나 있어 내년쯤엔 많은 도움이 되시지 싶어요.
힘 내세요.^^

2009-10-26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09-10-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경숙작가의 저 서재를 보고 혀를 내둘렀는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부러운 곳은 서재가 아닐까 해요~.
저도 제 서재를 갖는게 로망인데,,,어느 세월에~.ㅎㅎㅎ

그전에 독서가 먼저라는 일침은 따끔합니다~.ㅎㅎ
잘 지내시지요?
 

올여름휴가 숙박은 강원도 평창에서 2박을 했다.
이틀째는 팬션에서 가까운 곳 계곡을 찾아 아이들 물놀이를 시켜줬다.
나는 수영을 못한다.그래서 물놀이를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여지껏 아이들에게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을 제대로 데리고 가보질 못했다.올해는 큰맘먹고 계곡에 담궈 주리라 작정하고 계곡물에 발을 담궜더니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깜짝 놀랐다.
아이들은 입술이 새파래져선 덜덜 떨면서도 재밌어한다.그모습에 아이들이 이리 물놀이를 좋아하나? 싶어 더 놀랐다.아둔하고도 아둔한 재발견이지만.....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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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한 후 팬션으로 돌아와 아이들 씻기고 사발면을 끓여 먹고 있노라니 소나기가 확 쏟아졌다.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춰 집으로 돌아온 것에 감탄하면서 빗소리 들어감서 사발면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그때 코로 스며드는 비냄새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난 비냄새가 왜 그리도 좋은지.....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신랑은 야구 중계를 보다가 한 숨 자고....
성민이는 닌텐도 게임하고,둥이들은 나랑 침대에서 뛰놀고.....
그렇게 한 시간여 시간을 보내고 나니 비가 그쳐 그길로 근처 이효석 문학관으로 향했다.

이효석문학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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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을 하고서 삼일째는 대관령의 양떼 목장을 찾아갔다.
전날 물놀이를 하고 양떼 목장을 가려고 했으나 벌써 문닫을 시간이었던지라 넘 늦어
못갔는데 둥이들이 양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그렇게 바라던 양을 보러간다고 신나서 갔는데 워낙 겁이 많은 아이들인지라 막상 눈앞에 있는 양을 보니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라서 그런지 표정이 영 떨떠름했다.
억지로 만져보게 하니 둥이들 기겁을 하고 고함을 질러댄다.
되려 별흥미가 없어 보이던 성민이가 양을 보니 신나서 난리였다.
양을 만지고 사진찍기 싫어하는 녀석이 매번 사진 찍어달라고 난리였다.

양떼 목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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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내려오는 길은 삼척쪽으로 둘러 내려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한 윗층언니네가 삼척에서 같은날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같은 강원도로 휴가 날짜가 딱 맞아 떨어져 같이 동행하려고 했으나 우리네는 이미 평창쪽으로 팬션을 예약완료한 상태고 언니네는 바닷가 물놀이를 겸한 삼척에서의 숙박을 예약을 마친 상태라 어찌 어찌 상의를 하다 복잡하여 그냥 따로 놀다 내려오는 날 같이 만나 식사라도 하자고 약속을 했었더랬다.헌데 언니네는 시누이식구와 함께 동행을 하고 있었던지라 약간 부담스러웠다.
또한 그날따라 아침부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버려 연락이 안되어 안그래도 심리적 부담감이 있었던터에 그냥 편하게 놀다 내려오는 것이 안낫겠나 싶어 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래도 약간 스토커 증세가 있는 울부부는 끝내 삼척을 끼고 내려왔다.
만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바닷가를 낀 도로를 내리달렸다.
내려오다 중간에 용화해수욕장에 잠깐 차를 멈추고 아이들 바닷가에 발이라도 담가줄 요량으로 파도를 만나러 갔는데 애들 첨엔 파도를 보고 겁먹더니 나중엔 결국 우려했던대로 옷을 홀랑 젖어버렸다.그래도 아이들은 재밌어하더니 잠깐 바다구경만 한다는 것이 한 시간을 뛰어댕김서 놀았다.

용화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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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0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머리 자르셨네요. 더 어려보이는구만요. ^^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는게 정말 예쁘네요. 지윤이 지수는 클수록 엄마를 닮아가는 것 같고요. 쌍둥이이면서도 미묘하게 다른게 눈에 보이네요. ^^
해수욕장 빼고는 저희도 몇년전에 다녀온 곳이라 요번 페이퍼에서는 염장이 좀 덜하네요. 아 영월은 정말.... ㅠ.ㅠ 해아랑 예린이는 저 수영복 입었을때 정말 배가 뽈록(특히 해아요)했는데 지윤이랑 지수는 날씬하구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09-08-08 02:46   좋아요 0 | URL
올초에 컷트머리로 확 잘랐다가 지금 열심히 기르고 있는중이랍니다.짧은 머리 도대체 감당키가 어려워서 말이죠.짧은 머리 정말 부지런해야 관리가능한 머리란걸 매번 느끼면서도 한 번씩 마음이 동하면 저지르곤해요.

울애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좀 빈티나게 많이 말라서 말입니다.수영복이 아직은 헐렁해서 내년까지도 충분히 입겠더라구요.살이 안찌다보니 옷은 참 오래 입힐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그래도 좀 쪘음 좋겠어요.특히 성민이는 너무 말라서 참 서글픈 몸매에요.

2009-08-08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9-08-0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어려지시는거 아니예요,
저 어제 님 페이퍼 보고 내일 영월에 가려고요,
고씨동굴 우리는 류 학원때문에 일박은 못해도 그냥 이곳저곳 보고 싶은곳 보고 오려구요,,
저기 보이는 양때목장은 작년에 류랑 대관령이랑 같던곳,,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신것 같네요,,